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운전 중 속도나 차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계기판을 봐야 한다. 그러나 이 계기판이 전방 시야보다 약간 아래에 있어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 이 때문에 계속 전방을 주시하도록 도와주면서 차량의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가 있는데, 바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줄임말인 HUD(Head-Up Display)다. 안전운행이 강조되면서 일부 수입차 또는 국내 고급차를 중심으로 채용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2016 서울오토살롱에 참가한 에이치엘비(HLB)의 아프로뷰는 이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들고 관람객을 맞았다. 지난 해에도 참가해 아프로뷰 S2를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에이치엘비는 크기는 작아지고 기능과 성능은 강화된 차기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 출시는 9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아프로뷰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방 유리에 반사 필름을 부착해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기기의 화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눈 앞에 있는 화면을 투사해 보여주는 허상거리 구현 방식이다. 이는 전방에 뚜렷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는 장점도 갖췄다. 별도의 유리나 필름이 필요 없기 때문에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차세대 아프로뷰는 안드로이드 및 애플 iOS 기반 스마트 기기와 호흡을 맞춘다. 밝기와 인터페이스의 개선으로 운전자가 더 직관적으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2개의 차량 정보 중 4가지를 선택해 표기되고 3가지 화면 모드가 제공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되기에 내비게이션은 티맵과 매피와 호환되도록 설계했다.
가격은 OBD를 사용하는 기본형은 19만 5,000원, 블루투스 연동을 지원하는 내비팩은 9만 원에 각각 책정됐다. 기존 30만 원 가량에 판매됐던 아프로뷰 S2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향상됐다. 크기가 작아지고 가격도 안정화되면서 향후 헤드업 디스플레이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에이치엘비 측은 내다봤다.
서울오토살롱 행사장 내에서는 실제 차세대 아프로뷰가 설치된 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 기아 쏘렌토와 K5가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이 있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체험 가능하다. 이 외에 아프로뷰 전시장 내에서는 9월에 출시될 아프로뷰 SO(스마트 OBD)를 특별가(19만 5,000원)에 예약 판매도 진행하고 있었다. 바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별도 연락해 구매 여부를 묻는 식이다.
아프로뷰를 선보인 에이치엘비의 전시장은 C250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 들어와 부스 3개를 지나치면 된다. 주위에 틴트어카(Tint-A-Car)나 루마 필름 등 차량 틴팅 및 외관 유지보수 관련 전시장도 있으니 한 번 둘러보기를 바란다. 2016 서울오토살롱은 2016년 7월 7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 C, D 홀에서 개최된다. 참고로 A, B홀이 있는 전시장 3층에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