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태우 기자] 인터넷 인구의 약 27%만 영어를 쓴다. 그런데 인터넷 트래픽의 약 70%는 비영어권에서 발생한다. 인터넷 인구의 80%와 소통하려면 20가지 언어가 필요하다. 기업이 글로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영어만으로 할 수 없다. 각 지역의 언어 지원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은 번역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수동으로 번역을 진행한다면 생각외로 프로세서가 복잡하다. 시스템 간 번역물 전달, 협업과 소통, 번역 패키지 준비, 프로젝트 진행 상황 업데이트, 검수 등등 거쳐야 하는 단계만 최소 20개 이상이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이 상당히 걸릴 수밖에 없다.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법이 없을까?
SDL 코리아는는 5월 18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4종의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했다. 번역 관리 시스템인 ‘SDL 월드서버(WorldServer) V11’, ‘SDL TMS(Translation Management System) V11’, 세계 1위 번역 소프트웨어 ’SDL 트라도스 스튜디오(Trados Studio) 2015 SR2’와 소프트웨어 현지화 툴 ’SDL 파솔로(Passolo) 2016’이 그것이다.
이용택 SDL커리아 엔터프라이즈 프리세일즈 담당 차장은 “월드서버 번역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시스템 간 콘텐츠 전송 자동화, 파일 전후처리 자동화, 작업 배치 및 알림 자동화, 번역 패키지 생성 자동화, 업데이트 자동화 등이 이루어져 3~4 단계만 거치면 번역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를 통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제품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SDL 월드서버 V11과 SDL TMS V11은 번역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대규모 번역 프로젝트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자동화하여 시간과 비용을 줄이도록 도와준다. 특히 새로 출시된 버전에서는 SDL 솔루션의 공통 사용자 환경을 채택하고, 생산성을 높이도록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WCM을 비롯한 자사 및 타사 시스템과의 통합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REST 기반 API 아키텍처 및 필터를 업데이트했다.
SDL 트라도스 스튜디오 2015는 전 세계 20만 명의 번역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번역 지원 소프트웨어다. 이번에 SR2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강점은 이전에 번역된 콘텐츠를 기억해 재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번역 메모리 기능과 승인된 용어나 브랜드를 여러 언어에 걸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용어집 관리 기능이다. 번역 메모리 기능을 통해 동일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번역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며, 특히 용어집은 일관된 용어 적용으로 기업의 서비스 제공에 있어 혼란을 막을 수 있다. 하나의 기능을 다양하게 불릴 수 있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것.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에서는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한글 사용자 환경과 번역 품질 평가 모델, 자동 오류 수정과 여러 생산성 향상 기능 등이 제공된다.
소프트웨어 현지화 툴인 SDL 파솔로 2016은 가전, 기계, 소프트웨어 등의 GUI를 보면서 번역하는 시각화 기능을 제공해 번역의 속도와 품질을 높여 준다. 최신 버전에서는 안드로이드 앱 번역 지원 기능과 프로젝트 관리 기능 등이 추가됐다. 안드로이드 앱의 경우 APK 패키지 파일을 직접 불러와 작업할 수 있다.
SDL 코리아 임광혁 지사장은 “글로벌 고객 경험 관리의 핵심은 언어이며, 현재 100대 글로벌 브랜드 중 79개의 브랜드가 SDL의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고객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DL은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2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번역 지원 소프트웨어, 웹 경험 관리, 기술 콘텐츠 관리 등 글로벌 콘텐츠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