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0일, 레이저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비하이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Razer Blade)'의 최신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 레이저의 시스템 제품 총괄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케빈 세이더(Kevin Sather)디렉터가 직접 한국을 방문했다. 레이저 본사의 직원들은 항상 이 말을 읊조리고 있나 싶다. 그는 "레이저의 철학은 '게이머를 위한, 게이머에 의한' 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블레이드를 통해 한국의 게이밍 노트북 시장도 공략해 나가겠다"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블레이드는 현재 선보인 게이밍 노트북 중에 가장 작은 크기에 가장 높은 성능을 탑재했다. 노트북뿐만 아니라, 데스크탑PC를 포함해도 마찬가지다. 단위 면적당 성능은 블레이드가 가장 높다. 벤치마크 프로그램 3D마크로 블레이드와 기존 14~15인치 크기 노트북과 성능을 비교해본 결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라며, "한국에 선보이는 블레이드 신제품의 두께는 1.78cm다. 다른 동급 성능의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하면 1/2 수준이다. 두께와 무게ㅂ등 노트북 자체 디자인만 신경 쓰지도 않았다. 전원 어댑터 크기와 무게도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게임에 집중했다.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단어는 더이상 어색하지 않다. 게임에 맞춰 블레이드를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퀄리티를 높였다라고 설명하고 싶다. 우리는 계속해서 한계를 시험한다. 도전하고 있다"라며, "레이저는 게임에 관련해 모든 플랫폼에 도전할 것이다. 헤드셋, 마우스 등 주변기기를 주로 선보였지만, 블레이드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을 위한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달라"라고 설명했다.
레이저 블레이드의 기본 사양
레이저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확실히 기본사양만으로 보면 동급 최강이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4세대 인텔 코어 i7-4702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3GB GDDR5) GPU, 8GB DDR3L 메모리(1,600MHz), 윈도 8.1(64비트)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저장장치는 SSD다 용량은 128, 256, 512GB 중 선택할 수 있다. 무선랜은 인텔 와이어리스 AC 7260HWM으로 최신 규격인 802.11ac를 지원한다.
전체 크기는 345(W)x17.8(H)x235(D)mm이며, 무게는 약 2kg. 화면은 QHD(3,200x1,800)해상도를 지원하는 16:9 비율의 14인치 IGZ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ED 백라이트 방식이며, 10 포인트 멀티 터치스크린이다. USB 3.0 포트는 3개, HDMI 1.4a 포트 1개 를 탑재했으며, 돌비 디지털 플러스 홈 씨어터 에디션 기능을 지원한다. 서라운드 마이크, 7.1 코덱 지원,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도 갖췄다. 확실히 얇다. 무게도 동급 성능의 다른 노트북과 비교하면 가벼운 수준. 물론, 저전력 울트라북과 비교하면 다소 두껍고 무겁지만, 블레이드는 고사양 게임을 타겟으로 한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배터리는 70Wh의 리튬이온 폴리머를 탑재했다. 레이저 측의 설명에 따르면 평균 사용 시간은 6시간. 또한,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성 등 간단한 작업으로 사용하면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필요에 따라 내/외장 그래픽을 따로 사용한다. 고사양 3D 게임 등을 실행할 때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을 사용하고, 간단한 작업을 실행할 때는 인텔 HD4600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다. 4, 5년 전부터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그래픽 기능이다.
다만, 가격이 상당하다. 128GB 모델 289만 원, 256GB 모델 311만 원, 512GB 모델 351만 원이다. 현재 레이저 홈페이지(http://www.razerzone.com/kr-kr)에서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며, 주문 시 제품은 7월 말 받아볼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