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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아진 공기 측정기, 어웨어 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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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연 비트파인더 한국사업개발총괄이 어웨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실내 공기 및 온도와 습도 관리는 정말 중요하다. 이런 복합적 공기 질 관리를 위해 어웨어라는 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단순히 공기 측정기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과 통할 수 있는 허브가 되고 싶다."

진대연 비트파인더 한국사업개발총괄은 새로운 공기측정기 '어웨어 민트(AWAIR MINT)' 공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단순한 공기 질을 측정하는 것을 떠나 가정 내 다양한 기기들과 연계하고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공기 질을 유지하도록 안내하는 등 활용도를 넓히겠다는 의미다.

어웨어 민트는 미리 선보였던 공기 측정기 어웨어와 어웨어 베이비(BABY), 미국시장 한정인 어웨어 글로우(GLOW) 등의 뒤를 잇는 새로운 공기 질 측정기다. 기존 대비 크기가 작아졌지만 초미세먼지와 화학물질,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하는 능력 자체는 그대로다. 여기에 국내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해 측정 성능을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기기 내에 초정밀 레이저 센서(빛 방산 방식 디지털 센서)를 탑재했다.

제품은 공개된 시점(2018년 2월 1일)부터 판매가 이뤄진다. 공식 판매가격은 12만 9,000원으로 책정됐으며, 2월 한정으로 자사 홈페이지 내에서 9만 9,000원에 판매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공기 측정기의 존재를 알릴 계획이다.

작아졌지만 초미세먼지 검출 실력 높인 어웨어 민트

직접 확인해 본 어웨어 민트의 크기는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아담하다. 크기가 줄어드니 무게도 자연스레 줄었다. 외형만 보면 기존 어웨어는 고급스러운 나무 재질로 완성한 것과 달리 이 제품은 공기측정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설계가 적용됐다. 가격 상승 요인을 억제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름에 맞춰 색상을 민트로 통일한 점이 인상적이다.

어웨어 민트.

전면에는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LED와 함께 공기 상태를 알려주는 LED도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어웨어 기준의 공기 질 점수와 온도, 습도, 미세먼지, 화학물질 농도 등을 보여준다. 이들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바뀌면서 표시되지만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보고 싶다면 측면에 있는 버튼을 차례로 눌러야 정보 전환이 이뤄진다.

연결은 USB-C 규격을 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마이크로-USB(5핀)을 적용할 법도 하지만 제법 과감한 선택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최신 스마트폰들이 USB-C 규격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같다. 사실 마이크로-USB보다 케이블 장착 편의성만 보면 장착 위치를 따지지 않는 USB-C가 더 낫다.

어웨어 민트.

USB-C 단자는 기기 후면과 하단에 각각 1개씩 배치되어 있다. 특별한 기능은 없고 그저 연결하면 전원을 공급받기 위한 용도다. 이는 기기를 세워 쓰거나 벽에 걸어 쓰는 환경을 고려한 형태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어떻게 보면 개발사의 센스 같아 보이기도 한다.

측면이나 상단 등에 있는 통풍구는 사실 통풍구가 아니라 공기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장치들이다. 이 제품에는 미세먼지와 화학물질 측정 성능을 높이기 위해 레이저 측정 센서를 달았다. 센서는 레이저를 촘촘히 배치된 구멍을 통해 발사하고, 빛이 산란되는 범위를 인지해 공기 상태를 측정한다.

어웨어 민트.

비트파인더 측도 센서가 100% 측정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최대한 정확한 데이터 제공을 위해 센서는 물론 소프트웨어의 힘도 함께 빌린다. 센서는 민감한 부품이기 때문에 가급적 험하게 다루지 않는 것이 좋다. 어웨어의 보증은 기본 1년, 자체적으로 센서는 2~3년 가량 사용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라고 한다.

어웨어 민트 자체는 최대 99.17 제곱미터(약 30평) 내의 공기 질 측정이 가능한 수준의 성능이라고. 하지만 이는 공간에 벽 같은 장애물이 없을 때의 이야기다. 방이 많을 경우에는 측정 정확도가 떨어진다. 각 공간마다 공기 흐름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비트파인더는 가급적 공기 관리 중요도가 높은 공간마다 어웨어를 설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어웨어가 측정한 공기 상태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공기 상태를 수치로 보여준다.

이 제품의 핵심은 애플리케이션이다. 전용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내 공간의 공기 상태를 볼 수 있다. 공기 상태에 따라 사용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이미 이를 위해 다양한 의료기관과 협업을 하고 있다.

어웨어는 해외에서 구글 홈,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 가능하도록 설계된 상태라고 한다. 네스트와도 호흡을 맞춘다. 이들 기술에 대응하는 스마트홈 기기는 어웨어와도 연동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SKT의 누구와 카카오 미니, 네이버 웨이브와의 연동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명 공기청정기 제조사 2곳과 어웨어 기능을 연동 또는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계가 이뤄지고 있다.

주 고객층은 공기에 민감한 사람들

진대연 비트파인더 한국사업개발총괄은 어웨어 민트의 주 고객층을 공기 관련 질환에 민감한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화학물질에 의한 새집증후군, 초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 이 외 알러지나 천식, 불면증 등은 공기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자연스레 소비자층이 아이를 가진 부모나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어웨어 민트는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통제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아이템이라 하겠다.

사실 기존에 선보였던 어웨어는 고급 원목으로 마무리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지만 21만 9,000원이라는 가격은 거부감이 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힘을 충분히 뺀 어웨어 민트는 12만 9,000원이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라 여겨진다. 특히 건강 관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투자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편이다. 이제 남은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어웨어가 적극 활용될 수 있는 인프라(스마트홈)가 마련된다면 편하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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