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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광학산업 이끈다' 삼양옵틱스, 생산공장 새단장하며 성장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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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옵틱스 생산공장 리노베이션 준공식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5년 1월 29일, 삼양옵틱스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신축 및 리노베이션 준공식을 열고 성장을 향한 새로운 여정의 막을 올렸다. 새 생산공장은 부지면적 1만 2,200여 제곱미터(약 3,696.5평), 건축면적 약 1만 600 제곱미터(약 3,206.5평)로 지상 2층 구조다. 약 85%의 공장 가동률로 연간 35만 개 이상의 교환렌즈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1972년 한국와코(WAKO)로 시작한 삼양옵틱스는 1979년 삼양광학공업을 거쳐 2002년 변경된 사명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CCTV와 하이브리드 비구면, 플라스틱 비구면 렌즈 등을 생산하다 2008년에 DSLR 교환렌즈로 85mm f/1.4를 내놨고, 이후 꾸준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포토렌즈 18개, 씨네렌즈 16개, T-마운트 렌즈 5개 외에도 전문 영상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씨네렌즈 씬(XEEN)라인업 3개 렌즈를 생산 중이다.

삼양옵틱스 공장 전경

삼양옵틱스는 국내 유일한 서드파티(제3자 기업)교환렌즈 제조사다. 칼 자이스(Carl Zeiss)나 시그마(SIGMA), 탐론(TAMRON)등에서 출시되는 호환렌즈를 국내 광학기기 제조사에서도 선보이고 있는 것. 그러나 다양한 사양의 렌즈가 있음에도 내외부 여건 등의 이유로 자동초점(AF)렌즈가 아닌 수동초점(MF)전용 렌즈를 선보여 왔다. 대신 가격경쟁력이 높아 일부 애호가를 중심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교환렌즈가 다시 주목 받은 것은 DSLR 및 미러리스 카메라에 동영상 기능이 강화되면서다. 2014년 등장한 씨네렌즈는 특유의 가격경쟁력과 성능을 앞세워 비교적 빠르게 세를 넓힐 수 있었다. 문제는 시장의 요구를 맞추기에는 40년 이상 쉼 없이 달려 온 공장의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정문영 대표에 따르면 삼양옵틱스는 2014년, 증가하는 생산수량에 대응하고 생산성 향상 및 물류환경 개선을 위해 공장 신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조직을 구성해 타당성 조사와 검토를 시작했다. 그 결과, 40년 이상 노후된 건물은 허물어 신축하고 일부는 전면 리노베이션(재증축)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후 2015년 5월부터 9개월간 공사를 추진, 현재에 이르렀다.

삼양옵틱스 공장 로비

새 공장은 광학제품을 다루는 특성상 청결을 위해 일부 라인은 클린룸으로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교환렌즈 원재료 입고부터 가공과 연마, 코팅, 조립, 출하까지 일관된 생산 체계와 물류 그룹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직접 둘러 본 삼양옵틱스 마산공장의 인테리어는 깔끔하게 정돈됐으며, 사진영상관련 제조사답게 곳곳에 갤러리와 영상상영이 이뤄지고 있었다. 1층 로비에는 그 동안 생산해 온 렌즈는 물론이고, 현재 구성되어 있는 다양한 자사 렌즈군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공장 내에는 임직원을 위한 식당과 함께 휴게시설도 마련됐다.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이사
<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이사. >

준공식 기념사에서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이사는 "신축과 리노베이션이 이뤄진 새 공장은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교두보다. 우리는 전문 영상인을 위한 씬, 오토포커스 렌즈, 줌렌즈 등 고사양, 고품질 교환렌즈를 지속 연구개발하며 세계 시장으로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독일 칼 자이스나 일본의 시그마, 탐론과 같은 렌즈 전문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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