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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런 외모에 셀카까지?' 여자들 사진 찍기 좋겠네 - 니콘1 J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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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모드는 여자를 가장 아름답게 담는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니콘은 2011년 10월, 첫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Nikon)1 J1을 선보인 바 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지만 여러 카메라 제조사들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뛰어 든 상황이었고, 니콘 역시 흐름에 동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꾸준히 제품을 선보이며 자리를 잡았고, 어느덧 5세대에 이르게 됐다.

2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5를 선보이고 봄바람 부는 4월의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전작인 니콘1 J4와 비교해 만듦새와 조작성이 향상된 이번 제품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셀프 촬영을 지원하며 완성도까지 높였다.

재질부터 만듦새까지 5세대로 성장하며 높아진 완성도

니콘1 J5의 첫 인상은 고급스러움이다. 금속재질의 카메라 본체로 만들어졌기 때문. 플라스틱 재질보다 내구성은 뛰어나고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알맞다. 색상도 기본형인 실버와 블랙, 화이트 등 3가지로 출시되기에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남성들은 실버와 블랙, 여성은 화이트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 재질로 마감된 니콘1 J5.

손에 쥐었을 때의 감촉은 무난하다. 그립부에 적당한 굴곡을 적용해 손에 쥐었을 때의 만족도를 높였다. 그립부와 카메라 전면 일부에는 가죽 느낌의 고무를 덧대 옛 카메라의 향수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크기는 폭 98.3mm, 높이 59.7mm, 두께 31.5mm로 니콘1 J4보다 조금 커졌지만, 타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크기. 무게는 본체 기준 265g 가량으로 휴대성이 뛰어난 편이다. 1 니코르(NIKKOR) VR 10-30mm f/3.5-5.6 전동줌(PD-ZOOM)렌즈를 포함하면 약 350g 가량이니, 여느 DSLR 카메라 본체 무게의 절반 수준이다.

카메라는 니콘이 렌즈교환식 미러리스를 위해 고안한 니콘 1 마운트 기반이다. 현재 약 11종의 호환렌즈가 출시되었고, 기존 DSLR용 니콘 F마운트용 어댑터를 쓰면 렌즈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

다양한 각도 촬영이 가능한 3인치 액정 화면.

조작 편의성도 주목해야 할 부분. 카메라 촬영 모드 전환에 필요한 모드 다이얼에 수동 기능(P/A/S/M)이 추가되면서 버튼을 눌러야 했던 전작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조리개나 셔터속도 조절에 쓰는 커맨드 다이얼도 상쾌한 조작감을 통해 촬영의 즐거움을 더한다.

니콘은 간소화된 기존 디자인 기조는 유지하면서, 사용자들이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J5에 적용했다고 한다. 그 결과, 다소 불편했다는 평을 받은 전작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액정을 올리면 자동으로 셀카 모드가 된다.

니콘1 J5의 큰 변화는 역시 셀프 카메라 기능. 카메라 액정의 상하 조작으로 다양한 각도에서의 촬영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위로 180도 올리면 거울 보듯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기능 중 하나다. 최근 다양한 카메라들이 이 기능을 통해 여심 공략에 한창이다.

이 제품도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며 여심을 공략한다. 액정은 위로 180도, 아래로 86도 꺾을 수 있다. 액정은 기존과 동일한 3인치로 104만 화소를 담았으며,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터치 기능은 셀프 촬영 때 상태를 보며 노출이나 뷰티 모드 등을 적용할 때 유용하다.

촬영 실력은? 카메라 속에는 니콘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해 고안한 1인치 규격의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다. 니콘은 이를 CX포맷이라고 부른다. 이는 소니 RX100 시리즈와 캐논 G7 X 등과도 같은 면적을 갖는다. 화소는 2,081만으로 일반 카메라들이 촬영하는 3:2 비율로 가로 5,568, 세로 3,712 픽셀의 이미지가 기록된다.

이미지 프로세서는 새로 만들어진 엑스피드(Expeed) 5A가 탑재됐다. 4K 촬영을 위해 더 빠른 프로세서를 적용한 것. 물론 촬영 결과물에 대한 조율도 이뤄지면서,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을 높였고 화이트 밸런스 검출 실력도 향상됐다. 감도는 ISO 125부터 1만 2,800을 지원한다.

이 외에 스마트 시대가 요구하는 기능을 충실히 반영했다. 와이파이(Wi-Fi)나 근거리 무선통신(NFC)기능을 추가해 촬영한 사진을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WMU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와이파이로 연동하면 스마트폰으로 원격 촬영까지 가능해졌다.

4월 중 출시, 가격은 50만 원대 후반으로 결정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니콘1 J5의 가격을 50만 원대 후반에 설정하고 공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 니콘1 카메라들이 휴대성이나 성능 측면에서는 수긍하더라도 가격이 다소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예상된다.

니콘1 J5의 홍보모델인 김지수. (사진제공 -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진 제공 - 니콘이미징코리아>

뿐만 아니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홍보모델로 YG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의 멤버인 김지수를 선정했다. 20~30대 여성 소비자를 주 고객층으로 선정하고 니콘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안에 품은 언어를 더 친근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판매는 4월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AMD가 바라보는 가상현실, "가상을 현실로" - 리퀴드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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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보는 가상현실은 실제와 가상을 구분할 수 없는 'Full Presence'를 바라봅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15년 3월 27일, AMD가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MD의 가상현실(Virture Realirt, 이하 VR)기술 '리퀴드VR(LiquidVR)'을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AMD 글로벌 제품 마케팅의 샤샤 마린코비치(Sasa Marinkovic)담당이사와 AMD 소프트웨어 전략부문 테리 마케돈(Terry Markedon)총괄이 직접 참석해 설명에 나섰다. 그들은 "AMD가 바라보는 가상현실은 가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반응하는, 또 하나의 세계다"라며, "가상현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을 준비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AMD 리퀴드VR

가상현실. 사실 가상현실은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인공현실(artificial reality), 사이버 공간(cyberspace), 가상세계(virtual worlds), 가상환경(virtual environment), 합성환경(synthetic environment), 인공환경(artificial environment)등 다양하게 불리며, 여러 산업군에서 이미 적용해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작은 의미로 본다면, 디아블로3, 리니지 등 온라인 게임도 가상현실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최근의 가상현실은 보다 현실적인, 시각을 포함해 청각, 촉각, 행동까지 적용한 개념으로 확장됐다. 직접 사람이 손을 뻗으면 가상현실 속의 '내'가 손을 뻗고, 시선을 좌우로 돌리면 그에 맞는 가상현실 속 세계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문제는 남아 있다. 아직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성숙하지 않았다. 기어VR과 같은 하드웨어와 오큘러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그리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등이 태부족하다. 결국 플랫폼이다.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을 위한) 가상현실은 폭발력을 갖추지 못했다.

"가상현실은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

AMD의 샤샤 이사가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상현실은 단순히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즉,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새로운 플랫폼이라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가상현실은 다양한 영역, 여러 분야에서 사용될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TV, PC 등의 전반적인 사용 경험을 바꿀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AMD는 사용자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그래픽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여러 모니터에서 동시에 화면을 볼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했다. 이제는 가상현실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AMD 리퀴드VR

이어서 그는 "가상현실은 사용자가 가상현실이라고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실제와 같아야 한다. 'Full Presence'를 구현해야 한다. AMD는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용자가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그는 "완벽한 가상현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5초 정도 지나면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워야 한다. 사람들은 가상현실 기기를 사용하면서 단순히 시각적인 정보만 '본다'고 여기지만, 가상현실은 시각을 비롯해 청각, 제스처 등 모든 것을 실제처럼 연결해야 한다. 특히, 가상현실은 게임과 같은 일부 영역에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교육, 의료, 빅데이터 비쥬얼, 시뮬레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수많은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상현실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라고 본격적인 설명을 시작했다.

AMD 리퀴드VR

지연 속도를 줄여야 현실감을 높일 수 있다

샤샤 담당이사가 문제로 지적한 것은 바로 '지연 속도(Motion to Photon Latency)'다. 응답시간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가상현실 기기를 머리에 착용하고, 시선을 좌로 돌렸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 가상현실은 새로운 이미지(좌측 시야)를 빠르게 불러와야 한다. 시선을 옮길 때마다 발생하는 지연 속도를 '0'에 가깝게 만들어야 가상현실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셈이다. 바로 현존감이다. 만약 이 지연속도에 작은 오차라도 발생할 경우, 사용자는 무의식적으로 이상함과 어색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작은 차이지만, 경험의 차이는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고 결국 멀미 현상을 유발한다.

AMD 리퀴드VR

그는 "가상현실의 지연 속도를 줄이기 위해 AMD가 준비한 기술이 바로 리퀴드VR이다. 우리는 리퀴드VR을 통해 가상현실에 필요한 '편안함(Comport)'과 '호환성(Compatibility)', 그리고 '콘텐츠(Compelling Content)' 확보에 나섰다. 편안함이라는 것은 멀미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고, 호환성은 여러 업체가 선보이고 있는 많은 가상현실 기기에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앞선 이 두 가지를 해결하고 나면 게임 개발사와 같은 업체들이 좋은 컨텐츠로 뒷받침해야 가상현실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퀴드VR의 핵심 기술, '비동기식 쉐이더'

샤샤 담당이사는 리퀴드VR을 설명하며 지연 속도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4가지 기술 '최신 데이터 갱신(Latest data latch)', '비동기식 쉐이더(A싱크 쉐이더, Asynchronous shaders)', '멀티 GPU(Affinity multy-GPU)', '디스플레이 다이렉트 연결(Direct-to-display)'를 설명했다. 그는 "최신 데이터 갱신은 사용자가 머리에 착용한 가상현실 기기의 움직임을 추적해 가장 마지막의 이미지를 빠르게 불러오는 기술이다. 디스플레이에 출력되는 이미지가 지연되는 속도는 마지막 사용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의 가상현실 이미지를 불러올 때 발생한다. 이 과정을 빠르게 작업해 지연 속도를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MD 리퀴드VR

이어서 그는 "비동기식 쉐이더는 중요한 내용이라 뒤에 좀더 자세히 설명하겠다"라며, "멀티 GPU는 두 개 이상의 GPU를 사용해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2개의 GPU를 이용할 경우, 처리 작업을 나눠서 진행하는데, 이 때 작업을 교차로 진행한다. 비유하자면 1,3,5,7번째 작업 처리는 첫번째 GPU가, 2,4,6,8번째 작업 처리는 두번째 GPU가 담당하고 처리한 그래픽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가상현실 기기는 입체감을 표시하기 위해 2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이에 리퀴드VR의 멀티 GPU를 이용하면, 왼쪽 눈으로 보는 디스플레이와 오른쪽 눈으로 보는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작업을 각각의 GPU가 담당해 처리한다.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MD 리퀴드VR

디스플레이 다이렉트 연결은 말 그대로 디스플레이와 GPU를 바로 연결해 처리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작업 단계에서 운영체제를 거쳐야 하는데,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GPU가 바로 그래픽 작업을 처리해 디스플레이로 표시하기 때문에 지연 속도를 줄일 수 있다.

AMD 리퀴드VR

마지막으로 그는 비동기식 쉐이더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비동기식 쉐이더를 이용하면, 작업을 한번에 (순차적으로)처리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속도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이다.

사용자가 가상현실 기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는 그래픽은 여러 단계를 거친 결과물이다. PC를 예로 들면, CPU와 GPU, 메모리, 저장장치 등 각각의 부품에서 작업 명령을 내리고 이를 순차적으로 처리해 디스플레이로 조합된 정보를 최종 송출한다. 즉, 각 작업 처리는 나름의 순서대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처럼 순차적인 처리 방식은 지연 속도를 발생시킨다. CPU가 처리할 것, GPU가 처리할 것 등을 구분하기 때문에 앞 단계의 작업이 끝날 때까지 뒷 단계의 작업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 지하철을 탈 때 양쪽으로 줄을 서지만, 결국 탑승할 때는 한명씩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AMD 리퀴드VR

하지만, 리퀴드VR의 비동기식 쉐이더는 이 여러 작업(컴퓨팅과 랜더링 등)을 동시에 처리한다. 각 작업 순서를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조절해 지연 속도 발생을 늦춘 것(이처럼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술적인 내용이 있지만,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니 모든 것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

AMD 리퀴드VR

리퀴드VR에 대한 설명을 끝낸 AMD 샤샤 담당이사는 "우리는 미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효율적인 APU를 선보일 것이며, CPU와 GPU가 함께 공존해 작업을 처리할 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전에 선보인 프리싱크와 처리 속도를 보다 개선한 다이렉트X12, 그리고 리퀴드VR과 같은 기술 등 많은 것을 준비했다. AMD는 단순히 CPU, GPU, APU 등 하드웨어만 제조하는 업체가 아니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한다"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조합을 통해 더 나은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달라"라고 강조했다.

가상현실과 플랫폼, 그리고 리퀴드VR

AMD가 리퀴드VR을 통해 구축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가상현실 플랫폼''생태계'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게임 개발사와 같은 협력사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한다. 이는 곧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밑바탕이다. 그리고 가상현실 구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꼽은 것이 '지연 속도'제로(0)화다. 사용자가 가상현실을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는 멀미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바탕이다.

사용자는 리퀴드VR을 설명하며 언급한 '최신 데이터 갱신', '비동기식 쉐이더', '멀티 GPU', '디스플레이 다이렉트 연결' 등 4가지 기술을 세세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이제는 체험할 차례다. AMD가 발표한 것처럼 실제로 가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 있는지 겪어보면 그만이다. 혹시 아는가. 집 안에 누워서 북극의 오로라를 간접 체험하거나, 왕좌의 게임 속 주인공처럼 판타지 세계 속에서 드래곤을 향해 칼을 휘두를 수 있을지. 만약 그 때가 온다면, 우리는 가상현실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유아교육전 속 보드게임,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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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화두가 떠오르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 보내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미 TV에서 육아 예능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부모의 역할은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만이 아닌, 자녀들의 정서 발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포함한다.

다만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주어야 하고, 교육적 효과까지 주기란 초보 부모에게 큰 고민거리다. 만약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보드게임'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보드게임은 교육적, 유희적 요소를 두루 갖추었다. 세대를 아우르는 소재인 만큼,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를 느끼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올해 열린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서도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들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이번 행사에는 코리아보드게임즈, 행복한바오밥, 라벤스부르거 등 보드게임 전문 업체들이 참여해,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보드게임들을 선보였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은 수학이나 과학 교구, 동화책, 학습지, 영어 교육 프로그램 등 유아교육과 관련된 콘텐츠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행사다. 다만, 본 기사에서는 부모들이 자녀와 보다 적극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보드게임 분야에 대해 논하도록 한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 보드게임으로 더 즐겁게

이번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서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아이들에게 함께하는 시간을 선물하세요'라는 콘셉트로 행사를 진행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보드게임을 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부스 앞에는 러시아워, 코코너츠, 할리갈리 컵스 등 어린이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들이 전시됐으며,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었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동반해 참석했는데, 자녀들이 먼저 부모의 손을 이끌고 게임을 체험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이 부스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보드게임 1시간 이용권'이었다. 이는 자녀들이 부모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박람회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보드게임 1시간 이용권 쿠폰을 제공한 것이다. 어린이들은 이 쿠폰을 가지고 집에 간 뒤 부모님에게 보여주며 놀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쿠폰 뒷장에는 '쿠폰 사용에 대한 거절은 거절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부모들이 자녀들의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아빠와 함께하는 보드게임 이용권이 많이 소진됐다. 오랜 시간 회사에 근무하는 탓에 아빠와 함께 보낼 시간이 적어 아쉬웠던 어린이들, 또는 육아 부담을 덜고 싶은 엄마들의 바람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관심 있는 보드게임의 플레이 방법을 직접 듣고, 행사 보드게임을 최대 55%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도 있었다. 특히 오전에는 길게 줄을 서서 보드게임에 관심을 보였고, 오후가 되자 인기 보드게임은 상당수 소진됐다. '러시아워 주니어', '꼬마돼지 서커스', '흔들흔들 해적선' 등 미취학 아동들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현장에 있던 코리아보드게임즈 관계자는 "자녀들과 보드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코코너츠'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 보드게임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어린 자녀들도 게임을 금세 이해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코코너츠는 원숭이 모양 발사대에 코코넛을 올린 뒤, 코코넛을 튕겨 바구니에 넣는 게임이다.

코코너츠

한편, 행복한바오밥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행복한바오밥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게임은 '스티키 스틱스'였다. 스티키 스틱스는 주사위 3개를 굴려 주사위에 표시된 내용에 맞는 그림 카드를 빠르게 가져가는 게임이다. 예를 들어 숫자 3, 스마일, 초록색이 나왔다면, '웃고 있는 초록색 이모티콘 3개'가 그려진 카드를 가져가면 된다. 게임 규칙이 간단해 어린 자녀들도 금세 익힐 수 있었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이 외에도 같은 그림을 찾아 맞추는 게임 '도블'도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상당히 복잡했지만, 게임을 문의하고 체험에 몰입하는 이들이 많았다. 주로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부모들이 많았지만, 초등학생 이상 자녀들에게 적합한 보드게임을 문의하는 관람객 및 임산부도 있었다.

도블

서울국제유아교육전

한편, 라벤스부르거는 4~7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을 주로 선보였다. 예를 들어 '키키리키'라는 게임은 주사위를 굴려 나온 표시에 맞는 게임말을 골라 1칸식 계단을 오르는 게임이다. 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착하면 게임에서 승리한다. 다만, 주사위를 굴렸을 때 붉은색 닭 표시가 나오면 꼭대기에 있는 닭이 큰 달걀을 아래쪽으로 떨어뜨린다. 계란에 명중하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니, 정상을 오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키키리키

주사위를 굴려 치즈를 획득하는 보드게임 '고양이와 쥐'도 4세 가량의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만큼 쥐를 이동하고, 해당 칸에 그려진 그림만큼 치즈를 얻는 게임이다. 사다리 그림이 있는 칸에 걸리면 사다리를 올라가 치즈 위에 뚫린 구멍으로 쥐를 쏙 넣는다. 쥐가 어느 칸에 도착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치즈가 2개 그려진 그림에 도달하면 치즈를 2개 획득할 수 있다. 반면, 고양이가 있는 칸에 도착하면 치즈를 1개 빼앗기게 된다. 치즈를 총 5개 얻으면 승리한다.

고양이와 쥐

이처럼 현장에서는 부모들과 자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들이 많았다. 보드게임은 교육적 효과뿐만 아니라 세대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 적합하다. 이미 독일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3대가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면서도 교육적 효과를 고민하게 되기 마련인데, 그럴 때 보드게임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2015년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은 학여울역 1번 출구에 위치한 세텍(SETEC)에서 열렸다. 행사는 이번 주 주말까지 열리니,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자녀들과 함께 다양한 유아교육 상품을 살펴보고 게임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돌비-야마하, 거실용 360도 입체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 홈'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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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 영화관에 가보면 같은 영화인데도 감상 환경에 따라 별도로 상영관이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입체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3D관', 초대형 화면을 제공하는 '아이맥스관', 화면에 대응해 좌석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4DX관'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최근 여기 추가된 새로운 상영관이 있다. 바로 '돌비 애트모스관'이다.

돌비 애트모스관의 특징은 바로 기존 상영관보다 한층 발전된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 적용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은 전후좌우에서만 구현되는 기존의 입체음향 기술과 달리, 360도에 달하는 사운드 영역을 구현, 한층 현실에 가까운 사운드를 구현한다. 2012년에 첫 선을 보인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2015년 4월 현재, 국내에도 총 28개관이 문을 연 상태다.

돌비 애트모스 홈 시스템과 김재현 돌비 코리아 대표

이런 돌비 애트모스를 이젠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극장용 돌비 애트모스를 홈씨어터에 적용한 '돌비 애트모스 홈(Dolby Atmos Home)'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었기 때문이다. 3일, 돌비 코리아와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오디오쇼에 참가, 돌비 애트모스 홈 기술이 적용된 야마하의 AV리시버(홈씨어터의 중심이 되는 앰프의 일종)를 소개 및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대 11.2채널 구현하는 AV리시버, 야마하 RX-A3040

이날 야마하뮤직코리아를 통해 소개된 야마하의 최신형 AV리시버인 RX-A3040은 기본 스피커 9채널에 서브우퍼 2채널을 비롯한 9.2채널의 출력이 가능하며, 여기에 외부 앰프를 추가할 경우 최대 11.2채널의 서라운드 환경을 꾸밀 수 있다. 이중 저음 보강용 서브우퍼 0.2 채널 외에 7채널은 사용자 전후좌우의 공간을, 4채널은 위쪽의 영역을 담당한다. 360도 입체음향 구현이 특징인 돌비 애트모스 홈씨어터를 구현하기에 최적이다.

야마하 RX-A3040

채널당 기본 150W, 최대 230W의 고출력 외에도 노이즈를 최소화한 ESS의 ES9016 DAC(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을 탑재했으며, 본체 하단의 중앙에도 발을 달아 진동을 최소화했다. 또한 아날로그와 디지털회로, 그리고 아날로그 및 FL 디스플레이 회로에 독립적인 전원공급장치를 달아 음질 향상을 꾀한 것도 특징이다.

유무선 네트워크 지원, HDMI 11개를 비롯한 화려한 인터페이스 구성

부가 기능도 충실하다. 특히 유선랜 포트 및 와이파이 무선랜을 비롯한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 혹은 PC나 NAS와 같은 컴퓨터 시스템에 담긴 음악 콘텐츠를 불러와 자체적인 재생이 가능하며, 리모컨의 도움 없이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AV리시버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야마하 RX-A3040와 모바일 기기 연동

입출력 포트의 구성도 화려하다. 특히 입력 8포트, 출력 2포트를 비롯해 총 11개의 HDMI 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컴포지트, 컴포넌트, 코엑시얼 및 옵티컬 포트 등 구형 AV기기를 위한 인터페이스도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다.

YPAO 기능 화면

그 외에도 각 채널 스피커의 위치 및 각도, 출력 설정 등에 고심하는 사용자를 위한 설치 도우미 기능도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띈다. 야마하 RX-A3040과 함께 제공되는 엑세서리인 YPAO(Yamaha Parametric room Acoustic Optimizer)를 감상자의 위치에 두고 본체에 연결, 자동 설정 기능을 실행하면 된다. 이를 통해 각 채널 스피커에서 나는 효과음을 통해 스피커의 위치와 거리를 YPAO가 감지, 최적의 출력 설정을 맞춰준다.

천장을 포함한 360도 전방위 입체음향, 돌비 애트모스

한편, 본 제품의 최대 특징인 돌비 애트모스 홈 기능의 설명은 돌비 코리아의 김재현 대표가 직접 담당했다. 김대표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사용자의 사방에서 소리를 들려주는 것에 그치던 기존의 입체음향과 달리, 화면 오브젝트의 움직임에 기반한 360도 입체음향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돌비 코리아의 김재현 대표

사용자의 전후좌우 뿐 아니라 천정 방향에서도 소리가 전달, 현실에 가까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돌비 애트모스 기반 영화 타이틀인 ‘호빗’ 초반의 동굴 장면을 극장에서 감상하던 관객들이 호빗들의 코고는 소리를 듣고 실제 옆 사람이 잠을 자는 것으로 착각,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일이 많았다고 김대표는 회상하기도 했다.

스피커 채널 수 적거나 천장에 스피커 달지 못해도 구현 가능

또한, 이번 시연회에 설치된 야마하 RX-A3040 기반 돌비 애트모스 홈씨어터의 경우, 외부 앰프를 이용할 경우 최대 11.2채널의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보다 스피커 채널수가 적은 환경에서도 설치 공간과 스피커의 개수 등을 분석해 제작자의 의도에 맞게 풀어낸 입체음향 환경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 유용할 것이라는 것이 돌비 애트모스의 장점이라고 김대표는 설명했다.

돌비 애트모스 대응 스피커

극장용 돌비 애트모스의 경우는 천장에도 스피커를 배치해 360도 입체음향을 구현하지만, 가정에서는 이것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바닥에 설치된 스피커의 출력 음향을 위쪽으로 출력, 천장 반사를 통해 사용자의 머리 쪽으로 음향을 전달하는 돌비 애트모스 대응 스피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아니면 기존의 스피커를 정면 및 후면 상단에 달아 돌비 애트모스 홈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에 돌비 애트모스 홈 블루루이 타이틀은 기존의 돌비 트루HD와 동일한 코덱 형식으로 수록되므로, 기존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김대표는 밝혔다.

돌비 애트모스 홈의 구성

이날 행사에선 야마하의 RX-A3040 AV리시버 및 A-S3000 인티앰프, BD-A1010 블루레이 플레이어, 그리고 Soavo NS-901 시리즈 등을 조합한 11.2채널 돌비 애트모스 홈씨어터 시스템이 설치, 돌비에서 제공한 데모 디스크를 통한 시연도 이루어졌다. 청취 결과, 돌비 디지털이나 돌비 트루HD와 같은 기존의 홈씨어터 입체음향에 비해 한층 향상된 입체감과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 천장용 4채널 스피커가 정면 및 후면 상단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마치 머리 위에서 소리가 내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돌비 애트모스 홈 지원 소프트웨어의 확충은 좀 더 기다려 볼 일

새로운 규격의 입체음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AV리시버와 같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원활히 공급되어야 한다. 돌비 애트모스 홈을 즐기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소프트웨어라면 일단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을 생각할 수 있는데, 2015년 4월 현재 돌비 애트모스 음향이 수록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트랜스포머4'를 비롯해 아직 수가 적은 편이다.

시연회에 사용된 블루레이 타이틀

이에 대해 돌비 측은 이미 230여개의 극장용 영화가 돌비 애트모스 음향을 수록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으므로 이러한 흐름이 블루레이 시장에도 이어진다면 대응 타이틀 부족 역시 조만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도 돌비 애트모스를 구현 가능하므로 현 상태에서의 콘텐츠 부족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것이 돌비측의 답변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에이수스 2015년형 노트북 발표 "맥북 에어와 비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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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몇 년간 노트북 시장에는 독특함을 강조하는 제품의 출시가 줄을 이었다. 특히 터치스크린의 탑재라던가, 노트북과 태블릿의 형태를 오가는 2 in 1(컨버터블)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2015년 현재는 그런 제품이 워낙 시장에 많다 보니 신선함은 예전만 못하다. 이런 시기에 출시되는 제품이라면 '독특함' 보다는 '충실함'을 강조해야 옮다.

에이수스 2015년형 노트북 발표

7일, 에이수스코리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된 2015년형 신제품들 역시 이런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기본적인 형태나 쓰임새는 이전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력 효율을 높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향상시키고,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높이는 등의 내실 강화를 거쳐 전반적인 상품성을 높인 것이 눈에 띈다.

12.3mm의 두께와 QHD+ 고해상도 화면 갖춘 젠북 UX305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에이수스의 이든 선(Ethan Sun) 컨트리 매니저와 곽문영 한국지사 팀장은 최근 세계 노트북 시장의 각 분야에서 에이수스가 2~3위 사이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자사의 젠북(ZenBook) 및 트랜스포머북(Transformer Book)을 비롯한 주력 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젠북 UX305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신제품은 슬림형 경량 노트북인 젠북 시리즈의 최신형인 '젠북 UX305'다. 본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12.3mm에 불과한 얇은 두께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13.3인치급 QHD+ 노트북이라고 에이수스는 강조했다.

젠북 UX305 두께

또한 14nm 공정을 제조된 인텔의 신형 저전력 프로세서인 코어M를 탑재하고 그리고 풀HD급 대비 2.5배 더 정밀한 화면을 볼 수 있는 QHD+(3,200 x 1,800) 해상도의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춰 긴 배터리 유지 시간 및 높은 시각적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젠북 UX305 QHD+ 디스플레이

맥북 에어보다 얇고 화질도 더 낫다는 트랜스포머북 Chi

이어 소개된 제품은 모니터와 키보드 부분을 분리해 노트북과 태블릿PC의 형태를 오가며 쓸 수 있는 2 in 1 제품인 트랜스포머북 시리즈의 최신작인 '트랜스포머북 Chi'다. 참고로 Chi는 중국어로 '기(氣, force)'를 의미한다. 트랜스포머북 Chi는 12.5인치 화면의 T330 CHI 모델과 10.1인치 화면의 T100 CHI 모델, 그리고 8.9인치 화면의 T90 CHI 모델을 비롯한 3가지로 나뉜다.

트랜스포머북 Chi 시리즈

트랜스포머북 Chi 시리즈 역시 젠북 UX305와 마찬가지로 매우 얇은 두께를 강조한다. 가장 두꺼운 T300 CHI 모델도 7.6mm에 불과하며, 가장 얇은 T100 CHI 모델의 두께는 7.2mm로, 이는 애플의 슬림형 노트북인 '맥북 에어'보다도 얇은 수준이다.

트랜스포머북 Chi 두께

단순히 두께만 얇은 것에 그치지 않고, 내부적인 사양도 강화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에이수스의 색감 보정 기술인 TruVIVID가 적용된 IPS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 애플 맥북 에어보다 우수한 화질을 구현했다고 에이수스는 강조했으며, 모니터와 키보드를 잇는 힌지(경첩) 부분을 보강, 최대 2Kg의 힘을 견디며 2만번 이상의 탈착에도 견디는 것을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고효율 프로세서로 배터리 사용 시간 증대, 다양한 전용 액세서리도 출시

12.5인치 모델인 T300 CHI의 경우는 인텔 코어M 5Y71 및 5Y10 프로세서, 10.1인치 모델인 T100 CHI 및 8.9인치 모델인 T90 CHI는 인텔 아톰 Z377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효율이 높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했다. 덕분에 최대 2주의 절전 모드 유지, 연속 8~11.8 시간의 동영상 재생을 하는 동안 재충전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고 에이수스는 밝혔다.

트랜스포머북 Chi

한편, 트랜스포머북 Chi 시리즈에 최적화된 액세서리도 이날 소개되었다. 대표적인 것은 화면에 직접 쓸 수 있는 스타일러스펜으로, 자체 전원을 내장한 액티브 방식이다. 패시브 방식 스타일러스와 달리 배터리가 필요한 것이 단점이지만, 응답성이나 호환성, 정밀도 면에서 액티브 방식이 더 우수하며, 스타일러스펜의 배터리 역시 2개월 동안 쓸 수 있어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에이수스는 강조했다.

트랜스포머북 Chi 액세서리

그 외에도 3가지 형태로 변신할 수 있고 스타일러스 펜을 편리하게 거치할 수 있는 트라이커버(TriCover), 제품의 상판에 끼워 표면을 보호하는 전용 케이스 등도 이날 소개되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기존의 제품과 달리. 이번 제품은 하이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에도 공급될 것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com)

감히 '가성비' 논하는 3D 프린터, 노벨1.0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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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3D 프린팅 산업은 '제3의 산업혁명', '21세기의 가내 수공업' 등으로 불리며 제조업을 이끌 새로운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4년 약 11만 대에 달한 3D 프린터 출하량이 2015년에는 약 22만대로 증가하고, 이후 매년 2배 이상 성장해 2018년에 23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용 3D 프린터 기업 XYZ프린팅이 SLA 방식의 3D 프린터 노벨1.0(Nobel 1.0)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알렸다. 이를 통해 XYZ프린팅은 60만 원대 보급형 3D 프린터부터 스캐너 일체형 제품, SLA 방식을 적용한 제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제품보다 더 작고 저렴한 제품인 다빈치 주니어 제품군, 음식을 출력할 수 있는 푸드 프린터 제품군 등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전문가부터 일반 사용자까지 다양한 사용처에 맞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XYZ 프린팅 노벨 1.0

오늘 선보인 노벨 1.0은 XYZ프린팅의 기존 제품과 비교해 조금 더 수준 높은 출력물을 원하는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XYZ프린팅이 지금까지 내놓았던 FDM 방식의 제품과 달리, SLA 방식을 사용한다. FDM이란 3D 프린터의 소재인 '필라멘트'를 고열로 녹여 아래에서부터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이때 노즐의 온도는 섭씨 200도, 프린팅 베드는 섭씨 100도 가까이 올라간다.

이와 달리 SLA는 빛을 쏘면 굳어지는 액체(광경화성 수지)를 수조에 담아놓고, 수조에 레이저를 쏘면서 출력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때 열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하다. SLA는 FDM과 비교해 조금 더 정밀한 출력물을 만드는 데 유리하며, 소음이나 냄새가 적은 것도 특징이다. 이런 이유에서 의료(치과), 정밀 기계 설비, 장신구 디자인 등 전문적인 작업에 더 유리하다.

SLA 방식으로 출력한 결과물

XYZ프린팅은 "일반인이 3D 프린터를 접하면서 기존 FDM 방식보다 조금 더 완성도가 높은 출력물을 원하는 사용자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노벨1.0은 이런 수요에 맞춰 가격 경쟁력 및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노벨1.0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229만 9,000원으로, 이미 시중에 등장한 SLA 방식 제품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타사 제품에는 없는 수지 자동 공급 기능도 갖췄다. 수조에 수지를 직접 부어줘야 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수지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자동으로 파악하고 자동으로 공급해준다. 이를 통해 사용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재료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기존 제품의 경우 필요한 양을 사용자가 가늠해 부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일회용 카트리지를 삽입하는 방식은 사용하고 남은 수지를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수지를 자동 공급하는 장치

출력물의 완성도 역시 높다. 기존 FDM 방식으로 출력한 결과물과 비교해보면 표면에 계단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이 때문에 사포로 표면을 다듬는 등의 후처리 과정이 없어도 훌륭한 결과물이 나온다. 다음 사진을 보면 두 방식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수조에서 뽑아 올리는 듯한 조형 방식 덕분에 구조가 복잡한 결과물도 쉽게 만들 수 있다.

FDM 방식으로 출력
<FDM 방식으로 출력한 조형물>

SLA 방식으로 출력
<SLA 방식으로 출력한 조형물>

FDM 방식과 비교해 결과물이 정교한 장점은 있지만, 프린터 가격, 소재(광경화성 수지) 가격, 출력 시간 등 몇 가지 약점도 있다. 소재의 경우 정확한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1kg에 약 20만 원 정도며 출력 시간은 높이 15mm에 한 시간 정도다. 결과물의 완성도나 출력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향후 리뷰를 진행해 자세하게 소개하려 한다.

광경화성 수지는 필라멘트와 비교해 비싸다
<사진에 보이는 500g 수지 한 통으로 왼쪽에 있는 크기의 조형물 10개 정도를 만들 수 있다>

XYZ프린팅 임동진 한국 지사장은 "노벨1.0을 통해 한국 소비자에게 보다 높은 정밀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3D 프린터를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XYZ프린팅은 3D 프린터가 의료, 예술, 엔지니어링, 교육 등 다양한 국내 산업에 적극 활용되고, 나아가 각 가정에서도 자유자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3D 프린터의 저변 확대 및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XYZ프린팅 임동진 한국 지사장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이름 빼고 다 바꿨다, 삼성전자 갤럭시 S6/S6 엣지 국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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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6

[IT동아 강형석 기자] 화제의 스마트폰이 드디어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다. 2015년 4월 9일, 삼성전자는 서초 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 S6 월드투어 2015 서울'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S6 엣지(Edge)를 발표했다.

'제로(0)'에서 출발해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을 담고자 했다는 갤럭시 S6. 기존 삼성 및 타 스마트폰과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성능을 높이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누구나 만족할 혁신적인 스마트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대표는 “진정성이 있는 혁신을 목표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갤럭시 S6와 S6 엣지는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면 감동할 제품이다. 전세계 소비자와 언론 등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조건 앞서가기 보다 지금 당장 필요한 기능을 만드는 일이 진정한 혁신이라 믿었다. 원점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고민했고 의미 있는 혁신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설명한 것처럼 갤럭시 S6와 S6 엣지는 높은 기계적 사양과 기능을 품었다.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14나노미터 초미세공정으로 만들어져 성능은 높이고 전력소모는 줄였다. 삼성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전에 선보였던 갤럭시 노트4와 비교하면 성능이 20%, 배터리 효율이 35% 개선됐다고 한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 대표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돋보이는 것이 갤럭시 S6의 특징 중 하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민혁 디자인팀장은 “항공기나 잠수함을 만들 때 쓰는 특수소재인 알루미늄 6013을 외부에 적용, 쥐었을 때의 감촉과 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 원하는 색상을 입혀 내는 것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모습은 배터리에서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무선 전원충전을 위한 2가지 표준을 만족하는 충전기를 공개하며, 차별화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 외에 10분 충전으로 4시간 사용 가능한 급속충전 기능도 공개했다.

이 외에 조리개 값 f/1.9의 밝은 렌즈를 전면과 후면에 모두 장착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좋은 사진을 기록할 수 있으며, 30종 이상의 다양한 테마를 선택 가능하게 제공된다. 몽블랑이나 스왈로브스키 등 명품 브랜드간 협업으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도 출시와 함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색상은 골드 플래티넘/화이트 펄/블랙 사파이러를 공통으로 갤럭시 S6에는 블루 토파즈, S6 엣지에는 그린 에메랄드가 특별히 추가되었다. 두 제품은 출시 이후 시간을 두고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손에 쥐어 본 갤럭시 S6와 S6 엣지의 인상은 좋았다. 적당한 무게감과 함께 찰지게 감기는 느낌은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과 궤를 달리하는 듯 하다. HD해상도의 4배인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펼쳐지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운영체제의 반응 속도 또한 만족스러웠다.

집중적으로 볼 부분은 '삼성페이'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삼성페이(Samsung Pay)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 2015에서 공개되며 애플페이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정말인지 알 수 없다)를 받았던 그것이다.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휴대폰으로 결제가 가능한 이 기능은 오는 7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바일커머스팀 박재현 상무는 “지금까지 모바일 결제는 3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삼성페이는 이 문제를 개선해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편리함을 넘어 결제 방식의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그가 말한 3가지 불편함은 사용성, 범용성, 보안성이다. 기존 모바일 결제는 폰에 정보를 입력하고 불러와 인증을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삼성페이는 단순히 정보를 입력해 놓고 결제할 때 지문인식이나 간단한 터치 절차로 결제가 이뤄지게 했다.

무선 인식을 위한 단말기 보급이 되질 않아 쓸 수 없었던 범용성에 대한 부분도 개선됐다. 기존 카드 인식기에서도 쓸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 삼성전자는 범용성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해 어디에서든 휴대폰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보안은 갤럭시 S6 시리즈에 탑재되는 녹스(KNOX)를 비롯해 사용자 지문인식 등을 총동원한다. 신용카드 정보도 암호화 해 개인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았다. 녹스는 여러 기업도 도입할 정도로 안전한 보안 플랫폼이라고 설명한 삼성전자는 바이러스나 해커의 공격에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보호되어 삼성페이를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카드사와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페이 국내 정착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결과는 7월 이후, 서비스가 시작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4월 10일 국내 및 20개국 출시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S6 엣지는 4월 10일, 국내 포함한 20개 국가에 동시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물량은 여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신종균 대표는 “당분간 공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빨리 개선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 시리즈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연간 전망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지만 분위기로 보면 호조가 아니겠느냐며, 전작인 갤럭시 S5 보다 많은 판매량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흥행 가능성을 점쳤다. 진정한 흥행여부는 하루 뒤인 4월 10일에 판가름 날 것이다.

공돌이들의 고뇌 느껴지던 갤럭시 S6 월드투어 행사

질의응답 중인 삼성전자 관계자들

누리꾼들은 삼성전자의 신기술 발표 때마다 '공돌이들을 갈아 넣는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한다. 기술자(공돌이)들을 열심히 채찍질(?)해 기술을 이끌고, 상용화 한다는 의미에서다. 갤럭시 S6와 S6 엣지를 만지면서 그들의 외침이 들리는 듯해 뿌듯하면서도 슬픈 느낌이 동시에 들었다. '웃프다'라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분명 갤럭시 S6/S6 엣지의 완성도는 높았다. 그들의 말대로 질감이나 성능, 디자인 등 전반적 요소가 수준 이상이다. 이렇게 완성되기까지 연구원들의 땀과 노력(이라 쓰고 철야작업이라 읽는다)이 녹아 들어 갔으리라. 그렇기에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갤럭시 S6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분위기는 좋은데, 단통법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IT동아·구글, 세 번째 강의 '구글 크롬의 세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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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1인당 트래픽 사용량이 높은 웹 브라우저.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쉽고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강의가 열렸다.

IT동아는 구글코리아와 함께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 제 3강 ‘구글 크롬의 세계’라는 내용으로 4월 8일 강의를 진행했다. IT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이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나씩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인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은 지난 2월 11일, 구글 검색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유튜브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연간 강의 정보: http://it.donga.com/bbs/7085/).

IT동아 강일용 기자가 진행한 이번 강의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은 무엇인지, 장점과 특징을 설명하고 실제 활용법을 중심으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강의가 열린 구글코리아 집현전 회의실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 참석자들이 자리를 빛내 높은 관심을 보였다.

IT동아와 구글의 당찬 강의 전경

안전한 웹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

크롬 브라우저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하던 강일용 기자가 크게 강조한 부분은 ‘안전성과 보안’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진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에 비해 점유율은 낮지만, 1인당 트래픽 비중은 높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인터넷을 잠깐 즐기는 성향의 사람들이라면, 그 반대의 사람은 크롬을 쓴다는 의미다.

문제는 크롬 브라우저를 쓰는 사용자는 오랜 시간 네트워크 세상을 탐험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점. 이에 위험 접근을 차단하고 소중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이 추가됐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의 차이점으로 번거로운 액티브 엑스(Active X)를 설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꼽았다. 비록 국내에서의 활용은 제한되더라도, 액티브 엑스 취약점을 악용한 문제에 노출되지 않는 장점이 생긴다. 브라우저와 액티브 엑스간 충돌도 막을 수 있다. 최근 정부는 이를 대체하는 정책(논란은 있다)을 발표하기도 했다.

크롬 브라우저를 설명하는 IT동아 강일용 기자

금융이나 정부기관 등 웹사이트를 베끼거나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피싱 사이트의 접근을 알아서 차단하는 기능도 갖췄다. 높은 위험성이 감지되면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점도 크롬 브라우저의 장점 중 하나로 꼽았다. 예를 들어,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나 주요 커뮤니티 등에 접속할 때 배치되는 플래시 기반의 광고는 보지 않거나 클릭해야 보게끔 설정 가능하다. 불필요한 노출을 줄이므로 쾌적한 속도로 인터넷 탐험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추가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한 기능 확장이다. 크롬 브라우저는 기능 확장을 위한 앱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는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설치한 다음, 다양하게 확장하고 활용하면 된다.

강의 풍경

크롬을 원활하게 쓰기 위한 실전 비법 전수

크롬 브라우저의 특징과 장점 설명에 이어 누구나 쉽게 브라우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실전 강의가 이어졌다. 네트워크 환경이 취약한 곳에서의 최적 설정이나 보안 설정법 등을 실제 크롬 브라우저를 실행해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각자 지참한 노트북이나 휴대기기를 가지고 따라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체험했다.

이어 강일용 기자는 크롬 브라우저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단축키에 대한 활용 팁을 설명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웹 스토어에서 확장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설치하고 활용하는 법 등에 대해 강의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3차 강의에 참석한 참석자 전원에게는 인프라웨어가 출시한 오피스 소프트웨어 ‘폴라리스 오피스 2015’ 3개월 프리미엄 사용권이 증정됐다.

IT동아와 구글이 함께하는 "구글로 똑똑해지는 방법"은 매달 둘째 주 수요일 구글코리아 집현전 회의실(서울 역삼동 강남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다. 네 번째 강의는 오는 5월 13일, ‘구글 클라우드 이해하기’라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서는 클라우드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실제 활용 사례와 사용법 등을 통해 어느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고 쓸 수 있도록 설명한다.


IBM,"클라이언트 센터 통해 기업 맞춤형 솔루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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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한국IBM(www.ibm.com/kr)이 여의도 사옥 6층에 IBM 클라이언트 센터를 열었다. IBM 클라이언트 센터는 각 산업에 맞는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더스트리 솔루션 센터'다. 이 센터를 찾은 기업은 IBM이 만든 수 백여 개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의 기업에 어울리는 솔루션을 확인하고,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 맞춤형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한국 IBM 김원종 수석 부사장은 IBM 클라이언트 센터에 "기업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IBM의 모든 솔루션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IBM은 그동안 새로운 솔루션을 기업에 소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러한 클라이언트를 통해 기업이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 구체화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한국 IBM 김원종 수석 부사장

IBM 클라이언트 센터는 브리핑, 워크샵,솔루션 시연, 벤치마크, 실습 등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시야를 막는 벽을 최소화하고, 전자 칠판(스마트 보드), 비디오 월(Video wall)등의 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화상회의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특히 전세계에 있는 전문가, 예를 들면 각 솔루션을 개발한 개발자와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기업의 환경에 맞는 전용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한다.

IBM 클라이언트 센터의 화상 회의실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대학생 등과 협업하고, 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이 공간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모든 산업별 솔루션은 클라우드, 분석, 모바일, 소셜, 보안, 왓슨 등의 최신 기술을 통해 구현될 예정이다. 특히 코리아랩과 연계한 지원도 할 수 있다. 복잡하고 선행적인 한국 시장의 요건에 맞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등을 개발하고, 국내 고객에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곳에서 기업이 체험할 수 있는 솔루션은 유통, 금융, 보험 등 다양하다. 특히 IBM의 인지컴퓨팅 기술인 왓슨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왓슨은 인간이 일상 대화에서 사용하는 자연어를 인식하고, 여기에 반응하는 인지 컴퓨팅이다. IBM과 식품 기업이 협업해 만든 '셰프 왓슨'을 예로 들면 사용자가 입력창에 원하는 요리 재료나 싫어하는 요리 재료를 입력하고, 요리 스타일이나 맛 등을 선택하면 재료와 가장 잘 어울리는 요리법을 제안해주는 솔루션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요리법 외에도 재료의 성분이나 맛을 고려해 요리사가 생각하지도 못한 레시피를 제안하기도 한다.

왓슨을 시연하는 모습

이러한 왓슨을 IBM의 다양한 솔루션에 적용하면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맞춤형 매장 운영, 가입자의 상황에 맞게 새로운 보험 상품을 추천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할 수도 있다.

한국IBM 클라이언트 센터 정창우 상무는 "IBM 클라이언트 센터는 한 번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기업과 함께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인 혁신을 만들어 나가는 '여정'을 위한 장소"라며, "다양한 브리핑, 공동 워크샵(Co-Creation Workshop), 기술 검증(Proof of Technology), 벤치마크 테스트, 개념 검증(Proof of Concept), 파일럿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비즈니스 문제와 도전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국 IBM 정창우 상무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한국인의 출퇴근 길, 페북 동영상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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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최성현(32)주임. 출근길 비좁은 만원 지하철속에서 그의 유일한 낙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해외의 웃긴 동영상을 보는 것이다. 오전 회의시간에 보고서 똑바로 써서 올리라는 차장의 질책을 받고 마음이 상했지만 새로운 대세라는 '벤츠녀'가 웃는 사진을 보고 다시 힘을 얻었다. 입사동기의 대리 진급을 축하하는 저녁 모임에서 여전히 주임에 머무르고 있는 자신의 처지가 생각나 서글퍼졌지만,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직장 생활을 견뎌내는 23가지 방법'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침대에 누워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들의 근황을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준 후 잠에 들었다.

최 주임의 일상이지만 우리의 일상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은 어느새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 이러한 페이스북의 동영상 서비스가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우리 일상에 사진과 소식을 전달해 주듯이 동영상도 전달해주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9일 역삼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공개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페이스북 동영상이 커머셜(기업)시장에서 세계 최대의 동영상 서비스 구글 유튜브를 뛰어넘는데 성공한 것이다. 물론 보유한 동영상 개수와 일반 사용자가 올리는 동영상수는 한참 부족하다. 하지만 매달 올라오는 기업의 동영상 개수는 이제 페이스북이 더 많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소셜베이커스의 작년 한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달 동안 유튜브에 올라오는 기업 동영상 개수는 월 10만 건에서 월 5만 건 내외로 떨어진 반면,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기업 동영상 개수는 월 4만 건에서 월 8만 건 내외로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기업 동영상 수가 유튜브를 최초로 앞지르는데 성공했고, 현재 그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소셜베이커스의 분석이다.

페이스북 조용범 지사장<페이스북 동영상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설명하고 있는 페이스북코리아 조용범 지사장>

이렇게 기업 시장에서 페이스북 동영상이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일단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동영상을 본 후 좋아요를 누르는 사용자는 66%, 댓글을 읽거나 쓰는 사람은 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자들과 소통하길 원하는 기업 담당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동영상 자동 재생 기능도 한몫했다. 다른 서비스는 동영상을 보기 위해 링크를 누르거나 재생 버튼을 눌러야 한다. 번거롭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동영상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해당 동영상을 보는 순간 동영상이 자동 재생된다. 때문에 동영상 노출 빈도가 다른 동영상 서비스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 매력을 느껴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 홍보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는 것.

페이스북코리아 이주원 마케팅 사이언스 팀장은 "링크를 눌러야 보이는 것과 동영상이 바로 재생되는 것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전혀 다르게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동영상 자동 재생이 사용자들의 동영상 시청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영상 자동 재생 기능을 뒤받침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지속적으로 서버를 증설해, 버퍼링 없는 안정적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작년 한해 페이스북을 강타한 '아이스버켓챌린지(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기부 운동)'가 주효했다. 아이스버켓챌린지를 통해 페이스북에만 1,700만 개 이상의 동영상이 올라왔고, 이 동영상을 4억 4,000만 명의 사용자가 100억 회 이상 시청했다는 것. 아이스버켓챌린지가 페이스북은 사진, 글 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기업들에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얘기다.

일반 사용자에게도 유튜브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가는 동영상 플랫폼이란 점을 확고히 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에는 매달 1억 건 이상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175% 늘어난 수치다.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동영상의 개수 역시 3.6배 증가했다. 하루 30억 회의 동영상 재생이 이뤄지고 있고, 전체 페이스북 사용자 가운데 65%가 모바일 기기에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동영상을 언제 보나요? 출퇴근, 자기전, 모임중, TV 시청 도중...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의 약진은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페이스북코리아 박현석 이사는 "한국은 디지털 동영상 수용도가 95.9%에 달해 세계에서 디지털 동영상을 가장 많이 시정하는 나라인 만큼(이마케터 조사 기준)심혈을 기울여 분석/공략하고 있다"며, "국내 모바일 기기 사용자수(3,339만 명)가 PC 사용자수(3,294만 명)를 추월한 만큼 모바일을 통한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 제공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페이스북 월 실제 사용자(한 달에 한 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실제 활동 인원)는 1,40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모바일로 접속하는 인원은 1,300명(93%)에 달한다. 또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페이스북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는 1,000만 명이 넘는다. 페이스북 동영상은 주로 출퇴근 시간, 직장 근무 시간, 취침 시간, 모임도중, TV 시청 도중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5% 이상의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영상을 찾기 보다는 지인이 올린 사진, 글을 보다가 동영상을 함께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원 팀장은 "페이스북에서 인기있는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용자들이 틈틈히 감상할 수 있는 '짧고 인상적인' 동영상이 인기를 끌었다"며, "어떻게 해야 기업이 사용자들에게 동영상을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창 끝이 더 정확하고 예리해졌다, 지능형 스피어 피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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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시만텍이 'ISTR(Internet Security Threat Report,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제 20호를 발표하고, 지난 2014년 한 해의 주요 사이버 범죄 및 보안 위협 동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ISTR은 시만텍이 매년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보고서로, 전세계 공격 동향 및 표적 공격 사례 등 한 해 동안 일어난 보안 사고에 관해 폭넓게 다루는 보고서다.

시만텍 ISTR 발표

시만텍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보안 사고의 특징은 크게 지능형 스피어 피싱 증가, 사상 최다의 제로데이 공격, 크립토 랜섬웨어 급증, 소셜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공격 확대, 떠오르는 IoT 보안 위협 등이다.

새로운 지능형 공격 전술 확대, 대기업 6개 중 5개가 표적

2014년 한 해 스피어 피싱(spear-phishing)이 약 8% 증가했다. 스피어 피싱이란 특정 인물이나 집단을 겨냥해 이뤄지는 개인정보 탈취 및 악성코드 유포 방식으로, 작살 낚시(Spear Fishing)가 어원이다. 주로 관계자가 흥미를 가질 만한 이메일을, 예를 들면 업무와 관련있는 내용인 것처럼 가장하고 악성코드를 첨부한 이메일을 통해 이뤄진다. 2014년의 경우 표적 공격에 사용된 스피어 피싱 이메일은 14% 감소했고, 이메일을 받은 기업도 20%나 줄었다. 즉 공격 정확도가 한층 더 높아져, 적은 노력으로도 표적 공격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셈이다.

스피어 피싱 동향

직원 2,500명 이상의 대기업 6개 중 5개(83%)가 공격 표적이 됐으며, 이는 2013년 43% 대비 무려 40% 포인트나 증가한 규모다. 중소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중견기업(251명~2,500명)은 63%, 소기업(직원 250명 이하)은 45%가 공격의 표적이 됐다. 또한, 기업별 공격 비중을 봤을 때 전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공격자가 계열사나 협력사를 통해 대기업으로 침투하기 위한 교두보로 볼 수 있다.

또한, 표적 공격에 사용된 스피어 피싱 이메일의 첨부 파일 유형도 바뀌었다. 과거 exe 형태의 설치 파일을 첨부했던 것과 달리, 일반적인 문서 형태인 doc를 사용하는 경우가 전체 스피어 피싱 이메일의 40%에 이를 정도로 늘어났다.

사이버 공격 기술 역시 날로 발전하고,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표적 집단이 자주 방문하는 웹 사이트를 감염시켜 악성코드를 심는 기법에서 발전해 기업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자의 서버를 해킹하고, 업데이트 파일 안에 트로이 목마를 탑재하는 공격 기법도 등장하는 추세다.

드래곤플라이의 공격 방식

일례로, 유럽 및 미국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벌였던 조직 '드래곤플라이(Dragonfly)'의 경우, 스피어피싱, 트로이목마 탑재 소프트웨어, 워터링홀 등 세 가지 공격 전술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다수의 인원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이는 기업이 보다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보안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빠르고 치밀해진 제로데이 공격: 24건으로 사상 최다

연 평균 15건 미만에 머물던 제로데이 공격(알려지지 않은 취약점 혹은 알려졌지만 해결되지 않은 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지난해에는 무려 24건이나 발견됐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이 취약점을 개선한 패치를 개발/배포하는 시간은 오히려 늘어났다.

제로데이 어택 동향

지난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던 오픈SSL 취약점(하트블리드)의 경우 발견된지 4시간만에 이를 이용한 공격이 급증해, 공격자가 취약점에 관한 패치 개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악성코드가 발견된 합법적인 웹사이트 숫자는 2013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합법적인 웹사이트를 방문한 피해자를 악성코드를 심어둔 특정 웹사이트로 유인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해 1,000만 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대형 정보유출사고는 4건으로 2013년보다 줄었지만, 전체 정보유출사고는 23% 증가했다. 정보유출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분야는 의료(116건), 유통(34건), 교육(31건)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카드, 금융 등 개인정보 탈취가 많은데, 글로벌 통계를 보면 의료 관련 개인정보 탈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금융정보는 단기적인 피해에 그치지만, 의료정보는 공격자가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유출 유형

실제로 유출된 개인정보의 규모를 분석해보면 유통(약 2억 500만 개)분야가 전체 유출된 개인정보의 5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금융(약 8,000만 개), 컴퓨터 소프트웨어(약 3,500만 개)순이었다.

대중을 겨냥한 악성코드 급증 : 매일 100만 개의 악성코드가 새롭게 생성

표적을 정해서 접근하는 공격도 있지만 대다수의 악성코드 공격은 여전히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새롭게 등장한 악성코드 유형은 2013년보다 26% 증가한 3억 1,700만 개로, 이는 매일 약 100만 개의 새로운 위협이 생겨난 셈이다.

컴퓨팅 환경이 발달하면서 악성코드 개발자 역시 탐지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악성코드가 가상 머신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가상 머신은 물리적 PC 대신, 가상으로 만들어놓은 PC 시스템에서 악성코드를 실행해 어떤 형식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도 쓰이는데, 일부 악성코드는 이러한 가상 환경을 파악하고 잠복하거나 우회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014년 전체 악성코드 중 28%가 가상 머신을 인식해 우회했으며, 가상 머신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하는 악성코드도 등장해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가상 머신을 우회하는 악성코드

파일을 암호화 하는 크립토 랜섬웨어 급증: 전년 대비 45배 증가

사이버 협박을 위한 랜섬웨어 공격 역시 2013년보다 113% 증가하며, 두 배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PC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든 후 사법 당국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전통적인 랜섬웨어와 달리, 피해자의 문서, 파일, 사진 등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암호 키를 주는 대가로 돈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크립토 랜섬웨어(Crypto-ransomware)가 무려 4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도 크립토 랜섬웨어가 발견되는 등 공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소셜 미디어 및 모바일 공격 루트 확대: 전체 안드로이드 앱 중 17%가 악성코드

사이버 범죄 대부분은 이메일을 주요 공격 루트로 이용하고 있지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 조사 결과 2014년 소셜 미디어를 통한 사기 행위의 70%는 피해자 본인이 직접 악성 코드가 담긴 내용을 공유하도록 유도했다. 일반적으로 지인이 공유한 콘텐츠를 신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SNS 계정을 해킹한 경우가 많다.

모바일 공격 또한 큰 위협으로 대두됐다. 시만텍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안드로이드 앱의 17%(약 100만 개)가 실제로는 악성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악의적인 목적으로 개발되진 않았지만 사용자 행동 추적과 같이 피해를 주는 '그레이웨어(grayware)' 앱이 36%(약 230만 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웨어 앱 중에서도 모바일 기기의 사진앨범, 캘린더, 알림 바 등에 광고를 띄우거나 벨소리를 광고로 바꾸는 '매드웨어(madware)' 앱 역시 약 130만 개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사물인터넷 보안 위협 증가: 건강 기록 앱 52%, 정보보호 정책 부재

시만텍은 사물인터넷의 영역이 의료장비, 자동차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보안 위협 역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에 대한 위험도 크게 증가했다. 조사 결과 최근 사용자가 늘고 있는 운동량 추적기 등에 연결되는 앱의 52%가 정보보호 정책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20%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지 않고 평문 그대로 전송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보안 의식 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앱을 설치할 때 앱이 요구하는 권한이나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 모르고 있었으며, 68%는 앱을 무료로 설치하기 위해 기꺼이 개인정보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만텍 박희범 대표는 "공격자는 한층 정교하고 지능화한 기법을 사용하는 반면, 이를 방어하는 기업과 조직은 상대적으로 대응 속도와 능력이 떨어진다. 또한, 크립토 랜섬웨어, 소셜 미디어 및 모바일 악성코드, IoT 보안 위협 등 개인 사용자를 노리는 보안 위협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이에 관한 보안 의식 제고와 함께 대응 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P&I 2015] 샌디스크, 콘텐츠 저장과 공유 '트렌드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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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4월 16일, 샌디스크가 오늘부터 4월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 24회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 & Imaging 2015, 이하 P&I 2015)'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P&I에 참가한 샌디스크는 디지털 이미지에 최적화된 제품군들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제품을 만져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해 관심을 끌었다.

샌디스크 부스

샌디스크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 용량의 SD메모리카드 '512GB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SDXC UHS-I'과 액션캠용 메모리카드 '샌디스크 익스트림 마이크로SDHC/SDXC UHS-I', 차량용 블랙박스 또는 가정용 CCTV용 '샌디스크 하이 인듀어런스 비디오 모니터링 마이크로SDXC/마이크로SDHC'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샌디스크 부스 현장 판매

이외에도 샌디스크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모바일 기기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 기기와 PC간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제품군을 함께 선보였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USB 플래시 드라이브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 안드로이드 기기용 OTG 메모리 '듀얼 USB 드라이브 3.0',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맥 등 여러 운영체제간 파일 공유를 지원하는 '샌디스크 커넥트 무선 미디어 드라이브' 등이다.

샌디스크 코리아 유통사업본부의 심영철 본부장은 "지금 우리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모바일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샌디스크도 그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모바일 기기와 PC, 다양한 운영체제간 파일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요구사항도 있었다. 이에 맞는 OTG 제품을 비롯해, 애플의 MFI 인증을 받은 OTG 제품도 준비했다. 이번 P&I 2015에 방문하신 분들은 샌디스크 부스에 들러 새로운 경험, 새로운 제품을 체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샌디스크 코리아 유통사업본부의 심영철 본부장

샌디스크의 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사용해보고, 장단점 등을 파악해 피드백을 전달하는 샌디스크 익스트림팀의 한국시각콘텐츠협회 전형준 대표도 설명을 이었다. 그는 "샌디스크가 이번 P&I 2015에서 전시하는 제품들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성능, 용량 등은 이미 뒷받침되어 있지 않은가. 보다 쉽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제품들을 다수 전시했다"라며, "4K 사진 촬영에 걸맞는 512GB 용량의 SD메모리카드, 액션캠용 마이크로 SD메모리카드, 블랙박스용 마이크로 SD메모리카드 등 각각 활용도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듀얼 USB드라이브와 애플 기기의 저장공간을 높일 수 있는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 등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담은 제품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시각콘텐츠협회 전형준 대표

P&I 2015 시작을 알린 첫날, 샌디스크에 부스에는 많은 관람객이 자리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관람객들도 부스에 방문해 궁금한 것을 관계자에게 직접 질문하고, 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맞다. 사진, 동영상 등은 더이상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젊은이들의 시간과 노인의 시간은 다르지 않다. 그 순간을 기억하고, 담는 것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샌디스크 부스

샌디스크는 이번 전시 기간 동안 부스에서 게임과 간단한 설문 등을 통해 관람객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할인 판매도 진행한다. 샌디스크 부스는 코액스 A&B홀 H41에 위치하고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P&I 2015] '소니 미러리스의 추월' 직접 체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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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4월 16일, 소니코리아가 오늘부터 4월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 24회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 and Imaging 2015, 이하 P&I 2015)'에서 '미러리스의 추월'이라는 주제로 참가했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사진기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를 위한 보급기부터 전문가 및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 등 고급기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P&I 2015에 참가한 소니코리아

특히, 소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2014년 기준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 58%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러리스의 추월이라는 주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기존 DSLR과 비교해 성능과 기능이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P&I 2015 소니 모델

기자가 소니 부스를 방문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소니 오픈 세미나 존(Sony Open Seminar Zone)'이었다. 그동안 알파 아카데미에서 진핸했던 전문 사진작가들의 특별 강의를 P&I 2015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한 것. 강의는 전시회 기간 동안 매일 2회씩 진행하며, 사진작가 강승찬, 김주원, 김현수, 신재구, 심은식, 이원석, 정기수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들은 소니 A7 시리즈를 활용해 인물과 풍경 사진, 동영상 촬영 등의 노하우와 카메라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팁,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넓은 P&I 2015 전시회장 안에서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배치한 몇 안되는 공간이니, 지쳤을 때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활용해도 좋겠다.

소니 오픈 세미나 존

소니는 부스 가운데를 정글과 같은 사파리처럼 꾸몄다. 메인 '슈팅 존(Shooting Zone)'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A6000,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RX 시리즈 등을 전시했으며, 슈팅 존 가운데에 모델들을 세워 직접 촬영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메인 슈팅 존

메인 슈팅 존
< 메인 슈팅 존에 몰려있는 많은 관람객 >

A7II와 A6000의 빠른 오토포커스(AF)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7, A6000 체험존'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움직이는 기차 모형을 찍어볼 수 있는 체험존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전시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도록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A7II는 소니가 자체 개발한 '5축 손떨림 보정 기술'을 탑재했다. 소니는 "A7II는 35mm 풀프레임 카메라 중 5축 손떨림 보정 기술을 탑재한 동급 사양의 DSLR과 비교해 작고 가볍다"라고 강조했다.

A7, A6000 체험존

A7II를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 진지하게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

메인 부스 입구에는 그동안 소니가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 등을 계단 형태의 구조물에 배치한 '풀 라인업 존(Full Line-Up Zone)'으로 꾸몄다. 초보자부터 전문가를 위한 미러리스 카메라 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은연 중에 내비친 것. 소니 알파 시리즈의 제품과 렌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니 전시회에 방문한 예정이라면 꼭 한번 들려보도록 하자.

소니 풀 라인업 존

소니 풀 라인업 존

하이엔드 카메라 중 고성능을 내세워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RX1R, RX100 III 등을 전시한 'RX 존'도 준비했다. 다른 체험존과 마찬가지로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소니 관계자로부터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소니 RX 존

여성 분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중앙 슈팅 존 측면에 위치한 이곳은 'A5100, A5000 뷰티 스페이스(Beauty Space)'로 화장대 컨셉으로 전시 공간을 꾸몄으며, 셀카와 인물 촬영에 촛점을 맞춘 보급기 A5000 시리즈를 직접 사용해 볼 수도 있다.

소니 뷰티 스페이스

소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용자들이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자연스럽게 각 제품의 성능을 느껴볼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꾸몄다. 말그대로 '체험존'을 따로 찾지 않아도 된다. 전 부스의 전시 공간이 체험존인 셈이다. 또한, 세미나를 통해 평소 사용자들이 궁금했던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진 전시회는 전문가를 위한 공간이라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것. 실제 부스 옆에 마련한 세미나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람객들이 앉아 귀를 기울였다.

소니 세미나를 듣고 있는 관람객들

소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컨설팅 존(Consulting Zone)'을 꾸몄다.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해 제품 상담부터 구매까지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이곳저곳으로 발품 팔지 않아도 된다. 또한, 현장 구매 서비스의 경우 일부 제품은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도 제공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P&I 2015] 사진영상, 보고 만지고 느껴라! 'P&I 2015'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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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대한민국 사진영상업계의 축제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 4월 1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A, B홀에서 열린다. 카메라 및 주변기기 업계의 다양한 신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 종사자와 관람객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숨겨진 사진촬영 명소와 지역 여행 등을 함께 홍보하는 '포토앤트래블(Photo & Travel)', 사진예술의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아트 페어인 '제7회 서울 포토(Seoul Photo)'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선별한 작품을 전시하는 '제4회 대한민국 포토 아트 페어(Korea Photo Art Fair) 2015'가 동시에 개최돼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행사장 내에서 즐길 수 있다.

P&I 2015

올해 열리는 P&I는 기관을 포함한 150개 업체가 700부스 규모로 참가하게 된다. 브랜드 수도 300여 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니콘, 캐논, 소니와 같은 메이저 카메라 브랜드와 세기P&C, 코리아포토프로덕트(KPP), 썬포토, 삼양옵틱스 등 다양한 카메라/렌즈/액세서리 유통사도 있어 보고 만지는 재미를 준다.

제일 큰 볼거리는 니콘, 캐논, 소니 등 메이저 카메라 제조사의 신제품이다. 특히 세 부스가 나란히 붙어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리코 펜탁스, 시그마, 후지필름 등도 렌즈와 카메라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볼거리 중 하나. 별도 마련된 드론특별관에서는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고, 스튜디오 운영이나 마케팅, 편집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세미나도 함께 열려 단순히 보고 즐기는 행사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물론, 관람객의 관심은 아름다운 모델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여부일지 모르겠다. 걱정하지 마시라. 올해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모델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카메라 업계가 모델을 앞세우지 않고 체험이나 강연 위주로 프로그램을 꾸미는 추세여서 과거처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행사장 내에 부스를 꾸린 각 카메라 업계 관계자들은 일제히 "P&I 2015를 통해 발전하는 디지털 사진영상 기술을 직접 체험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 과거의 영광은 어디로?

P&I 2015

사무국의 자료를 보니 P&I는 올해로 24번 째 열리는 행사란다. 기자가 2001년부터 참석했으니, 군복무한 2년의 시간을 제외해도 절반가까이 사진영상축제를 온 몸으로 즐겼다. 그런데, 매년 볼 때마다 보도자료에는 역대 최대라고 하는데, 어찌 규모는 줄어드는 듯 하다. 올해는 삼성전자, 파나소닉,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이 불참했고 그 자리를 인화 솔루션 업체나 포토북, 액세서리 업체가 채웠다(아, 드론도 있다). 니콘, 캐논, 소니가 그나마 규모를 조금 키워 체면을 살린 듯한 느낌이지만 이들 중 하나가 빠지면 P&I는 어떻게 될지 걱정도 든다.

여전히 행사장 안에는 꿈 속에서나 나올 법한 레이싱 모델을 찍기 위해 연신 셔터소리가 울려 퍼진다. 물론, 이 부분에서 기자도 자유롭지 못할 듯 하지만, 독자들에게 정보를 준다라는 이유로 정신승리해 본다. 이유야 어찌됐든 잔뜩 위축된 내수시장과 위태위태한 전세계 경재 상황이 맞물리며 P&I 행사 역시 힘을 잃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P&I 2015] 니콘에서 사진 한 번 제대로 배워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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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모델들

[IT동아 강형석 기자] 니콘이미징코리아(이하 니콘)는 2015년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P&I 2015(Photo & Imaging 2015, 서울사진영상기자재전)에 참가해 DSLR과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콤팩트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을 일반인에 공개했다. 기존 공개된 DSLR 카메라는 물론, 최근 발표한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5'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람객과 교감하는 것에 초점을 둔 부스 구성이 돋보인 니콘 부스는 전시된 제품에 대부분 인력을 배치, 카메라의 특성과 브랜드 가치 등을 설명하도록 했다. 원하면 제품 상담까지 겸하고 있어 고령자를 중심으로 반응이 제법 좋았다.

니콘 DSLR 체험존

< 제품을 사용하면 기능이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

'풀프레임에 초점을 맞추다(Focus on Full Frame)'라는 주제에 따라서, 니콘이 보유한 풀프레임 DSLR 카메라가 총출동했다. 그 중 D810, D750이 주목을 받았고, 많은 관람객이 제품을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풀프레임 DSLR 체험존

별도 마련된 카메라 보관소

특히, 니콘 풀프레임 DSLR 카메라를 체험하려면 가지고 있는 카메라 장비를 두고 입장하도록 해 집중력을 높인 점이 인상적이다. 카메라는 니콘에서 보관하고 체험을 마치면 돌려 주는 방식이다.

카메라를 체험한다고 하면 본인 카메라를 들고 이동하는데, 대부분 자신의 장비로 모델을 촬영하기에 바쁘므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 생각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도입 초창기에 거부감을 갖는 관람객도 있었지만, 꾸준히 이 방식을 고수하니 오히려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체험 위주의 콘텐츠가 빛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니콘 초망원존

풀프레임 체험존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층에는 카메라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것 외에도 쉽게 보기 힘든 초망원 렌즈를 경험하는 자리도 준비했다. 흔히 말하는 '대포'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에 관람객들도 좋아하는 눈치였다.

초망원존 옆에는 니콘 스포츠 옵틱 계열인 쌍안경이 배치되어 있었다. 사실, 니콘이 쌍안경을 만든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래서 P&I 행사장에는 늘 망원렌즈와 함께 배치되어 이름을 알린다. 한 번 써보면 먼 곳에 있는 곳도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니콘1 J5를 체험 중인 관람객들

< 여성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던 니콘1 J5 >

최근 니콘이 선보인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5'는 여성들 사이에서 제법 인기가 좋았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도 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4월 하반기에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기존 제품과 달리 경쟁력 있는 가격에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니콘 내부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카메라다.

실제로 J5를 배치한 곳에서 여성분(남성분도 제법 있었다)들이 여럿 들어와 사진도 찍어보고 직원의 설명도 자세히 경청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여자카메라가 될 수 있을지는 출시 이후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니콘 부스

니콘 DX포맷(APS-C, 35mm 필름 대비 1.5배 초점거리 규격)기반의 DSLR 카메라들도 풀프레임 못지 않게 자리를 잡았다. 아빠카메라를 표방하는 D5300, DX포맷 끝판왕인 D7200 등도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풀프레임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중장년층 관람객보다 20~30대 가량의 젊은 관람객들이 더 찾는 분위기였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강의도 볼거리 중 하나다. 스튜디오 대표나 촬영감독, 사진대회 수상자 등 총 13명의 강연자가 인물, 배경, 수중사진 촬영 비법 등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14회 강연을 P&I 2015 행사기간 동안 진행한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P&I 2015] 캐논 EOS 5Ds의 강력한 힘을 경험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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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M3

[IT동아 강형석 기자]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하 캐논)은 2015년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P&I 2015(Photo & Imaging 2015, 서울사진영상기자재전)에 참가해 사진영상 및 인화 솔루션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미 대부분의 제품이 일반에 공개된 가운데, 사진 애호가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EOS 5Ds' 시리즈다. 약 5,000만에 달하는 화소를 35mm 필름 판형 이미지 센서에 집적한 괴물 DSLR 카메라로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캐논은 기본형인 EOS 5Ds와 거친 효과를 억제하는 로우패스 필터의 기능을 제외해 화질을 높인 EOS 5Ds R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P&I 행사장 내에는 EOS 5Ds로 촬영한 초대형 사진을 걸어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미 일본에서 개최된 사진영상기기 박람회 CP+ 2015에서도 전시되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사진이었다. 당시 이 사진을 보고 표현력에 감탄했던 적이 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주차된 자동차의 번호판까지 식별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캐논 담당자에게 CP+에 걸린 사진을 공수해 왔느냐 물었더니, 원본을 일본에서 전달 받아 국내 인화전문업체에 맡겨 인화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받은 것을 써도 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우리나라도 충분히 고화질 인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랬다는 답이 돌아왔다. 캐논 부스에 전시된 사진은 내용물은 몰라도 인화지 만큼은 '국내산(Printed in Korea)'이니 마음껏 감상해 주자.

EOS 5Ds 전시장

참고로 캐논 부스 내에는 인화된 사진 외에도 대형 모니터를 통해 표시되는 사진들도 있다. 모두 LG OLED TV인데, 캐논에서 특별히 LG에 요청해 EOS 5Ds의 결과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조율했다고 한다. TV 특유의 반사만 아니라면 인화지와 OLED TV간 화질을 쉽게 구분하기 어려웠다.

P&I 2015 캐논 부스

이 외에도 캐논의 DSLR 카메라들이 부스 상단에 총출동했다. 여전히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EOS 5D 마크3를 시작으로 EOS 6D에도 많은 관람객이 모였고, EOS 7D 마크2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남성들은 대체로 풀프레임 DSLR을, 여성 관람객은 EOS 100D나 700D 같은 소형 DSLR에 더 관심을 주는 분위기였다.

단순히 카메라만 놓고 끝이 아니었다. 각 제품마다 카운셀러를 붙여 제품에 대한 궁금증과 기능을 천천히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남녀노소 불문, 궁금하면 답해주고 어려운 부분은 관계자에게 달려가 확인한 뒤 알려주는 꼼꼼함까지 보여준다.

EOS M3 체험존

파워샷 체험존

캐논 부스의 주연은 EOS 5Ds지만 조연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 콤팩트 카메라 파워샷 N,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파워샷 G1 X 마크2, G7 X를 부스 중앙에 배치해 실제 예비구매자들이 제품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역시 꼼꼼하게 카운셀러를 배치해 관람객들 질문에 대응하고 있었다.

EOS M3는 중앙에 마련된 디오라마를 활용해 성능을 경험하도록 했다. 열차가 빠르게 지나는 환경을 만들었는데, 이 카메라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CMOS AF III의 성능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쫓아 열심히 초점을 잡는 기술인데,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캐논이 새롭게 도전하는 사진영상 종합관리 솔루션 '커넥트 스테이션(Connect Station) CS100'도 행사장 내에 자리했다. 촬영한 사진을 탑재된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이를 관리하는 장치다. HDMI 단자가 있어 TV로도 볼 수 있고, 네트워크에 프린터가 연결되어 있으면 쉽게 인화도 가능하다.

프린터 체험존

캐논은 인화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프린터도 함께 전시됐다. 개인용부터 전문가용에 이르기까지 준비되어 있고 인화서비스도 제공한다. 물론 아무나 해주는 것은 아니고, 행사장 내에서 출력쿠폰을 받은 관람객에 한해 A3/A4 규격으로 사진을 인화해 준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기업이 AWS를 써야하는 이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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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많은 사용자와 기업이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 AWS)가 아마존닷컴(Amazon.com)을 운영하고 남는 서버 자원을 통해 제공되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실상은 그 반대다. 아마존닷컴은 AWS의 수많은 고객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의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공용 클라우드) AWS의 위상을 보여주는 AWS코리아 염동훈 대표의 발언이다. 이러한 AWS가 국내 공략을 본격화한다. AWS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저렴한 비용, 현지화, 개발자 생태계 등 AWS가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뛰어난 점 세 가지를 소개했다. AWS는 이 세 가지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 게임 개발사, 스타트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21일 열리는 개발자 행사 '2015 AWS 글로벌서밋'의 일환이다.

AWS코리아 염동훈 대표<AWS의 장점에 대해 설명 중인 AWS코리아 염동훈 대표>

AWS의 세 가지 핵심 경쟁력

AWS는 '저렴한 비용'이 자사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아마존닷컴의 박리다매 전략은 유명하다. 아마존닷컴의 이익을 최소화해 유통하는 제품의 가격을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인다. 소비자를 끌어들여 시장점유율을 넓히면 낮은 영업 이익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마존닷컴 CEO 제프 베조스의 핵심 전략이다. AWS 역시 아마존닷컴의 박리다매 전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클라우드 인프라(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운영체제, DB 등)를 대량으로 구매해 IDC 도입 비용을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의 가격을 내린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사를 추가 유치하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다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투입한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늘리면 늘릴수록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가격을 더 낮출 수 있게 된다. 이것이 AWS 박리다매 전략의 비결이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AWS는 서비스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총 48번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AWS의 비밀<AWS의 가격철학 by 제프 베조스>

두 번째 강점은 '현지화'다. AWS는 AWS의 IaaS(인프라 서비스), PaaS(플랫폼 서비스), SaaS(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도입하길 원하는 개발자를 위해 AWS 메뉴얼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제공한다. 이제 막 시작된 작업이지만, 빠른 번역을 통해 대부분의 정보를 한국어로 만나볼 수 있게할 계획이다. 고급 정보를 영문 메뉴얼로 접해야 하는 경쟁사 서비스보다 개발자들에게 편리한 부분.

또한 국내 AWS 고객을 위해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사용자들이 파일을 빠르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데이터를 여러 서버에 분산 배치하는 시스템)'인 '엣지 로케이션'을 국내에 두 개 설치했다. 2013년 첫 번째 엣지 로케이션을 구축했고, 지난 1월 두 번째를 추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AWS의 CDN 서비스 '클라우드 프론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한층 빠르게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9년 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튼튼하게 구축된 '개발자 생태계'를 꼽았다. AWS는 개발자들이 AWS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소비자 지원, 프로페셔널 서비스, 파트너 생태계, 훈련&증명, 솔루션 아키텍트, 계정 관리 등 6가지 형태의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솔루션 아키텍트가 AWS의 핵심 경쟁력이다. 솔루션 아키텍트란 고객사들이 AWS IaaS에 서비스를 올릴 수 있도록 돕고, 비용 최적화를 통해 스케일 다운(서비스 구축/유지 비용 축소)을 이루게 해주는 사후 관리 서비스다.

또, AWS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뿐만 아니라 공식 블로그, 슬라이드 섀어 등을 운영해 국내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AWS 사용자그룹을 통한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정보 공유도 이뤄지고 있다. 개발자들이 고도의 기술적 난제에 부딪치면 AWS에 문의하기 앞서 AWS 사용자그룹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AWS 사용자그룹에서 활동 중인 비트패킹컴패니의 정민영 CTO(최고기술책임자)가 AWS커뮤니티 히어로 자격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획득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정민영 CTO는 자신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사용자들이 처한 난제를 AWS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염 대표는 "국내에서도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AWS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 게임 개발사, 스타트업에게 최적의 서비스"라며, "저렴한 비용, 현지화, 개발자 생태계 등 경쟁사들이 흉내낼 수 없는 AWS만의 강점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퍼블릭 클라우드의 유용함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서비스는 AWS와 함께

삼성전자, 넥슨, 한글과컴퓨터, SK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국내 기업이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AWS를 도입한 사례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앱 장터 '스마트허브'의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WS를 채택했다. 전세계 어디에나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 삼성전자는 AWS를 도입해 앱 장터 운영비용을 85%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고객정보, 결제정보 같이 민감한 정보는 AWS에 보관하지 않고 자체 서버에 보관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앱 장터 서비스를 구축했다. 염 대표는 "데이터를 AWS에 보관하지 않고 자체 서버에 보관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서비스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며, "AWS는 하이브리드 서비스 역시 퍼블릭 클라우드의 한 형태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여러 모바일 게임을 글로벌에서 서비스 하기 위해 AWS를 채택했다. 또한 온라인 게임인 '던전&파이터'의 북미 지역 서비스 역시 AWS 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염 대표는 "AWS는 웹 서비스, CRM/ERP 뿐만 아니라 속도에 민감한 게임 호스팅까지 지원하는 만큼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국내 게임 개발사에게 최적의 서비스"라고 넥슨의 사례를 평가했다.

한글과컴퓨터는 클라우드 문서도구(SaaS) '넷피스'를 AWS 상에서 제공한다. 한글과컴퓨터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넷피스를 서비스하기 위해 AWS를 선택했다. SK커뮤니케이션 역시 '싸이메라'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AWS를 채택했다. AWS를 도입함으로써 SK커뮤니케이션은 1억 5,000만 명이 넘는 싸이메라 사용자를 감당할 수 있게 됐고, 운영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LG전자, 다음카카오, SK플래닛, 아프리카TV, 판도라TV 등 유수의 국내 기업이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AWS를 도입한 상태다.

쉬지 않고 성장한 AWS, 아직도 목 마르다

AWS의 성적도 함께 공개했다. AWS의 주력 서비스인 EC2(Elastic Compute Cloud, 서버 자원을 임대해주는 IaaS)는 작년 대비 93% 성장했고, S3(Simple Storage Service, 저장공간(스토리지)을 임대해주는 IaaS)는 작년 대비 102% 증가했다(2014년 4분기 기준, 사용량증가추이). 100만 개가 넘는 기업이 AWS 액티브 사용자(지난 30일 동안 AWS에 접근한 실제 사용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WS는 작년 한해 40%에 이르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경쟁사인 세일즈포스는 26%, 구글은 15%, 마이크로소프트는 8%, IBM은 -12%로 나타났다. 

AWS는 개발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추가하고 있다. 2013년에는 280개, 2014년에는 516개의 신기술을 추가했고, 올해는 4개월 만에 200개가 넘는 신기술을 추가했다. 현재 AWS 상에서 40개가 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 AWS 글로벌서밋은 AWS 개발자에게 신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AWS가 매년 개최하는 중요 행사다.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며, 서울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일(21일) 200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5 AWS 글로벌서밋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연세대, 국내 최초 '컴퓨터처럼 사고하는 방법' 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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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연세대학교는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MS 리서치)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 컴퓨팅적 사고력(CT)기반 창의 교육 과정을 개발, 미래 사회 핵심 인재 육성에 나선다.

연세대학교와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컴퓨팅적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CT)교육과정' 개발 및 학제 교육에 관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연세대 정갑영 총장, MS 연구소 이미란 상무<컴퓨팅적 사고력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 중인 연세대 정갑영 총장(가운데)과 MS 연구소 이미란 상무(우)>

'컴퓨팅적 사고력'이란 컴퓨터 과학의 이론, 기술, 도구를 활용하여 현실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 방식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컴퓨팅 원리를 활용해 문제를 분석하고, 요소간 관계를 재정립해 문제를 재구성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각을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논리력, 데이터 분석력, 창의력 등이 향상된다.

21세기는 소프트웨어와 컴퓨터가 중심에 놓여있는 시대다. 경제, 사회, 인문, 예술 등 모든 분야에 컴퓨팅적 사고력이 필요하다. 의료분야에서는 전자의료정보를 어떻게 치료에 활용할 것인지, 인문학에서는 수백만의 장서 분석을 통해 인류학의 변천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컴퓨팅적 사고력은 읽기, 듣기, 쓰기와 마찬가지로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사고능력이라 할 수 있다. 한 고등학생이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앱을 개발한 것이 컴퓨팅적 사고력으로 현실문제를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영국. 미국 등에선 CT 교육을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하는 등 CT 교육을 도입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카네기멜론대학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CT센터를 설립하고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 구조화, 데이터 조직화 등으로 구성된 강의를 제공하고 있고, 하버드대학교도 CT를 기반한 문제해결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주도로 CT 교육 과정 개편을 진행하고 있으나, 실제 대학교에서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일부가 아닌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실습을 포함한 수업을 시작하는 사례는 연세대학교가 국내 최초다.

연세대학교는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와 협력해 학생들에게 컴퓨팅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CT 교육 과정을 개발 중이며, 올해 7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이를 위해 ▲강의 자료 개발을 위한 각종 리소스 제공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툴 등 각종 도구 지원 ▲세계적인 CT 권위자들과의 학술교류 ▲심화 과정 개발 협력 등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개발된 CT 과목은 올해 2학기부터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 CT 수업에서 학생들은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스스로 주변의 문제를 찾아서 알고리즘화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에서 개발한 코두(Kodu)와 같은 비주얼 프로그래밍 툴을 활용한 실습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연세대학교는 CT 과목을 우선 소규모 교과목 형태로 운영하다가 2016년부터 전체 신입생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공계 신입생은 CT 과목을 전공 필수로,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교양 필수로 수강하게 된다. 이후 전공과 연계한 깊이 있는 융합 교육도 개설할 계획이다. 추후 강의 자료, 강의 동영상을 만들어 원하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능력 및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는데 CT 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디지털 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긴밀하게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이미란 상무는 "최근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해 컴퓨팅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이 주목 받고 있다"며, "CT 교육과 활용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 결과물을 교육과정에서 적용하여 CT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예비창업자 꿈 키우는 경기콘텐츠코리아랩, 청소년의 꿈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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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성지송학중학교(전남 영광군 소재, 학교장 배춘희)학생 8명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자신이 꿈꿔왔던 진로를 체험하고 돌아갔다. 지난 2015년 4월 24일은 그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도 판교 소재)를 방문, 경기콘텐츠코리아랩(이하 경콘랩)내의 시설을 견학하고 담당 매니저들의 진로관련 설명 및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견학은 전라남도 교육청이 지정한 자율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의 '일취월장' 진로체험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직업에 대한 경험을 통해 진로 탐색 능력을 배양하고, 향후 진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다.

경콘랩 측도 아이들의 진로 결정 및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흔쾌히 팔을 걷어 부쳤다. 아이들에게 시설을 공개하고 내부에 구비된 다양한 장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경콘랩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쩐 지원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꼼꼼히 이뤄졌다. 영화학박사인 박지연 경기콘텐츠진흥원 판교 클러스터팀 매니저는 경콘랩이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결과물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문화콘텐츠 분야의 창작 및 창업을 돕는 경콘랩은 강연과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업공간을 제공하고, 필요하면 장비와 공간도 지원한다. 시설 내에는 3D 프린터와 방송에 필요한 녹화장비, 편집 시스템 등이 구비되어 있다. 창작자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콘텐츠 창작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경콘랩 관련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

아이들은 구비된 시설을 꼼꼼히 견학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시설은 3D 프린터가 설치된 작업실. 완성된 작업물을 보고 신기한 듯, 이리저리 만져보고 장난도 치는 모습을 보였다. 경콘랩에 구비된 3D 프린터는 합성수지인 레진을 재료로 쓴다. 궁금증이 많은 한 학생은 박지연 매니저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D 프린터는 3D 좌표 데이터를 입력 받아 제작물을 만들게 되는데, 이를 위한 시스템도 지원한다. 3D 편집실에서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에 3D 제작툴인 마야(MAYA)나 3D 스튜디오 맥스(STUDIO MAX)등의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제공된다. 이 외에 유니티 3D나 뉴크(Nuke)도 있다.

이어 견학한 곳은 촬영 스튜디오. 내부에는 블루 스크린과 카메라, 조명, 편집기 등 여러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다. 처음 보는 낮선 풍경에 아이들도 신기한 눈치다. 여기는 디지털 녹화 및 블루 스크린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 합성이 가능하다.

녹음실에서는 팟캐스트나 인터넷 라디오 등에 활용하기 위한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사용 희망자에게 맥북프로나 오디오 인터페이스, 마이크 등이 제공된다. 촬영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영상편집실도 둘러보고 어떤 방식으로 영상을 만드는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성지송학중학교 학생들이 3D 프린터로 만든 결과물을 보고 있다

시설에 대한 견학을 마치고, 아이들은 세미나가 열리는 강의실이나 회의실 등 공간을 둘러보기도 했다. 특히 경기도와 성남시, 다음카카오가 양해각서(MOU)체결을 통해 만든 '카카오 상상센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카카오 캐릭터를 이용해 만든 인형을 본 성지송학중학교 학생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모습이었다.

마시멜로 챌린지를 체험하는 학생들

성지송학중학교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체험한 것은 '마시멜로 챌린지'다. 톰 우젝(Tom Wujec)이라는 학자가 고안한 이 게임은 비교적 간단하다. 정해진 시간 내에 마시멜로 탑을 높게 쌓으면 된다. 이를 위해 20개의 스파게티 면, 마시멜로 1개, 1m 길이의 테이프와 실이 제공됐다. 8명의 학생들은 2명씩 한 조를 이뤄 18분 이내에 탑을 높이 쌓는 것에 도전했다.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8명의 아이들은 각자 경험한 것을 공유하고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마음 속에 품은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8명의 학생을 이끈 목승균 성지송학중학교 진로진학상담 교사는 "어린 아이들이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진로 체험으로써 아주 적합하다고 봤다. 실제 방문한 경기콘텐츠코리아랩의 시설도 인상적이다. 소규모 아이디어나 실용성 등이 강조되는 공간인 것 같다. 아이들이 하나라도 배워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해결하는 지혜를 얻었으면..."

목승균 성지송학중학교 진로진학상담 교사

차분하게 아이들을 목적지로 이끈다. 기자가 본 목승균 교사의 모습이다. 그는 한창 활발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 중 하나. 그래서 이번 체험학습에서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경콘랩을 찾았는지 궁금했다.

2박 3일간 진행된 프로그램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

목승균 교사의 말에 따르면, 2002년 개교한 성지송학중학교는 2005년 전남 교육청 자율학교 시범학교에 지정된 이후 청소년기에 중요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 중이라고 한다. 일취월장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시작하게 되었다고. 120명의 학생이 10개 팀으로 나눈 뒤, 1학기에는 팀 위주의 프로젝트를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핵심은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것에 있다. 이번 일취월장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사전에 계획하고 정해진 예산에 따라 진로를 체험했다. 아이들의 계획은 교사가 틈틈이 확인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1개월 가량 거쳤다고 한다.

"중학생 아이들에게 계획을 짜보라고 하면 잘 모릅니다. 대부분 수동적인 교육을 받고 있으니까요. 우리 학생들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도록 했습니다. 체험 장소와 만날 사람, 예산 등 모든 것을 스스로 정했습니다. 여기에서 교사는 지원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목적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취월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8명의 학생은 저마다 꿈이 각기 달랐다. 위폐 감별가, 영상편집, 일러스트레이터, 게임 기획자, 사육사, 유치원 교사, 승무원 등 종류나 분야 모두 다양했다. 이들이 2박 3일의 짧은 시간 동안 스스로 계획을 짜고 행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콘텐츠코리아랩의 방문은 멘토인 이선정 게임동아 전략기획실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보여줌으로써 어린 아이들이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배우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견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목승균 교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저는 아이들이 어떻게 계획을 세우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배웠으면 합니다. 문제나 난관이 주어지면 이를 스스로 깨닫고 해결하는 지혜와 그것을 통해 얻는 성취감 말입니다. 이건 중학교 시절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느낄지 모르겠지만 무엇 하나라도 배워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은 이번 일취월장 프로그램이 완료되면 학교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간의 성과를 발표를 통해 경연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갖게 될 예정이라고. 이렇게 스스로 결정하고 배워가면서 꿈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아이들을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음을 느낄 수 있었다. 힘차게 나아가는 아이들의 꿈을 함께 응원해 주자.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티빙 5주년, "한국의 애플TV, 크롬캐스트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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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2014년 4월 27일, CJ헬로비전이 국내 최초로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인 '티빙' 5주년을 기념해 2.0 시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티빙은 전용 단말기 '티빙스틱(tivingstick)'를 선보이며 국내 OTT(온라인 영상 스트리밍)시장을 개척했다. CJ헬로비전은 이번 티빙 출시 5주년을 기념해 국내 TV OTT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시청자 중심의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티빙 5주년 기자간담회

티빙스틱은 PC,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방송 서비스 티빙을 보다 TV나 모니터 등 보다 큰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OTT 서비스다. 티빙스틱을 TV나 모니터 등에 꽂으면 140여 개 방송 채널과 10만여 편의 VOD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작고 가벼운 크기와 약정 기간이 없고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대로 선택해 감상할 수도 있다.

티빙 5주년 기자간담회

CJ 헬로비전 김진석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서 TV OTT의 국내 시장 전망과 향후 티빙의 전략에 대해서 발표했다. 그는 "이제 TV는 세컨드TV의 시대다. 요즘은 혼자서 즐기는 TV다. 어제 프로야구 경기를 어떻게 즐기셨는지 궁금하다. 프로야구를 가족들과 함께 보는 경우는 20%, 영화는 8%에도 못 미친다. 가격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우이지만, 메이저리그를 OTT 서비스인 애플TV로 보면 249달러에 불과하다. 유료 케이블TV의 경우는 600달러에 달한다"라며, "VOD 시장은 3배 이상 발전했다. 이러한 시청 흐름은 이제 거대한 흐름이다. 시장조사기관 SA의 통계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OTT 기기 판매량은 연 4,000만 대에 달한다. 초기 OTT 시장은 넷플릭스, 로쿠 등이 주도하는 VOD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슬링TV(Sling TV), 애플 TV 등 다양한 채널을 확보한 곳으로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 김진석 대표

현재 TV OTT 시장은 해외에서 더욱 급격히 팽창 중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보고서에 따르면2014년 기준 전세계 TV OTT 누적 판매대수는 1억 7천만대에 달한다. 미국은 연 판매량이 4천만대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아마존 파이어 TV, 올해 실시간 방송까지 포함해 3분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애플TV가 대표적이다.

이어서 그는 "티빙은 올 스크린 티빙 즉, N스크린을 지향한다. 2010년 PC로 시작해 태블릿PC, 모바일, TV로 확장했다. 이같은 N스크린을 구현한 것은 티빙스틱이다. 우리는 라이트(Lite) TV를 꿈꾼다. 약정이나 가격 부담 없이, 입맛대로 동영상을 고르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지를 바란다"라며, "라이트 TV의 주 소비자층은 1인 가구, 30~40대 남성, 수도권 서주자 등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결국 TV는 '게으른 편안함'을 제공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리모콘을 들고 누워서 봐야 하는 기존 사용자 경험은 여전히 유용하다"라고 설명했다.

티빙 게으른 편안함

국내외 OTT 시장 분석과 전망에 이어 그는 티빙의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뉴(NEW)티빙스틱'은 속도와 음질, 리모컨 등을 사용자에 맞춰 시청 편의성을 개선했다"라며, "우선, 클라우드 기반 UI를 도입해 3배 속도 향상을 꾀했다. 사용자 요구사항에 따라 화면을 재배치하거나 쉽게 바꿀 수도 있다. 각 개인이 자신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 김진석 대표

새로운 티빙스틱은 타임시프트 기능을 제공해 실시간 방송을 약 6시간 전까지 뒤로 돌려볼 수 있다. 스포츠 경기에서 골이 들어간 장면이나 홈런 친 장면을 다시 볼 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CJ헬로비전은 이를 프로야구 전 채널에 적용, 일반 방송 채널 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음질도 차별화했다. 블루투스 연결 오디오 기기를 지원해 헤드셋이나 사운드바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뉴 티빙스틱

이와 함께 기존 전용 리모컨 앱을 지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하드웨어 리모컨을 선보인다. 그는 "티빙스틱 초기 마켓 트라이얼을 통해 이용자 상당수가 소파에 몸을 기대고 게으르고 편하게 즐기는 '린백(Lean Back)'을 원했다"라며, "티빙스틱은 국내 최초로 리모컨을 지원하는 TV OTT를 선보인다. 사용자가 원하는 편리함, 편안함 등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뉴 티빙스틱과 리모컨

현재 전세계 방송 시장은 실시간 채널이 아닌 시청자가 편리한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보는 주문형 비디오(VOD)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4년 기준 국내 VOD 시장 규모는 5200억 원(최민희 의원실 자료 및 CJHV 자체 추산)에 달한다. 그는 "2010년 5월 티빙을 선보이면서 우리는 '모든 스크린에서 시청자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라는 '올 스크린 티빙(All Screen tiving)' 철학을 담았다. 전통적으로 가족들이 즐기는 '패밀리TV'가 아닌 개인을 지향하는 '퍼스널TV'가 목표다. N스크린, 모바일TV 등이 등장한 계기도 이같은 변화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티빙 5주년 기자간담회

마지막으로 그는 "2010년 5월 실시간 웹TV 서비스를 시작으로 11월 스마트폰으로 확대했다. 2011년 9월에는 스마트TV 서비스를 제휴했고, 2012년 9월 월 순방문자(UV) 1,000만 명을 기록했다. 2013년 6월부터 태블릿PC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4년 5월에는 구글 크롬캐스트와 제휴했다"라며, "그리고 작년 8월 티빙스틱을 내놨다. 그리고 약 9개월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 두번째 티빙스틱 '뉴 티빙스틱'을 선보인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요즘 내부에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TV애서 티방하자'라고 말한다. 앞을 보고 달려나가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자신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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