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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랩스데이] 스마트TV의 새로운 선택 기준: 넷플릭스 리커멘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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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가토스=IT동아 강일용 기자] PC 사용자치고 '인텔 인사이드'라는 슬로건과 이 슬로건이 적힌 스티커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름 그대로 인텔의 프로세서가 들어있기 때문에 PC의 성능과 품질을 인텔이 보장하겠다는 뜻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도 마찬가지다. 윈도우가 설치된 PC에 '정품 윈도우' 스티커를 제공해 윈도우가 이상 없이 실행되는 제품임을 표시한다. 인텔, MS처럼 특정 영역에서 영향력이 막대한 기업은 해당 제품의 제조사가 아님에도 제품에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가 탑재되었다는 것을 표시한다. 그들의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때문이다.

TV에도 이러한 인증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돌비나 DTS가 제공하는 음향 인증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워낙 전문가들이라 따로 인증이 필요없다. 하지만 음향 분야는 다르다. 음향 전문기업인 돌비나 DTS와 협력해 제품을 제작한 후 인증 스티커를 붙임으로써 사용자들에게 TV의 음향 성능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오늘(21일) TV의 새로운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는 기능 인증이 시장에 공개되었다. 바로 '넷플릭스 리커멘디드(Netflix Recommended)'다.

넷플릭스 리커멘디드

넷플릭스 리커멘디드란?

넷플릭스 리커멘디드는 해당 스마트 TV가 넷플릭스 콘텐츠 재생에 최적화되어 있음을 표시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넷플릭스가 추천하는 스마트 TV'다. 넷플릭스는 원래 테스트 랩을 운영하며 수천 개의 기기에서 넷플릭스가 제대로 실행되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렇게 테스트 랩을 운영하면서 성능 면에선 분명 넷플릭스를 쾌적하게 재생할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론 넷플릭스의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기기를 찾아내고 있다. 문제를 찾아내고 이후 제조사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다.

넷플릭스 리커멘디드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시스템이다. 단순히 넷플릭스가 실행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스마트 TV에 인증을 제공한다. 일종의 '프리미엄'인 셈이다.

사실 넷플릭스 리커멘디드는 작년부터 시작된 인증 시스템이다. 하지만 작년에 공개된 넷플릭스 리커멘디드 인증 스마트 TV는 생각만큼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올해 넷플릭스 리커멘디드 인증 조건을 일신하고, 제조사와 협력해 차세대 넷플릭스 리커멘디드 인증 스마트 TV를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 차세대 넷플릭스 리커멘디드 인증을 받은 제품은 웹OS 3.0을 탑재한 2016년형 LG전자 UHD TV와 안드로이드TV를 탑재한 2016년형 소니 UHD TV 뿐이다. 필립스, 비지오 등 다른 제조사도 차세대 넷플릭스 리커멘디드 인증을 받은 스마트TV를 준비 중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유력 TV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 인증을 받지 않았다.

넷플릭스 리커멘디드의 조건

넷플릭스 리커멘디드를 받으려면 운영체제가 가볍고, 사용이 쉬워야 하며, 인터넷에 빠르게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원하면 넷플릭스를 즉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넷플릭스 리커멘디드를 받은 TV는 리모콘의 '넷플릭스 버튼'만 누르면 넷플릭스 앱이 바로 실행된다. 버튼을 누른 즉시 넷플릭스 앱이 실행되어 콘텐츠 감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TV 화면을 끄면 넷플릭스 앱은 일시 정지되고, 화면을 켜면 넷플릭스 앱이 다시 재생된다. 인터넷 접속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풀HD 콘텐츠 뿐만 아니라 UHD/4K 콘텐츠와 HDR(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장면 하나 하나의 비트레이트를 향상시킨 고품질 동영상. 넷플릭스의 경우 HDR 동영상이 UHD/4K 영상보다 데이터 양이 20% 더 많다.) 콘텐츠도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 TV에서 넷플릭스를 감상하려면 30초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고, TV 화면을 끄면 넷플릭스 앱 실행이 중단되며, 인터넷 접속 속도가 느려 HD나 풀HD 해상도로 콘텐츠를 감상해야 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넷플릭스 리커멘디드는 화질과 관련된 인증이 아니다. 화질에 대한 요구조건은 없다(넷플릭스의 화질은 오직 사용자 스마트 TV의 패널 해상도와 인터넷 속도에 달려있다). 오직 사용자 경험 만을 평가한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7개의 인증 조건 가운데 5개만 만족시키면 인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스마트 TV를 위한 인증이기 때문에 PC, 셋톱박스, 비디오게임기, 기타 동영상 재생기기 등에는 인증을 제공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리커멘디드<넷플릭스 리커멘디드에 관해 설명 중인 브래디 건더슨(Brady Gunderston) 넷플릭스 플랫폼 제품 담당 이사>

넷플릭스 리커멘디드 TV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

넷플릭스 리커멘디드 인증은 TV의 패키지 박스, 홈페이지, 판촉물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 홈페이지(https://devices.netflix.com/en/recommendedtv/)에서도 인증을 받은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제조사가 원할 경우 스마트 TV 본체에도 인증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다. 인증을 제공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제조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넷플릭스 리커멘디드를 총괄하는 데이빗 홀란드(David Holland) 넷플릭스 사업개발 담당 이사는 "TV는 넷플릭스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기다. 많은 넷플릭스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웹 사이트로 서비스에 가입한 후 결국 TV를 통해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콘텐츠 감상을 돕기 위해 넷플릭스에 최적화된 스마트 TV를 만들기로 결정했고, 그 결실이 넷플릭스 리커멘디드다"고 밝혔다.

플랫폼 기업으로서 TV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초석

넷플릭스 리커멘디드의 목적은 앞에서 설명한 인텔 인사이드와 동일하다. 자사 서비스가 특정 제품에 최적화된 것을 강조해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나아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려는 것이다. 넷플릭스 입장에선 TV 시장에서 공중파/케이블 TV 사업자 못지 않은 영향력을 얻을 수 있고, 제조사 입장에선 넷플릭스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으니 서로 '윈윈(Win-Win)'이다. 넷플릭스가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에서 벗어나 거대 콘텐츠 배급사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아직은 고요한 애플 본사 - 3월 21일 이벤트 하루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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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 알토=IT동아 김태우 기자] 한국 시각으로 3월 20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미국 팔로 알토로 날아왔습니다. 여기 시각은 3월 20일 21시 30분이 막 넘어가고 있네요. 애플 이벤트를 불과 몇 시간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미국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애플 본사 방문. 행사 전 분위기를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애플 3월 이벤트

이번 3월 이벤트는 애플 본사의 '타운홀'에서 진행합니다. 몇 번이나 애플 이벤트에 참가했지만, 본사 타운홀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석하기는 처음입니다. 애플은 1년에 보통 3번 정도 행사를 여는데, 그중 한번은 타운홀이나 예바 부에나 센터 등에서 작은 규모로 진행합니다. 이 경우 좌석이 많지 않아 한국은 초청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참석합니다. 다소 의외가 아닌가 싶은데요.

애플 본사에는 모두 6개의 인피니트 루프(Infinite Loop)가 있습니다. 정문에 인피니트 루프 1이 있는데요. 14:00 무렵에 방문해 보니 무척 평온했습니다. 평소처럼 관광객이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으며, 행사를 진행한다는 분위기를 전혀 풍기고 있지 않았습니다. 정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을까 싶었는데요.

애플 3월 이벤트

발표가 진행되는 타운홀은 인피니트 루프 4와 가깝습니다. 인피니트 루프 4쪽으로 가보니 입간판에 타운홀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문 위 초대장 이미지가 걸려 있더군요. 문 앞에는 보안 요원이 떡하니 지키고 있습니다. 그나마 행사를 한다는 것이 조금 느껴집니다. 입장은 인피니트 루프 1로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타운홀이 인피니트 루프 4와 가깝기 때문인지 행사 배너는 이곳에 설치했습니다.

애플 3월 이벤트

이미 온라인에는 내일 행사와 관련해 다양한 루머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내용 중에 많은 부분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분명 발표될 것입니다. 애플 본사의 타운홀에서 발표 내용을 직접 듣는다고 생각하니 벌써 두근두근합니다. 행사가 끝나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가지고 기사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쿠퍼티노 현장] 애플, 기업의 책임과 전략적 선택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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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IT동아 김태우 기자] 애플이 3월 21일(현지시각) 오전 10시 쿠퍼티노 애플 본사 '타운홀'에서 2016년 첫 이벤트를 진행했다. 공개된 제품은 아이폰 SE, 아이패드 9.7인치, 애플워치 밴드 등으로 루머로 나돌던 내용을 거의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제품 주기를 고려하면 애플워치 2가 나올 시기 였지만, 새로움이 아닌 판매 전략에 충실한 제품이 나왔다. 여기에 단순히 제품만 팔면 끝이 아닌 애플이라는 기업의 책임 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애플 3월 이벤트

보안

오전 10시가 되고 행사가 시작되자 애플 CEO 팀 쿡이 무대에 올랐다. 팀 쿡은 오는 4월 1일이 되면 애플이 40주년이 된다고 언급한 후,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애플 기기의 수가 10억 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팀 쿡은 "상당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기기를 판매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는 뜻이다.

최근 애플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아이폰 보안기능 해제 여부를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팀 쿡은 "우리 데이터와 우리 프라이버시에 대해 정부가 어느 정도 권력을 가져야 할지 국가적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이슈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며, 우리는 이 책임에서 축소되지 않는다"다고 말한다.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개인 정보를 지키려는 애플의 노력은 기업의 책임에 대해 또다시 생각해 보게 해주는 부분이다.

환경

애플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중의 하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자사 설비 중의 93%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 환경에서 있어 애플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드물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서 환경에 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바로 '재활용'. 기존에 쓰던 애플 기기를 애플에 보내면 이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겠다는 것. 이날 애플은 연간 120만대의 휴대전화를 분해할 수 있는 리암(Liam)이라는 로봇을 소개하기도 했다. 리암은 아이폰 나사 1개까지 부품과 소재별로 분해해 재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애플 3월 이벤트

건강

애플은 작년 3월 이벤트에서 리서치킷을 공개했다. 리서치킷은 한마디로 의학연구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승인하에 아이폰에 있는 가속도계, 마이크, 자이로스코프, GPS 센서를 사용해 환자의 걸음, 운동 신경 손상, 피트니스, 언어 및 기억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폰을 사용해 의료 연구를 하는 것.

그리고 정확히 1년 후 애플은 '케어킷(CareKit)'을 추가로 발표한다. 케어킷은 원격의료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케이킷은 리서치킷처럼 오픈소스로 운영된다.

애플 3월 이벤트

예를 들어 수술 후 회복단계에 있는 환자가 퇴원하게 되면, 케어킷을 이용해 수술 후 환자에게 요구되는 내용을 추적하게 되고, 케어 팀은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 진료 필요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만성 질병 관리에 있어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4인치와 9.7인치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2개의 기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아이폰 SE'는 아이폰 5S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4인치 아이폰 모델이다.

애플 3월 이벤트

애플은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 6, 6S, 6 플러스, 6S 플러스로 판매량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강조해 오던 한 손 사용성은 사라졌다. 3.5인치로 시작한 아이폰은 4인치까지는 한 손 사용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 탓에 4인치 크기는 아이폰에 있어 상징성이 높다. 여전히 많은 이가 4인치 아이폰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4인치 아이폰 판매량은 3천 만대가 넘는다.

아이폰 SE는 아이폰 5s와 같은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아이폰 6S에 쓰인 부품들이 들어가 거의 동일한 성능을 낸다. 라이브 포토, 4K 동영상 촬영, NFC를 사용한 애플 페이 지원 등 제공한다.

아이폰은 하반기에 발표가 되다 보니, 4분기와 1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다. 2분기와 3분기에는 새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으로 판매량이 떨어지게 된다. 아이폰 SE의 3월 발표는 이런 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움이 아닌 전략적 선택이 아이폰 S의E 출현을 만들어 낸 셈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로즈 골드 등 총 4가지이며, 16GB 599달러, 64GB 499달러에 판매된다.

9.7인치의 아이패드도 같이 선보였다. 제품명은 '아이패드 프로'. 맥북이 맥북프로 버전이 나온 것처럼, 아이패드도 프로로 길로 접어든 셈.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는 생산성을 끌어올린 태블릿이긴 했지만, 대중적으로 소비되기엔 다소 한계가 있는 제품이다.

그렇기에 아이패드 프로 9.7인치의 출시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생산성을 강조한 아이패드 프로의 성격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기에 휴대성을 원하는 아이패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모델이다. 12.9인치 모델의 하드웨어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는 좀 더 좋아졌다. 색 영역이 더 넓어졌으며, 특히 4개의 채널을 사용한 '투루톤 디스플레이'는 주변 환경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맞춰준다.

애플 3월 이벤트

애플 펜슬을 지원하며, 9.7인치 크기에 맞춘 스마트 키보드도 함께 내놨다. 아이패드 프로 9.7인치의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 기준 32GB 599달러, 128GB 749달러, 256GB 899달러다. 처음으로 256GB의 용량을 선보였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로즈 골드 총 4가지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쿠퍼티노 현장] 건강관리에 대한 애플식 대답...'케어킷'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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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IT동아 김태우 기자] 작년 3월에 열린 이벤트에서 애플은 얇고 가벼운 새 맥북과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내용 중에 가장 의미 있는 내용은 '리서치킷(ResarchKit)이 아닐까 싶다.

리서치킷은 아이폰 앱을 사용해 의사와 과학자들이 연구 참가자들로부터 간단하고 쉽게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다. 사용자의 승인하에 아이폰에 있는 가속도계, 마이크, 자이로스코프, GPS 센서를 사용해 환자의 걸음, 운동 신경 손상, 피트니스, 언어 및 기억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준다. 의료 연구를 위한 도구로 아이폰을 사용하게 되는 것.

이런 수집이 가능한 이유는 애플이 거대한 플랫폼 회사이기 때문이다. 아이폰 누적 판매량은 2015년 7억 대가 넘어섰다. 기술이 의료 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을 애플이 만들어 낸 것.

애플 3월 이벤트

흥미로운 부분은 리서치킷을 오픈소스로 운영한다는 점. 누구든 아이폰을 위한 연구를 바로 설계할 수 있다. 최근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공개된 23andMe에서 디자인한 모듈을 통해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에 간단하고 적은 비용으로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실험실에서 진행하던 의료 시험을 아이폰에서 할 수 있도록 모듈로 제공함으로 인해 리서치킷의 프레임워크는 더 좋아지게 된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는 “전 세계 의학 전문 연구원들이 계속해서 아이폰을 사용해 복잡한 질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넓히고 있으며, 오픈 소스 커뮤니티가 지속해서 지원해 준다면 의학 연구에 있어 아이폰의 활용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전했다.

애플 3월 이벤트

리서치킷은 의학 발전을 위한 기능이라면, 1년이 지난 이번 이벤트에서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인 '케어킷(CareKit)'이 공개됐다. 케어킷을 통해 개인은 간편하게 치료 계획을 확인하고, 증상 및 복약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술 후 회복단계에 있는 환자가 퇴원하게 되면, 케어킷을 이용해 수술 후 환자에게 요구되는 내용을 전달하고 추적할 수 있다. 복용해야 하는 약, 붕대를 갈아야 하는 시기, 운동 강도와 시간, 식단 등을 환자가 이행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케어 팀은 환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 진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당뇨처럼 만성 질병을 관리함에 있어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 간호사, 가족 구성원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는 것. 케어킷 역시 오픈소스로 운영된다. 공개는 4월.

케어킷의 등장으로 건강 관련 앱 개발자들은 파킨슨병 환자, 수술 후 진행 상황, 가정에서의 건강 모니터링, 당뇨 관리, 정신 건강 및 산모 건강을 위한 앱 등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글로우(Glow, Inc.)는 자사의 임산부용 앱 Glow Nurture에 케어킷을 적용해 임신 기간을 더욱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며, 텍사스 메디컬 센터(Texas Medical Center)는 8백만 명의 환자들이 치료 팀을 통해 건강을 개선할 치료방안 안내 및 지원 앱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 3월 이벤트

케어킷은 원격 진료라고 볼 수는 없다. 원격 진료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잘만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는 질병이지만, 그러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는 항상 지니고 다니는 물건인 만큼 질병 관리에 최적의 도구라 할 수 있으며, 케어킷을 통해 의료진의 정확한 지침 따르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몸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사람의 일생에서 건강은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방법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아이폰 하나에 기기의 경험을 넘어 삶의 경험을 담아내고 있는 것.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베리타스, 기업에 방치된 파일만 정리해도 유지비 24억 원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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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빅데이터가 기업의 주요 화두가 되면서 이를 수용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관한 이슈도 커졌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데이터 센터의 물리적인 인프라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리타스 코리아 조원영 대표는 "빅데이터에서는 무엇이 쓸모 있는 데이터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데이터를 정리하면 스토리지의 가용성이 커지며, 특히 흩어진 데이터에 관해 가시성을 얻어 정책 기반의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베리타스 코리아 조원영 대표

2016년 3월 22일, 베리타스가 데이터 구성 현황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이터 게놈 지수(Data Genomics Index)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데이터 중 40가 넘는 파일이 약 3년간 전혀 사용한 흔적이 없는, 방치된 데이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게놈 지수는 베리타스가 포춘 500개 기업의 86%를 포함해 5만 여개의 고객사를 통해 파일과 속성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로, 오늘날 기업 데이터 환경을 분석하고 비교를 위한 표준 역할을 한다. 파일 유형별 비중에서부터 개별 파일의 생성 시기 분포, 크기 등에 이르기까지 실제 데이터 환경의 구성을 조명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업은 정보 관리의 효율성을 얻을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개발자 파일의 비중이 높아지고, 프레젠테이션 파일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미지, 개발자 파일 및 압축 파일이 전체 데이터 환경의 약 1/3을 차지하며, 전체 파일 수로 보면 개발자 파일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의 추세를 보면 프레젠테이션 파일은 스프레드시트, 오디오 파일, 텍스트 파일 등 증가 추세인 다른 파일 유형과 달리 500%나 감소했다.

데이터 게놈 지수 보고서

파일 생성이 가장 활발한 계절은 가을로 나타났다. 가을에 생성되는 파일의 최대 증가율을 보면, 텍스트 파일 91%, 스프레드시트 48%, 지리적 파일 및 정보 시스템 파일이 89%에 이른다. 비디오 파일은 약 68%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여름과 가을 휴가에서 동영상을 촬영 한 뒤, 사내 디스크에 저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내 규제나 정책 요건을 제외하고, 데이터가 오래돼 방치된 상태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보통 3년이다. 기업 데이터의 41%는 지난 3년간 사용 또는 수정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또한, 인사 이동이나 직원 퇴사로 소유자가 없는, 이른바 '주인 없는 데이터'에 관한 부담도 커졌다. 이런 파일 유형은 보통 동영상, 이미지, 프레젠테이션 등 많은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치해두면 정보 유출의 위험이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일반 파일보다 200% 이상 디스크 공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간 관리 측면에서 부담도 크다.

기업은 데이터에 관한 가시성을 확보하면 데이터 자산 중 비즈니스에 중요한 데이터를 구분해 우선 순위를 정할 수 있다.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문서는 기업에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하므로, 이러한 데이터에는 아키이빙, 삭제, 이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기업에서의 평균 데이터 환경이 10PB급인 것을 고려하면, 방치된 프레젠테이션 및 문서 파일, 스프레드시트 등을 분류해 정리하거나 이동하는 것만으로 무려 연간 200만 달러의 인프라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데이터 게놈 지수 보고서

베리타스 스티브 브라네스(Steve Vranyes) CTO는 "기업 고객은 항상 서로 상충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자원과 예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며, "베리타스는 주요 메타데이터 특징에 관한 고유의 역량을 통합해 일반적인 데이터 환경을 분석적이고 가시적으로 보여준다.이를 통해 기업이 직면한 불균형적인 역학 관계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타스 코리아 안형진 차장

한편, 베리타스는 데이터 환경에 대한 연구를 위한 커뮤니티 및 포럼의 장을 마련하고자 '데이터 게놈 프로젝트(Data Genomics Project)'를 출범했다. 이번 보고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로, 이 프로젝트는 기업이 매일 생성하고 저장, 관리하는 비정형 데이터의 실체를 보다 잘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데이터 과학자, 업계 전문가 및 권위자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로, 정보 관리를 위한 데이터 게놈을 구축하고, 데이터 폭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세계 기업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쿠퍼티노 현장 - 핸즈온] 4인치 아이폰 컴백 '아이폰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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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아이폰은 한 손 사용성을 내세우는 대표적인 스마트폰이었다. 하지만 2년 전 아이폰 6와 6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한 손 사용성의 마지노선인 4인치를 넘어 4.7인치와 5.5인치로 화면 크기를 키웠다.

애플의 선택은 유효했다. 화면이 커진 아이폰은 출시되자마자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렸다. 인기는 후속작인 아이폰 6s, 6s 플러스까지 이어지는 듯했지만, 2016년도 전망은 그리 밝지는 않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다 보니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애플은 전략적 카드를 꺼낸다. 4인치 아이폰의 부활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는 이미 대화면으로 기울었음에도 아이폰의 상징이었는 4인치 화면을 다시 시장에 내놓은 것. 제품명은 숫자가 없는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아이폰 SE'.

애플 3월 이벤트

아이폰 SE는 3년 전 제품인 아이폰 5s를 계보를 잇는 제품이다. 디자인이 거의 동일한 것. 행사 현장에서 직접 손에 쥐어보고 살펴봐도 아이폰 5s와의 차이점을 찾기 어려웠다. 애플 직원의 이야기로는 모서리 마감 처리와 버튼 크기가 미세하게 변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모서리를 보니 이전엔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반짝반짝 빛이 났지만, 아이폰 SE는 무광 처리가 되어 있다.

또 하나 후면의 애플 로고도 아이폰 5s와는 다른 방식을 쓴다. 애플은 아이폰 6를 내놓으면서 애플 로고를 음각 기법으로 새겨 넣었는데, 아이폰 SE도 이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바디는 알루미늄이지만, 로고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아이폰은 같은 디자인을 2번 사용한다. 3번 사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아이폰 SE의 디자인을 아이폰 6가 아닌 5를 사용했다. 아이폰 5, 5s에 이어 SE까지 쓰인 셈이다.

하드웨어는 아이폰 5s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A9 칩, 1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사용해 CPU와 GPU 성능은 아이폰 6s와 같아졌으며, 라이브 포토 지원, 4k 동영상 촬영 등을 쓸 수 있게 됐다. 터치 ID도 지원하지만, 3D 터치는 적용하지 않았다.

애플 3월 이벤트

4인치 아이폰은 오랜만에 손에 쥐었다. 2년 동안 4.7인치의 아이폰에 익숙해진 상태. 하지만 다시 만난 4인치 아이폰은 작다는 인상보다는 다시금 돌아가고 싶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큰 화면의 아이폰도 좋지만, 역시 아이폰은 4인치가 제맛이라는.

이 때문인지 여전히 4인치 아이폰을 고수하는 이가 많다. 재밌는 점은 작년에 팔린 4인치 아이폰이 무려 3000만 대라는 것. 여기에 대기 수요까지 합친다면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앞에서 아이폰 SE 카드는 다소 전략적이란 이야기를 했다. 애플이 무작정 4인치 제품을 다시 내놓은 것이 아니란 말.

여기에 3월이라는 시기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이폰은 하반기에 판매한다. 그러다 보니 4분기와 1분기 판매량은 많지만, 2분기 3분기 판매량은 내려간다. 신제품에 대한 대기 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판매량이 떨어지는 2분기와 3분기를 매워질 제품인 셈.

애플 3월 이벤트

가격은 16GB 399달러, 64GB 499달러다. 화면만 작을 뿐 성능이 준수한 점을 고려하면 제법 저렴하게 나왔다. 과거 다소 가격을 낮춘 아이폰 5c를 내놓은 바 있지만, 시장에서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아이폰 SE는 다르다. 아이폰 판매량을 늘리는 데 분명 도움이 될 제품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쿠퍼티노 현장 - 핸즈온] 태블릿 왕좌 노린다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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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IT동아 김태우 기자] 작년 10월 애플은 12.9인치 화면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를 내놨다. 단순히 화면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닌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를 통한 생산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이를 위해 아이패드용 iOS에만 멀티태스킹 관련 별도의 기능을 추가했다. 아이패드 프로는 태블릿이지만, 노트북의 영역을 넘보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애플은 메인 태블릿이라 할 수 있는 9.7인치 제품은 새로 내놓지 않았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이번 3월 이벤트에서 애플은 또 다른 아이패드 프로를 내놓는다. 9.7인치 화면 크기의. 맥북이 맥북프로 라인업을 내놓았듯이 아이패드도 프로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애플 3월 이벤트

하드웨어 제원을 보면 아이패드 프로 9.7인치는 화면 크기만 줄어든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라고 할 수 있다. A9X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1200만 화소 아이사이트 카메라를 장착했다. 디스플레이는 다소 신경 썼다. 아이패드 에어 2와 비교하면 25% 밝아졌고, 반사율은 40% 감소했으며, 색표현 범위도 넓어졌다.

눈에 띄는 건 트루톤(TrueTon) 디스플레이 기능. 주변 환경에 맞춰 화면의 색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백열등 아래에서 책을 펼치면, 오렌지 색을 띤다. 하지만 태블릿은 백열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트루톤 디스플레이는 이런 점을 반영해 책처럼 화면 색온도도 환경에 맞춰준다.

애플 3월 이벤트

트루톤 디스플레이 기능은 '환경 설정 > 디스플레이 & 밝기'에서 끄고 켤 수 있다. '트루톤'이라는 메뉴가 추가된 것. 직접 트루톤 기능을 껐다가 켜보니 확연하게 색온도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외형은 아이패드 에어 2와 같다. 차이점이라면 후면. 셀룰러 모델의 경우 상단 영역을 플라스틱으로 처리한다. 통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 9.7인치는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대신 아이폰 6s 후면처럼 절연띠 처리를 해 놓았다. 플라스틱이라는 이질적인 재료를 쓰는 것 보단 훨씬 깔끔해 보인다. 

애플 3월 이벤트

다소 눈에 띄는 부분은 후면 카메라가 약간 튀어나왔다는 점. 아이패드 에어 2는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애플 직원에게 문의해 보니 1200만 화소 카메라 장착으로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육안으로 확인해 보니 아이폰 6s 보다 더 튀어나와 보인다.

스마트 키보드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용에 비해 확실히 작은 크기임에도 키의 크기와 키 사이의 간격이 작고, 좁아진 느낌은 아니다.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라 확실하진 않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의 스마트 키보드는 키 주변으로 어느 정도 공간이 있었지만, 아이패드 프로 9.7인치용은 전체 면적에 키가 꽉 차있다. 시프트, 엔터키 등 특수 키의 크기는 아이패드 프로 9.7인치가 좀 더 작아졌다.

무게는 아이패드 에어 2와 같은 437g이다. 3D 터치는 지원하지 않으며, 4개의 스피커를 품고 있다. 가격은 32GB 와이파이 599달러, 128GB 와이파이 749달러, 256GB 와이파이 899달러다. 처음으로 256GB 용량의 모델이 나왔다.

아이패드 프로 9.7인치는 아이패드의 메인 제품이다. 휴대성, 활용성 등을 생각하면, 아이패드 에어 2보다 엄청나게 좋아졌다. 여기에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까지 더해져 생산성까지 덤으로 갖췄다. 아이패드 에어가 프로의 옷을 입더니 모든 면에서 프로다워졌달까.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에이수스, 수랭식 쿨러 장착한 초고성능 노트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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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2016년 3월 23일, 에이수스가 게이밍 기술 세미나를 열고, 자사의 게이밍 브랜드 ROG와 관련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ROG 브랜드 중 최상위 노트북인 GX700으 소개했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GX700을 소개하며 "왜 이런 제품을 만들었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에이수스의 슬로건은 '상상 그 이상'이며, 이에 맞춰 고성능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GX700은 최초의 상용 수랭식 노트북으로, 100여명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2년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에이수스

GX700은 우선 엔비디아 GTX980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용 그래픽 카드(GTX980M 등)와 달리 데스크톱에 탑재하는 일반 그래픽 카드를 사용했다. 여기에 도킹 방식으로 연결하는 수랭식 쿨러를 장착하면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다. 단순히 노트북 본체만 사용할 때와 비교해 프로세서 성능은 최대 51%, 메모리 성능은 최대 31%, 그래픽 성능은 최대 48%까지 향상된다.

ROG GX700

쿨러와 결합하면 일반 노트북에서는 불가능한 오버클럭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GX700에 탑재한 하이드로 오버클러킹 시스템을 통해 그래픽 카드 성능을 최대 43%, 프로세서 클럭을 최대 48%, 메모리 대역폭을 최대 31%까지 높인 상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GX700 수냉식 쿨러

수랭식 쿨러에 사용하는 냉각수는 화학 반응을 최소화한 특수 유기산 억제제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알루미늄, 철, 구리 합금 등으로 제작된 도킹 시스템의 부식을 최소한으로 줄 였다.

높은 성능만큼 부피와 무게도 상당하다. 본체 무게는 약 3.9kg이며, 수냉 쿨러 무게는 4.5kg이다. 사실상 도킹 상태에서는 이동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큰 부피와 무거운 무게 때문에 이동을 위한 전용 캐리어를 제공한다. 출장이나 여행 처럼 외부에서 데스크톱 수준의 고성능 PC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ROG GX700

프로세서는 오버클럭이 가능한 K 모델(코어 i7-6820HK)를 사용했으며, 메모리는 32GB다. 저장장치는 256GB M.2 SSD를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레이드 구성(복수의 저장장치를 묶어 성능을 높이는 기술)도 가능하다. 화면 크기는 17인치며, 화면 해상도는 풀HD다.

에이수스 코리아 손정일 지사장은 "소비자와 소통하는 에이수스는 이를 바탕으로 게이밍 노트북 제품의 신기원을 열어갈 것"아라며, "향후에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소통으로 제품의 혁신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2년만의 신제품,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오메가 로봇청소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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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수년 전, 청소 로봇, 혹은 로봇청소기라고 불리는 자율 이동형 청소 장치 시장이 한창 달아오른 적이 있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정말 많은 제품을 선보였다. 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열기도 한풀 꺾였다. 그 중에는 기대 이하의 성능을 내는 제품도 많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발을 떼거나 문을 닫았다. 2016년 현재, 대기업들이 여전히 시장의 주도권을 쥔 가운데 중소기업은 상당수 정리가 된 상태다.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오메가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중소 로봇청소기 제조사인 유진로봇 역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2014년 이후, 거의 2년 동안 자사의 대표 제품인 '아이클레보' 시리즈의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을 정도다. 하지만 23일, 제법 오랜 침묵을 깨고 최신 모델인 '아이클레보 오메가'의 출시를 발표했다. 제품 가격은 70만원대이며 화이트 및 골드 컬러로 출시되었다.

'알파고'처럼 똑똑해지고 디자인도 일신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이루어진 신제품 발표회에서 유진로봇의 신경철 대표는 최근 AI(인공지능)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인해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고무적이라며 AI는 물론, 청소기능 및 디자인이 크게 향상된 아이클레보 오메가 역시 많은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진로봇 신경철대표(좌),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우)

이날 행사장에는 아이클레보 오메가의 디자인을 당당한 디자인 전문회사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도 발표에 나섰다.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했던 기존의 로봇청소기와 달리, 아이클레보 오메가에는 삼각형과 원형의 특징을 모두 갖춘 독자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이는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실제 청소 성능을 높이는데도 효과적이라고 김 대표는 밝혔다.

아이클레보 오메가(화이트)

이날 소개된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오메가는 유진로봇 로봇청소기 중에서도 4세대의 제품에 해당한다. 기존의 제품 대비 흡입력의 강화 및 낮아진 전력 소모, 향상된 공간 탐지 능력, 그리고 머리카락 및 동물의 털, 카펫 등을 청소하는 능력의 개선 등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110배 강해진 모터 탑재, 브러시와 블레이드 구조도 개선

유진 로봇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클레보 오메가에 적용된 BLDC 모터는 기존 제품의 모터에 비해 110배 출력이 강해졌다. 브러시의 회전에 많이 의존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아이클레보 오메가는 주로 흡입을 통해 청소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브러시 역시 2중 10단 설계로 강화되어 모서리 및 구석을 청소하는 능력이 강해졌다. 덕분에 커피 가루와 같은 미세한 먼지를 청소할 때 기존 제품이나 타사 제품에 비해 한층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개선된 브러시 및 블레이드

먼지 흡입구 근처에 위치, 롤러처럼 회전하며 먼지를 쓸어담는 메인 블레이드의 구조도 개선했다. 특히 기존 제품 및 타사 제품의 블레이드는 머리카락이나 동물의 털이 엉키기 일쑤였지만, 아이클레보 오메가에 적용된 V6 블레이드는 이러한 현상이 거의 없어 관리가 편하고 흡입력의 저하도 없다고 유진로봇은 강조했다.

향상된 공간 감지 능력 통한 맞춤형 청소, 수명 늘어난 배터리

공간을 탐지하는 능력 및 인공 지능도 향상되었다. 초장 20프레임의 공간을 인식하는 카메라 및 총 35개의 센서(방향 감지용 자이로센서, 바퀴 빠짐 감지 센서 등)를 통해 19개의 장애물을 감지하며, 각 청소 공간의 특성에 따라 최적의 청소 방식을 제공하는 맟춤형 청소 모드도 갖췄다. 그 외에 카펫이나 먼지가 많은 곳을 지나갈 때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흡입력을 높이는 '스마트 터보' 기능, 청소 시에 문턱을 스스로 넘을 지의 여부를 ON/OFF 시킬 수 있는 기능 등도 갖췄다.

스마트 터보 기능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사이드브러시(가장자리 먼지 모음) 및 메인블레이드(먼지를 쓸어 담음)로 모은 먼지를 강력한 진공흡입으로 빨아들인 후, 헤파 필터로 미세먼지의 배출을 억제하면서 물걸레 기능으로 청소를 마무리하게 된다. 특히 헤파필터의 경우, 개당 2,000원 남짓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자주 갈면 공기 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유진로봇 측의 설명이다.

제품의 동작 원리

그 외에 청소가 끝나면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을 찾아가 도킹하는 기능도 한층 개선했으며, 기존의 니켈 수소 기반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긴 리튬이온 배터리(삼성 생산)를 탑재해 내구성과 전력 효율 면에서도 향상되었다는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 아직은 불필요?

한편, 아이클레보 오메가에 스마트폰 연동 등의 IoT(사물인터넷) 관련 기능이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 유진로봇 측은 "IoT 연동 기능의 활용도는 아직 높지 않으며, 제품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 될 뿐"이라면서도 "해당 기술의 개발은 이미 되어 있으니 차기 제품에 넣는 것도 가능은 하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아이클레보 오메가(골드)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AppJam] 고교생의 앱 개발 시간, '14시간 30분의 해커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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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저희 앱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노력했습니다."

지난 2015년 3월 27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요일 아침 늦잠을 즐기고 있을 시간, 전국에서 모인 약 200명의 고교생들이 졸음과 싸우며 아침을 맞이했다. 어느새 10회를 맞이한 'AppJam(이하 앱잼)' 해커톤 현장. 어느새 행사장은 결과물을 발표하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하루 동안 개발한 앱을 설명하기 위해 강당 위는 그야 말로 전쟁터다. 청소년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순간이다.

제 10회 앱잼 시작을 기다리는 청소년들
< 제 10회 앱잼 시작을 기다리는 청소년들 >

해커톤은 핵(Hack)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내에 앱 개발을 즐기는 개발자들의 축제다. 길게는 해커톤은 어찌 보면 행사라기 보다 개발 캠프에 가깝다.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함이 아닌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토론하고 협업(協業)하는 자리다. 길게는 2일~3일까지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해커톤은 24시간, 만 하루만에 결과물을 낸다. 특히, 서로 모르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이 모여 한 주제로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난상토론이 펼쳐진다. 자연스럽게, 기존 앱과 다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등장하는 이유다.

제 10회 앱잼은 안양시(시장 이필운)와 SK테크엑스(대표 김영철)가 전국 청소년 IT 개발자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마련한 행사로 지난 3월 26일(토)부터 3월 27일(일)까지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진행했다. 특히, 앱잼은이 전국 고교생 앱개발 경진대회 '스마틴앱챌린지'의 5기 회장단과 안양시 및 SK테크엑스가 함께 준비한 행사로, 청소년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구성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다. 참고로 앱잼은 웹사이트에 공고를 내면 이틀 만에 참여 인원이 마감되는, 중/고교생 사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청소년 해커톤 중 하나다.

'바람의 빛깔', 자연의 소중함을 담아주세요

3월 26일 오후 1시. 안양 창조경제융합센터 9층은 전국에서 찾아온 약 200명의 청소년들도 왁자지껄했다. 분위기는 시작부터 달아올랐다. 전국에서 모인 또래의 학생들이기에 서로를 대하는 것에도 크게 거리낌이 없다. 스마틴앱챌린지, 앱잼 등을 통해 이미 친분을 쌓은 학생들은 행사 시작 전 삼삼오오 모여 노트북을 꺼내 의견을 주고 받기 바쁘다. 사실 해커톤은 서로 다른 분야의 개발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이 모이기에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이같은 사전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앳된 얼굴의 학생이지만, 노트북을 다루는 손은 전문가와 같다
< 앳된 얼굴의 학생이지만, 노트북을 다루는 손은 전문가와 같다 >

1시 30분. 강당 내 탁자와 의자에 모든 학생들이 앉았다. 강당 위에서는 오리엔테이션 준비가 한창. 이 와중에도 학생들은 계속 강당으로 들어오는 상황. 급하게 강당 뒤 쪽에 의자와 탁자가 추가로 투입되고, 학생들의 대화 소리도 점점 커져 갔다. 아직 이번 앱잼의 주제도 발표하지 않은 상황. 학생들이 강당의 빈 자리를 메울수록 기자는 조금 놀랐다. 생각보다 여학생들이 상당히, 매우 많다. 어림잡아 남여 비율은 6:4 정도. 보통 해커톤은 9:1 비율로 남자가 많아 다소 삭막했는데 말이다.

생각보다 많았던 여학생
< 생각보다 많았던 여학생들 >

1시 35분. 사회를 맡은 스마틴앱챌린지 5기 윤상호 회장의 시작 멘트와 함께 오리엔테이션 시작. 강당 앞에 SK테크엑스 오픈이노베이션팀 모진철 팀장이 나섰다. 그는 "좋은, 행복한 1박 2일이 되었으면 한다. 여러분들에게 도움되는 앱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한가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해 좋은 앱을 개발하는 것, 서로 친분을 쌓아 가는 것 모두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아프지 말고, 제발 건강하게 행사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개발 행사, 앱잼
< SK테크엑스 오픈이노베이션팀 모진철 팀장 >

오리엔테이션 내용 중 아이들이 가장 크게 호응하고, 가장 크게 웃음을 터트린 내용은 오늘의 개발 주제가 아니었다. 바로 바뀐 음식. 밤새 진행하는 해커톤이기에 오늘 야식과 내일 아침은 중요한 이슈다. 개발도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윤 회장의 "참치마요와 토스트에 지쳤죠? 이번에는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치킨과 피자를 먹을 수 있는 푸드트럭이 있습니다"라는 말. 앱잼 시작 이후 아이들의 얼굴에 가장 큰 웃음꽃이 피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개발 행사, 앱
<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개발 행사, 앱잼 >

드디어 오늘의 주제가 발표됐다. 주제 선정에 가장 많이 고민했다는 윤 회장이 "지난 앱잼의 주제에 대해서 참가자분들이 가장 많은 피드백을 줬다. 정말 많이 고민했다. 이번 주제는 야심차게 준비했다"라고 말하자, 강당에 노래가 울려 퍼졌다.

노래 제목은 '바람의 빛깔'. '아마 그대 눈에는 내가 그저 야만인으로만 보이겠지요. 그 누구도 나를 그렇게 볼 순 없어. 우린 서로가 너무 다른 것 뿐이죠'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바람의 빛깔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을 담은 유명한 노래. 이번 주제의 포인트다. 이어서 윤 회장은 "이번에는 어떤 힌트도 전달하지 않겠다. 여러분들의 생각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전 앱에서 주제를 밝히고 힌트를 드렸더니 대부분 거의 같은 앱을 개발하더라. 여러분들의 상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꿈보다 해몽이 중요한 법"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해커톤의 의미, 같은 꿈을 가진 서로 다른 사람이 모인다

주제 발표 후 윤 회장이 말했다. 그는 "두 자리수 진행을 맞이한 앱잼. 앱잼 본연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이번에 새로운 규칙을 정했다"라며, "이전에는 같은 학교 학생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구성하는데 제약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 팀안에 학교가 다른 2개 이상의 팀이 꼭 함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커톤이라는 행사의 취지 즉, 앱잼의 기본을 강조하자는 뜻. 같은 꿈을 가진,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고, 그 팀 안에서 공통 주제의 앱을 개발하자는 의미다.

제 10회 앱잼

앱잼의 일정과 주의사항, 오리엔테이션이 끝나자 본격적인 팀 빌딩에 들어갔다. 기획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3분. 기획자는 이 3분 안에 주제에 맞는 앱 개발의 대략적인 틀을 설명해야 하고, 뜻이 맞는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찾아 즉석에서 팀을 꾸려야 한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첫 기획자가 강당 앞으로 나섰다.

미림여자정보고등학교 1학년 6반에 재학 중인 구지원 학생. 그는 "자연의 소중함을 넘어 사회의 문제를 다시 한번 재해석할 수 있는 앱을 기획했다. 오늘의 이슈와 같은, 주요 이슈를 가져오고 그 아래 전문가의 견해를 연결하는 방식이다"라며, "일반인들도 같은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커뮤니티장을 연결하고 싶다. 지금은 기획자인 저와 친구 2명이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구지원 학생의 말이 끝난 뒤, 학생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14시간 30분 동안 쉴 틈 없는 개발, 앱잼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드디어 시작된 기획자들의 발표

드디어 시작된 기획자들의 발표
< 드디어 시작된 기획자들의 발표 >

14시간 30분, 밤을 붙태운 청소년 개발자들

초를 다투는 싸움. 마감의 압박. 이게 바로 사회의 치열함일까.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팀 빌딩이 끝난 뒤, 내일 아침 8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는 마감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이다. 기획 의도를 외치는 기획자와 마감 시간의 고충을 호소하며 현실 불가능을 외치는 개발자의 토로, 소스가 없다는 디자이너의 한탄이 뒤섞이는 전쟁. 게임, 앱 등을 개발하는 현 개발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정말 예상치 못한 걸작이 튀어나오는 법. 이 치열함의 현장은 열 마디 말보다 아래 사진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팀 빌딩 이후 시작된 팀 별 기획 기회
< 팀 빌딩 이후 시작된 팀 별 기획 기회 >

제 10회 앱잼
< "이건 말이지…" >

제 10회 앱잼
< 기획 회의 중에도 카메라는 바라본다 >

제 10회 앱잼
< 개발… >

제 10회 앱잼
< 그리고 개발… >

학생들의 야식을 책임진 푸드 트럭
< 학생들의 야식을 책임진 푸드 트럭 >

[AppJam] 고교생의 앱 개발 시간, '14시간 30분의 해커톤' 2부에 계속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AppJam] 고교생의 앱 개발 시간, '14시간 30분의 해커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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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Jam] 고교생의 앱 개발 시간, '14시간 30분의 해커톤' 1부에서 계속

[IT동아 권명관 기자] 앱잼 시작 14시간 30분 뒤, 개발과 싸우고 결과물을 쟁취한(?) 학생들을 다시 찾았다. 맞다. 이거다. 해커톤의 결과는 이렇게 장대한 결말을 맞이한다. 밤새 개발에 몰두한 뒤 찾아오는 피로감은 생생한 10대들도 버티기 힘들 터. 안양 창조경제융합센터 강당과 컨퍼런스홀에서 각 팀의 결과 발표와 함께 피곤에 지쳐 쓰러진 아이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글쎄. 기자는 오히려 그들을 칭찬하고 싶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제 10회 앱잼

제 10회 앱잼

각 팀별 발표는 심사와 바로 이어졌다. 팀별 발표 시간은 3분. 지난 9회까지 앱잼 발표는 5분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팀이 늘어나 부득이하게 발표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짧아진 시간은 발표에 나선 팀 대표의 애간장을 녹였다. 한 발표자는 시간이 짧으니 말을 빠르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나서 피로에 지친 학생들의 웃음 자아냈다. 속사포랩을 구사하는 가수 아웃사이더를 기억하는지.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 학생의 발표는 아웃사이더의 랩보다 빨랐다.

결과물을 발표 중인 학생들
< 결과물을 발표 중인 학생들 >

발표와 함께 심사 역시 현장에서 바로 이어졌다. 심사위원은 지난 앱잼 또는 스마틴앱챌린지에 참가했던 선배들. 앱잼만의 특징이다. 현직 게임 개발사 또는 앱 개발사 등에 취직하거나, 관련 대학교에 진학한 선배들이 직접 심사에 참가하는 것. 이들은 심사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의 결과물에 대한 조언과 충언을 함께 전달한다. 10회에 걸친 앱잼만의 네트워크 결과물이란 이런 것이다.

앱잼 선배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 앱잼 선배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

열정을 담은 그들에게 박수를

이번 제10회 AppJam에는 전국 청소년 200여명(50개 팀)이 참가하여 열띤 경합을 벌였고, 총 10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팀에게는 안양시 이필운 시장 명의의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직접 시상식을 찾언 안양시 이필운 시장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이를 서비스로 개발하는 능력에 감탄했다"라며, "안양시는 향후에도 IoT(사물 인터넷), AI(인공지능) 등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청소년 개발자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학생들의 노력에 응답했다.

안양시 이필운 시장
< 안양시 이필운 시장 >

최우수상을 수상한 팀은 생활정보 분야의 투표형 고민상담 앱 '위어드'를 개발한 연합팀(숭실고 김규한, 의정부고 염석현, 대전중 이건우, 언주중 채승헌)과 게임 분야의 모든 인종, 모든 생물이 협력해서 악을 정벌하는 어드벤처 퍼즐 게임 '라이브 라이프'를 개발한 연합팀(한세고 김경민, 미림여자정보고 김예림, 한국애니고 김효은, 한국애니고 최신)이 선정됐다.

생활정보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위어드' 팀
< 생활정보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위어드' 팀 >

게임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라이브 라이프' 팀
< 게임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라이브 라이프' 팀 >

우수상을 수상한 팀은 생활정보 분야에서 'Blow It'을 개발한 연합팀(구창림, 심훈, 이동인, 이창선, 정준우)과 게임 분야에서 'Ho'를 개발한 연합팀(김도엽, 송수빈, 윤준서, 한은경, 황예지)이 차지했으며, 장려상은 생활정보 분야에서 '인그레브드마크(강민준, 노권후, 박진우, 신동혁, 함시현)', 'Justemotion(성준영, 공병국, 최다현)', 'Balarm(김도원, 김연준, 윤영채, 이예림, 황민정)' 연합팀이, 게임 분야에서 'windcolor(윤성용, 김지연, 하병걸, 한지민)', 'return to nature(홍종현, 이수현, 이찬진, 정하연, 정수빈)', '이카루스(이동윤, 안석환, 홍하은, 황승하)' 연합팀 등 총 6개 팀이 선정됐다.

제 10회 앱잼 참가자들
< 제 10회 앱잼 참가자들 >

앱잼은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개발 행사다. 첫 시작은 미약했지만, 계속해서 진행하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태. 특히, 스마틴앱챌린지와 연계하고,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도 형성 중이다. 해커톤이 바라는 의미와 지향하는 바를, 의미 그대로 실현하고 있는 청소년만의 개발 캠프란 이런 것이 아닐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디자인 큰손' 이노디자인, 스타트업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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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아무리 성능이 좋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제품이라도 디자인이 좋지 못하면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단순히 예쁘고 멋진 디자인의 제품이라 하여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진정 높은 평가를 받는 디자인이란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이 그치지 않고 제품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디자인이다. 미적인 감각뿐 아니라 공학적인 이해까지 겸비한 산업 디자인, 이른바 '기능미'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노디자인 30주년 기념행사장

이노디자인(INNODESIGN, 대표 김영세)은 이러한 산업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인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198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김영세 회장이 창업한 이 회사는 한국의 판교 테크노밸리에 아시아태평양 총괄 법인을 두고 있다. 유수의 업체와 협업, 다양한 유명 제품의 디자인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대표적인 파트너사는 마이크로소프트 및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CJ, 아이리버 등 다양하다. 이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삼성 가로본능 휴대폰, 아이리버 프리즘 MP3 플레이어 등이 유명하다.

유망한 스타트업 지원하는 'DXL랩' 플랫폼 발표

올해로 창업 30주년을 맞은 이노디자인이 28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기념 행사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며 디자인 스타트업을 위한 협력 플랫폼인 DXL랩(Design Accelerator-Lab)을 발표했다. 이노디자인이 이날 발표한 DXL랩 플랫폼은 여러 사람이 디자인에 참여,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디자인을 만들며, 디자인으로 산업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노디자인 김영세 회장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DXL랩에 참여 가능하며, 디자인 컨설팅까지 필요하면 이 역시 제안서를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검토 후,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라면 이를 위한 팀이 구성, 디자이너와 투자가들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을 관여하는 프로세스 매니저가 투입되며, 공개에 앞서 투자 파트너들에 대한 설명회도 제공된다.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 참여자 사이의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에 대한 배분)에 이르러 마지막 단계가 완성된다.

행사장에 전시된 이노디자인의 대표 제품들

이노디자인은 DXL랩 플랫폼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에 작업공간과 3D 작업 도구도 제공한다. 이 과정에는 이노디자인과 제휴를 맺은 파트너인 다소시스템(Dassault System)의 카티아(CATIA) 시스템이 제공될 예정이다.

협력사, 정부 관계자까지 모여 열기 '후끈'

한편,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는 "비록 미국에서 사업을 처음 시작했지만, 본인이 한국인이고 한국의 디자인 산업의 미래가 밝아 DXL랩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시작하게 되었다"며, "최근 빅데이터(Big Data)rk 주목을 받는 것처럼, DXL랩은 디자인과 기술, 그리고 투자가가 함께 협업하는 빅디자인(Big Desing)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빈 다쏘시스템 코리아 대표(좌), 남경필 경기도지사(우)

그 외에도 이날 행사장에는 조영빈 다쏘시스템 코리아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원(ETRI) 원장 등이 참가, 이노디자인 30주년 및 DXL랩 플랫폼의 출범, 그리고 판교 테크노밸리의 발전에 대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LTE 망으로 사물을 연결한다...KT 소물인터넷 'LTE-M'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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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줄여서 IoT(Internet of Things)로 표기하는 사물인터넷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적용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스마트폰은 상시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신발, 자전거, 보일러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기 위해서는 비용이 저렴해야 하며, 낮은 전력으로 오래 쓸 수 있어야 한다. 통신 속도는 굳이 빠를 필요는 없다. 전등을 끈다, 켠다 등의 적은 데이터만 주고받으면 되기에 낮은 속도로도 충분하다.

이를 위해 나온 기술이 협대역 LTE다. 일반 LTE의 대역폭은 10MHz. 하지만 LTE-M은 이보다 1/10 이상 더 좁은 대역폭을 쓴다. 좁다는 의미로 협대역 LTE라고 부른다. 대역폭이 좁으므로 수백 Kbps에 불과할 정도로 느리지만, 전력 소비량이 적다. 스마트폰처럼 인터넷을 할 수는 없지만, 기기를 제어하고 단순 정보를 수집하는 사물인터넷에 쓰기엔 제격이다.

협대역 LTE는 LTE-MTC(machine-type communications)와 NB-LTE-M이 있다. NB-LTE-M은 LTE-MTC보다 더 좁은 대역폭을 쓰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LTE-M, NB-LTE로 줄여 부른다.

KT가 3월 29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륨에서 LTE-M을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적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다고 해서 '소물인터넷'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LTE 망을 사용해 사물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양한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야 하는 만큼 관련 생태계를 KT 혼자서 만들 수는 없다.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한 것. KT가 IoT 관련해 가장 내세우는 부분도 생태계 조성이다. 이번 LTE-M 상용화에 맞춰 앞으로 어떻게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도 공개됐다.

KT 소물인터넷

5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소물인터넷 디바이스 지원, 전용 요금제 마련 및 연말까지 무료화, 사업화 지원, 특화 서비스 발굴과 같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소물인터넷 사업 가속화 등이 그것이다.

먼저 소물인터넷용 통신 모듈 개발이 완료되어 총 10만 개를 기업들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전용 요금제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직 이 부분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은 없지만, 아주 작은 센서 단위의 연결인 만큼 기존 요금제와는 확실히 다르게 요금이 꾸려질 것이라고 한다.

KT 직접 투자, KT 출자 펀드, 경기 창조경제 혁신센터 펀드 등을 통해 소물인터넷 서비스 사업화 지원에 나서며, 특화 서비스도 발굴하겠다고 한다. KT 혼자서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NB-IoT 기술 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15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KT 소물인터넷

소물인터넷에는 SIGFOX, LoRA 등의 기술이 있다. 아직은 무엇이 주류하고 할 수는 없지만, LTE-M을 거쳐 NB-IoT가 결국 시장에서 통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통신사가 4G로 넘어오면서 LTE 망을 깔기 때문이다. 기존 LTE 망을 사용해 전국망으로 소물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면허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파수 간섭으로 인한 통신품질의 저하가 없으며, 사물과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어 SIGFOX나 LoRa에서는 할 수 없는 디바이스에 대한 제어를 할 수 있다. LTE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로밍을 통한 글로벌 확장도 된다.

소물인터넷 전용 요금제는 각 사업별 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소물인터넷 서비스 개발과 확산을 위해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해 고객들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는 IoT를 통해 전체 산업 지형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적 수익성 개선이 아닌, 중장기적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 새로운 수익원을 창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인프라, 구글처럼, 데이터, 머신러닝... GCP의 4가지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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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IT동아 강일용 기자]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이하 클라우드)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구글이 반격에 나섰다. 구글은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48(48번 부두)에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넥스트 2016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GCP(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구글이 제시한 GCP의 발전방향은 '인프라 확대', '구글과 대등한 서비스', '데이터 분석 및 관리', '머신러닝' 등 크게 네 가지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6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선 고전

구글은 명백히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구글 검색, 유튜브, 지메일 등 사용자가 10억 명이 넘는 인터넷 서비스를 세 가지나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B2B(기업 대상) 시장, 그 가운데 특히 클라우드 시장에선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GCP, IBM 소프트레이어의 4파전이다. 사실 4파전이라기에는 많이 민망하다. AWS가 압도적으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애저, 소프트레이어, GCP가 이를 뒤따르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클라우드 시장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AWS가 31%, 애저가 9%, 소프트레이어가 7%, GCP가 4%를 점유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도 GCP의 수익은 4억 달러 내외이며, AWS의 1/2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천하의 구글이 4위에 불과하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걸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혼자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갔다. 세계 최초의 클라우드 서비스 AWS가 2006년에 공개되자 기업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내로라하는 IT 기업은 자사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외부에 공개할 수 있도록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흥미롭게도 이에 가장 빨리 대응한 곳이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지탱하는 플랫폼 '구글3'를 API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PaaS '구글 앱 엔진'을 2008년 공개했다. 애저가 2010년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 점을 감안하면 정말 발 빠른 대응이었다. 문제는 시장의 반응이었다. IaaS조차 생소했던 당시 시장 환경에 IaaS보다 더 구체화된(쉽게 말해 난해한) 서비스 PaaS가 통할리 없었다. 구글3는 2003년에 개발된 기술이지만, 5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시장은 이 기술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문제를 깨달은 구글은 2012년 IaaS '구글 컴퓨트 엔진'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의 주도권은 AWS와 애저로 넘어간 상태였다.

구글 특유의 불친절함도 한몫했다. 설령 앱 엔진이 PaaS라 하더라도 구글이 기업 관련 지원을 강화했다면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밀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구글은 기술만 공개하고 사후지원을 소홀히했다. 기업이 알아서 구글에게 다가오길 기다린 것이다. 기술력 못지 않게 사후지원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 시장에서 통할리 없는 전략. 다행히 구글은 이를 반성하고 개선하기로 약속했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 기조연설에서 "구글 앱 엔진을 공개하고 고객들이 구글의 아키텍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때문에 고객의 단계를 보고 구글이 고객들에게 다가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6<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6>

B2C는 구글 I/O, B2B는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는 B2C 위주였던 구글의 서비스를 B2C와 B2B를 함께 제공하는 형태로 바꾸겠다는 신호탄이다. 구글은 원래 구글 I/O에서 클라우드 관련 기술과 전략을 함께 공개했다. 구글의 온라인분석처리(OLAP) 시스템 '빅쿼리'도 구글 I/O에서 공개된 서비스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출시 이후 구글의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구글 I/O는 B2C 위주의 행사로 흘러갔다. 이에 B2B와 클라우드 위주의 행사인 클라우드 넥스트를 신설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를 개최하며 "2020년까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글 검색과 대등한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AWS와 대등한 수준으로 글로벌 인프라 확대

구글은 지역별로 4개의 GCP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설치한 클라우드 서비스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중순 미국 오리건, 올해 말 일본 도쿄 리전을 신설해 GCP 리전의 수를 총 6개로 확대하고, 이어 2017년까지 8개 이상의 리전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인프라 확충 속도다. 인프라 확충이 마무리되면 GCP는 총 14개의 리전을 갖추게 된다. 현재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AWS의 리전이 12개이고, 2년 동안 리전을 추가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글로벌 인프라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한국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에 리전이 설립되는지 여부다. 로컬 서비스를 손쉽게 글로벌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고, 로컬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 10개의 추가 리전 가운데 한국 리전이 포함되어 있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렉 드미첼리 구글 클라우드 PM은 "한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작이며, 많은 한국 고객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GCP를 한국 시장에 보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쟁사인 AWS는 얼마 전 서울 리전을 설치했고, 애저 역시 국내 리전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이미 일본과 대만에 리전을 설치했고 중국과 관계가 좋지 않아 중국 리전 설치가 어려운만큼, 아시아 지역에 리전을 설치 가능한 곳은 한국과 호주만 남은 상황이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6<구글 데이터 센터의 전경>

인터넷 서비스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드미첼리 PM은 GCP의 강점으로 "기업이 구글이 이용하는 것과 동일한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을 꼽았다.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구글의 인프라와 기술 그리고 노하우를 모두 전수해주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클라우드의 발전 단계를 3단계로 나누고 GCP의 수준이 3단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1단계는 '코로케이션(위탁관리)'이다. 기업이 자사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직접 구축한 후 관리를 타사에 맡기는 방식이다. 2단계는 '가상화된 데이터센터'다. 기업이 타사에게 인프라를 임대한 후 이 위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형태다. 서비스 관리는 직접하거나, 타사에게 위탁할 수 있다. 현재 시중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 수준에 머물러 있다.

3단계는 '서버없는 아키텍처'다. 모든 서비스를 인프라 위에 생성하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인프라와 기술을 개발자가 의도한대로 바로 작동시킬 수 있어, 따로 관리가 필요없다. 서버없는 아키텍처를 대표하는 기술이 바로 컨테이너다. 컨테이너는 호스트 운영체제가 가상 운영체제를 거쳐 서비스와 데이터에 도달하기 때문에 무겁고 관리가 어려운 가상머신(VM)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다. 서비스와 데이터를 패키지화(이른바 컨테이너)해 호스트 운영체제 위에 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가볍고, 서비스 구축 시간이 한층 빨라진다.

구글은 컨테이너화된 앱과 서비스를 배포 및 확장하고 운영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쿠버네티스(Kubernetes)'라는 오픈소스 기술을 발표했다. 16주에 한 번씩 새버전이 공개되는 쿠버네티스를 활용하면 레거시 앱 지원 강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클러스터 구축, 클러스터 오토스케일링(자동 서비스 규모 관리), 개발 및 런칭 스케줄 관리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GCP의 '구글 컨테이너 엔진'을 이용하는 기업은 이러한 쿠버네티스의 최신 기능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통합 데이터 분석 및 관리

구글은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택 드라이버' 기술을 공개했다. 스택 드라이버는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분석 및 관리할 수 있는 도구다. GCP 뿐만 아니라 타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나 자체 구축 서비스(온프레미스)까지 한 군데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스택 드라이버를 활용하면 하나의 서비스를 여러 클라우드에 올려도 하나의 클라우드에 올린 것처럼 관리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클라우드+온프레미스)의 관리도 한층 편리해진다. 구글은 스택 드라이버를 상용화하기 위해 스택 드라이버를 개발하던 스타트업을 지난 2014년 인수한 후 구글 애널리틱스 같은 자사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더했다. 구글은 스택 드라이버에서 애저도 관리할 수 있도록 MS와 협의 중이다.

구글의 온라인분석처리시스템 '빅쿼리'는 더욱 많은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여러 데이터 분석 신 기술을 추가했다.

구글의 머신러닝을 기업 서비스에 접목

구글 검색, 구글 번역, 구글 포토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에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이 적용되어 있다. 이 기술을 GCP 고객을 위해 모두 공개했다. GCP의 머신러닝 기술은 클라우드 번역 API(문자 번역), 클라우드 비전 API(이미지 인식), 클라우드 스피치 API(음성 번역)처럼 머신러닝 모델이 정해져있는 것과 '클라우드 머신러닝 서비스'처럼 모델이 정해져있지 않은 것으로 나뉘어 있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6<구글 비저닝 API>

클라우드 번역 API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해주는 서비스다. 구글 번역에 적용되어 있다. 클라우드 비전 API는 사진에 담긴 피사체를 분석해서 이를 키워드별로 분류하는 서비스다. 구글 포토에 적용된 것과 동일하다. 클라우드 스피치 API는 사람의 음성을 분석한 후 이를 문자로 번역해주는 서비스다. 구글 번역 및 구글 나우에 적용되어 있다. GCP를 활용하면 기업은 구글이 자랑하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번역 및 분석을 모두 자사의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다.

클라우드 머신러닝 서비스는 지난해 구글이 공개한 머신러닝 오픈소스 기술 '텐서플로'를 GCP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음성, 사진 등 특정 분야의 머신러닝 모델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머신러닝 모델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클라우드 머신러닝 서비스와 텐서플로는 이제 막 시작된 기술이라 기업이 직접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시스코, '디지털 네트워크 아키텍처'로 네트워크 'DNA'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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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비즈니스 모델의 디지털화는 IT업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업에서 핵심요소가 됐다. 우버, 에어비엔비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신규 사업 모델은 물론이고, 배송, 유통, 패션 등 여러 분야에서도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는 앱을 통한 O2O 서비스를 통해 잠재 고객을 확보했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모바일을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스코 이문철 부사장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디지털화'가 모든 비즈니스를 변화시키며, 2019년까지 약 2조 1,000억 달러 규모의 잠재 시장이 생길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디지털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오버레이 네트워크, 오픈API, 클라우드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네트워크 관련 기술이 발달해왔다. 하지만 기술이 복잡하며, 효율적인 통합 운영도 어려워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위한 IT 과제는 유연하고 빠른 대응, 운영 비용 및 복잡도 감소, 잠재 위험 최소화 등을 들 수 있다. 빠른 대응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네트워크 기능 간소화/자동화해 운영 비용을 줄이고, 사물인터넷 등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가 증가하는 만큼 보안 위험도 줄여야 한다. 시스코 코리아가 주요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신기술을 통합해 디지털 비즈니스에 최적화한 '디지털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발표했다.

시스코 DNA

시스코 디지털 네트워크 아키텍처(이하 DNA)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게 가상화, 자동화,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방/확정이 용이한 프로그램 기반의 주요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모델이다. 모든 서비스를 물리적 가상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등 어느 플랫폼과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가상화 환경을 제공해 운영 및 관리가 용이하다. 이 아키텍처는 네트워크 운영, IT 인프라,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 등 네트워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광범위한 애널리틱스 기능을 갖췄다. 또한, 클라우드를 통한 네트워크 상의 정책 통합 및 오케스트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프레미스 솔루션의 보안과 콘트롤을 통해 클라우드 민첩성을 구현한다. 이밖에 모든 레이어에서 개방형 API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개발자 플랫폼을 통합하는 프로그램 용이성을 갖춰 개방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시스코는 이와 함께 DNA 자동화, 가상화, 클라우드 관리 영량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자동화 부분에서는 시스코 엔터프라이즈 콘트롤로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버전인 APCI-EM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자동화 앱인 시스코 플러그 앤 플레이, 이지QoS 등을 지원한다. 시스코 플러그 앤 플레이는 자동화 소프트웨어로, 사전 환경 설정이나 IT 관리자의 현장 지원에 투입되는 비용과 노력을 줄일 수 있으며, 시스코 라우터와 스위치에서 네트워크 컨트롤러와 직접 통신해 도입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이지QoS는 네트워크가 광범위한 QoS 설정을 애플리케이션 정책 기반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스코 DNA

인텔리전스 WAN(원거리 통신망) 자동화 서비스는 IWAN구축 및 관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WAN 구축에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며 10여차례 클릭 만으로 원하는 지점에 필요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설정하고 구축할 수 있다. IWAN자동화 서비스는 고급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복잡한 설정 작업을 하지 않아도 시스코 권장 구성, 애플리케이션 우선순위화, 경로 설정, 캐싱 등을 자동으로 구현한다.

IOS XE는 네트워크 운영체제로, 가상화 구현을 위한 가상 애플리케이션 개발,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엣지 컴퓨팅, 실제 인프라로부터의 전송을 위한 개방형 모델 API등을 제공한다. 이 운영체제는 시스코 카탈리스트3850/3650, ASR1000, ISR4000 등을 지원하며,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포트폴리오에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를 위해 가상화 인프라 소프트웨어, 라우팅, 방화벽, WAN 최적화 등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포함해 IT 버서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다.

CMX 클라우드는 시스코 무선 인프라를 통해 수집하는 방문자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소비자에게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 CMX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방문객이 보다 손쉽게 와이파이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할 와이파이 온보딩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엑세스를 통한 소비자 행동 패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클라우드와 IoT의 만남, AWS 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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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사물인터넷이 우리 삶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스마트폰, 시계, TV, 자동차, 헬스케어 등 그 종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이하 클라우드)도 새롭게 변하고 있다. IaaS, PaaS 같은 전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 관리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는 것.

클라우드 업계의 선두주자 AWS는 지난해 11월 사물인터넷 관리 서비스 '스마트 디바이스 파워 by AWS(이하 AWS IoT)'를 출시했다. 사물인터넷에 왜 클라우드가 필요한지, AWS IoT는 기업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자.

사물인터넷의 두뇌, 클라우드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사용자가 사물인터넷 기기를 이용하면 수많은 데이터가 발생한다. 기업은 이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함으로써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SW를 업데이트함으로써 사물인터넷 기기의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어떻게 취합하고 관리해야 할까? 기업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설립, 유지, 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다, 시시각각 변하는 데이터 증감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시중의 공용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게 컴퓨팅 자원을 임대받은 후 사물인터넷 기기를 관리하고 있다.

마쿠 레피스토 AWS 테크 에반젤리스트<AWS IoT에 관해 설명 중인 마쿠 레피스토 AWS 테크 에반젤리스트>

AWS IoT란?

AWS IoT는 기업의 이러한 요구에서 탄생한 서비스다. 기업이 보다 저렴하고 편하게 사물인터넷 기기를 관리하고 데이터를 취합 및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다.

AWS IoT는 수십 억 개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확장공간(캐퍼시티)을 제공한다. 기업의 개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 자체도 고도로 자동화되어 있다. 사물인터넷 기기가 AWS IoT에 데이터를 보내면 디바이스 게이트웨이와 룰 엔진이 해당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류한다. 데이터가 다른 사물인터넷 기기에 전달되는 것인지, 아니면 저장 후 분석해야할 것인지 등을 파악한 후 최적의 장소에 전달한다는 뜻.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가 흉내낼 수 없는 AWS IoT만의 특징이 바로 'IoT 디바이스 섀도'다. 인터넷 연결 사정이 안좋거나, 배터리 사용시간이 다 돼 AWS IoT와 사물인터넷 기기의 연결이 끊겨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원리는 이렇다. 사물인터넷 기기와 동일한 가상 사물인터넷 기기를 클라우드 상에 생성한다. 만약 사물인터넷 기기와 AWS IoT 간 연결이 끊기면 해당 사물인터넷으로 전달된 명령과 데이터는 가상의 사물인터넷 기기에 보관된다. 추후 연결이 복구되면 그 동안 가상 사물인터넷 기기에 전달된 명령과 데이터는 진짜 사물인터넷 기기에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AWS IoT는 C, 자바스크립트, 아두이노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도구와 마벨, 르네사스, TI, 퀄컴, 인텔, 미디어텍 등 여러 회사에서 만든 IoT 스타터 킷을 지원한다. 때문에 대규모 개발사 뿐만 아니라 IoT 관련 스타트업도 손쉽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출시된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GE, BMW, 필립스, 소노스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AWS IoT를 활용해 사물인터넷 기기를 관리하고 있다. 심지어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의 관리 및 데이터 분석에도 AWS IoT가 활용됐다.

이용료도 저렴하다. 처음 40만 개의 메시지(사물인터넷 기기가 클라우드에, 또는 그 반대로 보낸 신호 1번 당 1개의 메시지로 친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후 100만 메시지당 5달러의 이용 요금이 부과된다. 다만 AWS IoT는 아직 서울 리전에서 이용할 수 없는 상태이고, 임대료나 전기세 등의 문제 때문에 각 리전 별로 이용 요금이 약간씩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마쿠 레피스토 AWS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AWS의 모든 서비스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설계된다. 이는 AWS IoT도 마찬가지다"며, "AWS IoT는 수십억 개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감당할 수 있는 확장성과 가용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강력한 기기 인증 및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제조사들은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사물인터넷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구글코리아,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 본격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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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구글코리아가 국내 중소 및 인디 게임 개발사 지원을 위한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연다고 발표했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 개발사를 위한 공모전으로, 게임 개발 경진대회, 유저와 개발사가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 행사, 구글 플랫폼을 이용한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글 플레이 게임사업 개발 담당 장현세 부장은 인디 게임 페스티에 대해 "2015년은 국내 중소 개발사에게 힘들었던 한 해였다. 마케팅 비용이 없어 사업을 접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들을 지원한 방안을 마련한 것 중 하나가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다"고 설명했다.

구글 장현세 부장

구글에 따르면 현재 14억대가 넘는 안드로이드 기기가 사용 중이며, 이는 잠재고객의 확장을 의미한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를 발판으로 앱/게임 생태계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한 달 동안 10억명이 새로운 앱과 게임을 내려받고 있으며, 지난 한 해 사용자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개수는 500억 개에 이른다. 사용자당 구매 금액은 약 30% 증가했다. 즉 스마트폰 앱과 관련한 시장에서 끊임없이 기회가 창출되고 있는 셈이다.

구글이 인디 게임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양성과 창의성 때문이다. 구글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가 고품질 게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 원동력은 한 중소 개발사가 만든 퍼즐 게임 덕분이라며, 게임 생태계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중소 개발사를 지원해 전체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것으로, 이번 한국 사례의 성공 여부를 바탕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글로벌로 확대 적용하며 정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게임 외에 일반 앱과 서비스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전부터 중소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프로젝트 200'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200개 중소 개발사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플레이 게임 API 교육, 구글 플레이 및 헝그리앱 제휴 프로모션 등을 통한 사용자 확보를 지원하며,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구글 플레이를 통해 이를 통해 중소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인디 게임 페스티벌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특히 네트워킹 위주의 기존 행사는 행사 이후 중소 개발사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적었던 점에 착안해, 실질적인 지원도 늘렸다.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 참여를 원하는 개발사는 4월 10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공기업이 아닌 중소 규모의 국내 게임 개발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015년 7월 이후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한 개발사 혹은 향후 3개월 이내에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개발사들이 대상이다.

최종 선정된 우수 개발사 7곳에는 프로젝트 200 참여 개발사에 제공하는 혜택과 함께, 멘토링, VC/투자사와의 네트워킹 기회, 스타트업 세미나 등을 포함한 두 달간의 구글 캠퍼스 서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월 1만 달러 상당의 구글 플라우드 플랫폼 무료 사용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또한, 7개 우수 개발사 중 3개 사를 선정해 2016 구글 개발자 회의(구글 I/O) 투어 기회를 제공하며, 이밖에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도티)와 함께하는 게임 소개 영상 제작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 유저와 함께 하는 전시 행사는 4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게임 유저 200여 명과 함께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30개 팀이 부스에서 게임을 선보이며, 유저는 행사장을 찾아 중소 개발사들의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 투표 평점이 높은 15개 팀을 선발해 경진대회를 펼친 후, 게임 유저 투표와 심사위원 심사를 통해 최종 개발사 7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밥 미스(Bob Meese) 구글 플레이 게임 비즈니스 사업 총괄,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 김유진 스파크랩 상무이사,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 등 국내외 게임 업계 관계자 총 1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사물을 하나로 묶는 파란 물결' 블루투스 IoT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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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스티브 헤전더퍼 블루투스 분과회 개발자 프로그램 담당 이사.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IoT) 기기는 450억 개에 달할 것이다. 이 중 약 140억 개는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3분의 1이다. 블루투스는 적은 전력 소모로 더 넓은 범위와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가정(홈), 스마트 차량(카), 스마트 빌딩은 물론 스마트 도시(시티)도 가능할 것이다."

2016년 3월 3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스티브 헤전더퍼(Steve Hegenderfer) 블루투스 분과회(Bluetooth SIG) 개발자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블루투스 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행사는 사물인터넷에 대응하는 블루투스 메시나 인터넷 게이트웨이 개발 보조 소프트웨어에 대한 발표와 시연이 준비됐다.

블루투스는 여러 기기를 선 없이 연결하는 무선 통신 기술이다.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무선 스피커나 헤드셋, 키보드나 마우스 등 입출력 장치 관련 기술로 한정하지만 더 많은 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현재 최신 규격으로 블루투스 4.2와 저전력(Low Energy) 등이 나와 있는 상태다.

스티브 헤전더퍼 블루투스 분과회 개발자 프로그램 담당 이사.

스티브 헤전더퍼 이사는 블루투스 기반 기기에 대한 감시(모니터링)와 제어 기능을 클라우드로 확대하고,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기술 '블루투스 메시'에 대해 언급했다. 새 기술은 현재 100m인 최대 통신거리를 4배인 400m까지 늘리면서, 추가적인 전력 소비 없이도 속도를 2배 가량 높일 예정이다. 이는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과 인프라, 응용 프로그램에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블루투스는 등급에 따라 거리를 나누고 있다, 가장 짧은 클래스(Class) 3 라디오는 최대 1m, 클래스 2 라디오는 최대 10m, 클래스 3 라디오는 최대 100m 정도다. 이 거리가 4배 정도 증가한다면, 더 많은 기기에 대한 연결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내 스마트폰이 먼 거리의 스마트 카와 통신을 주고 받는 상황이라면, 먼 거리를 지원할수록 활용도가 높아진다. 추운 겨울에 미리 시동을 걸어 차 안을 따뜻하게 한다거나, 여름에는 에어컨을 미리 활성화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차량 보유자는 주차된 차량의 상태를 보유한 스마트 기기로 멀리서도 확인 가능해진다.

행사장 내에서는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도 볼 수 있었다. 다이얼로그 반도체, 실리콘 랩스, 노르딕 반도체, 렌투스, 와콤 등에서 블루투스 모듈과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통신 모듈은 일반 소비자와 큰 상관이 없어 보여도 일부 제품은 라즈베리파이나 아두이노 등에 장착해 쓸 수 있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블루투스 IoT를 위한 다양한 장치들.

렌투스는 블루투스 입력 기기를 선보였는데, 겉으로는 키보드처럼 보여도 전체 영역은 터치패드로 활용 가능했다. 영역에 손을 가져가면 마우스처럼 쓸 수 있는 셈이다. 다시 키패드 영역에 맞춰 누르면 글자나 문자가 입력된다. 무선과 유선 모두 지원하고, 특정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를 위해 자유롭게 키 설정도 가능하다고.

실리콘 랩스는 최대 50m의 연결 범위와 낮은 전력 소모 기술이 담긴 블루 게코(Blue Gecko) 무선 시스템 온 칩(SoC)를 선보였다. 이 외에 4채널 블루투스 블록과 당뇨 환자를 위한 보조 의료장비도 공개했다.

블루투스 분과회는 기기가 사용하는 무선통신기술에 관계 없이 자동으로 양방향 탐색하고 연결 가능하게 돕는 공용 프레임워크 '트랜스포트 디스커버리 서비스(TDS)'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블루투스 제품용 인터넷 게이트웨이의 빠른 개발을 위한 도구인 '개발자 스튜디오'를 지난 해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액셀러레이터와 디바이스 스마트 스타터 키트, 비콘 스마트 스타터 키트를 더해 더 많은 개발자를 판에 끌어들이고자 노력했다.

새 아키텍처는 센서를 묶는 허브를 만들거나 기존 제품에 인터넷 게이트웨이 기능을 통합하려는 개발자에게 유용해 보인다. 해당 스타터 키트는 블루투스 분과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게 했다. 관심이 있다면 접속해 내려 받아 보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포토] 'LG G5' 옥타곤 론칭 행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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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LG전자가 3월 31일 오후 7시부터 강남에 위치한 클럽 ‘옥타곤’에서 고객 대상 G5 런칭파티인 ‘Dream Players with G5 & Friends’론칭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G5 출시와 tvN 방송 프로그램 ‘Dream Players’의 런칭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파티인데요. 

G5와 프렌즈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 운영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펼쳐졌습니다. 영화감독 장진이 공연의 총괄 디렉터를 맡았으며, ‘마마무’, ‘빈지노’, ‘정준영’, ‘차지연’, 팝핀 그룹 ‘애니메이션 크루’와 ‘주민정’, ‘DJ 소다’, ‘킹맥’ 등이 참가했습니다. MC는 김진표가 맡았습니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lG G5 옥타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구글 임원이 들려준 GCP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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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IT동아 강일용 기자]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48(48번 부두)에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넥스트 2016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GCP(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 다이엔 그린 VM웨어 공동창업자 겸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 우르스 호즐라 구글 인프라 부사장 등 구글의 핵심 경영진이 GCP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그들의 발언을 정리했다.

순다 피차이 "최고의 인력과 기술 그리고 인프라를 제공하는 GCP로 오라"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

"구글은 검색에서 엔터프라이즈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우리에게 큰 경험과 기회를 제공한다. 다이엔 그린이 고안해낸 가상머신(VM)은 여러개의 운영체제를 하나의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여기서 클라우드가 태어났다.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 클라우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기업이 기술, 가상화, 확장성 등이 무엇인지, 이것이 기업 활동에 왜 필요한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구글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수많은 노하우를 얻었다. 지메일은 하루에 1.4PB(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면서 안정성은 99.99%에 이른다. 수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세계 모든 데이터센터를 가상화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을 GCP를 통해 기업에게 제공할 것이다. 차세대(넥스트) 클라우드의 진가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산업 어떤 분야에 종사하는 회사이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우리가 추구하는 GCP의 미래다. 뭄바이에 있는 한 만화 제작 스튜디오는 기술 관련 인력이 없음에도 GCP를 이용해서 만화를 제작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리서치부터 만화 제작까지 모든 산업 분야에 GCP를 활용할 수 있다."

다이엔 그린 "고객이 성공해야 GCP가 성공할 수 있다"

다이엔 그린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다이엔 그린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

"기업의 경비를 줄여주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가상머신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VM웨어를 창업했다. GCP도 마찬가지다. 기업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보다 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클라우드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접목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구글은 기업이 어떤 규모이든 도움을 줄 수 있다. 구글은 많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모바일 운영체제, 데이터 분석도구 등 기업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이 많다."

"구글 데이터센터는 구글 기술의 정수다.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며, 탄소배출량도 적다. 많은 오픈소스 기술이 적용되어 기술 수준도 매우 높다. GCP는 이러한 구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제공된다.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기업이 GCP를 많이 이용하면 이용할 수록 저렴해진다."

"다양한 기술을 지원해 기업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러한 기술을 쓰라고 구글이 강제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 구글은 오직 기업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만 제공할 것이다. GCP 위에 원하는 기술로 서비스를 구축하면 된다. 보안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천 명의 구글 엔지니어가 고객들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보안 기술을 개발한 후 GCP에 적용하고 있다."

"구글은 오픈소스의 선두주자다. 다양한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GCP를 이용하면 구글의 오픈소스 기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오픈소스를 향한 구글의 노력의 결실이 바로 3세대 클라우드 '서버없는 아키텍처'다. 모든 서비스가 컨테이너화 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은 앱 엔진을 임대하고 이 위에 코드만 쓰면 된다. 코드만 쓰면 앱과 서비스가 바로 작동한다. 스냅챗, 스포티파이 등 많은 기업이 서버없는 아키텍처에 감탄하고 있다.

"기업 업무는 점점 클라우드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구글과 GCP가 이러한 흐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좋은 가격을 제시해 많은 고객이 용량 걱정 없이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구글 엔지니어가 이러한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인프라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에만 알파고 전체 인프라(CAPEX)에 99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에서 찾아가겠다. 고객 수준에 맞춰서"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 재직하던 1997년, 나는 네트워크가 바로 컴퓨터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것은 인터넷과 클라우드를 통해 현실이 되었다. 예전부터 구글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부터 앱까지 모든 것을 직접 개발했다. 데이터 스트럭처 플랫폼에 다른 컴퓨터 회사보다 4배 이상 투자하고 있다."

"GCP를 이용하면 인프라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기업은 앱과 서비스만 개발하면 된다. 과거 구글3를 활용한 PaaS 구글 앱 엔진을 출시했을 때, 기업이 구글의 아키텍처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기술 단계에 맞춰 구글이 기업에게 다가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GCP를 시작했다."

"가상머신은 통제하기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어렵고 파일공유와 보안도 문제다. 모두 기업의 고민거리다. 때문에 구글은 구글 컨테이너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구글 컨테이너 위에 도커와 리눅스를 올리고, 이 위에 구글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10년 전 구글은 이 모든 것을 이뤄냈다. GCP를 이용하면 구글의 이러한 기술을 모두 제공받을 수 있다. 아키텍처부터 인프라까지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자동차의 발전을 생각해보자. 2020년, 자동차가 상용화된지 고작 100년만에 무인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클라우드도 이와 같다. 클라우드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겨우 클라우드 위에 머신러닝이 올라갔다. 이는 다음 변화를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머신러닝 때문에 프로그래밍의 패러다임이 달라졌다.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대신 컴퓨터에게 일을 시킬 수 있게 되었다."

"알파고가 바로 변화의 증거다. 알파고는 프로그래머들이 바둑 고수라서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프로그래머들은 기계에게 바둑이 무엇이고, 어떤 룰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기만 했다. 알파고 스스로 머신러닝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켰다. 머신러닝과 인지학습을 통해 우리는 업무를 보다 스마트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데이터 분석 비용은 저렴해야 한다. 저장공간(스토리지)은 아무것도 지우지 않아도 이용하는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 저장비용은 저렴해야 한다. GCP가 바로 이러한 서비스다."

우르스 호즐라 "기존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차세대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다"

우르스 호즐라 구글 인프라 부사장<우르스 호즐라 구글 인프라 부사장>

"구글 내부에서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했다. 그래서 GCP가 탄생했다. 올해 GCP는 326개의 기능 향상이 있을 것이다. GCP는 사용한 만큼만 내면 된다. 이를 통해 기업 업무 비용을 19% 절감할 수 있다. 1000개의 가상머신도 고작 5분이면 생성할 수 있다. 데이터 통신속도도 초당 2GB에 이른다. 데이터를 주고받는 일이 잦거나, 사용자가 많은 앱과 서비스에게 유용하다. 로드밸런서를 이용해 서비스를 전 세계에 즉시 뿌릴 수 있다. 통신량도 0에서 100만까지 1초내에 키울 수 있다. 이 모든 기능을 GCP내 모든 가상머신에 추가 비용없이 제공할 것이다."

"고작 몇 분을 사용했는데도 1시간 동안 사용한 것과 동일한 비용을 내야한다? 적은 용량을 사용했는데도, 많은 용량을 사용한 것과 같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모두 불공평하다. GCP는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클라우드는 최소 10년 동안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IT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수많은 신기능이 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이렇게 많은 신기능을 모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GCP는 기업의 서비스 배포 속도를 더욱 향상시켜줄 것이다. 구글의 오픈소스 컨테이너 기술 쿠버네티스를 활용하면 서비스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무섭게 이를 전 세계에 배포할 수 있다. "

"클라우드의 개념은 계속 변하고 있다. 1세대는 코로케이션(위탁관리)이었다. 2세대는 가상화된 데이터센터다. 3세대가 바로 서버없는 아키텍처다. 사용하지 않으면 비용이 없다. 모든 서비스는 생성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컨테이너 이미지를 패키지하지 않아도 된다. 개발자가 코드를 쓰는데로 작동한다. 서버를 관리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바로 서버없는 아키텍처다.

"구글은 전 세계 수천 개의 ISP와 협력해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7년까지 도쿄, 오리건을 포함해 총 10개의 신규 리전을 추가할 예정이다."

"오늘 보다 편리한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구글의 노력을 공개하겠다. 바로 스택드라이버다. 스택드라이버는 클라우드 통합 관리도구다. 앱과 서비스를 쿠버네티스를 거쳐 스택드라이버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GCP 뿐만 아니라 AWS나 온프레미스(자체구축) 같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GCP는 구글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데이터 분석도구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인프라와 데이터를 관리/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바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GCP를 활용하면 기업의 서비스에 머신러닝을 쉽게 접목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술을 원하는 기업을 위해 API 형태로 다양한 머신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자 번역을 위한 트랜슬레이트 API, 이미지 인식을 위한 비저닝 API 등 GCP는 다양한 머신러닝 기술을 제공한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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