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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6] 아이패드와 서피스의 장점만 쏙쏙 '화웨이 메이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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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IT동아 김태우 기자] 화웨이가 2월 22일(현지시각) 개막한 MWC에서 2 in 1 노트북 '메이트북'을 공개했다. 발표 당일까지도 화웨이의 제품에 대해선 다소 시큰둥했었는데, 제법 잘 만들었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화웨이 부스를 찾았다.

서피스의 향기가

메이트북은 윈도우 10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서피스처럼 태블릿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키보드 액세서리를 사용해 노트북처럼 작업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12인치, 해상도는 QHD(2,160 x 1,440)를 지닌다. 서피스의 거치 기능과 내부 열을 식히는 쿨링팬이 없어 그만큼 두께가 얇고, 가볍다. 두께 6.9mm, 무게 약 640g이다. 전반적인 외형은 갤럭시 태블릿을 닮았다.

키보드 액세서리는 메이트북의 커버 역할을 겸하고 있다. 완전히 덮게 되면, 가죽 서류 가방처럼 보인다. 키보드의 키감도 나쁘지 않다. 키와 키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그런 만큼 크기를 큼직큼직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누르는 깊이도 생각외로 얇지 않다. 타이핑을 해보니 일반 노트북과 제법 비슷하다. 기능성과 심미성 모두 신경 쓴 티가 역력하다.

화웨이 메이트북

화웨이 메이트북

본체를 액세서리와 분리하면, 화면에는 태블릿 모드로 전환할 것인지를 묻는다. 윈도우 10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의 향기가

본체와 키보드 연결은 아이패드 프로처럼 별도의 단자를 활용한다. 자석 방식으로 붙는다. 하지만 본체를 거치할 방법은 아이패드 프로와는 살짝 다른 방식을 쓴다. 아이패드 프로는 키보드 액세서리의 가장자리에 본체를 붙이지만, 메이트는 키보드 액세서리의 중간에 본체를 연결한다.

화웨이 메이트북

화웨이 메이트북

서피스처럼 본체에 거치대가 없지만, 커버를 통해 거치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와 같다. 재밌는 점은 거치 각도를 메이트북은 2가지 제공한다는 것. 메이트북 후면 중간 즈음에 자석을 내장해 거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화웨이 메이트북

별도의 전용 펜

서피스와 아이패드 프로처럼 별도의 전용 펜도 제공된다. 전용 펜은 서피스와 아이패드 프로용 펜보다 다소 뚱뚱한 편이다. 버튼은 총 3개. 하단에 2개, 상단에 1개. 하단의 2개 버튼 중 위쪽 버튼을 2번 연속 누르면, 원노트가 실행된다. 아래쪽 버튼은 지우개 역할을 한다. 서피스 펜은 뚜껑을 2번 누르면 원노트가 실행되고, 두껑 부분이 지우개 역할을 한다. 상단 1개 버튼은 레이저 포인트다.

직접 펜으로 글을 써보니, 펜촉이 상당히 말랑말랑하다. 서피스, 아이패드 프로와는 다른 느낌이다. 반응속도도 괜찮고 손에 쥐고 쓰기에도 나쁘지는 않다.

좋은 점을 잘 버무렸다

메이트북을 만져본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느낀 점은 아이패드 프로의 좋은 점과 서피스의 좋은 점을 적절히 버무려서 제법 괜찮은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태블릿의 휴대성, 노트북의 생산성을 갖춘 제품이 하나 더 등장한 것. 앞으로는 서피스만 바라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MWC2016] SK텔레콤은 있고, KT는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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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IT동아 김태우 기자] MWC 2016이 개막하기 전, SK텔레콤과 KT는 자료를 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20Gbps 이상의 속도를 시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기준 속도. 5G의 상용화는 2020년이고, 일반인에게 이런 속도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이기에 큰 관심을 두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MWC 현장에 도착해 행사가 개막되고 부스를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SK텔레콤을 찾았고, 20Gbps 시연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해 해당 코너를 찾았다.

skt 20gbps

skt 20gbps

인텔이 만든 프로토타입의 기기가 전시되어 있었으며, 이를 통해 시연이 이루어진 모양이다. SK텔레콤은 초고주파 대역에서 '센티미터(cmWave)-밀리미터파(mmWave)', '다중안테나' 등의 기술을 결합해 20.5Gbps 속도를 구현해 냈다. 20.5Gbps속도의 데이터 속도는 LTE(75Mbps)보다 약 270배 빠른 속도로, UHD 영화 한 편(약 20 GB)을 약 8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이 의의가 있는 것은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연구실 환경에서는 20Gbps 이상의 속도는 성공한 바 있다. 연구실에서 야외로 나오기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4개월간 노키아, 에릭슨, 인텔 등과 협업해 왔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부스를 나와 KT를 찾았다. KT 부스에는 다양한 5G 기술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20Gbps 이상의 속도와 관련된 부분은 없었다. 스웨덴 에릭슨과 25Gbps 속도에 성공했다고 공개한 바 있는데, 이를 MWC 현장에서 시연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25Gbps 속도 성공은 SK텔레콤도 에릭슨과 성공한 부분이다. 결국, 연구실에서의 속도 구현을 KT는 현장으로 가져오지 못한 것이다. 처음 자료를 받고 현장에서 시연을 하는 줄 알았는데, 착각했나 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MWC2016] 직접 관람한 'LG vs. 삼성' 제품 발표회, 엇갈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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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IT동아 김태우 기자] 공교롭게도 2월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국내 대표 기업 2곳이 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LG전자는 오후 2시 산 조르디 클럽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7시 CCIB에서 진행했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두 발표 행사를 모두 관람했다. 발표 행사만으로도 두 회사의 스마트폰 전략이 극명하게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전혀 다른 발표 방식

먼저 발표를 시작한 LG전자는 산 조르디 클럽에서 발표회를 열었다. 초청장을 통해 'Play'를 강조한 만큼 장소 또한 클럽이라는 공간을 활용한 것. 노란색과 초록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함께 어울려 노는(play) 분위기를 연출했다.

LG G5

이에 비해 삼성의 발표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초청장의 상자를 열듯이 중앙에 대형 상자를 마련해 360도로 발표를 진행했다. 2개의 신제품 소개는 VR 영상을 활용했다. 이를 위해 자리마다 기어 VR을 설치해 5,000여명의 참여자가 함께 착용하는 진귀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삼성 언팩

공통분모

두 행사에서 공통 분모를 찾으라면 딱 하나 있다. 바로 VR. 삼성전자는 이미 오큘려스와 협업해 VR 디스플레이인 '기어 VR'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누구나 쉽게 VR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내놨다. '기어 360'이 그것이다.

LG전자도 본격 VR 제품을 내놨다. VR 디스플레이인 'LG 360 VR'과 전용 카메라인 'LG 360 캠' 등이다. LG 360 VR은 얼굴에 착용하는 장치임을 고려해, 삼성전자처럼 스마트폰 삽입이 아닌 유선 연결 방식을 적용했다. 그런 만큼 훨씬 가볍고 슬림하게 만들어졌다.

눈에 띈 건 두 회사가 약속이나 한 듯 내놓은 VR 카메라. 그동안 VR 콘텐츠는 전문 장비로 만들어야 했는데, VR 카메라의 출현으로 VR이 일상에 좀 더 쉽게 파고들 수 있게 됐다.

무대에 등장한 기업 임원

LG전자의 이번 발표회 키워드는 'Play'이다. 플레이는 혼자가 아닌 함께해야 더 즐겁다. 이런 점은 발표 무대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G5의 사운드 모듈인 'LG 하이파이 플러스'를 소개할 땐 이를 만들면서 협업한 뱅앤올룹슨의 COO 스테판 페르소가 올라왔으며, LG 360 캠을 구글 스트리트뷰에 적용한 찰스 암스트롱 구글 스트리트뷰 담당 총괄 매니저, LG 360 VR 구동을 매끄럽게 해줄 만큼 강력한 성능을 어필한 퀄컴 CEO 스티브 몰렌코프, 스마트폰으로 드론이나 로봇을 조종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만들고 있는 패럿 CMO 니콜라스 해프터메이어 등이 차례로 무대에 등장했다. 마치 이들과 어울려서 Play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LG G5

이와 반대로 삼성은 갤럭시 S7와 S7 엣지에서 그래픽 성능의 강력함을 설명하기 위해 에픽 게임즈 CEO 팀 스위니가 무대에 올라와 오픈GL을 대신하게 될 불칸(Vulcan) API의 게임 그래픽 경험에 관해 이야기 했다. 여기에 오큘러스 리프트를 인수한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등장해 삼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설명하고 가상현실을 차세대 플랫폼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페이스북의 이야기를 전했다. 팀 스위니는 언팩 행사의 일부였으며, 마크 저커버그는 오히려 언팩 행사를 압도해 버리는 분위기였다.

삼성 언팩

스마트폰 전략의 변화

이번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전자는 여전히 플래그십 스마트폰 스마트폰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완성도를 끌어 올리고, 본연의 기능을 더 강화하고 있는 것. 손에 좀 더 쥐기 편해졌고, F1.7의 밝은 카메라 렌즈를 적용하고,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게임 그래픽 향상 등 기능을 더 보완하고 강화했다.

이완 다르게 LG전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이와 연계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이런 생태계를 통해 스마트폰의 한계를 넓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이나 뱅앤올룹슨 오디오 모듈을 사용해 스마트폰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가상현실 기기, 드론 컨트롤러 등 스마트폰 자체보다 그 주변 환경에 신경 썼다.

단순히 G5의 주변 기기를 만든 것이 아닌, 해당 기업의 임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와 끈끈함을 보여준 LG G5 Day는 약간 신선한 경험이기도 했다. 최근 LG 관련 미담이 온라인에 종종 올라오곤 하는데, 이런 생태계 전략은 LG의 인화적인 회사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LG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두 제조사 또한 이럼 점을 잘 알고 있고, 그런 고민에 관한 결과가 이번 발표회에서 잘 드러났다. 어느 쪽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지는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MWC2016] 노키아 부스에서 눈에 띈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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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많은 이가 노키아는 망한 회사라고 알고 있다. 스마트폰을 만들던 노키아는 분명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노키아는 건재하다. 현재 노키아는 통신 장비 업체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월 22일(현지시각)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현장에서 우연히 노키아 부스를 찾았다. 다양한 기술을 전시해 놓고 있었는데, 일반인도 흥미를 느낄 만한 3가지를 소개한다.

자율 주행을 넘어 스마트 시티로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 뜨거운 키워드는 뭐니뭐니해도 자율 주행이다. 자동차에 다양한 센서를 부탁해 스스로 운전을 하게 된다. 이미 상당한 진천을 이룬 상태로 현실에 도입되기까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그럼 자동 주행 이후는 어떻게 될까? 자동 주행은 자동차가 각각 판단을 내리고 운전한다. 그렇기에 사고를 피할 수 없다. 어쩌면 사람이 직접 운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불안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시 자체가 통제센터가 되고, 모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면 어떨까?

노키아 부스의 한쪽 코너에는 이런 내용의 시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한 도로 형태이긴 하지만 모형 자동차가 여러 대 움직이고 있는 상황. 이때 차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나타난다면, 해당 자동차는 당연히 정지하게 되며, 다른 자동차에도 모두 신호를 보내 정지하게 된다. 앞차의 문제가 뒤차까지 모두 전달되는 것.

노키아

5G에서 중요한 것은 지연 시간

지연 시간은 인터넷을 통해 신호를 보냈다가 다시 돌아오는 시간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전구를 켜라고 스마트폰으로 신호를 보냈는데, 지연 시간이 길면 전구는 한참 후에 켜지게 된다. 5G는 LTE보다 더 빠른 속도가 구현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연 시간 '0'을 목표로 한다는 것. 진짜 실시간 세상이 된다.

지연 시간 0은 앞에 설명한 자율 주행과도 연관이 깊다. 앞차의 정보가 뒤차에 늦게 전달된다면, 그사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지연 시간이 없다는 건 곧 사물인터넷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노키아 부스에서는 이런 지연 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부채꼴 형태의 가장자리에는 스마트폰 수십 대를 설치했고, 가운데의 공을 찍은 스마트폰을 별도로 한쪽 귀퉁이에 마련했다. 공을 움직이면, 촬영된 영상이 실시간으로 다른 스마트폰에 전송된다. 좌측이 4G이고, 우측이 5G. 공이 움직이면, 5G로 연결된 스마트폰에서 가장 먼저 영상이 뜨는 걸 볼 수 있다. 지연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인걸 보여주는 것.

노키아

전문가용 VR 카메라 '오조'

오조는 전문가용 VR 카메라다. 8대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품고 있으며,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오조로 찍은 VR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다는 것. 라이브 콘서트를 VR로 즐길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MWC 현장에서 다양한 VR을 체험해 봤는데, 노키아도 오조를 소개하면서 이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직접 경험해 보니 왜 오조를 전문가용 카메라라고 이야기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다양한 VR 콘텐츠 중에서도 오조 콘텐츠는 가장 실사에 가까웠다. 물론 아직 VR의 해상도가 낮긴 하지만, 현실과 가상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될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노키아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MWC2016] LG G5의 2가지 '모듈' 체험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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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LG전자가 전에 없던 스마트폰을 내놨다. 스마트폰 일부분을 교체해 하드웨어적으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모듈'형 스마트폰 'G5'가 그것이다. G5 공개와 함께 선보인 모듈은 2가지. 카메라와 사운드 기능을 강화해주는 모듈인 ’LG 캠 플러스’와 ’LG 하이파이 플러스’.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로 기능이 바뀐다니 재밌는 방법이다. 아마 모듈에 대해 관심이 많을 듯싶어 MWC 현장에서 요모조모 살펴봤다.

하이파이 음원을 즐겨라

사운드 모듈인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사운드로 회사로 잘 알려진 뱅앤올룹슨(B&O)과 협업으로 탄생했다. 덴마크 회사로 설립된 지는 90년이 넘었으며, 소리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상당히 신경 쓰는 회사다. 오디오, TV, 스피커, 차량용 음향 시스템을 주로 만들고 있으며, B&O Play 브랜드는 이어폰, 헤드폰을 취급한다.

그동안 LG전자는 B&O와 꾸준히 협업해 왔었다. TV, 사운드 바 등에 B&O 기술이 쓰인 것. 하지만 스마트폰 적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크기, 시스템 구조, 전력 소모량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일반 가전과 다르다 보니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이번에 G5의 모듈을 통해 B&O의 소리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G5 모듈

LG 하이파이 플러스를 G5에 장착해 봤다. 색상은 검정으로 중앙에 B&O 로고가 눈에 띈다. LG전자가 자신의 로고를 과감히 포기한 것. 그만큼 B&O의 사운드 기술이 제대로 녹아있다는 뜻일 테다. B&O 로고 때문에 얼핏 보면 G5가 아닌 B&O가 만든 스마트폰이라는 착각마저 든다. 앞으로 모듈을 통해 다양한 로고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G5 모듈

G5 모듈

전작인 V10은 32bit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or)이 적용되어 있었다. 하지만 32bit, 384kHz의 음원을 재생하지는 못했다. 업샘플링(Up-Sampling)을 통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준 것.

하지만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32bit, 384kHz 음원 재생을 지원한다. 물론 V10처럼 업샘플링을 통해 32bit급 재생도 해준다.

여기서 32bit는 무얼 말하는 걸까?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한 곡은 CD로 제작하게 되면 16bit 44kHz로 제작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는 영역을 벗어난 부분은 제거해 버리는 손실 압축을 사용한다. 32bit 음원은 손실 압축 없이 그대로 만든 것으로 가장 원음에 가깝다. 가청 영역을 넘어서는 고음질의 음원까지 담는다. 그런 탓에 용량이 무척 크다. mp3 음원이 3~4mb 정도라면, 32bit 음원은 100mb를 훌쩍 넘는다. 하이파이 음원이라고도 불린다.

이런 하이파이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mp3 플레이어는 많지 않으며, 고가에 판매된다. 하지만 G5에 LG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을 장착하면,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G5 모듈

현장에서 직접 소리를 들어 봤다. 주변이 상당히 시끄러운 편이라 청음이 쉽지 않았지만, 깨끗한 고음, 단단한 중음, 묵직한 저음까지 고루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해상력과 디테일이 꽤 좋아 음악을 즐길 맛이 낫다. 기회가 된다면, 정식 출시 후 제대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LG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은 한 가지 더 좋은 점이 있다. G5 모듈에 장착하지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것. 제품과 함께 캡(Cap)이 제공되는데, 이 캡을 씌우면 일반 스마트폰이나 PC와 유선으로 연결해 포터블 하이파이 덱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 사정이 생겨 G5가 아닌 다른 스마트폰을 쓰게 되어도 B&O 사운드는 계속해서 즐길 수 있게 된다.

G5 모듈

카메라폰으로 변신

한 해 동안 수십 종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특정 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여럿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카메라 특화폰.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이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은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폰들은 일반 스마트폰으로 쓰기엔 불편함이 따른다. 손에 쥐기 편한 형태를 위해 디카에 가까운 디자인을 채용하다 보니, 특정 부위가 뚱뚱한 경우가 많다.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인 탓에 평소엔 얇고 가벼운 게 최고다. 이런 점에서 G5는 2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평소엔 일반 스마트폰으로 사용하고, 특정한 날엔 LG 캠 플러스 모듈을 장착해 카메라폰으로 쓸 수 있는 것. 게다가 카메라 모듈을 장착하면, 배터리 용량도 늘어나니 촬영 시간도 그만큼 늘릴 수 있다.

G5 모듈

G5를 카메라 폰으로 만들어 보자. 모듈을 장착하면, 후면 일부분이 툭 튀어나오게 된다. 이는 좀 더 안정적으로 손에 쥐고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지털카메라처럼 잡을 수 있는 것. 촬영이 한결 편하다.

G5 모듈

G5 모듈

카메라 모듈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외부 버튼이다. 총 4개의 버튼이 장착되어 있다. 카메라 작동(Camera on/off), 셔터(Shutter), 녹화(Recording), 줌인앤아웃(Zoom In & out) 등이다. 카메라 작동 버튼은 아래로 내리면, 반동으로 다시 올라가는 방식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카메라 앱을 실행해 준다. 디지털카메라는 전원만 켜면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G5도 카메라 모듈을 장착하면, 마치 디지털카메라처럼 바로 켜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 G5를 더욱 디지털카메라답게 만드는 요소다.

줌인앤아웃 버튼은 휠로 만들었다. 손가락으로 돌리면 확대, 축소된다. 특히 G5는 일반 카메라와 광각 카메라가 함께 장착되어 있어 다양한 사진을 찍게 해준다. 2개의 카메라 장착은 G5를 더욱 카메라폰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휠을 통해 일반 카메라와 광각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다.

G5 모듈

촬영과 관련한 버튼은 2가지 있다. 하나는 사진 촬영, 다른 하나는 동영상 촬영이다. 다소 길쭉한 버튼이 셔터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동그란 버튼으로 녹화할 수 있다.

G5 모듈

요즘 많은 이가 디지털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스마트폰 구조상 사진 찍기가 그리 편한 것은 아니다. LG 캠 플러스 모듈은 이런 가려움을 긁어줄 모듈이다. 카메라 모듈을 G5에 장착해 이래저래 사진을 찍어 봤는데, 화면의 셔터 버튼을 눌러가며 촬영하는 것보단 확실히 편하다. 스마트폰이지만, 디지털카메라 영역을 상당 부분 품고 있다. 점점 디지털카메라가 설 자리는 좁아져 간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MWC2016] MWC에 스마트폰만 있는 게 아니다 - 오랄비, '지니어스' 전동칫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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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IT동아 김태우 기자] 양치질을 하다 보면, 어느 곳은 더 많이 닦게 되고, 어느 곳은 덜 닦게 된다. 구석구석 골고루 닦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를 IT 기술로 해결한 곳이 있다. '오랄비'가 그 주인공으로 MWC 2016에서 해당 기능을 선보였다. 오랄비는 이를 '지니어스(Genius) 칫솔'이라고 부른다. 정말 지니어스인지 직접 체험해 봤다.

외형은 기존의 오랄비 칫솔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달라진 점은 칫솔의 조명 색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케이스에 충전 기능이 추가됐다. 오랜 시간 동안 여행을 떠나더라도 케이스를 통해 쉽게 칫솔을 충전할 수 있으며, 동시에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다.

오랄비 지니어스

오랄비 지니어스

양치질을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정면에 거치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포착하게 된다. 그리고 이전처럼 오랄비 칫솔을 사용해 양치질하면 된다. 양치질하니 스마트폰에 띄워진 원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 원은 입안을 6개 구역으로 나눠 놓은 모습이다. 원이 사라지는 부위가 양치질을 하는 곳. 즉 모든 원이 다 사라지면 입안이 골고루 양치질된 것을 알 수 있다. 양치질하는 도중 덜 양치질된 곳이 있으면, 앱에서 그쪽 부위를 더 양치질하라고 알려준다.

오랄비 지니어스

아래 이미지를 보면, 2분 동안 양치질한 결과는 67%가 나왔다. 양치질이 잘 안 된 셈이다. 보통 사람들 평균이 60%가량 된다고 오랄비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치를 보면 대부분 양치질을 대충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양치질이 덜 된 곳은 1분 더 양치질해서 100%를 만들었다.

오랄비 지니어스

오랄비 칫솔이 이렇게 입안 양치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오랄비 지니어스 칫솔에는 2개의 센서가 사용된다. 하나는 압력 센서로 무리하게 힘을 줘서 양치질하는 것을 막는다. 또 하나는 가속도 센서다. 가속도 센서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오랄비는 입안의 어느 쪽을 양치질하는 지를 파악하게 되고, 각 영역을 균등한 시간으로 양치질하게 해준다.

양치질은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 어느 쪽은 더 많이 닦고, 어느 쪽은 덜 닦게 된다. 오랄비는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자사의 제품에 넣었다. 지니어스라는 단어가 절대 부끄럽지 않은 것. 가격은 200달러 수준이다. 정식 제품이 어서 나오기만 바랄 뿐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CP+ 2016] '렌즈'에 집중한 니콘 DL,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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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렌즈를 돋보이게 하는 설계와 DSLR 카메라 사용자가 친근히 다가갈 수 있는 조작계에 집착했다. 콤팩트 카메라지만 DSLR 다루듯 조작하는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카와무라 토모아키 니콘 영상사업부 개발총괄부 제2시스템 설계 부장은 새로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인 DL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2016년 2월 24일, 니콘은 자국에서 열리는 사진영상기기 전시회 CP+ 2016 개막에 앞서 새로운 카메라인 DL에 대한 정보 및 체험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DL의 개발 목적과 성능, 기능 등 폭넓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일안반사식(DSLR) + 니코르 렌즈(NIKKOR) = DL

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DSLR)의 앞 글자인 D와 니코르 렌즈(NIKKOR LENS)의 L을 조합했다는 DL은 DSLR 카메라와 니코르 렌즈를 소형화 했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그 동안 니콘은 콤팩트 카메라 라인업에는 쿨픽스(COOLPIX),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니콘 1, DSLR 카메라에는 D 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다. 신제품은 니콘 1과 별개로 전개되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카메라는 18-50, 24-85, 24-500으로 총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제품명을 렌즈 초점거리에 맞춰지은 점이 특징. 니콘 측은 타사의 경쟁 프리미엄급 카메라와 비교해 넓은 초점거리와 시야를 가진 제품을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경쟁 제품군으로는 소니 RX100과 RX10, 캐논 G7 X와 G3 X 등이 해당된다.

어떤 것보다 '렌즈'에 올인

카와무라 토모아키 부장은 DL은 렌즈에 집중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DL18-50에는 니콘의 나노 크리스탈 코트(Nano Crystal Coat)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빛에 의한 난반사를 억제하고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코팅 기술로 니콘 교환렌즈 중 고급 라인업 일부에만 적용되어 있다. 이를 카메라에 적용해 풍경 촬영에서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니콘은 풍경이나 건축 촬영이 많다는 것을 전제로 건물의 왜곡을 억제하는 왜곡보정 효과도 추가했다.

DL18-50은 35mm 필름 환산 초점거리 18-50mm에 해당된다. 조리개는 f/1.8-2.8로 가변조리개지만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밝아 저조도 환경에서의 셔터속도 확보에 유리하다. 또한 심도가 얕아지면서 초점이 맞은 피사체 뒤의 배경이 흐려지는 배경날림 효과도 가능하다. 8군 11매 렌즈 구성으로 비구면 렌즈 4장과 비구면 ED 렌즈 1장, ED 렌즈 1장, 나노 크리스탈 코트 렌즈 1장, 고투사율 렌즈 1장을 포함하고 있다.

여느 고급 DSLR 렌즈에 준하는 설계를 통해 화질은 어떤 영역에서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니콘 측이 제공한 해상력측정 차트(MTF)를 보면 최대 광각과 망원 모두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화질도 중앙에서 주변부까지 고르게 이어진다.

표준 초점거리 영역에 대응하는 DL24-85는 인물촬영이 잦은 사용자를 겨냥했다. DL18-50처럼 나노 크리스탈 코트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비구면 렌즈와 ED 렌즈를 효율적으로 조합해 모든 초점 영역에서 고른 화질을 구현했다.

9군 11매로 구성된 렌즈는 비구면 4장, ED 렌즈 1장, 고투사율 렌즈 1장을 포함하고 있다. 조리개는 DL18-50과 마찬가지로 f/1.8-2.8이다. 더 넓은 영역에서의 초점거리에 밝은 조리개는 촬영 영역을 넓히는데 도움을 줄 제품으로 평가된다.

가격 경쟁력 또한 DL24-85가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콘 측은 정확한 가격 정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고급 렌즈 구성인 DL18-50 보다는 상대적으로 렌즈 구성이 무난한 DL24-85가 가격 경쟁력이 높아 보인다. DL24-500은 초망원 줌렌즈로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

DL24-500은 전천후 환경에 대응하는 카메라다. 20배 이상 슈퍼 줌렌즈를 탑재해 일상 촬영부터 스포츠나 조류 촬영에도 적합하다. 렌즈는 11군 15매 렌즈 구성으로 ED 비구면 렌즈 1장, 비구면 렌즈 4장, ED 렌즈 3장을 품었다. 조리개는 최대 광각에서 f/2.8, 최대 망원에서 f/5.6으로 변한다.

손떨림 방지 기구는 떨림 측정 방식으로 4단계 보정이 가능한 기존 방식이 아닌, 상하좌우 떨림과 센서의 움직임까지 인지한다. 이중감지 손떨림 방지(듀얼감지 VR)라고 부르는데, 이건 니콘 DSLR 카메라에는 없는 DL 만의 특징이다.

모든 카메라 전면 유리에는 불소코팅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전면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최소화 했다. 사진 결과물을 위해 렌즈에 올인 했다는 니콘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있다.

집착했다는 '조작계' 세밀함 돋보여

DL은 DSLR 카메라 사용자까지도 고려하고 있었다. 그냥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고급스럽게 만든 것이 아니다. 세밀한 것 하나까지 DSLR 사용자를 겨냥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버튼 구성이나 렌즈에서 DSLR의 향기가 느껴진다.

세밀하게 살펴보니 전원 스위치는 버튼이 아닌 스위치 형태로 남아 있다. 스위치 방식이 나은지, 버튼이 나은지는 사용자 각자의 취향 문제지만 DSLR 카메라 대부분은 스위치 방식 전원을 고집하고 있다. 방식은 달라도 버튼 방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DL은 일단 혈통(?)을 계승하는 듯 하다.

이 카메라가 DSLR의 피를 이어 받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렌즈다. 렌즈에는 초점거리를 조절하는 줌링과 조작 다이얼이 마련되어 있다. 줌링을 돌리면 각 초점거리에 맞는 화각이 표시된다. 줌링 위의 다이얼을 돌리면 조리개가 변경된다. 작지만 니콘 렌즈를 손으로 조작하는 손맛을 구현했다.

이 외에 메뉴 구성도 DSLR과 마찬가지로 꾸며놨고 로터리 구조의 조작 휠이나 기능(Fn) 버튼을 달아 놓은 것도 DSLR 카메라의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다.

성능과 촬영 편의성 모두 아우르다

DL 시리즈 삼총사는 모두 동일하게 1인치 크기의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2,081만 화소로 고해상도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감도는 최대 ISO 1만 2,800까지 쓸 수 있다. 니콘은 렌즈에 최적화한 이면조사 구조로 최대한 많은 빛을 받을 수 있고, 업그레이드 된 영상처리엔진 엑스피드 6A로 고속 연사와 고감도 촬영, 4K 동영상(30p) 기록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초점은 저조도에 유리한 위상차와 정확도가 높은 명암검출(콘트라스트)을 모두 쓰는 하이브리드 자동초점(AF)이 맡는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총 105개 측거점이 제공되어 절반 가까운 화면 영역 내에 있는 피사체를 정확히 잡아낸다. 명암검출 방식은 171개 측거점이 제공되며, 화면 영역의 3분의 2 가량이 해당된다. 초점 검출 시간은 0.09초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진다.

연사 성능은 초당 20매로 타사의 4.4~7매 연사 보다는 빠르다. 이 수치는 초점 고정이 아니라 초점을 계속 잡으면서 연사하는 조건에 해당된다. 촬영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동급 제품군에 비하면 성능적 우위를 점하는 수준이다.

이 외에 무손실 압축(RAW) 촬영이나, 터치 가능한 104만 화소 유기발광 다이오드 패널, 초점을 잡은 후 수동으로 초점을 재설정하는 수동전환 초점모드(M/A), 초점 영역을 색으로 표시하는 포커스피킹 기능 등이 제공된다.

니콘은 DL에 거는 기대가 크다. 카와무라 토모아키 부장은 "현재 먼저 시장을 선점한 소니와 캐논의 뒤를 따르는 것은 인정하지만 DL이 그 판도를 바꿔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야심차게 준비한 니콘 DL은 2016년 6월 중에 발매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CP+ 2016] 최신 사진영상기술 총망라한 CP+, 올해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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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피코 요코하마

[요코하마=IT동아 강형석 기자]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파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자국 최대 규모 카메라 전시회 'CP+ 2016'의 막이 올랐다. 이번 행사는 니콘과 캐논, 소니, 올림푸스 등 전체 132개 업체가 1,073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2016년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015년 행사는 약 6만 7,6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2014년 4먼 2,000명보다 약 50% 가량 관람객이 증가했다. 올해는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7만여 명 가량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CP+는 독일에서 열리는 포토키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 행사로 사진영상관련 신제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카메라는 물론 교환렌즈, 드론, 주변기기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아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 외에 사진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토론회나 강의 등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CP+ 2016 현장

올해는 올림픽 시즌을 겨냥한 제품이 강세다. 니콘은 D5를 캐논은 EOS-1D X 마크(Mark) 2를 각각 선보였는데, 연사와 영상촬영에 초점을 맞춘 전문가용 일안반사식 디지털카메라(DSLR)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제품은 모두 실제 체험이 가능한 시연대를 만들어 관람객이 직접 카메라를 만져볼 수 있게 준비했다. 이 외에 4K UHD 영상 촬영 장비와 VR 관련 장비도 눈에 띄었다.

펜탁스의 풀프레임 시장 진입으로 분위기는 더 달아오르고 있다. 제품 일부만 공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직접 체험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만져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애플리케이션 경쟁도 뜨거웠다. 최근 니콘이 스마트폰 연동 애플리케이션인 스냅브리지(Snapbridge)를 공개한 데 이어 후지필름, 캐논, 올림푸스, 소니 등도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연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전시장 한 쪽에 마련해 홍보에 집중했다.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행사에서 주목 받은 최고의 제품을 뽑는 월드 프리미어 어워드가 진행되고 줌스(ZOOMS) 합동사진전이 CP+ 행사 기간 내내 열린다. 보도사진 연맹(Magnum Photos)의 알렉 소스(Alec Soth)는 CP+ 행사가 진행되는 2월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토크쇼와 일일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CP+ 2016] 니콘 DL에 대한 질의응답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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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IT동아 강형석 기자] 프리미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특정 카메라 브랜드들에 의해 점령된 상태였다. 소니 RX 시리즈가 대표적인 제품. 이어 캐논이나 파나소닉, 후지필름 등 여러 카메라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시장 패권 다툼에 뛰어들고 있다.

니콘도 늦었지만 프리미엄 콤팩트카메라 시장에 뛰어든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DL은 새로운 설계와 라인업을 통해 다른 제품들과 경쟁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월 24일, 일본 시나가와에 위치해 있는 니콘 이미징 재팬 사무실을 방문한 국내 기자단은 DL 개발에 관여한 개발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다양한 내용이 오고 갔는데,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정리해 봤다. 질문에는 카와무라 토모아키 니콘 영상사업부 개발총괄부 제2시스템 설계부장과 노부오 하시모토 니콘 영상사업부 산업디자인 과장, 아키유키 우스이 니콘 영상사업부 마케팅 과장 등이 참여했다.

카와무라 토모아키 니콘 영상사업부 개발총괄부 제2시스템 설계부장
< 카와무라 토모아키 니콘 영상사업부 개발총괄부 제2시스템 설계부장. >

Q – 쿨픽스나 니콘 1 등 다른 이름이 아닌 새로운 작명을 썼다. DL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1인치센서를 채택해서 니콘 1과의 관계가 애매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DL의 D는 디지털 일안의 DSLR, L은 니코르 렌즈의 L을 따왔다. DSLR과 니코르의 소형화된 형태라는 의미라고 이해해주면 되겠다. 니콘 1과의 관계는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DL은 특화된 렌즈와 센서가 강점이다. 또한 광각부터 표준, 망원 등 다양한 성향에 따라 매력적인 제품군을 설정해 놓았다. 때문에 겹치지 않고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 DL이 기존 니콘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의 상위 개념인지, 아니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제품군인지 알고 싶다.

고객이 생각하는 제품의 가치, DSLR에 바라는 가치와 콤팩트에 바라는 것이 분명 다르다. DL은 DSLR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그래서 쿨픽스의 상위 개념은 아니다. DL은 프리미엄 콤팩트카메라로 봐주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Q – DL에 대해서 묻겠다. 일단 화질 설정이 중요해 보인다. 발표에서도 해상력을 강조했는데, 기본 화질을 어디에 중점을 두었는가? 또한 센서가 작으니 고감도에서 노이즈가 두드러질 듯 하다. 어떻게 억제했나?

새 영상처리 엔진 엑스피드 6A를 탑재하면서 기본 해상력이나 고감도 노이즈를 억제할 수 있었다. 밝은 렌즈와 광학적 구조에 맞춘 센서 설계로 더 고화질을 구현하도록 했다. 보충하면 DSLR 사용자는 본인이 찍고 싶어하는게 있을거다. 우린 사용자가 자유로이 선명도나 색감 등을 설정하는 픽처컨트롤이 있다. 본인의 취향에 맞춰 쓸 수 있는 해상력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Q – 타 브랜드에 비해 DL 출시가 좀 늦지 않았나 싶다. 니콘은 니콘 1으로 1인치 센서 카메라를 빨리 선보였는데,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는 이미 캐논이나 소니가 먼저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나? 반면, 니콘은 방수나 독특한 제품을 선보였던 적이 있는데, DL에도 이 같은 시도를 할 예정인지 묻고 싶다.

고객의 요청과 시장의 요구들이 DL의 탄생 배경이다. 프리미엄 콤팩트 시장에 대한 성장성은 각 나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이나 일본, 미국, 유럽 등 각 국가별로 보면 쇠락하거나 성장하기도 한다. 그에 맞춰 우리는 기술을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정확한 답변이 될 지는 모르겠다. 우선 DL은 니코르 렌즈와 센서의 조화, 고속 연사, 이중감지 손떨림 방지 등 3가지 기능이 차별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향후 어떻게 제품을 전개해 나갈지는 계속 고민해 보겠다.

Q – DL 시리즈가 2015년에 나올 계획이 있었다는 설이 있었다. 실제 개발은 언제부터였나? 또 디자인이 직선적인데 겨냥한 연령층과 성별이 따로 있는지 알려달라.

개발기간은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개발 기간은 우리가 길게 가져가는 것은 맞다. 소니나 캐논 등 경쟁사 제품은 콤팩트 카메라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반면. DL은 ‘DSLR 카메라를 즐기는 사람까지 콤팩트로 데려올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이를 연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DL에 대한 시장은 3개 모델 각각 특성을 살렸기에 다르다. 광각, 표준, 망원 등으로 촬영 영역에 대해 나눴을 뿐, 성별이나 용도를 특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품 특성상 남성이 많은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 콤팩트 카메라나 미러리스는 20대가 많았었는데, 이건 DSLR 사용자를 겨냥해 30~50대도 많은 관심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부오 하시모토 니콘 영상사업부 산업디자인 과장
노부오 하시모토 니콘 영상사업부 산업디자인 과장. >

Q – DL18-50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이 제품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건 디자인 관련 질문인데, 작다고 생각했으나 실제 손에 쥐어보니 무게는 적당했다. 어떤 부분을 고려해 설계가 된 것인지 알고 싶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DL은 3가지 모델이 있는데, 어떤 특정 제품이 주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각 특성이 있으니 각 지역 특성에 맞춰 주류의 형태가 나타날 수는 있겠다. 예를 들어 미국은 야생동물 사진에 특화되어 있고 아시아는 작은 제품에 초점을 맞춘다.

크기에 대해서는 조작계, 어떻게 카메라를 만지며 즐거움을 느낄지에 초점을 뒀다. DSLR에 기초해 디자인을 고려했다. 무조건 작게 만든게 아니라 크기와 조작의 교집합을 고려했다. 볼 때는 작은데 만져보니 괜찮다고 느낀건 거기에 있을 듯 하다. 최종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렌즈와 버튼을 붙이고, 손가락이 방해를 받는지 직접 만져가면서 계속 수정을 거듭해 왔다. 타사들 제품은 기술을 응축해 크기를 작게 한 것이라면 우리는 작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두되, 조작하는 맛을 살리는 두 특징에 중점을 뒀다.

세 제품은 각기 다르다. DL24-85는 크기도 조금 크고 색상도 실버와 블랙 두 가지다. DL18-50은 제품 촬영 특성을 예상해서 내장 플래시를 제거했고 대신 렌즈를 밝게 만들었다.

Q – 가격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DSLR의 기능과 재미, 성능까지 추구한 형태라면 저가 DSLR에 좋은 렌즈를 구매하는 가격대와 비슷하지 않을까? 가격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묻고 싶다.

우리가 확인해 보니, DSLR 사용자는 특정 환경에 특화된 경우가 있었다. DL은 DSLR 카메라 쓰는 사람의 가방에 DL이 하나 들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접근했다. 가격적인 부분은 아직 구체적으로 답변해 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는 것 정도만 이야기해 줄 수 있겠다.

아키유키 우스이 니콘 영상사업부 마케팅 과장
아키유키 우스이 니콘 영상사업부 마케팅 과장. >

Q – RX나 G 시리즈를 겨냥한건지, DL에 대해 정확히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 금액대는 모르겠지만 니콘 미러리스에 비해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 그리고 이름 자체가 긴 듯한 느낌인데 제품명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함께 알려달라.

경쟁사가 어디냐라고 하면 일단 RX나 G 시리즈를 프리미엄 카메라 쪽에서는 경쟁모델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RX를 살거냐? DL을 살거냐?’ 판단에 섰을 때에는 제품 성격이 다르니 특성 부분에서 접근하길 바란다. 일단 결론은 두 제품 시장을 겨냥한 것이 맞다.

미러리스 카메라와의 경쟁력, 우리는 크게 2가지로 본다. 먼저 DSLR과 같이 쓸 수 있는가 여부. 우리는 니콘 1이 있지만 DSLR을 대체한다는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DL은 DSLR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대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일단 이 같은 디자인은 렌즈 성능을 정점으로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렌즈교환식에서 어려웠던 부분은 일체형이 되면서 성능이 극대화됐다 보면 된다.

반면, DL 24-500의 경쟁 제품은 파나소닉 FZ100이나 소니 RX10 M2, G3 X 등이 있다. DL은 먼거리 피사체를 가까이 당겨 촬영했는데, 결과물이 잘 기록된다는 것을 중점으로 알릴 예정이다.

제품명… 사실 길다. 이 부분은 우리가 렌즈 실력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전략이라 생각해 주면 좋겠다. DL에 렌즈 초점거리와 조리개를 쓴 형태로 하고 있는데, 흔히 렌즈 선택할 때 24-70은 두 종류가 있어도 다 24-70이라 부른다. DL도 고객들이 줄여 불러줬음 좋겠다.

Q – DL에서 구현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알려달라.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일본과 전세계로 봤을 때, 대략적인 점유율이 궁금하다. 그리고 DL로 목표하는 점유율 수치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점유율을 봤을 때, 1인치에 한정하면 소니 RX가 수년 전에 나와 있는 상태이기에 일정한 점유를 유지하고 있다. 캐논도 1년 정도 된 상태여서 뒤를 잇고 있다. 니콘은 캐논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프리미엄 콤팩트 시장으로 보면,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 우리도 그 시장에 뛰어들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전환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DL을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화질과 속도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개발시간이 많았다. 렌즈도 마찬가지였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CP+ 2016] D5·D500·DL, VR까지… 니콘은 신제품 러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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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CP+ 2016 부스

[요코하마=IT동아 강형석 기자] 플래그십 일안반사식 디지털카메라 D5부터 D500,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를 지향하는 DL, 스마트폰 연결 애플리케이션 스냅브리지(Snapbridge), 가상현실 영상을 기록하는 키미션(KeyMission) 360 등 CP+ 2016에 참가한 니콘은 신제품들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D5와 DL에 관람객이 몰리면서 한 번 경험하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올해 90부스 규모로 참가한 니콘은 지난해 보다 규모를 키워 역대 최대 수준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니콘의 모든 카메라를 경험할 수 있는 터치 앤 트라이(Touch & Try) 구역을 크게 마련해 최대한 많은 방문자들이 D5와 D500, DL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D5를 시연 중인 관람객

D5는 빠른 동체추적과 연사 성능을 앞세운 카메라로 브라질에서 열릴 2016 리우올림픽을 겨냥했다. 추적과 연사를 강조하기 위해 전시장 안에는 빠르게 움직이는 모형 자동차를 촬영할 수 있도록 꾸며, 제품 특성을 직접 느끼게 했다. D500도 D5와 같이 전시장에 구비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D750과 D810 전시 구역도 마련했다. 스튜디오처럼 만든 공간에 모델을 배치, 카메라의 표현력과 색감을 느끼게끔 준비했다. 체험하려는 사람은 꾸준했지만 새로 선보인 카메라의 기세에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연이 이뤄졌다.

니콘 망원렌즈 체험구역

망원 렌즈와 쌍안경 체험을 위한 공간은 2층에 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초망원 렌즈와 쌍안경이 관람객을 반긴다. 촬영도 가능한데, 전시장 중앙에 구조물에 작은 새 모형을 숨겨 재미를 더했다.

VR 영상을 기록하는 니콘 키미션 360

새로운 카메라와 함께 부스 공간을 차지했던 제품은 키미션 360과 스냅브리지 시연대였다. 가상현실 영상을 기록하는 키미션 360은 니콘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던 CES 2016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4K 해상도로 가상현실 영상을 촬영하는 점이 특징. 2016년 봄, 일본에 선행발매하고 이후 판매지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니콘 스냅브리지

스냅브리지는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촬영한 사진을 공유, 전송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 설치 가능하고,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D500 이후 제품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전 제품간 호환성은 유지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더 많은 기능이 제공되고 편의성을 높였다.

카와무라 신타로 니콘 광고선전부 매니저는 "이번 CP+ 2016 니콘 부스는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관람객을 맞는다. D5나 D500, DL 등 새로운 제품들과 스냅브리지 같은 새로운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올해는 니콘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시만텍, '보안의 핵심은 엔드포인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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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지난 2014년의 보안 사고 동향을 보면 공격자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대기업 6개 중 5개가 공격을 받았으며, 3억 1,700만 개의 신종 악성 코드가 발생했다. 공격의 60% 이상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랜섬웨어가 113% 증가했다. 사용자의 기기를 인질로 잡는 사례는 무려 45배나 증가했다. 특히 악성코드의 28%는 샌드박스(가상 머신)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2014년 발견된 제로데이 공격(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노린 공격)은 24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시만텍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특정 표적을 겨냥한 스피어 피싱은 하루 평균 최소 10.8건에서 최대 102.7건까지 발생했다.

시만텍

기존의 지능형 위협 보호 솔루션은 네트워크 단의 보호에 초점을 맞춘 형태였으나, 지능형 지속 공격(APT) 방식이 진화하면서 샌드박스를 우회하는 공격 기법이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멀웨어가 침투한 곳이 가상 컴퓨터인지 아니면 실제 공격 대상인 사용자의 컴퓨터인지 구분하고, 가상 머신에서는 활동을 멈춘 뒤 안전한 파일인 것처럼 위장한다는 의미다. 기존의 보안 솔루션은 네트워크에 침투한 공격을 가상 머신에서 구동해 탐지하는 방식인 만큼 이를 차단하기 어려워졌으며, 특히 샌드박스를 통과해 사용자 컴퓨터(엔드포인트)에 도달한 공격을 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시만텍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시만텍이 제안하는 보안 솔루션은 이메일 게이트웨이부터 엔드포인트까지 아우르는 지능형 통합 보안 솔루션이다. 특히 시만텍은 공격자의 최종 목표는 엔드포인트인 만큼 엔드포인트에서 공격을 차단하고 알려지지 않은 멀웨어를 격리/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만텍의 통합 대응형 ATP(지능형 위협 보호) 솔루션은 기존에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이메일 게이트웨이 등 각각의 지점에서개별 보안 제품으로 대응하던 방식에서 발전한 솔루션이다. 단일 콘솔에서 모든 영역의 APT 공격을 탐지하고, 위협의 중요도에 따른 해결 우선 순위를 결정해 보다 효과적인 보안 위협 대응 능력을 제공한다.

시만텍 박희범 대표

상관관계 분석 기술인 시만텍 시냅스를 탑재해 각 보안 지점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관한 정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여주고,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할 위협의 우선 순위를 알려준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샌드박싱 기술인 시만텍 시닉을 탑재해 가상 샌드박스 환경에서 분석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와 지능형 위협을 신속하게 탐지한다. 여기에 시만텍의 대규모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를 로컬 고객 데이터와 조합해 IT 인프라에서 어떤 위협이 가장 큰 위험한지 보다 정확한 시각을 제공한다.

오탐지 및 과탐지 비율도 0%를 기록했다. 시만텍 ATP 솔루션은 ICSA랩의 ATD 인증을 획득했으며, 마이어컴이 실시한 테스트 결과 보고서에서 우회 공격 및 APT 공격에 대해 100% 탐지율을 달성했다. 엔드포인트 보안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5년 AV-TEST의 최우수 부안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만텍 박희범 대표

시만텍 코리아 박희범 대표는 "네트워크 복잡성이 증대되고, 기업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해진 상황에서 공격 경로 및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네트워크 보안만으로는 방어가 어려워졌다"며, "탐지와 차단만으로는 알 수 없는 위협에 대응/조치가 어려우며, 무엇보다 해커의 목표인 지적 재산은 엔드포인트에 모여있는 만큼 엔드포인트 보안을 통해 공격을 탐지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CP+ 2016] 차세대 플래그십이란 이것, 니콘 D5·D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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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IT동아 강형석 기자] 운동 경기의 주인공은 그 안에서 땀 흘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선수 못지 않게 경쟁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를 기록하는 사진기자다. 그들은 1초의 순간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쉬지 않고 셔터를 누르고, 카메라는 그 응답에 화답하듯 엄청난 속도의 연사로 사진을 기록한다. 그들에게 카메라는 선수 실력 못지 않은 무기가 된다.

2016년 2월 24일, 일본 시나가와에 위치한 니콘 이미징 재팬 사무실에서 미리 접한 D5와 D500은 전작보다 더 강력해진 모습이었다.

"D5는 동영상과 사진 모두 촬영하는 사진가를 겨냥했다. 보도 사진과 스포츠, 상업사진, 하이 아마추어의 요구에 모두 대응하는 최고 성능의 카메라다. 또한 D500은 D5의 성능과 DX 포맷 특유의 이동성을 결합했다. 높은 기동력과 망원 효과를 기대하는 사진가를 겨냥했다."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영상사업부 개발총괄부 제1시스템 설계 부장은 D5와 D500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뛰어난 화질과 까다로운 요구에도 충실히 대응하는 성능, 고화질 동영상 기능을 갖춘 두 제품에 대한 니콘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매 올림픽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카메라 제조사는 그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고성능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2016년 여름,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대비해 어김 없이 신제품 등장이 예고됐던 가운데 니콘이 지난 1월 D5와 D500을 CES를 통해 먼저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영상사업부 개발총괄부 제1시스템 설계 부장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영상사업부 개발총괄부 제1시스템 설계 부장. >

차세대 플래그십 DSLR 카메라, 니콘 D5

D5는 촬영 영역을 확장하는 차세대 전문가용 DSLR 카메라를 겨냥해 개발됐다. 기존 출시된 D4s를 대체, 향후 니콘의 기함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새로 개발한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와 엑스피드 5 영상처리엔진, 측광센서, 자동초점센서, 자동초점 전용 엔진 등 많은 부분에서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빠른 피사체 검출은 물론이고 저조도 환경 대응 능력까지 향상됐다.

이미지 센서는 2,082만 화소를 담아 넣었다. 호흡을 맞추는 영상처리엔진 엑스피드(Expeed) 5는 니콘이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화상처리 구조가 변경됐다. 인물 피부색을 자연스럽게 재현하고 높은 채도를 갖는 피사체의 세밀함까지 살릴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D5의 감도 설정

새롭게 개발한 영상처리엔진과 이미지 센서를 통해 D5가 구현한 상용감도는 최대 10만 2,400. 여기에 최대 5단계 확장감도를 지원해 최종 지원 감도는 ISO 328만에 달한다. 기자도 처음 자료를 접했을 때, 32만 8,000의 오타가 아닐까 의심했으나, D5를 체험하며 감도 측정을 해보니 10만 2,400에서 5단계 확장 가능함을 볼 수 있었다.

처리 성능이 개선되면서 4K 영상 촬영도 가능해졌다. 30프레임(1초에 30매 화상 기록)이며, 촬영영역은 DX 포맷보다 조금 넓은 정도다.

니콘은 이번에 빠른 작업흐름을 강조했다. 빠른 조작이 가능하도록 버튼 구조를 일부 개선했으며, 3.2인치 액정은 236만 화소 패널을 채용해 촬영한 결과물을 선명히 확인 가능하다. 액정은 터치를 지원하지만 장갑을 착용해도 조작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니콘 D5

초점 성능과 연사 성능도 큰 폭의 개선이 이뤄졌다. 먼저 초점은 총 153개 측거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자가 선택 가능한 측거점은 55개, 나머지는 이를 보조하는 구조다. 이는 주변 측거점을 통해 피사체 검출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빛이 거의 없는 저조도 환경에서의 초점 검출 실력도 개선됐다. 중앙 측거점은 -4 스텝, 기타 측거점은 -3 스텝까지 대응하는데, 이는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상태에서도 초점을 잡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사는 기본에서 초당 12매, 반사거울을 올린 상태에서 초당 14매 촬영을 지원한다. 14비트 무손실 촬영도 최대 200매 연사 가능하다.

D5의 주요 특징
< D5의 핵심은 새로운 센서와 영상처리 엔진, 초점 검출 실력에 있다. >

피사체 검출 실력의 향상은 자동초점 전용 엔진의 탑재와 성능이 향상된 초점 모듈이 있어 가능했다. 제품에는 별도의 자동초점 전용엔진과 멀티캠 20K 초점센서 모듈이 탑재된다. 검출력과 추적, 추종성 향상을 위해 작동구조를 개선했다.

기록매체는 두 개의 XQD 또는 콤팩트플래시(CF)다. 니콘은 두 종류를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지만, 사용 중 슬롯 교체를 원하면 서비스센터를 통해 유상으로 슬롯 변경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D5와 D500의 제품 성향
< 니콘 D5와 D500의 제품 성향. 각 영역 최고 사양 제품으로 설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작은 본체에서 내뿜는 성능, D500

D500은 작은 카메라 본체에 D5의 성능을 융합한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D300s의 뒤를 잇는 니콘 DX 규격 기함급 카메라로, 높은 기동력과 망원 효과를 찾는 사진가를 겨냥하고 있다. 야생동물 촬영이나 스포츠, 항공기 촬영 등에 적합한 카메라라는 것.

실제 D500은 D5와 거의 유사한 사양을 품었다. 자동초점 측거점, 탑재된 자동초점 모듈도 같다. 다른 점이라면 이미지 센서만 DX포맷(35mm 필름 환산 1.5배 초점거리)이라는 것. 그러나 초점 영역은 센서의 대부분에 분포해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초점 검출을 정확히 해냈다. 크기가 작아지면서 연사는 최대 초당 10매로 줄었지만 뛰어난 성능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니콘 D500

무라카미 나오유키 부장은 D500의 장점을 소형, 경량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D750에 600mm 망원 렌즈를 탑재하면 길이 679mm에 무게가 5.07kg에 달한다. 반면, 동일한 초점거리 구현을 위해 D500에 80-400mm 렌즈를 조합했을 때 길이는 358mm가 되고, 무게는 2.53kg에 불과하다. 동일한 망원 효과를 내면서 무게와 부피는 줄고 성능은 D5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센서는 2,088만 화소를 담았는데, 엑스피드 5와 호흡을 맞추면서 최대 감도 ISO 164만을 구현했다. D5에 1스텝 가량 낮은 수치지만 타 동급 제품대비 최고 수준의 감도 지원이라는 부분은 달라지지 않는다. 하드웨어 상용감도는 최대 ISO 5만 1,200까지.

동영상은 D5와 마찬가지로 4K를 지원한다. 이미지 센서 영역을 모두 사용하고, 본체에 장착한 HDMI 단자를 활용한 외부 녹화장치 대응도 가능하다. 영상을 위한 전자 손떨림 보정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기능은 렌즈의 손떨림 방지와 함께 수평과 수직, 회전방향 등 3축의 떨림을 감지해 흔들리지 않는 촬영을 옵는다.

저장매체는 XQD와 SD 카드를 각각 1개씩 쓰도록 했다. 이 외에 D500과 동일한 마그네슘 합금과 방진방적 기능을 갖춘 세로그립(MB-D17)을 함께 공개했다.

니콘은 D5와 D500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D5가 3월, D500은 4월에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니콘은 D500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연동 애플리케이션 스냅브리지(Snapbridge) 서비스도 함께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CP+ 2016] 니콘 D5·D500 관련 질의응답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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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IT동아 강형석 기자] 2016년 니콘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올림픽을 겨냥한 초고성능 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DSLR) D5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APS-C(35mm 필름 환산 1.5배 초점거리) 센서 고성능 DSLR D500,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DL을 연이어 선보였기 때문이다. 출시시기는 다르지만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라인업이다.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은 폭넓은 제품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려는 니콘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월 24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에 위치한 니콘 이미징 재팬 사무실을 찾은 국내 기자단은 DL 소개에 이어 D5와 D500, 스냅브리지 등에 대한 소개도 들을 수 있었다. 이후 개발에 깊게 관여한 담당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 가감 없이 정리해 봤다.

질의응답에는 키미토 우에무라 니콘 마케팅 본부장 외에도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영상사업부 개발총괄부 제1시스템 설계 부장, 마츠이 히데키 니콘 마케팅 총괄부 제1마케팅 상품전략그룹 과장 등이 자리했다.

Q – 어떻게 ISO 328만이라는 감도를 구현할 수 있었나.

마이크로렌즈의 성능 개선으로 센서가 빛을 받는 구조를 개선했다. 여기에 새로운 영상처리엔진 엑스피드(Expeed) 5는 노이즈 처리 속도 향상을 가져왔다. 전반적인 처리 구조 개선으로 노이즈를 줄였다는 것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다.

Q – 스냅브리지는 언제 서비스할 예정인가?

D500이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스냅브리지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4월 중이 될 예정이다. 대응 기종에 대해서는 일단 D500 출시 이후 제품에는 대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쉽지만 이전 모델은 스냅브리지에 대응하지 않는다.

Q – 스냅브리지에서 블루투스 저전력 기술을 이야기 했는데, 그럼 스마트폰이 BT 4.0을 지원해야 하는가?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저전력(BLE) 대응이 안되는 제품은 쓸 수 없다.

Q – 다시 스냅브리지에 대한 질문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 볼 문제다. 카메라가 꺼져도 연결 가능하니까, 개인정보나 보안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하고 있나?

특정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연결되는 구성이다. 특정 제품만 접속되는 폐쇄적인 구조로 개인정보는 어느 정도 방지될 것이라 본다. 개인정보라 하면 카메라 위치 정보가 휴대폰으로 넘어가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최대한 사용자가 받는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마츠이 히데키 니콘 마케팅 총괄부 제1마케팅 상품전략그룹 과장
마츠이 히데키 니콘 마케팅 총괄부 제1마케팅 상품전략그룹 과장. >

Q – 니콘 4K 30프레임(1초에 30매 이미지를 연속 기록하는 개념) 이야기를 하는데, 캐논은 60 프레임이 가능하다고 한다. 초당 비트레이트가 궁금하다. 또한, 촬영이 진행되면 롤링셔터 현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처는?

현재 D5의 4K 영상 비트레이트는 144Mbps다. 또, 롤링 셔터에 대한 부분은 원리적으로 개선이 힘든건 사실이다. 우리는 센서에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Q – D5는 엑스피드 5인데 DL에는 6A가 들어간다. 이 차이를 알려달라.

A에 붙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 A라는 이름은 니콘 1 시절부터 붙이기 시작했다. 물론 DL에도 붙는데 이건 제품 출시의 연속성에 따라 최적화된 조합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카메라의 목적이나 포지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같은 엑스피드라도 DSLR이냐, 아니냐에 따라 성능이 다르다. 숫자만 보고 판단할 일은 아니다.

5와 6A의 차이에서 분명한 것은 엑스피드 5가 6A보다 진화된 엔진이라는 것이다. 다른 연장선 상에서 서로 진화가 이뤄진다 측면으로 봐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DSLR 카메라에 쓰이는 엔진과 기타 제품에 쓰이는 엔진은 분명히 다르다.

Q – 미러리스 카메라 때문에 풀프레임 센서 대비 작은 센서 기반 중상급기 시장이 애매해진게 아닌가 생각된다. 또 D500은 D300s의 후속이라는데 그게 맞는지, 제품군에 따른 기대치나 전망은 어떠한가?

D500은 D300s의 후속 기종이 맞다. 연사나 자동초점 등이 동급 제품군 대비 많이 개선됐다. 미러리스와 D500이 처리하는 영역은 분명 차이가 있다. 미러리스는 경량이 특징일거고, DSLR도 많이 가벼워지고 있다. DSLR과 미러리스 사이에서 조정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Q – 경쟁사는 듀얼픽셀 자동초점이나 풀프레임에 이면조사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다. 니콘은 센서 쪽에서 특장점을 내세우지 않는 듯 하다. 이 때문에 과거 삼성 이미지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게 아닐까 싶은데, 센서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가져갈 지가 궁금하다.

센서에 대해서 어디에서 만드는지 여부는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D5 센서는 니콘이 생산에 일부 참여하고 있다. 니콘은 미래에 이런 것을 하고 싶다는 목표는 있으나 현 시점에서 그걸 말하기가 어렵다는 점 양해 바란다. 마지막으로 삼성 이미지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Q – 지난해 캐논이 5Ds를 출시하면서 5,000만 화소를 넘겼는데, 니콘은 아직 3,800만 정도다. 향후 초고화소 센서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그것은 조금 대답하기 어려운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 입장이 난처한 부분이 있다. 이해해 달라.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영상사업부 개발총괄부 제1시스템 설계 부장
무라카미 나오유키 니콘 영상사업부 개발총괄부 제1시스템 설계 부장. >

Q – 국내에서는 올해 올림픽이 있으니 캐논과 니콘이 신작으로 격돌할 것이라는 식으로 구도를 잡아 간다. 그러나 제품 성격상 많이 판매하는 제품은 아닐 것 같은데, 이 같은 특정 시즌에 매출이 어떻게 증가하는지 궁금하다. 올림픽 있는 시즌에는 관련 마케팅도 따로 하는지도 알고 싶다. 니콘 D5가 경쟁사 제품대비 더 좋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도 쉽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어떤 제품이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올림픽이 있고 없고를 따져 매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출시 제품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영향이 크다는 것 정도로 대답할 수 있겠다. 매출에 대해 추가하자면 기업은 매출이 있을 때 파도형 구조는 지양한다. 기업적 측면에서는 파도 없이 꾸준히 상승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

이번 CP+에서는 올림픽이 있다고 해서 특별히 마케팅 활동을 하거나 하진 않는다. 이전에도 그래왔다. 다른 곳은 모르겠다.

D5가 다른 제품 대비 우위에 있다고 하는 부분은 자동초점 성능이다. 우리는 이 부분에 힘을 싣고 있다.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 이를 위해 새로 개발한 모듈과 미러 구조도 많이 변경했다. 자동초점 전용 센서도 달았다. 우리는 자신 있다.

Q – 스냅브리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된다는데, 화소가 늘면서 DSLR 카메라 사진 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무선 전송으로 가능한가?

처음 설정할 때 JPG 기준, 200만 화소 용량에 맞춰 설정된다. 물론 사용자가 설정에서 원본 전송 지정도 된다.

Q – D5에 XQD와 콤팩트플래시(CF) 교체 슬롯을 제공하는데, 새로 고안된 씨패스트(C-Fast) 저장매체 교체도 가능해 보인다. 혹시 제공할 의향이 있나?

우리는 프로의 요구에 맞춰 개발한다. 개발이 시작될 당시 우리가 받은 요구사항은 CF와 XQD가 기본이었다. 니콘은 저장매체를 정해놓고 설계를 시작하기 때문에, 타 매체에 대응하려면 처음부터 저장매체에 맞춰 재설계해야 한다. 때문에 아직 타 저장매체에 대한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Q – 이제 100번대 제품명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중급기 이름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제품명에 대해 이야기 하기가 어렵다. 조금 더 계획성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아직은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겠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CP+ 2016] '체조선수' 눈길… 캐논은 올림픽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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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2016 캐논 부스

[요코하마=IT동아 강형석 기자] 니콘 전시장 옆에 자리한 캐논의 CP+ 전시장은 벌써부터 올림픽 열기가 전달되는 느낌이다. 연사와 4K 영상 촬영이 특징인 전문가용 일안반사식 디지털 카메라(DSLR) EOS-1D X 마크(Mark) 2, 35mm 필름 환산 1.6배 초점거리의 APS-C 센서를 탑재한 중급기 EOS 80D 등을 중앙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JOC)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캐논은 리우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4년 뒤 일본에서 개최되는 도쿄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등을 홍보하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부스에 있는 올림픽 현수막도 리우가 아닌 일본 도쿄올림픽이었다.

중앙 무대를 꾸민 체조선수들

눈길을 끄는 것은 중앙 전시장. 여기에 실제 체조선수들이 나와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고, 이 뒤에 EOS-1D X 마크2 시연대를 배치했다. 초당 최대 16매 연사를 지원하는 카메라와 빠른 초점성능을 알리려는 캐논의 전시 전략이라 하겠다. 카메라의 성능은 둘째 치더라도 화려한 움직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EOS-1D X 마크2를 체험하는 사람들

EOS-1D X 마크2 옆에는 EOS 80D를 함께 배치했다. 전작인 EOS 70D의 뒤를 잇는 이 카메라는 초점 성능과 영상촬영 기능의 변화가 특징이다.

이 외에 캐논은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 파워샷 G7 X 마크2를 전시장에 배치했다. 기존 제품의 후속기인 이 카메라는 2,010만 화소 1인치 규격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며, 24-100mm 상당(조리개 f/1.8-2.8)의 줌 렌즈를 탑재한 점도 이전과 같다. 무손실 압축 촬영을 초당 8매 연사로 지원하고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논 제품 전시 공간

다양한 캐논 제품들을 알리기 위해 전시장에는 EF 렌즈와 카메라, 프린터를 전시한 무대를 대규모로 준비했다. 현재 캐논이 내놓은 제품 대부분을 볼 수 있다. 또한 EF 렌즈의 단면이나 코팅 기술력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영상 장비인 시네마 EOS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CP+ 2016은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열린다. CP+ 2016 주최 측의 자료에 따르면, 3일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총 5만 3,104명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CP+ 2016] 고급 렌즈 '지 마스터'와 '알파 6300' 부각한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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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2016 소니 부스

[요코하마=IT동아 강형석 기자]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한 '카메라&사진영상쇼(CP+) 2016'에 참여한 소니는 다양한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를 내세우고 관람객 발길을 유도했다. 특히 최근 공개한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6300, 지 마스터(G Master)' 렌즈가 중심을 이뤘다.

알파 6300(A6300)은 35mm 필름 환산 1.5배 초점거리를 갖는 APS-C 규격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로 A6000의 뒤를 잇는 후속기다. 새로 개발한 2,420만 화소 센서와 비온즈 엑스(BIONZ X) 영상처리엔진을 통해 빠른 연사와 ISO 5만 1,200 상당의 최대 감도를 지원한다.

알파 6300

초점성능도 개선됐다. 피사체간 거리 분석이 가능한 425개 측거점 위상차 검출 자동초점과 169개 측거점이 제공되는 명암측정 자동초점 기능을 조합했다. 동체 추적과 측거 정밀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측거점 대부분은 화면영역 80% 이상에 해당할 정도로 넓게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검출 방식에 따른 측거 영역은 다르다.

4K 영상 성능도 추가됐다. 센서 영역 전체를 쓰는 풀 픽셀 리드-아웃(Full Pixel Read-Out) 방식을 채택했으며, 100Mbps 이상의 비트레이트를 가진 4K 영상 기록을 지원한다. 초당 프레임은 24와 30을 선택할 수 있다. HD 해상도에서는 1초에 120매 이미지를 기록하는(120 프레임) 슬로우 모션 촬영도 지원한다.

소니 컨시어지 서비스

소니는 A6300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1층과 2층을 할애했다. 1층에는 모델 촬영을 통해 정확한 초점 성능과 색감을 경험하게 했고, 2층에는 망원 렌즈를 조합해 2층 위를 움직이는 모형 독수리를 촬영하게 했다. 동체추적 성능을 체험하도록 유도한 것.

지 마스터 렌즈

이 외에 소니는 칼 자이스(Carl Zeiss)와 다른 고급 렌즈 라인업 지 마스터(G Master) 3종을 공개했다. FE 24-70mm f/2.8 GM(SEL2470GM), FE 70-200mm f/2.8 GM(SEL70200GM), FE 85mm f/1.4 GM(SEL85F14GM)으로 구성된 지 마스터 렌즈는 기존 렌즈보다 화질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렌즈는 모두 35mm 필름과 같은 크기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에 대응한다. 행사장을 내에 있는 소니코리아 이승민 과장에게 칼 자이스 렌즈와의 관계를 물었는데, 그는 “칼 자이스 렌즈는 휴대성과 화질에 초점을 둔 형태라면 지 마스터는 과거 미놀타(Minolta) 지 렌즈의 혈통을 이어 받아 표현력과 성능에 초점을 뒀다. 별개의 라인업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CP+ 2016] 사진 즐기는 다양한 방법 제안한 올림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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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2016 올림푸스 부스

[요코하마=IT동아 강형석 기자] 올림푸스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한 '카메라&사진영상쇼(CP+) 2016'에 참여, 자사의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펜-에프(PEN-F)와 함께 다양한 카메라를 공개했다. 특히 국내에서 공개되지 않은 콤팩트 카메라 스타일러스 SH-3는 마치 기존의 펜의 디자인을 살린 형태가 돋보였으며, 올림푸스 에어(Olympus Air)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점도 흥미롭다. 모두 국내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올림푸스의 핵심은 자사 카메라 8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펜-에프였다. 전시장 중앙에 카메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크게 마련해 최대한 많은 관람객이 경험하도록 마련했다.

PEN-F 시연대

80주년 전시관도 한 켠에 마련되어 있었다. 처음 출시했던 올림푸스 카메라부터 현재 공개된 제품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면이 아니라 안쪽에 마련되어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려웠다는 부분이 아쉬웠다. 이 외에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군인 OM-D 시리즈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인 스타일러스를 체험하기 위한 공간에는 SH-3라는 제품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2월 26일 일본 내 출시 예정으로 마치 올림푸스 펜을 닮았다. 과거 펜 E-P5를 작게 줄인 듯한 모습은 향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함을 품었다.

스타일러스 SH-3

이 카메라는 1/2.3”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고 1,600만 화소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이면조사형 구조로 최대 감도 ISO 6,400을 지원한다. 작지만 35mm 필름 환산 25-600mm 렌즈를 달아 먼 곳의 피사체까지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은 4K 15 프레임(1초당 움직이는 영상), 풀HD 60 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해상도를 더 낮춰 120 또는 240 프레임 상당의 느린 화면도 찍는다.

올림푸스 에어

또 다른 재미는 올림푸스 에어를 중심으로 한 활용거리 제안이다. 올림푸스 에어는 렌즈교환식 무선 카메라인데,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피사체를 보며 촬영 가능하다. 마치 소니가 과거 선보였던 QX 시리즈를 떠올리면 된다.

오토토 신디사이저 보드

제법 큰 규모로 마련된 올림푸스 에어 전시장은 셀피(셀프 카메라) 촬영을 로봇과 하거나 촬영한 제품을 3D 프린터로 만드는 등 흥밋거리가 많았다. 자가제작(DIY)를 위한 키트(KIT)를 제안하기도 했다. 올림푸스 에어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옛 중형 카메라처럼 만들기도 하고 연인이나 아이끼리 손을 잡고 촬영(…)할 수 있는 셔터 스위치 제작도구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오토토(OTOTO)라는 신디사이저 보드를 활용한다. 물론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애인이 없는 기자로서는 불행 중 다행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500만 원대 디지털 앰프? 휴고TT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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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코드 일렉트로닉스(이하 코드)의 공식 유통사 다빈월드(대표이사 고재희)가 청담동 셰에라자드에서 외장형 DAC 휴고TT를 발표했다. 코드는 영국 음향기기 업체로, 24년 전 DAC64를 출시한 이후 휴고, 모조 등 다양한 휴대용 앰프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을 이끌고 있다.

청담동 셰에라자드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코드 존 프랭크스 대표는 "코드는 영국인 특유의 창의성에 대한 집착과 궁극의 설계를 위한 기술개발 등이 장점인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3년 전 소개한 휴고(HUGO)는 아주 성공적인 모델이었으나, 휴대용 제품으로 디자인한 만큼 우리가 원하는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소개하는 휴고TT는 휴고의 플랫폼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넣고 싶었던 기능을 모두 넣은, 완성형에 가까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코드 존프랭크스 대표

휴고TT는 배터리를 내장한 거치형 DAC다. PC 주변에 두고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휴대해서 다른 PC나 스마트폰 등과 연결할 수도 있다. 특히 USB 입력을 지원해 실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하이파이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휴고와 비교해 약 두 배 정도 늘었으며, 노이즈 제거를 위한 밸런스 출력을 지원하고, 이밖에 블루투스 기능과 고효율 압축 코덱인 aptX를 지원해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집안 어디에서든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재생할 수 있는 음원은 32bit/384kHz, DSD64, DSD 128 등이다. 이밖에 내장 디스플레이, 메모리 기능이 있는 리모컨, 대형 음량 조절 휠 등을 갖춰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코드 휴고TT

칩은 스파르탄6 FPGA를 사용한다. FPGA란 제작자가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를 말한다. 코드 존 프랭크스 대표는 "같은 FPGA를 사용하더라도, 설계 역량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이는 같은 붓과 캔버스를 사용한다고 해서 같은 그림이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고 강조했다.

코드 휴고TT

휴고TT의 가격은 500만 원. 하이파이 오디오나 PC파이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제품이지만, 일반인이 취미로 접근할 수준은 아니다. 코드가 이런 고가 제품 외에 다양한 크기와 가격대의 제품을 제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얼마 전 국내 선보인 휴대용 앰프 모조(MOJO)도 함께 소개했다. 존 프랭크스 대표는 "모조는 스마트폰을 타겟으로 한 제품으로, 우리 꿈은 하이파이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좋아하지만 음악을 재생하기에는 음질이나 출력이 떨어지고,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경우도 드물다. 모조는 이런 사용자를 위한 훌륭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코드 모조

코드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향후 모조를 기반으로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와 비슷한 개념의 제품을 구상하고 있지만, 큰 비중을 두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 프랭크스 대표는" 스마트폰의 UI는 쉽고 편리하며,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다. 만약 여기에 디스플레이나 운영체제 등을 추가하면 가격만 오르게 된다. 굳이 스마트폰이 있는데 별도의 조작용 기기가 필요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크롬캐스트 2세대와 1세대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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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유튜브, 넷플릭스,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거실 TV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인 크롬캐스트가 2세대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구글코리아는 크롬캐스트 2세대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크롬캐스트란? http://it.donga.com/search/tag/?query=%ED%81%AC%EB%A1%AC%EC%BA%90%EC%8A%A4%ED%8A%B80)

크롬캐스트 2세대는 어떤 제품?

크롬캐스트 2세대는 1세대 제품과 비교해 무엇이 다른걸까.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을 바꾼 것과 신호 수신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크롬캐스트 2세대

크롬캐스트 2세대는 스틱형 디자인이었던 1세대와 달리 동글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한 형태로 변했다. TV 뒷면에 공간이 모자라면 꽂기가 힘들었던 전작의 단점을 개선한 디자인이다. 또한 제품 속에 자석을 내장해 본체를 TV 뒤에 붙여둘 수 있다. 일반 동글처럼 덜렁거리는 것 아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색상도 검은색 일색이었던 전작과 달리 붉은색과 레몬라임색(약간 녹색이 감도는 밝은 노란색)을 추가해 사용자 취향에 맞게 색상을 고를 수 있다.

왜 이렇게 동그란 디자인이 된 것일까? 와이파이 수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크롬캐스트 2세대는 2.4/5GHz 등 두 가지 주파수를 인식하고, ac 규격을 지원하는 등 최신 와이파이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듀얼밴드 와이파이 수신기술을 채택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도 안정적으로 풀HD급 영상을 수신할 수 있다.

구글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롬캐스트 2세대는 전작 1세대보다 와이파이 수신 능력이 신호가 강할 경우에는 1.5배 신호가 약할 경우 2~3배 강화되었다. 크롬캐스트 1세대 뿐만 아니라 유사 미러링 기기보다 와이파이 수신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구글 김현유 크롬캐스트 파트너 총괄은 "크롬캐스트 2세대의 안정적인 와이파이 성능을 통해 사용자는 고해상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끊김없이 감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크롬캐스트 2세대

그 외 성능은 크롬캐스트 1세대와 동일하다. HDMI 출력 해상도도 전작과 동일한 풀HD 그대로다. (넷플릭스의 UHD 해상도 콘텐츠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크롬캐스트 2세대는 2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하이마트, 지마켓, 구글 스토어 등에서 5만 4,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홈플러스에서도 3월 중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이 1세대보다 5,000원 더 비싸졌으니 참고할 것.

참고로 크롬캐스트 2세대의 정식 명칭은 1세대와 동일한 '크롬캐스트'다. 2세대 출시와 함께 1세대는 단종된다.

SW 업데이트로 기능강화

크롬캐스트 2세대 출시와 함께 안드로이드, iOS용 크롬캐스트 앱의 성능도 강화했다. 기존 크롬캐스트 앱은 단지 크롬캐스트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주는 기능만 갖추고 있었다. 반면 새로 업데이트된 크롬캐스트 앱은 내 기기에 설치된 크롬캐스트 앱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업데이트된 크롬캐스트 앱을 실행하면 넷플릭스, 유튜브, 트위치, 푹(POOQ) 등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에서 추천하는 동영상(유튜브의 경우 오늘의 인기 동영상)이 썸네일 형태로 나열된다. 여러 앱을 뒤지며 콘텐츠를 찾지 않아도 된다. 크롬캐스트 앱만 실행해도 사람들이 관심을 보낸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자세히 콘텐츠를 찾으려면 크롬캐스트 앱에서 해당 앱 열기 메뉴를 누르면 된다. 또한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수 있다.

크롬캐스트 앱

게임 기능도 한층 강화되었다. 동영상 스트리밍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게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과거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된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13을 크롬캐스트에 맞게 변환한 '파이널 판타지13 포 크롬캐스트 에디션'이 곧 국내에 출시된다. 콘솔(비디오게임기)급 게임을 크롬캐스트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 반응속도는 60ms 정도로, 기존 클라우드 게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RPG 같이 정적인 장르는 아무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크롬캐스트 앱 성능 강화는 SW 업데이트에 따른 기능 추가인 만큼 크롬캐스트 1세대 사용자도 스마트폰 앱만 업데이트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음악을 위한 크롬캐스트, 크롬캐스트 오디오

기존 크롬캐스트가 동영상 스트리밍을 위한 기기였다면,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음악 스트리밍을 위한 기기다.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스마트폰과 스피커에 연결하면 벅스뮤직, 지니, 엠넷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스피커로 즐길 수 있다.

크롬캐스트 오디오

특징도 크롬캐스트와 동일하다.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거나 알림이 울리면 스피커에 그대로 반영되는 블루투스 연결과 달리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다른 작업을 하거나 전화가 걸려와도 스피커에선 음악이 계속 흘러나온다. 사용자가 스피커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음질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여러 대의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활용해 웅장하게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그룹 기능을 이용해 여러 대의 크롬캐스트를 하나로 묶으면 모든 스피커에서 동일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할 수 있다. 카페, 행사장처럼 넓은 공간에서 음악을 들어야 할 경우 유용하다.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가장 널리 이용되는 3.5파이(AUX) 단자 뿐만 아니라 광출력(SPDIF)도 지원한다. 규격은 3.5파이를 공유한다.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가격은 크롬캐스트 2세대와 동일한 5만 4,900원이며, 구입처도 동일하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5G 지원하는 모바일 모뎀 나온다...ARM '코텍스-R8'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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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은 지난 2월 18일 5G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아키텍처 '코텍스(Cortex)-R8'을 발표했다. 그리고 3월 2일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국내 기자를 위한 별도의 브리핑 세션을 열고 해당 아키텍처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아키텍처는 도면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칩세트를 만드는 제조사는 ARM의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원하는 프로세서를 만든다. 애플, 삼성전자, 퀄컴 등 ARM의 아키텍처를 쓰지 않는 곳은 전무할 정도. R 시리즈는 모뎀, 저장장치, 오토모티브 등에 쓰이는 칩세트를 만들 때 활용하는 아키텍처다.

arm▲ ARM 코리아 정성훈 부장

A와 M 시리즈와는 달리 R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빠른 응답성이다. 이번에 발표한 코텍스-R8은 지금까지 나온 R 시리즈 중에서 가장 빠르다고 ARM 측은 밝히고 있다. 강력한 실시간성(Hard real time)을 지녔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를 위해 전작 R7의 듀얼 코어보다 늘어난 최대 4개의 코어를 지원한다. 여기에 명령이 들어가면 약속된 시간안에 응답이 나올 수 있도록 TCM을 코어당 2MB씩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쉬 메모리는 OS가 제어를 하게 되지만, TCM은 사용자, 즉 프로그래머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메모리다. 이를 통해 특정 내용을 TCM에서 처리하도록 해 실시간 응답성을 끌어낼 수 있다.

실시간 응답성은 자동차나 로봇 등에서 필수 요소다. 자동차에 제동 명령을 내렸을 때, 즉각 응답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만큼 실시간 응답은 산업 분야에 따라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ARM측도 코텍스-A8을 소개하는 동안 가장 강조한 부분은 실시간성이다.

arm

5G 스탠다드도 지원한다. 5G가 되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는 양은 LTE보다 50배 이상 많아진다. 그런 만큼 모바일 모뎀도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ARM은 코텍스-A8을 사용하면 쿼드 코어 CPU 구성, 시스템 일관성, 다양한 메모리 및 주변 장치 인터페이스 등을 채택할 수 있어 차세대 모바일 브로드밴드 디바이스가 필요로 하는 성능, 저전력 소모, 빠르고 고도로 예측 가능한 인터럽트 응답 시간, 매우 낮은 레이턴시 인터페이스 등을 지닐 수 있다고 설명한다.

ARM은 현재 코텍스-R8의 라이선스를 진행하고 있다. 즉 제조업체에서 코텍스-R8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ARM은 2016년 이내에 실리콘으로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5G 상용화를 2020년으로 보고 있는데, 코텍스-R8의 발표로 5G용 모바일 모뎀 제조의 길도 열렸다.

이날 ARM은 저전력을 갖춘 아키텍스 '코텍스-A32'도 함께 소개했다. ARM은 코텍스-A32에 관해 지금까지 나온 ARM 칩 중에서 가장 작고,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런만큼 웨어러블, IoT, 임베디드 솔루션에 적합하다. 기존의 대표적인 ARM 임베디드 32비트 코어인 코텍스-A7보다 25% 더 높은 효율을 제공한다.

독특한 점은 32비트만 지원한다는 것. 스마트폰은 64bit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 다양한 기기들은 32bit 영역에 머물러 있으므로 실리적인 측면에서 32bit에 집중한 듯 보인다. 그럼에서 ARMv8를 바탕으로 설계된 탓에 100개 이상의 새로운 명령이 추가되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IoT에 재미 요소 담는다...KT 'GiGA IoT 홈' 새로운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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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KT가 3월 3일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빌딩 West에서 임직원 및 IoT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KT GiGA IoT 홈 설명회'를 개최했다.

핵심 가치는 'Fun&Care'로 KT GiGA IoT 사업단장 송희경 전무는 IoT에 대해 '재미있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쉬운 사용성에 재미라는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KT가 타사와 차별성으로 내세우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KT는 건강(Health Care), 안전(Family Care), 편리함(House Care)을 누릴 수 있는 홈 IoT 사업 전략을 펼친다.

KT 기가 IoT

이날 KT는 지난 2월 초 출시한 'GiGA IoT 헬스밴드' 외에도 곧 출시 예정인 'GiGA IoT 헬스바이크', 'GiGA IoT 헬스 골프퍼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GiGA IoT 헬스밴드는 헬스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올레tv에서 숀리의 동영상을 보면서 PT(Personal Training)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의 운동량과 개인별 맞춤 권장식당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GiGA IoT 헬스바이크는 올레tv Wiz게임 화면과 연동되어 게임하듯 바이크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의 상태나 경사도에 따라 바이크 페달 강도가 실시간으로 조절되어 이용자가 실제 주행환경에서 운동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GiGA IoT 헬스 골프퍼팅은 실제 골프장 환경과 유사한 상황에서 퍼팅 연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연습장이나 골프장을 갈 필요 없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골프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들 서비스에서 알 수 있듯이 KT는 IPTV 서비스인 올레tv를 IoT와 연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고 있는 것. 여기에 KT의 IoT 플랫폼인 'IoTMakers'에 건강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GiGA IoT 헬스'이라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 기가 IoT

송희경 전무는 발표에서 IoT 연합체인 'GiGA IoT Alliance'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다. 작년 8월 출범한 기가 IoT 얼라이언스는 6개월가량 지나는 동안 회원사가 292개로 늘었다. KT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IoT 연합체를 통해 대기업부터 중견업체, 중소업체, 스타트업까지 모두 협력하려고 한다. 협력사는 쉽게 KT의 개방형 IoT 플랫폼인 IoTMakers에 자사의 서비스를 올릴 수 있다. KT는 이를 위해 KT가 가진 기술과 자원을 개방한 상태다. 우선 다양한 컴포넌트를 개발해 놓았다. 직접 개발을 하지 않더라도 컴포넌트를 기기에 붙임으로 KT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 API도 공개된 상태다. 개발자는 이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다만 다수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음에도 아직은 뚜렷한 결과물이 보이지는 않는다. 기가 IoT 얼라이언스 홈페이지를 살펴봐도 공개된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KT의 홈 IoT 진출은 타사에 비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그러다 보면 차별점을 부각하기 위해 IPTV 서비스 붙였다. KT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의 가입자만 660만가량이다. 여기에 KT는 기업들과의 상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IoT 시장에는 절대 강자도 없고, 독점 지위 누리는 사업자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 KT의 생각으로 회원사와 상생하는 구조에서 IoT가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매출보다 지속적인 협력을 우선시하겠다고.

개방형 IoT 플랫폼인 IoTMakers, IPTV 연동, 빅데이터 분석 등 3가지를 내세우며 상생을 이야기하는 KT. 송희경 전무는 "가입자 수 중요하지만, IoT 시대는 전부 변할 것"이라며 "어떻게 연결하고, 어떻게 생태계를 구성하고, 이를 제어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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