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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비전 G6 탑재, 돌비-LG전자 끈끈한 파트너십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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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고화질 디스플레이의 기준으로 해상도(정밀도)만 따지는 시대는 지났다. 해상도 전쟁은 HD와 풀HD를 넘어 UHD(4K)까지 접어들면서 슬슬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반면, 이제는 화면의 색감과 명암 표현 능력을 배가시키는 HDR(High Dynamic Range)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HDR이 적용된 디스플레이와 콘텐츠는 화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빛과 색상이 한층 선명하게 표현된다. 2017년 현재, HDR 시장은 공개 기술인 'HDR10'과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이하 돌비)에서 개발한 '돌비 비전(Dolby Vision)'이 표준 규격이 되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

표준 기술이 되기 위해선 최대한의 우군을 확보, 해당 기술이 널리 퍼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되도록 많은 관련 기업을 끌어들이고 지원 제품을 많이 퍼뜨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특히 돌비는 최근 LG전자와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LG의 고급형 TV에 돌비 비전이 탑재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G6에도 돌비 비전이 탑재되었다. 23일, 돌비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세계 스마트폰 최초로 G6에 돌비 비전이 탑재된 의의, 그리고 향후 돌비 비전의 전개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10억 컬러 표현하는 돌비 비전, TV에 이어 스마트폰에도 상륙

돌비코리아 이상호 지사장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돌비코리아의 이상호 지사장, 돌비 본사의 오태호 부사장은 "돌비 비전의 가치를 직접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돌비 비전 관련 생태계 조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종합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돌비비전(HDR)과 기존 영상(SDR)의 컬러볼륨 차이

돌비의 HDR 기술인 돌비 비전은 기존의 영상 기술(SDR)에서 밝기나 명암비, 컬러 등의 표현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돌비 비전은 기존의 SDR 환경에 비해 컬러볼륨(색을 담는 공간)을 훨씬 넓혀 10억개 가량의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TV 제조사들

또한 돌비는 뇌가 컬러를 어떻게 인식하는 지를 고려해 10여년 이상 영상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며, 이미 10개 이상의 TV 제조사. 6개 이상의 헐리우드 스튜디오 등이 돌비비전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름, 그림자 등의 표현력 탁월, 소비 전력 절감도 기대

이날 행사장에는 LG전자의 상품기획 담당자 윤성중 과장도 단상에 올라 돌비 비전이 탑재된 G6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돌비 비전이 적용된 G6의 영상은 기존 영상에 비해 한층 풍부한 광원과 컬러를 표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구름이나 그림자 등을 한층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 영상물에 담긴 더 많은 스토리를 전달하는데 유리하다.

돌비 비전 기술을 탑재한 LG G6 스마트폰

그 외에 돌비 비전이 적용된 콘텐츠는 각 씬마다 세세한 밝기 관련 정보가 삽입된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 어두운 장면에서 LCD의 백라이트 밝기를 과감하게 낮춰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15%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도 돌비 비전의 장점이라고 돌비는 강조했다.

일번 영상(좌)와 돌비 비전 영상(우)의 비교 시연

한편, G6의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아마존, 넷플릭스 등에서 HDR을 지원하는 모바일 콘텐츠의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돌비는 HDR 콘텐츠의 보급이 한층 활성화 될 것이라며 특히 HDR10 규격 대비 기술적으로 우월한 돌비 비전이 HDR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돌비는 LG G6 외의 다른 스마트폰, 기존 스마트폰에도 돌비 비전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돌비 비전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추가적으로 돌비와 라이선스를 체결하면 기존의 돌비 비전 미지원 스마트폰에서도 펌웨어나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돌비 비전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LG전자 관계자들은 '고려 중'이라고만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이엠텍, 바이오스타 메인보드·SSD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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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타가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7년 3월 23일, 이엠텍아이앤씨는 콘래드호텔 서울(서울 영등포)에서 바이오스타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200 시리즈 메인보드, AMD의 차세대 프로세서 라이젠을 지원하는 300 시리즈 메인보드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고속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도 공개했다.

최영모 이엠텍 팀장은 "바이오스타는 타 브랜드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합리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튜닝 시장 겨냥한 바이오스타 레이싱 시리즈

이엠텍은 이번에 총 5가지 라인업을 공개했다. B250 2종, Z270 3종이 이에 해당한다. 모두 코드명 카비레이크로 알려져 있는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춘다. 특히 튜닝 시장을 의식해 저가 메인보드 칩셋임에도 RGB LED와 확장 LED 연결 단자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바이오스타 레이싱 B250 GT3는 전원부 방열판과 메인보드 상단, PCI 슬롯 등에 RGB LED를 적용했다. 2개의 LED 연결 단자(5050 LED 핀 헤더)를 적용해 저렴하게 화려한 PC를 꾸밀 수 있다. 이 연결 단자를 활용하면 CPU 쿨러와 케이스 내부 냉각팬, LED 스트랩, 메모리 등은 자체 제공되는 비비드 LED DJ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 제어된다.

바이오스타 인텔 200 시리즈 메인보드.

상위 제품인 레이싱 B250 GT5는 ATX 규격으로 메인보드에서 직접 전원을 켜고 끄거나 재시작 가능한 온 보드 터치 기능인 GT 터치(Touch)가 적용됐다. 이 외에 성능에 따른 전력 소모를 조절하거나 RGB LED 색상을 시스템 모드(에코/스포츠)에 맞춰 녹색이나 붉은 색으로 지정 가능하다.

Z270 기반 메인보드는 GT6, GT8, GT9 등으로 구성된다. 모두 상위 메인보드 칩셋을 품었지만 타 제품과 비교해 가격을 낮춰 상품성을 높였다. 특히 GT6는 10만 원대 제품으로는 흔치 않게 극한 오버클럭을 위한 액체질소(LN2) 모드를 지원한다.

액체질소 모드는 영하 190도 이하의 액화질소와 같은 냉매를 쓸 때 발생하는 오작동(콜드 부트)를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상위 제품군인 GT8과 GT9는 디지털 전원 관리 기능을 제공해 오버클럭 안정성을 강화했으며, 고급 부품을 달아 완성도도 함께 높였다. 이 제품도 화려한 RGB LED를 통해 튜닝 시장을 공략한다. GT9는 기가비트(1Gbps) 네트워크의 10배 데이터를 주고 받는 10Gbps 네트워크에 대응한다.

라이젠 메인보드 시장도 굳건히 지킨다

현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AMD 차세대 프로세서, 라이젠을 위한 메인보드 라인업도 대폭 보강됐다. B350과 X370 메인보드 칩셋으로 4종이 출시된다. 제품들은 모두 인텔 메인보드와 동일하게 비비드 LED DJ로 제어되는 RGB LED와 GT 터치 기능 등이 동일하게 제공된다.

바이오스타 AMD 300 시리즈 메인보드.

내구성 향상도 눈에 띈다. 습기에 의해 기판 손상을 줄이는 고밀도 방습 기판 적용과 과전압, 과전류에서 보호해 주는 설계도 적용했다. 메인보드 설정이 손상되어도 즉시 복구할 수 있도록 듀얼 바이오스도 탑재된다. 오디오 또한 하이엔드에 대응하는 수준으로 완성했다.

이 외에도 이엠텍은 비트코인 채굴 전용 메인보드와 라이젠 프로세서에 대응하는 초소형 규격(ITX) 메인보드도 선보인다. 이어 여러 게임 개발사와 협업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제품에 대해 설명 중인 최영모 이엠텍아이앤씨 팀장.

AMD 코리아 또한 라이젠 프로세서의 확대를 위해 이엠텍과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노명길 AMD 코리아 상무는 "국내 시장에서 라이젠이 50% 이상 차지할 수 있게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4월에는 라이젠 5와 하반기에는 라이젠 3가 출시될 예정인데, 이에 맞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제품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엠텍은 바이오스타의 SSD도 유통한다. S100, M200 등의 라인업으로 일반 SATA 규격 제품과 소형화된 M.2 규격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제품은 120GB, 240GB 두 가지로 마벨 컨트롤러를 채택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처음 도전하는 시장인 만큼, 소비자 불안 요소 중 하나인 사후 서비스에도 공을 들였다. 이엠텍은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등을 유통하며 쌓은 사후 서비스 경험을 SSD에 도입한다. 직장인 소비자를 위한 고객지원센터 연장 운영(오후 8시, 매주 수요일), 자동전화에 연락처를 남기면 직접 상담사가 연락하는 콜백 서비스도 진행한다. 보증기간은 3년이 제공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퀄컴 베이징 현장] 벤치마크로 살펴본 ‘스냅드래곤 835’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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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IT동아 김태우 기자]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모바일용 칩셋인 ’스냅드래곤’은 퀄컴에서 만든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800 시리즈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쓰인다.

매년 퀄컴은 하이엔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820과 이를 개선한 821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835를 내놨다. LG G6에는 821이 쓰였고,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출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8’에 835가 사용된다.

아직 스냅드래곤 835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이라 직접 성능을 확인할 방법은 없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베이징에서 진행된 ‘스냅드래곤 835 벤치마크’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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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냅드래곤 835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퀄컴 프로덕트 마케팅 리더 마이클 로버츠

프로세서가 아닌 모바일 플랫폼

벤치마크는 칩셋의 성능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성능이 좋다 나쁘다를 판별하게 된다. 다만 스냅드래곤에서 벤치마크를 통해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CPU, GPU, 메모리뿐이다. 이는 스냅드래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도 되지 않는 부분만 다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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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냅드래곤은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다 보니 프로세서라고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퀄컴은 올해부터 프로세서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CPU나 GPU 같은 기본적인 부분 외에도 오디오, 보안, 모뎀, 디지털 신호 처리 등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어 모바일에서 하나의 플랫폼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10나노 적용한 첫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 835가 이전 세대 제품인 820/821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정이다. 처음으로 10나노(nm) 핀펫(FinFET)을 적용해 전작보다 크기를 35% 줄였다. 그만큼 배터리 소모도 줄었는데, 퀄컴이 밝히길 배터리 효율은 25% 더 좋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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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는 크라이요(Kryo) 280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2.45GHz의 고성능 코어 4개, 1.9GHz의 저전력 코어 4개로 이루어진다. 총 8개의 코어를 사용하는 빅리틀 구조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10에서 빅리틀을 처음 도입했었지만, 발열 이슈를 겪은 바 있다. 820에서는 다시 쿼드코어로 되돌아갔으며, 835에서 다시 빅리틀을 적용했다. 차이점이라면 810은 ARM 아키텍처를 썼지만, 835는 퀄컴이 만든 크라이요 아키텍처를 쓴다는 것.

현장에서 스냅드래곤 835 데모 기기로 다양한 벤치마크를 돌리고,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해보면서 온도를 수시로 확인한 바로는 40도가 넘지 않았다. 빅리틀이라는 단어 때문에 약간 걱정했지만, 10나노로 더 미세해진 공정과 전작에서 검증된 아키텍처로 이런 우려를 말끔히 걷어낸 듯하다.

벤치마크 돌려보니

먼저 CPU의 성능을 알아보는 긱벤치(Geekbench)를 실행해 봤다. 스냅드래곤 835의 긱벤치 점수는 싱글 코어 2046점, 멀티 코어 6445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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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벤치에서 현재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S7이다. 싱글 코어 1789점, 멀티 코어 5216점으로 이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또한, 전작인 스냅드래곤 821보다 상당히 향상된 수치다. 821을 사용하고 있는 최근 출시한 G6의 긱벤치 점수를 보면 싱글 코어 1713점, 멀티 코어 4103점이다. 333점, 2342점 더 높게 나왔다.

갤럭시 S8에 쓰일 엑시노스 8895 칩셋의 긱벤치 점수가 최근 유출되었는데, 싱글 코어 1978점, 멀티 코어 6375점이다. 벤치마크 수치는 측정할 때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 정도 차이는 오차범위 정도로 스냅드래곤 835와 엑시노스 8895의 CPU 성능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GPU 성능을 알 수 있는 3D마크(Sling Shot using ES 3.1)의 경우 3517점이 나왔다. 스냅드래곤 820이 쓰인 갤럭시 S7의 경우 2890점을 기록한 바 있다. GPU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벤치마크로 GFX벤치를 돌려봤다. 맨하탄 EX 3.0 오프스크린 점수가 무려 63Fps를 기록했으며, 티렉스 ES 2.0 오프스크린은 118Fps가 나왔다. 820의 경우 각각 32.1Fps, 92.9Fps가 측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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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안투투는 17만 5619점이 나왔다. 전작인 820이 13만 점을 웃도는 수치였다.

CPU와 GPU 성능만큼은 최고

스냅드래곤 835는 신상 칩셋인 만큰 CPU와 GPU에서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CPU는 갤럭시 S8에 쓰이는 엑시노스와 거의 비슷한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GPU는 전작보다 좋아졌다. 안드로이드 계열에서 GPU는 항상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준 만큼 이번에도 이변이 없으리라. 하반기 아이폰과 함께 등장할 A11 칩셋이 이전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칩셋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서는 스냅드래곤 835를 품은 스마트폰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 듯싶다. LG전자의 상반기 전략폰인 G6에는 스냅드래곤 821이 쓰였고, 갤럭시 S8 내수용에는 엑시노스 버전만 나온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 소니가 출시할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이다. 늦은 봄 출시 예정으로 정확한 일정은 아직 밝힌 바 없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퀄컴 베이징 현장] 스냅드래곤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정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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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기차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을 부르는 말인 ’플랫폼’은 IT에서도 많이 쓰이는 용어다. IT에서 플랫폼은 특정 장치나 시스템 등에서 이를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틀 또는 골격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서비스와 연계를 도와 주는 기반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같은 무형의 형태도 포괄하는 개념으로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이미 자신만의 플랫폼을 구축해 비즈니스를 꾸리고 있다.

IT 기업이 이렇게 플랫폼을 만드는 이유는 이를 바탕으로 생태계(에코시스탬)을 만들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시장과 유통 채널을 스스로 구축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런 플랫폼은 주로 서비스 단에서 만들어지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2015년 자사의 운영체제인 윈도우를 플랫폼이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더니, 올해엔 퀄컴이 하드웨어인 스냅드래곤 835를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표방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스냅드래곤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셋으로만 여겨왔다. 항상 CPU와 GPU, 메모리 정도만 언급되었는데, 사실 스냅드래곤 835의 구조를 보면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되지 않는다.

CPU와 GPU는 기본 사운드, 보안, 이동통신, 머신러닝 이미 모바일 기기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스냅드래곤 안에 담아내고 있다. 베이징에서 진행된 ‘퀄컴 스냅드래곤 835 벤치마크’ 행사에서는 이들 기능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데모 세션이 마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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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편의 칩셋이 스냅드래곤 835

1Gbps의 모뎀부터 4K를 넘어 HDR10 지원, 지문에 이은 홍채와 목소리를 사용한 생체 인증 등 다양한 기능을 데모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 그중 인상적이었던 건 사운드와 VR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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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는 기존보다 무손실 음원의 지원 범위를 넓혀 384kHz/32bit를 쓸 수 있는 아큐스틱 오디오 코덱을 품었다. 현장에선 육중한 크기의 고가 DAC와 아큐스틱 음질 비교를 해볼 수 있었는데, 짧은 청음이긴 했지만 거의 구분을 하기 힘들었다. 모바일 DAC의 성능이 그만큼 많이 좋아졌다는 말이다. 다소 과장해서 스냅드래곤 835로 고가의 플레이어를 만들어도 될 것 같았다. 무선 또한 24비트를 지원하는 aptX HD를 제공한다. 유선, 무선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다.

쿼럼

VR은 350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HDM 자체에서 위치 트래킹이 된다. HDM를 머리에 착용한 후 관련 콘텐츠를 재생하면, VR 안에서 사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 위치 트래킹은 외부 카메라를 통해 구현한 것은 있었지만, VR 기기에 이를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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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를 통해 접한 스냅드래곤 835의 개별 기능은 그것 하나만으로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 수준이 높았다. 하지만 이 모든 기능은 동전보다 더 작은 크기의 칩셋 안에 모두 들어가 있다.

처음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선뜻 와 닿지 않았다. 지금까지 알던 스냅드래곤은 플랫폼이라 부르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데모를 통해 직접 확인한 스냅드래곤 835는 충분히 모바일 플랫폼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퀄컴은 그동안 모바일에서 구현해야 하는 것을 그동한 하나씩 칩셋에 추가해 왔는데, 스냅드래곤 835에는 이런 것들이 대부분 담겨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VR 기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만들 때 스냅드래곤 835는 이를 구성하는 튼튼한 기초가 될 수 있는 셈이다.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서 부스를 돌아보니 알려지지 않은 많은 중국 업체가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었다. 이런 업체들이 쉽게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스냅드래곤 같은 하드웨어 플랫폼이 받쳐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스냅드래곤은 모바일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파운드리, 3D/VFX 제작 프로세스에 포토샵 레이어를 적용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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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2017년 3월 27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3층에서 파운드리 코리아 위원식 지사장이 '3D 제작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 발표했다. 파운드리는 '누크(NUKE)'나 '카타나(KATANA)', '모도(MODO)', '카라 VR(CARA VR)' 등 3D/VFX 디자인 및 제작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특히, 파운드리는 영화, 애니메이션 등 헐리우드의 콘텐츠 제작자 및 엔지니어들에게 인정받은 개발사로, '마션', '배트맨vs슈퍼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타워즈: 로그원', '박물관이 살아있다 3', '쿵푸팬더3', '정글북' 등 최근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적용되었다.

발표 중인 파운드리 위원식 지사장

파운드리 코리아의 위원식 지사장이 직접 설명에 나섰다. 그는 "파운드리는 최고의 전문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은 끊임없이 창조적인 작업과 새로운 제작 기술을 추구한다. 또한, 콘텐츠와 결합되는 산업현장은 효과적인 제품 창조과 생산과정의 속도, 유용성, 효율성 등을 중시한다"라며, "파운드리는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쓰러지는 과정에 누크가 활용되며 알려졌다. 현재 영화의 특수 효과(VFX)에는 100% 활용된다고 자신한다. 콘텐츠 제공을 시작해 지금은 VR과 AR, 모델링, 자동차 디자인, 신발 디자인 등 3D/VFX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월트 디즈니와 드림웍스, 픽사,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에는 파운드리 교육센터 'ATC'도 오픈할 예정이다"라고 파운드리를 설명했다.

"최근 3D 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4K/8K, 3D/VFX, 산업간 융복합, 실시간 렌더링, 파이프라인 효율성 등으로 간추릴 수 있다. 이 모든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오늘 알려드릴까 한다. 바로 'USD'다. USD 설명 전에 먼저 3D/VFX 제작 프로세서를 살펴보자. 최근 월트 디즈니가 개봉한 애니메이션 '정글북'을 예로 들어보겠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주요 등장인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CG 작업으로 제작한다. 그리고 (100%) 야외에서 촬영하지 않는다. 남자 주인공 아이와 촬영팀은 내부 스튜디오에서 모든 걸 해결한다. 정글북은 이러한 촬영으로 아카데미 특수효과상까지 수상했다. 예전에는 (이러한 촬영 및 제작이) 아예 불가능했다. 기존 맥스나 마야에서 이러한 3D/VFX를 촬영, 제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3D/VFX 제작 프로세서

"기존 3D/VFX 소프트웨어로는 애니메이션 정글북 콘텐츠를 아예 실행시킬 수가 없다. 수천만 폴리곤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속된 말로, 너무 무겁다. 기존 3D 모델링과 제작 툴로는 랜더링 작업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3D/VFX 프로세스는 각각의 필요한 장면을, 각 모델을 - 마치 포토샵의 레이어처럼 세분화해서 데이터를 불러오고, 실행하고, 합성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의 주제 '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다."

"컴퓨터 그래픽이나 영화, 게임 등을 제작할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은 대개 다량의 3D 데이터를 생성, 저장 및 전송하는데, 이를 씬 디스크립션(Scene Description)이라고 한다. 그리고 씬 디스크립션 과정(파이프 라인)은 여러 협력 응용 프로그램(모델링, 음영 처리, 애니메이션, 조명, FX, 랜더링)으로 제작되는데, 일반적으로 응용 프로그램은 특정 조건을 요구하거나 특정 워크 플로우에 맞게 실행해야 한다. 즉, 각각의 응용 프로그램으로 디자인한 저작물은 다른 응용 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읽거나, 편집할 수도 없다. USD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소프트웨어다. 임의의 3D 저작물을 확장할 수 있고, 보강/편집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공개 소프트웨어다."

발표 중인 파운드리 위원식 지사장

"지난 2014년, 픽사가 엔비디아와 함께 시그라프(SIGGRAPH)에서 '실시간으로 3D 랜더링을 작업할 수 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픽사는 마야를 이용한 파이프 라인으로 이를 구현했다. 이는 시스템이 좋거나, 특정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좋아서 (실시간 3D 랜더링을)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3D/VFX 제작 과정 즉, 파이프 라인을 바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다음 영상을 보자. 2016년, 시그라프와 GDC에서 주목받은 2가지 발표 영상이다. GDC에서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실시간 랜더링 지원을 발표하며, 사람의 얼굴 표정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이를 3D 캐릭터에 반영하는 것을 발표했다. 그리고, 픽사는 시그라프에서 USD를 이용해 8,000만 폴리곤의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로 실시간 랜더링 작업을 시연했다. 물고기의 눈, 입, 눈썹 각 부위를 각각의 레이어로 적용한 것. 이러한 레이어 결과물은 3D 애니메이션을 바로 수정/변경할 수 있도록 바꿨다. 물고기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배경 속 각각의 산호초, 물, 해초 등도 레이어 데이터로 구현해 실시간으로 수정/변경할 수 있다."

픽사 ‘도리를 찾아서’를 VR로 실행하는 언리얼 엔진

< 픽사 ‘도리를 찾아서’를 VR로 실행하는 언리얼 엔진 >

"이후 픽사는 자사의 작업 프로세스를 오픈했다. 이것이 바로 USD다. 픽사는 이번 USD 발표를 통해 더이상 3D/VFX 작업 시 특정한 툴에 끌려 다니지 말고, 더 쉽고, 더 편리하고, 더 빠르게, 3D/VFX를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픽사는 현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마야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아니, 마야'만' 사용하지 않는다. 필요한 캐릭터 또는 배경 등 모델링할 때만 (마야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마야, 스케치업, 모도 등 여러 3D/VFX 제작 툴을 이용한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레스토'라는 파이프 라인을 통해 마야, 스케치업, 모도 등으로 제작한 저작물을 모아온다. 이 결과물(shot)을 가지고 랜더링하고 합성한다. 이러한 작업을 픽사는 하나의 영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발표 중인 파운드리 위원식 지사장

마지막으로 위원식 지사장은 "그리고 바로 2주 전, GDC 2017에서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으로 USD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건 하나의 변화다. 그리고 USD 지원 발표와 함께 픽사의 '도리를 찾아서' 애니메이션을 원본 그대로, 언리얼 엔진으로 실행하는 것을 시연했다. 즉, 8,000만 폴리곤으로 제작한 3D/VFX 결과물을 언리얼 엔진에서 구동, 실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3D/VFX 제작 경계가 무너지고, 변화할 것이다. 정확히는 3D 제작의 변화다. 하나의 3D 콘텐츠로 영화 또는 게임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이다. 그리고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은 보다 세분화될 것으로 (개인적으로) 예상한다. 헤어, 옷, 유체역학 등 3D/VFX 디자인과 제작 과정이 각 모델별로 전문화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위원식 지사장의 발표가 끝난 뒤, 파운드리의 모도 개발자 중 한명인 제이슨 정(Jason Zheng)이 참석해 모도의 전반적인 기능을 소개하고, 현재 현업에서 3D 디자이너와 3D 아티스트, 3D 엔지니어 등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귀결되는 결과는 비슷했다. 실제 현장은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아티스트 등의 직업군이 '어떤 다른 일을 하는가'라는 부분에서 상당히 얇아졌다는 것. 또한, 3D/VFX 관련 공통/협력 작업은 향후 더욱 다양해질 것이며, 이러한 과정을 포함하는 프로세스 과정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발표 중인 파운드리 위원식 지사장

물론, 아직 이러한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다만, 포토샵 레이어 등장 이후, 2D 디자인은 한번의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3D/VFX 제작 프로세서의 오픈소스와 USD를 활용한 레이어 적용이 가져올 변화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음성으로 쇼핑한다...SK텔레콤 인공지능 '누구' 새기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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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SK텔레콤이 만든 인공지능(AI) '누구'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쇼핑, 스포츠 중계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더 하고, 고객이 필요한 사항을 먼저 알려주는 기능을 넣는다고 SK텔레콤은 3월 30일 밝혔다.

누구

바뀌는 부분은 크게 4가지로 11번가 제휴를 통한 쇼핑 기능, 프로야구 경기 알림, 오늘의 운세 서비스 등을 추가했으며, 멜론, 주문배달, 라디오 등 기존 서비스는 고도화했다. SK텔레콤은 AI 디바이스와 커머스를 연계한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11번가에서 결제, 배송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11번가 계정 및 결제 정보를 미리 설정해 놓아야 한다.

누구를 통한 11번가 주문은 일단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오늘의 추천상품'과 '금주 추천 도서'만 이용할 수 있다. 오늘의 추천 상품은 11번가가 추천하는 5개의 상품을 말한다. 고객은 10~90% 할인된 가격으로 추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상품은 매일 자정 업데이트되며, 고객이 보유한 11번가 쿠폰, T멤버십 포인트, 카드 할인 등의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해 가격이 제시된다.

다만 쿠폰/멤버십 등의 정보는 11번가 웹과 앱에서 미리 등록 및 설정을 해야 한다. 상품 판매를 제한 이유는 수많은 상품이 판매되고, 가격 비교, 쿠폰 적용 등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격이 얼마인지 명확히 알고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단순 상품은 음성 쇼핑이 편리할 것이다"며 "검색 기능이 좋아지면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음성 주문으로 결제가 되지 않도록 누구 앱을 통해 잠금 설정도 할 수 있다. 외출 시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실수로 주문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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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김성한 누구사업본부장이 누구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음성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 일정/결과/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고객은 '팅커벨. 프로야구 경기 일정 알려줘'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최신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별자리/띠에 따른 하루 운세 정보도 받는다.

멜론 음악감상 서비스는 일부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동안 누구에서 "아이유 노래를 틀어줘"라고 하면, 같은 노래가 같은 순서로 재생이 됐다. 앞으로는 랜덤으로 재생을 할 수 있다. 아직 개인화 기능이 들어가 있지 않은 탓에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음악을 들려주지는 못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편적인 서비스 먼저 내놓고, 개인화는 올해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음성인식 수준은 지난 9월 출시 당시보다 크게 향상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하나 더 인공지능이 인간에서 먼저 말을 거는 기능도 이번에 적용했다.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 등이 발생하면, 누구는 무드등을 노란색으로 점멸해 사용자에게 할 말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고객은 '팅커벨, 알림 알려줘'라는 음성 명령으로 누구가 현재 하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누구와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연동해 가정 내 홈 IoT 기기들이 보내는 정보들을 고객에게 알려 줄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실내 공기가 좋지 않다고 공기청정기가 누구에게 신호를 보내고, 누구는 "실내 공기 질이 나빠요. 공기 청정기를 켤까요?"라고 고객에게 먼저 말을 걸게 된다. 고객은 누구 앱을 통해 기능별 음성 알림 수신을 설정하고, 알림 방해 금지 시간 등을 지정할 수도 있도록 할 예정이다.

능동적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필요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무분별하게 작동한다면 오히려 사용자 입장에서는 피로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 이 때문인지 SK텔레콤 관계자는 상당히 소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


올해는 누구 AI를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API를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판단, 고객, 기술, 협업 3가지 관점에서 내부 엔진을 고도화하고, 외부 콘텐츠 서비스나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금의 누구 단말기보다 더 작고 저렴한 새로운 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김성한 누구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쇼핑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했다"며 "AI가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국내외 자동차 시장 흐름을 본다, 2017 서울모터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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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

[IT동아 강형석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축제가 막 올랐다. 2017 서울모터쇼가 3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일반 관람객 입장은 3월 31일부터 이뤄지고 행사가 마무리되는 4월 9일까지 자동차 기술과 신차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마련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행사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모터쇼는 일산 킨텍스 제 1, 제 2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1995년부터 시작된 서울모터쇼는 격년(2년에 한 번)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부산이 1년씩 번갈아 진행된다. 이번 모터쇼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라는 주제로 27개 완성차 브랜드와 부품, IT, 튜닝, 캠핑, 서비스 등 다양한 관련 업체 194개가 더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완성차 브랜드로는 현대·기아자동차(상용과 제네시스 포함)와 한국지엠(쉐보레), 르노삼성, 쌍용, 파워프라자, 캠시스 등을 포함해 총 9개다. 수입 브랜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AMG 포함), 만(MAN), 캐딜락, 푸조·시트로엥, 마세라티, 포르쉐, 토요타, 링컨, 닛산, 인피니티, 재규어·랜드로버, 혼다 등 18개가 참여했다.

기아 스팅어.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들도 공개됐다. 현대차는 G90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고, 기아자동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스팅어(Stinger)를 내세웠다. 링컨은 내비게이터(Navigator) 콘셉트를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와 메르세데스-AMG GT R,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C 350 e, GLC 350 e 4매틱(4MATIC)을 아시아 및 코리아 프리미어로 공개해 언론의 주목 받았다. 포르쉐도 신형 파나메라와 911 카레라 4 GTS 등도 공개했다.

신차 공개도 이어졌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의 후속 라인업인 G4 렉스턴(REXTON)을 공개했으며, 쉐보레는 볼트 EV, 캐딜락은 4세대 에스컬레이드(Escalade)를 서울모터쇼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을 실시한다. 토요타 역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 프라임(PRIUS PRIME)을 공개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트위지와 클리오를 선보였다. 혼다는 신형 CR-V 터보를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서울모터쇼 네이버 전시관.

자율주행 기술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공개했으며, 네이버 또한 관련 기술을 소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자율주행차는 일부 모터쇼 행사장 내에서 시승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단, 안전이나 교통 상황등이 고려돼 4월 1일과 2일까지만 운영된다.

친환경 차량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설명한 볼트 EV가 순수 전기차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들도 여럿 소개됐다. 출품된 243종 차량 중 20%에 해당하는 약 50여 종의 차량이 친환경 차량이다. 이 중 8대는 행사기간 내내 시승 가능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세미나와 컨퍼런스, 가족 대상으로 한 체험행사 등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4월 4일부터 6일까지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자율주행과 IT 융합을 주제로 한 국제 컨퍼런스와 세미나가 열린다. 방문객은 2 전시장에 마련된 자동차 생활 문화관이나 체험존 등에서 다양한 자동차 관련 문화를 접할 수 있다.

2017 서울모터쇼.

이번 모터쇼는 조직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지난 미디어 브리핑에서 언급한 바 있다. 킨텍스 제 2 전시장으로 진입하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일부 노선은 정거장을 조정해 접근성을 최대한 높였다. 자차로 찾는 관람객을 위해서 주차 공간도 확충했다. 전시장 정보나 주차 관련 정보 등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31일부터 본격적인 막이 오르는 2017 서울모터쇼. 참고로 31일은 일반 관람객 입장이 가능하지만 11시 30분부터 시작한다. 이는 개막식 때문이니 관람에 참고하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2017서울모터쇼] 스팅어 외 다양한 콘텐츠 준비한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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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스팅어와 K9 후속으로 고급차 라인업을 재구성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기아자동차는 3월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7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전시관을 꾸몄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스팅어(Stinger). 올 초에 공개되면서 주목 받았던 이 차량이 한국땅을 밟은 것이다. 국내에는 2분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김창식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모닝부터 K9까지 이어지는 승용 라인업과 쏘울에서 카이발까지 이어지는 RV 라인업과 달리 고급차 라인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스팅어는 이 고급차 라인업에 포함되며, 2018년 공개될 K9 후속인 대형세단도 합류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의 고급차 라인업은 후륜 구동 방식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스팅어는 물론이고 차기 대형세단도 후륜구동에 기반한다. 여기에 선택적으로 사륜구동(AWD) 방식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차별화를 두기 위해 특화된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서비스 또한 고급차에 맞춰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엠블럼 아닌 자체 엠블럼 쓰는 스팅어

그간 공개되었던 스팅어와 현재 스팅어의 다른 점은 엠블럼이다. 해외 모터쇼 등을 통해 공개된 차량에는 기아자동차의 KIA 로고를 사용했었다. 그러나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스팅어에는 E를 형상화한 자체 엠블럼을 채택하고 있었다.

감창식 부사장은 "스팅어 엠블럼에는 선택된 소수를 위한 특별한 차라는 의미를 품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정교하고 섬세한 상품성과 서비스를 말하는 익스퀴지트(Exquisite), 계속 진화하고 발전한다는 의미의 레볼루셔너리(Revolutionary)를 담았다. 탁월함으로 구현된 차라는 엔지니어링 바이 엑설런스(Engineered by Excellence)라는 가치도 녹였다"고 말했다.

E는 단순히 저 뜻들을 형상화한 것을 넘어 차량의 바퀴와 축을 형상화하는 E를 역동적으로 그리는데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기아자동차는 스팅어를 통해 꾸준히 추진한 디자인과 품질 경영을 극대화해 차별화된 프리미엄으로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 엠블럼을 품은 스팅어.

스팅어는 2.2 디젤, 2.0 터보 가솔린 직분사(T-GDI), 3.3 트윈터보 가솔린 직분사 등 3가지 엔진 라인업을 구성했다. 각 차량은 후륜에 맞춘 2세대 8단 자동변속기가 호흡을 맞춘다. 부드러운 변속 감각은 물론 안정적 주행감에 초점을 맞췄다. 선택적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더할 수도 있다.

3.3 트윈터보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 만에 주파하는 능력을 갖췄다. 최대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m의 힘을 뿜어낸다. 2.0 터보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255마력의 최대 출력과 36kg.m의 최대토크를 2.2 디젤 엔진은 202마력의 최대 출력과 45kg.m의 최대 토크를 내도록 설정했다. 물론 제원은 추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성능은 어느 정도 담금질을 마쳤다. 차량을 녹색 지옥이라는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하얀 지옥이라 불리는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에 가져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기 때문.

기아 스팅어.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축거(휠베이스) 2,905mm의 차체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그간 공개됐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날렵한 형체에 후드를 길게 설정해 무게 배분을 5:5로 맞췄다.

전면부는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에어 커튼과 흡입구로 꾸몄다. LED 헤드램프와 9개의 크리스탈을 형상화한 방향지시등, 핫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스팅어만의 매력을 강조한다. 측면은 짧은 전방 오버행(범퍼와 휠 사이의 거리)과 에어로 펜더 가니시를 더했다. 후면은 트윈 머플러와 리어 디퓨저 등으로 멋을 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아자동차 전시관

기아자동차는 스팅어를 포함한 31개 차량을 전시했다. 게다가 비행기 일등석 같은 구조의 프리미엄 버스(뉴 그랜버드 프리미엄 버스)도 전시해 두었으니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볼거리나 체감형 콘텐츠도 있다. 전시장 내에는 실제 도로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을 마련해 스팅어의 변화상을 천천히 감상 가능하다. 터보 엔진 구역은 기아차에 탑재되는 터보 엔진을 모두 가져와 기술력을 엿보는 공간이다. 기아 타이거즈 팬이라면 흡족할 스포츠 마케팅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2017 서울모터쇼 기아자동차 전시관.

전시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을 위해 스팅어 디자인 발표도 시간대에 따라 진행한다. 스팅어 제로백 게임, 사물인터넷 구역, 브라이브 와이즈 가상현실(VR) 체험관,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 교육 등 한 번 대충 보고 가는 것이 아닌, 제대로 기아 브랜드를 느끼는 공간으로 꾸몄다.

2017 서울모터쇼 기아자동차 전시관은 킨텍스 제 1 전시장 C-03에 위치한다. 전시관을 정면으로 봤을 때 기준으로 좌측에 르노삼성자동차, 우측에 한국지엠 전시관이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2017서울모터쇼] 행사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공간, 나비타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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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 나비타월드 전시관.

[IT동아 강형석 기자] 오는 4월 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7 서울모터쇼에는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 신기술 등이 전시되는 공간이지만 이런 것만 너무 보면 지치니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놓았다. 이들은 대부분 제 2 전시장에 위치해 있는데, 7홀과 9홀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잠시 힐링할 수 있다. 물론 모터쇼니까 자동차는 빠질 수 없다.

그 중 아이들과 자동차로 더 친근해지는 공간이 있다. 바로 나비타월드가 운영하는 전시관이 그 주인공인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늘 열려 있으므로 아이들이 힘든 기색이 엿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찾아가 보자.

섬세하게 만들어진 완구를 체험할 수 있다.

나비타월드 전시관은 유명 완구 브랜드로 손꼽히는 하바(Haba), 브루더(Bruder), 시쿠(Siku), 롤리토이즈(Rolly Toys) 등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완구와 퍼즐게임 등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연스레 완구를 체험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볼 법한 큼직한 중장비와 승용차 모형은 물론이고 무선 조종 가능한 완구 체험도 이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냥 바퀴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제법 정교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포크레인이라면 이동은 기본, 모래를 퍼올리는 과정까지 가능하다. 덤프 트럭이라면 적재물을 내릴 수 있도록 화물칸이 움직인다. 브루더와 시쿠는 이렇게 완구를 직접 움직여 차량들과 더 친숙해지도록 유도한다.

친환경 소재로 유명한 완구 브랜드 하바도 전시되어 있다.

하바는 흥미로운 기구를 시연한다. 마치 미끄럼이 있는 놀이공원처럼 꾸며놓았는데, 도구를 활용해 직접 만들지 못해도 흥미를 유발하는 구성이다. 각 미끄럼틀에는 구슬을 올려 길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바는 맞춤식 완구로 아이들이 스스로 상상력을 동원해 퍼즐이나 기구를 완성해 통합 인지력을 높여준다. 특히 친환경 소재인 나무를 주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완구에 흡족한 자녀가 강한 소유욕을 발휘할 때를 대비, 전시관 내에는 상품에 따라 20~50% 가량을 할인해 판매하기도 한다.

나비타월드의 2017 서울모터쇼 전시관은 킨텍스 제 2 전시장 9홀에 있다. 자료에는 부스 번호가 없는데, C-20에 위치한 인피니티 전시관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줄줄 새는 빌딩 에너지, KT '에너아이즈'로 스마트하게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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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최근 국내 통신 사업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탈통신이다. 성장 정체에 직면하다 보니 통신을 벗어난 전략으로 한계를 넘어서려 하는 것. KT가 펼치는 스마트 에너지 절감 사업도 여기에 해당된다. 

아무리 탈통신이라고는 하지만 KT가 스마트 에너지 절감 사업을 한다고 하니 다소 생뚱맞아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뜬금없이 시작한 사업은 아니다. KT는 국내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0.5%(2016년 기준 2500Wh/약 3000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가 엄청난 기업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수십 년 동안 가지고 있는 420개 건물의 에너지 비용절감과 효율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KT의 에너지 관련 사업은 여기서 얻어진 노하우가 바탕이 된 것이다. 

현재 KT는 에너지 절감 노하우에 AI 기술을 더하고, 통신망의 24시간 365일 관제역량과 에너지 전문인력을 집결해 스마트 에너지 플랫픔(KT-MEG)을 구축한 상태다. 이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 건강 상태를 검진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처방을 제공하는 '에너아이즈(Enereye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에너아이즈의 유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KT 김영명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한전처럼 에너지를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에너지 소비, 효율, 거래 등 에너지 서비스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언급했다.

kt

KT의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KT는 인공지능 기반의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엔진인 'e-브레인'을 내세웠다. e-브레인은 시간/요일/기상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절감요소를 도출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사용량 예측은 물론 최고점에 달하는 피크 예상 시간까지 알려준다.

특히 전력 피크를 미리 예측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빌딩에 있어서 큰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경우 15분 단위로 피크 관리를 하지만, 공급자인 한전 위주로 소비자가 데이터를 요청해 볼려면 이미 늦다. 하지만 KT의 경우 5분 단위로 계측해 최대 피크 시간을 예상해서 알려준다. 사용자는 최대 피크를 넘지 않도록 미리 대응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선 빌딩에 5분 계측기 등의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2016년에 중, 대형 빌딩과 공장 건물 등 대상으로 무료 에너지 진단 및 분석을 제공하는 '에너아이즈 프리'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를 통해 이미 다수의 빌딩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대구에 위치한 S아파트는 공용 전기 요금의 약 70%를 절약하기도 했다. 

kt

2017년 상반기에는 고객의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감지, 예측하고 피크 알람은 물론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라이트(Lite) 버전을, 하반기에는 근원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24시간 실시간 전문관제와 함께 설비교체를 포함하는 프리미엄(Premium)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낸 전력 판매 시장은 2016년 55조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금액의 10%만 절약한다면, 조 단위의 시장이 생기는 셈이다. 현재 KT는 국내 620만 개 빌딩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2015년에 에너지 사업으로 200억 원의 매출을 만들었으며, 작년에는 100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2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 김영명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에너지 자체만으로는 판매가 전부라고 할 수 있지만, ICT와 융합한다면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셋톱박스가 인공지능을 만났다...KT '기가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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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단연 눈에 띈 아이템은 인공지능(AI)이다. 2016년부터 서서히 불기 시작한 인공지능 바람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SK텔레콤은 작년 '누구'라는 이름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그리고 2017년 1월 17일 KT도 인공지능에 발을 성큼 내딛었다. 셋톱박스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기가 지니'를 출시한 것. 이날 KT는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행사에 참가한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은 "셋톱박스, 스피커, 전화, 카메라 등이 하나로 융합된 서비스다"며 "기가 지니로 홈 인공지능 시대가 열렸다" 말했다.

기가 지니

기가 지니는 지금껏 나온 음성 인식 제품과는 약간 다른 제품이다. 보통 음성 인식 장치와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지만, 기가 지니는 셋톱박스와 카메라까지 함께 품고 있다. KT는 IPTV 서비스는 올레tv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가입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기가 지니는 기존 셋톱박스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진화한 제품인 셈이다. 사용자는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 단말을 TV에 연결하면 쓸 수 있다. 

KT는 기존 AI 스피커는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기가 지니는 TV 연동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설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TV 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고, 지시를 내릴 수 있으므로 훨씬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올레TV, 지니뮤직 등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홈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이다.

TV는 뉴스를 보다 드라마 '도깨비'가 보고 싶다면 "지니야, 도깨비 틀어줘"라고 말하면 올레TV의 주문형 비디오(VOD) 화면으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스포츠 경기를 보고 싶을 때 "스포츠 채널 틀어줘"라고 말하면 해당 경기를 스포츠 중계 채널로 화면이 바뀐다. 음악은 지니뮤직과 연동된다. 듣고 싶은 곡명과 가수 이름을 말하면 해당 음악을 들려준다. 신나는 음악, 재즈, 클래식 등 음악 장르별 선택도 지원한다. 호출어는 '기가 지니', '지니야', '친구야', '자기야' 4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음질을 위해 KT는 하만카돈을 끌어들였다. 20W 출력의 우퍼와 1.25인치 크기 15W 출력의 트위터를 적용해 총 35W의 출력을 낸다. 트위터는 네오디뮴 마그네틱을 채택했다.

기가지니
▲ KT 임헌문 mass 총괄사장

일정 확인은 물론 배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지니야~, 치킨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위치정보에 기반해 집 주변에 현재 배달이 가능한 치킨전문점 리스트를 보여주고, 이 가운데 원하는 치킨전문점을 선택하면 전화로 바로 연결해준다. "지니야 버스 언제 도착하니?"라고 물어보면 집 근처 등록된 정류장에 몇 분 후 버스가 도착하는지 알려준다. 카카오 택시와 연동해 콜택시 호출도 지원한다. "지니야~ 광화문으로 가는 택시 불러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

인터넷 전화도 이용할 수 있으며, 6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사용해 영상 통화를 즐길 수도 있다. 영상 통화 시 인물 얼굴을 추적해주는 앵커샷 기술도 적용했다.

홈 IoT와도 연결했다. 도어락, 홈캠, 에어닥터, 가스밸브 등 11가지 홈 IoT 기기를 음성을 제어할 수 있다. 이를 사용해 "지니야~ 현관문 열어줘", "지니야~ 가스밸브 잠가줘?". "지니야~ 집안 공기는 어때?" 등의 요청을 할 수 있는 것.

KT는 기가 지니의 음성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백규태 서비스연구소장은 "25년 전부터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타사하고 비교해도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TV 대화기술과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은 점차 진화해나간다고 설명했다. KT는 해당 기술 모두 자체 개발한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써드파티와 협력해 이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가지니

현장에서는 상황극을 통한 기가 지니 시연이 이루어졌는데, 상황극에서 지니에게 내리는 명령은 모두 실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단 상황극만 봐서는 꽤 인식률도 좋고, 원하는 정보도 잘 찾아줬다. 현장 관계자는 가정 내 3~5m 반경에서는 일부러 크게 말할 필요 없다며, 일반 음성으로도 기가 지니가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자 인식 기술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점은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어 보인다. 지니 기가는 개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빠, 엄마, 아들 계정으로 나눠 쓸 수 있는 것. 하지만, 계정 전환은 음성 명령으로 쉽게 이루어지다 보니 아들도 아빠 계정을 불러와 쓸 수 있다. 즉 집에 찾아온 손님도 기가 지니를 통해 일정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앞으로는 화자 인식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백규태 소장은 밝혔다.

기기 지니의 단말 임대료는 올레TV UHD 셋톱박스보다 2,200원 추가한 수준으로, 3년 약정 기준 월 6,600원이다. 올레TV 12 이상 요금제 가입자라면 단말 임대료를 2,200원 할인한 월 4,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기가 지니를 단품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9만 9000원으로 이 경우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따른다. KT는 출시를 기념해 기기 지니 신규 가입자에게 지니뮤직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인터넷 전화 기본료 면제 및 30분 무료통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모바일 서비스와 보안의 오늘과 미래, 티모넷 모바일 테크데이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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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2017년 4월 4일, 티모넷이 서울시 중구에 있는 페럼타워에서 2017 모바일 테크데이를 개최했다. 모바일 테크데이는 모바일 선불카드 서비스 시장의 현황과 함께 공인인증서 등 모바일 결제와 관련한 시장에 관해 논하는 행사로, 티모넷이 주최하고 IT동아, 한국교통카드산업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이 후원한다. 오늘 열린 행사에는 200여명의 모바일 결제 및 보안 담당자와 관계사가 참석했다.

티모넷 박진우 대표는 "테크데이는 '모바일 티머니 포럼'으로 시작했던 행사였으며, 매년 이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왔다. 현재 모바일 티머니 사용자는 누적 회원이 85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자리잡았다. 테크데이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결합해 일상 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결제 솔루션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공인인증서의 국내외 현황과 생체인식을 통한 보안 방식 등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모넷 박진우 대표

KB하나은행 한준성 부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은 기술에 의한 편리, 즉 문제 해결의 편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화폐도 다양한 형태로 바뀌고 있으며,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이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진정한 디지털 화폐의 가치는 교환이 쉽게 이루어져야 하며, 동시에 보안 역시 중요하다. 티모넷이 이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바람이다"고 축사를 남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인인증서의 활용 방안과 해외 현황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공인인증서의 전략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연사로 나선 서울여자대학교 박춘식 교수는 공인인증서는 폐지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천송이 코트' 논란으로 공인인증서 이슈가 세간에 떠올랐으며, 최근 한 대선 후보가 이를 언급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티모넷 2017 모바일 테크데이

공인인증서란 공개키와 개인키를 조합해 확인하는 전자 서명으로,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2014년 3월 천송이 코트 이슈 이후 공인인증서 의무화가 폐지됐지만, 공인인증서 사용은 계속 늘고 있다. 공인인증서 종류 및 관련 서비스는 은행, 신용카드, 보험 등 개인 업무와 함께 법인 인증이 필요한 대부분의 분야, 전자 민원, 전자 조달 등 다양하다.

박춘식 교수는 "공인인증서 논란이 있지만, 많은 사람이 온라인 서비스 이용 시 본인 인증 수단으로 공인인증서를 선택하겠다고 답변한 연구 결과도 있다. 문제는 액티브X다. 공인인증서가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액티브X를 활용한 인증서 사용이 합리적이었다고 볼 수 있었겠지만, 오늘날 환경과는 맞지 않는다. 재발급 문제 역시 공인인증서 유출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1년마다 재발급 받도록 한 것이지, 공인인증서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공인인증서는 지속 추진돼야 하며, 사용에 불편함이 있다면 폐지하는 것보다는 불편함을 개선해야 한다. 공인인증서 2.0 및 차세대 PKI를 통해 서비스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여대 박춘식 교수

경희대학교 한호현 교수는 '해외공인전자서명 현황 및 동향'에 관해 소개했다. 그 역시 공인인증서에는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에 관한 오해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공인인증서 도난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도난당한 개인이 아니라 공인인증기관과 금융기관이 져야 하지만, 이를 잘 모르고 있다"며, "IT의 갈라파고스라는 표현도 쓰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오히려 공인인증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알리페이' 등 은행을 통하지 않은 결제에는 공인인증서를 쓰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EU, 일본 등 많은 국가에서 공공, 금융 등 여러 분야에 공인인증서를 도입하는 추세다. EU의 경우 2016년 7월부터 전자서명 관련법을 도입해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경우 디지털 신분증(마이넘버카드)를 통해 결제는 물론, 본인 확인이나 의료보험 정보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진화 중이다. 한호현 교수는 "해외에서는 공인인증서가 여러 시스템에 통합되면서 관련 서비스나 기술도 발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생태계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한호현 교수

사실 공인인증서 자체는 제법 괜찮은 보안 수단이지만, 몇 가지 불편함도 있다. 안전하지 않은 저장장치에 보관할 수 있다는 점, 사용을 위해 액티브X가 거의 필수적이며 이 때문에 웹 브라우저 사용도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제한된다는 점 등이다. 티모넷은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공인인증서 저장소로 클라우드 기반 보안토큰 서비스 '이지사인'을 소개했다.

티모넷 윤원석 상무는 "공인인증서는 보안과 본인 확인을 위해 필요한 수단인 만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사인은 기존의 보안매체(USB 보안토큰, IC카드, 유심 등)와 비교해 인증서를 분실할 우려가 없고, 휴대 역시 간편하다. 인증 방법도 비밀번호뿐만 아니라 생체인식 기술도 지원한다. 특히 HTML5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액티브X 설치가 필요 없고, 윈도우뿐만 아니라 맥OS, 안드로이드, iOS 등의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티모넷 윤원석 상무

윤원석 상무는 "지난 2012년부터 금융마이크로SD 같은 보안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인증기관을 통해 보안토큰 표준화 기술 및 적합성 인증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안토큰 원천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클라우드에 접목해 5,000만 국민이 공인인증서에서 느끼는 불만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클라우드 보안토큰 '이지사인'으로 공인인증서 2.0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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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티모넷이 4월 4일 열린 2017 모바일 테크데이에서 모바일 서비스와 보안의 오늘과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티모넷은 이 자리에서 자사가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보안토큰 서비스 '이지사인'을 소개하고 이를 시연하며 공인인증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사로 나선 티모넷 윤원석 상무는 "공인인증서는 액티브X 설치 강요 및 이에 따른 플랫폼 제한, 안전하지 않은 저장소 등 몇 가지 불편한 점 때문에 오해와 불만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필요한 서비스다. 따라서 이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티모넷 이지사인

기존 공인인증서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로, 첫 번째는 안전하지 않은 저장소이 보관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를 보관하는 경우, NPKI, 폴더가 스마트폰 내부 폴더로 노출돼 있으며, 이를 하드디스크나 USB 메모리 등의 다른 저장소로 복사하는 것도 너무나 쉽다. 이를 위해 보안토큰 같은 휴대용 저장 매체에 인증서를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인증서를 사용할 때마다 보안토큰을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다음으로 안전성이다. 공인인증서 자체는 안전한 기술이지만, 비밀번호가 노출되면 타인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안전하지 않은 저장소에 보관된 인증서가 비밀번호와 함께 탈취된다면 누구나 그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물론 이런 일을 막기 위해 OTP 등 2차 인증 수단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액티브X다. 대부분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나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데, 이를 위해 액티브X 설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제한된다. 참고로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에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이 폐지됐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기존 방식인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티모넷 이지사인

클라우드 기반 보안토큰 서비스 '이지사인'은 이러한 불편함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서버에 있는 하드웨어 보안 모듈에 개인 또는 법인 인증서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이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킹 등으로 인해 인증서가 탈취당할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인증서는 단순한 PIN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있는 지문인식 등 바이오인식 기술과 연동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생체적 특징을 이용한 바이오인식은 탈취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결제에서도 많이 쓰이는 추세다.

특히 이지사인은 웹 표준 기술인 HTML5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별도의 액티브X 설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인증서 사용 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켤 필요도 없다. 뿐만 아니라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며, 운영체제 역시 윈도우뿐만 아니라 맥OS나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티모넷 이지사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인증서를 휴대할 필요도 없는 점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법인용 공인인증서의 경우 하나의 인증서를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인증서를 사용하려면 하나의 보안 토큰을 여러 사람이 돌려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인증서는 권한을 받은 사람이라면 공인인증서를 직접 휴대하지 않고도 공인인증 서비스 사용할 수 있으며, 관리자는 특정 사용자에게 권한을 부여하거나 해제하는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재 금융 서비스 웹 페이지에 구축된 기존 시스템과도 호환하기 때문에 기존 USB 형태의 보안토큰을 인증 수단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티모넷 이지사인

티모넷 윤원석 이사는 "클라우드 보안토큰을 통해 인증서를 사용하게 되면 향후 직간접적인 이용자는 전체적으로 최소 1,700만에 이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티모넷은 지난 2012년부터 보안과 관련한 기술을 준비해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안토큰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토큰 관련 특허도 개발했다. 티모넷은 5000만 국민이 공인인증서에 관한 불만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2017서울모터쇼] 네이버가 제시한 커넥티드카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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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 네이버랩스 전시관.

[IT동아 강형석 기자] 네이버랩스는 3월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7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전시관을 꾸몄다. 여기에서는 새롭게 개편되는 네이버 자동차 서비스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실내 정밀지도 제작 로봇 M1이 잘 꾸며진 모형 도시 속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실 이 전시관의 핵심은 딥러닝을 활용한 실내 정밀지도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의 핵심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라 하겠다. 그 중 상용화가 요원한 자율주행보다 당장 현실화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더 눈에 띄었다.

음악과 길안내 등 필요한 기능을 하나에

자세히 보니 평범한 내비게이션이나 태블릿처럼 생겼다. 그러나 이 제품은 무선통신을 적극 활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rtainment) 시스템이다. 우선 그린카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점차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그린카에서도 모든 차량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출시 시점에 추가되는 신차를 중심으로 우선 적용 후 장착 차량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단말기를 살펴봤다. 기본적으로 3가지 기능이 제공된다. 드라이브 런처(Drive Launcher), 내비게이션(Navigation), 미디어(Media)가 그것이다. 이와 별개로 내가 차량으로 어떤 운전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에코 드라이빙(Eco Driving) 항목도 존재했다.

네이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단말기.

드라이브 런처는 차량에 앉은 후 시동을 걸고 운전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말은 거창하지만 단순히 보면 길 안내를 위한 준비 단계를 의미한다. 목적지나 음악, 재생 미디어 등을 선택하고 재생(결정)하면 된다.

이 기능은 시작 단계로 매우 단순하게 꾸며져 있었다. 물론 현재 기능은 개발 중인 것으로 향후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단말기.

그 다음은 내비게이션이다. 네이버 지도를 활용한 위치 검색과 길 검색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그린카와 협력했기 때문에 차량을 반납하기 위한 장소 검색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목적지는 일반 문자 입력도 되지만 음성 인식도 가능하다.

지도는 손가락을 활용해 확대하거나 축소 가능하다. 단말기 해상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지만 시인성은 무난한 수준이었다. 자주 찾을 목적지는 즐겨찾기 등록으로 쉽게 접근하도록 만들었으며, 주변장소 검색까지 제공한다.

네이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단말기.

미디어는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음악과 오디오 클립(팟캐스트), 네이버 스포츠 등이 서비스 된다. 음악은 무선 통신을 활용한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방식이다. 여기에 운전자의 취향이나 운전하는 시간 또는 날짜에 맞게 음악을 추천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마치 애플뮤직에서 사용자가 자주 듣거나 찾는 아티스트 또는 음원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다른 아티스트와 음원을 제안하는 것과 비슷하다.

오디오 클립은 팟캐스트와 같이 음성 대화나 라디오 프로그램 같은 것을 감상하기 위한 항목이다. 네이버 스포츠 또한 마찬가지. 이는 주행 중 영상을 재생할 수 없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영상 대신 음성을 들려줘 콘텐츠 자체에 집중하도록 유도함은 물론, 전방 주시까지 가능하게 해준다. 모두 실시간 재생으로 이뤄지는 기능이다.

네이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단말기.

에코 드라이빙은 간단하다. 운전자가 주행을 얼마나 잘 했는가를 분석한다. 과속이나 급가속, 급제동 등을 얼마나 했는지를 수치로 분석해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점수가 높으면 주행 요금을 할인해주는 식의 연계도 이뤄져 있다.

이렇게 기능들을 보니 궁금한 점이 있었다. 화면은 가로로 길면서 주요 메뉴는 왼쪽에 작게 집중되어 있다. 우측에는 큼직한 아이콘이 나타난다. 이 부분에 대해 물었더니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이 왼쪽에 있고,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중앙에 있다. 자연스레 주행 중 오른손으로 다루게 되는데, 그 상황에서 최적의 조작을 구현하려면 이런 디자인이 적합하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지 않는 선에서 즉시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 가급적 적은 터치 횟수로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네이버 아이디로 구현되는 기능들

네이버랩스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네이버에 가입된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사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모바일이나 데스크톱에서 사용하는 네이버 포털이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도록 설계되었다. 예로 PC의 네이버 웹에서 맛집을 검색하고 이를 기록하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길을 안내하거나 관련 자료들을 차량 내에서 볼 수 있다.

네이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

음악이나 오디오 클립 등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다면 자주 듣는 음원이나 오디오 클립 등을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차량 내에서 했던 것들은 자연스레 동기화되어 PC나 스마트 기기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에 쓸 수 있는 기능은 가능한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인터페이스나 기능을 다듬는 중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네이버의 커넥티드카 솔루션은 현재 서비스하는 주요 기능을 묶어 놓은 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네이버 계정만 있다면 자연스레 실내외는 물론 자동차 안에서도 필요한 기능을 쓸 수 있으며, 동기화되어 언제든 다시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계정 동기화로 인한 문제는 없는 것일까? 네이버 관계자는 계정 연동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말기 내에서 계정을 활용해 접근하지만 어떤 기능을 쓰는지에 대한 것만 동기화할 뿐, 계정정보(개인정보)는 기록하지 않는 식이다. 또한 차량을 반납하거나 시동을 끄면 즉시 접속을 끊어 다른 탑승자가 차에 올라 기존 정보를 그대로 활용하는 일을 막는다.

아직 100% 구현된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는 다가오는 변화를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진행됐던 프레스데이에서 송창현 네이버랩스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사람이 도구를 배우고 이해하는 시기는 끝났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도구에 대한 정보가 없어도 즉시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그럴 수 있을지는 상용화 예정인 올해 2분기 이후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쉐보레 올 뉴 크루즈 관련 질의응답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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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한국지엠은 2017년 1월 17일, 대선제분 문래공장(서울 영등포)에서 쉐보레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를 선보였다. 1.4리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품은 이 차량은 기존 대비 커진 차체와 공간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히 차체가 커진 것이 아니라 최대 110kg 감량이 이뤄졌으며, 고장력 강판 적용을 늘려 안전성도 확보했다. 다양한 안전장비도 포함됐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890만 원부터 2,478만 원까지다.

올 뉴 크루즈 관련 질의응답 시간에 자리한 한국지엠 임원들.

신차 발표회에는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듯 여러 관련 매체들이 자리했다. 또한 한국지엠 임원과 함께 올 뉴 크루즈와 한국지엠에 관련한 다양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 정리해 봤다.

질의응답에는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마케팅 부사장,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전무가 자리했다.

Q - 한국지엠 CEO 된지 1년 정도 됐다. 개인적인 평가는? 올해 사업 전망과 목표가 궁금하다.
제임스 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내수에 집중했다. 이것이 잘 되려면 노사 협력이 중요하다. 이 부분은 비교적 잘 마무리한 편인 것 같다. 쉐보레는 현재 스파크와 트랙스가 안정적이라고 본다. 지난해 최고 실적이 나왔기 때문. 그리고 올해 우리는 크루즈를 소개하게 됐다. 또한 앞으로 볼트EV가 출시되는데, 메인 체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기대 바란다.

Q - 크루즈가 준중형 넘는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으로 어떤 차량과 경쟁하는가?
데일 설리번 -준중형 시장을 새로 정의할 것이고 중형차 이상까지 노리고 있다. 소형 SUV까지 공략 가능할 것이라 판단한다. 때문에 경쟁 모델을 굳이 언급하진 않겠다. 판매 목표 역시 공유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 하지만 올 뉴 크루즈가 시장에서 1위할 것이라 자부한다. 전장과 공간이 여유롭고 성능도 뛰어나다.

Q - 내수시장을 지킬 것이라 하는데, 올해는 내수 전망이 어렵고 트럼프 리스크도 있다. 한국지엠이 생각하는 올해 목표나 해결 과제가 무엇인가?
제임스 김 -아주 힘든 질문이다. 하지만 내가 답변해 보겠다.(웃음) 2017년 경제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 것이다. 우리는 수익성과 내수가 중요하다고 본다. 스파크가 모닝을 꺾고 9년만에 1위를 했다. 그리고 곧 볼트EV가 나온다. 우리는 게임 체인저라 생각한다. 지난해도 잘 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

Q - 차체도 커졌고 옵션이나 장치들이 다양하게 탑재되니 가격 인상이 있는 것 같다. 고객들을 어떻게 설득할 지가 궁금하다.
데일 설리번 -우리는 대대적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 규모는 말리부보다 클 것이다. 여러 행사를 통해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내겠다. 가격은 국내 소비자들이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차체가 커졌고 다양한 장비를 품었다. 만약 준중형 차종과 비교한다면 경쟁차량의 상위급 트림을 가져와야 그에 버금가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Q - 크루즈는 말리부의 듀얼포트 그릴이나 여러 요소가 있다. 면이나 선 적용에 있어 기존과 조금 다른 듯 한데, 새 크루즈의 디자인 차별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스튜어트 노리스 -디자인 언어를 실행해나가는 방식은 먼저 패밀리룩이다. 이를 유지하되 획일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는게 철학이다. 카마로나 콜벳도 이런 패밀리룩이 적용된다. 선의 특성을 적합하게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공통적 표현을 유지하되 획일성을 지양하는 식이다.

Q - 크루즈가 미국에서 6월에 출시됐다. 국내에는 도입이 늦었는데, 그 이유를 듣고 싶다. 또 1.4 가솔린만 있는데 파워트레인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가?
데일 설리번 -디젤과 전기차의 계획을 언급하기엔 시기가 이른 면이 있다. 기다려 줬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이런 부분을 도입하기 위한 선제조건(정부 인증 및 내부 협상)을 해결하고 있다. 우리는 들여올 수 있는 역량은 있다. 그러나 도입하고 차량을 판매하는 것에 대한 사전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올 뉴 크루즈가 미국 다음으로 국내 출시하게 된 것은 2가지가 있다. 출시 시점을 정할 때 타 차량간 간격을 두는 것이 관례다. 지난해 6대의 신차를 선보였다. 질서정연한 신차출시가 중요해 이렇게 된 것. 미국과 달리 국내용 크루즈는 국내 환경에 맞춰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엔지니어링 팀이 사전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한국 시장을 위한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 시간이 소요됐다는 점 이해해 달라.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컴퓨텍스2017은 스타트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타이트라 강익지 총괄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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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이베이국제무역센터(TWTC), 타이베이난강전시센터, 타이베이국제회의센터(TICC)에서 '컴퓨텍스 타이베이(COMPUTEX TAIPEI, 이하 컴퓨텍스) 2017'이 열린다. 컴퓨텍스는 아시아 최대 글로벌 ICT 전시회라고 할 수 있는데, 컴퓨텍스를 주관하는 타이트라(Taiwan External Trade Development Council, TAITRA)는 4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번 컴퓨텍스 2017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는 '글로벌 과학기술 생태계 구축'을 지향점으로 두고 있으며, 5개의 주제를 가지고 열린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과 로보틱스, 혁신과 스타트업, 비즈니스 솔루션,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 애플리케이션, 게이밍 및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등이 그것이다. 전 세계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1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총 부스는 5010개 이상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타이트라 강익지(Kang Yih Jyh) 전시 부문 총괄 디렉터는 "한국 작년 2,850여 명의 ICT 업계 관계자 및 관람객이 컴퓨텍스를 찾았고, 중국, 일본, 미국과 함께 기업 및 관람객 기준 상위 5위 국가로 컴퓨텍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많은 한국 기업이 컴퓨텍스에 참가해 전 세계 기술 트렌트를 배우고, 글로벌 파트너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타이트라
▲ 타이트라 강익지(Kang Yih Jyh) 전시 부문 총괄 디렉터

컴퓨텍스 2017에서 주목할 부분은 4개의 특별관이다. 이노벡스(InnoVEX), 스마텍스(SmarTEX), 게이밍 및 VR관, 아이스타일(iStyle) 등이 운영된다. 이노벡스는 작년에 처음 생긴 후 큰 호응을 얻는 특별관이다. 스타트업 특화관으로 컴퓨텍스 기간 중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스타트업을 위한 포럼, 피칭, 제품 및 솔루션 시연, 매치메이킹(match-making) 미팅 및 네트워킹 이벤트가 진행된다. 피칭은 미화 3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있기도 하다.

강익지 디렉터는 "글로벌 행사 참석은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스타트업은 참가비를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파트너사 미팅과 비즈니스 기회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참가자들은 대만 엑셀러레이터를 방문해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컴퓨텍스의 스타트업 참가비는 1000달러로 다른 전시관의 1/4 수준이다. 참가 조건은 2012년 이후에 만들어진 회사에 한하며 그 외 다른 조건은 없다.

스마텍스는 보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홈 및 엔터테인먼트, 웨어러블 기술, 자동차 전자부품, 3D 프린팅, 스마트테크 솔루션 등 최신 IoT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하며, 게이밍 및 VR관은 게이밍 노트북, 게이밍 PC, 디스플레이 카드, 게이밍 액세서리 등 고성능 게이밍 제품들이 전시되며 다양한 VR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관이다. 아이스타일은 애플사가 인증한 주변기기를 모아 전시하게 된다.

타이트라 차오 리(Chao Li) 매니저는 "대만은 오랫동안 ICT 제품 생산하는 생산 기지로 많이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혁신 허브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R&D 센터가 65개나 운영되고 있으며, 숙련된 엔지니어가 풍부하고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해 잘 만들어진 정책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텍스는 이런 대만 ICT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시회이기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트라

특히 올해 컴퓨텍스는 인텔(Intel), 테슬라(Tes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과 같은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20개국 이상에서 23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엑셀러레이터도 참가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컴퓨텍스 2017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중 하나인 한미마이크로닉스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주우철 과장 참석했다. 주우철 과장은 해외 진출을 위해 컴퓨텍스를 선택했다며 "과거보다 컴퓨텍스에 대한 한국의 관심은 줄었지만, 해외 진출에는 아직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호주, 홍콩 기업들과 MOU를 맺고 수출 시장 공략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고 언급했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 및 개인은 컴퓨텍스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VM웨어, 직원 중 87%가 BYOD… 기업 디지털화 위한 혁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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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VM웨어 코리아가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업무 환경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7%가 개인용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나, 이 중 절반 정도인 53%만이 회사에서 허가 받은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제조, 의료 및 헬스케어, 소비재, 공공 등 다양한 업계 종사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VM웨어 코리아 전인호 사장은 "기업 환경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 포메이션 실현을 위해 VM웨어는 2017년 데이터 센터의 현대화, 퍼블릭 클라우드 통합,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강화, 보안 강화 등 4대 우선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기업에게 민첩성과 혁신, 새로운 모바일 경험, 브랜드 신뢰도 향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VM웨어 전인호 사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유연한 환경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는 평균 2.4개의 기기와 5.4개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메일 및 메시지 확인, 응답, 금융 거래, 업무 파일 작업 등을 처리했다.

특히 VM웨어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과 직원이 겪을 수 있는 보안 문제를 제기했다.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는 사람 중 절반만이 회사의 허가를 받은 기기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조사 대상 중 76%는 회사의 보안 규정을 알고 있었으나 이를 준수하는 비율은 43% 수준이었다.

VM웨어 코리아 설문조사

모바일 기기로 일부 업무를 처리할 수는 있지만,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응답도 있었다. 조사 대상 중 76%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 계정 관리의 불편함, PC와 다른 UI, 사용하는 여러 기기 사이의 데이터 동기화 등을 꼽았다.

보안이나 유연성 등에 대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업무에 활용하는 디바이스는 점점 진화하고 있으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52%)',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충돌 없이 매끄럽게 일할 수 있도록 한다(41%)'는 의견을 냈다.

VM웨어 코리아 정석호 이사는 "기업은 직원이 업무를 편하고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지만, 기업 IT 관리자 입장에서는 관리해야 할 엔드 포인트가 늘어나는 만큼 보안 구멍이 발생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개인용 기기가 업무에 쓰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업 IT는 이를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VM웨어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인 호라이즌은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똑같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즉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직원 개인의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호라이즌은 최근 업데이트(호라이즌 7.1 버전)를 통해  JMP(Just-in-Time Management Platform) 기능을 추가했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교체 없이도 성능 향상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기존 버전에서 IT 관리자가 개인에게 약 30GB 정도의 운영체제와 필수 애플리케이션(MS오피스 등)를 갖춘 가상 데스크톱(VM)을 배포하는 데 10초 정도 걸렸지만, 이를 RMA을 이용한 인메모리 복제 기술을 통해 1.5초 정도로 줄였다. 관리자는 더 빠르게 새로운 보안 시스템과 정책을 적용한 가상 데스크톱을 직원에게 배포할 수 있으며, 사용자 역시 새 가상 머신을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또,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배포 및 관리 도구인 워크스페이스 원은 VM웨어 에어워치 9.1 버전 업데이트를 통합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직원 개인의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직원의 개인용 기기에서 업무와 관련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만 관리할 수 있으며, 직원은 기기 내 개인용 데이터와 업무용 데이터를 분리해 보관할 수 있다.

전인호 사장은 "직원이 이전보다 자신의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업 IT는 이러한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진정한 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보안 위협이나 애플리케이션 간에 발생하는 충돌로부터 모바일 기기를 보호하고 업무효율을 높이는,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인텔 AI데이] 인텔, 인공지능에 그룹 미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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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인공지능(이하 AI) 기반 바둑 프로그램이 인간 최고의 고수와 대등, 혹은 능가하는 실력을 발휘,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알파고' 대국이 벌어진 지 1년이 넘었다. 이는 AI가 열어갈 미래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상징적인 이벤트였다.

이러한 미래를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기 위해 전세계 관련기업들은 AI 기술 발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IT기업인 인텔(Intel) 역시 예외가 아니다. 5일, 인텔은 일본 시부야에서 자사의 인공지능 사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알리기 위한 '인텔 AI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인텔 일본지사 에다 마키코(Makiko Eda) 사장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인텔 일본지사의 에다 마키코(Makiko Eda) 사장은 "미래 IT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클라우드와 AI, 그리고 네트워크이며, 인텔은 이미 이러한 3가지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 즈음에 이르면 사용자들이 소비하는 클라우드 동영상의 데이터 총량만 750PB(페타바이트, 테라바이트의 1000배)에 이를 것이라며, 인텔이 이러한 데이터 홍수의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AI 시대 대비한 인텔의 전방위 '폭격'

인텔 데이터센터사업본부 배리 데이비스(Barry Davis)

뒤이어 단상에 오른 인텔 데이터센터사업본부의 배리 데이비스(Barry Davis)는 인텔의 AI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인텔 지난해,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인 '제온' 시리즈의 AI 관련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인 '너바나(Nervana)'를 인수한 바 있다. 추론 시스템 강화를 위해 역시 관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인 '사프론(saffron)'을 2015년에 인수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 외에도 인텔은 프로그램 가능한 솔루션, 센서 기술, 각종 소프트웨어 도구 등 전방위적인 AI 관련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는 중이다.

인텔의 AI 관련 사업 현황

인텔의 이러한 다양한 솔루션이 우선적으로 빛을 볼 것으로 기대하는 분야는 자율주행자동차 부문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특히 차량 자체와 클라우드의 환경 감지 기능 및 연산 능력, AI 능력이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구현되며, 양쪽 사이에서 빠르고 끊김 없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 필수다. 인텔은 AI 솔루션 외에 높은 연산 능력을 가진 프로세서 및 감지용 센서, 그리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에 이르기까지 자율주행자동차에 관련한 전반적인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의 구성

프리퍼드 네트웍스, 인텔 CPU에 최적화된 딥러닝 기술 개발 중

일본의 대표적인 AI 기술 업체인 프리퍼드 네트웍스(Preferred Networks)의 니시카와 토루(Toru Nishikawa) CEO도 단상에 올랐다. 프리퍼드 네트웍스는 AI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Deep Learning, 인공신경망 기반의 기계 학습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인텔, 시스코, 엔비디아, NTT, 토요타 등 유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프리퍼드 네트웍스의 니시카와 토루 CEO

프리퍼드 네트웍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체이너(Chainer)를 바탕으로 딥러닝 기술을 개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이하 IoT, 사물간 데이터 소통 기능을 갖춤)에 적용하고 있다. 니시카와 대표는 "IoT 관련 AI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시각각 변하는 유동적인 상황에 맞춰 AI가 적절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라며, "로봇팔이 물체를 집는 간단한 행동에서 조차, 해당 사물을 집는데 어느 정도의 힘을 가해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집어야 하는 지 등을 스스로 판단하는데 대단히 복잡한 추론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리퍼드 네트웍스의 딥러닝 기술은 IoT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프리퍼드 네트웍스는 본래 부동소수점 연산능력이 높은 엔비디아 GPU 솔루션 중심의 딥러닝 최적화 기술에 힘을 기울이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인텔 CPU 솔루션의 최적화에 관심을 가지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텔의 CPU 솔루션은 병렬 처리에 강하며 범용성도 높아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인텔 AI데이] H/W, S/W, 네트워크까지, AI에 '올인'한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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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6일 일본 도쿄의 시부야에서 열린 인텔 AI 데이 행사는 인공지능(이하 AI) 시장에 대한 인텔의 전방위적인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행사 전반부에 인텔 AI 전략의 대략을 소개한 후, 중반 이후부터는 구체적인 성과 및 향후 계획이 소개되었다.

인텔 데이터센터 사업본부 AI제품담당 시니어 매니저 나이디 샤펠(Nidhi Chappell)

단상에 오른 인텔 데이터센터 사업본부 AI제품담당 시니어 매니저인 나이디 샤펠(Nidhi Chappell)은 AI 관련 기술의 발전 필요성 및 진보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2010년까지 AI에 관련한 필요 계산 능력은 12배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용 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의 전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너바나 기술 얹은 제온 프로세서, 2020년까지 100배 성능 향상 기대

최근 출시된 스카이레이크 기반 제온 E5 프로세서는 3년 전의 제품에 비해 아파치 스파크 작업 기준, 18배나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여기에 전력 효율도 최적화 되었다. 또한 병렬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인 제온 파이(Xeon Phi)를 소개하면서 최대 400GB의 메모리 지원 및 32 노드 구성 시 31배의 속도 향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온 파이에 관한 소개

그 외에도 작년에 인텔에서 인수한 AI 기술 스타트업인 너바나(Nervana)의 기술을 도입한 신형 프로세서의 등장도 예고 했다. 2017년 내에 생산 예정인 코드명 '레이크 크레스트(Lake Crest)'와 그 후속작으로 개발중인 코드명 '나이트 크레스트(Knight Crest)'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최대 100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인텔은 강조했다.

자율주행자동차용 인텔 고 솔루션

그 외에 자율주행자동차용 솔루션인 '인텔 고(Intle Go)'도 소개되었는데, 이는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최적화한 차량 탑재용 프로세서, 차량 운행정보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5G 통신 등을 망라하며, 이들의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킷을 포함한다. 이 밖에도 파킨슨병의 치료, 클라우드 공간에서의 공동 연구, 신약 개발 등에 도움을 주는 의료용 AI의 활성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AI 개발용 소프트웨어 및 관련 정보까지 제공할 것"

인텔의 AI 관련 전방위 솔루션

뒤이어 인텔 AI 제품 사업본부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아미르 코즈롭샤히(Amir Khosrowshahi)에 의한 AI 소프트웨어에 관한 브리핑이 이어졌다. 향후 AI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건강이나 주식, 판매, 정부, 에너지, 운송, 생산 등 광범위한 분야에 쓰일 것이라며, 인텔은 AI의 개발을 담당하는 딥 러닝 프레임워크, 각종 앱 개발 도구, 성능 최적화 라이브러리, 그리고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의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인텔은 AI 개발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관인 인텔 너바나 AI 아카데미(Intek Nervana AI Academy)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소형 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터, '츠바메 3.0'

한편 이날 행사에는 슈퍼컴퓨터의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도쿄공업대학 학술국제정보센터의 마쓰오카 사토시(Satoshi Matsuoka) 교수가 게스트로 초대, 현재 개발 중인 세계 최소형 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터인 '쓰바메 3.0(Tsubame 3.0)을 소개하기도 했다.

도쿄공업대학 학술국제정보센터 마쓰오카 사토시(Satoshi Matsuoka) 교수

이는 지난 2010년 부터 가동을 개시한 츠바메 2.0, 2013년에 등장한 츠바메 2.5의 후속 모델이다. 츠바메 3.0은 인텔 제온 CPU 2개 및 4개의 엔비디아 파스칼 GPU가 기본 구성이며, 540에 달하는 계산 노드를 갖추고 12.1 페타플롭스의 계산 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면서 블레이드의 크기는 최소화하고 냉각 능력은 극대화하여 슈퍼컴퓨터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마쓰오카 교수는 강조했다. 츠바메 3.0은 오는 8월부터 가동 예정이다.

츠바메 3.0의 외형

이날 행사장의 한편에는 인텔 외에 XL소프트, 기가바이트, 슈퍼마이크로, DDN 스토리지, 델EMC, NEC, HP, 히타치, 후지쯔, 레노버 등 인텔의 협력사들이 부스를 만들어 자사의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홍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소상공인 돕는 O2O 플랫폼 되겠다, 피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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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O2O 플랫폼 서비스 피플러스(P+)가 등장했다. 전화번호 만으로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페이지를 무료로 만들 수 있는 만큼, 그동안 마땅한 홍보 수단이 없었던 소상공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는 매년 100만 명의 자영업자가 생겨나지만, 이 중 3년 안에 폐업하는 경우가 60%에 이른다. 피플러스는 이러한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피플러스는 소상공인이 직접 자신의 전화번호로 홍보용 페이지를 만들고 고객관리도 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고 소개했다.

피플러스 김권수 대표

예를 들어보자. 동네 빵집에서 그날 팔지 못한 빵을 문을 닫기 전 할인해서 파는 경우가 많은데, 피플러스의 PR 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이벤트 정보를 알리면 동네 주민에게 할인 중이라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다. 새로 개업한 자영업자 역시 이를 이용해 홍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단골 매장의 할인 정보는 물론 주변에 있는 새로운 매장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피플러스의 서비스 중심에는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PR넘버가 있다. 소상공인이 자신의 가게 전화번호 02-345-6789로 앱 내에서 등록하면 02-345-6789#이라는 PR넘버 함께 홍보용 모바일 페이지가 자동 생성된다. 이 페이지에 자신의 가게 메뉴판이나 영업 시간 같은 정보를 넣을 수 있다. 소상공인은 물론 대기업도 이를 이용해 이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랜드는 현재 7979#이라는 PR넘버를 통해 자유이용권 5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피플러스 PR넘버 서비스

피플러스 사용자는 앱 내에서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가게를 찾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PR넘버를 직접 입력해 가게의 정보가 있는 모바일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다. 피플러스 앱이 설치만 돼 있다면, 스마트폰의 전화 기능으로 #이 붙은 PR번호를 입력하고 통화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서울랜드의 사례는 QR코드를 대체할 수도 있다. 옥외 광고에서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측 하단에 QR코드를 별도로 추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는 QR코드 인식 앱을 실행하고 QR코드를 촬영해 정보를 확인하기까지 걸리는 과정이 번거로워 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반면, PR넘버는 7979#이라는 번호로 전화를 걸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다.

피플러스는 향후 4자리의 접근성 높은 프리미엄 번호를 활용해 중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에서 8888#(8은 중국어로 돈을 벌다는 뜻의 단어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다)이나 대학생이 많이 찾는 대학로 등에서 2030# PR넘버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플러스 위치 기반 정보 제공 서비스

피플러스 앱에서는 단순히 음식점뿐만 아니라 생활/쇼핑, 병원/약국, 결혼/교육, 주택/차량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정보를 위치기반으로 제공한다. 앱 이용자는 이를 활용해 자신의 주변에 있는 업종을 검색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각 매장의 정보는 블로거의 포스팅, 해당 매장의 홈페이지 등의 정보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검색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피플러스 김건수 대표는 "재래시장 상인이나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어르신들은 홍보용 블로그나 모바일 페이지를 제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전화번호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피플러스는 자기 번호만으로 홍보 수단을 쉽게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쉽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이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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