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AWS 서밋 2019가 오는 4월 1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AWS 서밋은 아마존웹서비스가 자사의 솔루션 및 이를 도입한 기업의 우수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이러한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실습 세션 등을 제공하는 행사다. 한국에서는 5회를 맞이했으며, 올해 행사에는 사전 등록자 2만 2,000여 명, 기술 및 비즈니스 세션 120여 개 등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행사를 열었다.
AWS 코리아 장정욱 대표는 "AWS 서밋은 단순한 영업 목적의 마메팅이 아니라 많은 기업이 실질적으로 기술을 습득하고 우수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공유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AWS는 연 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은 우리와 함께 해준 기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고객사의 피드백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렇게 개발한 솔루션을 다시 기업이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것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은 물론, 전세계에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개발사,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금융 기업, 소비자 요구에 맞춰 개발 신제품 개발 주기 및 소비자 반응을 파악하려는 유통/제조 기업, 대용량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제공하려는 미디어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기존 기업 역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을 벗어나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AWS는 이에 맞춰 100여개 이상의 전문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 전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기반과 함께 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기술도입뿐만 아니라 애자일 프로세스나 데브옵스 등 기업 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팀과 AWS 공인 자격 과정 역시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위험과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혁신을 위한 더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다.
기조연설을 맡은 AWS 아드리안 콕크로프트(Adrian Cockcroft) 클라우드 아키텍처 전력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많은 글로벌 기업이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서비스, 기능, 경험, 안정성 등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으로 20여개의 리전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 리전 역시 성공적인 사례다"고 설명했다.
AWS는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보안,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여러 형태의 기업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롯데e커머스의 경우 꾸준히 성장하는 온라인 쇼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2025년까지 전체 소비자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 만큼, 최적의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WS와 손잡았다.
우선 롯데e커머스는 현재 제공 중인 7개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 사이트를 통합해 소비자가 한 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통합 앱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쇼핑 정보를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WS와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을 세우고, 복잡하게 얽힌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민첩성과 확장성이 높은 데이터베이스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관리를 위한 삼성 어카운트 서비스를 AWS로 이전했다. 삼성 어카운트는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각종 기기에 로그인 해서 빅스비, 스마트씽즈, 삼성 페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쓰는 인증 플랫폼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러한 서비스를 글로벌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전세계에 구축한 자체 IDC 및 AWS 리전을 이용한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웹 기술 최신화, 자체 IDC 장비 노후화에 따른 문제 해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스케일 업 등 유연한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구현하게 됐다.
아마존은 이미 인공지능 기업으로도 자리잡았다. 오래 전부터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로보틱스나 드론 기반 무인 배달 서비스 등을 실험하기도 했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알렉사 역시 인공지능 기반이며, 무인 매장인 아마존 고 역시 각종 센서와 카메라 등으로 수집한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처리해 구현했다. AWS는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더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솔루션 및 전문가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인공지능 기반 사물인터넷 서비스인 씽큐에 이러한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특히 AWS 솔루션 도입을 통해 개발 비용을 80%나 절감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유지보수 대신 제품 사용 시나리오 개발 등의 비즈니스 로직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장정욱 대표는 "전세계 모든 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 경험과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클라우드는 이를 위한 원동력이다. 이번 AWS 서밋 서울 2019는 국내 기업이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하고, AWS 도입을 통해 혁신의 기반을 구축하고, 나아가 글로벌 선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등 최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