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에이수스가 자사의 2-in-1 PC 신제품 젠북 플립 UX360과 올인원 PC Z240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이수스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15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2016년 상반기 제품 판매량은 30% 증가했으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016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성장의 주축은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는 중이다. 이와 달리 한국 시장은 강력한 로컬 브랜드가 존재해, IT 기기 애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일반 사용자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목표며, 선호도를 높이는 것보다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우선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수스는 이를 위해 최신 부품과 기술을 새로운 제품에 즉시 탑재해 시장에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며, 일반인이 제품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프로모션은 세일즈 마케팅보다 브랜드 이미지 더 투자할 계획이며, 소비자에게 단순히 가성비 높은 제품이 아닌, 하이엔드 제품으로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예인을 통한 제품 및 브랜드 홍보에 나선다. 국내 홍보대사는 방송인 홍진영이다.
이날 선보인 젠북 플립 UX360은 화면이 360도로 뒤로 젖혀지는 형태의 2-in-1 PC다. 에이수스 코리아 제이슨 우 지사장은 "에이수스의 성장을 이끌어온 제품은 휴대성 높은 노트북 젠북과 2-in-1 PC 트랜스포머북이다. 에이수스는 이 두 제품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다. 젠북 플립은 두 제품의 장점을 더한 것으로, 13인치 제품으로서 디자인과 휴대성 그리고 성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UX360은 6세대 코어 m3 프로세서, 8GB 메모리, 512GB SSD, QHD 해상도 등을 갖춘 제품이다. 화면 크기는 13인치, 두께는 13.9mm이며, 무게는 1.3kg으로 비교적 휴대성이 좋다. 에이수스에 따르면 정밀 설계한 초소형 힌지를 통해 힌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다. 얇은 두께지만, USB, 마이크로HDMI 등 필요한 단자는 대부분 갖췄다. 특히 경쟁 제품과 달리 USB A형과 C형을 모두 갖춰, 확장성을 높였다. 화면은 360도로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노트북 형태는 물론, 완전히 뒤집어서 태블릿PC 형태 혹은 270도 정도 정도 뒤집어서 거치대에 올려놓은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젠 올인원 Z240은 코어 i7 프로세서, DDR4 메모리 32GB, GTX 960M 등의 부품을 탑재해 성능을 높인 올인원 PC다. 성능 보다는 공간 효율성이나 디자인 등을 중시한 기존 올인원 PC 제품과 달리 강력한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해상도는 UHD며, 터치 스크린을 내장해 조작 편의성도 높였다.
에이수스 코리아 김판희 마케팅 팀장은 "에이수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해 가는 배경에는 하이엔드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보급형 모델에 더해 향후 한국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성능 게이밍 브랜드(ROG) 이미지를 굳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IT 애호가 사이에서 에이수스는 가성비 높은 제품의 이미지가 강했으며, 일반 사용자에게는 국내 PC 브랜드와 비교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그런 에이수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하이엔드 제품군을 출시했다. 가격 역시 상당하다. UX360의 경우 코어 m3 모델이 109만 원이며 코어 i5 모델이나 i7 모델은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Z240 역시 200만 원대로 예상된다. 물론 성능이나 기능이 우수하지만, 자칫 기존 소비자자에게는 반감을, 일반 소비자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이번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의 성패는 사용자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줄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