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5월 13일, 자사의 솔루션 및 이를 도입한 기업의 우수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 'AWS 서밋(AWS Summit)'이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AWS Summit Online Korea)'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상에 개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가 아닌 안전하고 편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준비한 것이다.
온라인 공간이지만 클라우드의 시작부터 심화과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최신 기술의 유행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에는 SK텔레콤과 비엔엑스(beNX)가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들의 성공 이야기를 들려줬다.
'5G·MEC' 확산을 위해 AWS와 손잡은 SK텔레콤
단상에 오른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Mobile Network Operator) 사업부장은 "AWS 등 유수 글로벌 기업과 5G와 MEC 확장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금년내 5G 기반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5G 시대에 폭증하는 모바일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근거리 엣지까지 내려와 5G와 클라우드가 상호 결합하는 형태로 유영상 사업부장은 "진정한 분산형 클라우드의 완성이자 5G MEC 기반 엣지 클라우드"라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전국 12개 거점에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 최접점에 있는 기지국을 엣지로 활용 가능한 초엣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AWS와 결합한 상품 두 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는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 기반 퍼블릭 엣지 서비스, 다른 하나는 AWS 아웃포스트(AWS Outposts)와 결합한 온-사이트 엣지 서비스다. 이 외에 AWS 환경에 익숙한 개발자를 위해 SK텔레콤이 보유한 서비스와 기술 요소를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사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자동차 부품 공장에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과 인공지능 머신 비전을 적용했더니 품질검사 시간이 57%, 99.5% 수준의 정확도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공장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부는 3년 내에 5G 스마트 공장 1만 여개, 중소규모 스마트 공장 3만 여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활용 사례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그 중 하나가 디지털 의료 분야. 5G 앰뷸런스와 5G MEC를 활용해 골든타임 내 응급환자를 이송하거나, 인공지능 실시간 분석과 의료진간 협진을 통해 병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의료 데이터는 양자암호 기술을 접목해 보안성까지 갖췄다.
SK텔레콤은 5G 엣지 클라우드의 가치 실현을 위해 AWS와 손잡고 필요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및 기기 개발사와 폭넓게 협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영상 사업부장은 "앞으로 SK텔레콤과 AWS가 만들 5G 엣지 클라우드 기술과 사업 협력이 필요하다면 불러달라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하루 150만 이상 접속자를 버틸 수 있는 비결은 'AWS'
그 다음 단상에 오른 이는 서우석 비엔엑스(beNX) 대표다. 비엔엑스는 방탄소년단(BTS)으로 유명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8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위버스(Weverse)와 위버스샵(Weverse Shop) 등을 운영하며 전 세계 229개 국가, 하루 평균 150만 명이 접속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성장했다. 가입자는 700만 명 가량이다.
서우석 대표는 "서비스를 오픈하고 지금까지 어려움은 많았지만 체계적인 AWS의 설비를 활용해 순간적으로 상승하는 접속자를 제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WS의 체계화된 API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가능했다. 콘솔이 아니라 코드 기반의 자동화 구축을 지향한 덕에 대규모 접속자를 제어할 수 있었다. 자동화와 고도화도 도움이 됐다. 모든 자원은 자동으로 실시간 처리되며 분석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 서비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신 AWS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짧게는 몇 초, 길게는 몇 분 사이에 집중되는 접속 흐름을 분석하는 스파이크(측정 결과를 위해 진행하는 실험)와 자체 개발한 모델링이 큰 도움이 됐다. 다양한 자료는 AWS 데이터 솔루션에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되고 상황에 따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되었고, 효율적인 구조(알고리즘) 개발에 쓰인다.
그는 "비엔엑스는 짧은 시간에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이제 그 깊이 있는 기술적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