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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안방'에 뛰어든 소니... '엑스페리아Z2' 등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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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아Z2

소니코리아가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의 가능성을 점쳐볼 예정이다. 그것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삼성전자의 '안방'에서. 8일 소니코리아가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 스마트밴드 'SWR10' 등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갤S5를 뛰어넘는 방수 능력… '엑스페리아Z2'

엑스페리아Z2

소니는 꾸준히 자사 제품에 방진/방수 기능을 넣어왔다. 엑스페리아Z2도 마찬가지다. 엑스페리아Z2의 방진/방수 능력은 IP58 등급으로 이는 1.5m 수심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참고로 갤럭시S5는 1m 수심에서 30분간 사용 가능하다.

엑스페리아Z2

갤럭시S5의 방수 기능과 비교했을 때, 엑스페리아Z2의 강점은 '더 깊은 물속에서 버티는 것' 외에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수중 촬영' 기능이다. 엑스페리아Z2의 옆면에는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물리 카메라 버튼'이 있다. 이 덕에 사용자는 물속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도체인 수돗물 안에서 터치 인식이 어려워 터치 카메라 버튼으로 사진 찍을 수 없던 갤럭시S5와 다르다.

방수 기능 덕에 엑스페리아Z2를 물에 씻을 수도 있다. 소니 코리아 조성택 부장은 "스마트폰은 변기보다 15배 이상 더럽다"며, "엑스페리아Z2는 매일 깨끗이 세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페리아Z2는 소니의 각 분야 최고 기술을 집약한 제품. 카메라에 소니의 디지털 이미징 기술이, 스피커와 음향 처리에 소니의 오디오 기술이, 디스플레이에 소니의 TV 관련 기술이 접목됐다. 각 시장에서 소니 카메라, 음향 기기, TV가 누리는(또는 누렸던)위상을 생각한다면 엑스페리아Z2의 성능에 기대가 생길 만하다. 소니의 'a 시리즈', '워크맨', 'MDR 시리즈', '브라비아 TV' 등은 현재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제품들이기 때문.

엑스페리아Z2

소니는 엑스페리아Z2를 '소니 프리미엄 2014'라 표현했다. 올해를 대표할만한 소니의 최고급 제품이란 의미다. 이 표현은 엑스페리아Z2에 대한 소니의 애착과 자부심을 보여준다.

제품 사양은 여타 고급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01(2.3GHz 쿼드코어), 3GB 메모리(RAM)를 갖췄다. 소니 스마트폰 최초로 IPS 패널을 채택했으며 디스플레이 크기는 5.2인치다. 소니 관계자는 "엑스페리아Z2는 브라비아 TV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색의 왜곡이 없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엑스페리아Z2는 KT의 광대역 LTE는 이용할 수 있지만 LTE-A는 지원하지 않는다.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 스마트폰임에도 F2.0 조리개와 27mm 광각 G렌즈를 탑재했다. 1/2.3인치 크기의 2,07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갖췄으며 4K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엑스페리아Z2

엑스페리아Z2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세계 최초로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외부의 소음을 98%까지 줄여준다. 지하철, 버스 등 시끄러운 외부에서 음악을 들을 일이 많은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적합하다.

배터리 용량은 3,200mAH다. 소니 관계자는 "배터리가 내장형이지만 대용량이기에 사용자가 쓸 때 전혀 불편하지 않다"며, "그런 자신감으로 엑스페리아Z1 이후부터 내장형 배터리를 채택해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엑스페리아Z2의 색상은 흰색, 검은색, 보라색 3종이다. 가격은 79만 9,000원이다.

모든 행동을 추적하는 스마트밴드 'SWR10'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해 기록하는 스마트밴드 'SWR10'도 함께 출시됐다. '코어'라 부르는 엄지만 한 단말기를 다양한 색상의 고무 밴드에 끼워 팔찌처럼 착용하는 형태다. 코어가 착탈식이기에 다양한 밴드 액세서리에 끼워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는 국내 액세서리 전문 기업 제누스와 손잡고 SWR10용 가죽 액세서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엑스페리아Z2

SWR10에는 따로 디스플레이가 없다. 대신 LED 램프와 진동으로 수신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이 도착했을 때 알려준다. 엑스페리아Z2와 마찬가지로 IP5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췄다.

사용자의 활동 내역을 보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활용해야 한다. '라이프로그(Lifelog)' 앱은 사용자의 걸음 수, 이동한 거리뿐 아니라 사진 촬영, SNS, 웹 서핑 등 가장 많이 한 활동들을 그래픽으로 표현해 보여준다. 굳이 따로 시간 내어 기록하지 않아도 SWR10이 사용자 대신 일상을 기억해주는 것. 여행 기록을 남기는 '여행 다이어리'로도 제격이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SWR10은 한 번 충전해 약 5일간 사용할 수 있다. 소니 스마트폰 외에도 안드로이드 4.4(킷캣)이상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호환 가능하다.

SWR10의 가격은 11만 9,000원이다. 기본 색상은 검은색이며 추가 컬러 밴드는 3가지 색상 한 세트에 3만 6,000원이다.

KT와 손잡고 '자급제폰'으로 내놓는다

소니코리아는 엑스페리아Z2를 KT와 제휴해 내놓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급제용' 스마트폰인데 구매 후 KT의 67무한 요금제 이상의 요금제 사용 시 단말기 가격을 24만 원 할인받는다. 또한, 구매자가 KT의 '별' 포인트로 단말기 가격을 낼 수도 있다.

자급제 스마트폰이기에 KT 외에도 소니스토어, G마켓, 11번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제품이 판매된다. 소니코리아는 5월 8일부터 10일간 엑스페리아Z2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이 기간 내에 구매한 사람에게 SWR10도 함께 증정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엑스페리아Z2의 79만 9,000원이라는 출시가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설정된 것"이라며, "시장이 법정 가이드라인에서 유지만 된다면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뒤처질 일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이 법정 가이드라인을 꽤 자주 벗어난다는 것에 있다. 자급제용 스마트폰이기에 엑스페리아Z2는 '보조금 대란'의 수혜를 입지 못한다. 따라서 KT의 24만 원 할인 혜택을 더해도 엑스페리아Z2의 가격은 50만 원 선이다. 최근 갤럭시S5는 불법 보조금 덕에 20만 원대에 개통됐다. 단말기 대금을 적게 내길 원하는 구매자라면 엑스페리아Z2를 사기 전 망설여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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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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