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카카오톡으로 비행기 좌석을 선택하고 항공권 재예약 및 취소가 가능해졌다. KLM 네덜란드 항공(KLM Royal Dutch Airlines)은 6월 4일, 더 플라자호텔(서울 소공동 소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여행객을 겨냥한 카카오톡 서비스 공개 및 홍보대사 위촉식을 진행했다.
KLM이 공개한 카카오톡 서비스는 고객의 응대를 메신저로 해결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서비스는 24/7(24시간 7일)개념으로 운영되고 카카오톡을 활용해 항공권을 예약(재예약)하거나 취소, 좌석 선택 등이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의를 카카오톡을 통해 할 수 있다.
유밍 씨(Yu-Ming Sie) KLM 한국 사업총괄 상무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KLM은 한국어를 포함, 14개 국에 소셜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처음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매일 전담 팀이 카카오톡으로 국내 고객을 맞게 된다. 여행객들이 편하게 우리 항공사를 애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서비스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KLM은 오랜 시간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문의가 있으면 1일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향후 대응시간을 줄여 만족도를 더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전에도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온 만큼,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서비스 외에도 2013년 10월부터 한국과 서유럽을 잇는 야간 비행편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심공항 체크인 서비스, 서울-암스테르담-서울 항공편 내 한국인을 위한 기내식 제공 등 국내 고객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유밍 씨 상무는 "한국시장은 본사에서도 항상 주시하고 있다. KLM에 있어 한국은 아시아 톱3, 전세계적으로 15번째 시장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서비스 역시 이런 점이 반영되어 시작된 것"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KLM은 카카오톡 도입 이전에도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활용한 고객과의 자리를 매칭하는 '소셜 좌석 선택 서비스(Meet & Seat)'나 '분실물 서비스(Lost & Found)'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 때문에 지난해 소셜베이커스닷컴이 선정한 소셜미디어 활용 기업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하는 것 외에 KLM의 한국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자리도 함께 진행됐다. 홍보대사에는 이청용 선수가 선정되었다.
4회 연속 홍보대사로 선정된 이청용 선수는 "자주 애용하는 항공사인데 이렇게 위촉되어 기쁘다.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한국과 영국을 오갈 때, 맨체스터 주에는 한국에 직항이 없었다. 런던에서 경유를 하다 보니 번거로웠는데, 암스테르담에서 경유하는 KLM은 상대적으로 더 편하고 효율적이어서 시차적응에 도움이 됐다. KLM을 잘 알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밍 씨 상무도 "이청용은 KLM을 자주 애용하는 승객이었는데, KLM은 이 선수를 진정성 있는 선수라고 느껴졌다. 그는 선구자적 면모도 많기에 KLM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KLM 네덜란드 항공의 카카오톡 24/7 응대 서비스는 6월 4일부터 실시되고, 카카오톡 친구찾기에서 'KLM'을 치면 바로 검색된다. 이 때 친구를 맺으면 서비스를 쓸 수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