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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훌쩍 큰 스타트업 5인방, 커머스 팩토리 1기 데모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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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산업이 발전하고 평균 학력은 높아지고 있는데, 오히려 일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의지를 제대로 수용할 만한 기회는 줄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모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청년들은 일반적인 취업 과정을 포기하고 아예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는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창업이라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기본이고, 남다른 사업수완은 물론, 기본적인 자금도 필요하다.

커머스 팩토리 데모 데이 행사장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가 바로 커머스 팩토리(Commerce Factory)다. SK 그룹의 사회 공헌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SK플래닛의 주도하에,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로아컨설팅 등이 참여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그리고 1기 사업이 진행된 지 5개월이 지난 9월 21일, 참여 5개사(킨트, 어스토리, 콩콩, 헬로우젠틀, 멜리펀트)의 성과를 소개하는 '데모데이' 행사가 개최되었다.

눔 코리아에서 확인한 스마트업의 모범사례

이날 행사는 로아컨설팅 김주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해당 프로젝트의 주관사인 SK플래닛의 김주리 팀장과 디캠프 김광현 센터장은 "당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 우리들도 많이 배웠다", "대기업의 상생의지를 확실히 알게 되어서 감개가 무량하다"라고 각각 소감을 전했다.

행사의 시작은 헬스케어 및 다이어트용 앱인 눔(Noom)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눔 코리아의 정수덕 총괄의 키노트로 시작되었다. 그는 대기업인 삼성전자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8년전, 당시 신생 기업이던 눔에 합류하게 되었다. 자유로운 사고와 열정 있는 사람들을 중시한 덕분에 2010년에 400만 다운로드, 지금은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눔 코리아 정수덕 총괄

특히 인재를 모집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는 사람은 빠르게 걸러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시간을 길게 잡고 파고들 듯 인터뷰를 하며 해당 인재의 진정한 속내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펀딩(투자)의 경우, 자신이 필요로 할 때가 아닌 현재 여유가 있을 때, 혹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얼리 디자이너는 아이디어만,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 킨트

뒤이어 커머스 팩토리 1기에 참여한 스타트업 업체들의 성과 보고가 이어졌다. 첫 보고는 주얼리 디자이너를 위한 생산&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한 킨트(KINT)의 윤화식 대표가 맡았다. 현재 국내 주얼리 시장의 규모는 5조 8,000억원 규모로 크고 디자인의 중요성도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정작 디자이너는 홀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킨트의 사업 모델

이에 유능한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하고 생산 마케팅 판매를 킨트에서 통합 관리를 대행해 판로를 개척, 제품의 가격도 낮출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킨트는 디자이너 발굴부터 계약, 브랜딩, 상품화 등을 제공하며, 특허 등록도 진행한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디자이너와 킨트가 50%씩 나눔으로서 디자이너의 권리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6명의 디자이너를 확보했으며, 주 평균 매출이 22% 씩 증가하는 등, 실제로 성공적인 사례가 진행되고 있음도 킨트는 강조했다. 현재 11번가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유통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오프라인 및 해외 진출도 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해외 여행 계획도 동네 여행 가듯 편하게 짜자 – 어스토리

다음 키노트는 여행 플래닝 업체인 어스토리(Earthory)의 주원우 대표가 맡았다. 어스토리는 여행 준비에 대한 시간을 단축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선 과정을 스스로 짤 필요가 없어 해외 여행을 할 때도 마치 동네 여행을 하는 것처럼 쉽게 추천 도시와 테마 및 추천 일정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스토리 사업모델

어스토리에는 8만개 이상의 여행사 여행 일정이 등록되어 있으며, 누적된 다른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각의 여행 계획에 적합한 숙박업소나 명소를 추천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데이터 입력을 거쳐 각 여행의 동선이 등록되며 자신에게 최적화된 숙소도 제휴된 서비스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설정한 여행 계획은 웹과 앱으로 확인 가능하며 문서의 출력도 가능하다. 어스토리 주원우 대표의 보고에 따르면 어스토리는 2015년 초에 대비해 누적 회원 250% 증가했으며, 향후 더 많은 여행사 및 호텔등과의 제휴를 맺어 한층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용 많이 들고 귀찮던 오프라인 모임을 원스탑으로 손쉽게 - 콩콩

다음 키노트는 오프라인 모임 도우미 서비스인 콩콩(Cong Kong)의 김양근 대표가 맡았다. 이는 지루하고 수동적이며 통계도 불명확한 기존 오프라인 모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김양근 대표는 강조했다.

콩콩 사업모델

콩콩은 등록부터 결제, 입장 확인, 현장 운영, 통계/분석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이벤트 통합 플랫폼으로, 이미 이를 통해 최소 100부터 최대 12만명에 이르는 규모의 행사를 진행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1천 만원 이상이 드는 행사 역시 콩콩을 이용하면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콩콩의 웹 및 앱 통합 환경을 통해 행사 주최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대부분 제공하며, 등록부터 결제, 그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의 환경을 손쉽게 제공한다. 그리고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한 대상의 빅 데이터를 통해 각종 통계나 데이터의 분석이 가능하며, 행사 참여자끼리 친구가 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꽃중년을 위한 컨설팅 – 헬로우 젠틀

다음 발표는 중년 남성을 위한 패션 및 트랜드 컨설팅 서비스인 헬로우 젠틀(Hello Gentle)의 권정현 대표가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40~50대 남성은 870만명에 이르고 있고 이들의 경제력도 상당한 수준이지만, 그들은 패션 트렌드에서 항상 벗어나 있다고 한다. 헬로우 젠틀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헬로우 젠틀 사업모델

헬로우 젠틀은 연평균 100만원 이상의 의류 소비가 가능한 비교적 여유로운 중년 남성을 노린다. 그들은 지나치게 트렌디하거나 지나치게 고전적인 패션 보다는 양쪽을 균형 있게 조합한 패션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에 헬로우 젠틀은 오프라인 상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컨설팅을 하며, 각 대상에 맞는 의류의 구매부터 환불까지 대행해준다.

이미 서울 응암동 골목카페의 바리스타인 전만수씨가 헬로우 젠틀의 힘을 빌어 중년 패셔니스타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는 점을 권정현 대표는 강조하며, 이러한 사업 형태는 중년 남성 외에 향후에는 젊은이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10초짜리 영상만 찍으면 누구라도 콘텐츠 제작자 – 멜리펀트 펀치

마지막 발표는 멜리펀트(Melephant)의 박재환 대표가 담당했다. 멜리펀트는 10초 이내의 짧은 현장 동영상 클립을 통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펀치(Funch)라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을 보여주는 가장 쉽고 멋진 10초 비디오캐스트'라는 점을 강조한다.

펀치 사업 모델

펀치는 현장에서 2~10초 의 짧은 비디오를 모아 이른바 ‘비디오 디제잉’이라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비디오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이 찍은 동영상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동영상까지 모아 비디오 디제잉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관심사 기반 그룹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를 테면 같은 장소에서 찍은 동영상이라도 누구는 관중들의 반응만을 담은 비디오 클립, 또 누구는 아름다운 미녀들만 담은 비디오 클립으로 구성된 플레이 리스트만을 원할 수도 있다. 펀치는 이를 분석하고 편집을 거쳐 누구나 쉽게 보기 좋은 비디오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동영상 편집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라도 누구나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으며, 펀치 앱을 이용해 이른바 최대 10개의 ‘GIF 움짤’을 쉽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박재환 대표는 강조했다.

10명 이하의 젊은이들이 모여 5개월 만에 이룬 성과

행사장 부스 전경

이날 행사에서 성과를 발표한 5개의 업체들은 모두 직원 수 5~10명 이내의 작은 규모이며, 커머스 팩토리 1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5개월 만에 이 정도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향후 이들 업체의 전개 및 2기 이후의 커머스 팩토리 프로젝트의 방향에도 신경이 쓰인다. 한편, 이들 업체들은 이날 발표가 진행된 선릉로의 은행권청년창업재단 홀에서 각자의 부스를 열고 참관객들에게 자사의 서비스를 체험하게 하는 간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레노버 "보급형 서버 제품군으로 국내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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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2051년 9월 22일, 레노버가 지난해 IBM 시스템 X(x86 서버)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첫 자체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을 출시했다. 레노버는 이를 통해 시스템 X 제품군과 자체 제작한 씽크서버 및 스토리지 제품군을 확보하고, 고성능 시장부터 보급형 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 레노버 강용남 사장은 "시스템 X 제품군의 강점은 고성능이지만 시장이 작은 반면, 오늘 발표하는 제품은 x86 서버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고효율 미드레인지 제품군"이라며, "레노버는 다양화한 제품군으로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노버 강용남 사장

금일 레노버가 발표한 신제품은 자체 브랜드인 씽크서버 5종과 SAN 스토리지 2종, DAS 스토리지 1종 등이다. 레노버가 말하는 씽크서버의 특징은 동급 서버와 비교해 높은 에너지 효율성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메인보드, 고효율 전원 장치, 실시간 전력 및 온도 데이터 관리 등을 통해 전력 소모와 냉각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모듈식 설계를 통해 서버 랙 시스템 사이에 부품이 호환하고, 충격/진동방지 설계 등으로 내구성을 강화했다.

씽크서버 RS140은 저소음, 거호율의 전원 공급 장비를 지원하는 1소켓 랙 서버다. 2.5인치 HDD를 최대 4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지능형 냉각 엔진으로 20~29dB 정도의 저소음으로 운영할 수 있다. 제온 E3-1200 v3 프로세서를 통해 미디어 스트리밍, 게임, 기타 그래픽 웹 콘텐츠 등을 지원하며, 필요에 따라 코어 i3, 펜티엄, 셀러론 계열의 데스크톱 프로세서도 탑재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대 32GB의 메모리와 12TB 저장 공간까지 지원한다.

레노버 서버 제품군

씽크서버 RD350은 최대 30만 IOPS를 고속 서버로, 제온 E5-2600 v3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또한 512GB DDR4 메로리를 지원해 이전 세대보다 성능을 최대 50% 높일 수 있다. 또한 레노버 에너지 매니저를 통해 사용 전력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전력 관리가 가능하다. 데이터 관리 부분에 있어서도 MS와 VM웨어를 위한 파트너 팩을 제공해 기존 관리 도구나 레노버 관리 도구를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씽크서버 RD450은 2.5인치 HDD를 최대 24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저가형 랙 서버다. 두 개의 인텔 제온 E5-2600 v3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슬롯이 16개가 있어서 최대 512GB까지 장착할 수 있다. DDR4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개 산업 표준과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어, 여러 공급업체 제품으로 구축한 환경에도 매끄럽게 통합할 수 있다.

타워형 서버인 씽크서버 TS140 비교적 작은 크기와 저소음 시스템으로 매장이나 손님을 직접 맞이하는 부서에 알맞다. E3-1200v3 시리즈 프로세서를 사용하며 4개의 디스크 베이로 최대 4TB 디스크 4개를 장착할 수 있다. 인텔 AMT 9.1과 KVM 리디렉션을 이용해 탁월한 원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에너지 효율 92%의 전원 공급 장치 옵션을 제공하고 서버 사용 후 플라스틱을 65%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성능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엔터프라이즈급 제품 씽크서버 TS440은 성능, 데이터 보호 기능, 저소음 환경 등을 제공하는 경제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서버다. 인텔 제온 E3-1200v3 시리즈 프로세서, 리던던트 전원 공급 장치 옵션, 최대 32TB의 스토리지, 하드웨어 RAID, 고성능 SAS 하드 드라이브, SSD, 섀시 침입 경고 기능 등 기업이 요구하는 신뢰성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모니터와 원격 제어 기능을 갖춘 업계 표준 인텔 AMT 9.1을 이용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TS140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효율 92%의 전원 공급 장치를 지원하며 서버 사용 후 플라스틱을 65% 재활용할 수 있다.

레노버가 새롭게 출시한 SAN 스토리지 제품군은 여러 네트워크 환경에 선쉽게 통합할 수 있으며, 특히 리밸런싱, 데이터 티어링, 씬 프로비저닝, 스냅샷, 동기식 캐싱 등의 고급 기능을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 제공한다.

레노버 스토리지 제품군의 특징

레노버 S 스토리지 S2200과 S3200은유연성과 확장성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같은 섀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높다. 높은 초당 입출력 속도가 필요한 환경이나 데이터 관리/분석, CCTV 등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에 유용하다. S2200은 최대 96개, S3200은 최대 192개의 드라이버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파이버 채널 연결은 물론, iSCSI, SAS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S3200은 iSCSI와 파이버 채널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다중 프로토콜 연결도 지원한다.

DAS 스토리지 D1024는 2U랙 스토리지로, SAP HANA 어플라이언스를 위한 제품이다. SAP HANA X6 솔루션의 고용량 메모리 구성을 위해 필요한 저장 용량을 지원하며, SAP HANA 어플라이언스 인증을 위한 요구 사항에 부합하도록 제작했다.

강용남 사장은 "올해 초 국내 x86 서버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며, 이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그 목표에 본격적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노버 강용남 사장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MS 오피스 2016, 직장인의 업무 처리 효율을 높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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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6 버전이 2015년 9월 23일 전세계 동시 출시됐다. 오피스 2016에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엑셀, 아웃룩, 원노트, 프로젝트, 비지오, 액세스 등의 생산성 도구가 포함돼 있으며, 오피스 365의 경우 원 드라이브, 비즈니스용 스카이프, 델브, 야머, 보안 기능 등의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오피스 365 사용자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오피스 2010, 오피스 2013 등 패키지 라이선스 사용자는 새로운 버전 혹은 오피스 365를 구매해야 한다.

MS 오피스 2016

이번 MS 오피스 2016의 특징을 요약하면 협업 기능 강화와 보안 향상이다. 워드나 엑셀 등의 문서 하나를 여러 팀원이 실시간으로 동시 편집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현재 작업 중인 문서 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실행하지 않아도 팀원과 손쉽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팀 업무에서 문서 공유 시 이메일을 사용한다. 아웃룩이나 웹 메일 서비스를 이용해 파일을 공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오피스 2016은 이러한 기능을 소프트웨어 내부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작업 중인 워드 파일에 다른 팀원을 초대하려면 우측 상단에 있는 '공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팀원의 이메일 주소로 초대 메일을 보내면 메일을 받은 사용자는 이를 통해 해당 문서 편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단, 문서가 원드라이브에 저장돼 있어야 한다). 참여자의 권한을 단순히 문서를 볼 수 있게 하는 것과 직접 편집할 수 있도록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이런 기능은 웹 앱 기반의 클라우드 오피스(구글 문서 도구 등)에서도 지원하는 기능과 동일하지만, 웹 브라우저가 아닌 MS 워드, MS 엑셀 등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MS 오피스 2016의 공유 기능

협업 참여자와 소통도 한층 간편해졌다. 공유 창에 나타나는 참여자를 선택하면, 워드나 엑셀 등의 내부에서 스카이프로 채팅 및 음성/영상 통화를 할 수 있으며, 내 바탕화면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면서 직접 프레젠테이션 할 수도 있다.

스카이프를 통한 회의

전반적인 사용 편의성도 향상됐다. 대표적인 것이 검색 기능이다. 상단에 있는 검색창에 원하는 메뉴나 기능 이름을 선택하기만 하면 해당 항목을 즉시 찾아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워드에서 검색창에 '머리글 추가'라고 입력하면 이와 관련한 기능을 바로 찾아서 실행할 수 있다. 단축키를 외울 필요도 없고, 해당 메뉴를 찾아갈 필요도 없다. 엑셀에서는 함수 이름을 찾는 데 이용할 수 있고, 파워포인트에서는 애니메이션 효과 등을 적용할 때 사용할 수도 있다.

검색 기능

오피스 2016에 추가된 스마트 조회 기능 역시 유용하다. 문서 내부에서 검색하고 싶은 단어나 문장을 마우스로 선택한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조회 기능을 실행하면 우측에 생성된 '정보 활용' 창에 빙(Bing) 기반 검색 결과가 나타나며, 사용자는 이 창에 나타난 이미지, 링크, 텍스트 등을 마우스로 끌어다 본문에 놓기만 하면 해당 내용이 삽입된다.

스마트 조회 기능

엑셀에 추가된 파워 쿼리 기능 역시 사용자의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다른 형식의 파일에 있는 데이터를 현재 작업 중인 엑셀 파일에 손쉽게 추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엑셀이나 액세스는 물론 타사의 DB 파일 형식을 삽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쉐어포인트, 페이스북 혹은 일반 웹 페이지의 내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환율'이라고 검색한 뒤 나타나는 환율 정보 표를 손으로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해당 페이지의 주소를 파워 쿼리 창에 집어 넣기만 하면 완성된 표 형태로 삽입 가능하다.

파워 쿼리 기능

파워포인트에는 화면 녹화 기능이 추가됐다. 별도의 화면 녹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화면에서 원하는 영역을 선택한 뒤 녹화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동영상 파일 형태로 저장된다. 컴퓨터를 통한 시연 등을 손쉽게 파워포인트에 삽입해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이 가능하다.

화면 녹화 기능

아웃룩은 빠른 검색 및 중요도가 낮은 이메일을 자동 삭제하는 기능 등이 추가돼 메일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또한, 이메일을 통해 첨부 파일을 보낼 경우, 클라우드 기반 첨부 기능을 통해 파일 접근 권한을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수신자 모두에게 자동적으로 접근 권한을 부여해준다. 즉 파일을 받은 사람이 파일을 열기 위해 권한을 요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

오피스 365 기반의 오피스 2016 앱은 기업 보안과 정보 보호 개선을 위한 새로운 기능들을 제공한다. 데이터 손실 방지(Data Loss Prevention) 기능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아웃룩에 기본 탑재됐다. IT 관리자가 콘텐츠 작성 및 문서 공유 정책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툴을 제공하여 민감한 정보 유출의 위험을 확연히 감소시킨다.

다중 요소 인증(Multi-factor Authentication) 기능은 사용자가 기업 네트워크에서 벗어난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콘텐츠에 접속하도록 한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보호(Enterprise Data Protection) 기능은 윈도우 10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는 앱)과 데스크톱용 앱에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적용되며, 기업 내 별도의 보안이 필요한 문서를 강력한 보안 상태를 유지하며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업무용으로 지정된 오피스 파일을 이메일로 보낼 때, 관리자가 설정한 정책에 따라 기본 사항 위반 시 경고를 보내거나 사전에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설정하는 등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MS 오피스 2016

새로운 오피스 2016 은 40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윈도우 7 이상의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오피스 365 구독자들은 오늘부터 새로운 오피스 2016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일반 소비자 및 중소기업 구독자 대상 자동 업데이트는 다음 달부터, 기업 고객 대상은 내년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오피스 2016은 오피스 365를 구독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영구 라이선스 방식으로도 PC 및 Mac 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각 앱의 새로운 기능은 향후 리뷰를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노트북으로 즐기는 레알 VR' 엔비디아, 노트북용 지포스 GTX 98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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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포스 GTX 980

[IT동아 강형석 기자] 노트북에서 제대로 된 3D 게임과 가상현실(VR) 등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는 22일, 노트북을 위한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GPU) ‘지포스 GTX 980’을 공개했다. 모바일이지만 데스크탑 외장 그래픽카드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내는 첫 그래픽 프로세서다.

그 동안 엔비디아는 노트북용 지포스 GPU에 모바일(Mobile)의 M을 붙여왔다. GTX 980M, GTX 970M 등 숫자 뒤에 M이 붙었다. 이번에 공개된 GTX 980은 처음으로 노트북용 그래픽 프로세서에 M이 붙지 않는 제품이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데스크탑용 외장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980과 동일한 사양을 가졌다. 이를 노트북에 맞춰 새롭게 개발해 넣은 것이다. 그간 지포스 그래픽 프로세서는 이름이 같아도 일반 데스크탑용 GPU와 모바일 GPU간 사양이 달랐다. 공간과 발열, 배터리 지속시간 등을 고려해 속도와 성능 등을 줄였기 때문이다.

노트북 GTX 980에 대해 설명하는 구라브 아가왈.

구라브 아가왈(Gaurav Agarwal) 엔비디아 지포스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노트북에서도 데스크탑 PC와 거의 동일한 게이밍 경험과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한 첫 모바일 그래픽 프로세서”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 노트북용 지포스 GTX 980은 쿠다코어 2,048개, 7Gbps(1,750MHz)로 작동하는 GDDR5 메모리를 갖췄다. 데스크탑용 GPU와 다르지 않은 사양이다. 이 외에 전원부를 강화하고 오버클럭 잠재력이 있는 그래픽 프로세서를 엄선해 노트북 제조사에 공급하게 된다. 노트북에서 오버클럭을 통해 더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데스크탑 GPU를 노트북에 맞춰 재설계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그 동안 인텔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과 지포스 그래픽 프로세서를 배터리 상황에 맞춰 전환하는 옵티머스(Optimus) 기술도 쓰지 않았다. 때문에 프로세서와 GPU간 냉각팬 속도 조절도 가능하고 오버클럭으로 성능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버클럭을 실시하면 발열이 증가하기 때문에 냉각 시스템 구성도 중요하다. 엔비디아는 제조사의 개발 의도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냉각 시스템을 구성활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만 먹으면 수랭 시스템의 도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미 에이수스는 GTX 980 탑재 노트북을 위한 수냉 독(Dock)을 선보였다.

노트북에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를 도입한 것은 단순히 성능 향상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구라브 아가왈 매니저는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가상현실(VR) 게이밍 환경을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코리아 김선욱 기술 마케팅 부장은 “지포스 GTX 980이 노트북에서 오큘러스 VR에 부합하는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에는 높은 PC 성능이 필요하다고 한다.

구라브 아가왈 매니저는 오큘러스를 포함한 가상현실 관련 제품이 내년에만 500만 개 가량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현실을 즐기려면 4배 이상 높은 PC 성능이 필요하기에 강력한 시스템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VR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고.

예를 들어, 일반 풀HD 해상도는 207만 화소 가량인데 이를 초당 60프레임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하려면 1억 2,000만개 픽셀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오큘러스 VR은 3,360 x 1,512 해상도에 해당하는 500만 화소를 초당 90프레임으로 처리해야 하기에 총 4억 5,000만개 픽셀 처리가 가능해야 한다. 오큘러스 또한 원활한 가상현실 체험을 위해 데스크탑 GPU 기준 엔비디아 지포스 GTX 970급 이상 GPU를 권장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 여유로운 GPU와 메모리 성능이 필요한데, 노트북용 지포스 GTX 980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상현실 외에도 새로운 노트북용 GPU는 기존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특징을 모두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 부하에 따라 화면 주사율을 변경해 부드러운 게임 체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지싱크(G-Sync) 기술도 탑재된다. MSI GT80 노트북만 유일하게 지포스 GTX 980을 탑재하고도 지싱크가 없는데, 이는 GTX 980을 두 개 탑재해 성능으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엔비디아 측은 설명했다.

여러 노트북이 GTX 980을 탑재했거나 탑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어로스(AORUS), 에이수스(ASUS), 클레보(CLEVO), MSI 등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사를 통해 다양한 화면 크기와 구성의 노트북이 선보일 예정이다. 클레보를 제외하면 조만간 국내 소비자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조립 PC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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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인텔 정품 CPU란 인텔 공인 대리점을 통해 국내 정식 유통된 제품을 의미한다(관련 기사: http://it.donga.com/22181/). 병행 수입 제품이나 트레이 제품 역시 인텔이 직접 제조한 CPU가 맞지만, 인텔의 A/S 정책에 따라 국내에서는 A/S를 받기 어렵다. 이와 달리 정품 CPU는 국내에서 A/S를 직접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PC를 사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에 관해 지원받을 수 있다.

용산에 위치한 인텔 D/T CPU 통합 A/S 센터는 인텔 정품 CPU 혹은 이를 탑재한 조립PC에 대한 사후 관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유지 및 관리에 관한 지원을 해준다.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인텔 D/T CPU 통합 A/S 센터

하나는 PC 케어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인텔 공인 대리점이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센터의 전문 상담원이 PC 사용 중 발생하는 장애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관련한 문제를 해결 해준다. 바이러스나 각종 애드웨어가 설치돼 PC 속도가 느려진 경우, 소프트웨어적 문제로 블루스크린이 나타나는 경우, 드라이버 설치 문제가 있는 경우 등 PC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원격 지원을 해준다. 사용자는 문제 발생 시 인터넷을 통해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인텔 D/T CPU 통합 A/S 센터

다만, 하드웨어 문제에 관한 지원은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HDD에 불량 섹터가 생겨 오류가 발생한다거나, 메인보드의 슬롯 고장 등의 문제는 원격 지원으로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해당 부품을 구매한 곳이나 국내 A/S 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한편, 정품 CPU 박스에 포함된 쿨러의 경우 정품 CPU와 동일한 A/S 지원을 통합 A/S 센터를 통해 받을 수 있다.

테스트 베드

또 다른 하나는 CPU 관련 사후 지원이다. 구매한 정품 CPU에 문제가 있거나 사용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CPU에 관해 수리 및 교환 등을 해주며, 단종된 제품의 경우 소켓이 같은 차상위 제품으로 교체해준다. 만약 소켓이 다르다면 사용자 요청에 따라 교환 여부를 결정한다(보증기간은 구매 시점으로부터 3년).

사실 인텔 CPU는 국제 보증을 지원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구매한 CPU나 병행 수입 제품의 경우 말레이시아에 있는 글로벌 A/S 센터 해당 제품에 관한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구매자가 직접 A/S 과정을 진행하거나 병행 수입 업체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반면, 국내 정식 유통 제품의 경우 용산에 있는 통합 A/S 센터에서 해당 물품을 직접 처리하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이 적으며 지정 택배 업체를 이용할 경우 왕복 택배비도 센터에서 부담한다.

인텔 CPU

이러한 서비스는 CPU 구매 후 정품 등록을 마쳐야 지원받을 수 있다. 정품 CPU 박스 구매자라면 박스에 붙어있는 정품 인증 스티커를 통해 등록 시 필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미 조립된 PC를 구매한 사용자라면 PC 케이스에 붙어있는 스티커(혹은 조립PC 박스에 동봉된 스티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조립PC 구매 시 정품 인증 스티커가 없다면 구매처에 문의해야 한다.

정품 CPU라도 A/S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외관손상이다. 가령, 오버클럭을 위해서 CPU의 히트 스프레더를 분리했다면(일명 '뚜따') 정품이라도 CPU 수리나 교체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 CPU 표면에 있는 정보가 훼손 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역시 제외 대상이다. 이밖에 CPU의 구성품이 훼손되는 등 물리적인 파손이 있을 경우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히트 스프레더를 분리한 CPU

실제 통합 A/S 센터는 어떻게 운영될까? 다음은 인텍앤컴퍼니 정봉균 기술지원팀장과의 1문 1답 내용이다.

Q. PC 케어 서비스 대상은 누구인가?
A.정품 CPU 구매 후 홈페이지(http://www.realcpu.co.kr/)에 정품 등록을 마친 사용자다.

Q.어떤 증상에 관한 A/S 요청이 많은가?
A.블루스크린, 악성 프로그램 및 애드웨어 제거, 드라이버 오류 등이 많으며, 간혹 프린터 드라이버 설정에 관한 요청도 있다.

Q. A/S 접수부터 처리까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가?
A1. CPU 관련 A/S의 경우 문제가 있는 제품을 택배 및 센터 방문을 통해 접수받는다. 센터에서 이를 수령한 뒤 테스트 베드에서 증상을 확인하고 처리한다. 간혹 병행 수입 제품을 가져오는 사람도 있는데, 작동 여부 테스트 정도는 지원할 때도 있다.
A2. PC 케어 서비스의 경우 문의 시 정품 등록 회원인지 확인 후, 사용자에게 증상을 확인한다. 이후 사용자 동의 하에 PC에 원격 접속해 문제를 진단/처리하며, 처리 후 증상의 원인 및 처리 내용 등을 알려준다.

Q.트레이 제품(CPU만 판매하는 형태)의 경우에도 PC 케어 서비스를 지원하는가?
A. CPU 자체에 대한 A/S(1년)는 지원하나, 케어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단, 6세대 프로세서(스카이레이크)의 경우 쿨러 없이 CPU만 포장/유통되는 형태가 있는데, 이는 정품 박스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Q.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브랜드PC에 포함된 CPU도 지원하는가?
A.제조사에 납품되는 CPU는 일반인에게 유통되는 제품과 다르기 때문에 대상이 아니다. 만약 브랜드PC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한다면 제조사 A/S 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Q.정품 인증 스티커가 없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가?
A. CPU에 있는 배치 코드를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된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통합 A/S 센터에 문의해도 된다.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붙은 본체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LG전자의 역량을 하나로, LG V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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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LG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LG V10'을 공개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진 LG전자 MC사업부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LG V10

왜 G4 프로가 아니라 V10?

LG전자는 1일 한강 세빛섬 FIC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G4의 뒤를 잇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V10을 선보였다. V10이라는 이름을 듣고 많은 기자와 사용자가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G 시리즈였는데, 그간 관례를 깨고 새 플래그십에 V10이라는 이름을 붙였기 때문.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V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모험(어드벤쳐)과 비주얼 세대를 의미한다"며, "여기에 완벽함을 상징하는 숫자인 10을 붙여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이름을 V10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을 G 시리즈와 V 시리즈 두 가지로 나눠서 전개한다. G 시리즈는 세단 같이 누구나 원하는 고급 제품을 지향하고, V 시리즈는 스포츠카처럼 특정 계층이 열렬히 지지하는 제품을 목표로 한다.

LG V10

V10의 5가지 특징

V10은 플래그십 스마트폰답게 LG전자의 모든 기술력을 하나로 결집한 제품이다. V10의 특징은 세컨드 스크린, 듀얼 셀카, 비디오 전문가 모드, 충격 방지 기능, 고음질 사운드 재생 등 크게 5가지다.

V10의 가장 큰 특징은 '세컨드 스크린'이다. V10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전자는 V10 메인 화면 우측 상단에 직사각형 형태의 소형 디스플레이(세컨드 스크린)를 추가해 SNS, 문자, 날씨, 스마트폰 상태 등을 화면을 켜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V10의 디스플레이는 실제로는 한 장이지만, 5.7인치 QHD 해상도(2,560x1,440)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가로 51.4×세로 7.9mm 크기의 세컨드 스크린이 각자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때문에 마치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와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표시해준다. 사용자가 시간, 날짜 등 단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 스마트폰을 150회 넘게 켜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기능이다.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불필요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끄는 회수를 줄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LG V10

세컨드 스크린은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놓거나 스마트폰을 뒤집어 두면 자동으로 꺼진다. 또, 사용자가 자신의 이름이나 나만의 문구를 설정해 두면 세컨드 스크린에서 손글씨 형태로 표시해 주는 ‘서명’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사용 도중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가 나타난다. 때문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작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화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동영상을 시청하다 전화가 올 경우 일반 스마트폰은 전화 수신화면으로 강제로 변경되어 감상의 맥이 끊기지만, V10은 전화 수신정보를 세컨드 스크린에 표시해 끊김없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을 활용하면 멀티태스킹도 한층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주 실행하는 앱이나 자주 연락하는 사람, 자주 듣는 음악, 반드시 처리해야할 일정 등이 세컨드 스크린에 나타나도록 설정할 수 있다.

V10의 두 번째 특징은 '듀얼 셀피 카메라(셀카)'다. V10은 전면에 500만 화소의 카메라 두 개를 탑재했다. 두 개의 카메라는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사용자들이 셀카 촬영시 더 넓은 배경과 더 많은 인물을 담기 위해 셀카봉이나 셀카 렌즈를 사용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V10에 광각 카메라를 하나 더 추가했다. 120도 광각 카메라는더 넓은 영역을 촬영할 수 있어, 7~8명의 인원이 등장하는 셀카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일반 셀카는 80도 표준화각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하면 된다.

V10의 세 번째 특징은 '비디오 전문가 모드'다. V10은 G4에 내장된 '카메라 전문가 모드’에 이어 동영상 촬영 중에도 초점,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추가했다. 셔터스피드는 1/6000초에서 1/30초까지 설정할 수 있고, 감도(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색온도(화이트 밸런스)는 2300K에서 7500K까지 53단계로 나뉘어 있다. 또한 전자식 손떨림 방지(Electro Image Stabilization)칩을 추가해 캠코더 못지 않은 손떨림 보정을 지원한다. 16:9 화면비 뿐만 아니라 21:9 화면비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해 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는 V10의 동영상 촬영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 장진 감독이 제작하고 스테파니 리가 출연한 단편 영화를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V10을 활용해 촬영됐다.

LG V10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활용해 촬영한 동영상은 V10에 내장된 '퀵 비디오 에디터(Quick Video Editor)'를 활용해 쉽고 간단하게 편집할 수 있다. 썸네일 형태로 영상이 촬영된 순서를 파악해 불필요한 부분을 손쉽게 삭제할 수 있고, 재생 속도를 조절해 슬로우 모션이나 패스트 모션 같은 특수효과도 적용할 수 있다. 15초 자동 편집 기능을 통해 SNS에 공유하기 쉽도록 동영상의 하이라이트만 추출할 수 도 있다.

V10은 녹음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3개의 고감도 마이크를 탑재해 특정 위치의 소리만 녹음하는 지향성 녹음을 지원한다. 또한 '실시간 사운드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해 동영상 촬영을 하며 동시에 음향을 체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녹음되는 소리를 들으며 음량이 작아지거나 커지도록 조절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윈드 노이즈 필터를 탑재해 야외 촬영시 바람 때문에 발생하는 잡음을 줄여준다.

LG V10

V10의 네 번째 특징은 충격 방지 기능이다. LG전자는 V10에 스테인리스 스틸과 실리콘 등 충격에 강한 소재를 적극 채택했다. 듀라 가드(Dura Guard)를 채택한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과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Dura Skin)’을 통해 스마트폰의 강도를 향상시키고, 손에서 미끄러질 확률을 줄였다. 하지만 전면 유리는 여전히 충격에 취약하니 실제 사용시 주의해야 한다.

V10의 마지막 특징은 고음질 사운드 재생이다. LG전자는 V10에 32비트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or, 퀄컴으로 추정)을 내장해 음원 재생 능력을 향상시켰다. V10은 '32bit 384kHz'의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일반 음원의 품질도 원음에 가깝게 향상시켜준다. 또한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분석해 필요한 출력을 정확히 맞춰서 제공한다(기존 스마트폰은 전문가용 헤드폰을 연결하면 저항값이 달라 소리가 매우 작게 들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음량 조절도 75 단계로 나눴고, 좌/우 헤드폰의 음량 크기도 각각 조절할 수 있게 지원해 사용자의 귀에 맞는 최적의 음량을 찾을 수 있게 했다.

LG V10

V10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답게 4GB의 메모리를 탑재했고, 퀄컴의 퀵차지(Quick Charge) 2.0 기술을 통해 40분 만에 배터리를 50%까지 충전할 수 있게 했다. V10은 8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추후 전세계 시장에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V10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국내 시장에는 이 가운데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등 3종이 출시된다. 출고가는 79만 9,700원(부가세 포함)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치곤 이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LG V10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고음질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곳, 아이리버 스트라디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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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아이리버(www.iriver.co.kr)가 16일 이태원에 음악 문화 공간 '스트라디움(STRADEUM)'을 오픈한다. 스트라디움은 음악 감상은 물론 공연, 토크, 쇼케이스, 큐레이션 음악 감상회 등의 프로그램을 갖춘 음악 문화 공간이다.

스트라디움은 세계적인 명품 현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와 음악당, 극장을 표현한 '오디움(ODEUM)'을 합성한 단어로, '좋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된 스트라디움은 음악을 듣고, 보고, 감동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지하 1층은 개별적으로 혹은 그룹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상 1층은 음악과 관련한 전시와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운드 갤러리가 운영된다. 2, 3층은 전문 뮤지션들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어쿠스틱을 갖춘 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은 녹음 뿐만 아니라, 'Live & Talk'라는 이름의 공연, 토크, 강연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4층은 루프탑 라운지로 자바라식 통유리로 된 실내 공간과 탁 트인 야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음료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스트라디움은 무엇보다 음악을 심도 있게 들을 수 있는 차별화된 청음 프로그램 'Listen & Watch'가 준비되어 있다. 각 장르별 음악 평론가, 엔지니어, 프로듀서 등 전문가들이 선곡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설을 곁들인 음악 감상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뮤직 큐레이터가 항시 상주할 예정이다.

아이리버 박일환 대표는 "스트라디움은 음악이 가진 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재미, 기쁨, 열정, 휴식 그리고 감동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트라디움은 정식 오픈하는 16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스트라디움의 내부 전경>

아이리버 스트라디움

아이리버 스트라디움

아이리버 스트라디움

아이리버 스트라디움

아이리버 스트라디움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SPIEL 2015] 세계 최대 보드게임 박람회, D-1의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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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좋아하는 취미나 관심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와 관련된 축제나 박람회를 찾아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와인 마니아라면 와인 박람회를, 독서광이라면 세계 도서전을,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스타와 같은 행사를 떠올릴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 행사는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 좋아하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만약 '세계 보드게임 유저를 위한 박람회'가 있다면 어떨까요? 독일에서는 매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보드게임 및 카드게임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바로 '슈필(SPIEL) 2015'입니다. 슈필(Spiel)은 독일어로 'Game', 'Play'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독일 에센(Essen) 지역에서 열려 '에센 박람회(Essen Fair)' 또는 '에센(Essen)'으로도 불립니다. 2015년 올해로 33회째를 맞을 만큼,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진 행사입니다. 여느 보드게임 행사와는 달리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보드게임 박람회로 유명하지요.

슈필 2015

에센 박람회에 참여하면 신작 보드게임과 출시 예정 보드게임들을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습니다.에센 박람회에서만 배포하는 한정판 보드게임도 있습니다. 중고 보드게임 거래상이나 벼룩시장에서는 절판된 보드게임을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많은 보드게임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만큼,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유명 보드게임 디자이너와 작가를 직접 만나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더불어, '코믹 액션'이라 불리는 코스프레존과 이벤트도 마련돼 이색적인 재미를 더합니다.

슈필 2015

슈필 2015은 작년보다 더욱 많은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더 많은 신작 게임들과 더 큰 행사면적을 자랑합니다. 올해는 40여개 국가에서 900개의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보드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작년에 832개 업체들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한, 올해는 16만 명의 인원이 참여하며(2013년 기준 15만 명), 850여 개의 신작 보드게임들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행사장 면적도 지난 해 대비 9% 더 넓어져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박람회인 만큼, 보드게임 팬뿐만 아니라 해외의 문화나 축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도 눈여겨 볼 만한 행사입니다.

슈필 2015는 (현지시각) 에센의 Messe Essen에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립니다. 과연 실제 행사의 풍경은 어떠할지 직접 살펴보고자, 독일 에센을 방문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기나긴 여정을 보낸 뒤, ICE라고 불리는 고속열차를 타고 약 2시간을 달리면 독일 에센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Messe West 역에 내리면 곧바로 행사장이 보입니다.

슈필 2015

슈필 2015

행사 하루 전인 (현지시각) 10월 7일. 행사장은 부스를 꾸리는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습니다. 지가믹, 아미고, 지맨게임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드게임 회사가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부스를 준비하는 중이라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슈필 2015

슈필 2015

슈필 2015

코리아보드게임즈, 젬블로, 행복한바오밥 등 국내 보드게임 업체들도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린이 보드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의 경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일러스트와 장식으로 부스를 꾸며놓았습니다. 또한, 각 부스마다 테이블이 가득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내일이면 이 곳에서 관람객들이 둘러앉아 보드게임을 직접 체험할 것입니다.

슈필 2015

슈필 2015

행사는 여러 개의 홀로 구성되어 진행되는데요. Messe Essen의 3홀은 메인 공간으로, 주로 유명 보드게임 업체들이 모여있는 공간입니다. 2홀은 신생 보드게임 업체들이 모인 공간, 4홀은 코믹 액션과 관련된 행사가 벌어지는 공간입니다.

한편, 업체 및 미디어 등록 부스 뒷편에는 'DSP 2015'로 선정된 게임 3가지가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DSP(Deutscher Spieleprieis)는 독일에서 가장 권위있는 보드게임 어워드 중 하나로, 주로 전략적인 게이머스 게임을 선정합니다. 올해 선정된 게임은 Spinderella, Marco Polo, Alchemisten 등입니다. 수상식은 오늘 저녁에 진행하지만, 벌써 발표되었으니 특별한 긴장감은 없을 것 같네요.

슈필 2015

행사 준비가 한창인 D-1,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되는 내일은 과연 어떤 풍경들이 펼쳐질까요? 슈필 2015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계속 전달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비밀요원D

글 / 독일 에센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SPIEL 2015] 올해의 세계 우수 보드게임은 무엇? 'DSP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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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세계 최대 보드게임 박람회 '슈필(SPIEL) 2015'가 독일 에센(Essen)에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립니다. 행사 하루 전인 (현지시각) 7일 저녁에는 'DSP(Deutscher Spieleprieis)'라 불리는 독일의 보드게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DSP는 독일의 유명 보드게임 어워드 중 하나로, 주로 전략적인 게이머스 게임을 선정합니다.

시상식이 시작하기 전, 전세계 보드게임 업계 인사들이 차례차례 입장해 테이블에 둘러앉았습니다. 서로 잘 아는 분들끼리는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잘 모르는 이들도 같은 테이블에 둘러앉으며 인사를 건네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시상식은 저녁 식사 및 와인과 함께 진행돼,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사실, 행사 하루 전인 오늘부터 DSP 2015에 선정된 게임 3가지가 이미 공개돼, 긴장감보다는 업계 인사들 간 네트워킹의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눈대중으로 살펴보니 약 150~200명 내외의 인원이 시상식에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DSP 2015

DSP 2015

다같이 웃고 떠들던 와중, 일순 행사장의 불빛이 어두워지고 분위기가 조용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상식이 시작된 것이지요. 네, 그렇다면 올해 DSP의 우수상은 무엇일까요?

DSP 2015

DSP 어워드는 '황금깃털상'부터 발표됐는데요. 황금깃털상은 사용자들이 설명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쓴 보드게임을 대상으로 내리는 상입니다. 이번 황금깃털상은 '연금술 아카데미(Alchemisten)'가 차지했는데요. 이 게임은 연금술사를 콘셉트로 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연금술사가 되어 마법 재료가 어떤 성질을 갖고 있는지 연구하고, 실험을 통해 각 재료의 속성을 추리해야 합니다. 논문을 발표하거나, 금이나 물약을 만들어 실험 자금을 벌거나, 재료를 모으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DSP 2015

뒤이어 DSP의 10위 게임이 발표됐는데요, 10위에는 '패치워크'라는 보드게임이 선정됐습니다. 패치워크는 천 조각과 단추 타일을 이용하는 2인용 퍼즐 게임입니다. 패치워크의 천 조각(퍼즐)은 단추(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데요, 구매할 때마다 시간이 흘러갑니다. 시간과 단추를 관리해 자신의 퀼트판을 잘 기워나가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독일의 유명 보드게임 디자이너인 우베 로젠베르크가 만들었는데요, 이날 행사에서 우베 로젠베르크는 2관왕을 차지하며 자리를 빛냈습니다.

DSP 2015

한편, 이번 DSP 2015에서 1위로 선정된 보드게임은 '마르코 폴로(Marco Polo)' 였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제목 그대로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를 콘셉트로 한 게임인데요, 플레이어들은 마르코 폴로가 되어 여행을 다니며 교역소를 짓고, 특산물을 사고, 상인들과 계약을 하며 점수를 벌면 됩니다. 이 게임은 주사위를 굴려 진행하는데요, 주사위 눈이 높으면 유리한 행동을 할 수 있지만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고, 주사위 눈이 낮으면 효율이 나쁜 행동을 해야 하지만 돈이 적게 든다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이렇듯 독특한 재미와 전략 요소가 DSP 2015에서 우수 게임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낳지 않았을까 추측되네요.

DSP 2015

마지막으로, 올해의 어린이 게임 수상작은 '스핀데델라(Spinderella)'가 차지했습니다. 스핀데렐라는 천장에 매달린 거미를 피해 개미를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게임인데요. 골인 지점까지 가장 많은 개미들을 안전하게 보낸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캐주얼 게임입니다.

DSP 2015

전세계 보드게이머들을 위한 가장 큰 축제, 슈필 2015. DSP 2015는 이러한 행사를 만든 주역들을 위한 시상식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는 내일은 이러한 주역들의 게임을 만나볼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한 관람객들로 북적일 것 같습니다. 과연 내일 행사장 풍경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DSP 2015

글 / 독일 에센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SPIEL 2015] 전세계 보드게임 축제, '슈필 2015'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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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세계 최대 보드게임 박람회, '슈필(SPIEL) 2015'의 첫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세계에서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관람객들이 모여 본격적인 축제를 시작하는 날이지요.

슈필 2015가 개최되는 기간에는 박람회장인 Messe Essen까지 가는 지하철 비용이 무료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슈필에 관심을 갖고 방문한다는 뜻인데요. 아니나다를까, Essen Hauptbahnhof 역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있었습니다. 지하철에 몰린 모든 인파가 슈필에 참석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출근 시간(일반적으로 9~5시)이 지난 시각에 모인 것을 보면 대부분은 보드게임 유저임을 짐작케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지옥철'이 익숙한 풍경이겠지만, 평소에는 매우 한산한 독일의 에센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풍경입니다.

슈필 2015

행사가 펼쳐지는 Messe Essen에 도착하니, 수많은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궂은 날씨인데도, 오픈 시간에 맞춰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고, 오픈 시간 이후에도 관람객은 꾸준히 몰려들었습니다. 신작 게임을 선보이는 부스는 오전 10시부터 북새통을 이뤘고, 다소 인기가 없는 부스도 11시가 되자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슈필 2015

슈필 2015

슈필 2015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 상당수는 커다란 캐리어나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번거로운 행사장에서 왜 이렇게 큰 가방을 갖고 왔을까? 라고 생각했는데요, 알고보니 현장에서 보드게임을 구매하고 담아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24~28인치 정도 되는 가방을 갖고 온 분들이 많은 것을 보니, 이번 행사에 작정하고 오신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보드게임 매거진 '슈필박스'의 부스에서는 보드게임을 담아갈 큰 가방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슈필 2015

부스를 둘러보는 관람객들은 성별이나 연령대에 큰 특징이 없었습니다. 어린이와 젊은 청년들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습니다. 슈필 2015 행사 자체가 매우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보드게임이 워낙 다양하기에 그런 것도 있겠습니다만, 독일이 남녀노소 구분없이 보드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은 나라임을 짐작하게끔 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지스타를 제외한 보드게임 행사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은데요, 한국에서도 보드게임 문화가 어린이를 넘어 다양한 연령대로 확산된다면 좋겠습니다.

슈필 2015

슈필 2015

슈필 2015

한편, 행사장 중간중간 독특한 옷을 입거나 분장을 한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이는 '코믹 액션'이라 불리는 코스프레 이벤트 때문입니다. 행사장을 돌아다니면서 근사한 옷차림을 한 분들을 목격하는 것도 슈필 2015의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슈필 2015

슈필 2015는 여러 홀에 부스가 마련되어 폭넓게 즐길 수 있었는데요, 메인 장소는 3번 홀으로 유명 보드게임 부스가 다수 자리했습니다. 한국 보드게임관도 이 곳에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비밀요원 D'와 '젬블로'와 같은 보드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슈필 2015

나머지 홀에서는 주로 중고 보드게임을 저렴하게 팔고 있었는데요, 이 곳에서도 가방에 보드게임을 쓸어 담는 사람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슈필 2015

한편, 현재 4번 홀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요, 이는 '카탄' 보드게임 대회 준비를 위함입니다. 매년 슈필 행사에서는 카탄 대회가 열리는데요, 올해는 약 1,000여 명이 카탄 대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카탄 대회는 오는 10일(현지시각) 개최될 예정입니다. 홀 입구에는 카탄 보드게임을 크게 만들어 전시해 두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슈필 2015

현장에서 원하는 부스를 방문하면 게임 플레이 방법을 소개받을 수 있는데요, 저 역시 간단한 캐주얼 게임 몇 가지를 즐겨봤습니다. 'Lift it!'은 카드에 그려진 그림대로 블록을 쌓는 게임인데요, 머리에 매달은 낚싯대를 이용해 제한 시간 내에,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블록을 쌓아야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Hit Them Out!'은 공을 던져 미니언을 맞춰 쓰러뜨리는 게임으로, 쓰러뜨린 미니언의 눈만큼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웃집 몬스터'는 평범한 마을 사람으로 가장하고 있는 몬스터를 찾아내는 카드 게임인데요, 게임을 하면서 각 플레이어들이 가진 카드가 서로 섞여, 누가 몬스터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특징이었습니다.

슈필 2015

슈필 2015

한편, 행사장에서 주목할 만한 보드게임의 순위를 표시하는 '페어플레이 차트'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슈필에서는 현장에서 인기를 끌 만한 보드게임들을 선정해 즉시 표시해 주는데요, 페어플레이 차트에 선정된 게임은 순식간에 매진이 되곤 합니다. 페어플레이 차트는 오늘 저녁에 처음 발표될 예정인데요, 과연 어떤 게임이 주목을 받게 될지 기대해 봅니다.

슈필 2015

글 / 독일 에센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SPIEL 2015] 화제의 보드게임, '페어플레이 차트'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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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슈필(Spiel)'은 매년 신작 보드게임들이 다수 공개되는 행사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850여 개의 신작 보드게임들이 공개됐는데요, 하나의 행사에서 공개되는 것을 떠올리면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이 수많은 게임들을 현장에서 다 해보기란 불가능한데요, 그렇다면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슈필 2015

그럴 때는 '페어플레이 차트'를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페어플레이 차트란, 보드게임 매거진인 '페어플레이'가 발표하는 일종의 보드게임 빌보드 차트입니다. 현장에서 페어플레이 소속의 보드게임 전문가들이 신작 보드게임들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평점을 매긴 뒤 이를 합산해 순위를 발표합니다. 보드게임 업계에서는 제법 영향력 있는 차트로, 현장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마치 새 영화가 개봉을 앞뒀을 때 기자 및 영화평론가가 먼저 시사회에 참석하고, 영화 별점을 매기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페어플레이 차트는 행사 첫날 저녁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점수 합산이 늦어져 둘째날인 오늘 오후에 처음 발표됐습니다. 오전부터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페어플레이 차트를 확인하고자 부스 앞을 서성였는데요, 오늘 오전에 문의하니 '정오 즈음에 발표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 이후에 차트가 발표됐습니다. 커다란 전광판 등에서 소개하는 것은 아니고, 하얀 종이에 간단하게 인쇄를 해 둔 모습이었네요.

슈필 2015

과연 어떤 게임들이 차트에 이름을 올렸는지 살펴보도록 할까요. 페어플레이 차트에 발표된 게임은 총 10종이었는데요. 여기에는 게임명뿐만 아니라 출판사, 부스 위치 등을 적어두어 관람객들이 직접 부스를 찾아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페어플레이 차트 게임은 Mombasa, Codenames, La Granja, Isle of Skye, Sheep & Thief 등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기존의 '7원더스'를 2인용으로 새롭게 선보인 '7원더스 듀얼', 프리드만 프리제의 주사위 게임인 'gipfelsturmer' 등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슈필 2015

페어플레이 차트에 오른 게임들 중에서는 '코드 네임'을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이 게임은 두 개의 스파이 팀 대결로, 2인 1조로 진행되는 파티 게임입니다. 2명부터 8명까지 즐길 수 있지만, 2인 1조가 되는 게임 규칙 때문에 4, 6, 8명이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슈필 2015

팀을 이뤘다면 게임을 준비할 차례인데요, 게임판 위에 단어가 적힌 카드를 25장(가로 5 X 세로 5) 올려둡니다. 25장의 카드에 적힌 단어들은 신원을 감춘 스파이들의 '코드 네임'입니다. 이 25명의 스파이는 빨강, 파랑 등으로 각각 팀이 다른데요, 25명의 스파이들이 어떤 색깔의 팀에 속하는지는 각 팀에서 1명만 알 수 있습니다.

슈필 2015

각 팀에서 25명의 스파이들의 색깔을 아는 플레이어는, 자신과 한 팀을 이룬 다른 플레이어들이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 합니다. 25장의 카드에 적힌 단어와 연상되는 단어 1개를 말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candy'라는 코드네임을 맞히게 하고 싶다면 'sweet'라고 설명하면 되겠지요. 이렇게 해서 정답을 맞히면 그 위에 우리 팀의 색깔 카드를 올려놓으면 됩니다.

만약, 연상 단어를 잘 설명한다면 한 번에 2개까지 정답을 맞힐 수도 있습니다. 단, 다른 팀에 속한 단어를 연상하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banana'를 맞히게 하려고 'fruit'라고 했는데 상대방 팀에 'apple'이 있다면, 나와 같은 팀원이 apple을 지목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검정색에 속하는 '암살자' 카드도 있는데요, 모든 플레이어들은 암살자 카드를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설명만 들으면 단어 추리게임 같지만, 실제 게임을 할 때에는 다른 팀의 단어와 맞물릴 여지가 많아, 어떤 단어로 설명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른 팀에 속하는 단어와 암살자를 피해 교묘하게 머리를 굴려야 하는 것이 게임의 포인트였습니다. 상대방이 헷갈려 하는 기미를 보일 때는 '제발 틀렸으면 좋겠다!'하고 내심 바라기도 했습니다. 영어판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잘 모르는 단어를 설명해야만 할 때는 곤혹스럽기도 했지만요.

슈필 2015

일본에서 제작한 '양과 도둑(Sheep & Thief)'도 살짝 엿보았습니다. 페어플레이 차트가 오후 1시에 처음 발표되었는데, 오후 4시에 일본 부스를 찾아가니 게임이 모두 품절돼 직접 체험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대신 부스에 계신 담당자 분에게 게임 규칙에 대한 설명만 들었습니다.

이 게임은 제목 그대로 양과 도둑을 소재로 한 카드 게임이었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카드를 1장 뽑아, 카드에 그려진 길이 이어지도록 카드를 내려놓으면 됩니다. 이렇게 카드를 내려놓고 양 말을 놓으면서 양들을 늘려갈 수 있는데요, 양은 1마리당 1점의 점수를 줍니다. 하지만 카드를 내려놓을 때 도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양과 맞닥뜨린 도둑들은 양을 훔쳐갑니다. 애써 모아놓은 양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수도 있어, 게임이 흥미진진해집니다. 직접 설명을 들으니 '카르카손'과 상당히 유사했는데요, 양을 훔치는 도둑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긴장감이 높습니다.

슈필 2015

한편, 페어플레이 차트는 1번만 발표되는 것이 아니라 행사 기간동안 꾸준히 갱신되는데요. 두 가지 게임을 살펴본 뒤 저녁에 페어플레이 차트를 확인하니 내용이 갱신되어 있었습니다. 'Mysterium'이 새롭게 1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504'와 'Domus Domini' 등의 게임도 등장했습니다. 과연 내일은 어떤 게임들이 차트에 오를지 기대가 되는데요, 이처럼 행사 기간 동안 페어플레이 차트에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살펴보는 것도 슈필 2015만의 매력입니다.

슈필 2015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SPIEL 2015] 무르익는 보드게임 축제, 요동치는 차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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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세계 보드게임 박람회 '슈필 2015'의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토요일, 주말이지요. 그런 만큼 체감상 어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한 9시 40분, 지하철 역에는 Messe Essen으로 향하는 인파들로 가득했습니다. 공식적인 오픈 시간은 10시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방문하는 바람에 행사장을 오픈한지는 이미 한참 되었네요.

슈필 2015

슈필 2015

슈필 2015에서 가장 인기있는 부스는 단연 페어플레이 차트(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일종의 빌보드 차트)에 오른 게임들을 선보이는 곳들이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페어플레이 차트 상위권을 기록한 게임인 미스테리움(Mysterium) 부스에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 게임을 체험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뭄바사(Mombasa), 마이 빌리지(My Village) 등 페어플레이 차트에 2개 게임을 올린 이거트 부스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신작 보드게임이 없는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가했지만, 이들 부스도 11시 이후에는 거의 채워졌습니다.

슈필 2015

슈필 2015

페어플레이 차트에 등록되기도 한 '7원더스 듀얼'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7원더스 듀얼은 제목 그대로 기존의 '7원더스 게임'이 2인용 버전으로 나온 것입니다. 7원더스는 카드를 사용해서 자원을 모으고 자신만의 문명을 가꾸면서 다른 사람(다른 나라)과 경쟁하는 게임입니다.

슈필 2015

기존의 7원더스는 플레이어들끼리 카드를 7장씩 나눠갖고, 이 카드들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반면, 이번에 나온 7원더스 듀얼은 모든 카드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여기서 카드를 하나씩 고르는 점이 달랐습니다. 카드를 테이블에 배열하는 방식도 독특하고, 카드를 한 장씩 골라가며 게임 전략을 취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요소가 현장에서 이 게임이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인 듯하네요.

슈필 2015

슈필 2015

다양한 부스를 둘러보며 눈에 띄었던 캐주얼 게임은 'ROAR!'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아이패드의 앱과 연동되는 보드게임입니다. 종이 게임판에는 숲과 도로, 집들이 그려져 있고, 아이패드 앱 속에는 똑같은 게임판에 보라색 몬스터가 있습니다. 한 사람은 아이패드에서 몬스터가 돌아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아이패드에 연결한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으며 몬스터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게임판에서 추측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경적 소리가 난다면, 몬스터가 게임판의 도로 어디 즈음에 있는지 찾는 식입니다.

슈필 2015

오후가 되자 행사장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천천히 걸어다녀야만 했습니다. 하루에 2번 가량 갱신되는 페어플레이 차트를 오후에 살펴보니, 뭄바사가 1위를 차지하고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Grand Austria Hotel)'이 새롭게 차트에 올랐습니다. 어제 올랐던 Sheep & Thief 등을 비롯한 몇몇 게임은 순위권에 밀려 내려갔는데요. 이는 더 재미있는 게임 때문일 수도 있고, 현장에서 게임이 품절될 경우 순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페어플레이 차트에 대한 관심은 단연 뜨거워, 갱신된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가는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슈필 2015

슈필 2015

한편, 오늘은 '카탄' 보드게임 행사가 열리는 날입니다. 카탄 보드게임 행사는 1,000여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카탄을 즐기는 행사인데요,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워낙 유명하고 인기 있는 게임이라 그런지, 오전부터 사람들이 빈 행사장을 서성이기도 했습니다. 카탄에 대한 소식은 저녁에 다시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슈필 2015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SPIEL 2015] 1천 명이 동시에 게임을 하는 기네스? '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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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각 나라에는 그 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국민 게임'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둑을 두는 사람들이 많고, 중국의 경우 '티츄'와 같은 게임을 많이 합니다. 독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이 있는데요, 바로 '카탄(카탄의 개척자)'입니다.

카탄은 무인도에 도착한 개척자가 되어 나무, 벽돌, 철, 밀, 양모 등의 자원을 얻어 마을을 만들고, 마음을 도시로 발전시키며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게임입니다. 1995년에 발매된 뒤 독일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잡은 보드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1,800만 개 이상 팔리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카탄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슈필 2015'에는 카탄 발매 20주년을 기념해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카탄을 즐기는 '빅 게임'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하나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네스에 도전하는 것이라 합니다. 카탄은 이전에도 기네스를 기록한 바 있으며, 당시 게임에 참여한 인원은 922명이었다고 합니다.

카탄 게임이 워낙 유명한데다, 대규모 인원이 기네스에 도전하는 만큼 행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게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구경을 하기 위해 행사장 입구에 잔뜩 몰려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다면 과연 1,000명이 참가하는 카탄 행사는 어떤 모습일까요?

카탄

카탄 행사는 4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워낙 인원이 많다보니 좀 더 늦어졌습니다. 4시 30분 이후에도 게임에 참가할 인원들이 계속해서 입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사전에 신청한 사람들도 있지만, 현장에서 5유로를 내고 즉시 참여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카탄

널찍한 행사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운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정확히 몇 명인지를 물어보았으나, 스텝분들도 너무 정신없는 상황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정확히는 모르지만 1,000명은 넘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떤 분은 '1050명이다'라고 했는데, 그 다음에 입장한 사람들이 더 있었습니다. 어림짐작으로 1,050명에서 1,100명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탄 행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만큼,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는데요. 게임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서로 마주앉은 사람들끼리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하는 장면도 펼쳐졌습니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참가자들은 국적이나 남녀노소에 구별이 없었는데요, 게임 하나로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참 즐거웠습니다.

카탄

카탄

과연 1,000명이라는 인원이 어떻게 동시에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테이블마다 자체적으로 게임을 하면 어떤 사람들은 빨리 끝나지만 어떤 사람들은 늦게 끝날 것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함인지, 대회는 마주앉아 있는 사람과 팀을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테이블 왼쪽에 앉은 사람들은 태양팀, 오른쪽에 앉은 사람들은 달팀 등으로 나눴는데요, 이는 게임 진행 순서를 의미했습니다. 이번에 태양팀이 자기 차례를 가졌다면 다음에는 달팀에 속한 사람들이 자기 차례를 하는 등, 차례차례 진행하도록 한 것이지요. 중앙에 빔프로젝터로 띄운 스크린에는 이번에 어떤 팀이 자기 차례를 갖는지, 몇 번 턴이 진행됐는지 표시해 두었습니다.

카탄

자기 차례가 되면 45초 안에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중앙 스크린 공지했습니다. 째깍 째깍,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며 잽싸게 카드를 집고 게임말을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일찌감치 생각한 대로 행동한 뒤 여유롭게 스크린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카탄은 주사위를 이용하는 게임인데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다 보니 게임 주최측이 주사위를 굴리고 그 결과값을 스크린에 띄워준 것도 이색적이었습니다. 카탄에서는 주사위에 따라 게임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주사위 결과가 나올 때마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는 모습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점수 25점을 먼저 낸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 규칙이었습니다.

카탄

한편, 스텝분들은 매 턴마다 카드를 집어들고 계속 뛰어다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게임 테이블이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겉보기엔 끝에 있는 테이블은 끊겨있는 것 같은데요, 실은 건너편 테이블과 연결되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다시 말해, 테이블 끝에 앉아있는 사람은 건너편 테이블의 사람들과도 같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이를 위해 스텝들이 건너편 테이블에서 카드를 건네받아 계속 전달해 주었던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서로 연결해 게임을 하는 것은 어디서도 보기 힘들 광경일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게임 구조는 매 턴마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스텝분들의 노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이번 카탄 대회는 규모와 진행 방식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처음 보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구분없이 어울려 게임에 참여한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자, 여자, 독일인, 외국인, 어린이, 노인, 장애인, 아기를 업은 부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고, 서로 배려하며 게임을 하는 모습들이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번 카탄 행사의 진짜 의의이자, 보드게임이 발휘하는 힘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카탄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SPIEL 2015] 에센 박람회 화제의 인기 게임, '미스테리움'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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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안수영 기자]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보드게임 박람회, '슈필 2015'. 슈필에는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페어플레이 차트'가 있습니다. 페어플레이 차트는 매일 오후와 저녁에 갱신되는데요, 그 중에서는 차트에 꾸준히 이름을 유지하는 게임도 있고, 새로운 게임이 차트에 등장하며 탈락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이번 슈필 2015의 페어플레이 차트 중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린 게임 중 하나는 '미스테리움(Mysterium)' 입니다. 어제 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미처 체험하기 어려웠던 작품이기도 했는데요, 어젯밤 해당 게임을 공수해 온 국내 보드게임 관계자분의 도움으로 직접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야심한 시각, 이곳은 에센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슈필 행사 기간에는 호텔 로비에서 보드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스테리움

미스테리움

미스테리움은 억울하게 살해당해 혼령이 된 자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살인자가 누구인지 찾아내는 게임입니다. 유령은 자신의 집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기묘한 꿈을 꾸게 해서 자신이 누구에게, 어떤 장소에서, 어떤 흉기로 죽음을 맞았는지 암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꿈을 꾼 사람들은 유령이 암시한 사람, 장소, 흉기를 추리해서 정답을 맞혀야 합니다. 단, 7시간이 다 지나기 전에 정답을 맞춰야 합니다. 게임 줄거리를 듣고 나니, 얼마전에 종영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역할을 정해야 하는데요, 유령 역할을 맡을 사람과 추리를 할 사람들을 나눠야 합니다. (저는 유령 역할을 맡았습니다) 또한, 추리를 할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색깔의 말을 선택할지 고릅니다. 이 게임에는 인물, 장소, 흉기 카드가 있는데요, 유령이 된 사람은 자신의 게임판에 추리를 할 사람들의 숫자만큼 인물, 장소, 흉기 카드를 무작위로 꽂습니다. 예를 들면 '파란색 말을 선택한 사람은 할머니가, 망치로, 화장실에서 살해했다'라는 것을 맞혀야 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어떤 사람 몫에 어떤 카드를 꽂아놨는지는 혼자서만 알아야 합니다. 살인자가 누구인지, 어디서 살해했는지, 무슨 도구로 살해했는지를 알아맞힌다는 점은 유명 보드게임인 '클루'와 유사합니다.

미스테리움

이제 유령은 꿈 카드를 7장 받습니다. 꿈 카드에는 몽환적인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유령은 사람들이 도구, 장소, 인물 순서대로 추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요, 꿈 카드를 살펴보고 각각의 사람들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힌트 카드를 주면 됩니다. 힌트 카드는 여러 장 줄 수 있으며, 2장 이상을 조합해 추리하게끔 유도해도 됩니다. 하지만 '어떤 카드를 줘야 이 사람이 정답을 이해하지?'라고 고민하고 카드를 고르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아, 전략을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미스테리움

미스테리움

유령에게 꿈 카드를 받은 사람들은 '유령이 왜 이 카드를 줬을까? 정답은 무엇일까?'라고 상상하고 추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마치 '딕싯' 보드게임을 연상케 했는데요, 범인을 추측한다는 재미 요소가 가미된 만큼 미스테리움이 딕싯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추리할 때 유령은 아무 말을 할 수 없는데요, 사람들이 토론을 하며 잘못된 추리를 할 때는 내심 '안 돼!' 아찔한 비명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추리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정답이라고 추측한 흉기 카드에 말을 내려놓고, 유령의 대답을 기다립니다. 유령은 사람들이 정답을 맞혔는지 틀렸는지 확인합니다. 정답을 맞힌 사람들은 다음으로 장소 카드를 맞히게 되고, 틀린 사람들은 다시 흉기 카드를 맞혀야 합니다. 장소 카드를 맞혔다면 인물 카드를 맞히면 됩니다. 유령은 다시 카드가 7장이 되도록 꿈 카드를 보충받고 다음 라운드를 진행하면 됩니다.

미스테리움

이 게임에서는 1라운드를 1시간이 가는 것으로 계산하는데요, 7라운드(7시간) 내에 모든 사람이 정답을 맞혀야 합니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생각보다 빠듯하게 진행돼 더욱 긴장감이 있었고, 라운드가 바뀔 때마다 시간이 째깍 흘러가는 것도 재미를 더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정답을 맞힌 뒤에는 그들 중 진짜 살인자가 누구인지 1명을 가려내는 것이 최종 단계인데요, 저는 7시간 내에 정답을 맞히지 못해 이 단계까지 가지 못했지만, 여기까지 접어든다면 게임의 양상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듯합니다.

미스테리움

한편, 이번 슈필에서 주목받고 있는 게임들을 체험해보지 못해 아쉬운 분들이라면, 한국에서 진행 예정인 '애프터 에센'에 참석하시면 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가 매년 개최하는 애프터 에센 파티는 슈필에서 선보였던 신작 보드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애프터 에센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다시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TG앤컴퍼니 이홍선 "루나폰은 TG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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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예전처럼 물건을 내놓기만 하면 일정수준의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 시장 초반에 제법 잘 나가던 몇몇 업체들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이 시장에서 철수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월, SK텔레콤을 통해 루나(LUNA)를 출시하며 뒤늦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TG앤컴퍼니의 행보는 이색적이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3GB 메모리, 유니메탈 바디 등을 갖추고도 4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하루에 2,000대씩 가입이 이루어지는 등 인기를 끌어 출시 한 달 만에 초기 물량이 완전히 소진될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12일, TG앤컴퍼니는 보도진을 상대로 출시 1개월 후의 상황을 알리고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루나는 수 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나온 결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TG앤컴퍼니의 이홍선 대표는, 그 동안 TG앤컴퍼니는 여러 차례의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이제야 비로소 성과물을 낼 수 있게 되었다며, 루나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

루나를 출시하기 이전, 몇 년 동안 TG앤컴퍼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키워드를 면밀히 분석했으며, 그 중에도 가장 빠르게 관심도가 올라간 사항은 '메탈(금속재질)'과 '생폰(케이스를 씌우지 않고 사용함)' 그리고 '카툭튀(카메라 렌즈 부분이 돌출됨)' 였다고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소비자들이 카메라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은 금속 재질의 스마트폰을 케이스 없이 쓰고 싶어했다는 의미다.

TG 루나

TG앤컴퍼니 루나가 바로 그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스마트폰이라며, 케이스를 씌우지 않고 쓰다가 제품을 떨어뜨려 깨지더라도 대기업 제품에 비해 저렴한 10만원 남짓의 비용으로 화면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부담이 적다고 이홍선 대표는 강조했다.

루나의 개발, TG앤컴퍼니가 적극 참여했다

그리고 루나가 대만 폭스콘의 관계사인 인포커스(infocus) 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상표만 바꿔 파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TG앤컴퍼니 루나가 인포커스 제품과 같은 폭스콘에서 생산되는 것은 사실이고, 디자인도 유사하긴 하긴 하다. 하지만, 제품의 디자인과 사용자인터페이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폭스콘에 제안한 것은 TG앤컴퍼니이며, 인포커스 제품은 이를 공유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TG 루나 뒷면의 문구

특히 본체의 무늬나 내장안테나의 개선, 사소하게는 기본 탑재 벨소리 및 글자 폰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에 TG앤컴퍼니가 참여했다며, 이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 뒷면에 'Designed by TG&Co. in Seoul, Korea'라는 문구를 넣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와 너무 비슷한 디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메탈유니바디 기반의 스마트폰은 어느 정도 비슷해 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고, NFC 장치나 측면 등의 세세한 디자인 차이가 있다며, HTC 등의 다른 업체에서도 이와 유사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사후서비스 걱정 없어, 안드로이드 6.0도 업데이트 예정

기존의 대기업 제품에 비교해 사후 서비스가 불안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루나는 TG서비스(TGS)뿐 아니라 SK텔레콤의 서비스망을 통해서도 A/S를 받을 수 있으며, 특히 TG서비스는 소니, HTC, 화웨이와 같은 외국산 스마트폰의 A/S를 담당한 적이 있어 루나의 사후지원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사후 소프트웨어 지원 설명

그리고 소프트웨어 지원의 경우, 각종 문제점을 개선하고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출시 1개월 만에 3번이나 펌웨어를 업데이트 했으며, 2015년 안에 안드로이드 5.1, 2016년 상반기 안으로는 안드로이드 6.0 업데이트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것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어지간한 대기업 제품 못지 않은 충실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이홍선 대표 자신이 직접 각종 커뮤니티를 살피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 향후 한층 발전된 루나를 기대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현재 SK텔레콤 전용모델로 출시된 향후 루나가 KT나 LG유플러스용으로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루나의 해외 진출도 추진되고 있으며, 후속 모델의 개발 역시 진행이 되고 있다고 이홍선 대표는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데이터는 쌓는 것보다 활용하는 것이 중요", 베리타스 코리아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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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www.veritas.com)가 시만텍과 기업 분할 절차를 마쳤다. 이로써 시만텍은 보안 관련 사업을, 베리타스는 데이터베이스 관련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는 2015년 10월 13일, 한국 지사인 베리타스 코리아가 공식 출범을 발표했고, 같은 날 '베리타스 솔루션 데이 2015(Veritas Solution Day 2015)'에서 차세대 정보관리 전략을 공개했다.

베리타스 코리아 조원영 대표는 "지금까지는 새롭게 생성되는 데이터를 단순히 보유하고 축적해오는 것에 그쳤기 때문에 기업이 어떤 데이터를 가졌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베리타스 코리아 조원영 대표

기업은 급증하는 정보량에 대해 스토리지 용량을 늘리는 등 인프라 확장으로 대응해왔으나, 앞으로 더 많은 기기에서 더 많은 데이터가 발생할 것을 감안하면 단순한 인프라 확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방대한 정보 중 의미 있는 정보는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의 취사선택이 중요하다.

베리타스 코리아는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필요한 정보가 있는지, 그리고 이 정보를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보의 가용성과 정보에 대한 통찰 등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리타스 APJ 크리스 린(Chris Lin) 총괄 사장은 "정보 데이터의 빠른 증가에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토리지 확장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기업은 24시간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을 확보함으로써 정보 자산으로부터 가치를 창출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길 원한다"며, "베리타스는 한국의 우수한 임직원과 파트너 생태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비즈니스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베리타스의 시작(The Start of New Veritas)'이라는 주제로 열린 베리타스 솔루션 데이 2015는 정보에 접근하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보관리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베리타스 코리아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빅데이터, 정보 거버넌스 요구 등으로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정보관리 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례를 공유했다.

베리타스 솔루션 데이

조원영 대표는 "베리타스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정보관리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세 가지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첫째, 정보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금융권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신규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둘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정보 거버넌스 및 인사이트 등 새로운 시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정보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셋째, 기존 LG엔시스에 추가로 코마스, 이브레인테크를 총판사로 영입해 한층 강화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통해 국내 기업의 효과적인 정보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IBM, '잠재력 큰 B2B IoT 시장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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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기기가 250억 대에 이르며, IoT 서비스 지출은 2,630억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IoT 기기가 주로 사용되는 분야는 가전 제품이나 스마트홈을 위한 비가전 제품(보일러, 도어락 등)처럼 B2C 부문이 주목 받고 있지만, 전체 IoT 시장을 봤을 때 제조, 공공사업, 교통 분야 등 B2B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IBM IoT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을 총괄하는 잭 데자르댕 부사장은 "IoT 기술로 창출되는 산업적 가치의 약 70%는 B2B 산업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그 경제적 효과는 11조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한국의 많은 기업이 집중하고 있는 B2C 영역뿐만 아니라 잠재력이 무한한 B2B 영역에 대한 관심과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BM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독일, 브라질,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에 IBM IoT 센터를 개설하고, 국내 전략을 발표했다.

IBM은 올해 초 IoT 부문에 3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고 트위터, 웨더컴퍼니, ARM,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며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IBM의 IoT 사업은 기존 기업이 주력하던 기기, 센서,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와 관련한 사업인 것과 다르게 인지 IoT 기기로 수집한 데이터를 인지 컴퓨팅 기술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는 솔루션 등이 중심이다.

IBM IoT 전략 발표

이는 IBM이 최근 발표한 코그너티브 비즈니스(Cognitive Business)와 같은 맥락이다. 모든 애플리케이션, 기기, 프로세스, 시스템 등에 일종의 사고 능력을 구현한다는 의미로, 현재 발생하는 대량의 비정형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자연어 처리와 사고 능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오븐을 스마트폰 등으로 제어해 조리하는 기존의 스마트 오븐과 달리, 쉐프 왓슨을 통해 조리 방법 및 곁들이면 좋은 재료를 추천해준다. 자연 재해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IoT 센서를 통해 기상 정보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해 재난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자원을 사전에 배치할 수 있다. 실제로 IBM은 웨더컴퍼니와 협력해 허리케인 예보를 이전보다 1.5일 빠르게 할 수 있게 됐으며, 태풍을 24시간 추적하고, 피해가 심한 지역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됐다.

IBM IoT 전략 발표

최근에는 자동차 업계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IoT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자동차 회사와 운전자에게 실시간 고장 감지. 지능형 교통 정보 안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교통정보 안나 등을 제공하며, 자동차 정보를 예측해 유지 관리에 도움을 준다.

IBM은 이와 함께 개발자를 위한 사물 인터넷 커뮤니티, IBM 개발자 워크 레시피(https://developer.ibm.com/recipes/)를 운영하고 있다. 초보자부터 전문가에 이르는 다양한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로, IBM의 PaaS인 블루믹스를 통해 사물 인터넷 장비를 클라우드에 연결하고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기기에 내장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한국  IBM 장윤정 상무는 "우선 한국 시장에서 제조 및 장치, 전자, 통신, 공공 등의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IBM의 역량과 IoT 플랫폼 그리고 산업별 솔루션을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화한 접근법을 국내 시장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중국 시장 진출의 해법, 안양에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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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안양창조산업진흥원과 게임동아는 유망 중소, 벤처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 수출 상담회 'ACT 2015(2015 안양해외수출상담회)'를 15일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개최했다.

ACT 2015는 창조경제융합센터의 시작과 함께 콘텐츠 산업에서 안양시의 사업역량 강화 및 콘텐츠 기업의 중국 및 아시아 수출의 거점 형성을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두, 알리바바, 공중망 등 중국 대형 퍼블리셔와 현장에서 구매 및 퍼블리싱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임원급 바이어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원하는 86개의 국내 기업이 참가해 해외 퍼블리셔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ACT 2015는 게임뿐만 아니라 뷰티, IT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으며, 오전에만 3건의 현지 퍼블리싱 계약이 진행되는 등 퍼블리셔와 국내 기업 간의 활발한 만남과 계약이 이뤄졌다. (퍼블리싱 계약은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을 위해 특수목적법인 '어벤져스'를 설립한 이필운 안양시장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참가한 퍼블리셔들에게 행사의 성공을 위한 기대의 뜻과 참여에 대한 환영을 내비쳤다.

ACT2015<ACT 2015 개회식을 진행 중인 이필운 안양시장>

안양시는 2013년 부터 매년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ACT 2015에선 콘텐츠 유통의 전진기지인 창조경제융합센터와 어벤져스의 협력 지원 덕분에 해외 퍼블리셔와 국내 기업의 참여가 대폭 확대되었다. 안양시는 창조경제융합센터와 어벤져스와 협력해 게임, IT, 콘텐츠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대학생과 청, 장년층의 취업과 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 입주했고,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창업활성화 사업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활동 중인 스타트업 '비욘드 크리에이티브'도 "소외된 곳에 IT를 보급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목표 아래 중국 시장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 ACT 2015에 참여했다. 비욘드 크리에이티브 측은 "목소리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앱 서비스의 기능 개발에 집중하고, 음성 실시간 대화 문화가 발달된 중국, 아시아, 유럽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ACT2015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시큐업 세미나 2015, "FIDO로 패스워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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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보안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추구하기란 힘들다.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해킹의 위험 없이 이용하려면 2중, 3중의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야 하겠지만 이래서야 편리하지 않다. 이를테면 인터넷 뱅킹 한 번 하자고 2~3개 이상의 패스워드를 별도로 입력해야 한다면, 차라리 은행에 직접 가서 일을 보는 것이 더 수월할 수도 있다.

시큐업 세미나 전경

이런 상황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생체인식 기반의 바이오 인증 솔루션이다. 패스워드 입력 대신 지문이나 안면, 음성, 혹은 홍채 등의 생체적 수단으로 인증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에 관한 산업 표준을 만들기 위해 관련 업계 및 학계, 그리고 정부기관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와중에 15일, 해당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시큐업 세미나 2015 라는 이름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신뢰도 낮았던 바이오 인식, FIDO와 결합해 차세대로 진화

이날 행사는 한국 FIDO(Fast Identity Online) 산업 포럼에서 주최하고 KISA, ETRI, 금융보안원, 삼성전자, LG유플러스, 라온시큐어와 같은 제법 굵직한 업체 및 기관에서 후원을 맡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근 보안 인증 관련 산업 표준을 만들기 위한 국제적 연합체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FIDO의 한국 사업을 이끌 한국 FIDO 산업 포럼의 창립 행사이기도 했다.

박춘식 교수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한국 FIDO 산업포럼 의장이자 한국정보보호학회의 회장이기도 한 서울여자대학교의 박춘식 교수는 “패스워드를 비롯한 기존 인증체제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바이오 인식 체계도 완전한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강조하며, “인식률도 낮았으며 해킹시의 위험성도 컸던 기존의 바이오 인식 기반 인증 체계를 혁신시키기 위해 FIDO가 새로운 표준을 다수 제공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이날 설립을 알린 한국 FIDO 산업포럼은 2016년부터 정기 세미나를 여는 등, FIDO의 국내 활성화 및 해외 공조를 꾀한다.

FIDO의 구조

FIDO 기반 보안 인증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인증 정보를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클라이언트(단말기)의 보안 영역에 저장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서버가 해킹을 당하더라도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으며, 사용자의 단말기를 다른 사람이 입수하더라도 악용하기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FIDO 기반 바이오 인식 서비스로 인해 변신한 NTT 도코모

이어 국제 FIDO 연합의 회원이자, 일본 NTT 도코모의 임원인 료이치 스기무라 박사의 FIDO 도입 성공 사례에 대한 브리핑이 이어졌다. 과거부터 NTT 도코모는 일반적인 패스워드 방식의 보안 체계인 ‘도코모 ID’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최근 FIDO 기반의 바이오 인증 체계를 도입했다. 도코모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음악, 도서, 게임, TV 등으로 다양해짐에 따라 사용자가 기억해야 할 비밀번호도 너무 많아지고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NTT 도코모의 FIDO 도입 사례

하지만 올해 초부터 FIDO 기반의 지문 및 홍채 인증으로 도코모 ID를 대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으며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갤럭시S6 등)도 다수 출시하며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NTT 도코모는 올해 안으로 바이오 인식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6종을 추가로 출시하여 다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한다.

삼성 KNOX 보안 플랫폼, 편의성과 보안성 둘다 잡았다

다음은 삼성전자 박종명 차장을 통해 FIDO 기반의 삼성 모바일 플랫폼용 보안 솔루션인 KNOX(녹스)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는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특유의 보안 기능인 ARM 트러스트존(ARM TrustZone)의 존재에 착안, 하드웨어의 일부 공간을 강력한 보안 구역으로 지정한 KNOX 컨테이너를 탑재한 것이다.

삼성 KNOX 플랫폼

이는 모바일 뱅킹과 같은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되어 있다. 사용자는 일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듯 구글 플레이에서 KNOX용 뱅킹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KNOX 보안 영역에 저장되므로 보안성이 매우 높다고 박종명 차장은 강조했다.

라온시큐어 터치앤 원패스,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인증 플랫폼

이번 행사의 실질적인 진행을 맡은 라온시큐어의 김태진 이사도 자사의 FIDO 기반 차세대 인증 시스템임 터치엔 원패스(TouchEn OnePass)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으며, 패스워드 외에 지문, 홍채, 음성, 안면 등 다양한 바이오 인식 솔루션에 대응한다.

라온시큐어 터치앤 원패스

통합 인증 플랫폼인 터치앤 원패스는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플러그인 모듈 방식으로 기존의 구형 시스템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날 라온시큐어 김태진 이사는 PC 환경 및 모바일 환경에서 터치앤 원패스 기반의 뱅킹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통해 PC기반 뱅킹의 본인 인증을 편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바일 뱅킹에서 지문이나 얼굴 인식으로 단번에 계좌 이체가 가능함을 증명했다.

ETRI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인증 혁명의 기반"

다음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진승헌 부장이 단상에 올랐다. 진 부장은 기존에 한국 사회에서 널리 쓰이던 공인인증서 시스템이 이제는 한계에 달했다며, 이를 대신할 인증수단으로 바이오 인식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TRI에서 설명한 FIDO의 핵심 개념

특히 최근 대중화된 스마트폰은 상시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할 뿐 아니라 NFC를 비롯한 다양한 통신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공인인증서나 패스워드를 대신할 새로운 인증의 수단으로 이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FIDO 기술은 사용자 인증과 원격 인증 프로토콜이 분리된 구조로, 관련 업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사, 솔루션 개발업체 등의 FIDO 공조 확인

이동통신사의 FIDO 발전 전망에 대해서는 LG유플러스의 양영준 팀장이 발표했다. 양 팀장은 최근 이동통신사의 인증 서비스의 발전방향을 설명하면서 FIDO는 편리성이나 비용, 그리고 보안 면에서 모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동통신사는 모바일에 특화된 USIM을 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 FIDO 규격에 맞춰 제공하고 통신사 고유 정보와 결합하여 FIDO 인증 생태계를 조성하려 한다고 양영준 팀장은 밝혔다.

행사장 전경

그 외에도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화자를 인증하는 FIDO 간편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워보이스의 정희석 대표, 금융 서비스를 위한 안면 인증 솔루션인 페이스월드(Faceword)를 개발한 페트로누스의 정남호 상무의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이날 발표를 진행한 각사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대가 설치되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ACT2015] 안양 콘텐츠수출상담회 성료,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포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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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안양창조산업진흥원(원장 전만기)은 유망 중소벤처기업 및 콘텐츠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2015 안양해외수출상담회(이하 'ACT 2015')를 10월 15일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ACT 2015'는 창조경제융합센터의 시작과 함께 콘텐츠 산업에서의 안양시 입지 강화 및 콘텐츠 기업의 중국 및 아시아 수출의 거점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4개국에서 알리바바, 공중망, 아워팜, 타오미 등 임원급 바이어 62명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도 안양시 중소벤처기업 30개사, 콘텐츠 100개사 및 유관기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IT, 뷰티 등 수출 상담회가 진행됐다.

ACT2015 성료

이필운 안양시장은 이날 행사 환영사를 통해 안양시의 산업의 역사가 굴뚝산업을 벗어난 첨단산업 위주로 재편되었고, 현재에는 창조산업 중심의 경제기반을 구축하는 등 미래형 글로벌 창조 도시를 조성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콘텐츠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커 나갈 창의적인 기업들이 많이 발굴 육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안양 해외바이어 수출 상담회를 통해 총 21개 MOU가 체결되었으며 행사 이후 시간에도 지속적인 협의를 위해 밤늦게까지 미팅을 진행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ACT 2015에 참석한 릴리스게임즈의 재리 우 상무 이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번 ACT 2015에 참가하면서 느낀 한국 게임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한국의 게임들은 개발의 질이 높고, 기획이나 디자인이 뛰어났다. 이는 온라인게임에서 보여준 능력이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번 ACT 2015에 참가하면서 중점적으로 본 부분이 디자인과 액션이었다"고 말했다.

ACT2015 성료

릴리스게임즈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도탑전기의 개발사로, 도탑전기를 통해 약 3억 위안(한화 약 5343억 원)의 수익을 거둔 글로벌 게임개발사이다.

중국의 신 성장을 일으키고 있는 게임 퍼블리셔 회사인 스카이문도 이번 ACT 2015에 참석했다. 스카이문의 허윈펑 대표는 국내 참가기업 중 VR 기술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2개사를 사업적으로 협의하고 싶다고 전했다.

ACT 2015 폐회식에서 안양창조산업진흥원 전만기 원장은 주요 발표자로 나서 안양시 소개 및 대표적인 창조융합 핵심 프로젝트인 어벤져스를 소개했다.

전 원장은 "어벤져스는 단순한 정부 지원이 아닌 서비스, 홍보, QA, 개발, 펀딩, 해외 세일즈 등 게임의 A~Z까지를 각 부문에서 경쟁력있는 전문기업들이 참여하고 안양시에서는 다양한 인프라와 자금 지원을 통해 새로운 상생 모델을 탄생시켰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어벤져스는 게임퍼블리싱 판권 확보를 통해 수익 사업은 물론 한국 모바일 게임 사업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민간의 창의성과 정부의 신뢰성이 함께하는 가장 모범적인, 건강한, 확실한 여러분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CT 2015를 통해 안양시에도 대형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주기적으로 개최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상시적으로 교류를 확대해 가는 큰 장이 마련됐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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