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AWS에게 있어 자사의 클라우드와 솔루션을 바탕으로 B2B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른 기업에 공급하는 '기술 파트너'는 AWS의 고객사임과 동시에 AWS 클라우드를 전파해 간접 사용자를 늘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다. 이 때문에 AWS는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Aws Partner Network)을 운영하며 우수한 서비스를 개발 및 공급하는 기술 파트너에게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마이셀럽스 신지현 대표는 "우리는 5년 정도 사업을 진행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AWS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상하고, 이들의 로드맵에 맞춰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성장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AWS 글로벌 우수 파트너 사례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이셀럽스는 AWS 세이지메이커를 기반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솔루션 'MATS'를 기반으로 기업이 즉시 자사의 비즈니스를 빠르게 인공지능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구어체 기반 인식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말하는 맥락을 인식하고, 기존 키워드 중심의 음성인식 서비스보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중국 및 한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쇼핑 경험 개선을 위해 마이셀럽서의 음성인식 서비스를 도입했다. 도입 초기에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기존 음성 인식 서비스 처럼 '빨간 립스틱 찾아줘' 등의 방식으로 상품을 검색했지만,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는 '봄날 원피스에 어울리는 립스틱 브랜드 찾아줘' 등으로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대화하듯 상품을 찾게 됐다는 것이 신지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데이터는 우리 삶을 반영한 '라이프 로그'다. 이러한 데이터는 정황, 사용자의 의도, 화자의 맥락 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활용해 소비자를 학습하고, 같은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화자의 맥락을 인식해 구분한다"고 말했다.
또, "상품이나 콘텐츠를 판매하는 기업,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갑작스레 인공지능을 도입하려고 하면 인공지능 모델 구축부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와 인력 확보 등으로 인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 에이전시로, 기업이 즉시 인공지능 을 도입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의 '키토크' 역시 MATS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키워드 기반 검색과 달리 '작가가 약빤듯', '작화 폭발', '심쿵 로맨스' 처럼 작품의 핵심이 되는 표현을 추출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키토크를 선택하면 이를 기반으로 작품을 선정해 우선 노출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부킹닷컴과 함께 마이버킷리스트라는 서비스를 기획 중이며, d를 통해 세계 무대에도 발을 내밀 계획이다. 신지현 대표는 "우리 원동력은 AWS에 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인 만큼 핵심 업무에 집중해야 하고, 서버 같은 인프라 관리 인력을 따로 운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AWS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세이지메이커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인프라 운영에 대한 부분을 AWS에 맡기는 만큼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AWS를 기반으로 우리의 강점을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있는 기반 역시 마련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에 대한 주저함 없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