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이상우 기자] 실시간 카풀 매칭 서비스 풀러스가 서비스 시작 후 2개월 동안의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서비스 방향에 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풀러스는 카풀을 이용하려는 운전자와 탑승자를 모바일 앱을 통해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지난 5월 9일 성남시 분당구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운전자가 다른 탑승자를 목적지까지 태워주고 비용을 받는다는 점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X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우버X와 달리 국내에서 불법이 아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81조에 따르면 자가용 자동차는 비용을 받는 유상 운송을 할 수 없지만, 출퇴근 카풀의 경우 예외적으로 이를 허용하고 있다.
쏘카 창업자이기도 한 풀러스 김지만 대표는 풀러스는 나라에서 장려하는 카풀에 기술을 접목해 여러 부분을 보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기존 카풀의 경우 게시판 혹은 리스트 방식으로 된 페이지에서 카풀 차량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워야 하며, 운전자와 탑승자 사이에 일정과 픽업 장소를 미리 정해야 한다. 또한, 운전자와 탑승자 사이에 직접 비용을 주고 받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와 달리 풀러스는 카풀을 요청하는 탑승자가 앱을 통해 신청하면 실시간으로 경로가 가장 비슷한 운전자에게 해당 요청을 전송하기 때문에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 역시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 중 목적지가 비슷한 탑승자를 선택해 찾아가면 된다. 비용은 앱 내에서 거리에 비례해 결제한다. 택시와 비교해 30% 정도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풀러스는 카풀이라는 서비스 취지를 변질시키지 않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출근시간과 퇴근 시간을 정해놓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시간 외에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또, 운전자의 요금 징수 및 운행 패턴을 검수해서 유상 운송행위처럼 보일 경우 경고하고 차단한다.
풀러스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로 활동하려면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 또, 상호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일정 수준 이하의 운전자는 매칭이 불가능하도록 퇴출하고, 반대로 평가가 낮은 사용자는 운전자가 직접 넘길 수 있도록 별점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모든 탑승자에게는 무료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르면 8월부터는 대면 인터뷰와 차량점검 과정인 ‘풀서비스'를 받지 않은 운전자는 운행을 할 수 없도록 인증 절차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풀러스는 지난 7월 11일부터 서비스 지역과 시간을 확대 개편했다. 도착지 제한 없이 보다 넓은 지역에서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에 저녁 퇴근 시간대에만 가능했던 카풀 서비스를 오전 출근 시간대에도 제공해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저녁 5시부터 익일 새벽 2시까지 풀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확대 개편을 기념하여 신규 가입 회원을 포함한 전체 탑승자에게 2만 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쿠폰북 형태로 무제한 6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베타 테스트 중 실시하던 무료 요금제는 종료하지만 다양한 요금 할인 혜택을 통해 부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풀러스 김지만 대표는 "풀러스의 목표는 우리가 가진 보다 앞선 온디맨드 모빌리티 솔루션(On-Demand Mobility Solution)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풀의 편의성을 높여 자동차의 협력적 소비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라며, "풀러스를 통해 다양한 요구를 가진 사람이 원하는 시간대에 만나 여정을 함께한다는 라이드셰어링의 진정한 가치가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