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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빗줄기 뚫고... 사진에 대한 열정 가득한 '캐논 동강사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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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폭우마저 무릎 꿇게 만들 정도로 참여자들의 사진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지난 7월 24, 25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캐논 동강사진기행'에 동행했던 기자의 소감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정품등록회원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강원도 영월군 일대를 무대로 사진 출사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이 어느덧 14번째로 캐논은 매년 자사 카메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출사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자사 카메라 보유 회원들에게 강원 영월의 명소를 돌며 사진 촬영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부터 심층적인 부분까지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함이다.

참여자들은 캐논 카메라를 구매하고 정품등록까지 마친 회원이다. 지난 13회차 동강사진기행에서는 레드(RED) 등급의 회원을 중심으로 선정한 반면, 올해는 그 대상을 넓혀 연령과 기종의 제약을 두지 않고 참여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대에서 40~50대 정도로 추정되는 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동강사진기행은 단순히 명소를 돌며 사진을 촬영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참가자들은 5가지의 임무를 부여 받고 이를 수행해야 한다. 각 주제에 맞는 촬영이 마무리 되면 최종 일정에 이를 제출하고, 투표를 통해 우수자를 선발·시상한다. 최우수 작품은 강원도 영월군에서 개최되는 동강국제사진제에 출품될 영광까지 누리게 된단다.

매회 이 행사를 이끈 이홍기 감독을 중심으로 약 32명의 참가자들은 거친 비바람을 뚫고 계곡이나 산 속 전망대에 올라 사진을 찍으며 서로 소통하고 각자의 사진 생활을 공유하는 모습이었다.

쏟아지는 빗줄기도 그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네

일정의 시작은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고원 자생 식물원에서다. 해발 약 900m에 위치한 이 곳은 전국 최대규모의 해바라기 평원과 코스모스 꽃밭 등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식물원에 발을 딛는 순간,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고작 비 때문에 사진 촬영을 멈출 수 없었는지, 일정은 강행됐다. 이홍기 감독은 사전에 갑작스런 우천 시에 카메라를 보호하는 방법과 촬영 팁을 참가자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비가 오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참가자들은 열심히 해바라기 평원을 거닐며 촬영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해바라기 평원은 이번 장마가 오기 전까지는 가뭄이 이어져 꽃이 만개한 상황이 아니었다. 조금 아쉽지만 열심히 꽃 사이를 누비며 약 1시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고성 자생 식물원
< 악천후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

이어 이동한 곳은 영월 상동에 위치한 이끼계곡. 잘 알려진 곳으로 많은 사진사들이 찾는다. 노출 시간을 늘려 흐르는 물줄기를 표현하는 식인데, 참가자들도 같은 방식으로 촬영을 하게 될 것이다. 계곡에 진입하기 전, 이홍기 감독은 흐르는 물줄기를 잘 표현하기 위한 노하우를 설명한다. 조리개는 f/16 정도로 조이면서 노출 시간을 3~10초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포인트.

여기에 빛을 조절하기 위해 편광유리로 만든 ND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 빛의 양을 억제하는 이 필터는 같은 환경에서도 셔터 속도를 더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은 산을 오르며 원하는 위치에 모여 계곡 촬영을 진행했다. 바위에는 이끼가 많이 끼어 있고 비가 오는 상태여서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이홍기 감독은 이 부분을 강조해서 조심스레 촬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끼를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이끼가 없는 곳을 중심으로 이동하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끼 계곡에서 촬영 중인 참가자

기자 또한 흐르는 계곡을 한 컷 담아봤다. 비록 ND 필터를 지참하지 못해 조금 아쉬운 결과물이 나왔지만, 노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끼 계곡
< 이홍기 감독의 조언대로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설정해 촬영한 이끼계곡의 모습. >

다음 촬영지는 한반도 지형으로 잘 알려진 선암 마을이다. 이곳은 평창강의 빠른 유속으로 인해 오랜 시간 침식과 퇴적으로 형성된 곳이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길을 따라 산을 타고 올라가 오간재 전망대에서 한반도와 유사한 지형물과 평창강을 배경으로 셔터를 눌렀다.

여기는 광각 특유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곳이다. 최대한 짧은 초점거리의 광각렌즈를 가지고 프레임 안에 지형과 강의 형상을 모두 담아내는 것. 여전히 비가 많이 오는 상태지만 참가자들은 열심히 절경을 담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후 야간 천체촬영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폭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촬영 노하우를 상세히 설명해 주는 것으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사진과 현대 예술을 이해하는 공간 '동강 사진 박물관'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이동한 곳은 청령포. 단종의 유배지로 알려진 곳으로써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원래 이 곳에서 깊은 심도를 활용한 사진 촬영 실습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비가 많이 와 강의 수위가 제법 올라간 상태에서 이동이 불가능 했다. 때문에 다음 이동 장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도착한 곳은 선돌로 영월 8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영화 및 예능 프로에도 나오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깊은 심도를 활용, 선돌을 프레임에 담았다. 역시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돌에서 촬영 중인 참가자들.

동강사진기행의 하이라이트는 영월에서 개최하는 '동강국제사진제'다. 동강 사진 박물관에서 7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73일간 열리는 이 사진제는 국내외 여러 사진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자리다. 국제 주제전과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을 중심으로 국제공모전, 강원도 사진가전, 보도 사진가전 등 영월군 내 주요 전시장에서 작품 감상 가능하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그 동안 여러 명소를 돌며 촬영한 결과물을 미리 주어진 5가지 주제에 맞춰 제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출한 결과물은 추첨을 통해 우수자를 선별하게 된다.

신수진 예술감독의 작품 설명.
< 참가자들은 신수진 예술감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그에 대한 설명도 듣는 시간을 가졌다. >

이어 참가자들이 맞이한 사람은 바로 신수진 예술감독이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제의 국제주제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기획한 주제전을 함께 돌며 작품에 대한 설명과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캐논이 준비한 이벤트였다.

신수진 예술감독은 "과거 예술은 직관적인 메시지를 던졌다면, 현대미술은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를 이해해야 해서 낮설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이해하기 보다 작가가 던지는 주제나 메시지를 공감하며 작품을 감상하라"고 조언했다.

참가자들은 약 1시간 가까이 전시장을 함께 돌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가 작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며 사진과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보냈다.

타이 케이 친 작가.
< 타이 케이 친 사진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

중간에는 사진제에 작품을 출품한 싱가폴 작가 '타이 케이 친(TAY Kay Chin)'과 함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이번 주제전에 <8월 9일 생>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전시했다. 8월 9일은 싱가폴의 국경일로 2015년에는 개국 50주년이 된다고 한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1965년 8월 9일 생부터 2014년 8월 9일에 태어난 아기에 이르기까지 총 50명의 사람을 프레임에 담았다.

배우 오연수를 좋아한다는 그는 참가자들과 여러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번 작품의 의도와 준비 과정에 대한 부분도 설명했다.

이후 자유롭게 동강 사진 박물관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주제 수행에 대한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끝으로 캐논 동강사진기행은 마무리 되었다. 1박 2일간 빠듯한 일정에 악천후가 겹쳐 피로도가 높았을 것 같음에도 참가자들은 즐겁게 프로그램에 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1년에 한 번 진행되는 동강사진기행이 아쉽다고 말한다.

멀리 광주에서 올라와 동강사진기행에 참여했던 한 회원은 "1박 2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일정이나 내용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1년에 1회가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으로도 이렇게 여러 회원들과 함꼐 하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SSD보다 1,000배 빠르다, 인텔-마이크론 '3D 크로스 포인트' 메모리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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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브라운 박사

[IT동아 강형석 기자] 컴퓨팅 환경의 지각변동이 일어날까? 인텔코리아는 2015년 7월 29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텔-마이크론이 개발한 메모리 기술을 공개했다. '3D 크로스 포인트(X Point)' 기술로 알려진 이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에 빠른 접근이 필요한 환경에 맞춘 비휘발성(Non-Volatile) 메모리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1989년 소개된 것으로 모듈 내에 셀을 배치하고 데이터를 보관하는 비휘발성 메모리다. 3D 크로스 포인트 메모리 기술은 새로운 기술로 메모리 프로세스 업계에 있어 기념비적인 혁신이 될 것이라고 인텔-마이크론은 보고 있다. 두 기업은 이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에만 10년 가량의 시간을 들였다.

SSD보다 1,000배 빠른 메모리 기술

이날 행사에서 기술을 소개한 찰스 브라운(Charles Brown) 인텔 스토리지 솔루션 설계 박사는 "3D 크로스 포인트 기술은 지금까지 컴퓨팅 시스템에 탑재되는 메모리 기술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0억 분의 1초 단위의 지연시간을 갖는 특성으로 컴퓨팅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현재 14나노미터 기반의 제품이 양산되고 있고, 향후 더 미세한 공정에서 생산되는 프로세서가 출시될 예정이다. 반면, 저장장치의 발전 속도는 더디다. 최근 낸드플래시 기반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고속 저장장치로 주목 받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SSD라 할지라도 현재 데스크톱의 SATA 인터페이스로는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다양한 고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어느 정도 성능을 내지만 그 또한 한계가 따른다. 용량대비 비용 측면에서도 부족한 면이 있다.

데이터의 빠른 저장과 분석이 거의 동시 수준으로 이뤄지려면 인터페이스와 함께 제품의 성능 또한 그에 맞춰져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컴퓨팅 구조 대부분은 프로세서와 디램(DRAM)을 거쳐 저장장치로 이동하는 단계를 거친다.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프로세서와 저장장치가 직접 연결되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면 이보다 효과적일 수 없을 것이다.

3D 크로스 포인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SSD대비 1,000배 빠른 지연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프로세서와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병목현상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같은 성능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1,280억 개의 고밀도 패킹 메모리 셀이 수직 전도체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 메모리 셀은 1비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단순화된 구조로 집적도와 성능을 높인 것이다. 적층 또한 가능하다.

3D 크로스 포인트 메모리

찰스 브라운 박사는 "3D 크로스 포인트 메모리 기술이 적용된 메모리 셀은 여러 겹 쌓이는 형태를 띈다. 2개의 메모리 층 다이 하나당 128기가비트(Gb)를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과 마이크론은 향후 연구를 이어나가 더 많은 메모리 층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D 크로스 포인트 메모리 기술은 적층이라는 부분을 보면 얼핏 하이닉스가 개발한 초고대역메모리(HBM)과 유사한 형태를 띈다. 이에 대해 찰스 브라운 박사는 "기술적 원리는 비슷하나, 생산 가능하도록 고도화한 스토리지급 메모리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이 다르다. 양산 가능한 소재와 설계도 구현된 상태로 구체적 생산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HBM은 그래픽 연산을 처리하는 부분에 최적화된 형태를 띈다면, 3D 크로스 포인트 메모리 기술은 저장장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하겠다. 인텔-마이크론은 꾸준히 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고 2016년 중에는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제대로 정착되려면 시스템 설계 자체의 변화도 필요

찰스 브라운 박사는 3D 크로스 포인트 기술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자체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플랫폼 및 인터페이스는 오래 되었으며,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틀 자체가 바뀌어야 컴퓨팅 환경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풀이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PCI-E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기술이라 하겠다. 인텔 750 시리즈 SSD를 통해 구현된 이 기술은 일반 SATA 인터페이스를 쓰지 않고 PCI-Express 레인을 활용해 전송속도를 크게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찰스 브라운 박사도 이 기술이 지금 공개한 3D 크로스 포인트 기술 적용을 감안하고 제안한 인터페이스라는 점을 언급했다.

향후 어떤 제품 형태로 선보이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인텔-마이크론은 이 기술이 컴퓨팅 환경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라바이트급 이상의 정보와 데이터가 무한 생산 중인 환경에서 프로세서와 저장장치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분석, 활용하게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에 금융 및 의학계는 물론, PC 게이밍 및 소형 컴퓨팅 환경 등 여러 방면에 걸쳐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전망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터치 결제 문화 확산 노린다' NHN엔터,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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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엔터테인먼트 페이코 출시

[IT동아 강형석 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는 2015년 7월 30일, 더 플라자(서울 소공동)에서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PAYCO)'를 공개하고 오는 8월 1일부터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온·오프라인 모두 사용 가능한 이 서비스를 통해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놓고 삼성이나 다음카카오, 구글 등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구도를 그릴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여러 매체와 금융권 분석가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동욱 페이코 사업본부장은 "신용카드는 지금까지 너무 편리한 온·오프라인 결제 수단이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직원과 마주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어떤 맥락으로 흘러야 소비자가 자연스러움을 느낄까라는 점을 해결하는 것이 간편결제의 숙제"라며 페이코가 이를 이뤄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페이코를 설명하는 김동욱 사업본부장

결제자와 점원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은 얼핏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부담을 느끼는 점은 바로 결제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일시불이 아닌 할부 결제를 할 때에 대한 부담감이다. 김동욱 사업본부장은 "만약에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사는데, 앞에서 '몇 개월 할부요'라고 말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 긴편결제는 이런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4개월 전 이미 서비스 시작한 페이코

발표는 7월에 하지만 이미 4개월 전, 티켓링크를 통해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여러 관련 업계와 협의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이미 온라인 10만, 오프라인 10만 가맹점에서 페이코를 쓸 수 있다. 여기에 최근 30개의 가맹점이 추가되어 점차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페이코는 온라인에서 개인 식별 아이디와 6자리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결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상점에서는 스마트폰을 지원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여기까지는 여느 기업들이 내놓은 상품과 큰 차이 없어 보인다.

페이코로 티머니 기능을 대신한다.

NHN엔터 측은 이를 오프라인에 확장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는 티머니로 잘 알려진 한국스마트카드가 있어 가능했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라인 위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페이코는 티머니 단말기가 있는 대형마트와 카페, 제과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다. 신용카드 외에도 체크카드나 휴대폰 결제, 즉시이체, 무통장 입금, 쿠폰, 포인트 결제 등 다양한 간편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제품 태그에 붙은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즉시 상품을 결제하거나 티머니를 선물하고 티머니 카드로 모바일 잔액을 이전하는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페이코 앱을 설치하면 기존 티머니 앱은 자동으로 통합된다. 그 반대로도 가능해진다.

시작은 했지만 위치 모호하다는 지적도

페이코는 기본적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 앱과 단말기(휴대폰/결제단말)간 통신을 통해 금액 결제하는 구조를 따른다. 하지만, 휴대폰 배터리가 없는 비상 상황에서는 단순 스마트폰 터치만으로도 티머니 결제가 가능하다. 전원이 차단된 이후 4시간은 결제가 가능하기에 비상시 대중교통을 활용할 때 유용할 것이라는게 NHN엔터 측의 설명이다.

여러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한 페이코

하지만 온라인을 제외하고 오프라인 가맹점에 대한 입지가 부족해 타 간편결제 서비스 대비 위치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NHN엔터는 페이코 NFC 태그 단말기를 최대한 많이 보급해 이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분간은 힘을 쓰기 어려울 전망이다. 페이코 단말기는 2016년까지 10만, 2017년까지 3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용단말기는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 모두 지원할 방침이다. 김동욱 사업본부장은 "혼자 쓸 것인가, 같이 쓸 것인가의 문제다. 여러 간편결제 서비스 사들과 접촉한 결과, 함께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때문에 페이코 무선 단말기는 여러 금융사의 서비스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가입자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NHN엔터 측은 페이코로 큰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회원을 더 모집해야 하는 입장이고 가맹점 또한 확장해야 한다. 이에 올해 내로 한 번이라도 결제한 사용자를 약 500만 명 가량 모집하는게 1차적 목표라고 한다. 이어 2017년까지 1,000만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용자 확보와 매장 홍보 등을 위해 대규모 마케팅을 활용한 프로모션으로 극복해 가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미 TV를 통해 방영된 '사는게 니나노' 시리즈를 통해 대중의 좋은 반응을 얻어 자신 있어하는 모습이다. 김동욱 사업본부장도 "홍보와 마케팅이 잘 맞을 때, 소요 비용 또한 줄어드는 것을 체험했다. 향후 정성스러운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페이코의 영역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직구/역직구 시장 성장에 대비, 향후 페이코 회원 정보에 영어와 일어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쇼핑몰에서 비자나 마스터 카드 또는 자국 내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 연결을 통해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연내 지원할 방침이다.

보안에 대한 부분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자사가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약 10년 이상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페이코에 접목해 소비자의 정보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안은 3중 부정거래방지 시스템(FDS)가 적용되어 있다.

NHN엔터는 페이코를 통해 터치 문화를 확산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터치 인프라는 충분한데 대중이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과연 페이코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101 스타트업 코리아 3기, 7개월간의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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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2015년 7월 30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단지 본관 1층 컨벤션 홀에서 101 스타트업 코리아 데모데이가 열렸다. 101 스타트업 코리아는 SK플래닛이 후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를 후원하는 행사다.

101 스타트업 코리아

이날 열린 행사에서는 101 스타트업 코리아 3기의 성과를 발표하고, 4기를 희망하는 5개 팀이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 행사에서는 요기요 박지희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예비 창업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의 마케팅'에 관한 강연을 맡았다.

요기요 박지희 부사장

박지희 부사장은 "스타트업에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며 자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요기요의 경우 사업 초기 IPTV 광고를 집행하며 어떤 시간대에 광고를 집행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었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구축했다. 예를 들어 저녁 시간에 영화를 보는 사용자가 광고를 통해 요기요 앱을 주로 사용했다는 결과를 얻었다면, 향후 이 시간에 영화 콘텐츠를 보는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광고를 노출해 효율을 높인다. 결론은 실험, 실헹, 최적화의 반복이다.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전국 학생 창업 네트워크(SSN)와 서울대 학생 벤처 네트워크(SNUSV)가 선정한 5개 팀이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101 스타트업 코리아

소셜 큐레이션 데이팅 서비스 마춤은, 기획자가 1년간 30여 개의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통해 4,000여 명의 이성을 소개받았으나 마음에 드는 여성은 100여 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어울리는 여성을 골라주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서비스다.  그룹핏은 피트니스 정보 공유 서비스 소개했으며, 아이엠그라운드는 생활체육과 관련한 정보, 예를 들어 경기장 대관이나 팀 매칭 등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이버캡스는 사이버 모욕 및 명예훼손 등에 대한 고소를 제휴한 변호사를 통해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글리터는 네일아트 샵 별 결과물을 DB화하고, 사용자가 실제 방문 시 사진으로 본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5개 팀은 현장 심사위원 평가 및 현장 참여자 투표를 통해 사업 적합성과 아이디어의 창의성 등을 평가 받았다. 빅베이슨캐피탈 윤필구 대표,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인터베스트 신윤호 상무, 케이큐브벤처스 김기준 이사, IDG벤처스코리아 이희우 대표, David SR 손민성 대표, 스마일게이트 서상봉 오렌지팜 센터장, 블루버튼 이한종 CCO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으며, 이날 1위로 선정된 사이버 캡스는 101 스타트업 코리아 4기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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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101 스타트업 코리아 3기의 성과 발표로 구성됐다. 3기 스타트업은 중고차 비교 경매 서비스 '헤이 딜러', 연인의 사진을 저장하고 서로 공유하는 '썸머', 중고폰 판매/가격비교 서비스 '셀폰', 모션 인식과 무선 전송을 바탕으로 한 전자 칠판 '비터치', 해외 직구 및 가격비교 서비스 '큐픽', 공부시간 및 스터디 그룹 관리 서비스 '스터디헬퍼', 지출 기록 및 통계 서비스 '클립머니', 온라인 수학 교육 서비스 '수학코치' 등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3기 스타트업은 지난 7개월 동안 멘토링, 엔젤/벤처 캐피탈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무료 사무 공간 등을 지원받았다. 이들은 오늘 그동안의 인큐베이팅을 통해 얻은 스타트업 설립, 프로젝트 출시, 투자 유치 같은 경험을 개발자, 예비 창업자, 대학생 등의 참석자와 공유했다.

101 스타트업 코리아

수개월간의 인큐베이션을 통해 스터디 그룹은 교육 카테고리에서 실제 사용자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아이클래스룸은 지리산 청학동에 이 서비스를 도입해, 서울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원격 강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데모데이를 통해 3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수학코치는 지난해 보여줬던 사업 아이디어를 더 구체화 했고,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 견고화하고 있다.

한편, SK플래닛은 101 스타트업 코리아 4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은 오는 8월 3일부터 8월 30일 까지며, 2인 이상의 스타트업이나 창업 준비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모집하는 사업 아이템은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분야다.

101 스타트업 코리아

4기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10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전문 투자 회사 및 SK플래닛을 통한 육성 지원을 받으며, 7개월간 사무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홈페이지 Q&A(https://oic.skplanet.com/front/customer/listQna.action)에 문의하면 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변화하고 진화하는 가상현실 글로벌 사업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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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최근 다양한 창업 지원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국가에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수원 광교 지역에 광교 경기문화창조 허브가 개소한 것.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주로 미디어아트와 문화기술 분야에 특화된 사업들을 펼치는 창업 지원 공간이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미디어아트와 문화기술을 주제로 한 특강을 6월부터 8월까지 개최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일반인, 대학생,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7월 31일 개최된 강연은 '변화하고 진화하는 가상현실 글로벌 사업화 모델'라는 주제로 위즐리앤컴퍼니의 위원식 상무가 강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 시작은 약 30명이 참석했지만, 강의가 끝날 때는 4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가상현실의 역사는 곧 HMD의 발전

위원식 상무가 단상에 올랐다. 그는 "오늘 젊은 분들이 많이 참가해주셔서 많이 놀랐다"라며, 가상현실이 무엇인지, 가상현실 HMD는 무엇인지, 실제 체험해본 적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이어서 그는 "오늘 강의는 여러분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가상현실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함께 토론하는 것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어떤 것이 궁금한지, 향후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의 방향성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등을 논의해보고 싶다"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위즐리앤컴퍼니 위원식 상무

이어서 그는 가상현실의 역사와 의미 등을 설명한 뒤, 앞으로 변화할 시장 전망과 향후 가능성에 대해서 2시간 동안 설명했다. 아래는 그의 강의를 그대로 옮긴 원문이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은 가상현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만큼, 가상현실이 무엇인지는 모두 다들 잘 알고 있으실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은 모르셨을 것 같다. 가상현실의 시작은 인문학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인문학에 기반해 발전 중인 ICT 기술이라는 점이다. 가상현실이라는 개념이 세상에 알려진 가장 큰 계기는 지난 1968년, 이반 서덜랜드가 투구형 3차원 기기 즉, HMD라는 개념을 정립하면서 시작됐다. 그만큼, 가상현실용 HMD는 가상현실 시장에서 중요한 제품이다."

위즐리앤컴퍼니 위원식 상무

"사람의 오감 중에 가장 민감한 것이 시각과 청각인데, 이 두가지 감각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 가상현실이고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기기가 HMD 형태이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의 역사는 HMD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향후 가상현실은 시각과 청각뿐만 아니라 오감을 자극하는 기술로 발전할 것이다. 최근 가상현실 기술에서 발전한 4D 영화와 같은 실감 미디어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사람은 좌우 180도, 상하 150도를 볼 수 있다. 단순하게 말해, 가상현실 속에서 좌우 190도, 상하 160도의 시야를 제공한다면, 사람이 볼 수 있는 시야각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의 시각을 만족시키기 위한 영상의 발전도 여기서 시작했다. 일반 평면 화면에 이어서 좌우를 더 화인할 수 있는 파노라마 영상이 등장했고, 좌우, 상하 180도를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이 등장했다. 뒤를 이어, 가장 최근에 등장한 것이 360도 영상으로 우리는 이 360도 영상의 가상 속 세계를 가상현실이라고 말한다."

위즐리앤컴퍼니 위원식 상무

"가상현실은 오큘러스의 출시와 함께 시장이 발전했다. 오큘러스가 가상현실 HMD 시장의 발전을 촉진한 계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오큘러스 이전에도 다양한 가상현실 장비가 있었지만, 사람이 들어가서 체험하는 시뮬레이션 기기였기에, 워낙 고가의 장비였다. 이같은 가격을 무너뜨린 것이 오큘러스다. 그리고 PC와의 연동, SDK의 공개, 안정적인 성능, 기기 간 호환성, 고해상도 등의 특징을 통해 일반인도 체험할 수 있도록 변화했다.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가상현실용 HMD가 오큘러스의 방식을 따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상현실의 등장 이유와 특징을 잊지 말 것

"가상현실이 발전해온, 지금의 단계는 이 정도다. 문제는 지금까지 발전해 온 가상현실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당장 내일, 지금의 판도가 뒤집힐 수도 있다. 가상현실을 활용한 사업 즉, 비즈니스 모델도 하루가 다르게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가상현실 사업을 준비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가상현실이 왜 나타났는지, 그리고 가상현실의 특징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가상현실의 특징은 몰입감, 감정이입, 행위주체성, 그리고 변형이다."

가상현실의 4가지 특징

"'이걸로 돈 벌게 뭐지?'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먼저 가상현실을 이해하고 파악해야 한다. 몰입의 정의는 무엇일까. 무언가에 흠뻑 빠져 심취해 있는 무아지경의 상태가 몰입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다. 기술적 장치에 의한 '지각적 몰입'과 기술적 장치 없이 이용자 스스로 자발적으로 갖게 되는 '심리적 몰입'이다. 지각적 몰입은 게임과 같은 현재의 콘텐츠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심리적 몰입은 정신 치료 등에 사용될 때 경험할 수 있다."

"감정이입은 간단하다.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 1인칭 시점으로 영상을 보면 가상의 세계에 대해 마치 현실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기 공룡이 어미 공룡에게 다가가 구애하는 과정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아기 공룡이 되어 어미 공룡에게 다가가는 것은 많은 차이를 유발한다."

직접 가상현실 HMD를 체험 중인 참가자
< 직접 가상현실 HMD를 체험 중인 참가자 >

"행위주체성도 감정이입과 비슷하다. 영화를 구경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것. 1인칭이 되어 직접 체험하는 것. 행위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 가상현실이다. 변형이란 무엇이냐. 이건 경험의 변화를 뜻한다. 파노라마 영상은 좌우의 시선을 늘려주고, 180도 영상은 위아래 높이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하지만, 가상현실은 360도를 경험할 수 있다. 높이의 제한이 없다. 하늘까지 올려다 볼 수 있는 것이 가상현실이다."

"가상현실의 특징은 각 산업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몰입감은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행위주체는 교육, 의료, 네트워킹, 건축, 감정이입은 관광, 공연예술, 광고전시, 문화재, 변형경험은 기계금형 등을 언급할 수 있다.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가상현실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고, 이미 각 산업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가상현실의 비즈니스 영역

가상현실의 비즈니스 모델은...

"CPND를 잊지 말아야 한다. C는 콘텐츠(Contents), 플랫폼(Platform), 네트워크(Network), 디바이스(Device)를 의미하며, 각 분야가 하나의 형태를 유지한 생태계를 뜻한다. 국내 정부가 생각하는 가상현실 산업은 여기서 시작한다. 가상현실 콘텐츠 및 서비스는 기존 CPND 기반의 방송, 영화, 통신, 게임, 제조, 의료, 가전, 모바일, 자동차와 로봇 등의 다양한 기반 산업들과 융합되고 진화해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말한다. 즉, 기존 전통산업과 CPND 생태계를 융합해 발전할 수 있는 것이 가상현실이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가상현실이 CPND 생태계가 융합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가상현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와 상호작용 기술(모션 디바이스), 입출력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미래부가 주목하고 있는 가상현실 시장은 교통, 엔터테인먼트, 의료, 교육, 등이 있다. 참고로 국내가 바라보는 가상현실 사업 지원은 2015년, 올해까지 투자가 주목적이었다면, 2016년 이후 사업화 모델로 전환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 가능성과 성공 가능성에 대해 주로 평가할 예정이다. 만약, 가상현실 사업을 꿈꾸고 있다면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상현실은 사용자가 직접 체험하는 주체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는 산업이다. 이 부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는' 것이 아닌 '경험'하는 기술이며, 여기에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시장이 맞물려 발전할 것이다. 특히, 아직 국내 시장은 기술 개발에 이제 막 첫 걸음 뗀 단계지만, 글로벌 시장은 개발 단계를 지나 투자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같은 국내외 시장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위즐리앤컴퍼니 위원식 상무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품 추첨도 이루어졌다.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 중 1명에게 추첨을 통해 에이수스 태블릿(모델명 ME70CX)를 전달했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문화기술 세미나는 에이수스가 후원하며, 매주 추첨을 통해 태블릿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주제 특강은 미디어아트 및 문화기술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며, 2개월에 걸쳐 각 7회, 9회씩 열린다. 미디어아트 분야 세미나는 매주 목요일, 문화기술 분야 세미나는 매주 금요일 개최된다.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경기지역 아마추어 게임 최강자 가린다 '2015 대통령배 KeG' 지역 본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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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통령배 KeG 경기 본선 개최

[IT동아 강형석 기자] 경기도 아마추어 게이머 최강자를 가린다. '제7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이하 2015 대통령배 KeG)'의 경기지역 본선 경기가 8월 1일과 2일, 양일간 경기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열린 개회식에는 최윤식 경기콘텐츠진흥원 산업본부장, 신대영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및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지회장, 강덕원 게임동아 대표 등이 참석해, 본선 참가 선수들의 공정한 경기진행을 주문했다.

최윤식 경기콘텐츠진흥원 산업본부장은 "결선 진출 티켓이 걸린 이번 2015 대통령배 KeG 본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이 곳을 찾은 관람객들 모두 즐겁게 e스포츠 경기를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 대통령배 KeG 경기 본선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
<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 (좌측부터) 강덕원 게임동아 대표, 신대영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지회장, 최윤식 경기콘텐츠진흥원 산업본부장. >

전국결선에 진출할 지역 대표를 뽑는 이번 본선에서는 사전 예선전을 거친 리그오브레전드(LOL), 서든어택, 하스스톤 선수들이 출전권을 손에 쥐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지역 대표를 선발하는 것 외에도 경기도 내의 e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준비한 점이 특징이다. 경기 시작 전에는 '우주라이크' 정재형과 '힙합의 신' 이상은 등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나와 즐거움을 안겨줬다. 또한 LOL 인기 선수들과 함께 대결을 펼치는 팀전 이벤트, LOL 골든벨, 하스스톤 1:1 대전 이벤트, 서든어택 사격존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참여형 이벤트들도 준비됐다.

관람객 전원에게는 여러 게임들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해피머니 모바일팝 상품권이나 쿠폰 등이 제공되며, 관람객 편의를 위해 판교역에서 행사장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 관람은 무료로 자유롭게 와 경기나 이벤트 참여 가능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제7회 대통령배 e스포츠대회 경기지역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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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통령배 KeG 경기 본선 풍경.

[IT동아 강형석 기자]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5년 8월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제7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이하 2015 대통령배 KeG)' 경기지역 본선 경기 1일차에는 관람객 다수가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를 보며 응원하기도 하고 경기장 내 설치된 이벤트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는 지역 대표를 선발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경기도 내 e스포츠 경기 문화와 게임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단순히 경기를 지켜보던 이전 대통령배 KeG 경기와 다르게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준비했다.

이날 경기장 내에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을 즐길 수 있는 PC를 준비해 관람객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모형 총기로 과녁을 맞추는 서든어택 사격존이 마련되어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하스스톤 1:1 대전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자유롭게 참여자들이 대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선 진출자가 결정되는 2일까지 이 이벤트장 내에서는 LOL 인기 선수들과 함께 대결을 펼치는 '팀전 이벤트'와 'LOL 골든벨' 등이 운영되고 서든어택 사격존이나 하스스톤 1:1 대전 이벤트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게임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 잘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여러 게임들에 쓸 수 있는 상품권이나 쿠폰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벤트 참여를 통해 다양한 상품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경기장 내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커피와 팝콘 등을 무료 제공 받을 수 있다. 기타 다른 음료는 별도 제공되는 쿠폰으로 교환 가능하다.

경기장을 찾아 오기 어려운 관람객을 위한 편의도 제공된다. 판교역에서 경기장인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앞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관람은 무료로 자유롭게 찾아와 경기와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게임 체인저’되겠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XE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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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E

[IT동아 강형석 기자] 수입차 시장을 주도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2015년 8월 6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자사의 소형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재규어 XE’를 공개하고 향후 시장 전략 및 성장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에 나선 백정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XE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향후 5년간 선보일 50여 종의 신차 공개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경쟁 차량을 압도하는 상품성을 통해 신규 고객 창출과 시장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말했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에 본사가 주목하고 있다고.

최근 국내에서 재규어 랜드로버는 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40% 가량 성장한 것이 그 예다. 2015년 3월에는 월 1,000대 판매를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1,078대를 판매하며 전년 상반기 대비 59%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폭발적인 성장세는 재규어 랜드로버 본사 내에서도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플래그십 세단인 XJ는 세계 4위 시장, 레인지로버는 세계 8위 시장으로 성장한 것이 그 이유다.

때문에 단순한 판매량 성장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먼저 2017년까지 총 27개의 서비스센터, 300개의 워크베이를 확보, 자사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도심 지역 내에 트레이닝 센터를 개설, 서비스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 역시 언급했다.

부품 수급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최근 경기도 화성에 마련한 물류센터는 총 3만 5,000개의 부품 확보 가능한 상태로 완공됐으며, 추후 확장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에 필요한 부지까지 마련된 상태로 향후 늘어날 판매량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대한적십자사와 도로교통안전 캠페인과 같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도 함께 언급했다.

재규어 XE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상품성을 갖춘 신차 투입과 새로운 차종의 개발,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통한 고객 우선주의 실현이 국내 수입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유연한 디자인, 고급 재질 적용으로 프리미엄 가치 제공

그 동안 재규어 랜드로버의 차량 디자인은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통해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왔다. XE는 소형 차종이지만 기존 재규어 디자인 특성을 고스란히 이어 받고 있다. 전조등과 후미등에는 강렬한 LED 라인을 그려 존재감을 드러낸다.

보닛은 차체를 크게 보이도록 팽팽한 라인을 그려 넣었다. 가파른 경사를 적용한 윈드 스크린과 볼륨감 느껴지는 허리선은 쿠페 스타일의 날렵함과 역동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여유로운 2열 공간을 제공하는 재규어 XE

실내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을 확보했다. 2열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충분하다. 머리가 위치하는 공간 또한 여유로운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 길이가 2835mm에 달하기 때문이다.

소재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도록 고급스럽게 마무리 되었다. 트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재질이나 마감은 차량의 등급이나 가격대를 감안하면 충분해 보인다. 최고 등급인 포트폴리오에는 고급 윈저 가죽을 써 감성품질 향상에 신경 쓴 모습이다. 넓은 면적의 선루프는 전 차량에 기본 채택되어 개방감을 선사한다.

고급스러운 마감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편의장치가 제공된다. 8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은 새로운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줘 쾌적한 사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은 물론, 오디오와 온도조절, 전화 연결 등의 주요 기능을 편하게 쓸 수 있다. 사운드 시스템으로 메리디안 브랜드의 스피커가 채용되어 음악감상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 전/후방 주차 보조장치와 보행자 접촉 감지 시스템 등 다양한 최신 전자장비도 품었다.

3개의 엔진, 5개 라인업으로 운영

재규어 XE는 2리터 가솔린 터보와 터보 디젤, 3리터 V6 가솔린 슈퍼차저 등 3가지 엔진으로 5가지 세부모델을 운영한다. 주력이 될 터보 디젤(20d)이 프레스티지(Prestige), R-스포트(Sport), 포트폴리오(Portfolio) 3개 모델로, 그 외에는 프레스티지(20t), S(3.0 SC)로 나뉜다. 가격은 가장 기본이 될 20d 프레스티지가 4,760만 원, 최상위 트림인 XE S가 6,900만 원 등에 책정됐다.

흔히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디젤 엔진 대비 조금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20t 프레스티지를 4,800만 원에 책정했다. 이에 대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주력으로 판매될 디젤 엔진 차량의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가격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XE의 주력으로 부상할 디젤 엔진 라인업은 최근 재규어 랜드로버가 새로 개발한 2리터 인제니움 엔진이다. 터보차저를 탑재해 1,750~2,500rpm 엔진회전 영역에서 43.9kg.m의 높은 토크가 고르게 나온다. 최고 출력은 180마력으로 XE를 이끌기에 충분하다.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최고 출력 200마력과 28.6kg.m의 토크를 내면서도 138k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이 엔진을 얹은 XE는 7.7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 가능하다. 3리터 가솔린 수퍼차저 엔진은 스포츠카 라인업인 F-타입에도 탑재된 바 있는 것으로 340마력의 출력과 45.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뛰어난 성능의 엔진은 XE를 100km까지 밀어내는데 5.1초만 있으면 된다. 모든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재규어 XE

신차의 특징은 ‘알루미늄’이다. 가벼우면서 높은 강도를 갖춰 탄소섬유와 함께 향후 자동차의 미래를 이끌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재규어 XE에는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구조를 적용, 차체 75%를 알루미늄으로 구성했다. 적극적인 알루미늄 사용으로 차량은 경량화와 함께 높은 수준의 비틀림 강성, 안정성까지 갖췄다.

경량화를 통해 재규어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능력은 더 향상됐다. 차체 무게배분을 50:50으로 맞췄고, 서스펜션으로 전륜에는 더블 위시본과 날카로운 핸들링과 민첩한 주행 성능을 갖춘 인테그럴 링크를 후륜에 조합했다.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AS) 역시 XE에 첫 도입됐다.

다양한 신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계절과 상관 없이 최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ll Surface Progress Control)을 채택했다. 이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오프로드용 트랙션 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기술이다. 눈이나 빙판, 젖은 노면 등 접지력이 필요한 환경에서 미끄러짐을 막고 유연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드라이브 컨트롤도 기본, 에코, 다이내믹, 윈터 등 4가지가 제공된다. 토크벡터링 기술도 적용해 코너를 돌아나갈 때의 제어력을 최대한 높여준다.

백정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XE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과 SB 오토바이오그래피를 출시한 다음, 2016년 상반기에는 SUV인 F-페이스와 올-뉴 XF를 투입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노키아 미래기술연구소, "국내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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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15년 8월 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노키아 코리아 본사의 미래기술연구소(Advanced Technology Center, 이하 ATC)를 찾았다. 지난 7월 설립해 개소한 노키아 ATC는 노키아 창립 150주년을 맞아 국내에 설립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소로, 설립 당시 노키아는 한국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향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한 국내 유망 기업들과 5G 네트워크 및 재난안전망(PS-LTE)관련 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키아 코리아

실제로 현재 노키아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모두 차세대 네트워크(5G), 사물인터넷(IoT)등 다양한 기술을 협력, 개발 중이며, 클라우드 기반 영상 전송 전문 업체 '효성 ITX', 위치 정보와 재난환경 3차원 모델링 기반 전파항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두시텍', PS-LTE 네트워크 보안 컨설팅 전문 '다온아이티' 등 20여 개의 기업과 MOU를 체결, 국내외 동반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에 IT동아가 직접 노키아 ATC를 찾아, 노키아 코리아의 앤드류 코프 대표, 노키아 네트웍스 한국 MBB CS R&D의 정철환 총괄 상무, 노키아 네트웍스 APAC 기술 부문의 조봉열 총괄 상무, 노키아 네트웍스 마케팅의 박정훈 총괄 상무를 만났다.

한국을 중심으로 5G 네트워크를 준비한다

노키아 네트웍스 APAC 기술 부문의 조봉열 총괄 상무

노키아 코리아의 앤드류 코프 CEO에 이어 네트워크 기술 부문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조봉열 상무가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노키아가 전세계에 소개하는 공통 파일로, 이 화면은 부산의 불꽃 축제를 촬영한 장면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차세대 네트워크, 5G는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몰렸을 때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얼마나 잘 전송할 수 있는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는 부산 불꽃 축제과 후지 락 페스티벌, 그리고 시드니의 신년 행사(New year)로 꼽히는데, 노키아는 부산 불꽃 축제가 가장 아름다워 이 사진을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노키아 5G ACT 센터

이어서 그는 "네트워크 기술은 연구 단계를 거쳐, 시범 테스트, 테스트베드 구축, 베타 테스트, 상용화 등 각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각 단계별 연구마다 절차가 필요한데, 이번에 한국에 설립한 ATC는 그래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ATC는 노키아가 한국을 얼마나 중요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증거다. 그리고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과 기술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중요하게 바라본다. 전세계 어느 국가보다 3G, 4G LTE를 가장 빠르게 보급시키고 발전시킨 한국 아닌가. 이에 노키아는 네트워크 연구 및 개발, 상용화 등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한국에 ATC를 구축했다. 전세계에서 최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일본 등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노키아 5G ACT 센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왜 하필 한국에 세웠는가. 간단하다. 그만큼 한국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이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정부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의지도 크다. 한국 정부는 2015년에 pre-5G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7년 5G 시범(Trial)서비스,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라며, "이에 노키아는 지난 2014년 6월, 한국과 유럽연합(EU)가 ICT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자리에 함께했다. 한국과 유럽의 민관 기업이 5G 기술 개발을 위해 설립한 '5G PPP'도 함께한다"라고 강조했다.

노키아 네트웍스 APAC 기술 부문의 조봉열 총괄 상무

현재 노키아가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함께하는 활동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와 5G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모두 맺었다. 또한, 이동통신 3사 이외에도 여러 산학기관 및 대학교 등과 연구 과제도 진행한다. 대부분 5G 관련 연구다"라며, "5G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M2M', 'IoT' 등으로 불리는 사물인터넷 연결 네트워크, 그리고 커넥티드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한국 ACT를 기점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유망 기업들과 함께 전세계에 네트워크 기술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노키아 네트웍스 APAC 기술 부문의 조봉열 총괄 상무

ATC,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조 상무에 이어 노키아 네트웍스 한국 MBB CS R&D의 정철환 총괄 상무가 설명을 이어 받았다. 그는 "조 상무가 새로운 네트워크를 연구, 개발하는 일을 담당한다면, MBB CS R&D는 연구 개발된 기술을 사용자가 사용하기 직전에 이르기까지 즉,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일을 담당하는 부서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와 현재를 연결한다'라고 설명하곤 한다"라며, "한국 및 전세계 파트너사들이 요구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초기 단계부터 긴밀하게 연락하고 협력한다. 특히, 노키아 코리아 ATC는 공동 시험과 개발을 통한 제품 품질 확보 및 국내 기술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노키아 네트웍스 한국 MBB CS R&D의 정철환 총괄 상무

더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제품 프로그램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가한다. 앞서 조 상무가 말한 것처럼 네트워크 기술은 각 단계별로 구분되어 개발된다. 하지만, 각 연구 단계가 너무 동떨어져서 움직이면, 시간은 오래 걸릴 수밖에 없고 효율도 떨어진다"라며, "알다시피 한국의 네트워크 기술 발전 속도는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1년 이상의 차이다. 때문에 선도적인 미래 기술과 현재의 기술을 적용할 때는 언제나 한국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에 한국에 ACT를 설립했고, 각 개발 단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했다. 이 자리를 빌어 말하자면, 과거 2달 걸리던 프로젝트 개발 시간을 이제는 2주 정도면 해결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노키아 코리아 ATC R&D 지원

국내 시장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그는 "이제 한국 ATC는 국내 시장에 맞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했다. 각 사업자들과 개발 시험을 함께하고, 국내 네트워크에 맞도록 지원, 구축할 수 있도록 함께한다. 또한, 한국에서 출시하는 최신 제품(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성능을 테스트하고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라며, "이렇게 개발한 네트워크를 전세계 시장에 대한 대응하고,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상생 방안도 찾는다. 우리는 이를 '글로벌 R&D 교환 프로그램'이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노키아 코리아 ATC 내 네트워크 장비들
< 노키아 코리아 ATC 내 네트워크 장비들 >

대용량 호처리 시험 장비
대용량 호처리 시험 장비
최신 스마트폰 100대(최대 200대 확장)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테스트할 수 있다

노키아 코리아 ATC 내 테스트룸
< 노키아 코리아 ATC 내 테스트룸 >

실제로 노키아 ATC 내 네트워크 장비는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사용하는)기지국 50여개 규모에 달하며, 20여종의 230개 이상 RF 장비가 구축되어 있다. 또한, 국내 이동통신 3사 별로 네트워크 장비를 별도로 구축해 보다 쉽고 빠르게 네트워크를 테스트할 수 있다. 대용량 호처리 시험 장비를 이용하면, 현장과 동일한 상황으로 설정해 테스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존 네트워크 R&D 센터는 수동적이었다. 미래를 내다보고 개발한 기술을 현실에 즉, 장비에 적용하려고 바빴다. 하지만, 이번에 설립한 ACT는 애초에 기술 연구 및 개발 단계부터 현실에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함께 진행한다. 그만큼 효율이 높고,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장비에 적용하는 단계가 빠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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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스마트 토이, 놀이와 교육의 가능성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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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최근 다양한 창업 지원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고, 국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경기도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면 광교 지역에서는 지난 4월에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개소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주로 미디어아트와 문화기술 분야에 특화된 사업들을 펼치는 창업 지원 공간이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미디어아트와 문화기술을 주제로 한 특강을 6월부터 8월까지 개최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일반인, 대학생,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8월 7일 개최된 강연은 'IoT 기술과 결합된 스마트토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놀이, 교육의 가능성'라는 주제로 토이스미스의 서형준 대표가 강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스마트 토이, 미래 놀이와 교육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최근 IoT(사물인터넷)기술이 화제다. IoT란 우리 주변의 사물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연결돼, 사람이 일일이 개입하지 않아도 모든 정보를 주고받고 알아서 처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자동차와 주차장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주차 데이터를 주고받아, 빈 주차공간을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돕는 것을 들 수 있다.

현재까지는 IoT가 우리 일상에 널리 확산되지는 않았으며, 이에 따라 IT 업계에서는 'IoT 기술을 어떠한 방법으로 현실화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세미나에서는 IoT를 완구와 접목한 '스마트 토이'를 소개해, 새로운 접근 방법을 엿보게 했다.

스마트 토이란, 전통적인 완구에 IT 기술(주로 IoT)이 접목돼 다양한 놀이 효과와 재미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자동 주행하는 모형 자동차,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인형 등이 있다. 예로부터 놀이를 통해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연구됐는데, 최근 등장한 스마트 토이는 놀이와 교육 분야의 새로운 시도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서 대표는 "스마트 토이를 활용하면 사회성, 창의성, 정서 발달을 기대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요즘 아이들의 주된 놀이 문화는 온라인 게임이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은 컴퓨터에 혼자 앉아서 하는 만큼 사회성이나 창의성 발달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기는 어렵다. 물론 부모나 친구들과 직접 소통하는 오프라인 놀이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대다수의 아이들이 부모와 오랜 시간을 보내기 어렵고, 놀이터 대신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결핍을 스마트 완구가 메워줄 수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 토이가 어떻게 놀이와 교육에 도움이 될까? 스마트 토이는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한 재미나 교육 효과를 낼 수 있다. 서 대표는 "스마트 토이의 종류는 크게 3가지다. 기존 완구의 기능을 확장해 더 나은 재미를 추구하거나, 사용자 개개인에 필요한 서비스나 재미를 제공하거나, 아이가 직접 완구의 기능과 서비스를 구현해볼 수 있는 제품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능 확장형 제품은 대개 미니카와 같은 조정형 완구가 많다. 이러한 스마트 토이는 기존 미니카와는 달리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거나, 실제로 내가 자동차에 타서 운전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한다. 지난 플레이를 기억하고 스스로 움직이거나, 다양한 콘텐츠와 연동해 새로운 재미를 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러한 장난감을 직접 작동하고 기능이나 동작 방법 구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한편, 사용자 맞춤형 완구는 보통 대화형 완구로, 정서 함양에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사람과 대화하는 '심심이'가 인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소리를 인지하고 노이즈에 따라 반응을 보이는 '퍼비'라는 제품이 있다. 대화를 하고 노래도 하는 '헬로 바비'도 있다. 서 대표는 "이러한 스마트 토이는 아이의 눈높이와 교육 수준에 맞는 답변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이러한 완구를 갖고 상호 작용을 하면 감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아이들이 완구의 기능과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블록형 완구도 있다. 예를 들면 레고의 로봇 제작용 키트인 '레고 마인드스톰'이 있다. 자신만의 작은 로봇을 조립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토이는 단순한 조립이 아닌, 조립 후 작동이 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제작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 대표는 "최근 소프트웨어 교육이 각광받는 등 아이들이 무언가를 만들어보거나, 아두이노 등 기능이나 동작 방법을 구현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현실화함에 따라 가치 창출에 대해 배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또한, 서 대표는 교육 업계의 변화를 언급하며 스마트 토이가 미래 교육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기존 교육 체계를 IT 기기로 옮기는 데 중점이 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IT 기술을 가르치고 활용하는 것으로 포커스가 옮겨갈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마음껏 창의력, 개발 능력, 논리력을 기르도록 하는 교육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 대표가 말하는 이러한 미래 교육에 스마트 토이가 활용된다면, 이것이 교육을 돕는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품 추첨도 이루어졌다.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 중 1명에게 추첨을 통해 에이수스 태블릿(모델명 ME70CX)를 전달했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문화기술 세미나는 에이수스가 후원하며, 매주 추첨을 통해 태블릿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문화기술 주제 특강은 매주 금요일 개최된다. 다음 강연은 마지막 강연으로, 8월 21일 금요일 개최된다. 오는 21일 강연 주제는 '비즈니스 모델 관점으로 바라본 3D 프린팅'이며, 한국 3D프린팅 비즈니스 코칭센터의 김영준 대표가 강연한다.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우리 가족들의 신나는 놀이 축제, '2015 보드게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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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자녀들과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여름 휴가철이 슬슬 끝나가는 시기, 아이들이 새로운 놀잇거리를 원한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기기 좋은 놀이문화를 찾는다면, '보드게임'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보드게임은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보드게임 플레이 방법이나 어떤 보드게임이 재미있는지 알고 싶다면, 각종 보드게임 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15일과 16일에 걸쳐서 열린 '2015 보드게임콘' 역시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드게임 축제다. 2015 보드게임콘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놀이문화 행사다.

2015 보드게임콘

16일 보드게임콘 행사장은 보드게임을 즐기러 온 수많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만한 행사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지만, 이날 행사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주로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눈에 띄었으며, 20~30대 젊은층들도 삼삼오오 모여 '루미큐브', '세트'와 같은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2015 보드게임콘

국내 최대 보드게임 축제인 만큼, 2015 보드게임콘에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됐다. 주요 행사 중 하나는 국내외 300여 종의 보드게임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행사장에 마련된 테이블마다 스텝들이 배치돼,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금세 배울 수 있었다.

또 다른 주요 행사는 게임 실력을 겨뤄보는 보드게임 대회였다. 2015 보드게임콘에서는 이틀에 걸쳐 '티켓 투 라이드', '젬블로Q', '루미큐브', '미니빌' 대회 등이 열렸다. 또한 16일 오후에는 지난 6월부터 전국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결선에 진출한 초등학생들이 보드게임 실력을 겨루는 코리아보드게임즈 전국 보드게임 대회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우봉고'와 '스플렌더'를 종목으로 했으며, 모든 결선 진출자들은 '바나나몽키'를 상품으로 받았다. 우봉고 결선 대회는 총 88명이 참여했으며, 최종적으로 민다한 학생(초등 고학년부)이, 박지현 학생(초등 저학년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민다한 학생은 지난 2014 전국 보드게임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2015 보드게임콘

2015 보드게임콘

보드게임 체험존과 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졌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보드게임 할인 판매 시간에는 각 보드게임 회사의 부스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중고장터 존도 마련돼 '모노폴리'와 같은 인기 보드게임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아마추어 작가들이 미발표한 프로토타입이나 신작 보드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예를 들면 해가 뜨기 전에 더 멋진 별자리를 만드는 '별자리 이야기'(박나라), 64장의 타일을 통해 단기 기억력 대결을 하는 게임 '메멘토 콤보'(권용민), 악당이 되어 은행에 있는 돈을 탈취하는 '뱅크잡'(강희원) 등 다양한 게임들을 만날 수 있었다.

2015 보드게임콘

보드게임 개발 및 이해를 돕는 세미나도 열렸다. 16일 오후에는 젬블로의 오준원 대표가 '보드게임을 개발할 때 하지 말아야 할 5가지'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보드게임 젬블로를 개발하던 과정을 소개했다. 보드게임 대회만큼이나 세미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이들도 많았는데, 특히 학부모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집에서 아마추어 보드게임을 개발해 보는 활동은 자녀들의 창의력,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2015 보드게임콘

이처럼 다양한 체험존에서 보드게임을 만나보았다면, 행사장에 입장할 때 받았던 리플렛에 체험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체험 스템프를 3개 이상 받으면 행운의 에어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오후가 되자 스템프를 채운 이들이 이벤트존 앞에 가득 줄을 섰다. 경품은 우산, 텀블러, 물티슈 등이었는데, 게임존을 체험하고 스템프를 받고, 에어볼을 뽑는 것에 관심을 보인 자녀들이 부모 손을 이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5 보드게임콘

2015 보드게임콘

무엇보다 이번 2015 보드게임콘은 게임을 즐기는 참가자들이 즐거워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행사장에서는 어른아이 너나할 것 없이 게임을 즐기고, 마음껏 웃고 떠들었다. 대회장 바깥에서는 가족들이 게임에 참가한 자녀들을 응원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게임에 집중하는 자녀들을 카메라로 기록하는 부모님들도 있었다. 승부를 겨룬 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 아쉬움에 눈물을 보인 자녀를 위로하는 모습도 있었다.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마음껏 즐길 놀이 문화나 여가 시간이 부족한 요즘, 보드게임 한 판 즐기면서 웃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것이 보드게임이 지닌 가장 큰 힘이리라.

2015 보드게임콘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스카이레이크를 위한 모든 것" 에이수스 Z170 메인보드 시리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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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인텔이 매년 새로운 프로세서를 발표하고, 부품 업체들은 여기에 적합한 주변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는 최근 10년 이상 이어온 흐름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인텔이 6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스카이레이크)를 발표하니 여기에 최적화된 주변 기기의 의 출시가 뒤를 잇고 있다.

다만, 올해는 예전과 분위기가 약간 다르다. 단순히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만 바뀌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10가 등장한데다, 프로세서 다음가는 중요 부품인 메모리의 규격 역시 DDR3에서 DDR4로 바뀌기 시작했다. PC 시장 전반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수스 Z170 시리즈

이런 상황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는 시스템 구성품은 역시 메인보드(마더보드)라고 할 수 있다. 메인보드는 PC의 모든 부품의 기반이 되는 주 기판이며, 시스템 전반의 성능과 기능은 물론, 안정성이나 호환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메인보드 제조업체인 에이수스(ASUS)는 19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프릭업'에서 스카이레이크에 최적화된 최신 Z170 칩셋 기반 메인보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류 시장부터 매니아,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제품군 선보여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데이빗 후(David Fu) 에이수스 동북아 지역 총괄은 "에이수스는 올해까지 총 5억장 이상의 메인보드를 출시한 업계의 선두두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이번에 출시한 Z170 기반 메인보드 역시 많은 사랑믈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데이빗 후 에이수스 동북아 총괄

이날 소개된 에이수스 Z170 기반 메인보드는 주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시그니쳐 시리즈, 오버클러킹 매니아들을 위한 ROG 시리즈, 그리고 게이머들을 위한 게이밍 시리즈로 나뉜다. ROG 및 게이밍 시리즈에는 시그니쳐 시리즈에 적용된 각종 기술을 대부분 그대로 갖추고 있는 것 외에 매니아들을 위한 특화 기능이 다수 추가된다.

에이수스 Z170 시리즈

원클릭으로 오버클러킹, 시스템 안정화, 냉각 설정까지 자동으로

특히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시그니쳐 시리즈의 경우, Z170-A, Z170-AR, 그리고 Z170-Deluxe 등이 출시된다. 이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적인 시스템 구동 및 오버클러킹을 돕는 전용 솔루션인 TPU, 그리고 클릭 한번으로 오버클러킹 및 냉각 설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5-WAY Optimization 기능이다.

5-WAY Optimization 기능

5-WAY Optimization 기능을 이용할 경우, 사용자가 현재 하는 작업에 따라 CPU의 클럭이나 냉각팬의 속도, 소비 전력 등을 적절하게 자동 최적화한다. 특별한 환경에서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배려, 수냉식 쿨러를 쓰는 경우에는 바이오스 및 운영체제를 통해 펌프의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차세대 저장장치를 위한 인터페이스 및 부가 기능 만재

고성능 저장장치를 쓰는 사용자를 위해 새로운 인터페이스 및 관련 기술도 다수 지원한다. 기존 환경 대비 2배 빠른 속도로 SSD를 이용할 수 있는 PCIe RAID 및 온보드 M.2 슬롯, SATA 익스프레스 등의 기술을 기본 지원한다. 여기에 최고급 모델인 Z170-Deluxe의 경우는 별도의 M.2 추가용 PCIe 확장 카드, M.2 - 미니 SAS 변환 어댑터 등, 저장장치 속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저장장치 기능

그 외에도 기존의 USB 3.0 보다 최대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USB 3.1 인터페이스, 편하게 시스템의 설정을 바꾸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UEFI 바이오스, 사운드 품질을 높이고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크리스탈 사운드 3등, 다양한 방면에서 높은 편의성 및 활용성을 갖추고 있다고 에이수스는 강조했다.

메인보드와 짝을 이루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DDR4 메모리, 그래픽카드도 선보여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에이수스의 메인보드 외에 항공 역학을 적용해 냉각 성능을 높이고 완전 자동화 공정으로 품질을 향상시킨 신형 그래픽카드인 '스트릭스(Strix)' 시리즈도 소개되었다. 또한, 프로세서 제조사 인텔코리아의 양철훈 매니저 및 지스킬(G SKILL) 메모리의 유통사인 이노베이션 티뮤의 홍가람 실장도 단상에 올라 6세대 인텔 코어 스카이레이크 및 지스킬 DDR4 메모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기도 했다.

에이수스 스트릭스 그래픽카드 시리즈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이날 소개된 에이수스의 Z170 계열 메인보드 제품군은 만만치 않은 기본 성능 및 부가 가능을 자랑하는 대신, 가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Z170-Deluxe 같은 상위급 제품은 40~50만원은 줘야 살 수 있을 정도다. 물론 Z170 제품군 중에 하위 모델은 20만원 이하에 팔리는 것도 있지만 이 역시 싸다고는 할 수 없다. Z170 칩셋 자체의 포지션이 고급 사용자를 겨냥한 이른바 하이엔드급이기 때문이다.

행사장 전경

게다가 2015년 8월 현재 시장에 나온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DDR4 메모리 역시 고가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추천하긴 어렵겠다. 하지만 빠르면 다음달 중에 좀더 저렴한 보급형 스카레이크 제품군이 출시될 것이고, 메인보드 역시 Z170보다 저렴한 H170이나 H110 칩셋 기반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얼리어답터나 매니아라면 지금 당장 스카이레이크 시스템을 장만해도 상관없겠지만, 그 외의 일반 사용자라면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 것도 좋겠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파일 잠근 뒤 ‘돈 내놔!’ 시만텍, 웨어러블까지 노리는 랜섬웨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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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애플리케이션이나 이메일, 웹 등을 활용해 여러 PC를 감염시키고 무차별적 공격을 통해 파일을 암호화한 뒤 금전을 요구한다. 높은 암호화로 사실상 돌파가 어렵고, 일부는 파일을 덧씌워 복구업체를 찾아도 파일을 되찾을 확률이 희박하다.”

시만텍은 2015년 8월 19일, 자사 사무실(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사이버 범죄를 위한 랜섬웨어가 수 년간 진화하며 강력한 악성코드로 부상하고 있는 점에 경고했다. PC, 모바일 기기를 감염시키던 랜섬웨어가 이제 우리의 생활 깊이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사용자의 컴퓨터를 잠그거나 파일을 암호화한 다음, 이를 해제하기 위한 조건으로 금전적인 부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1989년, 디스크에 암호를 걸어 금전을 요구하던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지만 현대판 랜섬웨어는 2005년 GPcoder 트로이목마가 등장한 때라고 보고 있다.

랜섬웨어에 공격받은 상위 국가들
< 랜섬웨어의 공격을 많이 받은 상위 12개 국가. >

악성코드에 의한 공격은 GDP가 높거나 인구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확산 추세다. 시만텍 조사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을 많이 받은 국가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 영국,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순으로 많은 공격이 이뤄졌다. 상위 12개 국가 중 11개 국가가 직간접적인 G20 회원국이다.

한국은 아직 랜섬웨어 공격 상위 국가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 하지만 올 상반기, 한국어를 사용한 크립토 랜섬웨어가 발견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사례는 지난해에 보고되었고 몇 대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외부 업계와 함께 돈의 흐름을 추적하니 비트코인 기준으로 3일간 약 2,600만 원 가량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동양권 국가에서도 공격을 감행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과거에는 영문으로 표시되던 악성코드도 이제 해당 국가 운영체제 언어를 인식, 현지화가 되는 지능적인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는게 시만텍 측의 설명이다.

시만텍코리아 윤광택 상무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제품기술본부 상무는 “위장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시작하던 랜섬웨어는 사기성 안티바이러스로 진화했고 이어 PC를 잠그는 락커(Locker)와 크립토(Crypto) 랜섬웨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모바일까지 손을 뻗은 랜섬웨어는 웨어러블이나 IoT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PC나 파일을 잠그고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대개 50~300달러 사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50만 원 가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국가 소득과 연관이 있다. 무조건 정해진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국가 소득에 따른 비용 책정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잘 버는 국가는 많은 비용을, 그렇지 않은 국가는 적은 비용으로 피해자의 결제를 유도하게 된다.

랜섬웨어는 단순히 PC를 잠그는 락커 방식이 36%, 그 외 나머지는 파일을 하나하나 암호화하는 크립토 방식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랜섬웨어가 등장하고 있으며, 최근 250% 가량 공격 빈도가 증가해 외부 범죄세력의 적극적인 공격이 이뤄지는 추세다.

락커 방식의 암호화는 비교적 쉽게 돌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복구할 수 없어도 하드디스크 복사나 기타 방법으로 데이터를 복구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크립토 방식의 파일 암호화는 PC 자체가 아닌 피해자의 생활에 밀접한 사진이나 영상 등을 인질로 삼아 금전요구를 하는 방식이다. 복구를 하려 해도 2,048비트 암호화로 사실상 돌파가 어렵다고 한다. 최근에는 해당 파일을 덧씌우는 방식도 더해 복구 업체를 찾아도 파일을 되살릴 수 없도록 만든다.

이런 랜섬웨어는 모바일과 그 파생기기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공격 대상은 데스크탑 컴퓨터가 주를 이뤘다면, 요즘 그 수가 줄면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많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 기기들이 공격 대상이다. 이들은 설치파일(APK)을 쉽게 다룰 수 있어 랜섬웨어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웨어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과정

시만텍은 스마트 시계나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들 모두 랜섬웨어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연 영상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스마트 시계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는데, 감염된 스마트폰의 화면을 스마트 시계에서도 동일하게 나와 기기가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지 않았다.

아직은 감염된 상태에서 공장 초기화를 통해 복구 가능한 수준이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랜섬웨어의 특성으로 스마트 시계나 기타 장치들이 어떻게 공격당할지는 미지수라는게 시만텍의 설명이다.

반면, 애플 iOS 기반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탈옥을 하지 않는 이상 공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제 카드 등록이나 기타 여러 방법으로 실제 사용자 인증을 거치고, 앱스토어는 애플이 직접 앱들을 관리하는 폐쇄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개인 정보를 철저히 관리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드로이드 웨어의 감염에 대해 설명하는 윤광택 상무

이에 시만텍은 컴퓨터나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 등을 노리는 랜섬웨어나 기타 악성코드의 침입을 막기 위한 보안 수칙을 제시했다.

먼저, 출처가 불명확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소스가 제공하는 앱을 설치하지 않는게 좋다. 앱을 설치할 때 요구하는 권한이 해당 앱 유형에 맞는지 확인하고, 게임 앱은 연락처에 접근하거나 문자(SMS)를 전송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사의 보안 소프트웨어인 노턴 모바일 시큐리티나 기타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고, 소프트웨어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파일을 다양한 방법으로 저장(백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외장 하드디스크나 메모리 카드 등 저장매체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때문에 악성코드에 의해 잃는 비용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유지보수가 가능해졌다. 이메일, 웹, 엔드포인트 등을 포괄하는 다계층적 보안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랜섬웨어 공격자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다양한 스마트 기기 관련 액세서리·주변기기를 한 자리에 ‘KITA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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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AS 2015

[IT동아 강형석 기자] 다양한 IT기기 액세서리를 한 자리에 만나보자. 2015년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3층 C홀에서 ‘제5회 IT 액세서리 주변기기전(KITAS) 2015’가 막을 열었다. 129개 사가 250부스 규모로 치르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IT 관련 기기와 주변기기를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가 이어짐에 따라 이번 행사에도 다양한 관련 액세서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음악이나 통화를 하기 위한 유·무선 이어폰이나 스피커, 보호 케이스, 방수 패키지, 보조배터리, 기타 주변기기 등 종류 또한 각양각색이다.

행사 내에서는 크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데스크톱·노트북, 저장장치, 가방, 넥스트 디바이스, 기타장치 등으로 나눠 그에 따른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기간 내에는 개인 음향제품을 전시하는 ‘스마트+사운드 쇼 2015’와 함께 차량과 연관이 있는 제품을 전시하는 스마트+카 액세서리 부문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하는 재미를 더했다.

KITAS 2015 내 10선 전시

주관사와 에이빙뉴스가 공동으로 선정한 KITAS 2015 10선도 직접 관람 가능하다. 헬스케어, 웨어러블, 보안, 사진, 스마트 클래스 등 각 분야에서 돋보이는 제품 10개가 입구에 전시되어 있다.

KITAS 2015에는 일반 관람객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KITAS 백(Bag) 이벤트가 열린다.

매일 오후 2시부터 행사장 내 마련된 이벤트 존에서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스마트글라스, 밴드, 모바일 기기 전용 가방, 무선 헤드폰과 이어폰, 스피커 등 다양한 액세서리와 주변기기를 담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벤트 티켓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200명에게 참가비 2만 원에 판매된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입장은 종료 30분 전에 마감된다. 또한, 행사는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다른 행사와 달리 토요일에 종료되므로 일요일에 찾아와 낭패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

여전히 장터 같지만… 볼거리는 있다.

부랴부랴 찾아 온 KITAS 2015. 행사의 특성상 액세서리와 주변기기의 판매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사실상 대부분 참가 부스에서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객행위나 레이싱 모델을 앞세워 관람객을 모으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관람객이 자연스레 관람하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이벤트 방식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는 구조였다.

행사장 자체는 협소했지만 제법 많은 관람객이 몰려와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관심 있는 제품의 담당자와 오랜 시간 질문을 주고 받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스마트 기기 관련 액세서리나 주변기기, 이어폰이나 헤드폰 등 가볍게 즐기는 음향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려보자. 사전 관람신청자는 무료지만 이미 19일 오후 6시에 종료되었기 때문에 신청은 어렵겠다. 참고로 KITAS 2015 입장료는 5,000원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갤럭시 노트5,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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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5' 출시를 기념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사용자 체험 프로그램 '노트 5 로드(Note5 Road)'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20일(목)부터 오는 30일(일)까지 코엑스 전역에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무엇보다 사용자가 직접 갤럭시 노트5의 디자인과 기능 등을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5를 대표하는 5가지 특징 '디자인', '그립감', 'S펜', '무선 충전', '삼성 페이' 등 총 5가지 주제의 체험 부스를 코엑스 곳곳에 열었다. 사용자가 각 부스를 방문하면, 제품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마련한 것. 실제로 주말 방문한 코엑스의 갤럭시 노트5 체험 부스는 가족 또는 커플, 친구 등 삼삼오오 방문객들이 모여 있었다.

코엑스 센트럴 프라자 중앙에 마련된 갤럭시 노트5 체험 안내 부스
< 코엑스 센트럴 프라자 중앙에 마련된 갤럭시 노트5 체험 안내 부스>

삼성전자는 이번 체험 이벤트를 단순히 제품 기능이나 디자인, 성능 등을 설명하데 그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방문객들이 즐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션을 마련한 것. 각 미션은 마치 TV 예능 프로그램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었다. 미션 내용도 어렵지 않았다. 누구나 쉽게 수행할 수 있는 (현장에 모든 정답이 있는) '퀴즈 맞추기, 'SNS 공유하기', '셀카 찍고 인증하기' 등을 완료하면 된다. 또한 5가지 체험 부스를 모두 방문해 미션을 완료하면, 에버랜드 자유 이용권도 제공했다.

기능별 테마로 꾸민 체험 부스

삼성전자는 체험 부스를 갤럭시 노트5의 후면을 곡면으로 디자인, 손으로 쥐었을 때 그립감을 느껴볼 수 있는 '그립감 체험 부스'와 메탈 소재를 적용한 제품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디자인 체험 부스', 새로운 S펜을 사용해 직접 글씨를 써보거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S펜 체험 부스', 무선 충전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무선 충전 체험 부스', 삼성 페이 결제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삼성 페이 체험 부스' 등으로 마련했다.

S펜 체험 부스
< S펜 체험 부스 >

무선 충전 체험 부스
< 무선 충전 체험 부스 >

그립감 체험 부스
< 그립감 체험 부스 >

각 체험 부스 이외에도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 서비스 벤치도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제공하고 있는 무선 충전 패드와 유선 충전 케이블을 제공해 누구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를 함께 마련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무선/유선 서비스 벤치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삼성 페이'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관심을 모았다. 해당 체험 부스를 방문하면 갤럭시 노트5를 이용해 삼성 페이의 기본 사용법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었으며, 이를 완료하면 삼성 페이로 이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급한 것. 특히, 에비수, MUKE, 리베 등 약 20여 개 이상의 코엑스 내 매장과 연계해 할인쿠폰 행사를 진행, 방문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했다.

삼성 페이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

샘킴이 갤럭시 노트5로 전한 레시피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캘리그래퍼 공병각, 셰프 샘킴 등도 이번 갤럭시 노트5 체험 행사를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 라이브 프라자에서 각각 마술과 캘리그래피, 요리 등 각자 특색을 살린 공연으로 방문객들과 함께 소통한 것. 특히, 마지막 23일 나선 샘킴은 집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주제로 샐러드와 파스타를 직접 요리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샘킴의 요리를 기다리는 많은 방문객
< 샘킴의 요리를 기다리는 많은 방문객 >

그는 직접 요리를 시작하며 "평소에도 요리 아이디어나 방법에 대해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꾸준히 한다. 갤럭시 노트의 S펜도 자주 이용하는 기능 중의 하나"라며, "노트에 필기하듯이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번에 사용해본 갤럭시 노트5는 화면이 꺼져 있어도 필기할 수 있어 놀랐다. 오늘 선보이는 요리 중간중간에 보여드리는 레시피도 직접 필기한 것"이라고 말하며, 갤럭시 노트5를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직접 완성한 샐러드를 시식하며 "제가 만든 것이지만… 맛있다. 여러분들도 분명 맛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요리하며 방문객과 대화를 나누던 샘킴
< 요리하며 방문객과 대화를 나누던 샘킴 >

꺼진 화면에서 직접 노트하는 모습을 선보인 샘킴
< 꺼진 화면에서 직접 노트하는 모습을 선보인 샘킴 >

샘킴은 완성한 샐러드와 장어를 넣은 파스타는 약 1시간 가량 기다린 관람객들도 직접 시식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한 남자 방문객은 "아삭한 양상추와 담백한 치즈, 그리고 뒤를 이어 씹히는 토마토의 식감이 정말 맛있다"라는 전문가(?)와 같은 소감을 전하기도. "섭외한 분 아니냐"는 샘킴의 질문에 "동네에서 운동하다 왔다"는 말로 대답한 그는, 남은 샐러드를 함께 온 가족에게도 가져가 미소를 자아냈다.

전문가 보다 전문가스러운 소감을 전했던 방문객
< 전문가 보다 전문가스러운 소감을 전했던 방문객 >

요리 시 무선 충전 증이던 갤럭시 노트5
< 요리 시 무선 충전 증이던 갤럭시 노트5 >

완성한 파스타를 사진으로 남기던 샘킴
< 완성한 파스타를 사진으로 남기던 샘킴 >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노트5 체험전을 통해, 이전처럼 제품의 기본사양이나 성능 등을 앞세우지 않고,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특징 등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공감을 얻도록 노력한 것. 사실 이제 스마트폰은 지속적인 상향평준화로 인해 새로운 제품이라도 기존 제품과 비교해 성능상 크게 다른 점을 어필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차별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기능, 편의성 등이 더욱 필요한 시점. 이번 갤럭시 노트5 체험전은 여기에 집중했다. 사용자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이 나빠 보이지 않은 이유다. 참고로 이번 체험전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제품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체험해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창업지원공간 방문기] 젊음이 모이는 창업 공작소, ② 디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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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이 이슈가 되는 요즘, 각종 정부기관 및 기업에서 마련한 창업지원공간이 늘고 있다. 이러한 공간에서는 창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네트워킹, 세미나 등이 열리고 있다. 스타트업 입주공간, 업무와 네트워킹을 위한 카페가 마련된 곳도 많다. 이에 IT동아는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지원공간을 직접 방문하고, 각 공간의 특성 및 이용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IT동아 안수영 기자]

이번에 소개하는 공간은 D.CAMP(이하 디캠프)입니다. 디캠프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만든 창업지원공간입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재단으로, 20개 전국은행연합회 회원 금융기관이 손잡고 2012년 5월 출범했습니다.

디캠프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9호선.분당선 선정릉역에서 내리면 되는데요, 선릉역에서 내려 10분 가량 쭉 직진하니 디캠프 건물이 나옵니다. 선정릉역에서 내리면 3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건물에 '디캠프'라고 써 있기 때문에 처음 오는 분들도 장소를 알아보기가 쉽습니다.

디캠프

디캠프 건물에 도착하니 방문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4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4층에 안내데스크가 있어 좀 더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캠프의 공간은 크게 4개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2층: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입주기업 사무실
- 4층: 협업 공간, 라운지, 재단 사무실, PT룸
- 5층: 교육 공간, 인큐베이팅 공간
- 6층: 회의실, 다목적홀

디캠프

창업 지원을 위한 4개 각층의 역할은?

디캠프 공간을 사용하려면 먼저 디캠프 멤버십에 가입해야 합니다. 디캠프 홈페이지(http://dcamp.kr)를 방문하면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디캠프 공간에 입장할 때는 안내데스크에 신분증을 맡겨야 하는데요, 신분증을 맡기면 출입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퇴실할 때는 출입증을 내고 신분증을 되찾아가면 됩니다. 창업지원공간 중 신분증을 요구하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신분증을 낸다는 것은 다소 번거로운 듯합니다. 구글 캠퍼스처럼 개인 ID카드를 지급받는 방식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멤버십 제도에 대해서는 하단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

먼저 4층부터 살펴봤습니다. 4층은 협업 공간, 라운지, 재단 사무실, PT룸이 자리한 곳입니다. 안내데스크를 벗어나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았는데요, 테이블 곳곳에 PC와 아이맥이 배치되어 있고, 많은 (예비)창업자 분들이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업무를 하는 공간이다 보니 키보드 소리만 들릴 만큼 조용했고, 대학 도서관 같은 분위기가 났습니다. 디캠프 매니저에 따르면, 4층 협업공간 이용 및 미팅을 위해 방문하는 인원은 하루 평균 100여 명에 달합니다.

디캠프

4층 협업 공간에서는 창업자 분들이 업무에 필요한 물품, 공간, 인프라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럿이서 회의를 할 경우에는 미팅룸을 쓸 수도 있는데요, 미팅룸은 1회 이용 시 1시간 이내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른 사용자들을 배려하기 위함이지요. 예약 현황을 작성하고 무료로 이용하면 됩니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테스트할 수 있는 랩실도 있어, 개발자 분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테스트를 해볼 수 있습니다. 사물함은 1달에 한 번씩 신청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멤버십 가입자는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주차권을 받을 수도 있으니, 디캠프에 자주 방문하신다면 참고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디캠프

안내데스크 뒷편에는 야외 테라스도 마련돼, 업무를 하다가 바람을 쐬거나 휴식할 수 있습니다. 테라스 바깥에는 선정릉이 바로 보입니다.

이러한 4층 협업공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주말에 문을 열기도 합니다.

디캠프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2층에는 D.Office라는 유료 임대 사무실이 있는데요. 이 사무실은 해외 스타트업들의 초기 오피스로 이용되는 공간입니다. 해외 스타트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초기 시점에 머무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현재까지 2층 공간을 거쳐간 대표적인 해외 스타트업 및 투자사는 포메이션8, 슈퍼셀 코리아, 오큘러스 코리아, 벙글 코리아 등입니다. 이 외에 일부 국내 스타트업들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디캠프

또한, 입주기업 사무실뿐만 아니라 카페테리아도 있어서 휴식을 취하거나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카페테리아는 일반 커피숍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요, 공간이 크지는 않다 보니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 2시간 이내로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원, 카페라떼 가격은 2,000원으로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저녁 시간에 방문했지만 제법 많은 분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은은한 불빛만큼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디캠프

한편, 5층 인큐베이팅 공간은 디캠프가 운영하는 각종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들이 입주한 곳입니다. 5층의 공간 및 인프라는 무상으로 제공되며, 디캠프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공간을 유동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인큐베이팅 스타트업들이 입주한 공간인 만큼 복도는 상당히 조용했고, 프린터와 정수기, 커피 머신 등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문 앞에 배치된 스타트업의 X배너가 스타트업 입주 공간임을 알게 했습니다.

디캠프는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이를 통해 5층에 입주할 기업들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입주 선정 방식이나 기간은 가변적인데요, 현재 상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D.Angel 프로그램으로, 정기 데모데이인 D.Day 프로그램에 선발돼 발표했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주 및 투자 지원을 검토, 선정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입주 기간이 주어지며, 성과에 따라 일부 연장도 가능합니다. 그 동안 입주했던 기업은 500videos, 8percent, 다섯시삼십분, 채팅캣, 직토 등입니다.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Korbit,  스마트 가드닝 솔루션 스타트업 엔씽도 입주했습니다. 

디캠프

디캠프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공간은 6층 다목적홀입니다. 다목적 홀은 약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인데요, 각종 세미나, 네트워킹 등이 열리는 장소입니다. 디캠프에서 개최하는 행사도 열리지만, 스타트업 업계 종사자들이 개최하는 행사들도 다수 여기서 이루어집니다.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강당을 꽉 채울 만큼 많은 인원이 참석해 강연 내용에 대해 Q&A를 하고 있었습니다. 디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6층 다목적 홀은 주말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디캠프

디캠프

디캠프 멤버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

앞서 언급했듯이, 디캠프는 멤버십 제도를 바탕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캠프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뒤 멤버십 가입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이용할 때는 회원가입 후 멤버십 가입 신청을 또 해야 하는 것이 의아하고, 번거로웠는데요. 일반 회원과 멤버십 회원의 차이는 물리적 공간 이용 권한이라고 합니다. 즉, 회원을 구분하는 이유는 실제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디캠프의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돕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즉, 일반 회원으로 가입하면 디캠프 온라인 플랫폼의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디캠프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지원 및 참석할 수 있습니다. 멤버십 자격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데요, 멤버십 자격은 단순히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닌, 실제로 창업 활동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구성원 및 창업자, 스타트업 지원 기관 구성원에게 부여합니다.

멤버십에 가입해야 디캠프의 공간 사용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요, 4층 협업 공간을 이용하거나 5층 교육장, 6층 다목적홀 및 회의실을 전액 무상으로 예약, 대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업자를 위한 행사를 열고 싶다면, 멤버십에 가입한 뒤 홈페이지에서 직접 이벤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디캠프 운영자들이 승인을 하면 해당 이벤트를 디캠프에서 개최 가능합니다.

실제로 디캠프 홈페이지에서 멤버십 가입자라면 이벤트 개최, 공모전 모집 등 각종 행사를 올리거나 공간을 대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러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 무료라고 합니다.

디캠프

창업자들의 어울림, 다양한 'D' 프로그램

디캠프는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인 만큼, 창업자 및 투자자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캠프 측에 따르면, D.Programs라는 이름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는 5팀의 초기 스타트업, 벤처 투자자, 200여 명의 청중들이 함께 하는 정기 데모데이 'D.DAY' 행사가 열립니다. 선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입주/투자 지원 프로그램인 D.Angel도 있습니다.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DNA를 성찰하는 1박 2일 창업 결심 캠프 D.Cision,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역량 교육 프로그램인 D.Class도 연 2~3회 열립니다.

네트워크 행사도 있는데요, 스타트업들이 도전하는 각 산업을 조망하는 버티컬 네트워킹 세미나 'D.Party'는 매월 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7월에는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 업계의 네트워킹 시간이 있었습니다. 디캠프 공간을 이용하는 분들이 피자를 먹으며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도 격주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창업자들을 위한 강연식 멘토링 프로그램 D.Talks, 한 달에 한 번 스타트업 업계에서 화두가 될 주제를 정하고 관심 있는 업계 종사자들이 모이는 D.PARTY, 인재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오픈 리쿠르팅 프로젝트 D.Match도 연 2~3회 열립니다.

물론 여느 창업지원공간 역시 창업을 위한 인프라,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디캠프의 교육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그 종류가 보다 다채롭고, 업계 화두를 제시하며 사람들을 모은다는 데 특징이 있었습니다. 

만약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디캠프 홈페이지에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데요, 홈페이지에서 네트워크 메뉴는 스타트업, 피플로 나뉘어 있습니다. 스타트업 메뉴에서는 각 스타트업의 프로필을 보고 팔로우할 수 있으며, 피플에서는 업무 분야별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가입자라면 누구나 온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습니다.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3D 프린팅 사업은 응용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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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최근 다양한 창업 지원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고, 국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경기도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면 광교 지역에서는 지난 4월에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개소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주로 미디어아트와 문화기술 분야에 특화된 사업들을 펼치는 창업 지원 공간이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미디어아트와 문화기술을 주제로 한 특강을 6월부터 8월까지 개최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일반인, 대학생,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8월 21일 열린 강연은 '비즈니스 모델 관점으로 바라본 3D 프린팅'을 주제로 한국 3D프린팅비즈니스코칭센터 김영준 대표가 강연을 맡았다.

김영준 대표

김영준 대표는 스타트업이 3D 프린팅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응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이뤄진 3D 프린팅 관련 교육은 3D 프린팅에 관한 일반적인 교육, 예를 들면 3D 프린터란 무엇인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사용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소개해왔다.

따라서 3D 프린팅 관련 창업도 단순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손님을 3D 스캐너로 읽어 실물과 유사한 피규어를 제작해준다거나 다른 기업이 의뢰한 3D 모델을 제작/출력해주는 출력소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런 창업이 잘 유지되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최근에는 3D 프린팅 관련 교육도 일반론을 벗어나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전환되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면 3D 프린터로 무언가를 출력해 이를 후가공하는 방법 등을 들 수 있죠."

3D 프린터로 출력한 물건

김영준 대표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팹랩(Fab Lab)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경상도 크기 정도의 지역에 약 25개의 팹랩 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제 우리도 기본 교육을 벗어나 응용 단계로 나아갈 때라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에서 영향력 있는 3D 프린팅 관련 기업 10곳 중 7곳은 3D 프린터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업입니다. 모두 3D 프린팅을 활용한 응용 분야의 기업이죠. 최근 한 글로벌 SNS 기업은 '3D 모델 뷰어' 등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자사의 SNS 플랫폼에서 3D 모델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이네요."

글로벌 3D 프린팅 관련 업체 현황

"올림푸스의 경우 렌즈스타일 카메라를 제작하는 데 오픈 플랫폼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카메라의 외관, 카메라 모듈, 카메라 제어용 애플리케이션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모두 개방했고, 외관 디자인 데이터(3D 모델링 데이터)도 사용자가 직접 내려받아서 출력할 수 있게 했죠. 즉 전세계 누구나 올림푸스 오픈 플랫폼 카메라를 자신의 취향이나 필요에 맞게 응용해 제작하고, 이와 관련한 애플리케이션 역시 직접 개발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제조업에서는 반 정도 완성된 제품을 팔고, 사용자는 이 것을 구매해 자유롭게 완성하는 형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푸스 오픈 플랫폼 카메라

올림푸스 오픈 플랫폼 카메라를 기반으로 제작한 카메라

<올림푸스 오픈 플랫폼 카메라를 기반으로 레일 이동 및 상하좌우 동작이 가능한 카메라를 제작했다, https://opc.olympus-imaging.com/project_report/201412/movement/>

그렇다면 3D 프린터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업도 3D 프린팅 응용 사업에 집중하고 있을까? 김영준 대표는 앞으로는 3D 데이터 공유의 시대가 올 것이며, 3D 프린팅 산업은 반드시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목받는 가상현실/증강현실과 연계한 사업도 더 커질 전망이다. 가상현실을 통해 제작한 3D 콘텐츠를 실제 세상에 구현할 수 있는 도구는 오직 3D 프린터로, 가상과 실제를 연결해주는 장치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3D 프린팅 산업 전망

"몇 달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렌즈를 공개했을 때, 증강현실을 통해 드론을 3D 모델링하고, 모델링을 마치면서 날리는 순간 실제로 출력된 드론이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했었습니다. 이를 봤을 때 3D 프린터는 가상의 세계와 실제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3D 프린팅과 관련한 창업을 시도할 때 응용을 통해 자신 만의 사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타트업이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즉, 내가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효과적로 사용해 가치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광교 세미나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품 추첨도 이루어졌다.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 중 1명에게 추첨을 통해 에이수스 태블릿PC(모델명 ME70CX)를 전달했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문화기술 세미나는 에이수스가 후원하며, 매주 추첨을 통해 태블릿PC를 제공해왔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주제 특강은 미디어아트 및 문화기술 분야로 나누어, 지난 6월 11부터 8월 21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얍컴퍼니, "O2O 국내 넘어 글로벌 표준화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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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8월 26일, 얍컴퍼니가 서울 종로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얍컴퍼니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얍컴퍼니의 안경훈 창업자 겸 공동대표가 직접 나섰다. 그는 "O2O 사업의 근본 동력은 사용자가 직접 검색하지 않아도, 알아서 정보를 전달하고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얍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소비 형태의 변화를 위해 힘썼다"라며, "얍컴퍼니의 꿈은 글로벌 표준이다. 5년 전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준비했다. 각 지역에 맞도록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인사를 대신했다.

얍컴퍼니 안경훈 창업자 겸 공동대표

이어서 그는 "지난 2014년 6월 런칭한 얍은 사용자의 현재 위치나 설정한 위치를 중심으로 검색, 쿠폰, 멤버십 포인트, 결제 등 모바일 커머스와 관련된 것을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 비콘 상용화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라며, "현재 얍은 300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카페, 편의점, 레스토랑, 백화점 등 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매장 정보는 10만 여 개가 넘는다.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얍이 지금까지 거둔 성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밝힐까 한다"라고 말했다.

얍이 추구하는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

안 대표에 이어 얍컴퍼니 서비스와 운영을 맡고 있는 조민수 COO가 설명에 나섰다. 그는 "얍은 아직 '베타'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떼지 않았다. 2년 동안 '베타'로 제공한 서비스가 있을까 싶다. 얍 정식 버전이 지향하는 바는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이다. 얍의 정식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하나로 모아 놓는 것을 지향한다. '정보'와 '혜택', '결제'를 한번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얍컴퍼니 조민수 COO

이어서 그는 "얍 정식버전은 사용자 중심으로 강화한 인터페이스다. 첫 화면은 사용자의 현재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주변 매장 리스트를 보여준다. 매장 리스트는 인기순, 최신순, 거리순 등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할인 쿠폰이나 혜택을 제공하는 매장 등 카테고리별로도 조절할 수 있다. 매장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와 검색 기능도 제공해 주변 매장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보와 혜택뿐만 아니라 결제도 얍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라며, "특히, 얍 비콘과 연동해 이 모든 것은 사용자가 직접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제공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얍컴퍼니는 얍 정식버전부터 SPC와 제휴를 통해 전국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커피앳웍스, 잠바주스, 패션5 등 전국 6,000여 개 이상 매장과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얍에 해피포인트 멤버십을 등록하면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정보가 자동으로 알려준다. 비콘 크기도 계속 줄여서 현재 제공 중인 비콘은 작은 조약돌 정도로 아주 작다. 얍컴퍼니는 "현재 전국 3만 대 이상의 비콘 인프라를 설치했다. 연내 10만 대 이상으로 인프라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얍컴퍼니 조민수 COO

얍의 비콘은 블루투스 연결만 지원하는 타 비콘과 달리 고주파를 이용해 매장 안과 밖의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비콘이다. 매장 안팎의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알맞은 타겟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것. 실내에 위치한 사용자에게만 매장 정보나 쿠폰 혜택을 전송할 수 있어, 밖에 지나가는 불특정 다수에게 스팸성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타사 비콘은 블루투스 4.0 이하 지원 기기는 사용하기 어려워, 2014년 기준 아이폰 중 17%,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중 50% 정도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얍 비콘은 블루투스 2.1 이상을 지원하는 단말기는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전 기종에 해당된다.

얍컴퍼니 조민수 COO

2016년,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가겠다

얍컴퍼니 박재현 부사장(CSO)이 나서, 국내외 사업 전략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얍은 얍컴퍼니, 아이팝콘, 열두시 등 총 3개 사가 협력해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해 나가는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1,400만 명이 이용 중인 '지하철 종결자' 앱에 얍의 콘텐츠와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며, "서울시내버스 운전석 뒤에 높인 TV에도 하이브리드 비콘을 7,000대 이상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얍과 버스 앱, TV 등을 통해 사용자의 현 위치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주변의 정보와 혜택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얍컴퍼니 박재현 부사장

이어서 그는 "2015년 8월 말 현재 콘텐츠, 매장은 약 10만 개를 구축 중이며, 2016년 상반기에는 50만 개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비콘 인프라도 2016년 상반기에는 20만 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쿠폰과 모바일 스탬프, 멤버십 포인트 등을 제공하던 솔루션도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처럼 주문을 미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것이며, 소상공인을 위한 CRM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을 향한 진출도 가시화 중이다. 얍컴퍼니는 세계 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중국, 홍콩에서 얍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한 뒤에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등 타 대륙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얍 인사이드' 전략을 세웠다. 해당 지역에 맞도록,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하는, 합종연횡을 진행해 비콘 기반 O2O 커머스 표준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얍컴퍼니 박재현 부사장

실제로 얍은 홍콩 및 중화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뉴월드그룹으로부터 약 220억 원 상당의 규모를 투자받은 바 있으며, SD투자자문 그룹 및 대성창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영하는 연구개발특구 펀드 등에서 200억 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 인터넷 기업 VNG와 손을 잡고 베트남 버전의 얍을 출시하기도 했다.

얍컴퍼니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 정식버전'을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약 3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는 국내 O2O 시장 전망을 언급하며, 배달 앱, 택시 앱, 핀테크 등의 등장은 O2O 시대의 서막을 알릴 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를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O2O 커머스를 위한 표준 구축에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자신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서울산업진흥원, 국내대표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 '비즈라인 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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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8월 27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메리츠타워에서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주형철)과 건국대학교,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숭실대학교의 창업지원기관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비즈라인 위크' 행사를 열었다. 총 200여 개의 참여 기업 중 7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비즈라인 위크 프레스쇼'를 진행했다.

비즈라인 위크 프레스는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행사다. 3D프린트, 스마트워치, 전기자전거, 차량용 HUD, IoT 플랫폼, 실시간 동영상 등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참여하고, 이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자 기획한 것.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7개 스타트업 역시 각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3D 바이오 프린터에 도전하는 '3D 팩토리'

국내 3D 프린터 제조 스타트업 3D팩토리의 최홍관 대표가 먼저 단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3D프린터 기술 개발에 투자해 3D 바이오 프린터 개발을 완료했다. 그리고 최근 바이오셀 연구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의 일리노이 공과대학에 제품을 수출하게 됐다. 구글에 우리가 올려놓은 1장의 사진을 보고 먼저 연락을 온 것"이라며, "이제 제품 개발을 완료한 만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우리의 기술을 알리고, 다른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3D팩토리의 최홍관 대표

그는 "3D팩토리가 개발한 3D 프린터는 서로 다른 소재를 하나로 융합 제조하는 복합 소재 3D 프린터다. 그리고 바이오 프린터 시장에 집중했다. 우리가 선보인 3D 바이오 프린터 'SPACE-B(Bio)'는 생체적합성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인공구조체(Scaffold)를 제작하고, 세포를 이삭한 이후, 이큐베이팅을 통해 세포를 생장시키는 프로세스 통합형 프린터다. 바이오셀 연구 전체 과정을 3D 프린팅할 수 있도록 제작한 장비"라며, "CT/MRI로 촬영한 데이터를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변경하고 추가 작업할 필요 없이 바로 3D 프린터로 바이오셀 제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3D 팩토리는 숭실대학교와 함께 연구 개발한 성과다. 기존 3D 프린터와 차별화된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자체 보유하고 있던 광학 엔진 기술에 미세 프린트 등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광학과 기계공학, 소프트웨어를 더한 자체 기술로 보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관련 연구소에 납품한 실적을 바탕으로 조금씩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3D 프린터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3D 바이오 프린팅 분야를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3D팩토리의 SPACE-B(Bio)

시작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 '닷'

(dot)김주윤 대표가 마이크를 이어 받았다. 그는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미국의 워싱턴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 뒤 현지에서 3번 정도 창업하며 경험을 쌓았다. 미국 유학 당시 교회에서 한 시각장애인 여성을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두꺼운 점자책을 어렵게 손으로 읽고 있었다"라며, "성경을 점자로 만들면 22권에 달한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기 '점자 정보 단말기'가 있지만, 너무 크고 가격이 비싸다. 대표적인 점자 정보 단말기의 가격은 약 300~1,000만 원 정도 한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닷 김주윤 대표

이어서 그는 "이 점에 착안해 스마트 워치로 점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닷 워치'를 개발했다. 전세계에는 약 2억 8,500만 명 정도의 시작 장애인이 있다(WHO 자료). 그리고 그 중 1% 미만이 점자 도서를 사용한다"라며, "닷 워치는 시계 위에 손끝을 터치하고 있으면 6개의 점을 조합한 24개의 돌기가 모든 문자와 숫자를 점자로 표현한다. 디스플레이 대신 점자를 표현할 수 있는 모듈을 탑재한 것으로 기술 및 제작을 자체 보유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기능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닷 워치를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알림이나 문자, 숫자로 된 메시지 정보도 점자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점자 시계뿐만 아니라 점자 패드, 점자 내비게이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가격을 낮추고, 가벼우며, 시각 장애인에게 도움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했다"라며, "앞서 언급한 점자 정보 단말기와 비교해 가격은 1/10, 크기는 1/20으로 줄였다. 다행히 전세계에서 많은 언론과 IT 업계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Time, 영국의 BBC 등에서도 소개됐으며, 구글, 유니세프 등과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라고 발표했다.

닷 워치

마지막으로 그는 "선천적 시작장애인 뿐만 아니라, 후천적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정보 및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고 싶다. 실제로 제품을 경험하신 전세계 많은 분들로부터 감사를 담은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시각 장애인이 겪을 수 있는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도움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반 자전거도 전기 자전거로, '하이코어'

이어서 일반 자전거도 전기 자전거로 바꿔주는 스마트 전기가전거 휠 '센티넬 휠(Centinel Wheel)'을 선보인 스타트업 하이코어의 이태형 이사가 나섰다. 그는 "센티넬 휠은 일반 자전거도 전기자전거로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자전거 바퀴를 생각하면 되는데, 그 안에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한 것이다. 초기 이 같은 제품은 MIT, 밀라노 공과 대학 등의 연구 센터 또는 자회사에서 제품을 선보였다"라며, "하이코어는 지난 2012년 9월 설립한 한양대 기술자회사로 시작한, 엔지니어링 전문 벤처 기업이다. 그간의 노력을 통해 센티넬 휠을 선보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하이코어 이태형 대표

이어서 그는 "센티넬 휠의 장점은 타사 제품과 달리 배터리와 모터를 분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일체형이나 올인원 전기 자전거는 충전을 위해 자전거를 옮겨야 한다. 하지만, 센티넬 휠은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불편함을 덜었다"라며, "또한, 모터 2개를 사용하는 듀얼 모터 시스템(DUOMOTM)을 탑재해, 보다 강하고 빠르다. 해당 기술은 자사의 원천 특허로 보호 중이며 미국에도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약 22건의 기술특어, 5건의 디자인 특허 등을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코어의 센티넬 휠

이날 행사장에는 3D 팩토리, 닷, 하이코어 이외에도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HUD 제품을 선보인 '인지니어스'를 비롯해 IoT 및 센서를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토이스미스(Toy's Myth)', 이동 확장식 콘센트 몰딩을 개발한 '브이인', 인터넷에서 실시간 동영상의 원하는 부분만 편집해 다시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클립커(Clipker)'를 선보인 '위즈메타' 등이 나서 각자의 기술을 선보였다.

토이스미스 서형준 대표

특히, 토이스미스의 서형준 대표는 "토이스미스의 IoT 플랫폼 및 솔루션은 와이파이 위치 측위 솔루션과 무선 영상 전송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개발한 제품은 500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25x25(mm)크기에 와이파이, 게이트웨이, AP 등을 지원한다. 또한, iOS, 안드로이드, 윈도 등 멀티 플랫폼도 지원하며, 센서를 탑재한 보드와 결합해 사용하면 각종 데이터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게이트웨이를 탑재한 IoT 솔루션 중 가장 작은 크기"라며, "IoT 솔루션은 단순히 주변 정보를 측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를 인식하고 영상, 위치 정보 등을 송수신할 수 있어야 한다. 토이스미스의 IoT 솔루션은 인텔과 협력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토이스미스의 IoT 플랫폼 및 솔루션

서울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우리 주변에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벤처, 스타트업이 자리하고 있다. 비즈라인 위크는 이러한 스타트업을 알리고, 활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두 가지 빨래를 동시에... LG 트롬 트윈워시에 담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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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LG전자 창원 2공장 견학기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전자 창원 2공장 A1동에서는 세탁기 제조라인이 한창 가동 중이다. 이곳은 8년 연속 글로벌 1위에 도전하는 LG 세탁기의 핵심 생산기지다.

창원 2공장 A1동에는 LG전자 주요 가전제품인 세탁기, 의류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식기 세척기 등의 제조라인이 모여있다. 가장 주목할 곳은 지난 7월 출시한 '트롬 트윈워시'를 생산, 테스트하는 제조라인이다.

트롬 트윈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제품이다. 세탁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사용할 수도 있고 혹은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세탁이 필요한 의류나 적은 양의 빨랫감 세탁할 때는 세탁기 두 대를 따로 사용하는 '분리세탁'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기 옷, 속옷 등 별도 세탁이 필요한 의류는 트롬 미니워시에서, 따로 세탁할 필요가 없는 일반 의류는 드럼세탁기에서 세탁할 수 있다. 또한 빨랫감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적은 양의 빨랫감을 바로 세탁하고 싶을 때는 트롬 미니워시를 활용해 수도료와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LG전자 트롬 트윈워시<LG전자 트롬 트윈워시>

트윈워시 15초에 1대…자동화 및 모듈화로 생산성 향상

A1동 2층에 들어서면 총 길이 약 140미터의 대규모 세탁기 제조라인이 보인다. 이곳에 있는 여러 제조라인의 1/3 정도가 최근 출시한 트롬 트윈워시의 상단 드럼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세탁기 제조라인에서는 트롬 트윈워시 상단 드럼세탁기를 15초당 1대꼴로 쉴 새 없이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창원 2공장 세탁기 제조라인은 생산성과 품질을 고려해 주간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 내수용과 수출용 트롬 트윈워시는 모두 창원에서 생산하고 있다.

트롬 트윈워시

LG전자가 올해 7월 말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한 이후 창원공장의 드럼세탁기 생산물량은 주간 단위로 보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세탁기 성수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탁기 제조라인에서 생산하는 전체 드럼세탁기 생산량은 트롬 트윈워시 출시 이후 30% 이상 증가했다. 트롬 트윈워시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트윈워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효율화에 집중 투자했다. 세탁기 제조라인은 자동화 설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제조라인 입구에는 세탁기 몸체인 캐비넷을 접는 자동화 설비인 ‘캐비넷 코킹(Cabinet Caulking)’ 장비가 있다. 이 설비는 평면으로 펼쳐져 있는 스테인리스 캐비넷을 1초도 안 돼 ‘ㄷ’자 모양으로 한 번에 접는다.

'ㄷ'자 모양으로 접힌 캐비넷은 집의 기둥처럼 세탁기를 지탱하는 외관이 된다. 자동화 설비는 ‘ㄷ’자 모양으로 접힌 캐비넷 몸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프레임을 부착해 고정해준다. 프레임이 부착된 세탁기 외관을 ‘캐비넷 어셈블리(Cabinet Assembly)’라고 한다.

이후 '캐비넷 어셈블리'에 세탁기의 핵심 부품인 세탁조를 체결하는 ‘드럼 터브 어셈블리(Drum Tub Assembly)’ 공정이 진행된다. 제조라인을 따라 공중에 설치된 약 20미터 길이의 트롤리(Trolley)가 세탁조를 공급해준다. 이에 앞서 협력회사는 모듈 형태의 세탁조를 만들어 LG전자 제조라인으로 보낸다.

무겁고 부피가 큰 부품을 공중에 설치된 트롤리로 운반하는 방식은 제조라인 작업자의 동선을 확보해줌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높여준다. 트롤리를 통해 공급된 세탁조는 각종 전기선, 스팀 발생기, 수증기 배관 등의 부품과 함께 캐비넷 어셈블리에 체결된다.

'드럼 터브 어셈블리' 공정을 지나면 '캐비넷 커버 어셈블리' 공정이 있다. 이 공정에서는 세탁기 도어를 본체에 체결한다. 부품 자동 공급 설비(SPS: Set Parts Supply)는 생산 효율성을 위해 제조라인 바로 옆에서 컨베이어 벨트가 흐르는 방향에 맞춰 세탁기 도어를 운반해준다. 작업자들은 무거운 세탁기 도어를 들고 운반하거나 조립할 필요 없이, 본인들의 작업 자리에서 부품 자동 공급 설비가 운반해주는 세탁기 도어를 받아 본체에 체결한다.

작업자들은 도어가 체결된 세탁기에 조작부 계기판을 부착하고, 조작부 계기판 위의 각종 버튼이 제대로 움직이는지 검사를 한다.

이후 '탑플레이트(Top Plate)'라고 불리는 세탁기 상판을 체결해야 모든 조립공정이 끝난다. 손 모양의 집게가 달린 자동화 설비는 부품 자동 공급 설비가 운반하는 '탑플레이트'를 집어 들어 세탁기 본체 위에 올려주고, 이를 작업자가 체결함으로써 모든 조립공정이 끝난다.

조립공정 다음에는 품질검사가 시작된다. 라인 작업자는 완성된 세탁기에 전기를 공급해 세탁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사한다. 세탁조 내부에 물을 채운 후 빨랫감 대신 ‘웨이트밸런스(Weight Balance)’라고 불리는 실리콘 재질의 모형을 넣고 헹굼, 탈수, 스팀 분사 등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점검한다.

작업자들은 이후 세탁기의 소음, 진동 등이 기준치에 부합하는지 점검한다. 마지막으로는 자동화 설비가 컨베이어 벨트 위의 세탁기를 기울이면서 세탁조 내부의 물을 제거한다.

포장자동화 공정에서는 세탁기를 자동으로 포장하는 동시에, 자동 점검 시스템으로 액세서리와 부품들까지 제대로 박스 안에 포함되었는지를 확인한다.

제조라인 1층으로 내려가면 트롬 트윈워시 하단의 트롬 미니워시 제조라인이 있다. LG전자는 효율적인 생산공정을 위해 협력회사에서 미리 조립된 반제품 형태의 모듈을 조립하는 모듈화 생산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트롬 미니워시 제조라인은 약 40미터 길이의 컨베이어벨트로 구성되어 있다. 작업자들은 제품의 몸통을 이루는 캐비넷에 모듈형태의 슬림DD모터를 체결해 조립을 완료한다. 이후 라인 작업자들은 2층의 제조라인의 상단 드럼세탁기와 동일하게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포장까지 완료한다.

포장이 끝난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는 각각 수도권,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25개 도시의 물류창고로 배송된다.

트롬 트윈워시

온도변화, 진동크기, 물살세기…엄격한 성능 검증

A1동에서 약 100미터를 이동하면 세탁기 인정 시험동이 있다. 이곳은 연구원들이 설계한 세탁기가 기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는지 검증하는 곳이다.

인정 시험동 2층의 진동시험실은 상단 드럼세탁기에 투입하는 빨랫감의 크기와 재질 등에 따라 세탁기의 진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하는 곳이다. 연구원들은 상단 드럼세탁기에 청바지, 극세사 이불, 두꺼운 겨울 옷 등 진동을 유발할 수 있는 세탁물을 투입한 후 정상 범위를 벗어난 진동이 있는지를 테스트한다.

연구원들은 진동시험실의 바닥 온도를 실제 사용 조건인 영상 5도에서 35도까지 다르게 적용하면서 세탁기를 바닥과 밀착시켜주는 바닥 받침대가 온도에 따라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검사한다.

시험동에는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가 하나의 몸체로 체결된 트롬 트윈워시가 미끄러운 타일, 원목 마루 등 다양한 재질의 바닥 위에 세워져 있다. 연구원들은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에 각각 진동 센서를 부착해 바닥 타입에 따라 진동이 어느 정도로 다른지, 각각의 바닥 타입의 경우 진동 수준이 실제 사용 환경에 부합하는지 등을 검사한다.

진동시험실 옆으로 이동하면 시험포 순환 시험실이 있다. 이곳에서 연구원들은 통돌이 세탁기 블랙라벨에 흰색, 주황색, 파란색 등 5가지 색상의 옷감을 넣고 물살 움직임을 확인하는 세탁 테스트를 한다. 연구원들은 통돌이 내부의 물살로 인해 옷감들이 위에서 아래로 제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이를 통해 세탁기 모터에 이상이 없는지, 세탁 코스가 제대로 구현되는지 확인한다.

시험포 순환 시험실 옆에는 이물 투입 시험실이 있다. 트롬 트윈워시를 포함한 LG 세탁기는 이물질이 들어간 채로 세탁기가 돌아가도 세탁기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어있다. 이물 투입 시험실에서는 빨랫감 속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동전, 라이터, 고무줄 등 9가지의 이물질이 드럼세탁기의 세탁조 안에 들어가도 세탁기의 손상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검사한다.

세탁기 도어 10,000회 개폐 통과해야 합격…가혹한 품질 테스트

제조라인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 세탁기의 품질을 책임지는 신뢰성 시험동이 있다. 신뢰성 시험동 2층에서는 연구원들이 세탁기 상온 조건 시험, 고온 조건 시험, 과진동 시험, 저온 조건 시험, 도어 개폐수명 등 엄격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뢰성 시험동 2층 입구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상온 조건 시험장은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를 체결해 상온에서 제품 내구성을 검증한다. 연구원들은 세탁물의 종류와 용량을 다양하게 구성해 세탁기에 투입한 후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세탁, 헹굼, 탈수, 건조 등을 가동해 발생 가능한 문제가 있는지 꼼꼼히 찾아낸다.

상온 조건 시험에 적용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슈가 발생하는 즉시 연구원들에게 문제가 되는 사항을 알려준다.

고온 조건 시험은 중동이나 열대지방의 기후와 비슷한 고온 다습 환경에 트롬 트윈워시를 노출하고 발생가능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연구원들은 이런 가혹 조건 하에서 세탁기를 10년 이상 사용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시험한다. 또 도어 외관, 도어스위치, 배수펌프, 히터 등 각종 부품에 이상이 없는지를 실시간으로 검사한다. 이슈가 발생하면 연구원들은 즉시 해결책을 찾는다. 저온 조건 시험은 트롬 트윈워시를 극지방의 기후와 비슷한 영하의 온도에 노출하고 동일한 가혹 조건 시험을 진행해 발생가능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연구원들은 또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를 체결해 두 대의 세탁기를 동시에 운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 수준을 체크한다. 이를 위해 실사용 조건보다 진동이 훨씬 강한 과진동 조건을 설정하고 시험한다.

도어 개폐 수명장은 도어 자동 개폐기가 상단 드럼세탁기 도어를 10,000회 이상 반복적으로 여닫는 가혹한 테스트를 통해 도어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곳이다. 세탁기 도어는 소비자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기도 하다.

연구원들은 서랍 자동 개폐기로 하단 미니워시의 서랍을 열고 닫는 테스트도 한다. 이곳에서는 하단 미니워시의 서랍을 앞뒤 연속으로 10,000회 이상 여러 차례 움직여도 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시험한다.

LG전자 세탁기생산담당 김철융 상무는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세탁기 제조라인과 엄격한 테스트를 실시하는 시험동은 LG전자 세탁기의 완벽한 품질을 책임진다"며, "세계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탁기 1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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