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IT동아 강일용 기자] 구글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넥스트 2016 행사에서 3세대 클라우드 선언을 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은 경쟁사 AWS의 손님이었던 애플, 넷플릭스, 디즈니, 스포티파이 등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기업들은 GCP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IaaS, PaaS 같은 전통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부터 데이터 분석이나 머신러닝까지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코카콜라, 디즈니, 스포티파이 등 해외 기업의 GCP 활용 사례를 알아보자.
코카콜라: 클라우드와 함께 신속한 글로벌 마케팅
GCP의 IaaS '구글 컴퓨트 엔진'을 활용한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수백 개의 전 세계 사용자 사진을 하나의 픽셀처럼 활용해 코카콜라와 관련된 초대형 이미지를 만드는 글로벌 마케팅을 기획했다. 이 마케팅을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GCP의 인프라를 활용해 구축했다. 마케팅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인프라에 대한 고민없이 바로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게 된 것.
앨런 보헴 코카콜라 CTO는 "식품/음료 기업이라는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코카콜라 IT 부서에 근무하는 개발자는 130명에 이른다"며, "GCP를 활용해 코카콜라 내부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코카콜라의 IT서비스를 GCP의 관리/분석도구를 활용해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클라우드 상에서
GCP의 PaaS '구글 앱 엔진'을 이용하는 회사는 많다. 그 가운데 '디즈니'도 섞여 있다. 디즈니의 많은 프로젝트가 GCP 상에서 개발되고 있다. 3D 렌더링 등 많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작업부터, 게임 서버나 디즈니 스토어 같은 호스팅 서비스까지 모든 작업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진행되고 있다.
마이크 와이트 디즈니 CTO는 "200개가 넘는 디즈니의 프로젝트가 GCP 상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디즈니 라이브 같은 플랫폼 서비스부터 게임 개발까지 모든 작업에 GCP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 매력적인 데이터 분석 도구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원래 자체 데이터센터와 AWS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얼마전 자사의 인프라를 GCP로 옮긴다는 결정을 내렸다. 니콜라스 하트 스포티파이 CTO는 AWS에서 GCP로 이사한 이유로 구글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꼽았다. 7,500만 명이 넘는 스포티파이 사용자의 음악 취향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도구에 GCP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제격이라고 여긴 것이다.
그는 "구글은 데이터 분석의 선두주자다. 때문에 구글의 데이터 분석 도구를 스포티파이에 접목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구글의 도움으로 모든 서비스가 중단없이 성공적으로 마이그레이션되었다"고 전했다.
WIX: 홈페이지 자동 번역
구글은 GCP를 통해 트랜슬레이트 API와 클라우드 비저닝 API라는 머신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랜슬레이트 API는 구글 번역에 활용된 머신러닝 기술을 기업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게 해주는 API다. 클라우드 비저닝 API는 구글 포토에 이용된 이미지 인식 및 분석 기술을 기업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API다.
트랜슬레이트 API를 활용한 대표적인 서비스가 'WIX'다. WIX는 누구나 홈페이지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WIX를 통해 제작한 홈페이지는 특정 언어 사용자에게 맞게 자동으로 번역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