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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게이밍 기어 '로캣', 새 파트너와 한국시장 공략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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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2016년 1월 28일, 제이웍스코리아는 서울 마리나에서 로캣(ROCCAT) 2016 신년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신제품과 국내 판매 계획 등을 공개했다.

로캣은 2007년 독일에서 설립된 PC 게이밍 기어 브랜드로 미국과 대만 등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대만 사무실은 판매와 마케팅 외에도 제품 개발까지 독일 본사와 함께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에는 2010년 경에 소개되었고, 제이웍스코리아와는 지난 2015년 9월, 판매 계약을 맺고 국내 게이머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피터 홀만 로캣 글로벌 판매 디렉터
< 로캣 브랜드에 대해 설명한 피터 홀만 로캣 판매 총괄 이사. >

처음으로 방한한 피터 홀만(Peter Hollmann)로캣 판매 총괄 이사는 "우리(로캣)는 설립한지 9년 된 젊은 회사다. 하지만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고민하고 연구한다. 제품 설계 과정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높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 지난 2015년에는 전세계 약 120만 개 가량의 게이밍 기기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한국 시장은 로캣에게 있어 중요한 곳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이웍스코리아와의 관계를 통한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유통-게임-소비자' 유기적 연계 노린다

로캣이 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지만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국내 소비자 성향이 브랜드나 완성도 외에 가격적인 요소까지 함께 고려하기 때문이다. 제이웍스코리아는 로캣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판매량 상승을 위해 유통과 게임, 소비자를 하나로 연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쉽고 가깝게 로캣을 만나도록 하겠다는 부분이 연결고리의 핵심 전략이다.

먼저 유통 시장에서는 독일과 대만 측과의 소통을 통한 지원방안이 언급됐다. 판매는 물론 PC방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로캣 브랜드를 원하면 직접 찾아가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게임과의 연계가 더해져 게이밍 브랜드로써 로캣이 주는 특징들을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더해졌다. 이를 위해 '우리동네 게임리그' 및 PC방 지원, 다양한 게임들과 제휴하는 방법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남재 제이웍스코리아 마케팅 팀장
< 로캣의 국내 전략에 대해 설명한 이남재 제이웍스코리아 마케팅 팀장. >

소비자와의 관계는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제품 개발 및 개선에 영향을 주겠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 등을 한글화해 어렵지 않게 설치해 쓰도록 개선 작업이 이뤄졌다. 이남재 제이웍스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소비자의 의견을 독일과 대만에 직접 전달해 국내 환경에 맞게 고쳐 나날 것"이라고 말했다.

키보드, 마우스부터 주변기기까지 총동원

국내 시장에 진출한지 5년 이상이 지난 로캣이지만 새 유통사와 호흡을 맞추는 만큼, 라인업을 재정비해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에 기존 게이밍 마우스 라인업 외에도 헤드셋과 기계식 키보드, 마우스 패드 등 PC 게이밍 기어 전반에 걸친 제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가성비(가격 대 성능 비율)를 따지는 국내 성향을 고려, 타 고급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로 설정한 점도 눈에 띈다.

로켓 게이밍 기어들

제이웍스코리아는 판매량이 많은 볼륨 제품군에 코바(KOVA)와 키로(KIRO)를, 고성능 라인업에 니스(NYTH)를 각각 배치해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타이온(TYON)과 콘(KONE) XTD, 콘 퓨어(KONE PURE)등 기존 마우스도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바는 최대 7,000 dpi(1인치당 이동하는 픽셀거리)를 지원하는 마우스다. 총 12개의 입력 버튼에는 사용자 임의대로 기능 설정이 가능하다. 자주 쓰는 기능을 미리 입력했다가 필요에 따라 불러오는 매크로를 지원하며, 마우스 휠과 후면에 장착된 LED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도 있다.

키로는 최대 4,000 dpi를 지원하고 좌우 대칭형 설계로 어느 손이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다. 좌우 2개씩 배치된 버튼은 측면을 떼어 원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 니스는 고성능 제품으로 최대 1만 2,000 dpi에 달하는 반응속도가 돋보인다. 마우스 좌측에는 12개의 버튼이 달려 있는데, 모두 분리되는 점이 독특하다.

로켓 렌가 게이밍 헤드셋

이 외에 순차적으로 게이밍 헤드셋 렌가(RENGA)와 기계식 키보드, 마우스 패드 칸가(KANGA)등을 선보여 다양한 소비자 성향에 맞춘 게이밍 기어 라인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렌가는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와 착용감, 탄탄한 음질이 더해져 기대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가격대는 6만 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 게이밍 기어 시스템

국내 시장에 진출한지 5년이 넘은 로캣. 과거와 달리 올해는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더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듯 하다. 플래그십을 제외한 제품들 가격대가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가게끔 설정하고 있는 점이 이를 잘 반영해 준다.

이남재 제이웍스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국내 게이밍 기어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하지만 올해 로캣은 어디에서 왔고 어떤 게이밍 기어인지 소개하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다. 가격대 설정도 그 연장선이다. 꾸준히 폭넓은 라인업을 꾸려 국내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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