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네이버가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해 사업을 펼치는 광고주 및 소상공인을 초청해 주요 솔루션과 향후 사업 계획을 소개하는 네이버 커넥트 2017을 개최했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네이버는 아주 바쁘게 달려온 듯하다. 하루 4,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PC와 모바일을 통해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으며, 검색은 하루에 3억 3,000만 번 이상 이뤄진다. 네이버 페이의 경우 지난 달까지 누적 거래 금액이 2억 8,000만 원에 이를 정도다. 자회사인 라인은 지난 7월 뉴욕과 도쿄에서 상장했으며, 라인의 뒤를 이을 웹툰&웹소설 CIC, 스노우, V라이브 등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 커넥트를 개최한 취지에 대해 "네이버 커넥트는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다. 네이버는 앞으로 기술과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며, 이러한 도전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 차기 대표 내정자인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올해 4월 발표한 '프로젝트 꽃'의 성과를 발표하며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 플랫폼을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가 사용자와 쉽게 소통하고 실질적인 경제 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성숙 부사장은 "창작자와 소상공인 개개인의 이름이 빛나도록 하는 것이 꽃의 목표다"며 프로젝트 꽃의 취지와 성과를 발표했다. 프로젝트 꽃은 올해 목표했던 신규 창업자 1만 명을 이미 넘긴 상태로, 올해 말까지 1만 1,000명의 신규 창업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쇼핑 분야 소상공인도 5,500여 명에 달한다.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의 수도 지난 4월 기준 1만 6,000명에서 7개월 만에 2만 4,000명으로 1.5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창작자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도한 그라폴리오 마켓, 뮤지션 리그 마켓, 디자이너 윈도, 아트 윈도 등 창작과 사업을 연계하는 사업도 함께 소개했다. 한성숙 부사장은 "창작활동에서 경제활동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로, 단순한 창업에 머무르지 않고 창작 활동을 지속하며 사업까지 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꽃의 성공 사례도 소개했다. 패션 쇼핑몰인 아벨은 네이버 쇼핑윈도의 스타일윈도를 통해 인천 부평 지하상가에서 내던 한 달 매출을 하루만에 낼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소개했다. 리빙윈도에 입점한 오체어스는 공간을 이 없으면 많은 상품을 보여주기 어려운 가구 편집매장의 특성상 어려움이 많았지만, 네이버 리빙윈도를 통해 매장 평수 걱정을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네이버 비즈니스 메신저인 톡톡을 이용해 단골을 관리하거나 구매자와 빠르게 상담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성숙 부사장은 지난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기술 역시 이를 위한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 아미카, 인공신경망 기반 번역 서비스 파파고와 웹 브라우저인 웨일, 3차원 실내 지도 제작 로봇 M1 등을 일상 생활 속에 녹여내 개인의 쉬운 창업, 지석 송정 가능한 플랫폼, 글로벌에서 통하는 콘텐츠와 비즈니스를 이루도록 돕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행사에서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 5년간 국내에 투자해온 2,000억 원의 두 배 이상인 5,000억 원을 향후 5년간 투자하며, 특히 이 중 1,000억 원을 할애해 소상공인 창업 및 성장, 콘텐츠 창작 생태계 조성 및 글로벌 진출 지원에 각각 500억 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