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동영상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개인이 직접 찍어 올린 동영상, 유명인의 실시간 방송, 그리고 각종 언론사 등에서도 SNS를 통해 동영상을 유통하고 있다. SNS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페이스북에서도 최근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지난 2018년 8월에 시작한 ‘워치(Watch)’ 기능은 페이스북 동영상 전략의 핵심이다. 11일, 페이스북코리아는 서울 강남구의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워치 서비스의 한국 시장 공략 상황 및 향후 전략을 알렸다.
<워치(Watch) 서비스를 소개하는 페이스북코리아 박혜경 팀장>
이날 행사의 진행을 담당한 박혜경 페이스북코리아 미디어 파트너십&엔터테인먼트 팀장은 “워치는 공유와 공감을 바탕으로 누구나 원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즐기는 플랫폼”이라며 “기존의 라이브러리형 동영상 플랫폼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위치 서비스의 주요 기능>
워치는 페이스북 내에서 새로운 탭 형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공유하고자 하는 동영상 목록을 만들고 취향을 공유하는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시청할 수 있다. 이렇게 함께 동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들끼리는 다양한 이미지나 이모티콘 등으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워치파티’ 기능을 이용할 때는 혼자 동영상을 볼 때 보다 댓글 수가 8배로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박혜경 팀장은 밝혔다.
<취향이 같은 사람과 함께 콘텐츠를 시청하는 '워치파티'>
이와 더불어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투표 등의 상호 소통을 할 수 있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한층 색다른 방법으로 팬들과 교류할 수 있다. 그리고 워치 피드 기능을 통해 자신이 본 동영상을 옛 친구도 시청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오랜만에 우정을 다시 나눌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그 외에도 동영상에 대한 공감과 공유를 통해 다른 커뮤니티와 연결되는 것도 가능하므로 이를 통해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박혜경 팀장은 강조했다.
<워치를 이용하면서 옛 친구를 다시 만나 우정을 확인할 수도 있다>
한편 페이스북의 워치 서비스는 지난해 8월부터 전세계 규모로 시작했으며 올해 6월 기준으로 매월 7억 2,000만명 이상이 시청하고 방문자 1명당 일평균 26분 이상 시청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박혜경 팀장은 밝혔다. 국내의 경우는 올해부터 워치 서비스 관련 사업팀의 충원에 들어가 협력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을 본격화했다고 전했다.
다만 페이스북 워치는 유튜브 등의 타사 동영상 플랫폼에 비하면 유명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그리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코리아는 올해 4월에 70여명의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워크숍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동영상 수익화 모델을 제안하는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동영상 중간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3분 이상 길이의 영상 중에서 5만뷰(1분 이상 시청 기준) 이상을 기록한다면 수익화 적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발생하는 수익은 크리에이터와 페이스북이 각각 55 : 45 비율로 분배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구독료 형태의 수익모델도 고려하고 테스트를 하기도 했지만 당분간은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페이스북코리아는 워치 플랫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