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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2016] 퀄컴표 차량 인포테인먼트는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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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모바일 프로세서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퀄컴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차량 인포테인먼트용 AP인 ’스냅드래곤 820A’를 공개한 바 있다. 그동안 퀄컴은 중저가 모델인 400, 600번대에서만 차량용 AP를 출시해왔는데, 처음으로 주력 AP를 차량용으로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자동차 시장 공략을 하겠다는 의미를 풀이할 수 있다.

과연 퀄컴 프로세서로 만든 차량 인포테인먼트는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 기회가 그 동안 없었는데,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국내 정보통신 박람회 ‘WORLD IT SHOW 2016’에서 퀄컴 부스를 우연히 방문했다가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연 기기가 전시되어 있었던 것.

퀄컴 인포테인먼트

퀄컴 차량 인포테인먼트의 시작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하면, 사용자 정보가 차량으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해당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내용을 불러와 준다. 일종의 개인화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앱을 통해서는 차량 잠금 등 다양한 제어를 할 수 있는 것은 기본.

스마트폰과의 연동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개인화 기능을 넣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다른 가족이 운전했더라도 내가 운전석에 앉으면 이전에 듣던 음악을 이어서 들을 수 있으며, 내가 자주 가는 지역을 쉽게 불러올 수 있다.

부스에 전시된 데모 제품에는 디스플레이가 크게 3가지가 장착되어 있다. 운전석 바로 앞 속도 계기판, 앞좌석 중앙의 메인 디스플레이, 그리고 뒷좌석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조 디스플레이가 그것이다. 각각의 디스플레이에 따라 AP가 쓰일 것 같지만, 스냅드래곤 820A에서는 하나로 모두 구동된다. 4k 동영상을 스트리밍 할 수 있을 만큼 CPU와 GPU 성능을 품고 있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AP는 하나이지만, 구동은 독립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안정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 메인 디스플레이에 관여하는 시스템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이는 다른 부분까지 영향을 끼쳐 주행 중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꺼져 버린다면 큰 문제가 된다.

퀄컴은 이를 위해 마치 독립된 시스템을 장착한 것처럼 OS를 분리해 놨다. 그래서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부분은 문제없이 작동하게 된다. 다중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인 것.

이런 구조는 안정성뿐만 아니리 인포테인먼트의 비용을 낮춰 주기도 한다. 서라운드 시스템, 디지털 디스플레이 환경, 통신 시스템 등을 꾸린다면, 각각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들 기능은 스냅드래곤 820A 하나로 통합해 구성할 수 있다. 그만큼 단가가 빠질 수 있는 요소다. 낮은 가격에서 더 많은 옵션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이득이다.

게다가 워런티가 무려 10년. 자동차를 오래 타는 사람은 10년 이상도 타게 되는데, 이를 적극 고려해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는 삼성전자가 하지만,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사용하고, 안드로이드를 쓴다. 만약 삼성전자가 처음부터 직접 모바일 운영체제와 AP를 만들었다면 지금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얻기는 어려웠을 테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도 비슷하지 않을까?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와 AP를 직접 만들 수는 없다. 퀄컴처럼 잘 만들어진 시스템을 활용해 시장에서 치고 나가는 전력을 펼쳐보는 것도 한 방법일테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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