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가 좋다', '유해가스 배출이 적다' 등 하이브리드 카(복수의 동력원으로 작동하는 차량)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경제성을 꼽을 수 있다. 처음 구매 시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유지비가 낮기 때문에 오래 탈수록 이익이다(게다가 정부 지원 혜택도 일부 있다).
이런 바람이 가벼운 이동수단인 스쿠터에까지 퍼졌다. 일반 스쿠터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출력을 내면서, 높은 연비와 적은 유해가스 배출까지 챙긴 하이브리드 스쿠터가 등장하고 있다. 전기 스쿠터 브랜드 '그래피티(http://hi-graffiti.com/)'가 하이브리드 스쿠터 2종과 순수전기 스쿠터 1종을 선보였다.
우선 그래피티의 하이브리드 스쿠터(GH-100i, GH-300)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연료(휘발유)가 필요하지만, 이는 엔진을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용으로 쓰인다. 즉 전기 스쿠터에 더 가까운 셈이다. 연비는 80km/L로 배기량이 비슷한 일반 스쿠터(125cc)와 비교하면 효율이 아주 좋다. 1일 50km씩 1년간 주행했을 때 유류비는 약 45만 원이다(1리터 2,000원 기준). 최대 속도는 70km/h며 듀얼 모터를 통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그래피티 관계자는 제품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만든 이유에 대해 "전기 스쿠터는 충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별도 충전 없이 연료만 넣어서 작동하는 전기 스쿠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순수전기 스쿠터(GH-200)는 가정용 220V 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기 자동차가 충전을 위해 별도 플랫폼이 필요한 것과 달리, 충전용 어댑터만 연결하면 가정용 전기만으로 충전할 수 있다. 특히 탈착식 배터리를 내장했기 때문에 충전 편의성이 높다. 배터리 완충에는 4시간(급속 충전 시 1시간 30분)이 걸리며, 완충 시 9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하이브리드 스쿠터보다 조금 낮은 60km/h지만, 소음이나 진동 그리고 매연 등이 없다.
그래피티 관계자에 따르면 배터리를 1회 충전하는데 드는 전기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50원이며, 1일 50km씩 1년간 운행할 경우 연간 118만 원 정도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제품 디자인에 관해서도 강조했다. 주 타깃층은 20~30대 젊은이로, 이들에 맞게 개성이 강한 색상과 디자인 등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및 커스텀 튜닝 등을 도입해 사용자가 자신의 개성에 맞는 스쿠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래피티 김문겸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디자인을 '패션 아이템'이라 부를 만큼 신경을 쓴 제품이다"며, "디자인은 물론 뛰어난 연비, 일반 스쿠터에 뒤지지 않는 성능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또한 "친환경적인 스쿠터가 많이 보급돼 러시아워, 고유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템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제품 정식 출시일은 오는 6월 2일이며, 관계자에 따르면 GH-200은 300만 원대에, GH-300은 약 400만 원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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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