[IT동아 김영우 기자] 한국 노트북 시장에서 에이수스(ASUS)는 이른바 '저평가우량주'다. 국내 대기업의 영향력이 워낙 큰지라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제품의 디자인이나 성능은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판매량 역시, 전세계 기준으로 봤을 때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다.
이런 와중에 에이수스가 분위기 반전용 신제품을 2종 출시했다. 슬림형 노트북인 젠북 시리즈의 최신형인 '젠북3(ZenBook3, UX390)', 그리고 노트북과 태블릿 형태를 오가며 쓸 수 있는 투인원(2-in1)인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최신작인 '트랜스포머3 프로(Tranformer3 Pro, T303)'와 '트랜스포머3(Tranformer3, T305)'가 주인공이다. 각 시리즈의 3세대 제품이라 하여 이들을 묶어 가칭 에이수스3 시리즈라 하기도 한다. 31일, 에이수스 코리아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에이수스3 시리즈의 소개, 그리고 향후 마케팅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제이슨 우 지사장과 같은 에이수스 코리아 관계자 외에도 케빈 린 아시아지역 총괄 이사, 존왕 프로덱트 매니저와 같은 에이수스 본사의 임원들, 그리고 인텔코리아 마케팅 담당 윤은경 부사장,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심재경 컨슈머 채널 그룹 이사 등 협력사들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케빈 린 에이수스 이사는 에이수스가 아시아 노트북 시장에서 1위, 동남아 스마트폰에서 2위, 일반 소비자 대상 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노트북 시장은 아시아에서 3위에 달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에이수스 본사는 한국 시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맥북보다 얇고 가볍고 강력하다. 7세대 코어 탑재한 젠북3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제품인 젠북3는 극히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가 특징인 제품이다. 11.9mm의 두께와 910g의 무게는 12인치급 노트북 중에서도 가장 휴대성이 뛰어난 수준이라며, 특히 경쟁 모델인 애플의 맥북보다 얇고 가볍다는 점을 에이수스는 강조했다.
또한 고릴라글래스4를 탑재하고 항공기 제조에 이용하는 알루미늄 유니바디로 본체를 구성했으며, 본체와 화면을 연결하는 힌지가 3.0mm로 얇은데도 불구하고 2만번 이상의 동작 테스트를 통과, 기존의 노트북 대비 월등한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에이수스는 밝혔다.
성능 면에서도 볼 만하다. 최신 7세대 인텔 코어 i7 및 512GB의 SSD, 16GB의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도 출시되며, 개선된 냉각 시스템을 탑재해 성능뿐 아니라 소음, 발열 면에서도 기대할 만하다. 그 외에도 하만카돈 기술이 적용된 4채널 스피커, 백라이트가 탑재된 키보드,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지문 센서를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에이수스 젠북3는 7세대 코어 i7-7500U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 512GB SSD를 탑재한 최상위 모델이 199만 9,000원, 7세대 코어 i5-7200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 256GB를 탑재한 기본 모델이 159만 9,000원에 출시된다.
서피스 프로 대항마, 트랜스포머3 프로
젠북3에 이어 전문가 소비자를 노린 투인원 제품인 트랜스포머3 프로도 소개되었다. 트랜스포머3 프로는 최대 6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16GB 메모리, 512GB SSD를 탑재해 성능을 강화한 것 외에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트랜스포머3 프로의 화면은 2880 x 1920의 3K급 해상도를 표시하며, 178도에 달하는 광시야각을 지원한다.
젠북3와 마찬가지로 하만카돈 기술이 적용된 4채널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이는 태블릿 모드 사용시, 제품을 세운 각도에 따라 각 스피커의 채널이 적절하게 자동 전환된다. 또한 8.35mm의 얇은 두께 및 795g의 가벼운 무게를 갖추고도 한 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좋다는 점을 에이수스는 강조했다.
그 외에 USB 3.0 및 HDMI 포트 외에 USB-C 포트를 갖춘 점도 특징이다. 특히 이 포트는 썬더볼트3 및 전원 공급, 4K 해상도 출력 등의 기능을 품고 있다. 지포스 GTX 980급의 성능을 갖춘 에이수스의 외장형 그래픽카드인 ROG XG 스테이션2를 연결해 게임 성능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체와 함께 스타일러스 펜 및 커버 키보드가 기본 제공되며, 6세대 코어 i7-6500U 프로세서 및 16GB 메모리, 512GB SSD를 탑재한 최상위 모델이 209만 9,000원, 6세대 코어 i5-6200U 프로세서 및 8GB 메모리, 512GB SSD를 탑재한 기본 모델은 169만 9,000원에 팔린다.
멀티미디어 활용성 강조한 트랜스포머3
멀티미디어 활용성을 강조한 투인원인 트랜스포머3도 소개되었다. 트랜스포머3는 젠북 시리즈의 특징인 동심원 디자인과 메탈 소재를 적용해 품질감을 높였으며, 6.9mm의 두께와 695g의 무게를 통해 높은 휴대성을 실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전용 커버 키보드의 경우,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1.4mm의 깊이를 갖추고 있어 양호한 타이핑 감각을 기대하고 있으며, 타사의 키보드 커버에는 없는 터치패드까지 갖추고 있어 한층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 그 외에 2880 x 1920의 3K급 해상도의 화면, 하만카돈 기술이 적용된 4채널 스피커,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등을 갖춰 성능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에이수스는 강조했다.
트랜스포머3는 7세대 코어 M3-7Y30 프로세서 및 8GB 메모리, 256GB SSD를 탑재하고 있으며, 스타일러스 펜이 포함된 모델이 사양별로 124만 9,000에서 129만 9,000원에 팔릴 예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