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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IT동아 |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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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2013] 끊임없이 디지털 생태계 발전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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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포럼 2013(Seoul Digital Forum, SDF2013)이 개막 이틀째인 오늘(3일) 서울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SK플래닛 전윤호 최고기술경영자(Chief Technology Officer, CTO)가 '혁신의 조건'에 대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SDF2013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사진을 더 예뻐 보이게 하려면 포토샵 프로그램을 구매해, 기능을 익힌 뒤 사용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싸이메라’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 기능을 해낸다. 이미 5백만 명이 넘는 이들이 이러한 ‘혁신’을 몸소 느끼고 있는 셈이다. 전윤호 CTO는 "이미 우리는 혁신의 공식에 익숙해졌다"며, "플랫폼을 개방하는 것은 곧 생태계가 활성화하는 것이고, 여기저기서 경쟁이 이뤄질 때 혁신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전 CTO는 아이폰이나 구글, 페이스북에서도 이러한 혁신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아이폰이 처음 개발됐을 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이었지만, 지난 2008년 개발자들에게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oftware development kit, SDK)가 공개되면서, 구체적으로 생태계가 조성됐으며, 그 후 다양하고 혁신적인 앱들이 생겨나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는 생태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일까. 답은 아니다. 아이폰이 도입되기 전 국내에는 'WIPI'라는 모바일 플랫폼이 존재했었다. 지금의 앱스토어처럼 해당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IPI가 활성화하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보안' 문제 때문이었다고 전윤호 CTO는 강조했다. 보안을 책임질 수 있을만한 기술적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기술적 능력을 갖춰 당시 SK텔레콤 파트너 사(400여 개)보다 약 72.5배나 증가했다.

그는 발표에서 기술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을 펼쳐야 하는지도 설명했다. 전윤호 CTO는 SK텔레콤도 혁신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T스토어를 개장할 당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를 활성화하게 위해 상생혁신센터를 만들어 개발자들에게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220여 개가 넘는 앱을 출시했고, 다수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육성했다는 것이다.

전윤호 CTO는 "디지털 생태계는 단순히 플랫폼을 만들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오픈하거나, 수익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미래의 생태계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가지고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노력해야만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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