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IT동아 | 취재
Viewing all 2194 articles
Browse latest View live

아웃도어 스마트워치 강자 '가민', 한국에 상륙

$
0
0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마트워치는 웨어러블 기기의 대명사지만, 시장 등장 초반에 정말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어떤 기능을 제공해야 하는지, 디자인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등을 종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정말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이런 고민은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다. 선택의 폭이 넓으니 소비자들은 그 중에 하나만 고르면 된다.

가민 스마트워치

이런 흐름에 가민(Garmin)이 뛰어들었다. 가민은 아직 한국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의 아웃도어 및 피트니스용 IT 기기(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및 자동차, 해양, 항공용 관제 시스템(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어군 탐지기 등) 분야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가민에서 내놓은 스마트워치는 모두 아웃도어 및 피트니스 용도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소프트뱅크의 한국 내 법인인 SBCK에서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 3일, SBCK는 가민 스마트워치의 한국 진출을 알리는 제품 발표회 및 기자 간담회를 서울 파크하얏트에서 열었다.

글로벌 강자 가민, 한국에서는 신인?

이날 행사를 진행한 가민의 토니 안(Tony An) 아시아태평양 총괄 이사 및 SBCK 차상철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의 관계자들은 스마트워치 제품 소개 외에도 가민이라는 기업 자체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가민은 미국에 본사를, 대만에는 연구소 및 생산 시설을 꾸리고 있다. 1989년 설립 이래, GPS(위성항법장치) 기반의 제품 및 서비스를 다수 개발했으며, 2015년까지 1억 6,110만대의 누적 제품 판매량을 달성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SBCK 차상철 부장, 가민 토니안 이사

SBCK를 통해 한국에 출시될 제품은 아웃도어용 프리미엄급 제품인 '피닉스3(fenix3)'와 골프에 특화된 '어프로치S6(ApproachS6)', 러닝 및 사이클용 제품인 '포러너15(Forerunner15)', 그리고 일상적인 운동량을 측정, 관리할 수 있는 '비보핏(vívofit)' 등 4종이다.

최상위 제품이자 주력 제품, 피닉스3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제품은 피닉스3로 운동 관련 기능뿐만 아니라 기압 및 고도 측정, 나침반 기능 등 캠핑 및 산행에 유용한 기능이 탑재된 종합 아웃도어 스마트워치다. 다양한 기능 및 높은 내구성을 제공하는 것 외에 배터리 성능도 강화, GPS 활성화 상태에서 50시간, 일반 용도로 이용 시에는 최대 3주간 충전 없이 연속 이용이 가능하다고 가민은 강조했다.

가민 피닉스3

기본 제품인 피닉스3외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더해 고급화한 '피닉스3 사파이어'와 '피닉스3 사파이어 로즈 골드'도 출시된다. 피닉스3 사파이어는 메탈밴드, 피닉스3 사파이어 로즈 골드는 가죽 밴드를 갖췄다. 가격은 피닉스3가 62만 9,000원, 피닉스3 사파이어 76만9000원, 피닉스3 사파이어 로즈골드 99만9000원이다. 여분의 밴드도 제공,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가민 피닉스3 사파이어

골프 전용 스마트워치, 보급형 스마트밴드도 소개

어프로치S6는 골프 애호가를 위한 제품으로, 국내 1,000여개를 포함한 전세계 3만여개에 달하는 골프장의 코스 데이터가 내장되어 있다. 자동 코스 뷰 기능을 통해 거리 측정과 코스 분석이 가능하며, 스윙 모니터링이 가능해 스윙 자세나 힘 등을 교정할 수 있다. 그리고 향후 골프 코스 데이터를 평생 무료로 업데이트 해 줄 계획이라고 가민은 밝혔다. 제품 가격은 44만원이다.

가민 어프로치S6

포러너15는 간단한 조작 방법이 특징으로, 러닝에 필요한 기본 기능 및 일상 활동량의 체크가 가능한 추적 기능을 갖췄다. 제품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가장 저렴한 스마트밴드인 비보핏은 운동량 및 수면 패턴, 심박기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1년간이나 충전없이 쓸 수 있는 배터리를 갖춘 것이 장점이다. 제품 가격은 12만 9,000원이다.

가민 포러너15, 비보핏

스마트폰, PC 연동한 체계적인 관리 가능, A/S는 제품 교환 방식으로

이날 소개된 가민의 모든 제품은 가민의 전 제품은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PC와 연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기에서 측정한 운동 정보를 관리하거나 이동거리를 측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한층 체계적인 운동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가민 커넥트

SBCK를 통해 유통되는 가민의 제품은 1년의 무상 A/S 기간이 제공된다. 다만, 제품을 직접 분해해서 수리하지 않고 1:1 교환 방식으로 A/S가 제공되며, 무상 A/S 기간이 지난 제품은 해외의 본사로 직접 전달해 유상 수리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한다.

일부 제품만 한글화, 버튼 only 조작 방식에 대해

이날 소개된 제품 중 피닉스3만 내부 메뉴가 한글화가 되어있다. 그리고 언어 변경 메뉴에서 '한국어(korean)'가 '한식'으로 번역되는 등, 약간 어색한 번역도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SBCK는 "이미 파악한 문제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화 번역 오류

그리고 다른 제품의 경우는 아예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다. 기능이 단순한 포러너 15나 비보핏은 큰 문제가 없지만, 어프로치S6의 경우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SBCK측은 "골프용 제품인 어프로치S6 같은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쓰이는 각종 골프 용어가 본래 영어인 만큼, 굳이 한글화를 하지 않아도 사용에 큰 문제가 없을 것" 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타사의 스마트워치와 달리, 가민의 제품은 터치스크린이나 링 같은 간편 인터페이스 없이 오로지 버튼만으로 모든 조작을 하게 되어있다. 이에 대해 가민 측은 "아웃도어용 웨어러블 기기에 터치스크린 같은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면 격렬한 활동 중에 의도하지 않은 조작이 가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설계는 본래부터 의도된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10년 만에 얼굴 바꾼 아우디 Q7, 무엇이 바뀌었나?

$
0
0

[IT동아 강형석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2005년 선보인 아우디 Q7도 완전히 새로운 얼굴과 기술의 옷을 입고 나타났다. 2016년 3월 3일, 아우디 코리아는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출시 간담회에서 자사 최상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더 뉴 아우디 Q7(The New Audi Q7)을 공개했다.

아우디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quattro) 25주년을 기념해 2005년 첫 공개된 Q7은 10년간 아우디 라인업 중 가장 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로 자리하고 있었다. 긴 전장과 축거(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 바 있다.

뉴 아우디 Q7

변화는 외모부터… 보이지 않는 곳까지 변신

뉴 아우디 Q7은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전장이 5,052mm로 37mm 줄었다. 때문에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공간인 축거(휠베이스)도 줄었으나 전장보다 적은 8mm만 양보하는데 그쳤다. 새 Q7의 축거는 2,994mm다. 전폭도 1968mm로 줄었다. 반면, 차량 높이는 1,741mm로 4mm 높아졌다. 전반적인 차량의 크기는 작아졌어도 여전히 아우디 일원 중 큰 덩치를 자랑한다.

뉴 아우디 Q7

디자인은 유선형이 강조된 이전보다 직선이 더 강조됐다. 전면의 싱글 프레임 그릴은 입체적으로 다듬었고, 전후방 램프의 형상이나 캐릭터 라인도 직선을 살린 형태다. 최근 직선을 강조 중인 패밀리룩(디자인 통일성)이 뉴 아우디 Q7에도 적용된 상황. 이 때문에 호불호는 어느 정도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1세대 Q7의 디자인적 완성도가 아쉬운 수준이 아닌 이유에서다.

램프는 초창기 할로겐에서 2010년식에는 바이제논(Bi-Xenon)과 LED 주간등을 적용해 변화를 줬지만, 새로운 Q7은 매트릭스(Matrix) LED 헤드라이트와 후미등으로 멋을 부렸다. 방향등은 자연스레 흐르는 형태다. 하지만 이 기능은 45 TDI 이상 트림에 탑재된다. 35 TDI는 일반 LED 주행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 아우디 Q7 45 TDI 이상에 적용되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초기 Q7은 공차중량이 2.6톤(2,570kg)에 달할 정도로 육중했다. 2세대 Q7은 여전히 무겁지만 1세대 보다 325kg 가량을 감량,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배선과 엔진, 변속기, 냉각장치, 연료탱크 구조 등 14가지 부품의 무게를 줄였다. 차량의 무게는 2.2톤이 조금 넘는(2,224kg) 수준이 되었다. 이 때문에 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졌다는게 이창우 아우디 코리아 차장의 설명이다.

다이어트는 했지만 강성은 변함 없다. 무거운 요소를 배제한 대신 이를 대체하는 부품을 썼다. 특히 알루미늄의 도움이 컸다.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인터페이스

10년 된 초기 Q7은 시간이 흐를수록 시대에 뒤쳐질 수 밖에 없었다. 출시 당시에는 최신 기술이 담겨 있었겠지만 USB 지원은 꿈도 꿀 수 없고, 블루투스나 터치 스크린 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2세대 Q7은 많은 IT 기술을 적극 받아들였다. 일단 눈에 보이는 것부터 화려하게 꾸며졌다.

뉴 아우디 Q7의 버추얼 콕핏

계기판은 전부 액정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버추얼 콕핏(Virtual Cockpit)이 채택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 출시된 뉴 아우디 TT에 적용된 것으로 많은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내비게이션이나 차량 상태, 재생 정보 등을 표시해 준다.

뉴 아우디 Q7의 센터페시아

대시보드 중앙에는 아우디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MMI) 전용 디스플레이가 있다. 아우디 TT에는 없었지만 Q7에는 적용됐다. 여기에는 내비게이션과 드라이브 셀렉트 등 주요 기능과 오디오, 라디오 채털, DMB 채널 등이 표시된다. 게다가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지원하는데, 관련 인터페이스도 중앙 MMI 디스플레이에서 다루도록 했다.

내비게이션이나 메뉴 이동은 기어노브 위에 있는 MMI 인터페이스를 활용한다. 터치와 다이얼을 돌려가며 쓰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터치 패널 영역은 기존 아우디 차량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이창우 차장은 한국이나 아시아권 소비자들의 언어를 고려해 조작 영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넓은 터치 패널로 언어 인식률을 높이고 조작 편의성은 개선했다.

뉴 아우디 Q7의 MMI 인터페이스

MMI 인터페이스에는 상단에 8가지 즐겨찾기 버튼과 선택/옵션 메뉴, 메뉴 이동 버튼이 모여 있다. 특히 즐겨찾기 버튼은 과거 라디오 주파수에 한정되던 것이 전화나 내비게이션 경로 지정, 자주 듣는 음악 설정(미디어 파일) 등 광범위해졌다. MMI 시스템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면서 다소 조잡해 보이던 보조 조작 구역이 한결 깔끔해졌다.

스피커는 보스(BOSE) 3D 음향 시스템이 적용된 15개의 유닛으로 구성됐다. 558와트의 출력을 갖춰 차 안에서도 콘서트 장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게 아우디 측 설명. 기존 아우디는 고급 차량에 뱅앤올룹슨(B&O) 스피커를 채택한 것과 달리 보스를 적용한 점이 궁금하다. 이에 이창우 차장은 “차량의 성격과 구조에 맞춘 음향 시스템이 채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음 구현을 위한 서브 우퍼와 각 스피커에 원활한 출력과 음향 분배를 위한 앰프는 트렁크 하단에 있다. 확인한 결과, 15채널 스피커는 5.1채널 구조를 하고 있다. 보스 3D 음향 시스템은 35 TDI 프리미엄 트림 이상에만 적용되는 사항이다.

트렁크는 35 TDI 컴포트가 890리터, 그 이상 트림에서는 775리터가 제공된다. 45 TDI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5리터 축소된 770리터다.

최신 주행 보조 기술의 채택

4륜구동 기술 콰트로는 기본이고 새로운 아우디 Q7에는 다양한 주행 보조 기술과 안전 장치가 탑재됐다. 교통 체증 지원(Traffic Jam Assist), 사륜 조향(All-Wheel Steering), 충돌 회피 지원(Collision Avoidance Assist), 자동주차 지원(Parking System)은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여기에도 최신 IT 기술이 녹아 있다.

교통 체증 지원은 차량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도심 환경에 맞춘 기능이다. 차량이 있는 차선에서 시속 65km 이하로 주행 중이라면 활성화 가능하다. 차량의 속도에 맞춰 이동 및 정차도 하며, 정차 시에는 스스로 연료를 아끼기 위해 시동을 끈다(스탑 앤 고). 시속 3km 이하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알아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한다. 그 이상 속도에도 차선을 유지하며 주행하지만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으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낸다.

아우디 Q7에 적용된 프리-센스(Pre-Sense) 센서와 카메라

이는 차량 전방에 있는 초음파 센서와 레이더, 운전자 보조 카메라를 통해 도로 상황을 인지하고 분석하기에 가능하다. 적응형 크루즈 콘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기능이 없어도 작동한다는게 특징.

충돌 회피 지원도 센서와 레이더, 카메라의 힘을 빌린다. 항시 전방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가 도로 측면이나 중앙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먼저 경고음을 울려 운전자에게 알리고 조작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판단하면 즉시 제동하거나 좌우측으로 회피하도록 도와준다. 시속 30~150km로 주행 중에 사용 가능한 기능이다.

사륜 조향 시스템은 큰 덩치인 Q7을 민첩하게 만들어 준다. 흔히 스티어링을 조작하면 앞 바퀴만 움직이게 되는데, 이 시스템은 후륜의 조향 각도를 조절해 회전 반경을 줄여주거나 더 민첩하게 이동하도록 도와준다. 50km 이하에서는 운전자가 조향하는 방향의 반대로 리어 액슬 휠을 꺾어 더 빨리 회전하도록 해준다. 이 기능으로 Q7의 최소 회전 반경은 11.4m가 되었다.

고속 주행에서는 운전자의 조향 방향에 따라 리어 액슬 휠을 돌린다. 바퀴가 같은 방향을 향하게 되므로 민첩한 회전에 이점이 있다. 이창우 차장은 승차감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 그럴지는 실제 탑승해 봐야 알 듯 하다.

자동주차 시스템은 전방과 후방은 기본이며 T자형, 후방 일렬 주차 모두 지원한다. 차 크기가 크기 때문에 주차가 어려운 부분을 감안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차량 전후방에 탑재된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다.

하지만 이런 좋은 기능도 Q7 35 TDI 프리미엄 이상, 4륜 조향 시스템은 35 TDI 하이테크 트림 이상에 적용된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나 터치패드 내비게이션, 360도 카메라는 45 TDI 이상에 적용되니 차량에 관심이 있다면 구매 전 구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한 개의 심장, 다른 출력

과거 Q7은 다양한 라인업으로 운영한 바 있다. 3리터와 4.2리터 디젤, 3.6리터와 4.2리터 가솔린 엔진 등이다. 뉴 아우디 Q7은 우선 35 TDI와 45 TDI 두 가지로 운영한다. 둘 다 3리터 V6형 디젤엔진으로 출력만 다르다.

뉴 아우디 Q7

35 TDI는 최고 출력 218마력(3,250~4,750rpm)과 51kg.m(1,250~3,000rpm)의 토크를 발생, 거대한 차량을 시속 100km까지 밀어내는데 7.1초가 소요된다. 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리터당 11.9km(도심 10.8km/L, 고속 13.7km/L)의 효율을 제공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16km로 제한된다.

45 TDI는 최고 출력 272마력(3,250~4,250rpm)에 61.2kg.m(1,500~3,000rpm)의 토크를 뿜어낸다. 시속 100km까지 도닥하는데 6.5초가 소요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34km에 제한된다. 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리터당 11.4km(도심 10.5km/L, 고속 12.7km/L)다.

차량에는 모두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쉬프트 바이 와이어(Shift by Wire) 기술이 적용됐는데, 전자식으로 변속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필요한 부품을 줄이면서 공간 활용성이 높아진다. Q7의 기어 노브의 형태가 변한 점도 이런 부분에서 기인한다.

뉴 아우디 Q7은 35 TDI 3개, 45 TDI 2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8,580만 원(35 TDI 컴포트)부터 1억 1,230만 원(45 TDI 스포트)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MS의 사이버보안센터는 뭐하는 곳인가요?

$
0
0

[IT동아 강일용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4일 '사이버보안센터(Cybersecurity Center, CSC)'를 서울 광화문 사옥 12층에 개관했다. 사이버보안센터는 사이버 범죄 위협으로부터 국내 컴퓨터 및 인터넷 사용자 보호에 기여하기 위한 장소다.

윈도우, 윈도우 서버, 오피스, 애저, 엑스박스 라이브 등 다양한 운영체제, 프로그램, 클라우드 서비스, 게임 서비스 등을 운영하면서 얻은 MS의 보안관련 노하우를 정부, 기관, 다른 기업과 공유하고 공동 대처해 나가는 방안을 연구하는 곳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이버보안센터

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처해야 하는가?

모바일, 소셜, 클라우드의 대두가 역설적으로 많은 사이버 보안 위협을 불러오고 있다. 사이버 범죄의 형태도 과거에는 무작위로 진행됐지만, 현재는 특정 대상만을 노리며 조직화, 정밀화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위협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위협 때문에 기업 브랜드, 생산성, 매출이 하락하고 있고, 안전에 관한 규제를 준수함에 따라 소비자의 불편함이 늘어나고 있다.

MS에 따르면 매년 5억 5,600만 명이 사이버 범죄 피해를 입고 있다. 사이버 범죄 탐지 한 건이 처리되는데 들어가는 시간만 200일이 넘는다. 사이버 범죄는 이제 개인과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국가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

사이버 보안은 국가 안보에 직결된 문제다.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 모두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사이버 보안 강화를 지시했고, 사이버 보안 관련 예산을 늘려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사이버 보안에 관한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청와대에 사이버 보안 보좌관을 신설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핵심은 2008년 설립된 MS '디지털범죄대응팀'

MS는 사이버 보안의 글로벌 선두주자다. 이유가 아이러니하다. 지난 20년간 PC와 기업 시장을 호령하면서 수많은 사이버 범죄의 제 1 목표가 됐기 때문이다. MS는 수많은 해킹 위협에 시달렸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기술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지금도 사이버 보안 관련 연구비만 매년 1조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MS는 지난 2008년 나날이 증가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시애틀 본사에 '디지털범죄대응팀(Digital Crimes Unit)'를 개설했다. 이어 워싱턴DC, 베를린, 베이징, 싱가포르, 도쿄, 인도에 디지털범죄대응팀의 활동을 돕는 사이버보안센터를 설립했다. 그리고 7번째 사이버보안센터를 서울에 설립했다.

왜 대한민국인가?

MS는 왜 대한민국에 7번째 사이버보안센터를 설립한 것일까. 사이버 범죄의 제 1 목표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카드, 광대역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율이 역설적이게도 사이버 범죄자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었다. 실제로 지난 6년간 정부, 기업,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해커들이 정부와 기업이 보유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 한 것이다.

사이버 보안 위협 대비는 정부와 기관의 힘 만으론 할 수 없다. 기업과 사용자의 도움도 필요하다. MS는 기업의 입장에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비하고 정부, 기관, 다른 기업(은행, 인터넷 사업자 등), 사용자와 협력하기 위해 사이버보안센터를 국내에 설립했다.

사이버보안센터의 역할

MS는 매월 3,000억 회의 사용자 인증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고, 10억 대의 윈도우 기기에 보안 관련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월 2,000억 회의 이메일 발신 내역 속에서 악성코드와 스팸메일을 감지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MS의 보안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한 창구가 사이버보안센터다.

사이버보안센터는 크게 6가지 역할을 한다. 1. 본사의 디지털범죄대응팀의 지부로서 사이버 범죄에 대응한다. 2. MS 본사에서 분석한 전세계 악성코드 및 지역 악성코드의 정보를 정부 및 다른 기업과 공유한다. 3. 국내 민간기업 및 연구기관과 보인기술 관련 정보를 교류한다. 4. MS와 정부가 보안 협력을 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한다. 5. 공공과 민간의 협력 창구의 역할을 한다. 6. 노인, 어린이, 여성 등 사이버 범죄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MS는 사이버보안센터를 통해 국내 인터넷 사업자에게 아동음란물 추적, 제거 기술인 포토 DNA(Photo DNA)를 무료 제공하고, 보안 전공 대학생 육성 프로그램과 사이버보안 관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이버보안센터

감이 잘 잡히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 예를 하나 들어보자. MS는 좀비PC를 만드는 악성코드를 분석한 후 해커가 가지고 있는 좀비PC의 제어권을 탈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윈도우즈 디펜더에 해당 악성코드를 치료하는 업데이트를 했고, 해커가 좀비PC로 디도스 공격 등의 작업을 할 수 없도록 막았다. 이러한 작업의 중심에 디지털범죄대응팀과 사이버보안센터가 있다.

MS는 클라우드 서버의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전세계 악성코드의 데이터를 수집한 후 분석하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어떤 악성코드가 유행하고 있는지, 어떤 지역에서 어떤 악성코드가 유행 중인지 등을 파악한 데이터를 얻는다. 이 데이터는 국내 사이버보안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사이버보안센터를 통해 국내에서 어떤 악성코드가 유행 중인지, 어떤 지역이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지 등을 그래프의 형태로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특정 지역의 사용자가 보안 업데이트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4일 열린 사이버보안센터 개관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주한 미 대사, 세자르 세르누다(Cesar Cernuda) 마이크로소프트 아태 지역 사장,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MS 사이버보안센터 테이프 커팅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SKB '콘텐츠 펀드 만들겠다'...방송협회 '면피용 약속일뿐'

$
0
0

[IT동아 김태우 기자] SK브로드밴드 이인찬 대표가 3월 8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1년 간 3,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제작사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펀드는 SKB와 CJ헬로비전 합병 법인이 출범되는 동시에 진행된다.

3,200억 원의 펀드 조성은 SKB가 1,000억 원, CJ헬로비전이 500억 원을 출자해 자체적으로 1,500억 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1,700억 원은 모태 펀드를 기본으로 한 매칭 펀드를 활용할 방침이다. 모태 펀드는 펀드에 재투자하는 펀드로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정부주도로 설립된 한국벤처투자가 운영 중인 펀드를 말한다. 매칭 펀드는 여러 기업이 공동출자한 펀드다. 올해 모태 펀드 계획으로 문화부와 미래부를 중심으로 4,0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결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1,700억 원 조달은 충분할 것으로 SKB는 내다보고 있다.

3,200억 원 중에서 1,000억 원은 스타트업에 투자되고, 2,200억 원이 콘텐츠에 쓰인다.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일반 영상 콘텐츠 제작 1,200억 원, MCN, VR등 융복합 콘텐츠 제작에 600억 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 펀드에 400억 원 등이 쓰일 예정이다.

국내 드라마 회당 제작비는 4~5억 원가량으로 16부작이면 60~80억 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3,200억 원은 드라마만 40편 이상 만들 수 있는 금액이다. 국내 1년 드라마 타이틀은 100개 정도로 우리나라 전체 드라마 절반가량을 제작할 수 있는 규모다.

3,200억 원 투자 후 이익금과 회수금 등을 이용해 1,800억 원은 재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5년 동안 총 5,000억 원 운용이 목적이라고 SK브로드밴드는 밝히고 있다.

SKB▲ SK브로드밴드 이인찬 대표가 투자 규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이런 큰 규모의 콘텐츠 펀드 계획을 시행하기 위한 조건은 단 하나다. SKB와 CJ헬로비젼의 합병. 합병이 없다면 이런 투자는 힘들다는 태도다. 여기에 대해 이인찬 대표는 "지금까지 유료 방송 시장 경쟁 구조는 1위를 제외하면 소규모로 유지되어 규모의 경제를 가지지 못 했다"며 "플랫폼의 규모가 작아 투자가 힘들고, 저가 할인 경쟁을 일삼아 왔으며, 방송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가치 창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즉 규모가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져야 투자 효용성이 증대되고,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즉 플랫폼이 일정 이상의 규모를 가져야 투자 효용성이 높아져, 플랫폼-콘텐츠 간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합병법인이 출범되어야 시장 점유율은 27~29% 정도로 700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이 고객을 바탕으로 투자한 콘텐츠에 대해 매출에서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투자에 대한 회수가 잘 이루어져야 또 다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플랫폼 규모가 커야 투자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합병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만약 합병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에 대해 이인찬 대표는 "투자 계획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자금이 조성되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한다. 현재의 VOD는 지상파와 영화의 다시보기 성격이 짙다. VOD 전용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새로운 포맷과 스토리텔링을 도입하고, 사전 제작과 전편 동시 개봉 등 새로운 방식의 실험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콘텐츠 다양성도 확보해, 다큐멘터리, 문화, 교양, 예술 등의 콘텐츠에도 투자해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SK브로드밴드 측은 밝혔다.

이번 투자에 대해 전체 규모는 3,200억 원이지만, SKB가 직접 밝힌 투자 금액은 1,500억 원으로 직접 투자가 아닌 펀드 형식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콘텐츠 펀드 투자 내역은 기존 SKB에서도 진행해온 내용으로 새로운 것이 없다며, SKB-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과의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다고 견해를 밝혔다.

양사는 "SKB는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은 미디어-콘텐츠 산업간 배타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자사 미디어플랫폼에 콘텐츠를 수급하는 업체에만 혜택이 국한되어 콘텐츠 산업의 미디어 자본 예속을 급격히 심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펀드 조성이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와는 무관하다고 보고 있는 것.

콘텐츠 산업의 미디어 자본 예속의 사례로 양사는 '뽀로로'를 언급했다. SKB가 프로그램 제작단계부터 투자한 콘텐츠로 타 플랫폼에는 상당 기간 제공하지 않았었다.

한국방송협회 또한 SK브로드밴드 투자에 대해 정부의 인허가를 받기 위한 '면피용 약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투자 계획의 외형은 커졌으나 실제 자체 투자액은 오히려 줄었으며, 공익성 담보를 위한 어떤 조치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SKT는 IPTV 출범 당시 5년간 5,000억 원 이상을 콘텐츠에 투자한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시스코, 하이퍼플렉스로 국내 데이터 센터 시장 공략한다

$
0
0

[IT동아 이상우 기자] 시스코가 하이퍼 컨버지드 2.0을 내세우며 새로운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하이퍼플렉스(HyperFlex)'를 선보였다.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는 스토리지와 컴퓨팅 자원(프로세서, 메모리 등)을 통합한 인프라로, 기존 데이터 센터와 비교해 운영이 간편하고 확장(스케일 아웃)이 용이하다. 시스코가 소개한 하이퍼플렉스는 시스코 UC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기존 UCS의 랙 마운트 서버 및 블레이드 서버와 호환한다.

시스코

시스코 코리아 성일용 부사장은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는 관리 효율성 및 확장 편의성 등을 위해 필요하다"며, "시스코 하이퍼플렉스는 수 분 이내 서버를 구성하고 설치할 수 있는 신속성과 스토리지 용량 관리 및 처리 효율성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는 유연한 확장성을 통해 민첩성을 요구하는 기업에 어울린다. 시스코는 과거에도 협력사와 함께 이러한 시스템을 공급했지만, 이번 하이퍼플렉스를 통해 이 시장에 직접 뛰어들게 됐다. 하이퍼플렉스 시스템은 기존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데이터 중복 제거 및 압축을 통해 스토리지 사용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스토리지 영역과 컴퓨팅 영역을 필요에 따라 독립적으로 증설할 수 있다.

기존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의 경우 컴퓨팅 성능을 확장할 때 스토리지 영역까지 함께 추가되기 때문에 잉여 스토리지가 생겼으며,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졌다. 하지만 시스코의 하이퍼플렉스 시스템은 필요한 영역만 부분적으로 증설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다. 시스코에 따르면 데이터 중복제거 및 압축 등을 통한 신속한 복제와 스냅샷과 같은 강력한 서비스로 전체 스토리지 데이터 최대 80% , 총소유비용(TCO) 30% 절감, 경쟁 솔루션 대비 최대 40%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시스코 하이퍼플렉스

시스코는 이와 함께 차세대 데이터 센터를 위한 SDN 기반 스위치 넥서스9000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스위칭 플랫폼은 클라우드/가상화, 컨테이너, 마이크로서비스 환경 등에서 요구되는 확장성, 텔레메트리(Telemetry), 보안, 고성능 기술뿐 아니라 IP 스토리지와 하이퍼 컨버전스 인프라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트래픽 손실을 막아준다. 또한 시스코가 직접 설계한  ASIC(주문형반도체)을 적용해 기존 데이터 센터 스위치와 비교해 10배 이상 성능을 끌어 올렸으며, 10/25/40/50/100Gbps 등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넥서스9000 스위치 인프라 기반에서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IP 주소 및 물리/가상 서버 등을 확장 수용할 수 있으며, 단일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패브릭 환경에서 지능형 버퍼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IP 스토리지, 하이퍼컨버지드, 컨버지드 인프라와 같은 서비스를 트래픽 손실 없이 제공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가상 환경에서 제품 개발하는 시대, CAE 강자 앤시스의 2016년은?

$
0
0

[IT동아 김영우 기자] 제조업은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다. 타사보다 한층 고품질의 제품을 한 발 앞서 개발, 출시하고자 하는 노력은 연일 이어진다. 다만,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건 쉽지 않다. 특히 어떤 재료나 구조가 적절한지, 그리고 이런 제품이 어떤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것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제품의 제작과 테스트가 이어져야 한다. 이는 상당히 번거로운데다 비용도 많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CAE(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한 제품의 설계 및 개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솔루션) 솔루션이다. 이를 이용하면 테스트를 위해 직접 시제품을 여럿 만들 필요가 없다. 대신 가상의 제품을 컴퓨터 상에서 구현, 다양한 환경에서 성능 시험이 가능하다. 제품 개발에 드는 비용뿐 아니라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앤시스 코리아의 조용원 사장

미국에 본사를 둔 앤시스(ANSYS)는 이러한 CAE 솔루션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1970년에 설립된 이후, 이 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지켜왔다. 앤시스의 한국 지사인 앤시스 코리아는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16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CAE 소프트웨어 최강자 앤시스, 비결은 R&D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앤시스 코리아의 조용원 사장은 "앤시스는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솔루션 기업으로, 물리와 수학을 기반으로 경험을 더한 것이 앤시스 기술력의 원천"이라며 "이를 통해 개발 기간 37% 단축, 개발 비용 50% 단축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른 분야의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R&D(연구 개발) 투자를 하고 있으며, 2002년에 CFX사, 2008년에 Ansoft사, 2011년에 Apache사를 인수하는 등 자체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시스 솔루션의 현황

앤시스의 CAE 소프트웨어는 구조, 유체, 전자계, 시스템, 회로 등 다양한 해석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며, 포춘 500대 기업 중, 상위 100위 중 96사가 앤시스의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적용 범위는 자동차, 항공, 의료, 전자, 식품, 스포츠 등 다양하다.

한층 체계적으로 진화한 앤시스 17.0, 자동차, 샤워기 개발까지

조용원 사장의 뒤를 이어 앤시스 코리아의 기술 디렉터인 장천수 상무는 최근 출시된 앤시스 17.0를 소개했다. 앤시스 솔루션은 대단히 많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동안은 각 소프트웨어의 버전이 각기 달랐다. 하지만 앤시스 17.0 이후부터는 이들 소프트웨어의 버전이 17.0으로 통일되어 한층 체계적인 이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앤시스 측의 설명이다.

자동차 개발에 이용된 앤시스 솔루션

그는 특히 향후 자동차 분야에서 앤시스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환경 요소(연비, 배출가스 등)가 부각되고 있으며, 최근의 자동차들은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구조가 바뀌어 전자 장비의 이용 비중이 높아졌다. 따라서 경량화를 위한 복합재 적용 후의 성능 평가, 외관 변화에 따른 성능의 변화 등까지 시뮬레이션 가능한 앤시스 솔루션이 필수가 될 것이라고 장 상무는 언급했다.

앤시스 솔루션을 통해 개발된 샤워기

특히, 장천수 상무는 앤시스 솔루션을 통해 개발된 샤워기의 경우를 소개하며 앤시스 솔루션의 넓은 사용 범위에 대해 강조했다. 앤시스의 분석 능력을 통해 물의 방향, 압력, 온도까지 최적화된 샤워기의 개발이 가능했다며, 향후 이러한 솔루션의 사용 빈도는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지브라, "핸드 스캐너형 컴퓨터로 창고 혁명 노린다"

$
0
0

[IT동아 김영우 기자]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더라도 이를 보관하고 유통하는 관리 시스템이 부실하다면 그 기업의 발전을 보장할 수 없다. 제품을 적재하는 물류 창고의 관리 상태부터 해당 기업의 경쟁력이 비롯된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인력 및 자산 거래 및 관리용 IT 솔루션 전문업체인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 이하 지브라)는 이런 면에서 제법 대단한 업적을 남긴 곳이다. 1969년에 설립된 지브라는 1982년에 세계 최초의 휴대용 바코드 스캐너를 출시한 바 있다. 이전에는 매장이나 창고 등에서 사람이 제품의 이름이나 가격 등을 기억해야 했으나, 휴대용 바코드 스캐너 출시 이후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지는 등, 물류 관리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지브라 TC8000

그 외에 지브라는 1991년 최초의 2D레이저 바코드, 1997년 최초의 웨어러블 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용 솔루션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지브라가 2016년, 자사에서 세계에 최초로 내놓았던 휴대용 바코드 스캐너의 직계 후손인 'TC8000'을 내놓았다. 물론, 성능과 기능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TC8000은 단순한 바코드 스캐너가 아닌 '물류 관리용 휴대용 컴퓨터'로 분류된다. 9일 지브라는 서울 코엑스에서 TC8000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안드로이드 기반 핸드 스캐너형 컴퓨터, 'TC8000'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지브라 한국 지사의 우종남 대표는 지브라의 오랜 역사, 그리고 그간 이루어낸 굵직한 업적을 소개하는 한편, 최근의 지브라가 모바일 컴퓨팅 및 클라우드, IoT(사물인터넷), 동작인식, 데이터 캡처, 무선 네트워크 등 최신의 IT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물류 관리용 솔루션을 다수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브라 한국 지사의 우종남 대표

그 결과물 중 하나인 지브라 TC8000이다. TC8000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의 건(Gun) 타입 바코드 스캐너와 비슷하지만, 내부는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엄연한 컴퓨터다. 4인치의 터치스크린 및 800만 화소 카메라, 3축 가속도계, 조명센서 등을 갖추고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기능까지 내장하고 있어 디자인만 제외하면 스캐너 보다는 오히려 스마트폰에 가까운 사양을 가졌다.

7단계로 이루어지던 작업을 한번에, 생산성 향상 기대

이를 이용해 바코드뿐 아니라 텍스트 영역, 확인란, 서명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캡쳐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창고관리에선 사용자가 스캐너의 화면을 확인하고, 위치로 이동한 후 위치 태그를 스캔하고, 또 화면을 확인한 후 또다시 품목을 찾고 이를 스캔한 후 이를 다시 확인 해야 하는 등 총 7단계에 달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TC8000을 이용하면 이러한 과정을 한 번에 처리 가능하다고 지브라는 강조했다.

TC8000의 기대 효용성

지브라의 주장에 따르면, TC8000을 통해 50%의 손목 움직임을 감소시키고 15% 근육 운동이 감소하므로 매일 작업자 당 1시간 정도의 시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생산성을 증대할 뿐 아니라, 근로자의 피로도 역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구성 및 배터리 성능, 부가 기능도 주목할 만

성능 및 기능뿐 아니라 내구성도 눈에 띈다. 지브라 내부 테스트에 따르면 1미터 높이에서 2,000회 연속으로 떨어뜨린 후에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했으며, IP65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갖추고 섭씨 영하 20도에서 영상 50도에 이르기까지의 극한 상황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외에 6700mAh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3개 교대근무 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며, 전원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TC8000의 제품 전면

그 외에도 지브라 TC8000은 8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한 증강현실 기반 물류 관리 기능,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고급 터치 스크린 기술 등도 갖췄다. 이날 제품을 소개한 지브라의 관계자들은 TC8000과 같은 모바일 컴퓨터가 물류나 유통, 제조 및 재고관리, 부품 추적, 적합성 검증의 다양한 분야에 쓰이며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갤럭시 S7 엣지∙S7 예판 가입자 전작보다 적다...고동진 사장 '매우 긍정적이다'

$
0
0

[IT동아 김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3월 10일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갤럭시 S7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지난 2월 MWC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 S7 엣지∙S7은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월 11일부터 판매가 되며, 출고가는 갤럭시 S7 32GB 83만 6,000원, 64GB 88만 원, 갤럭시 S7 엣지 32GB 92만 4,000원, 64GB 96만 8,000원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스마트폰 이상의 가치를 목표로 기획되었다"며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 이번처럼 치열하고 뜨겁게 고민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 고민 속에서 얻은 결론이 "소비자가 들고 다니면서 자랑스러워할 고급스러운 디자인, 매일 쓸 수 있도록 물이나 오염에 강한 방진 방수, 하루 이상 쓸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재밌는 영상이나 사진을 마음껏 저장할 수 있는 외장 메모리, 어두운 곳에서도 찍을 수 있는 빠른 카메라" 등 이었다고 덧붙였다. 즉 스마트폰의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뜻이다.

갤럭시 s7▲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

확실히 갤럭시 S7 엣지와 S7를 만져보면, 그런 인상이 든다. 외형은 전작의 형태를 유지하지만 일부를 개선해 손에 쥐기 더 좋아졌다. 카메라는 듀얼 픽셀을 적용해 더 빠르게 초점을 잡으며, F1.7 조리개를 사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좀 더 밝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IP68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도 더했다.

전작과 뚜렷한 차별점은 거의 없지만, 전반적으로 기능을 갈고 닦아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놓은 듯하다. 그동안 갤럭시를 만들면서 갈고닦은 기술을 능숙하게 잘 담아냈다. 고동진 사장은 신제품에 대해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낸 갤럭시"라고 치켜세웠다.

MWC 2016 삼성 언팩 현장에서 만져봤을 때도, 이번 국내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다시 살펴봤을 때도 결론은 같았다. 이번 갤럭시는 정말 잘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그런데 이 부분이 오히려 문제가 될 거 같았다. 전작과의 차별 포인트가 약하다는 것. 즉 소비자의 지갑을 열 유인구가 부족해 보인다. 그 때문에 판매량은 전작보다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 S7

아직 공식 출시를 하지 않았지만, 일단 예약 판매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작년의 60~70%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예약판매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마음을 졸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고동진 사장은 여기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태도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상해, 북경 등 현장을 방문해 직접 살펴봤다"며 "현장 반응이 상당히 좋아 기대 이상이다"고 말했다. 국내 예판 성적에 대해, 글로벌 반응이 좋다는 점으로 에둘러 표현한 것. 3월 11일 한국을 포함 50개국에서 글로벌 론칭을 한다. "출시 후 현장에서 반응을 알 수 있을 것"이며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상황을 물었지만, 글로벌로 에둘러 답변한 것.

갤럭시 s7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에 차 있었다. 지난 1년 이상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 때문인지 3월 7일 중국 상해에서 별도의 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고동진 사장은 직접 행사에 참석한 후 중국 이동통신 3개사의 책임자를 만났고, 판매 현장인 리테일 책임자도 만나 직접 살펴봤다고 한다. 현장을 살펴본 결과 확신을 가지고 귀국할 수 있었다고.

가장 궁금했던 갤럭시 클럽에 관한 이야기는 간단히 언급되는 수준이었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니 이런 대우를 받는구나'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자료를 통해 밝히 갤럭시 클럽의 내용은 24개월 할부(5.9% 할부이자 발생)로 제품을 구입하고, 매월 7,700원의 회비를 별도를 내야한다. 그럼 고객은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 방문 시 우선 서비스 받을 수 있는 Fast track 서비스,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총 2회), 스마트폰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클리닝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년 후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면 남아있는 잔여 할부금 부담 없이 신형 갤럭시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고동진 사장은 "전작대비 판매량은 확실히 좋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런 확신의 밑바탕은 직접 판매할 거래처 사장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품의 최종 구매는 고객이 하는 것이다. 과연 판매량이 되살아날지는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드론성지'로 떠오를 DJI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파헤쳐 보기

$
0
0

DJI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6년 3월 11일, DJI는 서울 홍대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국내외 매체를 대상으로 한 행사를 갖고 국내 시장 진출을 알렸다. 매장은 오는 12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무인 항공기 및 카메라 등 제품 구매와 사후 서비스 등을 받게 된다. 드론의 성지가 될 DJI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140에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2호선 홍대입구역이 도보 5분거리 이내에 있다.

홍대 DJI 플래그십 스토어는 중국 심천에 이어 두 번째 설립되는 공식 매장으로, 해외 매장으로는 처음 설립되는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

문태현 DJI 한국법인장은 "대한민국은 품질이나 콘텐츠 수준을 고려했을 때,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소비자들의 기술 이해도가 높았던 점도 플래그십 스토어 설립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문태현 DJI 한국법인장
< 문태현 DJI 한국법인장. >

DJI의 모든 제품 만나볼 수 있는 1층과 2층

매장 1층과 2층은 DJI의 모든 무인 항공기와 카메라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매장 안에 있는 전문가와 상담도 가능하며, 구매 또한 한 번에 이뤄진다. 관련 액세서리들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인테리어는 마치 애플처럼 흰색 위주로 깔끔한 인상을 주게끔 했다. 일부 상영관이 마련된 곳은 영상에 집중하도록 조명을 활용을 줄였다.

DJI 스토어 1층

1층이 DJI 제품 라인업을 확인하는 자리라면, 2층은 드론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구내는 2층에서도 지원한다.

한 쪽에서는 간단하게 드론을 체험하도록 자리를 꾸며놨다. DJI가 새롭게 선보인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 달림) 드론 팬텀4는 실내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이를 체험할 수 있게끔 마련한 것. 물론, 이후 출시될 드론도 이 곳에서 체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행은 숙련된 직원이 시연한다.

드론 시연

팬텀4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소비자 시장용 드론으로 실내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본체 전면에는 두 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정면에 감지되는 장애물을 인지한다. 인지된 장애물은 상태에 따라 정지할지 회피할지 여부를 드론이 결정하는 구조다. 충돌을 막아 피해를 줄이고 더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탭 플라이는 기존 어려웠던 드론 사용을 한 번에 바꾼 기능이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으로 드론을 다뤄도 스틱을 써야 했다. 탭 플라이는 터치 한 번으로 드론이 알아서 균형을 잡고 원하는 방향으로 날리도록 도와준다. 액티브 트랙 기술은 센서가 사물을 인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피사체를 지정해주면 드론은 알아서 피사체를 따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비행한다.

DJI 스토어 2층

기존 수입유통사를 통해 판매된 팬텀 3, 인스파이어, 스프레드 윙 시리즈, 매트리스 100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나 팬텀 4는 홍대 매장에서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다. DJI 플래그십 일반 매장은 무휴로 이뤄지며,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고객 지원을 담당하는 3층

3층은 DJI 드론 및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다. 바로 사후 서비스(A/S). 제품에 문제가 생겨 수리가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DJI는 국내에서 판매된 제품은 물론이고, 한국법인 설립 이전에 소비자가 해외에서 개인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도 약관에 따른 보증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반 보증에 대한 것이고, 드론 충돌 보험 서비스의 일환으로 언급된 DJI 케어(Care)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케빈 온(Kevin On) DJI 아태지역 대외협력 총괄은 "우리는 사후 서비스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 제품의 판매도 중요하지만 후속 관리가 우선시 해야 한다. DJI 케어는 아시아 전체에 적용할 예정이라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언급했다.

DJI 스토어 3층

서비스 센터는 일요일을 제외하고(월~토)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문한 고객에 한해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 외에는?

DJI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가 일반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1층과 2층은 판매와 홍보, 3층은 서비스를 담당한다. 그렇다면 지하 1층은? 이곳은 영감을 주는 공간(Hall of Inspire)으로 마련되어 다양한 교육과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매장 문을 여는 3월 12일, 지하 1층에서는 항공촬영 강좌가 13시부터 1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태현 한국법인장은 "활용법이나 촬영 노하우 같은 강좌 외에도 내부에서 소비자 워크샵 등을 개최해 규제나 여러 부분에 대한 교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빈 온 총괄도 "워크샵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서 진행했던 것을 반영해 국내 실정에 맞게 연구할 것이다. 다른 오피스에서는 미국 사진기자가 돌아다니며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역 파트너와 협력해 워크샵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토어 개장과 함께 열릴 행사들

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플래그십 스토어 주변에서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2일에는 팬텀4와 가상현실(VR) 기기를 연동해 실감나는 드론 세계를 체험하는 쇼케이스가 열린다. 매장 3층에서는 팬텀과 함께하는 일렉트로닉 DJ쇼가 열리고, 매장 앞에서는 항공 촬영 지원과 흔들림 없이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오즈모를 체험할 수 있다.

저녁에는 매장 앞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미니 콘서트가 개최된다. 누가 나올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젊음의 기운이 넘치는 홍대 거리를 뜨겁게 달굴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관심 있다면 한 번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갤럭시S7 체험 행사, "물 속에서 셀카를 찍는다고?"

$
0
0

[IT동아 권명관 기자]

"이것 봐. 물 속에서 사진 찍을 수 있어."

물 속에서 갤럭시S7으로 셀카를 찍고 있는 관람객

지난 3월 1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광장에서 작은 환호성 소리가 울렸다. 많은 인파 사이에서 들려온 환호성 소리를 따라가 보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왁자지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학생들은 손목까지 찰랑거릴 정도의 물이 담겨 있는 수조 속에 스마트폰을 넣고 사진을 촬영 중이다. 손을 물 속으로 담글 때마다 찰랑거리는 소리도 확연하다.

"진짜 찍혀. 이거 뭐 이래?"

물 속에서 갤럭시S7으로 셀카를 찍고 있는 관람객

삼성전자가 지난 MWC 2016에서 공개한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장소는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광장. 현장 곳곳에는 갤럭시 S7의 특징과 새로운 기능을 사용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누구나 제품을 오래 만져볼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매만져놨다는 것. 체험 이벤트 행사명인 'Touch ♥7'이라는 컨셉을 최대한 따랐다.

갤럭시 S7 체험 이벤트 전경

삼성전자는 중앙에 위치한 메인 체험 공간을 숫자 '7' 형태의 탁자로 꾸몄다. 그 위에 갤럭시 S7과 S7 엣지를 촘촘하게 배치해 여러 명이 함께 만져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가만히 만져보고 있으면, 새롭게 추가한 기능이나 특징 등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갤럭시 S7 체험 이벤트 전경

메인 체험 공간 주변에는 누구나 앉아서 쉬어 갈 수 있도록 빨간색 방석을 곳곳에 마련했다. 방석 바로 옆에는 갤럭시 S7과 S7 엣지가 놓여져 있어 원한다면 가만히 앉아 진득하게 제품을 만져볼 수 있다. 실제로 현장을 방문한 기자도 이 곳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다. 카메라로 주변을 찍어보고, 내장되어 있는 다양한 앱과 기능을 실행하는 등, 주변의 큰 방해 없이 약 30분 가까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갤럭시 S7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사용자들

갤럭시 S7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사용자들

성인 남성이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방석 옆에는 갤럭시 S7과 함께 기어 VR이 배치되어 있다. 사용자들이 편하게 앉아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 주말을 맞아 엄마, 아빠와 함께 외출을 나온 한 아이는 한동안 기어 VR을 쓰고 자리를 떠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기어 VR을 체험하고 있는 아이

삼성전자는 체험 현장 한쪽에 가상현실을 보다 실감나게 감상하고, 직접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시어터 존’도 마련했다. 기어 VR을 착용하고 놀이공원에서 탈 수 있는 롤러코스터 가상현실을 감상하면, 앉아 있는 의자가 가상현실과 연동해 움직이는 것. 실제로 4D 시어터 존은 10대 어린이부터 40대 장년층까지 가상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을 정도로 현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

기어 VR을 활용한 4D 시어터 존을 체험 중인 아이들

무대 가장 앞쪽에는 갤럭시 S7의 카메라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암실(어둡게 조명을 낮춘 공간)을 마련했다. 사용자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와 조리개값 F1.7의 렌즈를 탑재한 갤럭시 S7을 이용해 암실 속 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 있다. 원한다면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직접 비교해볼 수도 있다.

암실 속 사진을 갤럭시 S7으로 촬영 중인 관람객

삼성전자는 이번 체험 이벤트를, 앞서 언급한대로 '체험' 그 자체에 맞췄다. 사용자에게 제품의 특징과 새롭게 추가한 기능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사용자들의 '눈과 귀, 손'에서 찾은 셈이다. 맞다. 스마트폰을 낯설어 하는 사람은 이제 없다. 직접 만져보고, 실행해보면 제품의 차이점 정도는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체험 행사는 같은 장소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제품이 궁금하다면, 직접 방문해보도록 하자.

갤럭시 S7 체험 이벤트 전경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고해상 오디오 대중화' 외친 CJ E&M의 무기는 일본 오디오 브랜드 온쿄

$
0
0

[IT동아 강형석 기자]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디오 브랜드 온쿄(ONKYO)가 국내 상륙한다. 씨제이이앤엠(CJ E&M) 음악사업부문은 깁슨 이노베이션스와 계약을 맺고 일본 프리미엄 사운드 브랜드 온쿄의 스피커와 헤드폰, 이어폰을 국내 유통한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5만 원대에서 49만 원대로 설정했다.

온쿄 브랜드 론칭행사에 참석한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는 "개인적으로 오디오 마니아다. 그렇기에 70년 역사를 가진 온쿄와 업무협약을 맺어 영광이다. 진정성 있는 음질과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온쿄를 우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 만족도 재고에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
<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 >

깁슨 이노베이션스는 깁슨(Gibson)과 온쿄, 필립스(Philips), 필립스 피델리오(Philips Fidelio)을 거느린 오디오 제조사다. CJ E&M과는 우선 온쿄 오디오 일부에 대한 판권을 제공한 후, 점차 영역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에서 온쿄 음향기기를 유통하는 수입사와의 관계를 고려, CJ E&M을 통해 전개되는 제품은 당분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투스 스피커와 헤드폰, 이어폰 등 12종 제품 공개

CJ E&M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제품은 총 12종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헤드폰 2종, 이어폰 6종, 스피커 4종이다. 이 중 블루투스 기술이 탑재된 무선 제품의 비중은 8개로 50% 가까이 차지한다. 일반 이어폰은 제품에 따라 5만 1,000원에서 12만 8,000원에, 블루투스 이어폰은 10만 1,000원부터 19만 2,000원, 스피커는 19만 9,000원부터 49만 9,000원에 각각 책정됐다.

헤드폰은 두 라인업으로 블루투스 유무에 따라 가격이 23만 원과 29만 5,000원에 책정됐다. 공개된 제품을 보면 주력 제품군이 10~20만 원대 사이에 포진되고 고급형 제품은 50만 원 전후, 10만 원 이하의 보급형 라인업으루 구축했다. 포괄적인 가격 전략으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온쿄의 제품 로드맵

상위 라인업은 하반기에 출격한다. 헤드폰 2종(A800, H900M)과 이어폰 1종(E900M)이 이에 해당한다. CJ E&M은 15종 라인업으로 소비자를 찾는다 했지만, 모든 라인업을 다 맞이하려면 적어도 6월 이후에서야 가능할 전망이다.

온쿄는 가격대 성능, 흔히 말하는 가성비를 앞세웠다고 한다. 매튜 도어 이사는 "자체 조사 결과, 음악을 듣는 사람 54% 가량이 음질을 중요시 했다. 이는 고해상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 제품은 어떤 것으로 들어도 좋은 품질의 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온쿄 오디오 라인업

고해상 오디오는 하이-레스 오디오(Hi-Res Audio)라는 배지가 붙는다. 고해상 음원을 들을 또는 재생할 준비가 된 제품에 쓰인다. 여기에서 고해상 음원은 16비트 44.1kHz의 CD 음질보다 더 높은 대역 주파수를 가진 것을 말한다. 흔히 24비트, 96kHz 이상을 고해상 음원으로 본다.

온쿄는 일본 오디오 협회(Japan Audio Society)의 까다로운 인증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는게 매튜 도어 이사의 설명이다. 이어 40kHz 이상을 지원하는 유닛 드러이버와 증폭기, 24비트 96kHz 처리가 가능한 디지털 입출력 과정 등 자체 튜닝과 조율을 통해 청음자에게 만족을 준다고 덧붙였다.

온쿄의 소리, 국내에서 통할까?

매튜 도어 이사는 온쿄의 사운드 성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고음에서 부드럽게 뻗어 나가고, 열려 있는 자연스러운 보컬(중역대)을, 지나치지 않고 정확하면서 깊은 저음을 추구한다고 했다. 이 같은 성향으로 어떤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어도 좋은 품질의 소리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지, 시연대에 준비된 이어폰을 갤럭시 S7 엣지에 연결해 들어 봤다. 제품은 E700M. 음원 재생 애플리케이션은 온쿄 HF 플레이어다. 준비한 FLAC(24비트, 96kHz) 음원으로 온쿄가 언급한 음질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 곱씹어 봤다. 이 이어폰의 가격은 12만 8,000원이다.

온쿄 E700M

청음 시간이 짧았기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지만, 언급한 부분은 어느 정도 맞는 듯 했다. 보컬과 밴드의 표현이 뚜렷한 인상이고 저음은 과하지 않았다. 반면, 강한 저음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을 감안하면 호불호가 나뉠 가능성도 있다. 어느 한 장르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영역을 소화하려다 보니 평범한 느낌이 들었다.

무선 스피커는 인상적이었다. 49만 9,000원의 가격표가 붙은 X9는 행사장 내부를 시원하게 울릴 정도로 탄탄한 소리를 뽐냈다. 이 제품에는 4개의 지름 50mm 미드 베이스 드라이버와 지름 2mm 돔 우퍼 2개를 달았다.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표현이 온쿄의 특성인 듯 하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국내에 먼저 진출한 수많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와 경쟁해야 한다. 온쿄가 안착할 곳에는 소니코리아(MDR)나 세기AT(보스, 오디오 테크니카) 등이 시장을 구축해 놓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생소하다는 한계도 극복해야 한다.

이에 박장희 CJ E&M 뮤직디바이스 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소리를 내는 제품이라는 부분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엠넷(MNet)이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음악 채널과 플랫폼 등 내부에서 가용한 것은 최대한 활용해 누구나 쉽게 접하고 만족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CJ E&M 온쿄 국내 출시 관련 질의응답 정리

$
0
0

[IT동아 강형석 기자] 씨제이이앤엠(CJ E&M)은 깁슨 이노베이션스와 손잡고 일본 오디오 브랜드 온쿄(ONKYO)의 고해상 오디오(HRA) 라인업을 국내 유통한다. 헤드폰, 이어폰, 블루투스 라인업 등 12종에 달하고, 하반기에는 고급 라인업 3종이 합류해 총 15종 제품이 국내 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해상 음원 재생이 가능한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온쿄는 CJ E&M의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적극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2016년 3월 14일, CJ E&M 센터(서울 마포구 소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온쿄의 브랜드 소개와 제품 홍보 방향 등 다양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이후에는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는데,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 정리해 봤다.

질의응답에는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와 매튜 도어 깁슨 이노베이션스 사운드&어쿠스틱스 부문 이사, 전한주 깁슨 이노베이션스 한국지사 대표, 박장희 CJ E&M 뮤직디바이스 팀장 등이 자리했다.

온쿄 질의응답
< 질의응답을 위해 자리한 관계자들. (좌측 두 번째부터) 매튜 도어 깁슨 이노베이션스 이사, 전한주 깁슨 이노베이션스 한국지사 대표,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 박장희 CJ E&M 뮤직디바이스 팀장.>

Q - 깁슨에서는 온쿄 말고 필립스도 출시해 왔다. CJ E&M은 비츠를 했는데, 이번에는 필립스가 나오지 않는 듯 하다. 6년 만에 새 브랜드 론칭인데 이 외에도 더 많은 브랜드를 할건지 궁금하다.

전한주 – 포괄적 계약을 맺었다. 우리는 깁슨과 필립스, 온쿄 등을 한다. 기존 필립스와 피델리오는 이미 수입사가 있다. 온쿄는 일단 시작을 하게 된 것이고, 향후 고해상 오디오(HRA) 시장 저변이 확대할 것이라 피델리오 및 깁슨 브랜드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취급할 용의가 있는지 CJ E&M 측에 묻고 있다. 확대는 가능할 듯 하지만 일단 온쿄로 시작한다.

안석준 – CJ E&M 음악사업부문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뮤직 플랫폼, 음악채널 등 음악 관련 모든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디바이스(기기)는 음악을 직접 듣는 소비자 접점에 있는 비즈니스라 본다. 이를 활용해 음악을 듣는 환경이 제고되면 선순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이 외에 스토어 사업을 진행하는 부분은 소비자가 쉽게 음악을 접하고 만족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일한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으면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필립스는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사업성 검토 작업 중이다. 필립스가 저평가 되어 있는데, 빠르면 연내에 이를 준비하도록 하겠다.

Q - 온쿄는 홈씨어터나 스튜디오 인프라가 있는데, 이 방향의 사업성 검토가 계획이 있는가? 고해상 오다오를 보면 이어폰이나 헤드폰 등 플레이어 종속적인데, 관련 마케팅 전략이나 대중화를 노릴 때는 LG G5 같은 고해상 음원 재생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활용해야 할텐데 (대중화를) 어떻게 전개할지 궁금하다.

전한주 – 기존 온쿄 일본에서 전개 중인 AV 리시버나 홈오디오, 씨어터 제품군은 국내 전개하는 수입사가 있다. 우리는 카테고리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2015년 1월에 깁슨과 온쿄 일본이 포터블 스피커와 헤드폰 고해상 오다오 제품에 대한 포괄적 파트너십을 맺은거다. 다른 영역으로 접근하고 있다 보면 된다. 글로벌로 생산 유통도 그렇게 진행 중이다.

온쿄는 고해상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1위다. 이 부분에서는 업계 선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에 맞는 제품군도 보유하고 있다. 음원 서비스에 대해서는 CJ E&M의 엠넷과 협력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해상 음원 재생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현재 타진 중이다. 아직 국내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는데, 일단 제품을 출시한 다음 추후 업데이트할 기회가 있을 듯 하다.

박장희 – 고해상 오디오는 국내에서 생소하다. 소니가 말하긴 했으나, 안착되기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G5에 뱅앤올룹슨 하이파이 모듈이 있다. 우리가 2011년 프리미엄 오디오에 대한 시장을 열었듯, 고음질에 대한 시장은 국내에서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LG가 G5를 내놓으면서 이 시장을 점차 성장시키지 않을까 본다. 이에 인프라 노출이나 관련 마케팅은 충분히 진행할 예정이다.

안석준 – 기자님 질문이 기기나 콘텐츠가 따라가지 못하면 고해상 오디오가 의미 없다 묻는 듯 하다. 이번 MWC를 보니 모든 업체가 VR 같은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더라. 하지만 내가 보기에 가장 적합한 기기는 LG G5였던 것 같다.

플레이어와 콘텐츠가 충족시킬 수 있느냐 부분, 우리는 엠넷닷컴을 통해 LG와 많이 협업하고 있고 조만간 G5 관련 협의를 할 예정이다. CJ가 전속 아티스트 외에 106개 기획사에 투자해 협업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400여 개 앨범과 250개 가량의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활용, 고해상 오디오 환경이 잘 구축되고자 하는 계획은 구상하고 있다.

Q - 고음질 헤드폰과 이어폰은 시장에도 많다. 온쿄가 고음질 제품과 차별화되는 부분. 경쟁사 제품이 5년 연속 점유율 1위라고 하는데, 온쿄의 점유율 목표가 궁금하다.

매튜 도어 – 차별화 부분은 여러 가지 있지만 엔드-투-엔드(처음부터 끝)로 이해하고 제품을 만든다. 고객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완벽히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온쿄는 공부를 많이 했다. 주관적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제품에 담았다. 우린 모든 부분에 최선을 다해 부속부터 튜닝까지 작업해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전한주 - 온쿄가 내세우는 것은 퓨어 사운드와 간결한 디자인이다. 70년 장인정신을 강조하고 있으며, 60여 개 특허 출원 중인 오디오 관련 기술과 디자이너들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 꼭 다른 제품과 어떤게 다르냐 물으면 깨끗한 사운드와 해상력, 가공되지 않은 소리 등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박장희 - 점유율은 2년 내 20% 정도 보고 있다. 오디오 유통 부문 1위를 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Q - 엠스토어가 얼마 전 2호점 문을 열었다. 엠스토어는 어떻게 보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경험 가능한 매장인데, 올해 예상할 수 있는 매장 수 또는 목표로 삼고 있는 매장 수를 알고 싶다.

박장희 - 동대문에 2호점 문을 열었다. 올해 안에 한 개 더 마련할 예정이 있다. 내부적으로는 2020년까지 10~15개 정도 오픈하는 것. 플랫폼은 SIS(샵인샵)으로 보고 있다. 로드샵은 지양하고 대형 매장 입점 방식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우리 씽크패드가 달라졌어요', 레노버 X1 패밀리 공개

$
0
0

[IT동아 이상우 기자] 20여 년 전 등장한 씽크패드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비즈니스 맨의 든든한 파트너다. 지난 1992년 처음 등장했으며, 우주선에서 사용하기 위한 모델,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장착한 모델, ODD를 내장한 모델, 지문 인식 기능을 갖춘 모델 등 업무용 노트북 시장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이런 씽크패드가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한다. 한국 레노버가 2016년 3월 16일, 네 가지 형태의 '씽크' 브랜드 고성능 PC를 국내 시장에 소개했다. 레노버의 설명을 빌리자면 'X1 패밀리다'.

X1 패밀리

씽크패드 X1 카본은 전형적인 씽크패드 형태의 노트북이다. 기존 씽크패드 디자인과 일명 빨콩이라 불리는 트랙 포인트를 그대로 계승했다. 이전 세대 제품보다 더 얇고 가벼워졌지만, 성능은 오히려 좋아졌다. 모델에 따라 최대 인텔 6세대 코어 i7 vPro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6GB 메모리, 1TB SSD 등 고성능 부품을 다수 탑재했다. 특히 저장장치의 경우 일반 SATA 방식의 SSD보다 최대 2배 빠른 PCIe NVMe 방식의 SSD를 장착했다. 화면 크기는 14인치며 전문작업을 위해 Q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씽크패드 카본 X1

씽크패드의 상징과도 같은 내구성 역시 한층 강화했다. 인공위성에 사용하는 탄소섬유를 주 소재로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 미 국방성의 12가지 내구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영하 20도씨에서 72시간 본관해도 고장나지 않으며, 키보드에 물을 부어도 최대 500ml까지 순식간에 배수할 수 있다.

씽크패드 X1 요가는 레노버의 기존 노트북 제품군인 요가 디자인을 씽크패드에 적용한 모델로, 화면을 완전히 뒤로(180도) 젖히는 것이 가능한 모델이다. X1 카본과 마찬가지로 탄소섬유 소재로 제작했으며, 두께 1.68cm, 무게 1.27kg 등 휴대성도 확보했다. 화면을 완전히 뒤로 넘기면 키보드가 내부에 숨겨지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태블릿PC 형태로 사용 시 조금 더 자연스럽다.

씽크패드 X1 요가

레노버의 전자펜 '씽크패드 펜 프로'과도 호환한다. 2,048단계의 필압을 감지하며, 특히 X1 요가에 전자펜을 수납하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화면에 써넣은 손글씨를 텍스트로 자동 변환해 입력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씽크패드 펜 프로

씽크패드 X1 태블릿은 모듈 교체 방식의 태블릿PC로, 빔프로젝터, 3D 카메라 등을 장착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다. 모델에 따라 최대 6세대 코어 m7 프로세서를 탑재해 노트북에 준하는 성능을 낼 수 있다. 크기는 12인치며, 탈부착할 수 있는 전용 키보드는 기존 씽크패드의 트랙포인트도 내장했다. 또한, 수리 및 업그레이드 편의성을 위해 뒷면 커버를 분해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했다. 씽크패드 펜 프로 역시 지원한다.

씽크패드 X1 태블릿

내장 배터리로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전용 모듈을 연결하면 최대 1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빔 프로젝터를 내장한 전용 모듈은 HDMI 입력 단자와 출력 단자를 갖춰, X1 태블릿과 분리한 뒤 독립적인 프로젝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3D 카메라를 내장한 모듈은 인텔 리얼센스 기술을 바탕으로 3D 스캐닝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3D 프린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씽크패트 X1 태블릿 빔 프로젝터 모듈

씽크센터 X1은 아주 얇은 모니터를 보는 듯한 올인원PC로, 큰 화면과 준수한 성능이 모두 필요한 디자이너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화면은 무광택 처리를 해 눈의 피로를 줄였으며, 웹캠 잠금 장치를 통해 보안 성능도 높였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기본 제공하며 작동을 위한 전원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깔끔한 사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씽크센터 X1

한국 레노버 강용남 대표는 "PC는 인간이 가진 능력의 한계를 더 높여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윈도우 10 보급과 함께 일반적인 노트북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제품에 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이러한 요구에 맞춰 네 가지 형태의 씽크패드 제품군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레노버 강용남 대표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성인용 웹툰은 생존의 선택' 탑툰 김춘곤 대표

$
0
0

[IT동아 김태우 기자] 모바일 웹툰 플랫폼 '탑툰'은 2014년 1월 회사가 설립되었고, 3월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세상에 태어난 지 이제 갖 2년밖에 되지 않는 회사다. 하지만 첫해 매출은 85억 원, 작년 매출 200억 원을 달성. 유료 웹툰 시장을 앞장서 만들어 나가고 있다. 탑툰이 생길 당시 6개월가량 먼저 시작한 레진 코믹스 정도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40여 개 정도로 늘었다.

좋은 성과를 내는 탑툰이지만, 주변 사람에게 탑툰을 물어보면 돌아오는 이야기는 하나다. '거기 성인용 웹툰 하는 곳 아니야?' 확실히 탑툰을 방문해 보면, 야릇한 내용의 성인 웹툰이 많아 보이기는 한다. 3월 16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탑툰 기자간담회에서 김춘곤 대표는 "네이버, 다음처럼 비성인층을 공략하는 큰 기업이 있다 보니, 같은 영역에서 경쟁하는 것은 살아남기 어렵다"며 "니치 마켓을 공략하다 보니 성인물을 주요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탑툰뿐만의 현상은 아니다. 현재 대다수의 모바일 웹툰 플랫폼은 성인 콘텐츠를 캐쉬 카우로 가져가고 있다. "성인들은 1,000원, 2,000원을 쉽게 결제할 수 있으며, 성인물이지만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는 습관이 생긴 탓인지 점점 비성인 콘텐츠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김춘곤 대표는 덧붙였다. 탑툰측은 2014년 성인콘텐츠의 매출 비중이 90% 정도였지만, 2015년에는 7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탑툰은 야한 만화로 방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미생처럼 학생보다 직장인이 봐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성인 콘텐츠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김춘곤 대표는 말한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적잖아 보인다.

탑툰

지난 2년간 탑툰이 벌어들인 돈은 총 320억 원. 올라온 만화의 총회 차는 2만 9130회, 순사용자만 매월 1000만 명이나 된다.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만화는 '썰만화'로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4년에는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다소 둔화한 상태다. 탑툰은 국내서 1500만 명 정도를 최대치로 잡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무려 500억 원. 탑툰은 50~60%의 국내 성장을 예상하는 상황. 이것만으론 목표를 달성할 수가 없는 셈인데, 왜 목표를 훨씬 웃돌게 잡았을까? 이는 해외 매출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탑툰은 2015년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해외 시장 매출 높이는데 신경 쓰고 있으며,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 7월에 진출한 대만은 200만 불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500만 불을 예상한다. 일본은 대만과 비슷하게 지사를 설립했지만, 몇몇 문제가 생겨 올 4월 1일부터 다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중국 시장.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여러 난관이 있어 쉽지가 않은 상태다. 더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북미 시장은 당장 진출하기는 여력이 없어 아마존을 통한 디지털 단행본으로 콘텐츠를 먼저 알리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김춘곤 대표는 "유료 웹툰 시장이 아직 충분한 자생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시장 규모가 조 단위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춘곤 대표의 생각이다. 현재로써는 선두업체가 한두곳만 망해도 전체 생태계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 순이익보다 외형 성장이 필요한 시기며, 이를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뚫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들 원고료 측면에서도 아직 시장이 크지 않다고 탑툰측은 판단하고 있다. 과거 네이버, 다음 독과점 시절 작가들 많이 힘들었지만, 현재 유료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이제 만화가들 숨통이 조금 트인 정도. 탑툰은 작가들 원고료를 잘 챙겨주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목원대 만화애니메이션과 김병수 교수는 "주변 작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감도 하기 전에 원고료 주는 곳이다"고 밝혔다.

탑툰▲ 탑툰 김춘곤 대표

웹툰은 스마트폰에서 최적화된 만화 콘텐츠다. 기존 종이 만화는 PC와 스마트폰에서 즐기기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웹툰을 본격적으로 하는 곳은 한국이 아직은 유일하다시피 하다. 그렇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탑툰측의 생각이다. 최종 목표는 2020년 30개국 진출 후, 2025년까지 유튜브 같은 웹툰 사이트를 만드는 것.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8년 국내 웹툰 시장이 8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이 4200억 원 수준으로 아직 성장 잠재력은 많다. 과연 이를 바탕으로 탑툰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마이크로닉스, "이젠 올인원(일체형) PC도 조립 가능"

$
0
0

[IT동아 김영우 기자] IT의 중심이 모바일 쪽으로 옮겨지면서 PC시장이 정체기에 이르렀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특히 데스크탑 PC, 그 중에서도 조립 PC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물론, 노트북에게도 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 용산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조립PC 관련 상당수 업체들은 문을 닫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등, 그야말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마이크로닉스 2016 제품 발표회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조립PC용 부품 브랜드 중 하나인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꽁꽁 얼어붙은 조립 PC 시장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17일 용산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마이크로닉스는 기존의 주력 제품인 타워형 PC 케이스 및 파워서플라이 외에 모니터 본체 일체형(올인원) PC용 케이스 등 다채로운 제품을 소개하며 조립 PC 시장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PC 전원 끄지 않고 절전모드로 써도 대기전력 '제로'

제로와트 기술

이날 행사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제품은 파워서플라이 제품군이다. PC의 전원이 꺼진 후에도 한동안 냉각을 지속하며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애프터 쿨링'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 작년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올해는 절전 모드 상태에서의 대기전력을 최소화한 '제로와트 (ZERO Wattage Power)' 기술을 개발, 신제품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로와트를 위한 자체 개발 컨트롤러

제로와트 기술을 개발한 마이크로닉스 김병호 연구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자사에서 자체 개발한 전용 컨트롤러(HM-STB01)을 통해 실현되는 것으로, 신형 PC 뿐 아니라 구현 PC에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한다.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절전(Sleep) 모드에서 Erp(최대 절전) 미지원 구형 시스템이 약 3.5W, Erp 지원 신형 시스템이 약 1.7W의 대기 전력을 소모하는 것에 비해, 마이크로닉스 제로 와트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거의 0W에 가까운 0.075W를 소모, 전원을 완전 차단한 것과 거의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닉스는 해당 기술을 특허 출원 중이다.

마이크로닉스 신제품 라인업

마이크로닉스는 올해 2분기에 제로와트 기술을 탑재한 싸이클론III(Cyclone III)를 출시하며, 비슷한 시기에 기존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클래식II(Classic II)에 애프터쿨링 기술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놓는다. 그리고 3분기에는 제로와트와 애프터쿨링을 동시 적용한 캐슬론II(CASLON II), 및 최상위 제품인 퍼포먼스II(PERFORMANCE II) PV/EV를 내놓을 예정이다.

'가성비' 강조한 2만원대 PC 케이스 신제품도 눈길

PC 케이스 제품군 역시 신제품이 대거 소개되었다.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하단 파워서플라이 장착 구조 및 파워서플라이 커버, 그래픽카드 지지대, 수냉 쿨러 장착 지원 등의 고급 기술도 지원하는 미니 타워 케이스인 프론티어 S300 미니 및 미들 타워 케이스인 프론티어 H300이 주요 제품이다. 이를 통해 2만원 대 시장의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마이크로닉스는 밝혔다. 그 외에 육각형 디자인을 도입한 프론티어 M 시리즈도 소개되었다.

프론티어 시리즈 신제품

조립형 일체형 PC 케이스, 지포스 GTX 980도 탑재 가능

하지만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제품은 역시 '조립 가능한 일체형(올인원) PC'를 구성할 수 있는 일체형 케이스 시리즈다. 이는 모니터와 본체를 일체화, 높은 공간 활용성을 가지면서 일반 데스크톱 PC용 부품(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 등)을 이용해 거의 그대로 조립이 가능, 성능 역시 기존의 일체형 PC와 차별화가 가능하다.

커브드 일체형 케이스

가까운 시기에 24인치 및 32인치 풀HD급 화면을 갖춘 일체형 케이스가 4월을 시작으로 먼저 출시되며, 최상위 제품인 32인치 커브드(곡면) 풀HD급 제품도 개발이 끝나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24인치 풀HD 제품과 32인치 커브드 제품은 M-ATX 및 ITX 규격 메인보드, 32인치 풀HD 제품은 일반 사이즈의 ATX 메인보드도 호환된다.

32인치 풀HD 일체형 케이스

특히 이날 행사장에 전시된 일체형 케이스의 상당수는 6세대 코어 i7(스카이레이크) CPU에 지포스 GTX 970 / 980 그래픽카드를 갖추는 등, 기존의 대형 데스크탑 PC와 완전히 대등한 고사양으로 구성되어 취재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커브드 제품의 내부

32인치 풀HD 제품의 경우, 모니터 뒤쪽이 제법 튀어나온 편이다. 그래픽카드를 세로로 꽂는데다 파워서플라이 역시 일반 ATX 규격을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32인치 커브드 제품의 경우, 그래픽카드를 가로로 꽂으며 파워서플라이 역시 전용의 소형 제품(450W, 기본 내장)에 90W 어댑터를 함께 이용, 본체 두께가 상당히 슬림 했다. LCD의 경우, 24인치 제품은 AOU(벤큐의 자회사) 패널, 32인치 풀HD 및 커브드 제품은 삼성의 패널을 적용했다고 마이크로닉스는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LG G5와 친구 되는 방법은?...LG전자 개발자 행사 열어

$
0
0

[IT동아 김태우 기자] LG전자가 3월 17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누리꿈 스퀘어에서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간단하다. 많은 개발자가 G5의 프렌즈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지난 2월 MWC에서 공개된 'G5'는 하드웨어를 교체할 수 있는 모듈 방식을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모듈을 포함한 주변 기기를 '프렌즈'라고 명명하고 G5뿐만 아니라 프렌즈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 그 이상의 사용자 경험의 확장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LG전자와 SBS가 공동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후원한다. 개발자들에게 G5와 프렌즈를 선보이고, 개발 환경과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LG전자 개발자 행사

프렌즈의 형태는 모두 5가지다. A, B, C, D, E 타입으로 각각 나뉜다. A 타입은 G5와 결합하는 모듈이다. B 타입은 360 VR처럼 유선으로 연결되는 제품을 말하며, C 타입은 유선이 아닌 무선을 활용하게 된다. D 타입은 API를 활용한 앱이다 LG전자는 360 캠의 API를 비롯 다양한 API를 공개할 예정이다. E 타입은 프렌즈에서 쓸 수 있는 콘텐츠가 해당된다. 한마디로 LG전자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콘텐츠까지 포함한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무선을 사용하는 C 타입은 간단한 연결을 포함해야 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프로토콜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토콜을 사용하면 전원을 켜자마자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프렌즈 매니저'라는 앱을 별도로 만들었다. 블루투스 메뉴를 통해 일일이 장비를 연결할 필요 없이 프렌즈 메니저를 사용해 쉽게 프렌즈와 연결할 수 있는 것. 프렌즈 전용 앱은 직접 실행할 수도 있지만, 프렌즈 매니저에서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4월 개발자 사이트를 통해 프렌즈를 만들 수 있는 도구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하드웨어 개발 키트(HDK)를 공개할 예정이다. 4월 1일에는 360 캠 SDK가 공개되며, 상반기에 360 VR, 트론 콘트롤 등의 SDK도 공개된다.

모듈 형태인 A 타입은 LG전자와 공동 개발을 하게 된다. G5와 직접 결합하는 부분이다 보니 스마트폰의 성능과 디자인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프렌즈 가이드라인 안에서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개발 완료된 프렌즈는 LG전자가 호환성 및 품질인증을 진행하게 되며, 이를 통과하면 별도의 로고를 부착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제품은 LG 프렌즈 스토어를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 조준호 사장은 "개발자는 판로에 대한 걱정 없이 좋은 콘텐츠를 직접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소비자는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LG 프렌즈만의 온라인 장터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프렌즈 스토어는 4월 18일 오픈하게 된다.

LG전자 개발자 행사

4월부터 아이디어 공모전도 시행한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개인, 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4월 1일~3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1차로 선정된 팀은 5월 20일 발표를 하게 되며, 5월 27일 최종 발표를 한다. 대상 1팀 500만 원, 최우수상 1팀 300만 원, 우수상 2팀 100만 원 등 상금이 마련되어 있으며, 공모전을 통해 상품화된 제품은 공정한 수익분배가 될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하는 중이다.

LG전자 CTO 안승권 사장은 “LG 플레이그라운드는 G5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개발될 제품에 지속 확장될 것이며, 개발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 성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넷플릭스 랩스데이] 넷플릭스 CEO "한국 사용자에게 미국과 대등한 콘텐츠 제공하겠다"

$
0
0

[로스가토스=IT동아 강일용 기자] 지난 1월 7일은 넷플릭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하루였다. 북미, 서유럽, 일본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되었던 서비스 지역을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로 확대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을 기해 넷플릭스는 특정 지역(Locale)에서 벗어난 글로벌 서비스로, 전 세계 7,500만 명의 가입자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전 세계 동시 서비스 제공이라는 기술적 성과와 넷플릭스 독점 콘텐츠 '데어데블 시즌2'의 출시를 기념해 넷플릭스는 미국 로스가토스 본사에서 넷플릭스 랩스 데이를 개최하고 성과의 비결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신디 홀란드(Cindy Holland)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부사장, 켄 플로랜스(Ken Florance) 콘텐츠 전달 부사장, 토드 옐린(Todd Yellin) 넷플릭스 제품 혁신 부사장을 만나 넷플릭스의 성장 비결과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 아울러 배우 챨리 콕스(Charlie Cox, 데어 데블 역)를 만나 데어 데블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들은 노력에 대해 물어봤다.

전 세계 사용자에게 동일한 콘텐츠를 - 리드 헤이스팅스 CEO의 랩스데이 기조연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미디어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라디오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라디오는 TV로, 이어서 인터넷으로 변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를 느끼고 1997년 넷플릭스를 창업했습니다. 인터넷을 뜻하는 '넷'과 영화 주문을 뜻하는 '플릭스'를 합쳐 넷플릭스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으로 영화를 주문한다는 뜻이지요."

"처음에는 제 뜻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2007년 미국 시장에 넷플릭스 브랜드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캐나다를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 진출했고, 2달 전 중국(+ 정세가 매우 불안한 국가)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디오가 위성으로, 위성이 케이블로. 50년마다 콘텐츠 전달 방식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이 바로 변화의 시대입니다. 넷플릭스가 이러한 변화를 이끌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저에게 넷플릭스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저는 언제나 동일하게 대답합니다. 넷플릭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한 콘텐츠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동시 제공하는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콘텐츠를 공급할 것입니다. 유럽의 예술 영화, 발리우드(인도)의 영화, 일본의 애니메이션 등 넷플릭스는 이미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은 콘텐츠가 특정 지역에서 제작된 후 특정 지역에서만 소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넷플릭스는 어느 나라에서 콘텐츠를 만들었든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해당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물론 넷플릭스가 나라별로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전 세계 많은 사용자가 이러한 불만을 표시합니다. '왜 우리나라에선 미국만큼 콘텐츠를 즐길 수 없지?' 저도 이러한 불만에 대해 잘 알고있습니다. 때문에 저를 비롯해 많은 넷플릭스 직원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별로 콘텐츠의 양에 차이가 있는 것은 일시적인 문제에 불과합니다. 궁극적으론 전 세계 모든 넷플릭스 사용자에게 미국과 대등한 양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입니다."

"콘텐츠를 전 세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재미(Fun)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제공은 한꺼번에 해야 재미있습니다. 충격(Impact)을 줄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한꺼번에 제공함으로써 재미와 충격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 언어도 점점 늘려나갈 것입니다. 현재 20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50개의 언어로 확대할 것입니다."

"인터넷 티비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입니다. 때문에 많은 (넷플릭스의) 경쟁자가 등장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사용자를 만족시켜줄 콘텐츠를 만들 것입니다.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얼마나 오랫동안 보는지 파악한 후 이를 다음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참고하고 있습니다.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과 환경을 더 편리하게 바꾸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인터넷 사용자가 넷플릭스를 감상하는 대신 웹 서핑, SNS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모두 넷플릭스의 잠재고객입니다. 7,500만 명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입니다. 넷플릭스의 발전과 미래를 얘기하는 넷플릭스 랩스 데이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드 헤이스팅스와 챨리 콕스<리드 헤이스팅스와 챨리 콕스(데어 데블 역)>

다음은 기자와 헤이스팅스 CEO 간의 1문 1답이다.

넷플릭스는 어떤 회사인가? 콘텐츠 기업인가, 아니면 기술 기업인가?

- 콘텐츠 배급사라는 모습과 최첨단 기술 회사라는 모습 두 가지를 반반씩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인재를 영입해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고자합니다.

넷플릭스는 아직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중국 시장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콘텐츠 수급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플랜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군요.

봉준호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된 계기는?

- 설국열차 때문입니다. 설국열차를 본 후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한 감독과 일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내년에 봉 감독과 함께 '옥자'를 제작해서 사용자들에게 선보일 것입니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말고 다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은 없는가? 예를 들어 뉴스나 스포츠 같은 것 말이다.

- 뉴스와 스포츠는 넷플릭스와 저의 관심 분야가 아닙니다. 현재로선 제공할 계획이 없습니다.

자체 제작 콘텐츠의 비중이 늘고 있다. HBO(미국의 드라마 채널)처럼 자체 제작 위주로 회사를 재편하려는 것인가?

- 그렇지 않습니다. 자체 제작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라이선스 콘텐츠도 여전히 중요한 콘텐츠입니다. 라이선스 콘텐츠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입니다.

넷플릭스가 기존 인터넷TV 사업자 뿐만 아니라 영화관과도 경쟁한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 넷플릭스는 영화관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와 영화관은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넷플릭스의 강점은 내 시간에 나만의 장소에서 내가 선택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화, 이것이 넷플릭스의 사용자 경험입니다.

넷플릭스와 영화관은 화질과 음향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의 영화관은 4K(UHD) 화질을 제공하는 곳이 드뭅니다. 반면 넷플릭스는 UHD TV만 있으면 4K 화질을 누릴 수 있죠. 음향은 영화관이 더 뛰어납니다. 때문에 저도 한 달에 한 번은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합니다(웃음).

스탠퍼드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는 것으로 아는데,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도 당신이 만든 것인가?

- 2000년 연말까지는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을 제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도 데이터를 테스트하니 가족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매우 화를 내더군요(웃음). 때문에 다른 수학자를 고용해서 알고리즘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저는 경영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아이디를 공유해 여러 명이 부정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 100명이 한 아이디를 공유한다면 그것은 나름 큰 문제일 겁니다. 하지만 2명 정도가 아이디를 공유하는 것은 허용영역입니다. 실제로 넷플릭스 서비스는 최대 4명까지 동시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사용 인원을 초과하면 강제로 로그아웃 시키는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닙니다.

현지 시장에 맞게 나라 별로 서비스 가격을 다르게 할 계획은 없는가? 또,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국가를 위해 오프라인(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은 없는가?

- 해당 국가의 경제 사정에 맞게 차별화된 가격표는 이미 존재합니다. 멕시코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는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가상현실(VR) 콘텐츠가 화두다. 넷플릭스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언제쯤 제공할 계획인가?

- 넷플릭스는 게임보다 티비와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할 것입니다. 가상현실 콘텐츠도 아직은 접근할 계획이 없습니다.

넷플릭스의 향후 발전 전략은?

-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7,500만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전체 인터넷 사용자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성장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서비스 출시에서도 개선할 점이 많습니다. 영어 사용자, 국제 신용카드(비자, 마스타카드, 아멕스 등)를 보유한 사용자는 넷플릭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에 해당하지 않으면 접근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접근성을 각 나라의 사정에 맞게 개선할 것입니다. 영어 외에도 많은 언어를 지원할 것이고, 신용카드 말고 다른 결제 수단도 지원할 것입니다.

넷플릭스처럼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면 불법 사용자가 줄어듭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곳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넷플릭스 랩스데이] '데어데블 시즌2' 전 세계 동시 출시의 비결

$
0
0

[로스가토스=IT동아 강일용 기자] 지난 3월 18일(현지 시각) 넷플릭스 자체 제작 콘텐츠 가운데 수위의 인기를 자랑하는 드라마 '데어데블'의 2번째 시즌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되었다. 18일 자정부터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넷플릭스 시즌2를 감상할 수 있었다. 높은 기대를 반영한 듯 공개와 함께 수십 만명의 사용자가 넷플릭스에 접속해 콘텐츠를 감상했다. 수십 만명이 동시에 몰렸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아무런 문제 없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7,500만 명의 회원에게 매일 1.25억 시간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비결이 뭘까. 인기 콘텐츠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기 위한 넷플릭스 기술진들의 노력. 켄 플로랜스(Ken Florance)콘텐츠 전달 부사장이 들려줬다.

켄 플로랜스<켄 플로랜스 넷플릭스 콘텐츠 전달 부사장>

데어데블 시즌 2 전 세계 동시 출시를 위한 넷플릭스의 노력: 자체 CDN 구축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 세계 서비스를 위해 2012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많은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그 성과가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OCA, Open Connect Appliance)'를 활용한 자체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이다.

OCA는 콘텐츠의 전 세계 배포를 위해 넷플릭스가 전 세계 ISP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장비다. 인텔의 하드웨어(제온 프로세서)에 넷플릭스가 자체 변경한 FreeBSD(유닉스와 유사한 무료 운영체제, 애플 OS X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 등에 이용되고 있다) 기반 운영체제를 더해 만들었다. 서버 장비에 널리 사용되는 리눅스 대신 FreeBSD를 이용한 이유는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다.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넷플릭스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서비스 제공에 앞서 2012년부터 OCA를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요하네스버그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ISP(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데이터 센터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OCA의 위치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치우친 이유는 간단하다. 넷플릭스 서비스가 위치한 AWS의 거점(리전)이 버지니아, 오리건, 아일랜드 등 북미와 유럽 중심이기 때문이다.

OCA의 역할은 사용자들에게 넷플릭스의 동영상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모든 서비스가 아마존 AWS 상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조금 다르다. 사용자가 넷플릭스에서 영상을 선택하면 AWS 상의 넷플릭스 서비스가 사용자와 제일 가까운 OCA에 신호를 보내고, OCA는 보관 중인 동영상을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넷플릭스 > (OCA를 보유 중인) ISP 파트너 > 사용자가 이용 중인 ISP > 사용자'라는 순서로 콘텐츠가 전달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 구조를 통해 넷플릭스는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4K 또는 풀HD 급 고화질 영상을 300ms(밀리세컨드) 이내의 반응 속도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넷플릭스 콘텐츠 전달 과정<넷플릭스 콘텐츠 전달 구조>

데어데블 시즌2가 OCA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전세계 동시 출시를 한 사례다. 넷플릭스는 출시 1주일 전에 데어데블의 자막 현지화를 완료한 후 전 세계 수십 군데의 OCA에 콘텐츠를 전송했다. 수십 만명의 사용자가 데어데블 시즌2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OCA가 콘텐츠 전송을 분산 처리해 아무런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가 OCA를 개발해서 자체 CDN을 구축한 이유는 뭘까. 사용자와 가까운 지역 ISP에서 콘텐츠를 제공해 콘텐츠의 품질과 감상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넷플릭스는 아카마이 L3를 활용해 CDN을 구축했지만, 미국 다운로드 트래픽의 37%를 점유할 정도로 넷플릭스가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넷플릭스 자체 CDN 개발에 나섰다. 전 세계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발했지만, 상용 CDN을 이용할 때보다 유지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도 거뒀다.

OCA 속에 넷플릭스의 모든 콘텐츠가 보관되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의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부터 우선 배치된다. 특정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는 반드시 해당 지역의 OCA에 배치한다.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한 콘텐츠에 접속해도 콘텐츠 접근 속도가 느려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사용자의 선호도가 낮은 콘텐츠는 멀리 떨어진 OCA 또는 넷플릭스의 메인 데이터센터에서 전송되지만, 애당초 찾는 사용자가 적기 때문에 이 역시 빠른 속도로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넷플릭스 OCA 거점<주황색 ISP, 녹색 인터넷 상호접속점. 이 그림의 의미는 간단하다. 국내 넷플릭스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는 일본에서 전달된다>

넷플릭스에는 OCA 제작을 위한 전담 R&D 인력만 85명이 존재한다. 이들이 1년에 두 번 새로운 OCA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OCA는 저장 및 동시 처리 용량을 늘리고, 전력 소모와 발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다. 지속적인 개량으로 구형 OCA는 초당 10Gbps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었지만, 신형 OCA는 초당 100Gbps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 또 하나의 랙에 최대한 많은 OCA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커스텀에도 신경썼다. 현재 OCA 1대 당 175TB의 데이터를 감당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2~3년 내로 모든 OCA를 HDD에서 올 플래시(SSD)로 전환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넷플릭스 랩스데이] 넷플릭스 추천 시스템의 비밀: '노가다'와 '머신러닝'

$
0
0

[로스가토스=IT동아 강일용 기자]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 수 많은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사용자 친화적인 정책과 구조도 성공에 한 몫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유사한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일일이 검색하지 않고, 추천 시스템 만으로도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은 후 감상할 수 있는 것. 많은 사용자에게 호평받은 넷플릭스 추천 시스템의 비결을 토드 옐린(Todd Yellin) 넷플릭스 제품 혁신 부사장에게 들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추천 시스템의 두 기둥: 노가다와 머신러닝

"넷플릭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넷플릭스 사용자 경험의 핵심은 추천 시스템이다.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은 차로 비유하면 엔진에 해당한다. 서비스를 지탱하는 핵심 기술이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뉴스,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콘텐츠 때문에 사용자는 오히려 혼란을 느낀다. 정보가 너무 많다. 대체 무엇을 시청해야 한단 말인가.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고민을 대신 해주는 기술이다. 넷플릭스에 수 천개의 콘텐츠가 존재한다고 해서 사용자가 그 모든 것을 검토하지는 않는다. 보통 30~40개의 타이틀만 검토한만다. 추천 시스템은 사용자가 감상한 30~40개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와 유사한 콘텐츠를 찾아준다. 넷플릭스를 이용하면 검색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넷플릭스가 추천해주는 콘텐츠만 감상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토드 옐린 넷플릭스 제품 혁신 부사장<토드 옐린 넷플릭스 제품 혁신 부사장>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은 심심할 때 시간을 죽이기 위해 영화를 몰아보는 라이트 유저(서비스 이용 빈도가 낮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이끌어 냈다. 넷플릭스만 키면 그동안 밀린 자신 취향의 영화를 한 눈에 파악한 후 모두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열풍을 설명하기 위해 '영화 폭식(binge-watching)'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넷플릭스 추천 시스템의 비결은 뭘까. 혹자는 정교한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영화를 찾아준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에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이 적용되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옐린 부사장이 밝힌 '진짜 비결'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바로 수많은 인력을 동원한 '노가다'식 시스템이었다.

"넷플릭스에 신작이 입고되면 내부의 콘텐츠 팀이 해당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일일이 감상한다. 그 다음 엑셀 스프레드 시트에 해당 영화와 관련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태그(꼬리표)를 입력한다. 태그는 엄청 많이, 그리고 되도록 자세하게 입력한다."

"사용자가 처음 넷플릭스에 가입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 3개를 고르게 된다. 3개의 콘텐츠에 붙은 태그를 바탕으로 컴퓨터 알고리즘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준다. 태그의 일치도가 높은 콘텐츠가 우선 노출된다. 이후 사용자가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많이 감상하면 감상할 수록 더욱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넷플릭스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 수많은 태그를 일일이 대조한 후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준다. 태그는 영어로만 입력하는 것이 아니다. 태그도 현지화된다. 해당 국가의 문화와 언어에 맞춰서 다양한 언어로 태그를 매긴다. 나라 별로 취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넷플릭스의 메인 화면은 사용자 별로 전혀 다르다. 7,500만 명의 넷플릭스 가입자가 있으면, 7,500만 명의 넷플릭스 메인 화면이 존재한다.

또한,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은 사용자 개인 데이터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수집한 사용자 집단(클러스터)의 데이터도 활용된다. 어떤 지역에서 어떤 장르의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분석한 후 현지 사용자의 추천 시스템에 반영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의 선호도가 높은 일본 사용자에겐 신작 애니메이션도 추천하고, 러브 코미디의 선호도가 높은 한국 사용자에겐 신작 러브 코미디도 추천하는 식이다.

"넷플릭스는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외부 인터페이스와 내부 알고리즘이다. 많은 경쟁 서비스가 넷플릭스의 인터페이스를 베끼고 있다. 하지만 알고리즘은 베끼지 못한다. 추천 시스템 알고리즘이야 말로 넷플릭스의 핵심 경쟁력이다."

포스터 하나도 사용자 취향에 맞게

"넷플릭스의 주인은 사용자다. 직원이 임의로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때문에 콘텐츠를 제작한 후 사용자의 반응(피드백)을 언제나 철저하게 반영하고 있다."

"피드백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포스터'다. 얼마 전 드라마 '풀러 하우스'를 선보일 때 사용자들에게 6개의 포스터 이미지가 무작위로 노출되도록 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어떤 이미지를 선호하는지 데이터를 수집했다. 넷플릭스 내부에선 주연 배우들의 이미지가 노출된 포스터를 선호할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결과는 그와 반대였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를 내세운 포스터가 사용자들에게 선택받았다. 이 데이터가 나온 즉시 모든 사용자에게 금문교를 내세운 포스터가 노출되도록 했다."

토드 옐린 넷플릭스 제품 혁신 부사장<사용자 취향에 맞게 포스터를 노출하는 넷플릭스의 시스템을 설명 중인 토드 옐린 넷플릭스 제품 혁신 부사장>

지역 별로 (포스터를 보는) 사용자 취향이 다를 수도 있다. 때문에 넷플릭스는 지역 별로 데이터를 달리 수집해서 해당 지역에서 선호하는 포스터를 내걸고 있다. 포스터는 6개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다. 인기 있는 작품의 경우 더 많이 제작하기도 한다. '제시카 존스' 같이 화제가된 작품은 포스터를 더 많이 제작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넷플릭스 랩스데이] 한국시장 안착을 위한 넷플릭스의 변화

$
0
0

[로스가토스=IT동아 강일용 기자]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을 얼마나 신경쓰고 있을까. 넷플릭스 한국 현지화 담당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 주요 국가와 대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현지화 담당자를 두고 자막 전담팀을 구성해 모든 콘텐츠에 자막을 붙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해 국내 콘텐츠의 양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콘텐츠 수급을 위해 넷플릭스 한국 담당자는 다음 주 국내에 방문해 국내 콘텐츠 사업자와 물 밑 협상을 진행한다.

넷플릭스

상황에 맞는 맛깔나는 번역을 제공해 호평받고 있는 넷플릭스의 자막은 어디서 제작하고 있는 것일까? 두 군데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넷플릭스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의 전담 번역팀과 국내의 번역 회사가 함께 콘텐츠 번역을 진행 중이다. 번역된 콘텐츠는 넷플릭스 로스가토스 콘텐츠 팀의 검수를 거쳐 국내에 제공된다.

국내 사정에 맞춰 시스템의 현지화도 진행했다. 먼저 미국식으로 나뉘어 있던 연령 등급을 국내 연령 등급과 동일한 전체, 12세, 15세, 19세로 세분화한다. 때문에 19세 등급 콘텐츠를 시청하려면 국내 사용자는 성인 인증을 진행해야 한다. 달러로 결제해야 했던 월 이용요금도 4월 16일부터 원화로 결제할 수 있다. 요금제에 따라 베이직이 9,500원, 스탠다드가 1만 2,000원, 프리미엄이 1만 4,500원으로 책정되었다.

사용자가 가장 반길 부분은 결제 방식의 다양화다. 기존에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비자, 마스타카드, 아멕스 등)가 있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활용한 결제 방식과 기프트 카드를 상반기 중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신용카드가 없는 사용자도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사용자의 불만도 즉각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영화 포스터에 사용된 자막 폰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은 후 포스터 속 폰트를 영화 분위기에 맞게 교체했다. 일부 자막에서 발견되는 오역도 신고하면 바로 수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옥자' 등 한국 전용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고 그와 협력을 결정했다"며, "많은 한국 사용자들이 내년에 개봉되는 옥자를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봉 감독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다른 한국 감독과도 물 밑에서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넷플릭스 한국 지사가 설립되지 않으면 이 모든 서비스가 무용 지물이다. 한국 지사가 있어야만 현지 상황에 맞는 현지화 전력과 고품질 A/S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넷플릭스 한국 지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싱가포르 지사에서 한국인 직원을 고용해 A/S를 제공 중이다. 넷플릭스 한국 지사 설립에 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현재 한국 지사 설립에 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지사 설립 여부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사 인력 부족 때문에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업데이트에 차질이 발생했다.취재 결과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심의를 신청한 콘텐츠 상당 수가 심사 단계에서 묶여있다"며, "하지만 영등위의 심사 인력 추가로 곧 심사 적체는 해결될 것이며, 더 빠른 속도로 한국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Viewing all 2194 articles
Browse latest View live


<script src="https://jsc.adskeeper.com/r/s/rssing.com.1596347.js" async> </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