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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바일 퍼스트는 한물 갔다. 이제 오직 모바일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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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 최우선이다(Mobile First)는 캐치프라이즈는 한물 갔습니다. 이제 오직 모바일(Only Mobile)시대입니다."

구글이 'The Mobile First World'라는 주제로 4일 대만 타이베이 뉴호라이즌(The New Horizon)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아시아가 왜 '모바일 최우선'에서 '오직 모바일'로 변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그와 기자가 나눈 1문 1답을 간단히 정리했다.

구글 더 모바일 월드 행사

신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 모바일 우선에서 오직 모바일로 업무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곧 모든 업무와 작업을 모바일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이에 대응해야 한다. 대기업은 변화에 소극적이다. 그나마 변화를 도입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신규 채용이다. 새로운 사람을 채용하면 대기업도 업무 방식이 달라질 것이고, 오직 모바일 세상에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직 모바일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 한창 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사용자들은 비싼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다. 저렴하면서 쓸만한 제품이면 된다. 가격의 마지노선은 아무런 보조금 없이 100달러 이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원(개발도상국을 위한 초저가 스마트폰)프로젝트가 시작된 이유다. 안드로이드 원을 통해 스마트폰 가격은 50~7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다. 결국 피처폰(일반 휴대폰)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저가 스마트폰이 대체할 것이다. 전세계 모든 사용자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리는 순간이 멀지 않았다. 바로 그때 오직 모바일 시대가 열릴 것이다.

모바일 우선에서 오직 모바일로 전환되는데 얼마나 걸릴까.

- 인스타그램의 사례를 보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로도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서비스도 이처럼 모든 작업을 모바일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오직 모바일 시대가 열릴 것이다. 홈페이지는 과거 기록을 열람해야 할 때나 사용하고, 실제 작업은 모두 모바일에서 이뤄질 것이다. 그제야 오직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고 말할 수 있다.

왜 하필 아시아인가? 다른 대륙에선 오직 모바일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뜻인가?

- 아시아는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기반(통신 인프라)이 갖춰져 있다. 저가 스마트폰을 보급함으로써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못했던 저소득층까지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것이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와 남미는 인프라 자체가 너무 부족하다. 북미와 유럽은 이미 성장이 끝난 상태다. 반면 아시아는 향후 크게 성장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을 이뤄낼 것이다. 구글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대한민국 서울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구글 캠퍼스같은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성장하는데 열린(오픈) 플랫폼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

- 지금까지 수많은 플랫폼이 시장에 등장했지만, 실제로 살아남은 플랫폼은 얼마 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지가 플랫폼의 생존유무를 결정한다. 오직 소수의 플랫폼만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고, 궁극적으론 단 하나의 플랫폼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위챗(텐센트의 인스턴트 메신저)이나 알리패이(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가 열린 플랫폼의 주목할 만한 사례다. 둘 다 다양한 형태로 확장 가능한 열린 플랫폼이다. 이같은 열린 플랫폼만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

에릭슈미트<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얼마나 제품 차별화를 하고 있는가.

-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차별화의 좋은 사례다. 샤오미는 안드로이드(AOSP)를 가져와 중국 사용자가 좋아하는 형태로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강력한 하드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사양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각 제조사별로 차별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것이 안드로이드 생태계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어떤 형태로 발전할까?

- (내가) 20년 전 예상한 것이 하나 있다. 우리는 몸에 5개의 IP(인터넷 프로토콜)주소를 보유할 것이고, 그 중 하나는 신발일 것이라고. 그 예상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래에는 종류에 관계 없이 모든 기기가 서로 소통하게 될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궁국적으로 의료 분야에 적용되고,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태블릿PC의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 태블릿PC의 판매량 감소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영구적인 것인지 아직은 감히 예측할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 스마트폰을 점점 거대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5인치 스마트폰의 크기를 부담스러웠 했지만, 이제는 다들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얼마 전 공개한 6인치 스마트폰 넥서스6의 경우 구글 직원들도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6인치 스마트폰은 태블릿PC의 역할마저 대신할 수 있다. 태블릿PC가 이처럼 거대해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경쟁하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이 따라할 수 없는 태블릿PC만의 강점을 고민해야 한다.

구글은 사물인터넷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 사물인터넷은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TV를 보면서 음성만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실내온도를 조정할 수 있다. 궁극적으론 컴퓨터가 나를 위해 주변 환경을 분석한 후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주게 될 것이다.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도 이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이러한 미래를 현실화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모든 기기에 탑재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글 / 타이베이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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