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LTE-A(어드밴스드)시대를 맞아 시장의 흐름을 속도 위주에서 콘텐츠 위주로 개편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LTE-A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는 1일 여의도에서 임직원과 기자들이 만나는 간담회를 열고, 향후 LTE-A 전략의 핵심이 될 Uwa, U+HDTV, U+쉐어라이브, HD뮤직, LTE스마트카 등 5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Uwa(우와)는 상대방과 전화통화를 하며 휴대폰 화면, 음악, 사진, 위치, 게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물론 통화하지 않을 때에도 공유할 수 있다. 1:1 공유뿐만 아니라 4인 동시 공유도 지원한다. 전화통화 시 3G로 전환되는 경쟁사의 방식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서비스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활용법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친구가 약속 장소를 찾지 못할 경우 Uwa를 통해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줄 수 있다. 주변 상황을 친구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싶을 때에도 유용하다. Uwa를 실행하면 카메라에 들어온 주변 상황이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또, 내 스마트폰 속 음악파일을 상대방에게 즉시 들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U+HDTV는 영화, 드라마, 스포츠, 지상파TV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송(스트리밍)받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원래 HD급(1,280x720)영상을 제공했지만, 이제 전송속도를 5Mbps로 끌어 올려 한층 선명한 풀HD(1,920x1,080)영상을 제공한다. 또, 2~4채널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4채널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놓칠 수 없는 방송이 동시에 진행될 때 유용한 기능이다.
영상 및 음성에 맞춰 단말기가 진동(햅틱)하는 4D 감상 기능도 추가한다. 다양한 콘텐츠를 한층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U+쉐어라이브는 클라우드 저장소에 보관된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공유하면서 상대방과 채팅할 수 있는 비디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다. 텍스트와 저용량 이미지 중심의 기존 SNS에서 벗어나 1천 장의 사진, 1GB 동영상 등을 최대 100명에게 동시 전송할 수 있다. 또한 프로야구나 각종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화면전환 없이 채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휴대폰 촬영 영상을 편집해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로 탑재해나갈 예정이다.
220만 곡을 내려받을 수 있는 HD뮤직도 무손실 음원과 고화질 뮤직비디오까지 제공하는 HD LIVE로 새 단장한다. HD LIVE는 음원 전송 속도를 기존 320Kbps에서 9.8Mbps까지 높여 무손실 음원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형식으로 제공한다. 또, HD급 뮤직비디오, 콘서트 영상, 음악방송 영상 등을 함께 제공한다.
LTE스마트카는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스마트폰 화면을 넓은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서비스를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제어할 수 있어 유용하다. NFC를 이용해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LG유플러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U+NaviLTE를 기존 내비게이션의 대화면으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LTE스마트카는 현대엠엔소프트, 한라 마이스터, 팅크웨어 등 국내 업체의 내비게이션 및 벤츠의 기본 내비게이션과 연동된다.
5가지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최신 LTE, LTE-A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음성까지 LTE로 전송하는 VoLTE, 내년 5월 3사 연동
이날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자사의 LTE-A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LTE로 처리하는 LG유플러스의 '100%LTE'가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경쟁사의 경우 음성통화 도중 사진을 전송하면 30초가량 소요되는데,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 도중에도 1초면 전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망구축 및 음성 품질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이 부회장은 "얼마 전 전국에 LTE 망을 완벽하게 설치했고, LTE-A를 위한 추가 망도 84개시 설치를 완료했다"며, "곧 84개시로 LTE-A 서비스 권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유플러스 노세용 전무는 "LG유플러스 VoLTE의 통화 성공률은 99.89%, 절단률은 0.11%"라며, "과거와 비교해 착신 성공률이 약 4배 가까이 향상됐다"고 자신했다.
주파수 경매에 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KT를 주파수 경매에서 배제하기 위해 SK텔레콤과 담합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 이 부회장은 "담합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경매는 담합하면 오히려 다치는 구조"라고 적극 부정했다.
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 이창우 부사장은 "현재 VoLTE는 LG유플러스 가입자끼리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 5월에는 타사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도 VoLTE로 연결될 예정"이라며, "그때 콘텐츠에 집중한 LG유플러스의 계획이 진가를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