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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IT동아 |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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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방송사 의기투합, 듣는 TV '티팟' 서비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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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콘텐츠 시장의 지각변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예전에 이 시장을 지배하던 TV나 라디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스마트 플랫폼에, 그리고 공중파나 케이블TV 등의 전통적인 콘텐츠 공급사들은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신세대 미디어에 시장의 주도권을 상당부분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이대로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그동안 구축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함과 동시에, 신세대 플랫폼이 아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영역을 개척하는 틈새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듣는 TV'라는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는 '티팟(Tpod)' 서비스 역시 그 중의 하나다. SBS I&M이 주도해 개발한 이 서비스는 SBS와 SBS미디어넷, YTN, 연합뉴스TV, JTBC, 채널A, TV조선, MBN, 아리랑국제방송, KNN 부산경남방송, BTN 불교TV, CTS 기독교TV, 음악전문방송사 Radio Kiss와 Satio 등 주요 13개 방송사 TV 콘텐츠를 라디오처럼 들으며 즐길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PC, 자동차, 그리고 AI(인공지능) 스피커 등의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SBS I&M 25일,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티팟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티팟에 참여한 13개 방송사 관계자들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SBS I&M 조재룡 대표는 티팟이 13개 방송사가 함께 만든 연합 오디오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오디오 플랫폼의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획 당초에는 TV에서 영상을 제거한 콘텐츠의 한계에 대한 걱정이 있었으나 최근 비디오 시장 못지 않게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을 했으며, 특히 뉴스나 종교, 교육 등의 오디오 콘텐츠는 경쟁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SBS I&M 조재룡 대표

또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송사 외에 SK텔레콤(누구), 삼성전자(빅스비), 네이버(클로바, 오디오 클립) 등의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력, 이들이 내놓은 AI 스피커 및 모바일 앱, 차량용 시스템(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지원 플랫폼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조재룡 대표는 밝혔다.

SBS I&M 박종진 플랫폼서비스실장

뒤이어 단상에 오른 SBS I&M 박종진 플랫폼서비스실장은 티팟 서비스의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전에는 SBS 독자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인 ‘고릴라’를 운영했으나 서비스 규모가 점차 커지고 플랫폼이 다양화 / 파편화 되면서 관리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구독자가 늘어도 매출은 늘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업체가 참여하는 공통의 플랫폼을 구성, 규모의 경제를 이룸과 동시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물로 나온 것이 바로 티팟이며, 사용자는 다양한 기기에서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13개 방송사의 라이브 27 채널, 팟캐스트 101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와 YTN 24, JTBC 뉴스룸 등 기존 방송사의 인기 콘텐츠를 오디오로 즐길 수 있으며, 향후 지역 방송사들의 프로야구 라디오 중계와 경제, 종교, 교육, 라디오 전문 채널 등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팟 플랫폼의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이용료가 없는 대신 콘텐츠 방송 도중에 음성 광고가 삽입된다. 팟캐스트 등의 기존 오디오 플랫폼은 한 번 삽입된 광고의 내용을 바꿀 수 없었으나 티팟은 시청 시간이나 청취자의 성향, 방송의 특성 등에 따라 각기 다른 광고가 삽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광고 차단 등의 외부 기능이 개입하지 못하는 기술도 적용된다.

티팟 플랫폼 구성도

이와 더불어 화면이 달린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경우 콘텐츠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화면에 표시하는 기능, 스포츠 중계를 듣던 도중 이와 관련된 외부 기사를 찾아 읽어주는 등의 확장 기능도 향후 추가되어 다른 오디오 방송 플랫폼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앱의 경우 현재는 안드로이드용만 있지만 연말까지 iOS용도 출시될 예정이다. SBS I&M는 올해 말까지 티팟이 1,000만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광고 차단기능을 쓸 수 없는 점이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에 SBS I&M측에서는 "음성 광고는 영상 광고에 비해 이용자들의 저항이 적은 편이다" 라며 "대신 무료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고객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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