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아시아 최대의 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15에는 엔비디아 역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는 6월 2일, 보도진을 상대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 주목의 신제품 및 기술, 그리고 향후 전략을 다수 공개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윈도10 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보급될 것으로 보이는 다이렉트X12 관련 기술, 그리고 기존 풀HD 보다 훨씬 고품질을 구현한 4K UHD, 가상 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VR(Virtual Reality) 관련 기술을 강조했다.
단일 GPU로 4K UHD 게임 구동 가능한 지포스 GTX 980Ti
가장 먼저 소개된 제품은 최신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980Ti다. 1개의 GPU를 탑재한 제품 중에는 최상위급 모델로, 과거의 지포스 GTX 680에 비하면 3배나 빠른 속도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600달러대로 살 수 있는 단일 GPU 모델이지만, 4K UHD급 게임도 원활히 구동할 수 있다고 엔비디아는 강조했다.
윈도10부터 적용되는 다이렉트X12를 통해 한층 다양한 그래픽 효과를 쓸 수 있는 것도 지포스 GTX 980Ti의 특징이다. 특히 연기나 불꽃, 광원 및 그림자 효과를 보다 현실감 있게 구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효과를 구현하면서도 CPU의 점유율은 더욱 낮아졌다.
엔비디아 “3세대 맥스웰 아키텍처는 VR 시대 최적의 선택”
VR 게임에서 엔비디아 GPU가 이점이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포스 960와 같은 3세대 맥스웰 GPU부터 지원하는 멀티레스 쉐이딩(Multi-Res Shading)을 이용, 기존의 VR 그래픽 구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미지 왜곡과 정보량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전반적인 처리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엔비디아 ‘게임웍스 VR’을 이용, 이러한 기술을 손쉽게 개발 과정에 적용할 수 있다.
전용 칩 없이도 구현 가능한 노트북용 G싱크
모니터의 주사율과 CPU의 초당 프레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테어링(화면 갈라짐) 현상을 방지하는 G싱크(G-SYNC) 기술의 노트북 버전도 소개되었다. 테어링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으로는 기존의 수직동기화(V-SYNC) 옵션이 있었으나 이는 그래픽카드의 연산능력을 저하시키는 단점이 있었다. 엔비디아 G싱크는 모니터와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프레임을 동기화하는 기술로, 수직동기화의 단점을 보완한다.
다만, 기존의 데스크톱용 G싱크는 이를 위한 스케일러 칩과 패널을 갖춘 전용 모니터에서만 이용이 가능해 보급률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소프트웨어만으로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AMD의 '프리싱크' 기술에 밀릴 것이라는 전망도 분분했다. 반면, 새로 공개된 노트북용 G싱크 기술은 스케일러 칩 없이 G싱크 패널과 이를 지원하는 지포스 GPU만 탑재하고 있으면 구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MSI등의 다수 제조사에서 G싱크 노트북을 선보일 것이라고 엔비디아는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 브리핑이 열린 엔비디아 행사장에선 지포스 980Ti를 탑재한 데스크톱 PC 및 G싱크 기술을 적용한 노트북, 그리고 지포스 기반의 오큘러스 VR 시연대가 설치, 많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