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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를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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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IBM이 자사의 솔루션과 전략을 공유하는 IBM 커넥트 2016을 개최하고, 자사의 주력 사업인 인지 컴퓨팅(코그너티브 컴퓨팅, cognitive computing) 기술과 클라우드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자사의 인지 컴퓨팅 기술 '왓슨'을 적용한 로봇 '나오미'를 소개하면서 해당 기술이 산업, 서비스, 교육 등의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시사했다.

인지 컴퓨팅이란 인간의 일상 언어인 자연어를 이해하고 자신이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답을 제안하는 기술이다. 지난 2011년, 왓슨은 미국의 유명 퀴즈쇼에 출전해 인간을 상대로 무려 74연승을 거두며 유명세를 탔다. 이러한 왓슨이 IBM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작은 로봇에서도 작동할 수 있게 됐다. 즉 나오미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왓슨은 IBM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작동하고, 몸에 해당하는 로봇은 여기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인간과 소통한다.

IBM 나오미

IBM은 이날 소개한 나오미를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즉 아직 아무런 학습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현재 나오미는(정확히는 왓슨)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올해 말이면 한국어 대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IBM에서 왓슨을 담당하는 제이슨 레오널드 전무는 "우리는 인공지능에 관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인공지능이 인간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며, "인간이 잘 하는 영역(창의력, 상상력 등)과 왓슨이 잘 하는 영역(데이터 수집, 분석 등)은 다르다. 인지 컴퓨팅은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IBM 제이슨 레오널드 전무

현재 IBM의 인지 컴퓨팅 기술은 광범위하게 적용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의료 분야에 접목한 왓슨 헬스를 들 수 있다. 왓슨은 미국의 암 전문 병원인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 센터에서 암 치료와 관련한 전문 지식과 임상실험 정보를 학습하고, 이렇게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의사에게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빠르게 제공한다. 특히 이런 학습을 거친 왓슨을 다른 소규모 병원에서 도입할 경우 숫자가 부족한 전문의 자리를 채워줄 수도 있다.

IBM 왓슨

각종 서비스업에서는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보다 더 인간적인 방식(음성과 동작)으로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힐튼 호텔에서는 왓슨 기술을 적용한 로봇 '코니'가 대표적인 사례다. 호텔 투숙객이 목소리로 근처 레스토랑을 물으면 코니는 음성과 손짓으로 위치를 안내한다. 이러한 기술은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교육에도 이용할 수 있다. 코그니토이의 경우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장난감 출시를 앞두고 있다.

IBM 왓슨

현재 IBM은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각 산업이나 용도에 맞는 API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바, 파이썬 등 각 개발 환경에 맞는 SDK도 기트허브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IBM 커넥트 2016 행사에는 1,500여 명의 파트너사, 고객사, 유관기관 등이 참석해 IBM의 솔루션과 향후 전략 등을 공유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영업 총괄 아쉬시 쿠마르 부사장은 "기업이 왓슨을 포함한 인지컴퓨팅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시장과 관련해 올해 한국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는 왓슨과 판교에 개소 준비 중인 IBM 클라우드 센터 운영을 통해 한국 기업이 코그너티브 비즈니스를 좀더 쉽게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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