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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통합산업·가치창조'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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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올해 하노버 산업박람회 개막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물론, 여러 기업 임원이 찾고 있다. 전세계 정치 및 산업계 대표자를 위한 연례행사가 됐다."

하노버 산업박람회를 알리기 위해 방한한 마크 지머링(Marc Siemering) 도이치메세 수석 부사장은 행사 소개와 함께 이같이 말했다. 그만큼 하노버 산업박람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올해 미국을 동반(파트너) 국가로 선정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내년 폴란드를 동반 국가로 선정하고 흥행가도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차기 산업박람회는 2017년 4월 24일부터 28일(현지기준)까지 5일간 열릴 예정이다.

김용국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무.

김용국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무는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전 세계 기술을 선도하는 장소로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IPR포럼과 협력해 한국 기계 업체들의 진출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우리도 산업박람회에서 배워 한국 산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이치메세와 협력해 서로 윈윈하는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노버메세는 전세계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여러 국가에 산업박람회를 열고 있다. 미국(시카고), 인도(뭄바이), 중국(상해, 심천, 북경), 터키(이스탄불) 등에서 박람회를 열었거나 열 예정이다. 일반 산업박람회는 물론이고 물류운송전, 유공압기술전, 부품전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2017년의 화두는 '코봇, 디지털 트윈, 예측보전, 스마트 재료'

2017년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전세계 70여개 국가, 6,500여 기업이 참가한다. 이를 보기 위해 80여개국 20만 명 가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버메세 측은 방문객 중 33%는 해외바이어, 95%는 전문 바이어, 68%는 주 의사결정권자, 그리고 44%는 기업 경영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 52%는 새로운 공급업자를 찾는 바이어들이며, 방문객들의 평균 구매 예산은 55만 유로(원화 환산 약 6억 8,500만 원 상당)다.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대해 설명 중인 마크 지머링 도이치메세 수석 부사장.

그 동안 산업 4.0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던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올해 4가지 기술에 주목했다. 바로 코봇(Cobots),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에너지 효율 예측보전(Predictive Maintenance), 스마트 재료(Smart Materials)가 그것이다.

코봇은 인간처럼 상호 협력하는 로봇을 말한다. 효율과 유연,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에 많은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환경이 현실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 효율 예측 보전과 스마트 재료에 대한 기업들의 제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화는 제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12, 13, 27번 홀에서는 통합 에너지(Integrated Energy)라는 주제로 에너지전이 열린다. 기존 전통적인 에너지 발전, 송배전, 저장과 관련된 폭넓은 제품뿐만 아니라, 스마트 그리드, 가상 전력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대체이동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솔루션들을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2017년 하노버 산업박람회에는 1개 홀을 따로 배정해 스타트업 약 100여 개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마크 지머링 수석 부사장은 "스타트업은 새로운 포맷이다. 2016년에 처음 시도했는데, 내년에는 3번 홀에 자리하게 된다. 10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정확한 브랜드와 이름은 잘 모르지만 산업 기술에 주력한 곳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지멘스가 10개 정도 스타트업을 전시장에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4월, 하노버에서 만나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남은 기간동안 국내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IPR포럼과 함께한다. 또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숙소 확보에 대해서는 사전 예약이나 패키지 프로그램 등으로 관람객이 최대한 편의를 확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장 가이드 투어나 현장시찰 등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하노버메세는 미국과 인도, 중국, 터키 등에서 박람회를 열고 있다.

마크 지머링 수석 부사장은 "숙박에 대해서는 전시 업체와 참관객이 늘면 자연스레 생기는 문제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예약을 하거나 패키지 등을 활용해 주십사 부탁하는 수 밖에 없다. 숙소 확보는 우리가 직접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6년 미국과 함께한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2017년 폴란드와 함께 한다. 유럽연합에서 6번째 경제규모를 갖춘 폴란드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있으며, 활동적인 경제 구역을 보유하 국가라는 평가에 동반 국가로 선정됐다. 행사장에서는 해외 직접 투자와 기술혁신, 신생 기업을 위한 폴란드 정부의 계획을 홍보한다.

마크 지머링 도이치메세 수석 부사장.

산업계 기술 동향과 스타트업의 참신한 기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들고 온 하노버메세는 산업 4.0의 제안을 시작으로 기술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한다. 마크 지머링 수석 부사장은 "하노버는 한국 기업의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장소라 생각한다. 혁신적인 기업을 하노버에 초청하고 싶다. 4월, 하노버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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