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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포스가 보여준 짜릿한 게이밍 세상, 엔비디아 지포스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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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포스 데이.

[IT동아 강형석 기자] 엔비디아는 2016년 6월 10일, 우리금융아트홀(서울 송파 소재)에서 일반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데이(NVIDIA GEFORCE DAY) 2016'을 개최했다.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게이밍 기술이나 경험에 관심이 많은 PC 사용자나 일반인 모두 관람 가능하다.

행사장은 최근 선보인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지포스 GTX 1000 시리즈를 경험할 수 있게 꾸몄다. 고해상도 게임 화면을 기록할 수 있는 안셀(ANSEL), 가상현실(VR) 체험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참여한 유통 및 제조사들의 전시 부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기가바이트(GIGABYTE), 갤럭스(GALAX), 이노(INNO) 3D, 이엠텍(EMTEK), 에이수스(ASUS), 엠에스아이(MSI), 조텍(ZOTAC) 등 국내 엔비디아 파트너들은 행사에 참여해 관련 신제품을 전시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약 1,000여 명 가까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각 전시장을 돌며 이벤트 임무를 수행하거나 다양한 게임을 즐겼다. 벽에는 안셀(ANSEL) 기술로 촬영한 스크린샷을 전시해 놓기도 했다.

안셀은 게임 내 세계에서 전문 사진사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촬영자는 화면 각도나 화각, 시각효과 등을 부여할 수 있다. 설정에 따라 초고해상도 이미지 기록도 가능해 기존 게임과 다른 느낌을 얻게 해준다. 대신 모든 게임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사에서 안셀에 대응하도록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한다.

MSI의 지포스 GTX 1080, 1070 게이밍 시리즈 그래픽카드.

유통사들의 다양한 신제품도 관심 거리 중 하나였다. MSI는 지포스 GTX 1080과 1070 게이밍 엑스(X) 시리즈를 전시해 주목 받았다. 자체 개발한 쿨링 솔루션을 채택한 이 제품은 기본 제품보다 높은 속도로 작동하는 오버클럭(Overclock) 제품군이다. 성능이 잘 나오는 그래픽 프로세서를 선별해 기판에 탑재하기 때문에 수는 많지 않으나, 품질이나 성능은 동급 최고라는 것이 MSI코리아 측 설명이다.

전시장에서는 찾는 방문객들 대상으로 그래픽카드를 할인가에 구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판 위에 붙은 종이를 떼어내어 1등과 2등이 나오면 시중 대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엠텍은 가상현실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장 내에는 지포스 GTX 1080 등으로 구성된 PC를 가지고 가상현실 이나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1080, 1070 라인업.

기가바이트도 자체 개발한 지포스 GTX 1080을 내걸었다. 이 제품에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LED 색상을 설정할 수 있으며, 오버클럭 소프트웨어(OC 구루 II)를 통해 그래픽 프로세서의 한계에 도전 가능하다. 지포스 GTX 1080의 하위 라인업인 지포스 GTX 1070의 자체 설계판도 공개해 지나는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본형인 파운더스 에디션(Founder's Edition)도 전시됐다. 엔비디아가 자체 설계한 냉각 솔루션과 기판 등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그 동안 초기에 판매되고 단종된 기본형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조텍 지포스 GTX 1080, 1070 그래픽카드.

조텍은 자체 설계한 제품보다 기본형인 파운더스 에디션을 중심으로 자사 그래픽카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포스 GTX 1080과 1070 모두 전시해 지나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자체 설계한 제품을 선보인 타 제조사와 비교될 법 하지만 조텍코리아는 “타 동급 제품들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착실히 성능을 높여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조텍은 최근 고성능 라인업인 에이엠피 에디션(AMP Edition)의 사양을 최종 확정하기도 했다.

에이수스도 지포스 GTX 1080, 1070 라인업을 공개했다.

에이수스 및 다른 제조, 유통사 부스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공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래픽카드 출시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자체 설계한 지포스 GTX 1080과 1070을 대거 전시해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신나는 디지털 축제! 제 15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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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행복한 사이버세상, 신나는 디지털 축제"

2016년 6월 11일, 경기도 안양시가 주최, 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교육청,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안양시시설관리공단, 안양시청소년육성재단, 안양창조산업진흥원, 경기도학교발명교육연구회, 3D프린팅강사협회가 후원하는 '2016 경기과학축전 & 제 15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가 열렸다. 오늘부터 내일(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안양사이버과학축제는 초, 중, 고등학생 등 청소년을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최신 IT 트렌드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과 학습의 장이 되도록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했다.

제 15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 개막식
< 제 15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 개막식 >

11일 진행한 개막식에는 약 1,000명의 관람객이 함께했다. 개막식 시작 전에는 청소년 댄스 동아리 2팀의 축하공연과 드론이 노래에 맞춰 군집비행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또한, 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해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천진철 안양시의회 의장, 이종걸 국회의원 등 내외빈도 자리를 함께해 제 15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 개막을 축하했다.

먼저, 이필운 안양시장이 개막식 메인무대에 나서"안양사이버축제에 참여해 주신 많은 관람객과 도움을 주신 내외빈 모두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안양사이버과학축제는 올해도 15회를 맞이하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과학 행사도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에는 2016 경기과학축전과 함께 열려 더욱 뜻 깊다"라며, "오늘날 전세계는 과학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사람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로 국내외 많은 사람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과학이 앞선 나라, 과학이 앞선 도시가 더욱 발전한 미래를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안양과학사이버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이 과학에 관심을 보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이 개막 무대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이필운 안양시장이 개막 무대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이어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개막식에 참석한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축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도 과학의 중심에 있는 이곳 안양에서 경기과학축전과 함께 이번 안양사이버과학축제를 열게 되어 감사하다"라며,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많은 청소년이 과학을 즐기고, 체험하고, 배우면서 미래의 참된 일꾼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개막 선언을 준비 중인 내빈객
< 개막 선언을 준비 중인 내빈객 >

3D프린팅, 로봇, 보드게임 등 다양한 대회 열려

제 15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는 크게 '대회 분야'와 '정보화체험관' 2개의 테마로 나뉘어 행사를 운영했다. 대회 분야는 '3D프린팅대회', '스토리텔링 발명대회', '로봇대회', '게임대회' 등으로 나뉘어 진행했다. 특히, 안양체육관 주경기장에서 열린 3D프린팅 대회와 게임 대회에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직접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IT, 로봇 체험관에서 열심히 조립하고 있는 아이
< IT, 로봇 체험관에서 열심히 조립하고 있는 아이 >

3D프린팅대회는 '창의 메이커스(3D펜) 경진대회'와 '3D프린팅 활용 창의융합과학(STEAM) 경진대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3D펜 경진대회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2인 1팀)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참가자를 접수 받았다. 어린 학생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3D펜과 주어진 재료를 활용해 구조물을 높게 제작하는 방식. 현장에서 아이들은 나무젓가락 등으로 지지대를 구축하고, 어떻게 하면 3D펜으로 구조물을 튼튼하게 올릴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하며 대회를 즐겼다. 오는 12일에는 전국에서 예선을 통과한 중, 고등학생(2인 1팀)이 3D프린팅 활용 창의융합과학 경진대회를 진행한다.

3D프린팅대회에 참가 중인 초등학생들
< 3D프린팅대회에 참가 중인 초등학생들 >

또한, 전국 초등학생 32명이 참여해 로봇 무선 조종으로 상대 로봇을 맞춰 넘어뜨리는 '슈팅 로봇대회', 전국 중, 고등학생 32명이 참여해 제한된 부품으로 지정한 미션을 수행하는 로봇을 설계, 제작하는 '미션창작 로봇대회'가 열렸으며, 12일에는 배틀 로봇과 축구 로봇을 합성해 상대방 골문에 공을 넣어 승부를 가리는 '배틀로봇 축구대회'도 진행한다.

모바일 게임 '달려라온'과 보드게임 '라온'을 이용한 게임대회도 열렸다.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적을 공격하는 달려라온, 자음타일 11개와 모음타일 9개를 이용해 단어를 조합하는 라온을 이용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방식. 참가자는 현장에서 접수를 받는 방식으로, 어린 아이들과 행사장을 방문한 가족 관람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게임대회에 참여 중인 관람객
< 게임대회에 참여 중인 관람객 >

가상현실부터 IoT까지, 다양한 체험관 열려

제 15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3D프린팅체험관(안양창조산업진흥원 주관)', '드론체험관(네온테크 참여)', '사물인터넷체험관(티브로드, 제이에이치공간정보 참여)', '가상현실 체험관(모션디바이스, 서커스 컴퍼니 참여)', 'IT및 로봇체험관(제일과학 및 관내 5개 대학, 경기과학축전 참여 5개 기관 참여) ', '과학탐구 체험관(초/중/고 20개교, 경기과학축전 참여 9개 기관, 관련업체 2개 업체 참여)'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렸다.

3D프린팅 체험관
< 3D프린팅 체험관 >

IT 및 로봇체험관
< IT 및 로봇체험관 >

다양한 체험관이 운영 중인 안양체육관 로비
< 다양한 체험관이 운영 중인 안양체육관 로비 >

특히, 안양체육관 1층 로비에 위치한 가상현실체험관의 (주)모션디바이스 부스에는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모션디바이스가 전시한 가상현실 체험 시뮬레이터 '탑드리프트'를 체험하기 위해 20분 가량 줄을 서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 PC로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데 키보드나 마우스만 사용하면 느낌이 어떨까. 그저 모니터 속 자동차를 제어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운전대 모양으로 생긴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앉아 있는 의자가 상하좌우로 흔들리며,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 진동이 온다면 어떨까.

모션디바이스 탑드리프트를 기다리는 많은 관람객
< 모션디바이스 탑드리프트를 기다리는 많은 관람객 >

모션디바이스의 탑드리프트는 피칭회전(Pitching), 롤링회전(Rolling), 상하모션(Heaving), 요잉회전(Yawing) 등 4가지 움직임으로 레이싱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이다. 모니터 속 화면뿐만 아니라 가상현실 HMD와 연결해 실행할 수도 있어, 보다 더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탑드리프트를 아이들이 체험하고 있다
<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탑드리프트를 아이들이 체험하고 있다 >

제 15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는 오는 12일(일)까지 안양체육관과 빙상장에서 이틀간 진행한다. 안양시 관계자는 "올해로 15회차를 맞은 안양사이버과학축제를 수도권 최대 IT/과학 행사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한다"라며, "안양사이버과학축제의 발전을 위해 많은 안양 시민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구글 직원이 국내 스타트업의 마케팅, 디자인, 글로벌 진출 직접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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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 '캠퍼스 서울'이 13일부터 24일까지 전 세계 각 분야의 구글 직원들이 캠퍼스 서울에 2주간 상주하며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Google Global Experts Week)'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글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 멘토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는 6개의 전 세계 구글 캠퍼스 가운데 캠퍼스 서울이 최초로 시도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킹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구글의 글로벌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글 직원 12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마케팅, 파트너십, 영업, UX/UI 디자인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분야별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2주간 서울에 머무르며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집중 지원 프로그램, 멘토링, 워크숍, 강연 등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세션은 스타트업을 위한 집중 지원 프로그램인 '구글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이다. 사전 신청을 통해 12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참가사로 선정되었으며, 한 스타트업 당 2~3명의 구글 전문가들이 배정된다. 이들은 해당 스타트업의 업무에 직접 투입되어 각각 글로벌 마케팅, 영업/사용자 획득, UX/UI 디자인, 글로벌 파트너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업무를 함께 한다. 이외에 구글 전문가들로부터 1:1 멘토링 및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캠퍼스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관계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구글 전문가들이 비즈니스, 구글 제품, UX/UI 등 3개 분야에 대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워크숍을 진행하는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 구글 전문가들이 사용자 분석, 글로벌 진출, 투자금 유치와 엑시트(Exit)를 주제로 강연하는 ▲캠퍼스 토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온오프믹스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 http://onoffmix.com/event/69872
캠퍼스 토크: http://onoffmix.com/event/69751

구글 글로벌 전문가들은 캠퍼스 서울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외에도 국내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성장을 돕는 외부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6월 20일(월) 디캠프에서 사용자 패턴 분석, UX, 미국 벤처 캐피털 시장 현황, 중국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6월 21일(화) 롯데액셀러레이터에서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취재를 소개한 브리짓 빔 구글 창업가지원팀 파트너십 및 프로그램 수석 매니저는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 프로그램을 전 세계 최초로 캠퍼스 서울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구글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시장 노하우와 전문 지식을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글 홍콩 사무실에서 신규 사업 개발 매니저로서 홍콩 및 중국의 중소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는 써니 로(Sunny Lo)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해외 진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쌓아온 시장 경험과 파트너 관리, 사업 개발 분야 전문성을 살려 한국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WWDC 2016 현장] 키노트 하루 전 시빅 오디토리움(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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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IT동아 김태우 기자] 올해도 기회가 되어 'WWDC 2016'이 진행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장에 왔습니다. 비행기에 약 11시간 몸을 싣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시각은 6월 12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한국 시각으론 6월 13일 새벽 3시인 탓에 피곤이 몰려옴에도 간단히 씻고 발표 장소인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으로 향했습니다. 행사 장소를 미리 가보는 것은 출장 때마다 통과 의례처럼 하고 있는데요. 현장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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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시빅 오디토리엄까지는 걸어서 갈만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까운 편은 아닙니다. 모스코니에서 할 때는 걸어서 갔지만, 이번에는 발표 당일 이동 차량이 제공됩니다. 발표 전날이라 천천히 걸어서 다녀 왔습니다. 멀리 행사 장소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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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위에는 애플 깃발이 펄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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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 오디토리엄은 작년 아이패드 프로 12.9 발표에서 처음 이용한 곳입니다. 당시 발표에 참석했었는데, 장소가 무척 좋아 애플이 앞으로 자주 사용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모스코니에서는 3층에서 키노트를 했었는데, 앞사람 머리가 가려 관람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에 비해 시빅 오디토리엄은 의자가 계단형으로 배치가 되어 있어 쾌적하게 행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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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에서는 개발자 등록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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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게 지급되는 점퍼. 그리 비싸 보이지는 않는데, 참 탐나네요. WWDC에 참석하는 개발자가 아니라면 그림의 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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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곳곳에 WWDC를 알리는 내용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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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을 대비해 건물 앞에 미리 가이드라인을 설치해 놓았네요.

WWDC 2016 키노트 발표가 채 하루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다양한 추측들이 해외 IT 전문지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일지 기대됩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을 내용을 가지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WWDC2016 현장] '워치OS 3'로 애플워치 활용도 끌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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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IT동아 김태우 기자] 애플이 WWDC 2016 키노트를 6월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진행했다. 2시간을 꽉 채운 키노트는 애플 제공하는 4가지 OS(운영체제)인 워치OS, 티비OS, 맥OS, iOS에 대해 쉬지 않고 새로운 내용을 빠른 속도로 쏟아냈다. 그런데도 발표자는 한정된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할 수 없어 아쉽다는 언급을 중간중간 했다. 그만큼 새롭게 추가된 것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타자로 나선 것은 '워치OS 3'다. 애플워치가 판매되기 시작하고 1년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워치OS는 버전 2로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여전히 느린 앱 구동 속도는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네이티브 앱 지원으로 버전 1보다 앱 속도가 더 빨라졌음에도 사용자가 인식하기엔 꽤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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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발표된 워치OS 3는 이점을 개선했다. 워치OS 엔지니어링인 케빈 린치(Kevin Lynch) 부사장은 "속도 개선에 가장 중점을 뒀다"며 "7배가량 빨라졌다"고 말했다. 직접 시연을 통해 워치OS 2와 비교한 워치OS 3의 앱 구동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앱이 즉각적으로 실행이 된 것.

이런 빠른 구동 속도의 비밀은 2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먼저 메모리에 앱을 보관해 놓는다. 모든 앱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선호하는 앱만 메모리에 보관해 빠르게 실행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데이터는 백그라운드에서 업데이트가 된다. 앱 실행 시 데이터를 불러오지 않고 미리 애플워치로 가져와 저장하고, 메모리에서 앱를 바로 로딩하기 때문에 실행이 빨라지게 된 것이다. 

애플워치의 작은 화면에서 복잡한 작업을 할 수는 없지만, 간단한 작업은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 애플워치에서 처리하면 편하다. 예를 들면 집안의 스마트 조명을 끄고 켜는 작업은 애플워치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앱 실행이 느리다 보니 안 쓰게 된다. 애플워치의 활용도가 떨어지게 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워치OS 3에서는 애플워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늘어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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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화면을 실행해주는 사이드 버튼은 기능을 완전히 바꾸어 자주 쓰는 앱을 추가해 빠르게 선택할 수 있게끔 '독'을 적용했다. 맥의 독 기능이 연상된다. 기존에는 한 화면에 앱 모두를 보여주는 것밖에 없어 원하는 앱 찾는 것에 시간이 다소 걸렸다. 그리고 아이폰처럼 컨트롤 센터를 추가해 사용자 경험을 유사하게 만들었다. 아이폰과 동일하게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컨트롤 센터가 나온다.

메시지 응답에는 '스크리블(Scribble)'이 제공된다. 손으로 직접 쓰면,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능이다. 애플워치의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쓰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간단한 대답 정도로만 쓴다는 전제하에서는 기존보다 더 다양한 메시지로 응답할 수 있기에 나쁘지는 않다.

워치 페이스는 더 다양해졌다. 미키 마우스에 이어 미니 마우스가 합류했으며, 활동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워치 페이스도 다채롭게 추가됐다. 워치 페이스 변경도 쉬워졌다. 그냥 화면을 옆으로 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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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기능은 응급 전화 기능. 사이드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응급 전화를 할 수 있다. 미국은 911이지만, 머무르는 국가에 해당하는 응급 번호로 전화가 된다. 홍콩에 여행을 갔는데, 응급 번호를 몰라도 애플워치에서 사이드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 동시에 친구나 가족에게는 현재 위치와 메시지를 전송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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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활동 앱은 애플 피트니스 및 헬스 기술 디렉터인 제이 블라닉(Jay Blahnik)이 올라와 소개했다. 그동안 추가되기를 바라기도 했고, 다음 버전에서는 기대하고 있던 기능이 워치OS 3에 제공된다. 바로 활동량 공유 기능이다.

활동 앱 실행 후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가족, 친구와 공유한 활동량을 볼 수 있다. 친구의 활동량을 선택하면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으며, 친구에게 바로 메시지 전송까지 할 수 있다.

wwdc 2016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활동 앱 개선도 이루어졌다. 많은 휠체어 사용자가 애플워치를 사용하지만, 활동 앱은 다소 적합하지 않았다.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일어서기' 영역. 휠체어 사용자에게는 해당하지 않은 영역이다. 그래서 이를 '굴리기(Time to roll)'로 변경했다.

제이 블라닉은 "애플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더 나은 활동 트래킹을 만들기 위해 2개의 큰 조직과 협력해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wwdc 2016

새로운 헬스 앱도 추가됐다. '호흡(Breathe)' 앱이 그것이다. 깊은 호흡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대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명상할 때 중시되는 것이 호흡법인데, 마치 이를 연상하는 앱이다. 애플 워치의 햅틱 진동을 통해 눈을 감고도 호흡을 할 수 있는 것.

시계이다 보니 화면이 작을 수 밖에 없는 애플워치 이기에 앱 사용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워치OS 2는 이 마저도 한계가 명확했다. 활동 앱과 알림 받기 정도가 주로 쓰인 것. 다양한 기능이 있음에도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 워치OS 3는 직접 써봐야 알겠지만, 발표 내용만으로는 예전보다 더 자주 애플워치에서 기능을 호출하게 될 것 같다. 그나저나 디지털 터치, 심장 박동 등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어디로 간 걸까? 사실 애플워치 초반에만 호기심으로 사용해 보곤 더는 쓰지 않게 된 기능인데, 사라져도 아쉬움은 없을 거 같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WWDC2016 현장] 이름 바뀐 '맥OS'...연속성은 여전히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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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IT동아 김태우 기자] OS X라 부르던 맥 운영체제의 이름이 바꿨다. 6월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진행된 WWDC 2016 키노트에서 이를 알린 것.

OS X에서 X는 알파벳이 아니라 숫자 10을 뜻하는 로마 숫자로 버전 10를 표기한 것이 굳어져 사용된 것이다. 다른 운영체제는 워치OS, 티비OS, iOS 등 이름 끝에 OS가 붙는 방식이다 보니 이들과 통일성이 없을뿐더러, 직관성도 떨어졌다. 이미 키노트 전부터 OS X의 이름이 바뀔 것이라는 증거가 이곳저곳에서 나왔는데, 결국 이름이 'macOS'로 변경된 것. 이름은 바뀌었지만, 별칭을 붙이던 건 그대로다. 이번 맥OS는 '시에라(Sierra)'로 명명됐다.

wwdc 2016

연속성은 여전히 진행형

새 버전의 맥OS 시에라는 연속성과 아이클라우드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연속성은 2014년 WWDC에서 처음 공개한 개념이다. 블루투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아이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기기 간의 작업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일반 문자 메시지를 맥에서 수신하고 답변할 수 있고, 아이폰 전화를 아이패드에서 받게도 해준다. 새 운영체제가 나올때마다 연속성은 기기 간 간격을 조금씩 더 좁혀 왔다.

이번 키노트에도 연속성은 개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먼저 소개된 기능은 '자동 언락(Auto Unlock)'. 보통 맥을 쓸 때 잠금 화면이 설정되어 있으므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된다. 그리고 이 비밀번호 입력 과정은 무척이나 귀찮다. 그래서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활용해 맥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써드파티 앱이 몇몇 앱 스토어에 팔리고 있다.

애플은 이와 유사한 기능을 맥OS 시에라에 도입한다.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쓰고 있다는 점은 사용자 인증이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을 이용해 애플워치가 맥 가까이 가게 되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맥의 잠금화면이 풀리게 된다. 더는 맥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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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온라인에 루머가 올라온 적이 있다. 맥 잠금 해제에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쓰일 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발표에서 아이폰 언급이 없는 거로 봐선 애플워치에서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써드파티 앱을 몇몇 사용했었는데,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않은 탓인지 작동에 문제가 있어 쓰기를 포기했었다. 일단 블루투스를 활용한 기존 연속성 기능이 꽤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써드파티 앱보다는 나은 사용성을 보여주리라 기대해 본다.

복사, 붙여넣기는 이제 맥과 아이폰 사이에서 할 수 있게 된다. '유니버셜 클립보드(Universal Clipboard)' 기능인데, 아이폰에서 복사하기 후 맥에서 바로 붙여넣기를 하면 되는 것. 아마 이 기능을 원했던 사용자가 많았을 것이다.

그동안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폴더를 통해 서만 이루어진 파일 동기화는 앞으로 '문서 폴더'와 '바탕 화면'에서도 할 수 있다. 많은 이가 문서 작업을 한 후 바탕화면이나 문서 폴더에 저장하게 되는데, 일일이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로 옮기지 않아도 된다. 평소처럼 저장만 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다른 맥에서 열어볼 수 있다.

웹에서의 애플페이 지원도 연속성을 활용한다. 사파리에서 애플페이 결제를 선택하면, 근처에 있는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의 애플페이를 통해 결제가 이루어진다. 물론 아이폰에서는 터치 ID가 인증 수단이 된다. 실제 카드 번호를 맥에서 입력할 필요가 없다. 앞서 이야기한 맥의 잠금화면처럼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사용자 인증 수단으로 쓰인다.

iOS 기능의 이식

iOS의 출발은 맥OS이지만, 거꾸로 iOS가 맥OS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현재 맥OS에는 iOS의 기능이 많이 도입되어 있다. 맥OS 시에라에도 어김없이 iOS 기능이 추가된다. 하나가 '시리'이고, 다른 하나가 'PIP 동영상'이다.

시리의 실행은 독에 추가된 시리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그럼 우측 상단에 시리 창이 뜬다. 아이폰에서는 음성으로 시리를 호출할 수 있지만, 아직 맥은 그렇지 않은 듯싶다. 시리의 능력은 iOS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시리가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iOS보다 넓다. iOS에서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줘'와 같은 명령을 내리듯, 맥에서는 '지난주에 작업한 파일을 보여줘'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찾은 파일은 메일에 첨부하거나 문서에 붙이기도 된다. 시리로 메시지를 보내고, 원하는 가수의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당연히 된다. iOS의 시리처럼 쓰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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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는 picture in picture의 줄인 말로 화면 안에 작은 화면을 띄우는 걸 말한다. 아이패드 프로에는 동영상 화면만 별도로 띄우는 기능이 제공되는데, 이를 맥OS에 가져왔다. 맥에서 전체 화면을 띄운 상태에서도 동영상을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영상의 크기와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다른 기기이지만, 사용자 경험을 하나로

애플은 아이클라우드와 연속성을 통해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끊김 없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중에서 무엇을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 가까이에 있는 기기를 그냥 쓰면 어제 했던 작업도 이어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기기가 다르다 보니 사용자 환경은 분명 차이가 난다. 하지만 애플은 야금야금 사용자 경험을 유사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가 맥을 처음 쓰더라도 익숙한, 맥에서 썼던 기능을 아이패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형태. 환경의 차이를 인정하고, 경험의 차별을 없애는 방향을 통해 이질적인 OS를 하나로 묶어내고 있다. 물론 그 중심은 맥OS이며, 이번 시에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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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개인용 기기인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인증 수단으로 활용해 맥과 함께 쓰면 추가적인 편의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애플의 생태계와 제품 판매 전략과 맞닿아 있다. PC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임에도 맥은 꾸준히 성장하는 데엔 아이클라우드와 연속성을 기반으로 한 편의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연속성 관련 기능이 발표될 때마다 더는 나올 것이 없을 것만 같았는데, 이런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내년에는 또 어떤 기능을 내놓을지 벌써 기대되는 이유다. 맥OS 시에라 개발자 베타 버전은 공개된 상태며, 공개 베타는 7월에 나온다. 정식 배포는 가을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WWDC2016 현장] 10번째 iOS...사용자 경험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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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아이폰, 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OS가 벌써 10번째 버전을 맞이했다. iOS 10이 6월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진행된 WWDC 2016 키노트에서 발표된 것.

군데군데 디자인을 바꿔 편의성을 높이고, 재미난 기능 적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사용자가 즐기며 쓸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이번 iOS는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손봤던 iOS 7보다 어쩌면 더 큰 사용자 경험의 변화를 몰고 올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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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과 앱의 융합

애플은 보안을 무척 중요시하는 회사다. 이런 기조는 운영체제에 뿌리 깊게 녹아 있는데, 특히 iOS의 경우 iOS 8이 될 때까지 앱과 앱 간의 데이터 전송을 허용하지 않았다. 보안 강화로 채용한 샌드박스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아이폰은 가장 안전한 스마트폰이라는 명예를 얻기는 했는데, 사용자에겐 그만큼 불편함도 뒤따랐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음성 녹음을 한 후 이를 에버노트에 전송하려면, iOS 7에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iOS 8이 되면 앱과 앱 간의 데이터 전송을 허용한다. 샌드박스를 유지하면서 지정한 정보만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보안 영역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iOS 9에서는 이런 데이터의 흐름을 좀 더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했다. 프로액티브 어시스턴트(Proactive Assistant, 능동적 비서)가 바로 그것이다. 앱이 다른 앱에서 직접 데이터를 가져와 활용하게 되는 것. 검색 기능인 스팟라이트를 사용해 앱 내 검색을 하고, 주소록에 저장되어 있지 않아도 메일에서 찾은 연락처를 보여준다.

이런 흐름은 iOS 10에 와서 앱과 앱의 융합을 만들어 낸다. 앱 안에서 다른 앱의 기능 일부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리를 사용해 위챗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우버 차량을 부르고, 런키퍼 운동을 일시 정지할 수 있다. 그것도 해당 앱의 사용자 환경을 불러와 시리 안에서 앱을 실행한 듯한 모습으로. 시연에서는 ESPN 알림에서 경기 결과 확인 후 해당 경기 동영상을 알림 화면을 떠나지 않고 재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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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도에서도 이것이 적용된다. 지도 앱에서 오픈테이블로 레스토랑을 찾고, 우버로 차량을 부르고, 애플 페이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왓츠앱에서 음성 전화가 오면, 마치 아이폰에서 전화 받는 것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VoIP가 iOS와 깊숙이 통합되어, 주소록에서 바로 왓츠앱 같은 VoiP로 전화를 할 수 있다. 아이메시지에서는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개발자에게 시리, 애플 지도, 아이메시지, VoIP 등을 개방했다. 개발자는 자신의 앱을 이들 기능에서 호출할 수 있도록 앱에 적용할 수 있는 것.

애플식 인공 지능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로 인공 지능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 현재의 인공 지능이라고 부르는 것은 머신 러닝에 가깝다. 머신 러닝은 기계가 스스로 훈련하면서 패턴을 찾아내 분류하는 기술적 방식을 말하는데, 딥 러닝은 머신 러닝의 한 방법이다.

매주 20억 번의 요청이 들어오는 시리는 딥 러닝을 사용해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술은 메시지에 적용된다. 문자의 문맥을 파악해 대답을 제안해 주고, 일정을 추가해 주며, 현재 위치나 연락처 정보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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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앱에도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된다. 애플은 이를 어드밴스트 컴퓨터 비전(Advanced computer vision)이라고 부르는데, 사진에서 얼굴, 물체, 장면 등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진을 날짜, 장소 등으로 묶어 앨범을 만들어 준다.

이런 기술은 구글도 제공하고 있는데, 구글은 사용자가 올리는 방대한 사진을 기반으로 분석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안중에도 없다. 하지만 애플이 구글과 다른 점은 애드밴스트 컴퓨터 비전이 기기 내에서만 작동된다는 점이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기기 안에서만 분석하며, 어떠한 데이터도 애플은 수집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사진 1장 당 110억 번의 계산이 이루어 진다.

머신 러닝을 통해 기계가 진화하려면 방대한 데이터 수집이 기본이다. 그렇기에 구글은 공짜 서비스를 내세워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다. 애플도 데이터를 모으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구글 못지않게 할 수 있지만,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자 쉬운 길을 두고 다소 어려운 방식으로 iOS에 지능적인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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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한 하드웨어 맞춘 사용자 경험의 재정비

아이폰 6s와 6s 플러스에는 터치 ID 2세대가 적용되었다. 문제는 너무 빠른 지문인식으로 잠금화면의 알림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 iOS 10은 이런 점을 보완해 아이폰을 들면 화면이 자동으로 켜지는 기능이 제공된다. 잠금화면의 알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

3D 터치는 기능이 확장되어, 잠금 화면에서 3D 터치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고, 이벤트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메시지 앱의 이모지는 3배 더 커졌으며, 메시지 입력 후 탭 한 번으로 이모지로 바꿀 수 있게 된다. 메시지 풍선에는 다양한 효과가 제공되며, 손가락으로 문질러야 보이는 인비저블 잉크(Invisible ink), 애플워치에 제공되던 디지털 터치, 메시창 가득 펼쳐지는 여러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된다. 메시지를 좀 더 재미나게 쓸 수 있는 요소를 대거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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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사용자 경험

iOS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지닌 모바일 운영체제다. 이 덕에 많은 이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원하는 바를 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일일이 기능을 하나씩 실행해야 한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밟아야 하는 단계가 많다면 번거롭다. 이왕이면 단계는 줄이고, 기기가 알아서 척척 해주면 좋을 터.

모바일 기기는 점점 이런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으며, iOS 또한 이번 10 버전에 본격적으로 지능형 iOS로 발을 들여놓았다. 지도에서 원하는 장소를 확인한 후 우버 앱을 별도로 실행할 필요 없이 바로 차량을 부르고, 사진은 사용자가 일일이 분류하지 않아도 알아서 정리해 준다. 상대방이 현재 위치를 물으면 메시지에 접목된 시리가 문맥을 파악해 현재 위치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iOS의 작동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거기에 따른 사용자 경험의 레벨이 앞으로 달라지게 되는 것. 

게다가 이런 지능형 사용자 경험이 개인정보 보호라는 애플 기조를 조금도 해치지 않고 구현해 나가고 있다. 작년 WWDC 2015 키노트를 보고선 데이터 수집 없이 앞으로 어떻게 머신 러닝을 통한 지능형 기능 구현을 할까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번 iOS 10을 통해 그런 의문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영상 번역' 타고 세계로 가는 유튜브 창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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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일용 기자] 구글 유튜브가 15일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세계로 가는 유튜브 창작자'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유튜브 창작자가 글로벌 팬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와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국내 주요 창작자들의 성공 사례를 조망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튜브는 각국의 재능 있는 창작자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연결하는 열린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개인의 취미가 하나의 직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게임, 뷰티, 요리, 키즈, 코미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한 창작자들이 글로벌로 팬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창작자 채널의 해외 시청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5월의 해외 시청시간은 평균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구독자 또한 동기간 1.7배 이상 성장했으며, 시청시간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채널이 10%에 달하는 등 언어와 문화 장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창작자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태원 유튜브 온라인 파트너십 팀장은 "지금은 아이디어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고, 언어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이며, 유튜브 트래픽의 80%는 동영상을 업로드한 국가 이외에서 발생한다"며, "국내 창작자들도 한국을 넘어 글로벌하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미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작자를 위한 유튜브의 지원 프로그램

이 날 행사에서는 개인 기반의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창작자가 해외로 활로를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유튜브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소개되었다. 유튜브는 '창작자 데이', '콘텐츠 랩' 등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해 창작자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팁을 공유하는 한편, 유튜브 팬페스트와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해 창작자들이 팬들과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장을 제공해 오고 있다.

또한 국내외 창작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이들이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고 보다 다양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유튜브 내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국내 채널은 30개 이상,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430개 이상으로 급성장 했다.

해외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영상 번역 도구

해외 사용자들이 국내 콘텐츠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튜브 영상 번역 도구'도 소개됐다. 해외 시청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영상 제목과 설명을 제공하는 '다국어 메타데이터' 기능과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자막 번역에 참여하는 '커뮤니티 제공 자막' 기능에 대한 시연도 이어졌다. 나해빈 유튜브 테크놀로지 솔루션 차장은 이러한 유튜브 언어 지원 도구를 통해 해외 팬들이 국내 창작자의 동영상을 보다 쉽게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로 무대 넓히고 있는 창작자 성공 사례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개인 창작자들의 성공사례를 직접 들어보는 패널 토론 시간도 진행됐다. 해외 시청 비중이 98%가 넘을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대표 키즈 채널 토이몬스터의 창작자 김승민 씨는 "해외에서 조금씩 반응이 나오면서 콘텐츠에도 변화를 주고 해외 시청자를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다. 특히 기본 언어를 한국에서 영어로 바꾸는 것 외에도 유튜브 영상번역 도구를 활용해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권 시청자들 보다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글로벌 채널로 성장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발생하는 시청시간의 합이 미국에서 나오는 시청시간보다 더 클 정도"라고 덧붙였다.

해외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뷰티 창작자 박수혜 씨(씬님 채널 운영)는 "각국의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해 그 나라 사용자가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틀을 깨는 다양한 시도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된 비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박수혜씨는 지난 해 말 일본 크리에이이터와 두 차례 협업 동영상을 제작한 직후 유튜브 채널의 월 평균 일본 구독자수 증가폭이 7배 이상 급증했고,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본 구독자 수가 기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애플 유니언 스퀘어 매장'을 가다...스토어라기 보단 커뮤니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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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IT동아 김태우 기자] 애플 스토어는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소매점입니다. 정식 명칭은 '애플 리테일 스토어(retail store)'로 애플이 직접 인력을 관리하며,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사후 지원, 사용법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처음 문을 연 2001년 당시 IT 기업이 직접 소매점을 운영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만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가장 성공한 소매점 중의 하나입니다. 지난 5월 19일(현지시각) 애플은 보도자료를 하나 배포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에 새로운 애플 스토어를 21일 오픈한다는 내용입니다. 5월 19일은 2001년 애플 스토어 개장일 이기도 합니다.

WWDC 2016 키노트를 참관하러 샌프란시스코에 온 이상 가보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직접 방문해 이곳저곳 살펴봤습니다.

유니언 스퀘어

샌프란시스코 애플 스토어는 200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200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방문했던 이곳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대신 자리를 옮겨 유니언 스퀘어 북쪽 건너편 블록의 동쪽 코너에 새롭게 자리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본 애플 스토어 중 가장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홍콩 침사추이 지점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유니언 스퀘어에 자리잡은 애플 스토어 또한 그에 못지 않은 크기입니다. 단지 크기만 큰 게 아닙니다. 디자인도 독특합니다. 곁으로 보기엔 사각형의 박스처럼 보이지만, 이색적인 구조와 친환경 요소가 가득합니다.

유니언 스퀘어

먼저 정면과 후면에는 좌우로 밀어서 열고닫을 수 있는 미닫이 형태의 유리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물은 2층 구조인데, 유리문은 1, 2층 정면 벽 전체가 하나로 열고닫는 형태입니다. 높이는 42피트(12.8m)이며, 무게는 약 20톤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유리문입니다.

유리문에 있어 또 하나 놀라운 부분은 문 하나가 하나의 유리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문뿐만 아니라 정면과 후면 모두 대형 유리로 벽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유리를 사용하면 하중 때문에라도 깨어질 듯한데 아주 멀쩡합니다. 알고 봤더니 정면은 4겹, 후면은 3겹의 접합 유리를 사용했습니다.

보고 싶었던 장면이 문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이었는데,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 날씨나 온도에 따라 문을 열 거나, 닫아 놓는데 요즘 샌프란시스코 날씨가 화창한 편이라 제가 갔을 땐 열려있었습니다.

유니언 스퀘어

1층은 여느 애플 스토어와 비슷한 공간인 애플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꾸며졌습니다. 방문한 날에도 많은 이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프로 등을 이용해 보고 있었습니다.

2층은 애플 제품과, 액세서리 등을 뒤편에 진열해 놓곤 했지만, 그보다는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이를 위해 애플은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을 마련해 어린이와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자들을 위한 세션을 제공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아트 부문의 지역 전문가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세션 진행하며, 앱스토어 에디터와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2층 벽면에 마련된 6K 화질의 35피트(약 10m) 높이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니언 스퀘어

그리고 후문으로 연결된 외부 '플라자'는 24시간 오픈되는 공간으로 와이파이와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와서 모임을 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정기적으로 아티스트의 공연을 선보입니다. 이 또한 투데이 앳 애플의 일환입니다.

유니언 스퀘어

2층에서는 유니언 스퀘어를 바라볼 수 있는데, 제법 멋진 광경을 만들어 줍니다. 내부에는 어떠한 기둥도 없습니다. 건물을 지지하는 기둥 없이 건물을 만들었다는 점은 꽤 흥미로운 부분인데요. 특히 2층이라고 부르는 공간은 뒤쪽 벽면에 매달려 공중에 떠 있는 형태입니다. 옆에서 보면 이런 '⊢' 모습이 되는데요. 하중을 어떻게 버티는지 궁금했습니다. 이런 구조 덕에 내부는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 없이 탁 트여있습니다.

유니언 스퀘어

계단도 유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매일 수백명의 사림이 밟고 다니다 보니 5겹 유리로 만들어 내구성을 끌어 올렸습니다.

이 건물의 소비전력은 100% 모두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지붕에는 5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600m² 넓이의 태양관 발전 패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명은 전력 효율이 높은 수십만 개의 LED가 쓰입니다. 조명 자체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습니다.

밤에 살짝 들려보니 조명 자체가 엄청 밝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내부는 정말 환했습니다. 이는 바닥이 빛을 반사해 확산되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바닥을 보니 흰색에 가까운 재질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적은 전력으로도 내부를 충분히 환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온도 조절은 정면과 후면의 유리문을 통해 조절하며, 1층 바닥은 온돌 형태입니다. 데운 물을 활용해 바닥을 따뜻하게 만들어 난방이 필요할 때 실내 온도를 올려 줍니다.

유니언 스퀘어

샌프란시스코에 올 때마다 애플 스토어는 꼭 들리곤 했습니다. 새롭게 들어선 유니언 스퀘어의 애플 스토어는 기존보다 규모가 비교되지 않을 만큼 커졌지만, 판매하는 제품은 오히려 더 줄어들었습니다. 제품 판매는 이곳에서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고 이야기하는 듯했습니다.

친구랑 만날 때 보통 '어디 어디서 만나자'라고 이야기하는 장소가 동네에 하나쯤은 있습니다. 유니언 스퀘어의 애플 스토어를 방문해 보니, 지난 15년 동안 가장 성공한 소매점인 애플 스토어가 단순히 제품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특별한 '장소'가 되기 위해 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와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만남을 가질 있는 장소. 유니언 스퀘어의 애플 스토어는 샌프란시스코의 그런 장소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내심 부러웠습니다. 한국도 애플 제품을 쓰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편인데요. 하루빨리 애플 스토어가 생기길 바랄 뿐입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WWDC2016 키노트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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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지난 6월 13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WWDC 2016 키노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애플은 워치OS, 티비OS, iOS, 맥OS 등 자사의 4개 운영체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2시간 동안 이루어진 키노트는 제법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다소 숨이 찰 정도였지만, 4개의 운영체제를 한 번에 발표하려다 보니 시간이 다소 부족한 인상이었다.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나오지 않은 이야기도 많다. 발표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 봤다.

워치OS의 빠른 앱 실행 원리는?

애플워치에서 앱 실행은 정말 더디다. 특히 한참이나 화면이 뜨지 않는 탓에 앱이 실행될 때까지 손목을 들고 있어야 하다 보니 1년 넘게 애플워치를 쓰는 동안 어느새 앱 실행은 될 수 있으며 피하게 됐다. 워치OS 2를 내놓으면서 네이티브 앱 적용으로 속도가 다소 빨라지는 듯싶었지만, 워치OS 1과 비교해 오십보백보였다.

이 때문에 애플은 워치OS 3에서 앱 실행 속도 개선에 많은 공을 들인다. 앱 핸들 아키텍쳐를 완전히 바꿔 비약적으로 앱 실행 속도를 높인 것. 이를 애플은 '인스턴트 론치(Instant Launch)'라고 부른다. 여기엔 2가지 기술이 쓰인다.

워치os

먼저 즐겨찾는 앱은 메모리에 저장해 불러온다. 앱을 선택했을 때 해당 이미지를 메모리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상시 메모리에 상주해 있으므로 좀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즐겨찾는 앱은 워치OS 3에 새로 추가된 '독'에 저장된 앱을 말한다. 최대 10개까지 앱을 독에 넣을 수 있다.

앱 데이터는 백그라운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iOS에는 '백그라운드 앱 새로고침'이라는 기능이 있다. 사용자가 자주 쓰는 앱을 파악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받아와 업데이트해주는 기능이다. 이를 워치OS에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앱 실행 속도는 빠르더라도 그 안에 데이터를 불러오는 시간이 길면 앱 실행 완료 자체가 느려진다. 이 때문에 워치OS는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백그라운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백그라운드 업데이트는 지능적인 주기를 가지고 수행되며, 배터리 수명을 고려해 설계됐다. iOS처럼 앱의 사용 빈도 등을 고려해 진행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백그라운드 업데이트는 일정한 주기를 가지기 때문에 상시 최신 데이터가 반영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앱 실행 시 데이터를 불러와야 하므로 로딩이 잠시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에 앱을 저장하는 기능은 별다른 개발 없이도 OS단에서 적용이 된다. 하지만 백그라운 업데이트는 API가 제공되며, 별도의 개발이 필요하다.

친구 목록은 어디로?

워치OS 2에는 애플워치의 사이드 버튼을 누르면, 친구 리스트를 불러온다. 이를 통해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디지털 터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워치OS 3에서는 사이드 버튼을 누르면 앞에서 언급한 '독'이 실행된다. 독은 자주 사용하는 앱을 좀 더 빠르게 찾아서 실행할 수 있도록 즐겨찾기 역할을 해준다.

친구 목록을 만드는 기능은 워치OS 3에서 사라진다. 1년 넘게 애플워치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사이드 버튼을 눌러 본 기억이 없다. 그만큼 친구 목록의 활용도가 낮다. 사이드 버튼에 별도의 기능을 제공할 만큼 애플은 이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결국 방향을 바꿨다. 

독 기능이 추가되면서, 사라진 것이 하나 더 있다. 한눈에 보기가 그것이다. 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보니, 한눈에 보기는 의미가 없어졌다.

 워치os

써드파티도 활동 앱의 링 활용

애플워치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은 기능이 '활동(Activity)' 앱이다. 움직이기, 운동하기, 일어서기 등 3개의 링을 통해 일일 활동량을 체크하고, 동기 부여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워치OS 3는 이런 활동 링을 좀 더 잘 볼 수 있는 워치페이스를 추가했다. 시간을 볼 때마다 링을 볼 수 있으며, 화면을 탭하면 바로 활동 앱이 실행된다.

주목할 부분을 활동 링을 써드파티 앱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헬스 앱을 적용해 해당 인프라를 사용하고, 데이터를 인프라에 넣기만 하면 활동 링에 적용된다. 그 외 개발자가 따로 할 일은 없다. 헬스 인프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애플워치용 앱이 없어도 활동 링을 사용할 수 있다.

맥 오토언락은 애플워치만

OS X에서 이름이 변경된 맥OS(macOS)에는 '오토언락' 기능이 추가된다. 맥에서 가장 귀찮은 일 중의 하나가 잠금화면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맥OS 시에라에는 애플워치가 가까이 있으면, 비밀번호 입력 과정 없이 잠금화면을 해제해 준다.

맥OS

이때 사용되는 기술이 '타임 앤 플라이트'다. 타임 앤 플라이트는 무선 시그널이 주고받는 시간을 계산해 디바이스 간 거리를 파악해 주는 기술이다. 와이파이, 블루투스를 모두 사용하며, 맥과 애플워치가 직접 신호를 주고 받기 때문에 아이폰 유무와 상관없이 작동한다. 거리는 3m보다 조금 더 가까워야 한다.

아이폰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터치 ID로 추가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워치는 손목에 착용하는 순간 사용자 인증이 완료된 상태라 별다른 인증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다만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보다 아이폰 터치 ID 인증이 더 간편하므로 애플워치를 쓰지 않는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맥 시리의 음성 호출은?

맥OS 시에라에는 시리가 처음으로 제공된다. 시리 실행은 독이나 상단 메뉴에서 시리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단축키로 할 수 있다. 아마 단축키를 주로 쓰게 될 것 같은데, 아이폰에서 지원되는 음성 호출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는 음성 호출 자체가 아이폰처럼 켜져 있는 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기기마다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담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기기 형태가 다르므로 같은 기능이라도 경험은 조금씩 달라진다. 맥은 앞에 앉아 타이핑하는 행동이 기본이다 보니 음성 호출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생각된다.

맥so

시리가 받아 쓴 내용에 오류가 있다면, 타이핑으로 수정할 수 있다. 검색은 메타데이터와 타이틀만 된다. 아직 앱 내 검색은 지원되지 않는다. 시리의 검색 결과에 출력되기 위해 써드파티 앱이 추가로 개발해야 하는 사항은 없다.

본격 3D 터치 시대

iOS 10은 직접 앱을 실행하지 않고서도 위젯, 알림 창에서 해당 앱의 기능을 예전보다 풍부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때 핵심은 3D 터치. 예를 들어 잠금화면에서 받은 메시지 알림을 3D 터치로 꾹 누르면, 바로 답장을 쓸 수 있게 된다. iOS 10 곳곳에 3D 터치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의 깊이를 더한 것.

3D 터치는 사용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경험이지만, iOS 9에서는 활용도가 다소 낮았다. iOS 10은 기존 사용 방식에서 거치는 여러 단계의 과정을 3D 터치로 대체하는 경험을 담아 편의성을 높였다. iOS 10에서는 3D 터치의 활용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ios10

알림과 위젯은 iOS 10에 맞춰 디자인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태로도 담아내긴 하지만, 디자인이 바뀌면서 기존 알림과 위젯을 깔끔하게 담아내지 못한다. 게다가 키노트에서 데모로 보여준 ESPN처럼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려면, 추가 개발이 불가피하다.

디자인은 언뜻 보면 기존 플랫에서 한발 물러선 느낌이다. 선과 텍스트로 표현했던 것을 버블(bubble)로 바꾼 것.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3D 터치를 활용하기 위해선 알림과 알림 사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버블 형태이지만 플랫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터렉션에 깊이를 더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메시지용 앱스토어

iOS 10에서 가장 재미난 요소를 많이 추가한 부분이 아이메시지다. 이모티콘 활용도를 높이고, 화면 전체 애니메이션을 적용하고, 메시지에 즉각 응답 기능인 탭백 등 사용자가 즐거워할 요소가 많다.

하지만 사용자나 개발자 모두 눈여겨볼 부분은 아이메시지용 앱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아이메시지용 앱은 애플워치 앱과 유사한 방식이다. 애플워치 앱은 iOS 앱을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아이메시지 또한 그러하다. 스티커 같은 아이메시지에만 설치되는 앱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이메시지 앱을 설치하면 iOS 앱도 같이 깔린다. 아이메시지 앱 스토어는 별도로 마련된다.

ios10

이 때문에 개발자는 다양한 기능을 아이메시지에 붙일 수 있다. 송금 서비스를 예를 들어 보자. 카카오는 송금 서비스를 직접 카카오톡에 붙여놨다. 다른 송금 서비스는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메시지 앱을 사용한다면, 송금 서비스를 아이메시지 안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쓰는 채팅 서비스에 자사의 송금 서비스를 붙일 수 있다.

아이메시지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가 된다. 영화를 예매하고, 음식을 주문하고, 택시를 부르는 등 다양한 일을 아이메시지에서 할 수 있게 된다.

딥 러닝 진화는 어떻게?

iOS 10에는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사진 앱에서 얼굴, 물체, 장면 등을 인식하고, 사진을 날짜, 장소 등으로 묶어 앨범으로 만들어 준다.

애플은 이를 위해 '뉴로넷'을 별도로 만들었다.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일종의 두뇌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것을 최적화해 iOS에 적용하게 된다. 40mb의 메모리만 써서 라이브러리 상의 모든 사진을 분석할 수 있다. 사진 한장 분석에 100만분의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런 분석은 모두 기기 내에서만 이루어진다. 외부로 보내는 것은 없다. 아이폰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지고, 뉴로넷이 진화할 수록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이 이루어지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뉴로넷의 성능이다. 딥 러닝을 통해 성능이 진화되려면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뉴로넷은 어떻게 학습하고 있는 걸까? 여기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보조 배터리부터 나인봇까지' 샤오미 용산 전자랜드 매장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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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폼부터 멀티탭, 체중계 등도 체험 가능하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온라인에서만 만나던 샤오미, 오프라인에서 만나다.'

샤오미 제품들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용산 전자랜드 신관 1층 한 켠에 샤오미 전용관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샤오미 제품들은 공식 유통이 됐어도 온라인에서만 구입 가능했었다. 이제 어떤 물건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혹시 가짜는 아닌지 두 눈으로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실제 기자가 찾은 샤오미 전용관에는 거의 모든 라인업이 전시되어 있었다. 유일하게 국내 공식 수입되지 않은 스마트 폰과 태블릿을 빼면 풀 라인업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화제의 칠색 무지개 건전지부터 여행용 가방, 메모리 폼,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부터 나인봇 미니나 윤바이크 등 이동수단까지 자리를 차지했다.

나인봇과 함께 전시되어 있던 윤바이크. 전기 자전거다.

매장 주변으로 나인봇 미니를 타고 이동하며 방문객을 유혹하는 매장 직원이 있다. 나인봇 미니를 한 번 타보고 싶다면 진지하게 한 번 물어보자. 친절하게 나인봇 미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보조 배터리 및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전시되어 있다.

방문객은 실제 제품 가격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소비자가 최대한 구매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향후 샤오미가 선보일 신제품은 인증을 거치는 대로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사후 서비스(A/S)도 전자랜드가 직접 담당할 계획이다. 그 동안 제품을 구매하고 문제가 생기면 저렴하다는 이유로 새로 구매하거나 유통사를 통해야 했다. 이 구조를 일원화해 '전자제품 판매 매장에서 책임진다'는 신뢰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차별화를 꾀한다.

가장 중요한 가격을 둘러보니 온라인과 비교해 가격적인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일부 제품은 온라인 대비 저렴했기 때문이다. 물론 배송비나 다른 외부 요인이 있지만 전자랜드 한 번 둘러볼 생각으로 왔다가 구매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도 무리 없을 듯 하다. 전자랜드는 영화관부터 애플 공식 판매점, 뷔페 등 다양한 구경 및 먹을거리가 있는 복합쇼핑공간이지 않은가.

샤오미 용산 전자랜드 매장 모습.

전자랜드는 현재 용산에 있는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광역시에 확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이나 수원, 부산, 광주, 대전 등이 대상이다. 우선 6개 가량의 매장이 추가된다. 전자랜드 매장 외에 수입사인 코마트레이드도 경기 분당 야탑동에 직영 매장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후 샤오미를 직접 보고 싶지만 여건이 어려운 곳을 찾아 전략 거점으로 진출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전자기기 브랜드와 상대하려면 틈새 시장을 노리는 방법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작은 서울이지만 머지 않아 샤오미의 화려한 건전지부터 공기청정기, 배터리 등 수 많은 제품을 전국 주요 지역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완성도에 올인' 맥스엘리트, 전원공급장치 시장에 출사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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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 시장은 부품을 줄이고 품질을 낮춰 가격으로 승부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역행할 것이다. 좋은 부품을 더 넣고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겠다. 소비자들이 현명하게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노력할 생각이다."

지난 2016년 6월 17일, 드마리스 용산점에서 열린 브랜드 런칭 간담회에서 양경훈 맥스엘리트 공동대표는 타 전원공급장치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자리에서 품질을 언급했다. 최근 저가 위주로 흘러가는 시장에 대해 경고하고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맥스엘리트에 대해 설명하는 양경훈 공동대표.

전원공급장치가 저가 위주로 전개되는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은 필요한 제품만 구매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 판단되는 PC 부품에 대해서는 예산을 줄이거나 이전 제품을 다시 활용하는 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품질이나 정격출력 등 잃는 것도 많다. 과거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 '뻥파워'가 다시 고개를 들지 모를 일이다.

양 대표는 "구형 방식에서 원가절감 만으로는 발전이 없다. 우리는 이런 부분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완성한 기술을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다짐했다.

맥스엘리트는 보급형인 맥스웰, 주류 제품군인 엘리트, 상위 라인업 맥스 3가지로 나눠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우선 오는 6월 24일에 맥스웰(MAXWELL)을 출시하게 된다. 400W~600W까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으로 구성했다.

보급형 시장을 공략할 맥스웰 시리즈 전원공급장치.

전원공급장치는 시소닉(Seasonic), 탑파워(toppower)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휘저우 신휘유안 기술(Huizhou Sinhuiyuan Technology)에서 생산된다. 연간 250만 개 생산 규모를 가지고 있다.

맥스웰은 직류를 직류로 전송하는 DC to DC 구조를 갖는다. 일반적인 메가앰프 전원공급장치에 비해 전압 안정성과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특정 전압의 최소 요구 전류량이 0A라는 점도 강점이다. 과거 교류(AC)를 병행해 쓰기도 했지만,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특수 절전모드와의 호환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후 DC to DC 방식이 주를 이룬다.

특이한 점은 맥스웰은 3.3V DC to DC 구조라는 것. 대부분 12V 또는 5V를 직류 전환해서 전송하는 방식을 구사하는데, 반쪽짜리 직류 전환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양경훈 대표는 "반쪽짜리는 맞다. 하지만 실제 12V 가용량이 중요하다. 우리는 연구 중 5V와 12V에 부하가 들어가면 3.3V 출력이 불안정해지는 문제를 인지했다. 이 부분을 강화해야 가장 효율이 좋다고 봤다. 이 부분이 유지되어야 다른 전압에서의 출력이 안정적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리트와 맥스 등 다양한 제품군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에 걸쳐 출시될 예정이다.

맥스웰 시리즈를 우선 공개하는 맥스엘리트는 하반기인 2016년 11월에 주류 라인업인 엘리트를 선보이고 2017년 3월에 맥스 라인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엘리트는 특정 출력에 따른 부하가 모두 80% 이상일 때 부여되는 80 플러스(PLUS) 기본(STANDARD) 인증을 받았다. 양 대표는 기본 등급을 브론즈(BRONZE) 등급까지 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소형 전원공급장치 규격인 TFX와 미니-ATX 등을 선보여 국내 완제품 PC 및 조달 시장에 적합한 제품군을 구성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2017년 내 국내 파워 전문업체로 자리를 굳힌다는 것이 맥스엘리트의 계획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데이터센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시스코 '테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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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시스코코리아가 단일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모든 패킷, 플로우, 속도 등 데이터센터 전반에 대한 가시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플랫폼 '시스코 테트레이션 애널리틱스(Cisco Tetration Analytics, 이하 테트레이션)'를 발표했다.

시스코 이쉬 림케켕(Ish Limkakeng) 제품관리 총괄 부사장 "각 기업이 당면한 과제를 살펴보면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여기에 관리할 엔드 포인트까지  늘어나고 있어 데이터의 흐름에 관한 가시성이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관리자 입장에서 모든 포인트를 관리하기도 어려워졌다. 테트레이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다"라고 설명했다.

테트레이션은 하드웨어 장비와 및 소프트웨어애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이를 분석한다. 여기에 실시간 모니터링, 분석, 보고 등으로 IT 관라자의 가시성을 높여준다.

시스코 테트레이션

현재 운용 중인 대부분의 데이터센터에는 다양한 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단일 툴이 없다. 데이터센터의 운영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포인트에서 발생한 사건의 연계성을 파악해야 하지만, 기존의 툴은 각 부분별로 단편적인 문제만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관리자는 가시성과 정보 부족으로 업무에 제약을 받으며 작업 과정이 복잡해져 시간과 비용 손실이 일어난다.

이같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의 상호작용에 대한 가시성 부족은 중요한 정보와 리소스의 부재로 이어져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작업, 신속하고 정확한 재해복구 사이트 구축, 제로 트러스트 모델 실행-운영 등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큰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시스코가 이러한 데이터센터 운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하는 테트레이션은 기업 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모든 애플리케이션간 상호 연관성을 파악한 후,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에 맞춰 반응한다. 또한, 기존의 기록을 바탕으로 정책이 바뀌었을 때 어떤 결과를 낼지 스스로 검증할 수 있다. 테트레이션만의 포렌식 검색 엔진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1초 내 수십억 개의 플로우를 검색하고, 애플리케이션 행동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신속히 파악해준다.

특히, 테트레이션은 아주 낮은 오버헤드를 필요로 하는 서버 소프트웨어 센서, 패킷 별로 메타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네트워크 하드웨어 센서, 이 둘을 통합한 솔루션 등으로 데이터센터 전반에서 일어나는 데이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분석 기능과 함께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시각 자료로 실행 가능한 분석 결과를 보여준다. 애플리케이션 인사이트, 자동화한 화이트리스트 정책 재공, 정책 시뮬레이션 및 영향 분석, 컴플라이언스 관리, 네트워크 플로우 포렌식 등과 같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중요한 정보들도 제공한다.

테트레이션은 가상 머신이나 베어 메탈(bare metal) 서버 등 엔드 호스트에 소프트웨어 센서를 설치해 사용한다.  소프트웨어 센서는 리눅스와 윈도우 서버 호스트를 지원하며, 하드웨어 센서는 시스코 넥서스 9200-X의 ASICs, 넥서스 9300-EX 네트워크 스위치에 내장해 모든 포트에서 라인 레이트로 플로우 데이터를 수집한다. 테트레이션은 서버와 네트워크 스위치가 설치된 모든 데이터센터에 설치 가능하며, 호환성 및 확장성이 높다.

시스코에 따르면 현재 테트레이션은 기업의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새로운 애플 OS, 글로벌 개발자는 무얼 기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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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애플이 자사의 운영체제 4개의 차기 버전을 발표했다. 지난 6월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진행한 WWDC 2016 키노트를 통해서다. 많은 변화를 담고 있다 보니 개발자들은 기대하는 바가 커 보인다. WWDC 2016이 열렸던 샌프란시스코 현장에서 몇몇 개발자를 만나 짧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바일 혈당 측정 시스템 만든 'DEXCOM'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것이 혈당 관리다. 혈당은 혈액 속에 함유된 포도당을 의미하는데, 당뇨병 환자는 이것이 조절되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보통 혈당이 높은 고혈당이 특징이지만, 혈당이 낮은 저혈당이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혈당이 낮아지면, 경련, 혼수 등 쇼크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체크는 무척 중요하다.

앞에서 혈당은 혈액 속에 함유된 포도당을 말한다고 했다. 혈당을 측정하려면 혈액이 필요한 것. 그래서 보통 혈당 측정 기기는 손가락에서 소량의 혈당을 뽑아내 이를 가지고 측정을 한다. 측정은 간편하지만, 빈번하게 하기 쉽지 않다.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혈당이 측정된다면, 이를 가지고 상시 혈당을 조절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덱스콤(DEXCOM)이 만든 혈당 측정 시스템은 바로 이런 부분을 파고든 제품이다. 피부에 부착해 5분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매번 피를 채취하지 않아도 되며, 측정 결과는 아이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머리카락보다 더 얇은 센서를 피부 아래에 삽입하기 때문에 혈당을 수시로 측정할 수 있다.

덱스콤

제품이 처음 나온 건 몇 년 되었지만, 모바일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아이폰에서 앱을 통해 혈당 측정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애플워치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덱스콤 CTO인 조지 발데즈(Jorge Valdez)는 "새로고침이 느려 컴플리케이션(계기판)을 못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5분마다 측정되는 혈당 결과를 빠르게 불러와 보여줘야 하는데, 워치OS 2에서는 앱 실행 자체가 느리므로 적합하지 않았던 것.

이 때문에 조지 발데즈는 워치OS 3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앱 실행이 빨라졌고, 독에서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어졌기 때문이다. 혈당 결과를 애플워치에서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 아이폰은 비밀번호를 모르면 타인이 접근하기 어렵지만, 애플워치는 손목에 차고 있으면 잠금이 풀어져 있다. 긴급 상황에서 혈당을 확인해야 한다면, 애플워치가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이메시지에서 재미를 더하다 'JibJab'

집잽(JibJab)은 GIF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앱이다. 그것도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 아주 코믹한 움직이는 이미지를 만든다. 생각 없이 집잽을 깔아서 이미지를 만들었다가,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보고 폭소를 터트린 바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GIF 이미지는 아이메시지를 통해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집잽

지금까지 JibJab의 사용자 경험은 좋은 편은 아니다. 친구랑 아이메시지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도중에 집잽 이미지를 보내고 싶다면, 아이메시지를 나가서 집잽 앱을 실행하고, 다시 아이메시지로 돌아와야 한다. 꽤 번거로운 일이다.

집잽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스피리델리스(Gregg Spiridellis)는 "iOS 10에서는 아이메시지를 떠나지 않고 집잽을 이용할 수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iOS 10에서는 아이메시지용 앱을 개발자가 만들 수 있어 집잽 같이 메신저에서 주로 쓰이는 앱의 경우 더 편하게 쓸 수 있다. 아이메시지에서 바로 집잽의 GIF를 불러와 채팅에 삽입할 수 있는 것. 그런만큼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이며, 사용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이모티콘을 아이메시지에서 쓸 수 있어 채팅 경험이 풍부해 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메시지로 소셜 쇼핑해 볼까? 'Spring'

스프링(Spring)은 모바일 쇼핑에 초점을 맞춘 온라인 쇼핑몰이다. 1000개 이상의 브랜드, 2만 개 이상의 아이템이 입점해 있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로 태생부터 모바일 최적화를 내세웠으며, iOS에만 앱이 독점 제공된다. 물론 웹사이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스프링

모바일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그동안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스프링의 CBO(Chief Brand Officer)인 에이프럴 우치텔(April Uchitel)은 "스프링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공유할 경우 이미지와 링크가 제공되다 보니 사용자 경험이 좋은 편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런 부분은 iOS 10에서는 개선된다. 앞서 집잽에서 이야기한 아이메시지용 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메시지 안에서 쇼핑하고 결제까지 해결되는 구조다. 친구랑 쇼핑 아이템을 공유하고, 마음에 들면 바로 결제해 구매할 수 있다. 아이메시지를 통한 소셜 쇼핑이 자연스레 구현되는 셈. 에이프럴 우치텔 또한 여기서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와 지도로 차량 요청을 매끄럽게 'Lyft'

리프트(Lyft)는 우버와 유사한 차량 공유 서비스다. 미국에서는 우버와 함께 많이 쓰이는 서비스인데, iOS 10에서는 리프트를 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와 지도 앱에서 리프트 차량 호출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리프트

시리로 리프트를 호출하면 예상 가격과 운전자 정보를 띄워준다. 기존에는 이런 기능이 없었지만, iOS 10에서 개발자는 시리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리를 이용해 앱의 기능을 구체적으로 호출할 수 있고, 관련 결과도 상세히 보여줄 수 있는 것.

시리뿐만 아니다. 애플 지도 앱에서도 리프트 호출이 된다. 리프트 CTO 크리스 램버트(Chris Lambert) "목적지를 탐색하다가 옵션 메뉴에서 리프트를 선택해 리프트 차량을 호출하면, 지도에서 도착 상황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프트의 이용방법 자체가 iOS 10에서는 크게 바뀌게 된다.

경험의 변화가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질까?

이들 개발자를 만난 시간은 5~7분가량으로 길지 않았지만, 다들 다소 들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애플이 차기 버전의 운영체제들을 발표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만났지만, 달라진 사용자 경험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이런 기대를 하기에 충분하다. 사용자 경험 차원에서 애플워치, 아이폰, 맥, 애플티비 모두 변화가 크다. 그리고 그 변화는 비즈니스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에게는 편리함을 주지만, 개발자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아임백' 팬택, "스펙 경쟁 반성, 활용성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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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팬택이 1년 7개월만에 신제품, 그리고 과거의 영광인 '스카이(SKY)' 브랜드와 함께 돌아왔다. 팬택은 오늘(22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신작 스마트폰인 '스카이 IM-100(아임백)'을 소개했다. 회사 공중분해의 위기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팬택 입장에서 이번 신제품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팬택 스카이 IM-100을 들고 있는 모델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팬택의 문지욱 사장은 "스카이 MI-100은 통렬한 반성의 결과물"이라며, "과거의 팬택은 시대를 앞서간다는 핑계로 고객이 아닌 경쟁사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고객의 앞이 아닌 옆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택 문지욱 사장

문지욱 사장의 말처럼 이전의 팬택은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강조하는 이른바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IM-100의 하드웨어 사양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에 2GB 메모리를 갖추고 있는데, 이는 보급형 스마트폰에 가깝다. 화면은 1,920 x 1,080 해상도의 5.15인치 크기로, 무난한 수준이다. 3000mAh의 기본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나 배터리 교체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대신 메모리카드 추가 기능만 갖췄다.

팬택 IM-100 블랙 제품

문 사장은 IM-100이 '평범함 속에서 함께 할 제품'이라며 스펙 경쟁이 아닌 활용성 극대화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일종의 확장 액세서리인 '스톤(STONE)' 그리고 직관적인 조작을 돕는 다이얼식 인터페이스인 '휠 키'다.

스톤 위에 둔 IM-1000

스톤은 성인 주먹만한 크기의 주변기기로, 무선 충전기 및 블루투스 스피커가 대표적인 기능이다. 스톤 위에 IM-100을 놓으면 케이블 연결 없이 곧장 충전이 시작되며, 이와 동시에 폰과 스톤 사이의 무선 접속도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스톤에는 3W의 스피커 2개 및 저음 강화용 우퍼가 내장되어 있어 힘있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재생한다. 또한 스톤 내부에 26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외부 전원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톤 위에 둔 IM-1000

스톤은 그 외에도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LED도 품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각적 연출이 가능하며, 빛과 소리를 동시에 이용해 알람이나 웰컴 기능(사용자가 폰을 가지고 스톤에 접근하면 반응) 등의 편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충전 기능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은 IM-100 외에 타사의 스마트폰과도 호환된다고 한다.

IM-100 화이트 모델의 뒷면

IM-100 본체에 달린 휠 키 역시 눈에 띈다. 돌려서 음량을 조절하거나 눌러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실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 중에 돌려서 초 단위 구간 이동을 하거나 사진 촬영 중에 셔터 버튼으로 쓰거나 타이머 촬영 시간을 지정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팬택의 스카이 IM-100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되며, 6월 30일에 44만 9,000원의 출고가로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주변기기인 스톤은 본체와 함께 제공된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팬택의 신작인 스카이 IM-100은 중저가 제품이긴 하지만 그다지 '싼 티'가 많이 나진 않았다. 베가아이언 시리즈처럼 본격적으로 금속 재질을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표면 처리에 신경을 써서 약간 금속 느낌이 났으며, 모서리에 각이 살아있는 직육면체 디자인이라 다른 보급형 스마트폰에 비해 차별성도 있었다. 그리고 제조사나 통신사의 로고가 없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행사장 전경

한편, 팬택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하는 건 2014년 '베가아이언2' 이후 거의 2년만이다. 한동안 언론과의 소통이 뜸했지만 이날 행사장에는 생각 이상으로 많은 취재진이 방문,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IM-100은 초기에 1~2만대 정도를 공급하고 최대 30만 대 정도를 파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아주 불가능한 목표 같지는 않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시장 확대' 제노스미디어, 중·보급형 대형 UHD TV로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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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국내 시장보다 수출에 집중했던 TV 제조사, 제노스미디어가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선다. 보급형 55 및 65인치 UH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라인업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여러 중소 브랜드들이 UHD TV를 선보이며 경쟁 중인데, 제노스미디어는 완성도와 사후 서비스 등의 강점을 앞세워 타 중저가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제노스미디어가 당연히 생소하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2004년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잇고 있는 중견기업 중 하나다. 처음에는 브릭스라는 사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의 제노스미디어로는 2007년에 변경, 지금까지 쓰고 있다.

오랜 시간 제품을 선보여 왔는데,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우리나라보다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해외와 국내 비율이 8대 2 정도였다고 하니, 해외에 얼마나 주력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기왕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고 싶어 늦게나마 라인업 확대를 결정했다고.

해외는 주로 아제르바이잔과 유럽 지역을 공략해 왔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이란 진출을 타진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란 진출이 확정되면 공급 물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노스미디어에 대해 설명 중인 이성훈 대표.

이성훈 제노스미디어 대표는 "우리가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것을 많이 한다. 3D TV 붐이 불던 시절에는 중소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탑재 TV도 개발해 해외 출시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UHD 시대에 와서 타 제품들과의 차이는 줄었지만, 일반 유통사들 TV와 다른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엄 4종, 보급형 2종으로 치열한 TV 시장 돌파

국내 TV 시장은 대기업을 제외하면 중저가 위주로 형성되어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특히 40인치 급 4K UHD TV 제품은 일부 브랜드에서 50만 원 이하에 구매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제노스미디어는 이를 55인치 이상 대형 제품군을 활용할 계획이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제품군에서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개한 신제품도 55인치와 65인치 두 종류다. 이들은 보급형으로 S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프리미엄은 기존 49, 50, 55, 60인치 4종으로 대응한다. 이들은 타 중소기업들이 쓰는 셀 조립 방식이 아닌 모듈형 구조로 대기업 제품군과 큰 차이 없는 품질과 성능이 특징이다.

보급형 55인치, 65인치 UHD TV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모듈과 셀 방식의 차이는? 이성훈 대표는 두 방식은 패널 제조사를 통해 완제품을 받아 쓰느냐, 패널만 받아 다른 백라이트와 조합하느냐의 차이라고 한다.

현재 제노스미디어는 LG 디스플레이를 통해 모듈을 공급 받는다. 이 모듈은 패널과 백라이트 등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형태. 영상을 처리하는 기판이나 다른 추가 부분을 넣으면 비로소 제노스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된다. 스탠드가 다를 뿐, 그들의 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금 다른 부분이라면 불필요하게 원가상승 요인이 되는 부분을 제거해 경쟁력을 확보한 것 정도다.

셀 조립 방식은 패널만 공급 받는 형태다. 여기에 백라이트나 기판 등을 구성해 TV를 완성하는 구조다. 많은 중저가 유통사들이 이 방식을 쓴다고. 때문에 패널을 제외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형태이기에 제조사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S 시리즈는 이 셀 조립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최적의 성능을 위해 백라이트부터 기판, 영상처리 칩까지 모두 선택해 제조 공장에 전달해 품질을 확보했다. 보급형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과거 보급형 라인업을 준비하며 생산을 제조 공장에 일임한 적이 있었는데, 저가 제품을 선택해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 때문에 부품은 꼼꼼히 선택하고 관리하게 됐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국내 들어온 S 시리즈들은 모두 문제 여부를 전수검사로 확인한다고.

월 3,000대 생산 규모, 프리미엄 제품은 전부 국내에서 생산

인천 서구에 있는 제노스미디어 사옥은 월 3,000대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는 조립부터 품질관리(QC)까지 모두 이뤄진다. 주문량이 많으면 추가 근무를 통해 물량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이 때 불량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란다. 어쩔 수 없을 때는 이성훈 대표도 직원들과 함께 자리를 지켜가며 독려한다고 한다.

월 3,000대 생산 규모를 갖춘 조립 라인.

품질관리는 검수 직원이 육안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원이나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부터 불량 화소나 화질 불량(멍이나 손상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

TV의 속살을 보니 의외로 복잡하진 않다. 반도체나 기판 설계 기술이 그만큼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기판이나 연결 단자 부 등을 정해진 자리에 올려놓고 고정한 다음, 후면 덮개로 덮어 고정만 하면 된다. 이후 포장을 거쳐 시장에 공급한다. 제노스미디어는 자체 브랜드 외에도 국내 일부 유통사의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 사로잡겠다

S 시리즈는 중국 협력공장을 통해, P 시리즈는 국내에서 직접 만든다. 하지만 철저한 확인을 통해 두 라인업 모두 소비자 만족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이성훈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동시에 서비스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해 제노스미디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S 시리즈 55, 65인치 제품의 보증기간을 18개월로 확정한 것.

품질검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의 육안 및 직접 작동을 통해 이뤄진다.

이 뿐만 아니라, 중소 브랜드의 약점 중 하나인 사후 서비스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전국 주요 서비스 대행 업체와 계약, 문제가 생긴 소비자를 찾아 제품을 수리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오래된 제품에 대해서는 지정 배송사를 통해 수거하고 다시 배송하기도 한단다.

오래된 자사 TV의 사후 서비스는 5~7일 정도 소요된다. 이를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자사 TV를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노스미디어는 현재 라인업 외에도 신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명암처리 성능이 강조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화면 면적을 다양화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이나 기술에도 적극 대응하고자 준비하는 제품도 있어 보였다.

제노스미디어 사옥 전경.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구매할 제품이 많아야 장수할 수 있다. 이제 막 국내 시장 확대를 계획하는 그들의 제품을 감히 평가하긴 어렵지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성훈 대표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인다면 시장에서 인정 받을 것이라 본다.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여름휴가 취향 저격' 하만 인터내셔널, 휴가철 겨냥한 무선 스피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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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JBL과 하만/카돈의 스피커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물놀이부터 편안한 휴식까지 빵빵한 사운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휴대용 무선 스피커가 출시됐다. 하만 인터내셔널은 2016년 6월 23일, JBL스토어 강남오토스퀘어점(서울 역삼 소재)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자사의 스피커 브랜드 하만/카돈(Harman/kardon)과 JBL 제품 총 4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피커는 JBL 4종, 하만/카돈 2종으로 클립(Clip) 2, 차지(Charge) 3, 시네마 SB150, 트립(Trip), 오닉스 스튜디오(Onyx Studio) 3와 고앤플레이(Go+Play)가 그 주인공. 제품은 기본적으로 휴대 가능하지만 형태에 따라 아웃도어와 거치형으로 나뉜다. JBL 제품이 주로 아웃도어 환경에 특화되었다면, 하만/카돈은 거치형으로 휴식과 함께 음악을 듣도록 만들었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야외 물놀이 및 실내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물놀이 하면서도 음악을 – JBL 클립2 / 차지3

JBL 스피커는 외부 활동에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 두 제품 모두 내구성 높은 직물 소재와 충격 흡수와 방수를 위한 고무 하우징을 적용했다. 소재에서 변화를 줘 손에 쥐었을 때와 육안으로 봤을 때의 완성도를 함께 높였다. 두 제품은 IPX7 등급을 획득해 야외 파티나 해변, 캠핑 등에서 탄탄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주변에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공개한 JBL 스피커 라인업.

클립 2는 블루투스 4.2 기술에 대응한다. 최대 8시간 재생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돼 어디서든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하게 만들었다. 상단에는 별도의 카라비너가 있어 옷이나 가방 등에 탈부착 가능하다.

사운드 기능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무선 데이지 체인(Wireless Daisy Chain) 기술을 통해 두 개의 클립 2 연결을 지원한다. 넓은 공간에서도 고음질 음원을 즐길 소비자를 겨냥한 것. 노이즈-에코 캔슬링(Noise-Echo Canceling) 기술도 적용돼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깨끗한 음질로 통화가 이뤄진다. 색상은 총 5가지(그린, 그레이, 블랙, 블루, 레드)로 출시된다.

차지 3는 JBL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적용돼 강력한 저음을 뿜어낸다. 최대 3대의 스마트 기기 연결을 지원, 원하는 기기의 음악을 공유하고 번갈아 가면서 재생된다. 타 JBL 스피커와 연결이 가능한 JBL 커넥트 기능은 개성 있는 사운드 시스템 완성에 도움을 준다.

약 20시간 재생 가능한 내장 배터리는 휴가 중 잠시나마 충전을 잊고 음악을 듣게 해준다. 이 배터리는 보조배터리 기능도 있어 별도 마련된 USB 단자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충전도 지원한다.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5가지 색상(클립 2와 동일)이 마련됐다.

참고로 IPX7 등급은 8단계 방수 성능 구분 중 7번째에 해당된다. 습기나 물에서의 제품 보호가 가능하지만 완전한 방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기업들이 IPX7 등급을 지원한다고 하면 흔히 제품을 수심 1m에 30분 가량 담글 수 있다는 의미다.

유연한 몸체가 뿜어내는 사운드 -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 3와 고앤플레이는 기존 특유의 유연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는 이어가면서 기기 연결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크리스탈 클리어(Crystal Clear) 기술이 적용돼 잡음과 울림이 억제된 맑고 깨끗한 통화와 회의가 가능해졌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공개한 하만/카돈 스피커 라인업.

고급 직물 소재와 특유의 원형 디자인이 적용된 오닉스 스튜디오 3는 4 x 15W 출력 구성으로 화끈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이 절반인 4 x 7.5W의 출력을 내지만 휴가지에서 고음질 음원을 경험하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재생은 최대 5시간이다. 트랜듀서는 75mm 우퍼 2개, 20mm 트위터 2개로 구성했다.

연결은 블루투스 4.1로 이뤄진다. 두 대의 스피커 연결이 가능한 듀얼 사운드 기술이 적용됐는데, 무선으로 스테레오 사운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또한 3대의 스마트 기기 연결을 지원해, 각 기기를 전환해도 자연스럽게 음악 재생이 이뤄지는 점이 돋보였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고앤플레이는 성능과 기능 사이를 조율한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다. 얼핏 미니 콤포넌트와 흡사한 디자인으로,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손잡이가 마련되어 있다. 크기는 작지만 내부에는 쿼드 드라이버를 적용해 4 x 25W의 출력을 낸다. 내장 배터리로 출력하면 최대 8시간 재생이 가능하고, 외부 기기 충전 기능이 제공된다.

트랜듀서 구성은 90mm 우퍼 2개, 20mm 트위터 2개다. 이를 통해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자연스럽게 재생하도록 조율했다. 또한 두 대의 고앤플레이를 연결하도록 듀얼 사운드 기술이 지원된다. 3대의 스마트 기기 연결이 가능한 부분은 오닉스 스튜디오 3와 동일하다.

스피커 직물 소재의 그릴로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또한 손잡이를 스테인리스 금속을 적용해 내구성과 심미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종으로 출시된다.

가장 중요한 가격대, JBL 클립 2는 8만 9,000원, 차지 3는 22만 9,000원에 책정됐다. 프리미엄 디자인을 강조한 하만/카돈 스피커는 오닉스 스튜디오 3가 29만 9,000원, 고앤플레이가 39만 9,000원이다. 함께 출시한 JBL 시네마 SB150은 29만 9,000원, JBL 트립은 14만 9,000원에 책정됐다.

여름휴가철 겨냥한 무선 스피커, 선택의 폭 더 넓어졌다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 3.

하만 인터내셔널은 JBL과 하만/카돈 무선 스피커 4종 외에도 실내에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은 사운드 바 형태의 JBL 시네마(Cinema) SB150과 휴대성을 높인 JBL 트립(Trip)도 함께 공개했다. 시네마 SB150은 2.1채널 홈 시네마 사운드 바로 150W의 출력이 제공된다. 이 제품은 집에서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홈캉스(집+바캉스)' 족 시장을 공략한다. 트립은 크기를 줄였고 선바이저(자동차 햇빛 가리개) 키트를 통해 차량에 탈부착 가능하게 설계했다. 이 외에도 텐트나 배낭에도 가볍게 걸쳐 음악 감상을 해도 된다.

하만 인터내셔널이 다양한 휴대 스피커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여름철 사운드 시장 경쟁도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특히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보스 사운드 링크 라인업이나 소니 히어 고 등과 경쟁해야 한다. 가격을 클립 2를 제외한 제품에 따라 22만 9,000원~39만 9,000원에 설정한 점도 이들과의 경쟁을 고려한 듯 하다.

특정 환경(물놀이)에 한정 지으면 경쟁력은 차지 3가 높다. 보스와 소니의 동급 제품군은 방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테레오 지원이나 다중 기기 페어링에 대해서는 크게 비중 있는 기능이라 보기 어려워 보인다. 소니 히어 고도 무선 스테레오 페어링을 통해 스테레오 재생을 지원하지만 이를 적극 사용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다.

실내와 낮은 비중의 실외 오디오 재생 측면에서 접근하면 20~30만 원대 프리미엄 브랜드간 접전이 예상된다. 이 경우, 음질과 함께 디자인적 요소가 반영되는 성향이 있는데, 하만/카돈이 이 부분에서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소비자는 다양한 프리미엄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택할 수 있으니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 다만, 제품을 구매하기 전 반드시 청음 한 번 해보기를 권장한다. 스피커에서 중요한 것은 분명 '소리'이기 때문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에이수스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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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에이수스가 자사의 2-in-1 PC 신제품 젠북 플립 UX360과 올인원 PC Z240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이수스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15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2016년 상반기 제품 판매량은 30% 증가했으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016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성장의 주축은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는 중이다. 이와 달리 한국 시장은 강력한 로컬 브랜드가 존재해, IT 기기 애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에이수스 코리아 제이슨 우 지사장

에이수스 관계자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일반 사용자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목표며, 선호도를 높이는 것보다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우선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수스는 이를 위해 최신 부품과 기술을 새로운 제품에 즉시 탑재해 시장에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며, 일반인이 제품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프로모션은 세일즈 마케팅보다 브랜드 이미지 더 투자할 계획이며, 소비자에게 단순히 가성비 높은 제품이 아닌, 하이엔드 제품으로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예인을 통한 제품 및 브랜드 홍보에 나선다. 국내 홍보대사는 방송인 홍진영이다.

에이수스 홍보대사 홍진영

이날 선보인 젠북 플립 UX360은 화면이 360도로 뒤로 젖혀지는 형태의 2-in-1 PC다. 에이수스 코리아 제이슨 우 지사장은 "에이수스의 성장을 이끌어온 제품은 휴대성 높은 노트북 젠북과 2-in-1 PC 트랜스포머북이다. 에이수스는 이 두 제품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다. 젠북 플립은 두 제품의 장점을 더한 것으로, 13인치 제품으로서 디자인과 휴대성 그리고 성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UX360은 6세대 코어 m3 프로세서, 8GB 메모리, 512GB SSD, QHD 해상도 등을 갖춘 제품이다. 화면 크기는 13인치, 두께는 13.9mm이며, 무게는 1.3kg으로 비교적 휴대성이 좋다. 에이수스에 따르면 정밀 설계한 초소형 힌지를 통해 힌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다. 얇은 두께지만, USB, 마이크로HDMI 등 필요한 단자는 대부분 갖췄다. 특히 경쟁 제품과 달리 USB A형과 C형을 모두 갖춰, 확장성을 높였다. 화면은 360도로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노트북 형태는 물론, 완전히 뒤집어서 태블릿PC 형태 혹은 270도 정도 정도 뒤집어서 거치대에 올려놓은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에이수스 젠북 플립 UX360

젠 올인원 Z240은 코어 i7 프로세서, DDR4 메모리 32GB, GTX 960M 등의 부품을 탑재해 성능을 높인 올인원 PC다. 성능 보다는 공간 효율성이나 디자인 등을 중시한 기존 올인원 PC 제품과 달리 강력한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해상도는 UHD며, 터치 스크린을 내장해 조작 편의성도 높였다.

에이수스 코리아 김판희 마케팅 팀장은 "에이수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해 가는 배경에는 하이엔드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보급형 모델에 더해 향후 한국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성능 게이밍 브랜드(ROG) 이미지를 굳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수스 젠올인원 Z240

사실 IT 애호가 사이에서 에이수스는 가성비 높은 제품의 이미지가 강했으며, 일반 사용자에게는 국내 PC 브랜드와 비교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그런 에이수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하이엔드 제품군을 출시했다. 가격 역시 상당하다. UX360의 경우 코어 m3 모델이 109만 원이며 코어 i5 모델이나 i7 모델은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Z240 역시 200만 원대로 예상된다. 물론 성능이나 기능이 우수하지만, 자칫 기존 소비자자에게는 반감을, 일반 소비자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이번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의 성패는 사용자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줄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포토] 2년 만에 한국 찾은 소니 모바일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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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소니가 2년 만에 국내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놨습니다. 2014년 9월 엑스페리아 Z3가 국내에 출시되었지만, 2015년에 나온 후속 모델인 엑스페리아 Z5는 한국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건너뛰고 소니는 새로운 모바일 시리즈인 'X'로 우리 곁을 찾아 왔습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외형은 기존 엑스페리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소니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이라면 그리 낯설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메탈 소재에 헤어 라인을 살려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고 있으며, 측면은 곡선을 넣어 손에 쥐는 느낌을 편하게 했습니다. 2.5D 곡면 글래스를 사용해 측면과 자연스럽게 곡선을 이루어 줍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색상은 그래파이트 블랙, 화이트, 로즈 골드, 라임 골드 등 4가지입니다. 촬영한 제품은 로즈 골드입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화면 크기는 5인치입니다. IPS 패널을 사용했으며, 해상도는 풀HD(1920 x 1080)를 씁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전원 버튼은 오른손으로 제품을 쥐었을 때 엄지손가락이 닿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원 버튼에는 지문 인식 기능도 적용했습니다. 수월하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처럼 왼손잡이에게는 오히려 더 불편할 뿐입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소니는 이번 제품에서 카메라는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24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는 ‘프리딕티브 하이브리드 AF(Predictive Hybrid AF)’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피사체가 움직이더라도 AF가 이를 따라가며 잡아줍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배터리는 1회 충전에 최대 2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 배터리 매니지먼트 기술을 적용했다고 하네요.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는 Qnovo 사의 적응 제어 충전 방식 기술(Qnovo adaptive charging technology)도 제공됩니다. 기존보다 배터리 수명이 최대 2배까지 늘어난다고 소니는 설명했습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유심과 마이크로 USB 슬롯은 하나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을 씁니다. SK텔레콤과 KT로 가입한다면 Cat.9를 지원합니다. 3밴드 CA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죠. 다만 LG유플러스는 주파수가 맞지않아 Cat.6 밖에 제공되지 않습니다. 출고가는 75만 9000원입니다. 7월 중 정식 판매하게 되며,  6 27일부터 7 3일까지 예약 판매를 실시합니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케이블 없이 홀로 작동하는 '태양광 LTE 기지국'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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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태우 기자] 당장 미국만 가봐도 이동통신이 잘 안 터지는 곳이 많다. 도심에서도 건물만 들어가면 수신이 안 된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인구 기준 99.9%에 달할 만큼 커버리지가 잘 되어 있고, 빵빵하게 터진다.

하지만 전체 국토를 기준으로 하면 커버리지는 80% 수준이다. 산속 깊은 곳의 등산로나 인적 드문 외딴 섬 등 휴대전화를 쓸 수 없는 오지가 20%나 된다. 등산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사고, 집중호우로 인해 고립되는 재난사고 발생하더라도 조난 신호를 보내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이런 곳에서도 이동통신이 터지게 하려면 기지국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기지국을 깊은 산 속에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원을 공급하고, 전파를 송출하기 위한 케이블을 산속까지 끌어와야 하 다 보니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심각한 자연 훼손을 가져올 수도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내놓은 '태양광 LTE 기지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기지국이다. 해당 기지국은 6월 26일부터 대관령(강원 평창), 오서산(충남 보령), 계룡산(충남 계룡) 등 전국 산간/도서 오지에 설치하고 운용하기 시작했다.

태양광 기지국

태양광 LTE 기지국의 특징은 일단 어떠한 케이블도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전기 선로, 통신 선로를 구축할 필요 없어 설치시간이 1~2주밖에 걸리지 않으며, 설치한 이후에도 야생동물이나 자연재해 등에 의해 전기나 통신 케이블이 훼손되는 경우가 없어 유지/보수가 한결 수월하다.

전기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자체 생산한다. 운영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말. 과거에도 태양광 기지국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범 운영되다 사라졌다. 이유는 태양광 패널의 낮은 효율과 짧은 배터리 수명으로 인한 기술적인 한계 때문이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기지국에 저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하고, 국내 최고효율인 19.2%를 기록한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기술과 LG화학 배터리 기술 등을 집약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이 전력을 만들어 내면, 기지국으로 공급됨과 동시에 잉여 전력은 배터리로 충전된다.

지난 6월 24일 직접 대관령 하늘 목장 현장을 찾아 태양광 LTE 기지국을 살펴봤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이기 때문인지 기지국 주변으로 SKT와 KT는 수신이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 있었지만, LG유플러스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기지국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기지국은 제대로 작동했다.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었을 텐데 말이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배터리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날씨에는 자체 보유한 배터리를 사용해 작동된다. 최대 48시간 동안 쓸 수 있다.

태양광 기지국

통신 선로도 없는데, 어떻게 전파를 쏘는 걸까? 이는 LG유플러스와 국내 벤처기업이 함께 만든 ‘무선 백홀 브릿지(Wireless Backhaul Bridge) 중계기'를 활용한다. 유선의 LTE코어망과 수십킬로미터 떨어진 기지국을 광케이블 대신 무선으로 연결하는 장비다.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주로 사용해 왔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다.

유지/보수는 원격으로 이루어진다. 현장까지 직접 가지 않더라도 원격 관제, 제어를 통해 기지국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장애 발생 시 비상조치를 할 수 있다.

현재 대관령을 비롯해 오서산, 계룡산 등 4개소에 태양광 LTE 기지국을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내에 산간도서 지역 20여 곳에 추가로 개통하는 등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태양광 LTE 기지국에 대해 일반 기지국보다 전기 선로 및 이에 따른 인허가 비용, 전신주 설치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기존 기지국 대비 절반의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전기료 및 유선 케이블 유지 보수 비용 등이 전혀 들지 않아 기지국 운용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환경 파괴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지국 공사 시 케이블 관로 설치 등으로 야기되는 환경 파괴 우려가 적고, 전선이나 전봇대 설치 등으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도 없다. 이런 장점이 있음에도 현재 국립 공원 내에 기지국을 설치하려면 6~7번의 인허가를 거쳐야 하다보니 설치의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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