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VM웨어 코리아가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업무 환경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7%가 개인용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나, 이 중 절반 정도인 53%만이 회사에서 허가 받은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제조, 의료 및 헬스케어, 소비재, 공공 등 다양한 업계 종사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VM웨어 코리아 전인호 사장은 "기업 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 포메이션 실현을 위해 VM웨어는 2017년 데이터 센터의 현대화, 퍼블릭 클라우드 통합,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강화, 보안 강화 등 4대 우선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기업에게 민첩성과 혁신, 새로운 모바일 경험, 브랜드 신뢰도 향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유연한 환경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는 평균 2.4개의 기기와 5.4개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메일 및 메시지 확인, 응답, 금융 거래, 업무 파일 작업 등을 처리했다.
특히 VM웨어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과 직원이 겪을 수 있는 보안 문제를 제기했다.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는 사람 중 절반만이 회사의 허가를 받은 기기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조사 대상 중 76%는 회사의 보안 규정을 알고 있었으나 이를 준수하는 비율은 43% 수준이었다.
모바일 기기로 일부 업무를 처리할 수는 있지만,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응답도 있었다. 조사 대상 중 76%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 계정 관리의 불편함, PC와 다른 UI, 사용하는 여러 기기 사이의 데이터 동기화 등을 꼽았다.
보안이나 유연성 등에 대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업무에 활용하는 디바이스는 점점 진화하고 있으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52%)',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충돌 없이 매끄럽게 일할 수 있도록 한다(41%)'는 의견을 냈다.
VM웨어 코리아 정석호 이사는 "기업은 직원이 업무를 편하고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지만, 기업 IT 관리자 입장에서는 관리해야 할 엔드 포인트가 늘어나는 만큼 보안 구멍이 발생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개인용 기기가 업무에 쓰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업 IT는 이를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VM웨어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인 호라이즌은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똑같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즉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직원 개인의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호라이즌은 최근 업데이트(호라이즌 7.1 버전)를 통해 JMP(Just-in-Time Management Platform) 기능을 추가했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교체 없이도 성능 향상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기존 버전에서 IT 관리자가 개인에게 약 30GB 정도의 운영체제와 필수 애플리케이션(MS오피스 등)를 갖춘 가상 데스크톱(VM)을 배포하는 데 10초 정도 걸렸지만, 이를 RMA을 이용한 인메모리 복제 기술을 통해 1.5초 정도로 줄였다. 관리자는 더 빠르게 새로운 보안 시스템과 정책을 적용한 가상 데스크톱을 직원에게 배포할 수 있으며, 사용자 역시 새 가상 머신을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또,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배포 및 관리 도구인 워크스페이스 원은 VM웨어 에어워치 9.1 버전 업데이트를 통합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직원 개인의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직원의 개인용 기기에서 업무와 관련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만 관리할 수 있으며, 직원은 기기 내 개인용 데이터와 업무용 데이터를 분리해 보관할 수 있다.
전인호 사장은 "직원이 이전보다 자신의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업 IT는 이러한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진정한 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보안 위협이나 애플리케이션 간에 발생하는 충돌로부터 모바일 기기를 보호하고 업무효율을 높이는,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