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IT동아 남시현 기자]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 박람회 CES를 하루 앞둔 2020년 1월 5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리얼 월드 퍼포먼스(실제 세상의 성능)'을 주제로 인텔 CPU 및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시연하고, 향후 방향성과 목표를 공개하는 인텔 퍼포먼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인텔 퍼포먼스 워크숍에서는 인텔 9세대 코어 i9/i7을 탑재한 새로운 인텔 미니 피씨(Next Unit of Computing, NUC)와 지난해 선보인 인텔 10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의 고성능 H 버전, 향후 출시될 차기 프로세서에 관한 정보 등을 공개하고 그 성능을 시연했다.
새로운 인텔 9세대 코어 i9/i7 프로세서를 탑재한 미니 피씨 NUC
인텔 NUC는 인텔이 제시하는 초소형 컴퓨터 규격으로, 인텔의 최신형 프로세서와 모바일 기술이 사전 적용되는 제품군이다. 인텔 NUC 9 고스트 캐년(Ghost Canyon)으로 명명된 이 미니 피씨는 오버클록이 가능한 인텔 9세대 코어 i9 프로세서가 탑재돼 사용자 의도에 맞게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미니 PC로는 드물게 슬롯 형식으로 부품을 교체하는 인텔 컴퓨트 엘리먼트가 적용했고, 데스크톱용 그래픽 카드도 장착할 수 있어 향후 고성능 미니 게이밍 PC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 10세대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의 등장
이날 공개된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지난해 8월 공개된 10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코멧레이크(Comet lake)의 고성능 버전이다. 8월 공개된 코멧레이크 프로세서는 저전력 버전으로도 불리는 U 시리즈 프로세서로, 배터리 소모가 적고 무게가 가벼운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반면 H 시리즈 프로세서는 고성능 버전으로 불리며, 게임이나 고부하 작업이 요구되는 노트북에 탑재된다.
행사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10세대 코멧레이크 H 시리즈는 코어 i7이 최대 5GHz로 동작 것이며, 이보다 고성능인 코어 i9은 더 높은 동작 속도를 지닐 것이라고 한다. 최대 코어 및 스레드 수는 8코어 16스레드로 구성되며,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된다.
인공지능을 결합한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아이스레이크의 성능은?
제품 스펙이 아닌 실제 성능을 소개하는 리얼 월드 퍼포먼스답게, 경쟁사 제품과 인텔 제품과의 1:1 비교도 잇달아 진행됐다. 그 중에서도 인텔이 가장 무게를 둔 비교는 최근 점유율 변화가 뚜렷한 노트북 프로세서였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공개한 2019년 국내 노트북 점유율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인텔의 노트북 점유율은 91%까지 양보했다. 경쟁사인 AMD 모바일 프로세서에 내장된 AMD 내장 그래픽이 벤치마크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인텔보다 더 좋은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분기 말, 새로운 10나노 기반 아이스레이크 모바일 프로세서가 등장하며 다시금 전세가 역전될 모양새다. 컴퓨터 프로세서는 나노 공정이 심화될수록 소모 전력 대비 성능비가 조금씩 향상되고, 이는 곧 실 사용 성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비슷한 급의 AMD 라이젠7 3700U 프로세서와 인텔 코어 i7-1065G7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에 토탈워 : 쓰리 킹덤즈를 각각 실행한 예시에서는, 라이젠7 3700U가 초당 22회 재생, 인텔 코어 i7-1065G7가 33회 재생됐다. 이 정도 프레임 차이라면 육안으로도 인텔 기반 시스템 쪽 화면이 부드럽다고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향후 출시될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에 대한 언급도 이어져
리얼 월드 퍼포먼스 말미에는 차세대 인텔 프로세서인 타이거레이크에 대한 내용도 간략히 언급됐다. 인텔 관계자는 "차세대 타이거 레이크는 딥러닝 부스트, Xe 그래픽스, 저전력 가속화가 핵심"이라며, 차기 프로세서의 가속력 개선과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 저전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뜻을 간략히 내비쳤다.
글 / IT 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