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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경제 활성화 위한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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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2019년 12월 18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민기영), 데이터 얼라이언스(Data Alliance)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 행사가 개최됐다. 국민과 함께하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는 올 한해 정부가 추진한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바우처, 마이데이터 사업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문용식 원장(좌)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민기영 원장(우)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을 진행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민기영 원장은 "2019년 한국 데이터 경제 생태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1,640여 개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데이터 바우처 사업이다.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비용과 인력 문제를 겪던 중소기업, 스타트업, 데이터와 무관한 비 IT기업들이 데이터 비즈니스에 눈을 뜨게 됐고, 전국적으로 다양한 데이터 혁신 서비스를 누릴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사업을 추진한 한국정보화진흥원 문용식 원장은 "빅데이터 플랫폼은 대한민국 혁신 성장과 데이터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0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과 100개 센터가 구축 운영되고 있으며, 그동안 개방된 적 없는 1,400여 종의 새로운 데이터와 17종의 데이터 기반 혁신 서비스도 실시했다."라며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하는 이끌어나가는 데이터 경제, 그 변화의 흐름을 접하다

이어서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통해 실시간 신용 평가 모델을 개발한 더존비즈온, 정보 주체 동의 하에 개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사업 성공 사례인 브이티더블유, 데이터 바우처 사업으로 가축의 건강 상태와 예방 조치를 제공하는 한국축산데이터가 성과 발표를 시작했다.

한국축산데이터 경노겸 대표가 데이터 바우처 우수 사례로 발표를 진행했다.

데이터 바우처 성공 사례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통해 받은 데이터를 활용해 양돈 농가를 위한 헬스 케어 서비스인 팜스플랜을 개발한 한국축산데이터(대표 경노겸)가 진행했다. 경 대표는 "팜스플랜은 돼지의 월간 및 생애 주기, 건당 데이터 분석 및 진단을 진행하는 인공 지능 서비스다. 이를 통해 양돈 농가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품질 향상 등 실질적 이익을 이끌어냈으며,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항생제나 병력이 없는 고품질의 돼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진행한 데이터 바우처 사업에 관해서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통해 1차 산업에도 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더 많은 분야에서 수요 기업들이 나타나 세상을 바꿔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성과 발표회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의 개요는 데이터 기반의 혁신 비즈니스 창출 및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보유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접점을 만들어주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2019년에만 600억 원, 5년간 총 3천억 원을 투입해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벤처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 사업 규모는 연간 데이터 구매 1,000건, 가공 640건(일반 400건, AI 240건)으로 총 1,640개 기업을 지원하는데, 올해 총 2,795개 기업이 접수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데이터 바우처 우수 기업에게 상패가 수여됐다.

이날 데이터바우처 우수 사업 성과는 대중교통 이용자 편의 서비스 네이버스(NEIBUS)를 개발한 네이앤컴퍼니, 핀테크와 프롭테크를 융합한 탱커펀드, 노인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는 케어닥(Caredoc), 영상 내 사물 인식으로 제품 구매를 연계하는 잼(Jaaem), 데이터 기반 AI 기술로 내부정보유출을 관리하는 와치포인트, 고객 질문과 의도를 파악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이 차례로 나서 기업 소개와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나섰다.

대중교통 리워드 앱 네이버스(NEIBUS) 심성보 대표

가장 먼저 연단에 선 대중교통 리워드 앱 네이버스(NEIBUS) 개발사 네이앤컴퍼니 심성보 대표는 "모바일 티머니 데이터를 통해 웹서비스 기반 API 연계, 엑셀 형태로 자동 변환 등의 고도화에 성공했다. 이동 패턴 기반으로 광고나 적립 서비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수도권 서비스와 투자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인력과 규모가 영세한 스타트업이라 타개할 방법이 많지 않았지만,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좋은 예시다.

탱커펀드 임현서 대표

AI 기술을 활용해 핀테크(금융+IT)와 프롭테크(부동산+IT)를 융합한 탱커펀드도 성공 사례다. 탱커펀드 임현서 대표는 부동산과 주택에 최적화된 시세 산정 AI 엔진을 개발하고, 이를 핀테크 시장에 접목해 600억 원 규모의 P2P 주택 담보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부동산 대출이나 시세, 거래 서비스까지 이어나갈 예정이라 한다. 임 대표는 "데이터 바우처를 통해 등기부/건축물대장 자동 권리 분석, 대출 연계, 실거래가 등 일반 기업이 접할 수 없는 정보로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원천 기술을 바탕을 프롭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바우처 사업에 관한 조언도 잇따랐다. 블록체인, 빅데이터 기술 기반 보안·에너지 전문 기업 와치포인트 최병선 대표는 "데이터 바우처가 더 가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유도해준다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을 신청하기 전, 본인 기업에 적합한 데이터는 무엇인지,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먼저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단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지원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차기 사업에 대한 조언을 놓았다.

데이터 고속도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강국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지난해 8월,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데이터 공급 활성화를 약속드린 바 있다. 올해 약 1,400억 원을 투입해 빅데이터 센터 구축과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진행했으며, 유통, 금융, 통신, 중소기업 문화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생태계가 자리 잡기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2019년이 데이터 구축의 원년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서 인공지능 시대의 든든한 데이터 강국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으로 지원받은 기업은 총 1,640개 기업이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에 지원한 1,640건의 수요 기업 현황을 보면 중기업이 15.9%, 소기업이 38.3%, 소상공인이 43.2%, 1인 창조기업이 44개로 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39.5%에 해당하는 657개 기업은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 33.8%에 해당하는 554개 기업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사용했다. 데이터는 이제 무형 자산을 넘어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국가 전체에 기여하는 공공재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오늘과 같은 성공 사례가 쌓여갈수록 대한민국의 데이터·AI 산업 생태계도 발전해나갈 것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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