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애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모스콘 센터(MosconeCenter)에서 '애플 세계개발자 회의 2014(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4, 이하 WWDC 2014)'를 개최한다. 애플은 매년 WWDC에서 맥 운영체제 'OS X'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용 'iOS'의 차세대 버전을 발표한다. 이를 향한 전세계의 관심은 뜨겁다. 특히, 개발자뿐만 아니라 차기 애플이 선보이는 신제품(아이폰, 아이패드)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기대로 일반 사용자들 이목을 집중한다.
올해 WWDC 2014는 지난해와 달리 참가 티켓을 선착순이 아닌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배포했다. 더 다양한 참가자에게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자는 취지다. 한 사람당 한 장만 신청할 수 있었으며, 참가자 추첨 결과는 지난 4월 7일 발표했다. 참고로 매년 WWDC의 티켓은 언제나 빠르게 매진됐다. 지난 WWDC 2013은 티켓 판매를 시작한지 3분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애플은 매년 WWDC에서 iOS와 맥 OS X를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올해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 헬스, 건강 관리 앱인 '헬스북'을 담은 iOS8과 맥 OS X의 차기 버전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 모스콘 센터 현장에는 두 운영체제의 메시지를 담은 대형 포스터가 붙어있는 상황. 'Write the code. Change the world.'라는 문구도 운영체제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OS X의 포스터 속 뒷 배경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요세미티국립공원의 엘 카피탄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엘 카피탄은 지구에서 가장 큰 바위다.
이외에 국내외 언론들은 애플이 두 운영체제 이외에 몇 가지 서비스를 더 선보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스마트홈' 관련 제품과 생태계, iOS 연동 '카플레이', 보다 정교한 위치 기반 서비스 '아이비콘' 등 몇몇 기능에 대한 업데이트와 크기가 큰 2종류의 '아이폰6(가칭)', 피트니스 센서를 강화한 '아이워치(가칭)' 등 신제품 발표가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하지만, 애플은 전통적으로 지금까지 WWDC에서 발표할 내용을 단 한번도 미리 공개한 적이 없다. 소위 말하는 '카더라' 정보일 수도 있다. 물론, WWDC에서 제품에 대해 깜짝 발표를 한 적이 종종 있다. 결론은 하나. 이것만 기억하자.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애플이 무엇을, 어떻게 발표할지는 당일에 듣는 수밖에 없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아직 발표 하루 전이지만, 모스콘 센터에는 WWDC 2014 참가자들이 모여들었다. 애플도 개발자들을 만나기 위해 분주하다. 무슨 급한 내용이 있는지 머리를 쥐고 있는 참가자들도 눈에 띈다.
현장에서도 이번 WWDC 2014에서 애플이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 차세대 맥용 OS X와 모바일용 iOS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새로운 서비스는 무엇이며, 정말 신제품 발표는 없는지 등. 하루 앞둔 WWDC 2014에 많은 눈이 쏠리는 이유다.
이에 WWDC 2014가 열리는 모스콘 센터 주변의 모습과 내일 행사를 기다리는 관계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글 / 샌프란시스코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