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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 V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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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V20 출시 행사를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LG전자 V20은 이전에 출시한 V10의 장점을 가져와 한층 더 발전시킨 제품이다. 특징을 요약하면 크게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와 오디오, 그리고 안드로이드 7.0이다.

LG전자 V20

LG전자 MC사업부 조준호 사장은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가장 큰 가치는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와 오디오에 있다고 생각한다. V20은 오디오와 카메라를 강화한 스마트폰으로,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LG전자가 보유한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 독자 기술을 모두 녹여냈으며, 여기에 퀄컴사의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카메라 기술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전에 출시한 V10의 경우 전면 카메라를 두 개 탑재해 셀피(셀카) 촬영 시 두 개의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을 합성해 더 넓은 영역을 사진 한 장에 담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셀카봉 같은 장비 없이도 한 화면에 여러 사람이 나오게 사진을 찍거나 주변 배경을 더 많이 담는 것이 가능했다. V20은 이러한 듀얼 카메라를 후면 카메라에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뒤로 덜 가도 되고, 식탁 위의 음식을 찍을 때 카메라를 높이 들지 않아도 된다.

LG전자 V20
<일반 모드(위)와 광각 모드(아래)>

후면 카메라는 레이저와 센서를 동시에 이용해 초점을 맞추는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 기능을 갖췄다. 레이저로 피사체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렌즈에 들어오는 빛을 두 개의 이미지 센서가 분석해 거리를 맞추는 위상차 방식을 동시에 사용하며, 마지막으로 센서에 들어온 명암비를 분석하는 콘트라스트 방식까지 적용해 초점을 잡는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카메라 앱의 전반적인 UI도 개편했다. V10의 경우 심플, 일반, 전문가 사진, 전문가 동영상 등의 촬영 UI를 제공했으나, V20에서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심플 모드를 제외했다. 전문가 모드의 경우 UI가 이전 제품과 비교해 더 보기 쉽게 바뀌었다. 또한, UHD(30fps) 촬영 시 이전 제품에서는 5분의 촬영 제한 시간이 있었으나 이번 제품에서는 프로세서 성능 향상을 통해 촬영 제한 시간이 없어졌다. 다만, 파일은 4GB 단위로 분할 저장된다.

LG전자 V20

손떨림 방지 기능도 강화했다. 자이로 센서를 기반으로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적용했으며, 이미지를 분석해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정하는 디지털 이미지 보정 기능으로 한 번 더 흔들림을 제거한다.

기본 탑재된 음성 녹음 앱 역시 강화했다. 이전 제품은 물론 시중의 스마트폰은 대부분 음성을 압축/저장하는 녹음 방식을 채택했지만, V20은 무손실 음원 수준인 24bit/192kHz로 음성을 녹음할 수 있다. 에어컨 소리나 환풍기 소리 같은 저음역을 차단하는 로우컷 필터 수준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게 했으며, 지향성 마이크 기능, 스테레오 녹음 기능 등도 갖췄다. 이밖에 기본, 콘서트, 사용자 설정 등의 프리셋을 지원해 녹음하는 환경에 맞는 기본 값을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참고로 이러한 기능은 동영상 촬영 시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 시에도 주변의 여러 소리를 섬세하게 담을 수 있다.

LG전자 V20

음성 녹음 기능 중 흥미로운 것으로 스튜디오 모드라는 것이 존재한다. 미리 녹음한 반주를 재생하면서 자신이 부르는 노래나 악기 연주를 동시에 녹음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음원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전 제품의 특징 중 하나였던 세컨드 스크린은 더 밝아지고 글씨도 커졌다. 세컨드 스크린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상단에 있는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작동해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설정한 앱과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화면이다. 이 세컨드 스크린의 밝기는 두 배, 글씨 크기는 50% 증가했으며, 텍스트를 길게 입력할 경우 옆으로 흐르도록 개선해 일정을 등록하는 등 사용성을 개선했다.

LG전자 V20

LG전자가 강조하는 기능은 음악 재생 기능이다. 32비트 하이파이 오디오를 재생할 수 있는 DAC를 4개 탑재해 잡음을 줄이고 음질을 개선했다. DAC란 디지털 파일의 정보를 아날로그 신호인 소리로 변환해주는 칩으로, 음질에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이 DAC를 통해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는 것은 물론, 압축/손실된 일반 음원의 손실 영역도 일정 부분 채워 주기 때문에 일반 음악 파일의 음질을 개선할 수도 있다. 이밖에 FLAC, DSD, AIFF, ALAC 등 다양한 형식의 무손실 음원도 기본 앱으로 재생 가능하며, 양쪽 이어폰 음량을 각각 75단계까지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특히 V20은 B&O 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DAC를 튜닝했으며, 기본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 역시 B&O 플레이의 이어폰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오늘날 스마트폰이 음악을 듣는 주요 플랫폼이 됐는데, LG전자는 이러한 부분에 집중해 사용자에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LG의 V20로 사용자는 새로운 음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V20의 번들 이어폰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일체형 배터리로 출시되는 반면, V20는 이전 제품과 같이 교체형 배터리 모델이다. 완충된 배터리를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여행이나 출장 시 상대적으로 유용하며, 배터리가 부풀어오르거나 수명이 다 돼도 다른 배터리로 교체하기만 하면 된다. 배터리 커버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해 견고하며, 사용자가 쉽게 커버를 분리할 수 있도록 버튼을 눌러 배터리 커버를 여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밖에 상단과 하단 소재는 헬멧 등에 쓰이는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를 채택해 낙하 시 충격을 줄이도록 했다.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 규격 테스트 통과할 만큼 견고한 내구성 역시 특징이다.

LG전자 V20

V20은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7.0(누가)를 탑재한 최초의 제품으로, 이를 통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화면을 분할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 윈도우 기능을 지원하며, 이 기능으로 실행한 앱 사이에 텍스트나 이미지 파일 등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메시지 앱과 사진첩 앱을 동시에 열고, 사진첩 앱의 사진을 끌고와 메시지 앱을 통해 즉시 전송할 수 있다. 즉 다른 앱을 사용하기 위해 지금 보고있는 화면을 닫을 필요가 없다. 이밖에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인 인앱스도 지원한다. 인앱스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콘텐츠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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