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권명관 기자] 2016년 5월 11일, 샌디스크(SanDisk)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세아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모바일 저장장치 제품 'iXpand 플래시 드라이브'의 차세대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iOS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의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전 세대 제품과 달리 USB 3.0을 지원하고, 크기와 두께를 작고 슬림하게 디자인해 휴대성을 높였다.
듀얼 드라이브 특징도 그대로 계승했다. 라이트닝 커넥터와 일반 USB 커넥트를 모두 지원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라이트닉 커넥터 연결 제품뿐만 아니라 맥, 맥북, 윈도 데스크탑PC, 윈도 노트북 등 USB 연결 제품의 파일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샌디스크가 바라보는 모바일 저장장치
샌디스크 코리아의 유통사업본부 심영철 본부장이 직접 설명에 나섰다. 그는 "샌디스크는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당시부터, 모바일 저장 장지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은 제품 특성상 저장 용량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4K, 가상현실, 360도 사진 및 동영상 등이 등장하며 콘텐츠와 파일 용량이 빠르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의 불만도 늘어났다. 샌디스크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바일 저장장치 라인업을 선보였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까지 샌디스크는 안드로이드, iOS모바일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마이크로SD 제품 중 최고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용 '익스트림 프로 UHS-II'를 비롯해, 안드로이드용 플래시 드라이브 '듀얼 USB 드라이브 3.0', 안드로이드용 타입-C 플래시 드라이브 등이 대표적이다"라며, "모바일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저장장치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도 있으며, iOS 전용 플래시 드라이브 'iXPand플래시 드라이브'도 라인업에 추가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익스트림 프로 UHS-II'의 전송속도는 최고 275MB/s 순차 읽기, 최고 100MB/s 순차 쓰기 속도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풀HD 및 4K UHD 동영상 녹화 등에 유용한 제품이다. 64GB부터 128GB 용량으로 선보이며, 제품 고장이나 파손 등으로 A/S(워런티) 기간은 평생이다. 심 본부장에 따르면, 국내 출시는5월 내 계획 중이다.
아이폰을 위한 저장장치, iXpand 플래시 드라이브
심영철 본부장은 샌디스크가 선보인 전체 모바일 저장장치 라인업의 간단한 설명에 이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전용 모바일 저장장치 iXpand 플래시 드라이브의 차세대 제품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은 엄청난 기회를 가진 시장이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전세계에서 판매된 아이폰은 4억 2,400만 대에 이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있다. 아이폰 전체 판매량 중 아이폰 16GB 모델 비중은 50%에 달한다"라며, "최근 콘텐츠 및 파일 용량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아이폰으로 촬영하는 사진 용량을 비교해 보자. 아이폰 6플러스와 아이폰 6S 플러스로 촬영한 일반 사진 용량은 각각 2.59MB와 2.93MB이다. 즉, 용량이 13% 늘어났다. HDR 기능을 활성화한 사진은 차이가 더 크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아이폰 16GB 모델의 경우, 실제 사용자가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은 10GB정도다. 그리고, 전세계의 아이폰 16GB 모델 사용자 중 60%는 이미 모든 저장공간을 다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아이폰 16GB 모델로 4K 동영상을 촬영하면, 27분만에 저장공간이 가득찬다. 라이브 포토 사진을 약 2,800장 촬영/저장하거나, 일반적인 앱434개를 설치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저장장치의 필요성을 아이폰으로 연장해서 설명했다. 고화질/고용량 동영상과 사진이 증가하고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내부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없는 아이폰은 외부 저장장치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 즉, 샌디스크 iXpand 플래시 드라이브는 아이폰 사용자라는 타겟이 명확한 제품이다.
차세대 iXpand 플래시 드라이브는 라이트닝 커넥터와 USB 3.0 커넥터를 장착했다. 그만큼 아이폰, 아이패드와 PC간 파일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카메라롤과 연락처를 자동으로 백업할 수 있으며,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을 드라이브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암호화 소프트웨어를 포함, 파일을 암호화해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샌디스크는 전용 앱 iXpand 드라이브 앱을 새롭게 디자인해 새로운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켰다. 그는 "사진과 동영상을 자동으로 백업한다. 이건 사용자가 전용 앱을 이용해 내부 설정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기능도 있다. iXpand 플래시 드라이브를 아이폰에 꽂은 뒤, 전용 앱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아이폰이 아닌 플래시 드라이브에 사진을 저장해 아이폰 내부 저장공간 용량을 계속 확보할 수 있다"라며, "다양한 동영상 포맷을 자체적으로 지원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사용자에게 중요한 자막도 지원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참고로 제품을 아이폰과 연결한 상태에서 남은 USB 커넥터 부분을 외장 배터리에 연결하면 아이폰을 바로 충전할 수 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동영상을 감상할 때는 외장 배터리와 연결해 사용하는걸 권장한다.
전용 앱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앱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 앱은 iXpand 플래시 드라이브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꽂으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며, 앞서 언급한 카메라 기능 이외에도 사용자가 보다 쉽게 파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드파티 앱이지만, 애플과 협력해 파일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전용 앱에서 바로 아이튠즈에 저장한 목록을 불러와 감상할 수 있다.
제품 가격 및 출시 시기
iXpand 플래시 드라이브 제한 보증 기간은 2년이다. 제품은 16GB, 32GB, 64GB, 128GB 용량으로 출시하며, 권장소비자 가격은 각각 7만 3,000원, 9만 7,000원, 13만 6,000원, 20만 7,000원이다. 제품은 iOS 8.2 이상 버전 아이폰 6s, 아이폰 6s 플러스, 아이폰 6, 아이폰 6 플러스, 아이폰 5s, 아이폰 SE, 아이폰 5c, 아이폰 5,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아이패드 에어 2,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4, 아이패드 미니 3, 아이패드 미니 2,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 터치(5세대)와 호환된다.
iXpand 플래시 드라이브는 현재 옥션에서 판매 중이며, 프리스비와 같은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에서도 곧 판매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