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이 연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부터는 차세대 스마트폰을 비롯한 5G 관련기기들도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 이상으로 바쁜 건 5G 생태계 자체를 이끄는 업체들이다. 특히 인텔(Intel)의 경우, 5G 모뎀을 비롯한 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해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 스토리지 등, 5G와 관련된 엔드투엔드 솔루션 전반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0월 2일, 인텔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에서 5G 전반의 현황 및 향후 전망을 보고하는 ‘인텔 5G 테크 아워’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담당한 인텔코리아의 홍의석 이사는 우리 눈 앞에 다가온 5G 시대의 이모저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현재 5G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건 새로운 무선 인터페이스다. 모바일 기기의 더욱 빠른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초광대역 이동통신 외에도 5G 특유의 빠른 반응성과 저지연성을 이용한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드론이나 로봇, 원격의료, 자율주행자동차 등이 이와 관련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가 여럿 있다. 5G 통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모뎀이나 IP 관련 산업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 이상으로 큰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 분야다. 5G 시대에는 훨씬 다양하고 방대한 수의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데이터 교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활한 데이터 교환을 보장하는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 분야, 그리고 이 모든 데이터들이 거쳐야 하는 기반인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엣지 컴퓨팅 역시 5G 시대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다. 이는 모든 데이터를 데이터센터와 주고받지 않고 빠른 대처가 요구되는 데이터만 선별, 단말기 근처의 엣지(edge) 단에서 처리한다는 개념이다. 이는 빠른 반응속도가 필수인 자율주행차와 같은 분야에서 특히 중요성이 부각된다. 이와 관련해 고성능이면서 적은 전력을 소모하는 서버, 그리고 실시간 엣지 프로세싱을 위한 인공지능(AI) 역량 역시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자원들을 적재적소에 빠르게 배치하고 서비스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통해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지능적인 소프트웨어 정의 역시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인텔은 강조했다.
사용자들이 직접 접하게 되는 엔드포인트(End point) 부분의 경우, 한층 커지고 많아진 안테나를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 이전보다 커진 패블릿 형식의 스마트폰이 다수 등장할 것이며, PC 역시 노트북을 비롯한 휴대용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그리고 4G 보다 빠른 5G의 반응속도에 힘입어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VR 등이 한층 대중화 될 것이라고 인텔은 전망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인텔은 5G 생테계와 관련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기술, 그리고 클라우드 및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25 번 이상의 5G 트라이얼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진행된 5G 시범 서비스 역시 그 중의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기간 중 인텔은 KT를 비롯한 파트너들과 협력, 4K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5G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