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사물 인터넷(IoT)이 우리 삶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퇴근하면 GPS가 내 위치를 파악해, 집에 도착하면 에어컨을 작동하고, 소파에서 잠들면 스마트 밴드가 이를 감지해 TV를 자동으로 끄고, 아침 기상시간에 맞춰 샤워하기 적당한 온수가 준비돼 있는 세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미 국내에서도 가전 기업과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IoT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삶을 60여년 전에 그린 작품도 있다. 애니메이션 감독 텍스 에이버리(Tex Avery)는 미래의 집(House of Tomorrow), 미래의 자동차(Car of Tomorrow)등의 작품을 통해 스마트 홈, 스마트 카 등 오늘날 IoT가 적용된 여러 분야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프리스케일 김명철 차장은 "텍스 에이버리는 이런 작품을 통해 100년 뒤 모습을 상상했지만, 프리스케일은 가까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고,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리에서 IoT에 최적화한 저전력/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이하 AP) i.MX7 시리즈를 공개했다.
김명철 차장은 "i.MX 7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효율성과 IoT 분야에 적합한 보안 기능을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향후 IoT, 전자책, 매장관리(POS), 건물 자동화, 환자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일의 i.MX AP 제품군은 크게 확장성, 통합성, 신뢰성, 개발 편의성 등이 특징이다. 리눅스, 안드로이드, QNX, 윈도, RTOS 등 여러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패키지 크기를 갖춰 자동차, 산업, 일반 소비자용 제품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오픈 소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개발 환경이 비교적 자유롭다.
이러한 특징으로 전자책, 자동차는 물론 교육용 태블릿PC, 산업용 로봇, 바코드 스캐너, 매장 관리기, 스마트 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됐다.
이번에 출시한 i.MX7 시리즈는 전력 효율 개선을 통해 IoT 기기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i.MX7 AP는 코어텍스A7 코어와 코어텍스M4 코어 두 가지를 탑재했다. 일반적으로는 고성능인 A7 코어를 사용하고, 높은 성능을 요구하지 않을 때는 M4 코어를 사용한다. 만약 고성능 작업이 필요할 때는 모든 코어를 작동한다. 각 코어에는 개별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전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새롭게 도입한 LPSR(저전력 상태 보존)모드를 통해 시스템 유지 전력을 250마이크로와트로 낮췄다.
오늘날 IoT는 보안 역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터넷과 연결된 IoT 도어록을 해킹해 범죄자가 침입하거나, 스마트카를 추적해 특정 인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다. i.MX 7 시리즈 제품에는 ECC(Elliptic Curve Cryptography)기술, 활성 변조 감지, 보안 부팅 및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도록 지원하는 기타 하드웨어 지원 기능이 통합되어 있다. 또한 i.MX 7 아키텍처는 보안 위협을 격리하고 하드웨어 방화벽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개별적으로 제어 및 보호되는 리소스 도메인을 갖춰 보안 성능을 강화했다.
성능 면에서도 PCI익스프레스 및 AVB 지원 듀얼 기가비트 이더넷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eMMC 5.0 및 LowPower-DDR3을 포함한 다양한 외부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통해 뛰어난 성능 및 전력 효율을 지원한다.
프리스케일 론 마티노(Ron Martino)부사장은 "프리스케일 i.MX 7 시리즈는 경쟁업체와 비교했을 때, 업계 최고의 동적 및 정적 전력 효율성 수치를 거뒀다"며, "단 250마이크로와트를 소비하는 새로운 배터리 절약 모드 등의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초저전력 PoD 아키텍처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ARM 코어텍스A7 등을 결합했고, Linux 재부팅 없이 재가동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3배의 기능 향상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