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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소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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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한때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이라 여겨졌던 한국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화웨이, 블랙베리 등이 자사의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국내 진출 의지를 드러낸데 이어 소니도 자사의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코리아는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엑스페리아XZ의 차별화 요소는 두 가지다.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은 카메라와 음향 기술이다. 두 분야 모두 소니만의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분야다.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를 제공하기 위해 소니 개발진들이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엑스페리아XZ

소니 카메라 기술을 그대로 이식

엑스페리아XZ는 소니가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만들면서 얻은 렌즈와 이미지 처리 노하우를 그대로 탑재했다. 소니가 직접 개발한 이미지 센서에 두 개의 보조 센서를 추가해 트리플 이미징 센싱 기술을 만든 후 이 기술을 엑스페리아XZ에 적용했다.

엑스페리아XZ는 소니가 직접 개발한 엑스모어 RS 포 모바일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알다시피 소니는 세계 최대의 이미지 센서 생산 업체다. 소니 이미지 센서의 가장 큰 고객이 바로 삼성전자와 니콘이다.) 2,300만 화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꺼내 카메라를 구동시키는 데까지 0.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1초만에 사진 촬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는 것이다. 그만큼 순간순간을 빠르고 정확히 포착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XZ

또, 하이브리드 AF 기능을 통해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미지 센서를 보조하는 레이저 AF 센서를 탑재해 어두운 상황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실제 색상과 동일한 색상을 재현하기 위한 RGBC-IR 센서를 탑재해 주변 조명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보다 실제에 가까운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얀 테이블 위에 생크림 케이크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으면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는 사진의 색감이 노랗게 찍히지만, 엑스페리아XZ는 원래 색상인 하얀색을 그대로 재현해낸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의 손 떨림 보정 기능은 X축과 Y축만 보정하는데 그쳤지만, 엑스페리아XZ는 소니 DSLR에 탑재되는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을 채택해 사용자의 손이 지그재그로 흔들려도 정확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답게 UHD 해상도(3,840x2,160)의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제품 전면에는 1,300화소, 밝기 f2.0의 광각렌즈(22mm)를 탑재했다. 보다 화사하고 다양한 형태의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또한 제품 좌측 하단에 별도의 카메라 버튼을 탑재해 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소니 오디오 기술도 대거 탑재

엑스페리아XZ의 두 번째 특징은 소니 MP3 제품군 '워크문'에 적용된 기술을 고스란히 이식했다는 것이다. 192kHz 24비트의 무손실 압축음원(FLAC)을 재생할 수 있어, CD나 MP3를 뛰어넘는 음악을 들려준다. 기존 MP3 음악을 업스케일해 보다 고품질로 들려주는 DSEE HX 기술도 탑재했다.

또한 블루투스보다 3배 더 많은 음악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LDAC 코덱을 탑재했다. LDAC 코덱을 지원하는 헤드폰, 무선 스피커를 통해 한층 뛰어난 음악 감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소니만의 감성적인 디자인

엑스페리아XZ는 디스플레이와 프레임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루프(Loop Surface)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이를 특허받은 전용 금속 소재로 마감했다. 제품 색상은 포레스트 블루, 미네랄 블랙, 플래티넘 실버 등 세 가지이며, 세 가지 색상 모두 국내에 출시된다.

엑스페리아XZ

성능은 플래그십답지만 화면은 조금 아쉬워

엑스페리아XZ는 퀄검 스냅드래곤 82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VoLTE를 지원해 이동통신 3사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 450Mbps의 LTE cat.9을 지원한다. 3GB의 메모리와 32GB의 내부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32GB의 저장공간 가운데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용량은 20.85GB 정도다(소니의 기본 앱이 조금 많이 탑재된 편이다. 다만 모두 삭제 가능하다). 저장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마이크로 SD 카드를 통해 25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IP68 등급의 방진/방수도 지원해 수분이나 먼지로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배터리 용량은 2,900mAh다.

화면 크기는 5.2인치며, 풀HD 해상도의 광시야각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QHD 해상도가 일반화된 최근 고급 스마트폰 추세에는 조금 뒤쳐지지만, 충분히 밝고 선명하다는 것이 소니 관계자의 설명이다.

엑스페리아XZ는 플레이스테이션4,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 등 기존의 소니 엔터테인먼트 제품군과 완벽히 호환된다.

엑스페리아XZ는 10월 10일부터 온/오프라인 소니스토어, SKT 티월드다이렉트, KT올레샵, G마켓, 전국 주요 백화점 및 소니 대리점 27개점,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8개점내 소니 매장 등에서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79만 8,600원이다.

엑스페리아XZ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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