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태우 기자]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이베이국제무역센터(TWTC), 타이베이난강전시센터, 타이베이국제회의센터(TICC)에서 '컴퓨텍스 타이베이(COMPUTEX TAIPEI, 이하 컴퓨텍스) 2017'이 열린다. 컴퓨텍스는 아시아 최대 글로벌 ICT 전시회라고 할 수 있는데, 컴퓨텍스를 주관하는 타이트라(Taiwan External Trade Development Council, TAITRA)는 4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번 컴퓨텍스 2017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는 '글로벌 과학기술 생태계 구축'을 지향점으로 두고 있으며, 5개의 주제를 가지고 열린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과 로보틱스, 혁신과 스타트업, 비즈니스 솔루션,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 애플리케이션, 게이밍 및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등이 그것이다. 전 세계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1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총 부스는 5010개 이상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타이트라 강익지(Kang Yih Jyh) 전시 부문 총괄 디렉터는 "한국 작년 2,850여 명의 ICT 업계 관계자 및 관람객이 컴퓨텍스를 찾았고, 중국, 일본, 미국과 함께 기업 및 관람객 기준 상위 5위 국가로 컴퓨텍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많은 한국 기업이 컴퓨텍스에 참가해 전 세계 기술 트렌트를 배우고, 글로벌 파트너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 타이트라 강익지(Kang Yih Jyh) 전시 부문 총괄 디렉터
컴퓨텍스 2017에서 주목할 부분은 4개의 특별관이다. 이노벡스(InnoVEX), 스마텍스(SmarTEX), 게이밍 및 VR관, 아이스타일(iStyle) 등이 운영된다. 이노벡스는 작년에 처음 생긴 후 큰 호응을 얻는 특별관이다. 스타트업 특화관으로 컴퓨텍스 기간 중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스타트업을 위한 포럼, 피칭, 제품 및 솔루션 시연, 매치메이킹(match-making) 미팅 및 네트워킹 이벤트가 진행된다. 피칭은 미화 3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있기도 하다.
강익지 디렉터는 "글로벌 행사 참석은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참가비를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파트너사 미팅과 비즈니스 기회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참가자들은 대만 엑셀러레이터를 방문해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컴퓨텍스의 스타트업 참가비는 1000달러로 다른 전시관의 1/4 수준이다. 참가 조건은 2012년 이후에 만들어진 회사에 한하며 그 외 다른 조건은 없다.
스마텍스는 보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홈 및 엔터테인먼트, 웨어러블 기술, 자동차 전자부품, 3D 프린팅, 스마트테크 솔루션 등 최신 IoT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하며, 게이밍 및 VR관은 게이밍 노트북, 게이밍 PC, 디스플레이 카드, 게이밍 액세서리 등 고성능 게이밍 제품들이 전시되며 다양한 VR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관이다. 아이스타일은 애플사가 인증한 주변기기를 모아 전시하게 된다.
타이트라 차오 리(Chao Li) 매니저는 "대만은 오랫동안 ICT 제품 생산하는 생산 기지로 많이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혁신 허브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R&D 센터가 65개나 운영되고 있으며, 숙련된 엔지니어가 풍부하고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해 잘 만들어진 정책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텍스는 이런 대만 ICT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시회이기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컴퓨텍스는 인텔(Intel), 테슬라(Tes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과 같은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20개국 이상에서 23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엑셀러레이터도 참가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컴퓨텍스 2017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중 하나인 한미마이크로닉스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주우철 과장 참석했다. 주우철 과장은 해외 진출을 위해 컴퓨텍스를 선택했다며 "과거보다 컴퓨텍스에 대한 한국의 관심은 줄었지만, 해외 진출에는 아직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호주, 홍콩 기업들과 MOU를 맺고 수출 시장 공략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고 언급했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 및 개인은 컴퓨텍스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