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전세계적으로 약 20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보급됐으며, 2015년 한해 앱 장터에서 발생한 매출은 410억 달러에 이른다. 모바일 앱 시장 조사 업체 앱애니의 임희정 실장은 "모바일 앱과 관련한 사업을 하는 기업에게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기업은 사용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앱애니는 모바일 앱을 통해 발생하는 사용자 정보를 사업을 펼치는 기업에게 앱이 출시된지 하루~이틀 내에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은 향후 전략을 빠르게 세울 수 있다. 앱애니가 제공하는 애널리틱스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무료다. 여기서 자사의 앱은 물론 타사의 앱을 어떤 사람이 사용하는지(나이, 성별 등), 앱에 머무르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앱 장터를 통한 매출이나 설치 수 등을 추정해 보여준다. 또한 마케팅 인텔리전스를 통해 특정 앱에 관한 마케팅 캠페인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자에게 전달되고 있는지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이러한 앱애니 데이터를 자사의 기업 공개(IR) 자료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임희정 실장은 "세계 앱 시장에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앱애니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디코드 앱스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등 커뮤니티 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애니가 최근 선보인 마케팅 인텔리전스에서는 경쟁자의 인 앱 광고 캠페인과 성과 추정치도 확인할 수 있다. 인 앱 광고는 자사의 앱과 서비스를 소개해 새로운 사용자를 유치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앱애니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인 앱 광고 시장은 1억 6,7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앱애니 마케팅 인텔리전스는 이러한 광고 시장에서 경쟁사가 어떤 형식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지, 해당 광고가 얼마나 많은 사용자에게 전달됐는지,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광고는 어떤 것인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광고가 새로운 사용자를 끌기에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앱 개발사나 퍼블리셔는 이러한 전략 외에도 자사의 앱을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임희정 실장은 "앱 장터에서 자신의 앱을 사용자 검색하고 내려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용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발견성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러한 방법으로는 우선 적절한 카테고리에 앱을 출시해야 하며, 경쟁사를 파악하고,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키워드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소개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첫 인상 관리하기가 있다. 앱 장터에서 다른 사용자가 자신의 앱을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아이콘, 앱 이름, 설명을 차별화하고 품질 좋은 스크린샷과 동영상을 통해 앱을 소개하면 사용자가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임정희 실장은 "앱 장터 최적화 전략은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활용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쟁 앱의 키워드 순위 모니터링하고 새 기능이나 UI 개선점 등에 주목해야 한다. 사용자 리뷰나 평점을 분석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해외 진출 시에는 노출이 쉽도록 앱 메타데이터를 현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